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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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남미 축구 연맹 소속 국가 대표팀들이 출전하는 대륙 선수권 대회. 1916년 남미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었으며[1] 1930년 시작한 FIFA 월드컵보다 역사가 오래된 대륙별 축구대회이다. 1975년부터 현재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간혹 코파 아메리카 '컵'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코파'란 단어 자체가 컵이란 뜻이다.
CONMEBOL 소속 국가가 적어서 지역 예선 없이 10개국이 바로 본선에 진출하게 되며, 4개국이 들어간 3개 조로 이루어진 12강 리그를 맞추기 위해 타 대륙팀 2개 팀을 초청해서 대회를 치룬다. 93년 에콰도르 대회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초청하는 것에서부터 유래된 규정이다. 일본도 1999년 대회에 참가했으나, 1무 2패로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때 파라과이에게 4-0 대패를 당했다. 참고로 일본은 2011년 대회에도 초청되었지만 도호쿠 대지진의 영향으로 J리그 일정이 꼬여버리는 바람에 불참을 선언했다.
우승팀은 월드컵 이전에 열리는 대륙간 컵대회인 차기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남아메리카 대륙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할 권리가 주어진다. 만약 우승한 국가가 직전 월드컵 우승국이거나 차기 월드컵 개최국인 경우 준우승국이 승계한다. 또, 결승에 올라간 국가가 모두 해당된 경우 3/4위전에 승리한 팀이 승계한다.
타 대륙(북중미) 초청팀이 우승한 경우에도 그 팀이 남아메리카 대표(?)로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할 기회가 주어지는데 아직까지 타 대륙 초청팀이 우승한 경력이 없다. 그럴 만도 한 게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라는 걸출한 축구 강국들이 있어 프랑스, 스페인, 독일과 같은 유럽 축구 강국들을 초청해도 우승한다는 보장이 없는데 북중미나 아시아를 초청하니 결승 진출도 타 대륙팀으로는 멕시코가 유일하다. 또한 초청국이 그 국가의 소속 대륙에서 이미 컵대회에 우승했다면 해당 대회 준우승한 국가가 컨페더컵에 참가한다. 그리고 결승에 올라간 국가가 모두 컨페더컵 참가 대상 국가라면 3/4위전에 승리한 남미국가가 계승한다. 만에 하나 1, 2, 3위가 개최국이면서 대륙컵 우승국이면서 동시에 직전 월드컵 우승국이면 4위까지 내려간다.
2. 역대 대회
- 1975년, 1979년, 1983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했다. 1975년의 베네수엘라와 1979년의 아르헨티나는 결승전 장소였다.
- 2016년 대회는 대회 100주년을 기념하여 CONCACAF와 연합하여 남미를 넘어서 아메리카대륙 전체의 대회로 치른다. 그래서 특별히 남미가 아닌 미국에서 열리며, 북중미 팀들도 초청팀이 아니라 예선 절차를 밟고 진출한 팀들이다. 그래서 2017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은 2015년 대회 우승팀인 칠레가 하게 되고, 2019년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은 칠레로 명명된다. 그런데 칠레가 2016년 대회까지 우승해서 큰 의미는 없게 되었다.
- 2019년 대회는 홀수 해에 열리는 마지막 대회가 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2020년 대회가 1년 연기되며 홀수 해인 2021년에 열리게 됐다. 그 이후에는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과 같은 해에 개최하게 된다.#2020 대회 연기 그런데 유로 2020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때문에 1년 연기하여 2021년 개최하게 되면서 사실상 2021년부터 두 대회는 비슷한 시기에 거의 동시에 개최되는 주기를 가지게 되었다.
3. 우승 횟수
우승은 우루과이가 15회로 가장 많이 했지만 결승 진출은 아르헨티나가 28회로 가장 많이 진출했다.
4. 코파 아메리카 통산 랭킹
코파 아메리카 대회 통산 승점을 기준으로 랭킹을 나타낸 표이다. 1916년 ~ 2021년 최근 대회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한다. 랭킹 기준은 FIFA 월드컵 통산 랭킹과 동일하다.
- 랭킹을 보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 최고순위에 관계없이 총 승점을 기준으로 한다.
- 승리는 승점 3점, 무승부는 승점 1점, 패배는 승점 0점으로 기록한다.[8]
- 승점이 같을 경우 평균 점수[9] > 골득실 > 다득점 순으로 우선순위에 둔다.
