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까체

 



1. 개요
2. 유머
3. 상세


1. 개요



흔히 대한민국 국군에서 쓰는 것으로 하십시오체의 일종이다.
말끝이 '~다' 혹은 '~까'로 끝나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상급자가 사용해야 하는 말투이다. '나'가 '~나'인지 'or'인지 꾸준히 논란이 존재하며 대한민국 국방부에서 운영하는 국방TV에서도 '~나'를 사용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해당 동영상의 4분부터 참고. 하지만 다나까체는 존댓말이기 때문에 '~나'는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반말을 하는 것이 되므로 다나까체가 아니다'. 실제로 사용할 일이 없다.[1]
보통 체는 "~니"와 "~니" 어미로 끝난다.
쉽게 말해 아주높임법을 사용하는 격식체인 하십시오체에서 명령형인 '-(으)ㅂ시오'를 제외한 존댓말이다.

2. 유머


고참: 그러므로 다나까체를 써야 한다. 알겠나!

신병: 알았.

고참: (어이가 없어서) 방금 뭐라고 했나?

고참은 신병에게 가혹행위를 하고...

신병: 아악! 왜 이러!

고참: 아직도 정신 못차렸나!

신병: 알았다니!


어느 부대에 사단장이 시찰을 나왔다가 부대식당에 사병들과 함께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때 마침 부대식당의 배식을 하는 병사중 막 전입해온 신병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마침 그 사병이 국을 퍼주는 담당이었는데, 사단장이 식판을 들고 자기 앞에 나타나자 너무 긴장을 하여 국을 퍼준다는게 너무 조금 담은 것 같다고 느꼈다.

그러니 사단장이 더 달라는 의미로 지나가지 않고 그냥 그 병사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이 사병이 너무 긴장을 한 나머지 더 드릴까요? 를 하면 '요'자를 붙이는 것이니 안 될 것 같고…

초긴장 상태에서 큰 소리로 한 말이…

더주까?[2]

[3]

- 아는 형님에서 박성광이 출연해서 본인의 이야기였다고 밝혔다.


