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골

 


'''Golden Go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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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이 골든 골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안정환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16강 이탈리아전 골든 골.[1]
1. 개요
2. 주요 사례
3. 타 종목에서의 예
4. 관련 문서


1. 개요


1993년FIFA는 '연장전 전, 후반 30분 동안 어느 한 팀이 먼저 득점하는 즉시 승리로 간주하고 경기를 종료'한다는 규칙을 만들었고, 이때 해당 득점을 골든 골이라 한다.
원래 영어에 이러한 상황을 가리켜 '''서든 데스'''(sudden death)라고 하고 이러한 상황을 만들 골을 서든 데스 골이라고 표현하지만 죽음을 의미하는 데스라는 말이 불길하다 하여 골든 골이라는 용어를 제정했다. 하지만 아직도 영어권에서는 서든 데스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 중이다.
1993년 호주에서 개최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시범도입된 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부터 정착되었다.출처
도입 이유는 공격 축구를 유도하고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 연장전을 무득점으로 마치면 승부차기로 넘어가므로 각 팀들이 도박성이 짙은 승부차기를 피하기 위해 연장전을 공격적으로 풀어 나갈 것이라 본 것이다.
하지만 이 제도에 대한 감독들의 반응은 "식사 도중에 그릇을 치우는 기분이다." 골든 골이 언제 터지냐에 따라서 연장전 진행 시간이 달라지는데다 전반전 초반에 실점하기라도 할 경우 골든 골 제도 때문에 시간을 박탈당했다는 허무함마저 드는 사람들이 많았다.
FIFA의 예상 또한 보기 좋게 빗나갔는데, 한 골만 실점하면 그대로 끝이라는 위험 때문에 오히려 수비적인 흐름의 연장전이 속출했던 것. 일각에서는 한국이 2002 월드컵때 이탈리아를 이걸로 꺾어서 다른 나라들이 담합해 없애버렸다는 음모론이 있지만 전혀 근거없는 말이다.[2]
물론 골든골이 터졌을 때의 짜릿함은 축구에 드라마틱함을 더하고 이긴 팀의 팬으로 하여금 낭만을 느끼게 하는 쏠쏠한 요소였다. 하지만 자신이 진팀의 팬이라면 TV를 부셔버리고 싶을 정도의 혐짤로 느낄지도 모른다. 당장 2002년때 이탈리아전을 떠올린다면 골든 골을 넣은 안정환과 한국 서포터들의 짜릿하고 시원한 기분인 반면, 골을 먹은 부폰과 이탈리아 서포터들의 드럽고(?) 찝찝한 기분이 어떤 것인지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 나라 전체가 환희로 뒤덮인 나머지 함성소리가 산을 너머 군부대까지 전해졌을 정도다. 일부 군부대에서도 대형 전광판을 동원하여 단체관람을 한 걸 감안하면 '''이북'''에서도 들렸을지도 모른다! 경기 중계석에선 "역사의 현장을 우리 국민들이 다 같이 보고있는 기쁨의 순간입니다!" 거리며 격하게 흥분했고, 응원하던 관중이 그 자리에서 실신할 정도니... 이렇듯 골든 골은 승부차기 승리와 더불어 긴장으로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한 점만 실점하고, 한 점만 실축해도 즉각 운명이 갈리는 외줄타기 승부 속에 따낸 짜릿한 결과물이다 보니 한국인으로서 4강에 오르던 승부 하나하나에 느꼈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남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감독과 선수들에게 심한 정신적 압박을 준다는 문제가 있었고, 극적인 패배에 흥분한 관중들이 난동을 피우는 사건도 발생했으며, 무엇보다 도입 취지가 전혀 살지 않아 많은 비판을 받으면서 결국 UEFA 유로 2004 이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여담으로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큰 대회에서 골든 골에 두 차례 무너진 경험이 있다. 한 번은 UEFA 유로 2000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다비드 트레제게의 골든 골로 무너졌고, 또 한 번은 한국인이라면 다들 알다시피...[3] 이탈리아 입장에선 골든 골에 트라우마가 안 생길 수 없다.
이탈리아 입장에서 더욱 슬픈건 자신들의 라이벌 팀인 독일은 유로 결승전에서 '''골든골을 넣어서''' 유로 1996에서 우승을 했다. [4]

