검은 고양이 네로
1. 개요
원제는 "내가 원했던 검은 고양이"로, 1969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 동요 경연대회인 제11회 '제키노 도로'(Zecchino d'Oro)에서 당시 4살의 여아 빈첸자 파스토렐리가 부른 노래. 아래 그 동요 경연대회 영상이 나오는데 보시다시피 아직 4살짜리 애기라 그런지 창법이 조금 불안한데다 시선 처리도 불안하고 노래 중에 코도 만지고 하는 산만한 모습을 보였고 결정적으로 이 애가 중간에 가사를 까먹은데다 급한 마음에 박자 무시까지 해버린 탓에 입상은 못했다고 한다. 이후 파스토렐리는 노래 제목에서 따온 "Gatto Nero(검은 고양이)"라는 매춘 금지를 위한 활동을 하다 2007년 경찰에 의해 수감되었으나, 2011년 형은 일단 보류한다고 판결이 났다. 관련 영상
원곡 가사에서 '''nero'''는 우리가 아는 로마 황제 이름을 따서 지은 고양이 이름이 아니라 '''이탈리아어로 검은색'''이고[1] gatto는 고양이다. 노래가 번안곡으로 들어오면서 '검은 고양이 네로'가 된 것인데, 어쨌든 간에 이를 그대로 읽으면 '검은 고양이 깜둥이/까미'가 된다.
2. 번안
노래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여러나라 언어로 번안되었으며, 노래가 발매된 년도인 69년에 일본에서 미나카와 오사무[2] 가 번안을 해서 불렀는데, 엄청난 대박을 터뜨렸다고 한다. 일본판 제목은 검은 고양이 탱고(黒ネコのタンゴ). 여담으로 タンゴ라는 어감때문인지 당고 3형제가 발매될때 B파트에 함께 수록 되었다. 미나카와는 히바리 아동합창단 창설자 미나카와 카즈코(1922~2015)의 조카였으며 1974년에 차지맨 켄의 삽입곡을 부른 바 있었다. 세월이 지나 변성기가 온 탓에 그는 드러머로 전향했다. 2008년에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11번째 엔딩을 불렀다. 그 노래 자체가 이 노래의 패러디이며, 중간중간 이 노래의 가사가 나오기도 한다.
일본에서 대박을 터뜨리고 난 뒤, 일본판이 엄청나게 히트해선지 다른 나라에서 리메이크 될때, 대부분의 국가 버전에서 제목에 탱고가 들어가게 되는 기현상이 일어나게 되었다. 록맨 월드 5에서 등장하는 고양이형 서포트 메카인 '탱고'의 이름도 여기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에선 "Mustan Kissan Tango"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 이후 1972년에는 프랑스에서 "Je veux vivre tango"라는 제목으로 발매, 거기에 미나카와 오사무판도 "BLACK CAT TANGO"라는 제목으로 발매되었다고 한다. 덴마크에서는 1999년 "Min Kat Den Danser Tango"라는 제목으로 발매되었다.
우리나라에선 1970년에 당시 6살이었던 박혜령[3] 이 부른 동요 버전으로 많이 널리 알려져 있었고, 1995년에는 터보가 리메이크해서 불렀다. 그런데 이 리메이크곡의 가사가 매우 비범하다 한참 후에 이 버전(을 반야가 리믹스한 버전)으로 펌프 잇 업에 수록되기도.
한국어 버전은 다른 리메이크 버전과는 달리 "탱고" 대신 이탈리아어로 검다는 뜻인 "네로"가 들어갔지만 이 점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일본어 버전의 번역.
3. 원곡 가사
가사를 자세히 보면, 실제로 어린 아이가 가지고 있을리 만무한 "진짜 악어", "진짜 기린", "진짜 코끼리"를 주겠다고 하면서 검은 고양이를 분양 받으려고 한 것 같다. 검은 고양이가 아닌 흰 고양이이라는 트집을 잡아서 (자신이 거짓으로 약속한) 악어/기린/코끼리를 주지 않는 상황.Un Coccodrillo Vero, Un Vero Alligatore
진짜 악어라고, 거짓 없는 악어야
Ti Ho Detto Che L'avevo, E L'avrei Dato E Te
네게 내가 말했잖아, 내가 그걸 갖고 너는 그걸 주기로
Ma I Patti Erano Chiari, Il Coccodrillo A Te
그런데 약속은 깨졌어, 악어를 너에게 주고
E Tu Dovevi Dare Un Gatto Nero A Me.
