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로스

 


1. 개요
1.1. 작중의 거대 구조물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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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LOS
ダロス
최초의 OVA 애니메이션. 전 세계 최초의 OVA 작품으로 1983년 12월, 스승 토리우미 히사유키의 원작을 바탕으로 오시이 마모루가 공동감독으로 참여하여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다.
지구식민지 간의 착취구조[1][2][3]에 기반한 전쟁 등을 다룬 애니메이션 및 그와 유사한 분위기의 다소 무거운 주제를 도입하는 것은 기동전사 건담(퍼스트 건담) 또는 태양의 엄니 다그람등에서 다루어졌지만, 압도적인 화력차가 있을 수밖에 없는[4] 피 식민지 주민의 레지스탕스 활동에 비중을 둔 달로스 같은 작품은 TV 애니메이션 등에서 등한시한 이데올로기적인 측면을 시나리오에 삽입하여 그를 능가하는 실로 리얼한 설정이라 할 수 있다.
원래는 TV용 애니메이션으로 기획되어, 요술공주 밍키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1983년 4월 방영이 예정되어 있었다고 한다. 먼저 4회분까지 사전제작해놓고 방송을 진행하면서 후속편을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었는데, 요술공주 밍키의 방영이 2개월 연장되어 1983년 6월까지로 결정이 되어, TV도쿄 측에서 돌연 방영계획을 취소, 외주제작을 맡은 스튜디오 피에로는 그대로 만들어진 필름을 폐기할 상황이었는데 밑져야 본전이니 이거라도 팔아보자고 해서 비디오판을 낸 것이 의외의 성공을 거두어 '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영역의 선구가 되었다.
그래서 장기방영을 상정하고 1-4회 분량에 깔아두었던 수많은 복선과 떡밥들은 제대로 회수되지도 못하고 그냥 어정쩡한 상태로 남겨지게 되었다. 무엇보다 메인 떡밥인 달로스의 정체가 뭐냐, 하는 건 거의 건드리지도 못했으니.... 나름 인기가 있었기에 '후속편을 만들자'는 얘기는 제법 있었던 모양인데, 공동작업을 한 팀멤버들, 특히 원작과 각본 및 공동감독을 맡은 히사유키와 오시이 마모루의 의견차이가 커서 결국은 미완성으로 남게 되었다.
국내방영본은 4회분의 비디오를 극장용으로 재편집해서 주로 전투신 중심으로 압축한 것인데, 원래의 오리지널 4회작으로 보면 다양한 인물들과 세력집단 간에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 이해관계의 대립과 갈등이 상당히 복잡하다. 원래 계획대로 다 풀어나갔으면 상당한 대하물이 되었을 듯. (원래는 총52회로 계획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이례적으로 1990년 8월 15일 광복절에 MBC에서 특별 더빙 방영되었다. 이 날만은 일본 애니를 삼가던 한국 방송계에서 유일한 경우로 열악한 장비로 병력 수와 규모, 장비에서 상대가 안 되는 거대한 지구군을 대상으로 싸우는 달 저항군이 우리나라 독립군과 비슷하다고 봤기에 그런 듯. 방영 전에는 금성비디오에서 비디오도 낸 바 있는데 찾아보기가 힘들다. 공교롭게도 전년 현충일에는 본작을 잇는 초기 OVA의 대표작인 지옥의 외인부대KBS에서 방영되었으니, 이 두 해 동안에 지상파에서 일본산 OVA를 방영한 것.
달 식민지의 독립투쟁에 대한 모티브는 고전 영화인 "알제리 전투(Battle of Algiers)"에서 상당 부분 차용해왔으며, 몇몇 장면들을 작중에서 재현하기도 했다 (참고1 참고2).
17세. 주인공. 기계공학의 재능이 있는 젊은이로 기계장비 수리를 직업으로 삼고 있었다. 원래는 저항운동에 별 관심이 없었으나 타츠야의 동생이란 점과 달로스 파괴 이후의 탄압으로 인해 어머니가 사망하면서 결국 저항군에 참여하게 되었다. 저항군이 사용하는 파워드 슈츠의 기본개념을 만든 장본인. 도그를 통해 달의 입장을, 알렉스나 멜린다를 통해 지구의 입장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소꿉친구인 레이첼과는 결별하게 되었다.
21세. 지구연방군 대령으로 1년전 달 개척지 모노폴리스의 통합국[5] 사령관으로 부임. 서열상으론 카테리나와 동등한 위치이나 실질적으로는 통합국의 실권자에 해당된다. 실력은 뛰어나나 너무나 강경한 태도와 지구출신 엘리트란 점 때문에 통합국 내부에서도 반발이 많다.카테리나 부영사가 저항세력과 협의로 그들에게 어느 정도 요구사항도 조금은 들어주면서 비폭력으로 해결하자고 제의하자 "테러리스트에겐 협의같은 건 절대로 없다." 한마디로 일축.
