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예르모 오초아
1. 개요
멕시코의 축구선수로, 포지션은 골키퍼다.
2. 클럽
오초아는 2004년 2월, CF 몬테레이전에서 리가 MX 선수로 데뷔하였다. 이후 클럽 아메리카의 주전 수문장으로써 7시즌 동안 211경기에 출장하였다. 그의 탁월한 선방 능력은 유럽 클럽의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2010-11 시즌 잉글랜드 언론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관심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하였다.
2011년 7월 9일, 리그앙 승격팀 AC 아작시오로 이적하였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2011년 8월 5일 툴루즈 FC 전에서 프랑스 리그에 데뷔하였다. 이적 후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하였고, 3시즌 동안 112경기에 출장하였다.
아작시오와 계약이 다 되어가던 13-14 시즌, 팀이 2부리그로 강등당하면서 재계약을 하지 않아 자유계약으로 풀렸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2014년 8월 1일 주전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가 이적한[2] 말라가 CF와 3년 계약을 체결하였다.
말라가 이적 전에 후술하게 될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맹활약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라 리가에서 날뛰게 될 그의 모습을 상상했으나... 현재까지만 보면 브라질 월드컵과는 정반대로 '''신의 악수'''.
말라가 이적 후, 프리 시즌에서 매우 형편 없는 폼을 보여주며 시즌 개막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신임을 잃었다. 그나마 이 와중에 경쟁 상대가 못 하면 모르겠는데 그렇게 신임을 잃은 오초아 대신 개막전 선발로 출전한 카를로스 카메니가 개막전부터 클린시트 & MOM을 확정지었다. 심지어 그 상대가 아틀레틱 빌바오라는 것을 생각하면 카메니의 활약은 엄청났다. 13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도 카메니가 맹활약을 펼치며 최고 평점을 받으니 오초아는 월드컵 때의 모습을 말라가에서 전혀 볼 수 없게 되었다.
두번째 시즌인 2015/16시즌 2016년 3월 5일 28R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원정경기에서 주전 골키퍼 카를로스 카메니가 전반 36분 만에 부상을 당하며 교체 출전으로 라리가 데뷔전을 가졌다. 그러나 교체투입 이후 3골을 실점하며 체면을 구겼고, 팀은 3-3으로 비겼다.
하지만 카메니의 부상이 심해 더 길게 결장하게 되었고, 결국에 다시 오초아를 기용, 드디어 포텐을 터뜨린다. 29R 스포르팅 히혼 전에도 출전, 신들린 선방을 보여주며 MOM으로 선정된 것. 이후 최종 라운드에서도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6년 7월 22일 그라나다 CF로 1시즌 임대되었다. 부실한 수비에서도 굉장한 선방을 보여주고 있지만, 팀은 점점 강등에 다가가고 있다.
2017년 7월 12일 벨기에 리그 팀 스탕다르 리에주 이적이 확정되었다. 등번호는 특이하게도 '''8번'''.
2019년 8월에 고향인 멕시코 팀인 클루브 아메리카로 돌아갔다. 스탕다르 리에주 시절처럼 또 골키퍼로선 특이한 등번호인데 '''6번'''을 배정받았다. 골키퍼 번호인 1번과 선호하던 번호 13번이 모두 공번인데 필드선수 번호를 받아서 신기한 부분.[3] 이후 다시 13번을 배정받았다.
3. 국가대표
2005년 12월 헝가리와의 친선 경기에서 멕시코 국가대표로 데뷔하였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멕시코 대표팀 최종 명단에 선발되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주전 골키퍼인 오스왈도 산체스에 밀려 출전 기회는 없었다. 이듬해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3경기에 출전하였다. 2010년 역시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 들었으나 페레스에 밀려 출전 기회는 없었다.
2014년에도 브라질 월드컵 대표 명단에 선발되었는데 이번에는 원래 주전 골키퍼였던 헤수스 코로나(Jesús Corona)의 컨디션 저하로 주전 골키퍼로 낙점받고 출장하였다.
'''그리고 이게 멕시코의 전화위복, 신의 한 수, 오초아 개인에게도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모처럼 찾아온 국대 주전이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은 오초아는 놀라운 선방들을 연신 해 내며 주목을 받았는데 특히 주최국 브라질과의 2차전에서는 8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막아내는[4] 무시무시한 선방쇼를 보여주며 팀의 무실점 무승부에 크게 기여하였다. 오초아는 이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되었으며[5] 올리버 칸도 오초아를 극찬했다.#
그리고 16강전에선 네덜란드에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놀라운 반사신경을 뽐내며 많은 선방을 하며 다시 한 번 MoM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오초아가 아니었다면 멕시코가 16강에 가는게 불가능했을 수도 있었기에 그 공로가 더욱 크다.