너는 나에게 검은 고양이를 줘야 했어
Volevo Un Gatto Nero, Nero, Nero,
나는 검은 고양이를 원했어, 검은거, 검은거
Mi Hai Dato Un Gatto Bianco Ed Io Non Ci Sto Più.
너는 내게 하얀 고양이를 줬어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Volevo Un Gatto Nero, Nero, Nero,
나는 검은 고양이를 원했어, 검은거, 검은거
Siccome Sei Un Bugiardo Con Te Non Gioco Più,
넌 거짓말 쟁이야 다시 너하고 안놀아
La La La La La La La La
Non Era Una Giraffa Di Plastica O Di Stoffa
그건 플라스틱 또는 만들어진 기린이 아니라
Ma Una In Carne Ed Ossa, E L'avrei Data E Te
몸통도 있고 뼈도 있는 살아있는 기린을 주기로 했잖아.
Ma I Patti Erano Chiari, Una Giraffa A Te
그런데 약속은 깨졌어, 기린을 너에게 주고
E Tu Dovevi Dare Un Gatto Nero A Me.
너는 나에게 검은 고양이를 줘야 했어
Volevo Un Gatto Nero, Nero, Nero,
나는 검은 고양이를 원했어, 검은거, 검은거
Mi Hai Dato Un Gatto Bianco Ed Io Non Ci Sto Più.
너는 내게 하얀 고양이를 줬어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Volevo Un Gatto Nero, Nero, Nero,
나는 검은 고양이를 원했어, 검은거, 검은거
Siccome Sei Un Bugiardo Con Te Non Gioco Più,
넌 거짓말 쟁이야 다시 너하고 안놀아
La La La La La La La La
Un Elefante Indiano Con Tutto Il Baldacchino
위를 덮개로 덮은 인도 코끼리야.
L'avevo Nel Giardino, E L'avrei Dato E Te
나의 정원에서 그게 있었고, 너에게 주기로 했지
Ma I Patti Erano Chiari, Una Elefante A Te
그런데 약속은 깨졌어, 코끼리를 너에게 주고
E Tu Dovevi Dare Un Gatto Nero A Me.
너는 나에게 검은 고양이를 줘야 했어
Volevo Un Gatto Nero, Nero, Nero,
나는 검은 고양이를 원했어, 검은거, 검은거
Mi Hai Dato Un Gatto Bianco Ed Io Non Ci Sto Più.
너는 내게 하얀 고양이를 줬어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Volevo Un Gatto Nero, Nero, Nero,
나는 검은 고양이를 원했어, 검은거, 검은거
Siccome Sei Un Bugiardo Con Te Non Gioco Più,
넌 거짓말 쟁이야 다시 너하고 안놀아
La La La La La La La La
I Patti Erano Chiari, L'intero Zoo Per Te
약속은 깨졌어, 그 모든 동물은 너에게 주고
E Tu Dovevi Dare Un Gatto Nero A Me.
너는 나에게 검은 고양이를 줘야 했어
Volevo Un Gatto Nero, Nero, Nero,
나는 검은 고양이를 원했어, 검은거, 검은거
Invece E Un Gatto Bianco Quello Che Hai Dato A Me.
네가 내게 주었던 하얀 고양이 대신에.
Volevo Un Gatto Nero, Ma Insomma Nero O Bianco
난 검은 고양이를 원했어, 하지만 검은거든 하얀거든지
Il Gatto Me Lo Tengo E Non Do Niente A Te
그건 내가 가지고 너에게 아무것도 안줘
La La La La La La La La
The Bloody Beetroots는 이 곡을 기반으로 리믹스해서 앨범을 냈다.
4. 일본판 가사
1969년 미나카와 오사무(皆川おさむ. 당시 6세)가 불렀고, 당시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하였다. 물론 번안곡〈검은 고양이 탱고(黒ネコのタンゴ)〉.