5. 기록
- 최다 우승국: 우루과이(15회)
- 최다 출전국: 우루과이(43회)
- 최다 개최국: 아르헨티나(9회)
- 통산 최다 골: 노르베르토 멘데즈(아르헨티나), 지지뉴(브라질)/17골
- 한 대회 최다 골: 자에르 로자 핀토(브라질), 훔베르투 마칭오(아르헨티나), 자비에르 암브로이즈(우루과이)/9골
- 현재까지 초청된 팀: 멕시코/미국/코스타리카/온두라스/자메이카 (CONCACAF), 일본/카타르/호주[예정] (AFC)
6. 진행 방식
남미 축구협회 회원국 전체 10개국+초청국 2개를 합쳐 출전국이 12개국뿐이므로 4개 팀이 들어간 3개의 조에서 조3위라도 8강에 진출할 수도 있다. 조4위는 당연히 탈락이지만 조3위끼리는 승점과 골 득실차를 비교해서 2팀이 살아남는다. 그러므로 3무를 한다 해도 다른 조에서 3승을 하는 팀이 생길 경우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2015 코파 아메리카 8강 대진표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 A조 1위 vs B조 3위
- A조 2위 vs C조 2위
- B조 1위 vs C조 3위
- C조 1위 vs B조 2위
7. 통합 코파 아메리카 출범설
2019년 2월 19일에 미국 축구 연맹 회장인 카를로스 코데이로는 인터뷰에서 CONCACAF 골드컵은 2021년 대회 이후 확정된 것이 없다고 하면서 폐지될 가능성에 비중을 뒀다. 또한, 2018년에 CONCACAF과 CONMEBOL간에 통합 코파 아메리카를 출범시키기 위한 논의가 여러차례 있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했다. ##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이후 CONCACAF과 CONMEBOL 사이의 통합 대회 개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실제로 확인된 셈이며, 지금까지의 진행 상황으로 봤을때 2024년에 아메리카 대륙 통합 코파 아메리카가 출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8. 이야깃거리
올림픽과 같이 브라질이 이상하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대회.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1949년 대회 우승후 한동안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다. 남미 선수권 시절(1975년 이전)에는 많은 대회를 불참하거나, 최고의 멤버들이 아닌 2군 이하의 선수들을 내보냈기 때문에. 실제로 남미 선수권 시절에는 29번의 대회 중 10번은 기권해 19번만 출전했다. 그래서 브라질 황금기였던 펠레 시절에도 우승이 없다. 펠레는 18살에 출전해서 준우승에 MVP 받은 것이 그가 출전한 유일한 대회였다.
호나우두, 히바우두 등 브라질인 축구 천재들을 배출해낸 대회이다. 그리고 1997년에서 2007년까지 4회나 우승하면서 또 다른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 시기에 브라질이 낳은 최고의 양쪽 풀백[10] 과 앞서 말한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마리우, 아드리아누, 호비뉴, 마르시오 아모로소 등이 공격진을 이끌었다. 호나우지뉴는 명성에 비해서는 못 미쳤던 편(카카는 더욱[11] ).
특히 2007년 대회 결승전에선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3:0 승리를 거두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FIFA 랭킹 1위였던 데다가 그야말로 아르헨티나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재능들이 모인 역대 최강의 멤버 구성이었다. 리오넬 메시는 당연했고, 후안 로만 리켈메, 에르난 크레스포,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에스테반 캄비아소, 하비에르 사네티, 월터 사무엘 등이 모두 건재했다. 그러나 바그너 러브가 원 톱, 바로 아래 처진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줄리우 밥티스타'''가 맡은, 주전들이 빠진 브라질에 참패했다. 물론 홈 그라운드가 브라질 바로 옆이라 아르헨티나에게는 다소 불리했다.
1993년부터 2011년까지는 12개 팀이 참가하므로 초청 팀이 2개가 된다. 그런데 예외적으로 3개 팀이 초청된 적이 있다. 2001년 콜롬비아 대회가 그러했는데, 당시는 멕시코와 캐나다가 초청 팀으로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캐나다가 불참을 선언하고 설상가상으로 아르헨티나도 개최국 콜롬비아의 정정 불안을 문제 삼아 기권하는 바람에 초청 팀을 두 개 골라야 했으며 그 자리는 코스타리카와 온두라스로 채워졌다. 그래서 그 대회는 초청 팀이 멕시코,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이렇게 셋이 되었다.
북쪽에서 개최하면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못하고 남쪽에서 개최하면 브라질이 우승을 못했다. 아르헨티나 우승 최북단 개최국이 에콰도르, 브라질 우승 최남단 개최국이 파라과이로 아르헨티나는 브라질, 베네수엘라, 콜롬비아에서 개최한 대회에서는 우승한 적이 없고 브라질도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에서 개최한 대회에서는 우승한 적이 없다.
멕시코는 1993년부터 2015년까지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초청 팀 자격으로 참가하여 사실상 고정 멤버였으나 2019년도 대회에는 같은 기간에 골드컵이 정확히 겹치는 바람에 대신 일본과 카타르가 초청되어 불참하게 되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1999년 처음으로 초청받았지만 1무 2패로 광탈했고 당시 일본 최고의 선수인 나카타 히데토시는 참가하지 않았다.
2011년 코파 아메리카에 일본이 초청받았으나 지진으로 인하여 끝내 불참을 선언하였다. 이에 유럽 최강팀인 스페인이 대타로 들어가게 하려는 움직임도 보였으나 결국 무산되고 코스타리카와 멕시코로 선택되었다.