3. 상세


말투가 군대에서만 쓰인다는 인식이 있지만 어떻게 보면 잘못된 상식이다. '~다'와 '~까'의 말투는 서비스업에서 손님들을 대할 때에 널리 쓰인다. 그러나 어투가 지나치게 달라 어체가 동일한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군대에서만 쓰인다는 인식이 아니라 군대에서만 강제[4]한다는 인식이라면 어느 정도 맞다고 볼 수 있다.
군대에서 이 말투암묵적인 군법에 가깝기 때문에 이 말투가 입에 배이지 않으면 여러 방향[5]으로 군생활 난이도가 엄청나게 치솟는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군대에서는 정보를 정확히 전달해야 하는데, ~하는 게 있잖아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그건 아니지 않나요 처럼 화자가 청자에게 정보를 명료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 죽도 밥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6] 그리고 이 말투는 정보 전달에 가장 효율적인 어체다. 유격 조교는 아예 -ㅂ니다로 끝낸다.
국방부에서 만든 홍보만화에선 교관이나 선임에게 아무렇지 않게 해요체를 쓰는 경우가 있어서 군필자들에게 자주 비판받고 있는데, 이것은 만화 내용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허용에 가깝다. 따지고 보면 임무 수행 중엔 명확한 전달을 위해 다나까체를 강제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정확한 전달이 필요치 않거나 임무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소한 일상 대화까지 강제하는 관습부터가 분명 잘못됐다고 할 수 있다.
이렇다보니 상급자보다 똑부러지게 판단하는 능력이 대체로 밀릴 수 밖에 없는 , 내지는 초급간부 정도가 주로 다나까체를 쓴다. 그런데 군별, 부대별로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간부들끼리는 갓 중위&대령 정도로 계급차이가 엄청나게 나지 않는 이상은 일상적으로 해요체를 사용하며[7] 특히 상사 이상 짬을 먹은 부사관들은 선후배간 대화하면서 또는 초급장교와 대화하면서 다와 까를 쓰는 경우가 드물다. 병사들 사이에서도 같은 소속이 아닌 아저씨들끼리는 사회인들처럼 해요체를 쓰며 대화한다. 어떻게 보면 정확한 정보전달은 그냥 핑계고, 병사들 사이에서 똥군기를 잡기 위한 악폐습으로 변질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공적인 자리나 엄격한 부대에서는 친한 선후배 장교끼리도 다나까체를 쓴다.
사실 다나까체는 훈련소때 부터 처음에 해요체 쓰면 조교들에게 트집잡히고 심하면 얼차려를 받는 경우까지 나오기 때문에 그러다보면 저절로 다나까체에 익숙해지게 된다. 그리고 을 먹다보면 다나까체와 해요체를 구분할 수 있는 짬이 될 수도 있다. 가끔 훈련소에서 다나까 말투가 입에 붙지 않는 신병들이 조교나 간부들한테 갈굼을 먹기도 한다. 약간 삐딱한 구색 맞추기로 ~지 말입니다가 있다.
병사가 상급자에게 얘기하면서도 다나까로 끝나지 않는 건 전화받을 때다. 보통 "통신보안[8] ***부대/***부서 병장 ***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하게 된다. 이는 민간인이 전화했을 경우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대 내부에서 통화할 경우에는 무엇을 도와드립니까? 라는 말로 다나까체를 지키기도 한다.
일부 부대에서는 선후임 구분없이 존대 정도만 지키고 다나까체를 안 쓰는 곳도 있다. 이런 곳의 특징은 대게 복무하는 인원이 적고 편한 부대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일례로 극소수 인원끼리 지내는 경우가 많은 의무소방의 경우[9]에는 이런 사례가 많다.
군대용어긴 하지만 군대에서만 쓰는 건 아니다. 대학에서도 위계 질서가 잘 잡혔다고 쓰고 똥군기만 가득 들어찬 일부 체육학과나 경호 관련 전공에서 쓰인다. 체육대학에서는 아예 대놓고 생활규정에 이 말투만 쓰도록 강요한다. 체대 뿐 아니라 의사한의사같은 의료계열에서도 전문의 수련 과정 중 똥군기가 심한 병원들에서는 막 입사한 인턴 수련의들에게 윗년차와의 대화에 있어 다나까체 사용을 강제시키며, 혹여 실수로라도 해요체 같은 다른 말투가 나올 경우 그 자리에서 면박을 주거나 페널티[10]를 주며 괴롭히는 경우가 있다.
창작물에서 가이노이드 형 캐릭터가 인간에게 특히 남자 인간에게 다나까체로 말하면 이건 이것대로 굉장하다. 물론 이 경우는 군대에서 하듯이 어색한 문장을 쓰지 않고 필요에 따라 해요체를 쓰기도 하기 때문에 더 귀엽다.
지금까지 읽었다면 느낄 수 있지만, 어미가 문어체와 비슷하다. 하지만 이것은 문어체와 엄연히 다르게 취급하므로 혼동하면 곤란하다.
여담이지만 현역상근 가운데 다나까와 해요체를 구분할 수 있는 시기는 상근이 더 빠르다. 상근은 일과 끝나면 집으로 가고 그 과정에서 사회인들을 현역보다 많이 접하기 때문에 현역 신병은 "다나까로 고정하는데 노력"하며 상근 신병은 "다나까와 해요체를 구분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상근 신병도 상근 나름대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므로 민간인인 가족이나 지인들에게도 다나까만 쓰고, 심하면 자기도 모르게 관등성명을 대기 일쑤다. 그래도 외부와의 접촉 빈도가 다르다보니, 다나까체와 해요체를 구분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상근 쪽이 비교적 빠른 편이다.
실제로 동대로 파견갔을때 동대상근 이등병이 아저씨에게 해요체를 수월히 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부대상근은 현역 간부들도 많이 보니 이게 큰 장점이 되리라곤 한다만, 동대상근은 지리상 현역 간부들을 많이 안 보니 현역 간부들이 전투복을 입고 있지 않은 이상 간부에게 해요체를 써버리는 실수를 연출할 수 있다. 이 경우 한번쯤은 "간부한테 해요를 해?"라며 자기가 간부라는 것을 알려줄 겸으로 갈군다.
다른 예를 하나 들자면, 부대에서 체력검정을 위해 민간 운동장에서 검정할 때 동대상근이 사복차림의 대대장 중령을 민간인인 줄 알고 해요체를 한번 쓴 적이 있었다. 물론 그 대대장은 그 병사가 자신을 아예 본 적이 없고 사복차림이니 실수한 것으로 여긴 듯, 그냥 눈감아줬는데 뒤에서 현역병들이 끼리끼리 그 상근을 비웃었다고 한다.
민간인이 되고도 이 말투가 붙어있다면, '군대 물이 덜 빠진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혹은 딱딱하거나 사무적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기도 하다. 반면, 이 말투의 베이스가 존댓말이다보니 정중한 말투가 입에 붙는다는 점은 어드밴티지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 말투가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상대에 따라 적절하게 판단하는 게 좋겠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에서 다나까체가 잘못된 은어라고 군에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였고 이에 국방부가 다나까체 사용 금지를 추진하였다. 이 점이 개선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하지만 아직도 압존법을 엄격히 지키는 군대가 다나까체를 개선시킬지 의문이다.
기사
그리고 결국 2016년 3월부로 이 어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도록 바뀐다. 이제 군대에서도 해요를 사용할 수 있게 바뀌는 한편, 말입니다는 어법에 맞지 않기에 사용이 금지된다고 한다.[11] 이와 더불어 압존법 사용도 2016년 2월 24일부터 폐지되었다.
그러나 여태껏 다나까체를 써 온 군인들에게 하루아침에 해요체를 쓰라고 하면 잘 될 리도 없을 뿐더러 무턱대고 해요를 하면 선임이나 간부들 눈 밖에 나기 쉽다.[12] 그러므로 당분간은 계속 다나까체를 써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더 멀리 갈 것도 없이 누구보다도 선진 병영 문화를 전도해야 할 국군 선전 예능 프로그램 리얼입대 프로젝트 진짜 사나이조차 다나까체를 고집하는 판국이다.
아마도 모 한국군을 다룬 드라마 하나 때문에 여성팬들이 이 다나까체를 따라하기 시작하자 국방부도 난감했는지 다나까체를 폐지한 듯하다.
오버워치 영웅 파라대사도 그 출신답게 거의 다나까체로 되어 있다.
아스피린(만화)의 등장 천사(?) 피욘드도 다나까체를 쓴다.
이런 영웅은 싫어도 다나까체를 쓴다.[13]
외화들중 군인들의 대화가 나오는 장면에선 번역 자막에 병사와 장교 사이의 대화임에도 다나까가 아닌 해요체로 써있는 경우도 있는데 군필자들이 본다면 뭔가 묘할 수도 있다.
디시인사이드 장르소설 마이너 갤러리의 쉼표 문학 시리즈 중, 일본어를 쓰는 오타쿠 훈련병이 나오는 다나까 어체를 소재로 한 6문장짜리 단편 글이 있다.

