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현(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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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야구인. 키움 히어로즈의 퀄리티컨트롤 코치를 거쳐 2020 시즌 감독대행을 맡았다. 김종민, 윤근영과 함께 2004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대전고등학교 야구부 소속 선수로 출전했다.
2. 프런트 경력
2.1. 넥센-키움 히어로즈
대전고 졸업 후 경희대에서도 선수생활을 했으나 결국 프로선수는 되지 못하였고, 대학 졸업 후 2013년부터 넥센 히어로즈 전력분석팀에서 전력분석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김 코치는 전력분석팀에서 근무하는 동안 각종 데이터를 선수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선수들과 기존 코칭스태프에게 큰 신임을 얻었다고 한다.
3. 지도자 경력
3.1. 키움 히어로즈 퀄리티컨트롤 코치
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프링캠프가 펼쳐지는 대만 가오슝에서 퀄리티 컨트롤(QC)[1] 코치에 선임되었다. 키움 측에 따르면 선수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데이터 분석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받아 선임하게 되었으며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3.2. 키움 히어로즈 감독 대행
2020년 10월 8일 손혁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기 위해 갑작스레 자진 사퇴한 이후[2] 감독 대행을 맡게 되었다. 1985년생으로 만 35세 3개월이라는 압도적으로 젊은 나이에 감독 지휘봉을 쥐게 됐는데 1986년, 만 34세 7개월이 되던 시점에 청보 핀토스 감독으로 취임했던 허구연에 이어 역대 최연소 감독 2위 기록을 갖게 됐다.[3]
우선 35세라는 굉장히 젊은 나이라서 주목을 받았는데[4] 팀내 소속선수랑 비교를 해도 박병호보다 한 살이 많고, 키움 최고령 선수인 이택근보다는 5살이 어리며 오주원과는 동갑이지만 생일은 김창현이 더 늦다.
2020년 기준 KBO 리그 감독 중에서 외국인인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을 빼고는 유일하게 KBO 리그 현역 선수 경력이 없다. 더구나 맷 윌리엄스는 MLB에서 강타자로 이름을 날린 스타 지도자다. 하물며 최초 선임 당시 삼성 팬들마저도 "저 사람 누구야?"라는 소리를 들었던 허삼영 삼성 감독도 삼성에 입단해서 1군에 4경기 출장한 기록이 있는 프로 출신이다. 반면 김창현은 아예 KBO 리그 지명조차도 받지 않은 인물이다.
김창현 이전에 프로 지명조차 받지 못한 감독으로서는 2018년에 김경문 감독 사퇴 이후 NC 다이노스 감독대행을 맡았던 유영준이 있다. 하지만 유영준 당시 대행도 엄연히 실업야구(한국화장품 야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은퇴 후에는 고교야구 감독으로 지도자 경력을 오랫동안 쌓은 사람인지라 키움의 이 결정은 더 파격적이라고 볼 수 있다.
어쨌든 프로/실업 선수 경력 없이 오로지 학생야구 선수 경력만으로 KBO 리그 감독이 된 것이나[5] 1982년 리그 출범 이후 태어난 사람이 KBO 리그 감독이 된 것 모두 김창현이 최초다.
그보다 나이가 많은 현역선수 중에는 박용택, 이성우, 권오준, 이택근, 윤성환, 김주찬, 이대호, 김태균, 오승환, 정근우, 최형우, 권혁, 안영명, 지석훈, 송은범 등이 대표적이며 1985년생 동갑으로는 박석민, 오주원, 장원준, 오재원, 강민호, 나지완 등이 있다.
3.2.1. 2020년
10월 8일 고척 NC전부터 팀을 지휘하기 시작했는데 경기 전에는 모든 기사마다 "프로 선수 경력도 없는 감독이 팀을 정상적으로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다" 등의 비관적 전망이 도배됐다. 그러나 여러 상황마다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 등 여러 코치들과 대화를 하면서 경기를 꽤 순조롭게 풀어나갔고 타자들도 상대 선발 마이크 라이트를 초반부터 공략한 덕에 10-7로 이기면서 감독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손혁 전임 감독이 윗선의 간섭에 시달렸다는 논란에 대해서 자신은 라인업을 직접 짠다고 밝혔다. #
9일 최하위인 한화 상대로 6:7로 패하였다.
10일 대전 한화전 때 엠스플 중계진이 대놓고 비하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되었다. 김창현 대행도 본인의 의사가 아닌, 엄연히 구단의 지시로 대행 직책을 수행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사태를 초래한 구단을 비판해야지 김창현 대행은 까일 이유가 없다.
10월 11일 한화전 때 KT와 경기에 집중하겠다며 요키시 대신 조영건을 올려놓았지만 '''망했다'''. 결국 한화에 루징을 당하면서 시즌 100패 수모를 면하게 해주었고, 평도 나빠졌다.