그의 활약상을 살펴본다면 첫 경기 카메룬전부터 막판에 실점 위기에서의 완벽한 헤딩 슛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막아 내내었다. 수중전이라 공이 미끄러웠을 수도 있었는데 오초아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잡아내었다. 그리고 브라질전에선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미친 선방들을 하며 클린시트를 기록했고, 3차전 크로아티아전에서는 한 골 허용하긴 했지만 멕시코의 철벽 수비진과 함께 골대를 완벽히 사수하면서 2차전의 수많은 선방들이 운이 아님을 증명해 보였다. 그의 공로로 멕시코는 16강 탈락까지 고작 3골만 허용하였고, 그 중 두 골은 16강에서 허용한 실점이었다.[6] PK 실점을 제외하면 필드골은 고작 두 골만 먹은 셈.
어쨌든 이러한 이유로 많은 팬, 언론들 뿐만 아니라 유럽의 여러 클럽에서도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일단 본인은 월드컵 기간이고 하니 장래 일은 차분히 생각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멕시코가 16강에서 멈췄지만 16강전 네덜란드 경기에서도 상당한 활약을 하며 이름을 높혔기에 머지않아 소속팀을 만날 거라는 전망이 돌았다. 게다가 원 소속팀 아작시오와의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이적료 없이 이적'''할 수 있다는 점이 크나큰 메리트. 그 당시 티보 쿠르투아가 팀을 떠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이 있었으나 1번 항목에서 서술하였듯이 말라가 CF로 이적하였다.
하지만 이런 엄청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이 8강에 못 간 탓인지 야신상 후보 3인에 못 들었다.[7]
이 이후로 좋은 활약을 선보인 골키퍼를 오초아에 비유시킬 정도로 인지도를 높였다.
그 후 2년이 지나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 멕시코 국가대표로 참여하였다. 오소리오 감독의 골키퍼 로테이션으로 강호라고 할 수 없는 자메이카를 만나 클린시트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자메이카의 빠른 역습들을 적재적소에 잘 나와서 끊어줬기에 "약팀 상대라 별 거 없네"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 그렇지만 8강전 칠레에게 7:0으로 대패당하는 참사의 대열에 합류하면서 [8] 체면을 구겼다. 멕시코에서는 거의 정성룡 퐈이야 시절 취급받는 듯. 다만 자국에서 주역으로 비난의 주대상이 되는 것과 달리 수비진의 붕괴에 의해 오초아도 어쩔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었다는 점은 변명의 여지가 있다.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 또다시 신들린 선방을 보여주었다. 특히 3,4위전이였던 포르투갈전에서는 1-2로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MOM에 선정되었다.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뒤통수로 자책골을 넣었다. 온두라스 공격수가 날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떨어졌는데 그만 오초아의 뒤통수를 맞고 자책골이 된 것이다. 이 오초아의 뒤통수 자책골로 인해 미국이 탈락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 대표 멤버로 선발되어 F조 독일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유효 슈팅 9개를 막아내는 엄청난 활약을 보이며 이르빙 로사노의 결승골을 지켜내 독일을 상대로 승리했다. 특히 전반 38분 크로스의 프리킥을 막아낸 건 인생 선방이라 평가 받는다.
그러나 한국전에서 조별리그 두 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써내는가 싶다가 후반 추가 시간에 '''손흥민'''의 기습적인 중거리포를 맞으며 '''독일에게도 허용하지 않았던''' 대회 첫 실점을 하고야 말았다(...). 정말 '''골대 앞에서 돗자리깔고 누워 자도 될 정도로''' 여유있게 플레이했지만 손흥민의 월드 클래스급 한 방으로 클린시트가 날아가자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쪼그려앉으며 멍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리고 3차전 스웨덴전에서 페널티킥 하나를 포함해 3실점이나 하며 자칫하면 2승 후에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를 맞을 뻔 했다.[9] 특히나 '''자책골을 허용할때 순간 어버버한 모습이 백미다.(...)'''참조[10] 다행히 예상외로 한국이 독일의 발목을 잡아서 멕시코가 운 좋게 16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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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의 기적이 일어난 후 오초아의 감격적인 표정
16강전 상대는 4년 전 오초아의 이름을 널리 알린 경기의 상대 팀이었던 브라질이었고, 이 경기에서도 오초아는 좋은 모습으로 여러 차례의 선방을 기록했지만[11] 멕시코는 결국 2실점하며 0:2로 패해 16강에서 탈락했다.