또한 1994년 스페인 셸 캐러비안 컵에서 그레나다와 바베이도스가 맞붙은 유명한 일화도 있다. 당시 바베이도스는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그레나다를 적어도 2골 차 이상 이겨야 했는데, 당시에 골든 골 규칙이 있어 연장전에 돌입하면 무조건 1점 차로밖에 이기지 못한다는 불이익이 생겨 주최측이 골들 골을 2점으로 간주한다는 룰로 개정하였다. 경기 후반 2-1로 바베이도스가 이기고 있는 상황, 바베이도스는 차라리 자책골을 넣어 연장전에서 골든골을 노린다는 작전으로 선회하여 자책골을 넣었다. 그러자 그레나다도 자책골을 넣어 1점 차로 패배하여 본선에 진출하겠다는 작전으로 자신의 골문에 자책골을 넣으려 하였으나, 바베이도스 선수들이 그레나다의 골문을 방어하는(...) 황당한 상황이 전개되었고, 결국 경기는 연장전 승부 끝에 바베이도스가 승리하였다.
골든 골 제도를 폐지하는 과도기적인 조치로 연장 전반에 득점이 발생하더라도 바로 경기가 종료되지 않고 연장 전반 종료 후에도 동점이면 경기를 계속 진행하고 아니면 연장 후반을 생략하고 득점이 많은 팀이 승리하는 실버 골 제도가 도입된 바 있으나, 이마저도 폐지되어 연장전 득점에 관계없이 30분의 연장전을 계속 진행하는 기존의 방식으로 돌아갔다.[5]
FIFA에 의해 폐지 결정이 발표되자 '당연한 수순'이라는 반응과 '그래도 아쉽다'는 반응이 공존했다.[6]
그 뒤, FIFA 회장 제프 블라터2014년 브라질 월드컵부터 다시 골든골 제도를 부활시키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도 있었으나 무산되었다.그리고 시의적절하게 구속되었다.

2. 주요 사례


FIFA 주관대회 최초의 골든골이다.
조호르바루의 환희 참조. 이 골로 일본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월드컵 최초의 골든골. 허용한 키퍼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
태국 쇼크 항목에 자세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그 유명한 신의 손 사건. 샤샤의 손을 맞은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간 걸 주심[7] 이 골로 선언한 뒤 경기가 종료되었다.
페널티 킥. 아직까지도 오심 논란이 분분한 판정이기도 하다.[8]
이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결승전 골든골로 우승팀이 결정되었다.[9]
  • 델피 헬리: 2000-01 UEFA컵 결승전 리버풀 5-4 알라베스
델피 헬리는 알라베스 선수였다. 즉, 사상 초유의 결승전 자책 골든골.
첫 출전임에도 디펜딩 챔피언 팀을 잡았고 F조 1위 스웨덴마저 집어삼켰지만 8강에서는 터키에 연장 시작하자마자 3분만에 최후의 골든골을 헌납하면서 질주가 끝났다. 참고로 한 대회에서 골든골을 넣고 골든 골을 허용한 것을 모두 경험한 유일한 국가다.
아직까지도 한국과 이탈리아 축구팬들에게 '골든 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골이다. 물론 한국인에게는 영광스러운 순간, 이탈리아인에게는 끔찍한 악몽이자 흑역사로 남았다.
FIFA 월드컵 최후의 골든골.[10]
최후의 FIFA 주관 무제한급 대회(성인 대회) 골든골. 이 골로 인해 프랑스는 2001년에 이어 컨페더레이션스컵 2연패를 달성했다. 왜 굳이 무제한급을 붙였냐면 제한급 대회(청소년 대회)까지 포함하면 더 남았다. 2003 컨페더레이션스컵이 6월에 열렸고, 2003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는 UAE의 더운 날씨 탓에 11~12월에 걸쳐서 열렸다. 따라서 시기상으로 밑에 나온 페드로 카베나기의 골든골이 FIFA 주관대회 최후의 골이다.
역대 한일전에서 나온 유일한 골든골.
FIFA 주관대회 최후의 골든골이다.[11]