君はかわいい ぼくの黒ネコ
키미와카와이이 보쿠노쿠로네코
그대는 귀여운 나의 검은 고양이
赤いリボンが よくにあうよ
아카이리본가 요쿠니아우요
빨간 리본이 잘 어울려
だけどときどき 爪を出して
다케도토키토키 쯔메오다시테
하지만 때때로 발톱을 세워서
ぼくの心を 悩ませる
보쿠노코코로오 나야마세루
내 마음을 괴롭히네
黒ネコのタンゴ タンゴ タンゴ
쿠로네코노 탕고 탕고 탕고
검은 고양이 탱고 탱고 탱고
ぼくの恋人は黒いネコ
보쿠노 코이비토와 쿠로이네코
나의 연인은 검은 고양이
黒ネコのタンゴ タンゴ タンゴ
쿠로네코노 탕고 탕고 탕고
검은 고양이 탱고 탱고 탱고
ネコの目のように気まぐれよ
네코노 메노요-니 키마구레요
고양이 눈처럼 변덕스러워
ララララララ ララ (ニャーオ)
라라라라라라 라라 (냐~오)
すてきな君が街を歩けば
스테키나 키미가 마치오 아루케바
멋진 그대가 거리를 걸으면
悪いドラネコ声をかける
와루이 도라네코 코에오 카케루
나쁜 도둑고양이 말을 걸어와
おいしいえさにいかれちゃって
오이시이 에사니 이카레챳테
맛있는 먹이에 빠져 버리면
あとで泣いても知らないよ
아토데 나이테모 시라나이요
나중에 울어도 몰라요
黒ネコのタンゴ タンゴ タンゴ
쿠로네코노 탕고 탕고 탕고
검은 고양이 탱고 탱고 탱고
ぼくの恋人は黒いネコ
보쿠노 코이비토와 쿠로이네코
나의 연인은 검은 고양이
黒ネコのタンゴ タンゴ タンゴ
쿠로네코노 탕고 탕고 탕고
검은 고양이 탱고 탱고 탱고
ネコの目のように気まぐれよ
네코노 메노요-니 키마구레요
고양이 눈처럼 변덕스러워
ララララララ ララ (ニャーオ)
라라라라라라 라라 (냐~오)
夜のあかりがみんな消えても
요루노 아카리가 민나 키에테모
밤의 불빛이 모두 꺼져도
君の瞳は銀の星よ
키미노 히토미와 긴노 호시요
그대의 눈동자는 은빛 별
キラキラ光る黒ネコの目
키라키라 히카루 쿠로네코노 메
반짝반짝 빛나는 검은 고양이의 눈
夜はいつも君のものさ
요루와 이츠모 키미노 모노사
밤은 언제나 그대의 것이야
黒ネコのタンゴ タンゴ タンゴ
쿠로네코노 탕고 탕고 탕고
검은 고양이 탱고 탱고 탱고
ぼくの恋人は黒いネコ
보쿠노 코이비토와 쿠로이네코
나의 연인은 검은 고양이
黒ネコのタンゴ タンゴ タンゴ
쿠로네코노 탕고 탕고 탕고
검은 고양이 탱고 탱고 탱고
ネコの目のように気まぐれよ
네코노 메노요오니 키마구레요
고양이 눈처럼 변덕스러워
ララララララ ララ (ニャーオ)
라라라라라라 라라 (냐~오)
キラキラ光る黒ネコの目
키라키라 히카루 쿠로네코노 메
반짝반짝 빛나는 검은 고양이의 눈
夜はいつも君のものさ
요루와 이츠모 키미노 모노사
밤은 언제나 그대의 것이야
黒ネコのタンゴ タンゴ タンゴ
쿠로네코노 탕고 탕고 탕고
검은 고양이 탱고 탱고 탱고
ぼくの恋人は黒いネコ
보쿠노 코이비토와 쿠로이네코
나의 연인은 검은 고양이
だけどあんまりいたずらすると
다케도 안마리 이타즈라스루토
하지만 너무 장난치면
あじの干物は おあずけだよ
아지노히모노와 오아즈케다요
마른 전갱이는 주지 않을거야
ララララララ ララ (ニャーオ)
라라라라라라 라라 (냐~오)
5. 한국판 영상/가사
영상은 첫번째가 1970년 당시[4] 두번째가 터보 노래이다. 가사는 좌측이 1970년의 번안곡, 우측은 1995년의 리메이크곡(터보)이다. 리메이크곡의 작사자는 홍현걸과 김혜선이 공동으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참고로 홍현걸은 1970년 당시 번안한 분이다.