2011년 코파 아메리카는 사상 3번째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모두 4강에 들지 못하는 대회가 되었으며 실질적으로는 사상 최초로 그 두 팀이 8강에서 좌절한 대회가 되었다. 1939년엔 둘 다 참가 자체를 안 했고, 2001년엔 아르헨티나가 빠지고 혼자 참가한 브라질이 8강에서 온두라스한테 0:2로 깨지고 광탈했다. 그리고 2011년엔 둘 다 8강에서 승부차기로 광탈했다. 그것도 아르헨티나 안방에서.
브라질은 월드컵 이후 세대 교체를 단행하고 있었는데, 미드필더진과 공격진에 젊고 자국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네이마르, 간수등)이 포함되었다.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났지만 아직 부족한 조직력과 아쉬운 골결정력을 보여주었는데, 8강에서 파라과이를 만나 연장전 0-0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 패배로 탈락했다(그런데 이 경기에서 브라질 선수들이 단 한 명도 승부차기 킥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역시 2010년 월드컵 8강에 그친 것은 마라도나 때문이 아니라고 박박 우기던 사람들이 있었고 홈에서 열린 대회에서 8강 탈락하며 바티스타도 마라도나와 별다를 게 없음이 증명되어 그 박박 우기던 사람들의 말이 진리인 것처럼 떠받들여졌었다. 그나마 메시가 팀의 중심이 되어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으나, 세계적인 선수들을 모아놓고도 갈팡질팡하는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까였다(...). 결국 이 일로 인하여 세르히오 바티스타 감독은 경질되었고 그 후임으로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이 선임. 그리고 그 사베야는 2014년 월드컵 준우승을 찍으면서 2010년 월드컵 8강의 유일한 원인이 오직 마라도나의 감독기량 탓이 100%라는 것을 증명했다.
우루과이는 알바로 페레이라, 막시 페레이라, 호르헤 푸실레, 루가노 등 탄탄한 수비진에 힘업어 우승을 차지했다. 무엇보다도 끝판왕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있었으니... 공격진도 에딘손 카바니가 다소 부진했으나 노련한 디에고 포를란이 결승전에서 중요한 한방을 터뜨려줬으며, 루이스 수아레스는 그야말로 날아다녔다.
4강에 올라간 나라 가운데 이 대회 4강에 처음 올라오며 축구 대회 사상 첫 쾌거를 이룬 베네수엘라가 있다. 1999년 대회만 해도 조 예선에서 브라질에게 7:0으로 대패하면서 남미 최약체이던 베네수엘라였는데 이번 대회에선 조예선에서 브라질에게 0:0으로 비겼으며, 4강까지 올라간 이변은 놀라운 셈. 그 밖에 우루과이가 페루와, 파라과이가 베네수엘라와 4강전을 치르게 되었다.
결국 우루과이아 파라과이가 결승에 올라가게 되었는데, 중요한 사실은 파라과이는 현대 이 대회에서 '''승리한 경기가 없다!''' 조별 예선에서 3무로 올라왔고, 8강과 4강 모두 0:0에 승부차기로 올라왔기 때문. 만약 파라과이가 승부차기로 들어가 우승할 경우엔 '''무승 우승'''이 성립된다. 만약 파라과이가 승부차기에서 지더라도 '''무패 준우승''' 같은 일이 발생.
3, 4위전에선 페루가 4:1로 베네수엘라를 크게 참패시켰는데 막판 90분에 터진 2골이 컸다. 그래도 베네수엘라에선 대만족한 대회였을 것이다. 그리고 결승에선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와 포를란의 맹활약으로 3:0으로 파라과이를 뭉개고 16년 만에 1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민국이 2021년 코파 아메리카 참가 제의를 받았으나 대한축구협회는 검토 끝에 거절하였다. # 만약 2019년 대회였다면 출전할 수도 있겠지만, 2021년 대회는 월드컵 지역예선과 올림픽이 한창 진행중일 시기에 열려 선수를 차출할 여력이 도저히 없기 때문이다.
9. 같이 보기
[1] 저때 유럽에서는 무려 1차 세계대전으로 혼란하던 시기였다!![2] 일종의 번외경기로 열린 대회다. 하지만 CONMEBOL에서 공식 기록으로 인정했다.[3] 이때부터 대회의 명칭도 바꾸고 전반적인 규정 등을 고친다.[4] 결승전은 베네수엘라 개최[5] 결승전은 아르헨티나 개최[6] 코파 아메리카 100주년 기념 대회라서 다른 코파 아메리카와는 좀 다르게 진행했다. 미주지역 전체가 참가했는데 남미와 홈팀인 미국은 자동 출전했고 북중미는 지역예선을 거쳤다.[7] 2020년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연기[8] 승부차기는 무승부에 포함된다. 1992년 대회까지는 승리 승점을 2점으로 했으나 여기에서는 이전 대회 승리 승점도 3점으로 기록한다.[9] 승점/경기횟수를 나눈 점수[I] A B C D E F G H 초청국[CC] A B C D E F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참가국[예정] [10] 호베르투 카를로스, 카푸[11] 이쪽은 아예 대회 참가 경력이 없다(...). 소속팀의 챔스 우승을 이끌며 전성기를 달렸던 2007년 대회에도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으며 말년에는 2016년 대회 최종 엔트리에 들었으나 그마저도 부상으로 불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