3. 타 종목에서의 예


NHL을 비롯한 여러 아이스하키 리그에서 가장 정착되어 있다.
NHL 정규시즌의 경우 양 팀에서 두 명씩 빼고 3 대 3으로 5분간, 국제 대회에서는 한 명씩 빼고 4 대 4로 10분간 연장전을 치른다. 만약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슛아웃으로 승부를 결정 한다. 플레이오프에서는 5 대 5로 20분간 슛아웃 없이, 골든 골 나올때까지 연장경기를 벌인다. NHL 최장기록의 경우 1936년 116분(5OT+16분)동안 연장경기를 한게 가장 긴 기록.
형제인 필드 하키 역시 골든 골 연장전이다. 국제 대회 중 넉아웃 스테이지에서는 7분 30초씩 연장 전반과 후반을 치루며 그 사이에 골이 들어가면 경기가 즉시 종료된다.
NFL은 제한적 골든 골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원래는 어떤 방식으로든 득점이 나면 경기 종료인데 필드 골로 경기를 끝낼수 있으면 연장 코인토스때 선공(리시빙 팀)이 지나치게 유리하기 때문에 2013년 시즌부터 룰을 개정해서, 연장 첫 드라이브에서 터치 다운으로 점수를 내면 골든 골로 인정해 터치다운한 팀이 승리하고 만약 첫 드라이브에 필드 골로 득점하면 킥오프를 주고 그때부터 골든 골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필드골을 차면 경기 지속, 터치 다운이면 게임 끝. 참고로 이 규정에는 세이프티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선공 잡아도 세이프티 먹으면 그대로 진다.
3X3 농구도 제한적 골든골을 쓴다. 연장전에 들어가면 21점 룰이 사라지며, 아크 밖에서 넣으면 골든 골로 경기 종료, 안이라면 공수교대로 진행된다. 여기서도 안에서 넣으면 1골전쟁, 아크 밖에서 넣으면 경기 종료. 공수가 바뀌어도 도로 뺏어서 어떻게든 넣어도 이긴다.
야구에는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말공격 팀이 9회말 또는 연장 말이닝에 점수를 내서 리드를 가져가면 그 즉시 말공격 팀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는 규칙이 있다. 자세한 건 끝내기 문서 참고.

4. 관련 문서


[1] 이탈리아 축구는 물론 세계의 축구 역사를 따져봐도 역대급에 들어갈 두 선수 '''잔루이지 부폰''', '''파올로 말디니'''를 극복하고 넣은 골이라 더 특별하다.[2] 1996년부터 폐지가 검토되고 있었다.#[3] 당시 UEFA 유로 2000 결승전과 2002 월드컵 한국 대 이탈리아 16강전은 거의 판박이라고 할 정도로 상황이 비슷했다. 이탈리아가 먼저 점수를 냈지만 종료를 앞두고 상대팀이 동점을 낸 후 연장전에서 골든 골이 일어난 상황이 그렇다.[4] 비록 골든골은 사라졌지만 2006 FIFA 월드컵 독일 4강전인 개최국 독일과의 경기에서 경기종료 1분을 앞두고 파비오 그로소알레산드로 델피에로의 골로 독일을 짓밟고 결승에 진출하여 6년전에 패배를 안겼던 프랑스 까지 승부차기 끝에 잡으며 우승을 차지한다.[5] 이 실버골 제도의 피해자가 된 팀이 유로 2004 체코 축구 국가대표팀. 4강 그리스전에서 연장전반 종료 10초전 실점하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저때 유럽에서 꿇리지 않는 체코 국가대표팀이였는데 그리스의 끈적수비와 더불어 오심, 네드베드의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며 정말 안풀렸다.[6] 화끈한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이 유독 아쉬워했는데 한골만 먹히면 끝이지만 되려 한골 넣으면 바로 이기는 룰이니 화끈한 축구도 기대해볼만 했다.[7] 이 심판은 중국인이다. 아무래도 챔피언결정전이라는 큰 경기이다 보니 연맹에서는 나름 공정하게 치르기 위해 외국인 심판을 투입한 듯 하지만 국적 선택이 매우 잘못된 듯 하다.[8] 현재에 이르러선 핸드볼이 아니라는 의견이 주류다. 연장 후반 막판 지단이 페널티 킥을 찰 준비를 하자 루이스 피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유니폼을 벗어집어던지고 퇴장했다.[9] 후반전 추가시간 종료 직전 칸나바로의 클리어링 미스가 윌토르에게 공이 갔고 그대로 집어넣으며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으로 이끌었다. 연장전 트레제게의 81km/h에 달하는 대포알 발리슛으로 경기가 끝났다.[10] 안정환의 골든골을 월드컵 최후의 골든골로 잘못 아는 사람이 많은데, 당연히 16강에서 나온 안정환의 골보다 8강에서 터진 이 골이 더 늦게 나왔기 때문에 최후의 골든 골은 이것이 맞다.[11]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