이 곡이 인기를 얻자 이걸로 CF도 찍었다. 대상은 일양약품의 꾸러기 철력. 이 당시 이걸 사면 아톰, 찰리 브라운 등의 애니메이션 곡들과 함께 저 CF 노래가 담긴 테이프를 주었기 때문에 CF는 몰라도 CF 노래는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KBS의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퍼즐 특급열차의 쥐돌이 퍼즐 오프닝에도 이 곡의 끝부분이 사용된 적이 있었다.
노래 마지막의 고양이 소리는 주영훈의 목소리라고 한다.
터보의 노래 제목은 분명 '검은 고양이'이나 터보의 노래조차도 제목을 '검은 고양이 네로'라고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5.1. 다른 버전
https://youtu.be/DYzSh9Y6qZA
1970년에 최은영이라는 가수가 '검은 고양이 네로가 좋아' 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해서 부르기도 했다. 고로 국내에는 박혜령 가사 버전과 최은영 가사 버전 두가지 버전이 존재하는데 사실상 최은영 버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랄랄라 랄라 랄랄라
검은 고양이 네로 방울 목걸이 달고
우리 집 귀염둥이 장난을 좋아해
오라면 저리 가고 가라면 이리 와
힘들게 말 안 듣기로 유명해
검은 고양이 네로 네로 네로
어디든지 가면 나를 따라와
검은 고양이 네로 네로 네로
귀여운 나의 친구 검은 고양이
랄랄라 랄라 랄랄라
검은 고양이 네로 네로가 나는 좋아
언제나 나의 친구 놀기를 좋아햐
그러나 배고플 땐 내 말도 안 들어
맛 좋은 것만 먹기로 유명해
검은 고양이 네로 네로 네로
어디든지 가면 나를 따라와
검은 고양이 네로 네로 네로
귀여운 나의 친구 검은 고양이
랄랄라 랄라 랄랄라
귀엽고 사랑스런 장난 꾸러기 네로
언제나 내 곁에서 떠나지 말아요
옆 집의 고양이가 놀자고 하여도
꼬리만 흔들고 서있기로 유명해
검은 고양이 네로 네로 네로
어디든지 가면 나를 따라와
검은 고양이 네로 네로 네로
귀여운 나의 친구 검은 고양이
랄랄라 랄라 랄랄라
5.2. 펌프 잇 업 시리즈
5.2.1. 1st 버전
- 펌프 잇 업/수록곡으로 돌아가기
5.2.2. XX 버전
- 펌프 잇 업/수록곡으로 돌아가기
특이하게도 BPM 수치가 소수점 아래 3자리까지 나온다. 2자리는 1st 때부터 있었지만[11] 3자리는 이 곡이 두 번째[12] .
6. 기타
- 농담으로, 껌은 고양이 뇌로 뇌로 뇌로 라는 유머가 있다. 사용법은, 지인에게 "껌은 무엇으로 만들게?"라는 문제를 낸 뒤, 고양이의 뇌로 만든다며 정답을 내고 이 노래를 저렇게 불러주면 된다.
- 터보 버전이 토토가의 터보 등장음악으로 사용되었고, 엄청난 전율을 불러일으켰었다.
- 쟁반노래방 020418 방영분(이미숙, 김원희, 김민, 김현수) 도전곡이며, 7번째 시도에서 성공했다. 유일하게 쓴 찬스가 말이 찬스지 사실상 벌칙으로 악명높은 자리바꾸기였는데, 이게 신의 한 수가 되면서 성공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 윤준환 화백의 1988년 보물섬 연재작 "꾸러기와 맹자"에도 등장한다. 정확히는 이 만화가 1990년대 후반 단행본 만화일기 시리즈 중 하나로 재발간되었을 때, 꾸러기네 할아버지가 이 노래에 맞춰 율동을 추는 장면이 있다. 1988년 원판에서는 김흥국의 호랑나비였는데, 10여년 후 복각판에서는 당시 가장 인기있던 노래인 터보의 검은고양이 네로 가사로 바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