2019 CONCACAF 골드컵에서도 활약은 이어졌고 8강전에서의 승부차기 선방, 4강전에서의 MOM 활약을 통해 멕시코 우승에 공헌했으며 대회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4. 플레이 스타일
골키퍼 치고 신장이 크지 않은 편에 속하지만 그를 상기시켜버리는 빠른 반사신경과 민첩성으로 단거리 슈팅 선방이 매우 뛰어나다.
5. 여담
오초아 선수를 미리 알아보고 그의 실력을 예지한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풋볼 매니저 제작진'''들(...). 유명세를 타기도 전인 신인 시절부터 수록이 되었는데 포텐과 성능이 상당히 높게 뽑혀 나왔다. 정말 수많은 데이터들을 토대로 최대한 반영하려고 한 게임임이 분명하다. 덕분에 수많은 FM 유저들이 저렴하고 능력 좋다는 이유로 냅다 업어와서 쓰곤 했다. 게다가 걸핏하면 자유계약으로 팀을 뛰쳐나오기까지 하는 선수였다.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능력치 상향이 예상되었지만 바로 클럽에서 부진한 활약을 보여주며 지금까지 평범한 선수로 남아있다.
생일이 13일이라 그런지 국가대표팀에서 13번을 달고 뛴다. 현 클럽에서 역시 13번을 달고 뛴다.
소속팀이 크게 유명한건 아니라서 그의 월드컵 활약을 보고 소속팀을 확인한 축구팬들이 왜 저런 선수가 빅클럽에 못간거냐며 깜짝 놀라곤 했다.
[1] /fɾanˈsisko ɡiˈʝeɾmo oˈtʃo.a maˈgaɲa/. 스페인어에서 ll은 전통적으로는 경구개 설측 접근음(IPA:/ʎ/)이지만, 대부분 지역의 방언에서 ll은 y와 같은 유성 경구개 마찰음(IPA:/ʝ/)으로 발음된다. 이 때문에 에스파냐어 표기 규정에서는 ll을 y와 같이 '이'로 표기하며 뒤따르는 모음과 합쳐서 1음절로 적도록 하고 있다.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표기 규정에서는 /ʎ/ 음소를 'ㄹ리'로 적도록 하고 있는데, 이 규칙을 적용시키면 Guillermo의 표준 스페인어 발음을 '길례르모'로 표기할 수 있다.[2] 맨체스터 시티 FC로 이적했다.[3] 역시 골키퍼로서 필드선수 번호로 선호하기로 유명한 에밀리아노 비비아노도 골키퍼인데 클럽에서 2번을 달고 많이 뛰었다.[4] 대부분의 슈팅은 정말로 막기 힘든 강력한 슈팅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첫번째 유효슈팅은 그냥 들어갔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었다.[5] 골키퍼로서는 부폰에 이어 브라질 월드컵 두번째 MoM이다.[6] 첫 번째 실점은 스네이더에게 제대로 걸린 대포알 슛팅으로 야신이 와도 못 막을 슛팅이었고, 두 번째 실점은 로번이 얻어낸 약간 논란성 PK로 먹힌 골이었다.[7] 케일러 나바스, 마누엘 노이어, 세르히오 로메로가 후보에 올랐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독일의 노이어가 받았다.[8] 얼마나 심각했냐면 수비진은 라파엘 마르케스 한 명 빠졌다고 빌드업, 커팅 등 그야 말로 아무 것도 못했고 미들진은 칠레의 압박에 탈압박도 못한데다 공격진은 후방 지원 부족으로 고사된데다 쓸데 없는 수비 가담만 하다가 체력을 다 빼놓았다. 그야말로, 이 날 멕시코의 모든 선수에게 0점을 줘도 되는 수준.[9] 만일 2승 후에 1패를 당해 16강이 좌절되었다면 이 역시 '''월드컵 역사상 최초'''가 될 뻔 했다. 히혼의 수치에 휘말려 같은 2승 1패로 탈락했던 1982년의 알제리조차도 서독전 승, 오스트리아전 패, 칠레전 승으로 결과를 거둬, 절대 두 번 연속 이긴 후에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불운까지는 가지는 않았다.[10] 이건 오초아를 비난하기에는 그런게 멕시코 수비수 에드손 알바레스가 바운드돼서 오는 공을 걷어내려다 헛발질을 했고, 이 공이 '''손에 맞으면서''' 골문 구석으로 굴러갔다.[11] 이번 대회에서 오초아가 기록한 세이브 숫자는 25개로 종합 2위다. 1위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티보 쿠르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