[1] 훈련소에서도 조교가 훈련병들에게 '알겠나'가 아닌 '알겠습니까'를 사용한다. 조교도 훈련병과 같은 병 신분이기 때문에 반말을 사용할 수 없다.[2] 이 경우는 원칙적으로라면 "더 드시겠습니까?" "더 필요하십니까?"라고 질문해야 한다.[3] 당연히 박성광을 포함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 모두 얼어붙었지만 정작 사단장은 박성광이 귀여웠는지 더 주라며 쿨하게 넘어갔다고 한다. 물론 선임들에게는 대차게 까였지만...[4] 어느 상황에서도 무조건 '요'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식.[5] 지속적인 갈굼, 지시불이행으로 군기교육대행(영창 제도는 2019년에 폐지), 관심병사 낙인 등.[6] 이 문장은 "~하는데 말입니다,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표현해야 한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이건 아닌 것 같아요'와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는 청자에게 전달하는 내용이 100% 동일하다. 정보를 분명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것은 어미에서 온다기보다는 내용에서 오는 것이다.[7] 군대는 사회에서보다 다와 까의 비율이 높다.[8] 부대에 따라서 바리에이션이 더 들어가거나 '감사합니다' 등의 단어로 대체되기도 하고, 안 붙이기도 한다.[9] 의방의 경우 센터와 지역, 의방 인원에 따라 혼자 지내는 경우도 꽤 있다.[10] 페널티 종류도 차트 Progress Note 수십명분 수기로 3번씩 받아쓰게 하는 등의 소소한 것에서부터 병동에 붙잡아놓고 다른 곳에 가지 못하게 하는 스테이션 킵이나 예정된 오프를 나가지 못하게 하는 오프 홀드 등 굵직한 것까지 다양하다. 물론 상식적인 병원에서는 말투같은 사소한 실수의 경우 간단히 구두로 주의만 주고 끝날 뿐 저런 페널티까지 주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똥군기 심한 분위기의 병원에서 성질 더러운 윗년차 레지던트 만나면 굉장히 힘들어진다.[11] ~지 말입니다는 사용자의 편의 때문에 발생한 언어 파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국가를 수호해야 할 군대에서 앞장서 자신이 지켜야 할 국가의 언어를 파괴하는 모양새이니 금지하는 게 옳을 것이다.[12] 군내부 구타도 무려 1970년대부터 금지 시킨 사항이었는데 다들 본척도 안 하다가 30년도 넘게지난 2000년 중반부터 그것도 엄청난 사건으로 겨우 구타금지가 정착 되가고 있는 실정이다. 다나까체 금지도 시간이 오래 지나야 겨우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13] 업무 중일때 한정.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