애완동물 겸 보디가드로 개인 '제로니모'를 데리고 있는데 나중에 제로니모도 사이보그화시켜 데리고 다닌다. 처음엔 슌을 애송이로 보고 무시했으나 나중에는 라이벌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 레이첼 - 우카이 루미코
16세. 슌의 소꿉친구. 슌을 좋아하나 저항운동은 좋지 않게 보고 있었다. 우연히 일코중이던 알렉스의 도움을 받고 친해지나 관광객인줄만 알았던 그가 지구군이란 것과 곧 이어진 탄압[6]아버지가 사망함으로서 분노하여 저항군에 참여한다. 같은 저항군의 일원이지만 비교적 온건파인 슌과 결별하고 도그의 신봉자가 되었다.
21세. 알렉스의 약혼녀로 알렉스를 만나러 달에 왔다가 저항군에 납치되었다. 인질상태로 여러 차례 흥분한 저항군에게 살해당할 뻔하나 도그와 슌 덕분에 위기를 넘겼으며 나중에 풀려난다. 슌과 타이조를 통해 달 개척민들의 입장을 보며 지구와 달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생각을 갖고 지구로 돌아갔다.
여담으로 배경음악들 중 하나(ED)의 제목이 '슌과 멜린다의 사랑의 테마'인 걸 볼 때 후속편이 제작되었다면 슌과 커플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7]
36세. 저항군의 리더로 타츠야의 친구. 달에서 태어나 자란 루나리안 3세대라 지구에 대한 그리움을 가진 1세대나 2세대와는 달리 반발심이 상당한 강경파지만 타츠야가 자기 때문에 희생되었다 생각해선지 슌에게 잘 대해주었으며, 지구인인 멜린다에 대해서도 정치적 거래를 위해 납치는 했어도 제대로 대할 정도로 개념은 갖춘 사람.
달로스에서의 결전이 끝난 후 1~2세대가 파업을 끝내고 일을 재개한 걸 본 맥스가 아무것도 변한 게 없는 거 아니냐며 슬쩍 불평하자 직접적으로는 그대로 인 듯 보이지만 실상은 변화가 시작되었다며 미소지었다.
  • 타이조 노노무라 - 스즈키 미즈호
슌의 할아버지로 루나리안의 장로격인 제 1세대들 중 한명.
다른 장로들과 마찬가지로 지구에 적대하는 도그들에 대해서 그리 좋게 보지 않는다.[8]
레이첼과 멜린다에게 달에 대해 여러 가지를 가르쳐주었으며 달로스에서의 결전 이후 지병으로 사망하는데, 슌과 함께[9] 망향의 바다[10]로 가 그리운 지구를 바라보며 눈을 감는다.
저항군의 일원으로 메카닉 담당. 도그와는 좋은 만담콤비다.[11] 달로스를 진정한 퍼팩트 메카니즘이라 평했다.
저항군의 일원인 무투파 여성. 지구인인 멜린다나 지구에 애착을 가진 타이조에 대해 거친 태도를 보여 도그로부터 주의를 듣곤 했다. 결전 때 도그의 철수명령을 무시하고 전투를 계속하다가 죽는다. 죽는 장면은 직접 나오지 않지만 도그가 부르던 통신에 응답하지 않은걸로 보면 사망확정.
  • 카테리나 - 나카타 코우지[12]
모노폴리스 통합국의 서열2위인 부영사로 반 알렉스파의 우두머리. 알렉스가 간섭하는 걸 무척 불만스럽게 여기며 그가 지구군을 파병시키는 걸 굉장히 결사반대했다. 수단방법 안 가리고 달 저항군을 마구 공격하기도 했지만 때론 그들과 협의하여 당근과 채찍을 고루 쓰려고 하지만 통합회의에서 알렉스에게 즉각 거부당했다. 7년전의 바솔로뮤 사건 관련으로 약점이 있는 보안부장을 움직여 알렉스를 제거하고 로란 하스트와의 인맥을 이용해 무마시키려 했다.
그러나 알렉스를 죽이기는 커녕 보안부장과 같이 달로스의 레이저 공격에 휘말려 끔살(...) 부장이 탄 전투기를 레이저로 격추시키자(사실은 달로스가 공격) 이걸 보며 남긴 유언은 "뭐야? 게릴라 녀석들이 레이저를 쓴다고? 이런 말도 안되는..."
  • 총영사 - 무라마츠 야스오
모노폴리스 통합국 서열 1위로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다. 카테리나로부터는 자기보신에만 신경쓰는 늙은 너구리라 불리며 실권을 알렉스에게 뺏긴 별 비중없는 엑스트라인가 싶었는데 달로스의 전방위 레이저 공격에 제대로 대처[13]하면서 달로스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중얼거리던 대사를 보면 "가만히 있어, 괜히 그놈(달로스)을 건드려선 안돼....."
  • 타츠야 노노무라
슌의 형이자 도그의 친구. 바솔로뮤 사건[14] 당시 주모자로 체포되어 종신형을 받고 토성으로 이송되었다. 작중에 직접 등장하지는 않으나 후속편이 제작된다면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
  • 로란 하스트
차기 연방 주석을 노리는 야심많은 정치가로 멜린다의 아버지. 작중에 직접 등장하지는 않으나 카테리나나 달 통합국에서 알렉스를 제거하면 이를 무마시켜주기로 했다고 언급되었다. 마지막에 대사로 연설을 하는데 "같은 지구인으로서 그들(루나리안)에 대한 무력을 쓰고 싶지 않으나 일부 테러분자들이 내 딸을 납치하고 많은 통합국 요원 및 지구군을 살상하는 것에 대하여 무력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연설을 하고 환호와 같이 지지하는 듯한 연방의회 의원들 반응으로 보아 이후로 대대적인 지구군 파병을 벌일 듯 싶다.