10월 13일 KT전 요키시가 등판했음에도 패하며 5위까지 떨어졌지만, 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가져왔고, 10월 16일 두산전 첫경기도 4-1로 뒤지다가 1이닝에 대거 6점을 뽑아내는 모습을 보이며 4-7로 역전승하여 다시 3위로 복귀하였다.
전임 감독 시절 이러다 6위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대행 체제에서 5승 3패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첫 경기를 와일드카드가 아니라 준플레이오프 또는 플레이오프에서 치르게 될 가능성도 보였다. 하지만 키움의 경기가 없는 동안 두산, KT, LG가 승리를 꾸준히 쌓으면서 최종전 패배 시 자동으로 5위를 확정지어 버리는 상황까지 왔다. 그래도 반대로 타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잘 하면 2위로 정규시즌을 끝낼 수도 있는 상황.
KT, LG가 각각 한화와 SK에게 잡히는, 키움으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나왔지만 정작 키움은 라울 알칸타라에게 틀어막히고 패배하면서 '''5위'''로 시즌을 마감하였다. 대행기간동안 7승 5패로 양호한 성적을 기록하였으니 김창현 본인에게는 괜찮을지 몰라도 시즌 전 우승 전력으로 평가받던 팀이 5위로 굴러떨어졌기 때문에 와일드카드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김창현의 시험대일 듯 하다. 정규시즌 종료 후 히어로즈 구단 분위기 자체는 완전한 초상집 분위기.
결국 와일드카드전에서도 13회까지 가는 혈전 끝에 3:4로 패배하며 감독대행 일정을 끝냈다.
키움 구단에서 면접을 본 정식 감독 후보 중 하나라고 밝혔다. # 김치현 단장은 "구단 내부에서 평가가 좋았다"고 코멘트했다.
3.3. 키움 히어로즈 수석코치
2020 시즌 종료 후 다시 QC코치로 돌아갔다. 그러나 홍원기 신임 감독 선임과 코칭스태프 개편 과정에서 수석코치로 선임됐다. 그가 맡았던 QC코치 보직은 아예 없어졌다.
4. 기타
확률은 높지 않지만 만약 정식으로 감독에 임명되면 김태형, 장정석, 이동욱, 허삼영에 이어 KBO 5대 무명감독(일명 '듣동님') 자리에 올라간다. (희한하게도 점점 더 무명인 순서다.)[6]
5. 관련 문서
[1] QC 코치라는 보직이 생긴 것은 2017년 SK 와이번스가 트레이 힐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신설된 것이 최초다. 영상이나 통계 데이터 등을 분석해서 전반적인 경기 운영 전략을 짜고 팀의 부족한 부분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단순한 전력분석원보다는 한발 더 나아간 보직이라고 볼 수 있다.[2] 키움 구단 측은 손혁 전 감독이 사의 표명 직전까지 김치현 단장과도 상의했고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스스로 그만 두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여러 배경을 고려한다면 꽤 석연찮다. 일단 얼마 전까지 선두를 넘볼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한 상태였고 사퇴 당시 성적도 10개 구단 중 최상위권인 3위였다. 야구계 안팎에서는 손 전 감독이 시즌 내내 허민 구단 이사회 의장 등 고위층과 상당한 불화와 갈등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감정이 폭발한 손 전 감독이 물러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손혁 전 감독의 사퇴 배경과 관련한 기사.[3] 하지만 허구연이 청보 핀토스의 감독 지휘하던 1986년~90년 중반의 스포츠인들은 30대 초중반이면 헌역에서 은퇴해서 코치로 선임되던 시절이였다 1940년 생으로 야구원로인 김응룡 감독도 해태의 지휘봉을 잡기 시작한 1983년의 그의 나이는 43세였으머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지휘하던 1977년의 그의 나이는 37세였다.[4] 1982년생인 성민규 롯데 단장이 선임됐을 때도 떠들썩했는데 성 단장보다 더 어린 사람이 감독대행이 됐으니 이만한 파격도 없다.[5] 메이저리그에는 선수 경력도 없이 감독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특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인 마이크 쉴트는 마이너리거 경력조차도 없이 대학 때까지만 선수로 뛴 것이 전부다. 다만 이쪽은 애초부터 코치를 일찍 시작해서 다방면으로 경력이 꽤 있고 메이저리그는 KBO 리그와 달리 감독의 힘이 그리 강하지 않은 편이다.[6] 다만 김태형은 OB-두산 베어스의 수비형 포수 및 선수협 오적으로 어느정도 유명했고, 장정석 역시 대타 역전 만루홈런에 잠수함 킬러로 어느정도 이름을 알렸으며, 이동욱은 암흑기 롯데의 주전멤버정도로 대부분 1군에서의 존재감은 있었던 선수들이었다. 허삼영은 별 존재감은 없지만 고교야구에서 꽤 날렸고. 무엇보다도 이들 중에 허삼영을 제외한 나머지 셋은 프로 감독으로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였고, 김태형과 이동욱은 아예 우승까지 하며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입증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