1.1. 작중의 거대 구조물


누가 언제 왜 만들었는지는 불명확하나[15] 달 개척이 시작될 무렵[16]에는 이미 존재하고 있던 거대 구조물. 상당부분이 기계로 구성된 기괴한 얼굴 형태로 시설 내부에 존재하는 공기의 성분이나 기압, 중력 등이 지구와 거의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화성의 인면암과 비슷한 형태다. 물론 화성의 인면암은 사진판독의 오류일 뿐이지만...
모티브는 1로 추정되며, 그리스 신화탈로스도 섞였다는 추측도 있다.
달 개척민들에게는 성지 또는 신 그 자체로 숭배되고 있었으며[17][18] 그 상징성으로 인해 전쟁이 시작된 후에는 저항군의 기지로 사용되었다. 그로 인해 지구군에 의해 파괴되기도 했으나[19] '''스스로''' 복구되었으며, 저항군이 지구군에게 패배하기 직전 돌연 작동하여 전방위 레이저를 발사해[20] '''양 세력 모두'''를 관광보내버렸다.

겨우 살아남은 도그가 대체 뭐가 어찌된거지? 멘붕상태로 말하자 맥스가 "저 달로스란 놈, 만드는 녀석들이 보통이 아니야. 대체 사람이 만든 거 맞을까? " 맞대꾸하며 경악했다...
만약 후속편이 나와 정체가 드러난다면 바뀔 수도 있겠지만 현재시점에서의 작중위치는 빼도 박도 못할 데우스 엑스 마키나.
[1] 작중 개척민들이 거주하는 곳이나 작업현장은 달 뒷면으로, 달 앞면에 가는 것은 불법행위. 즉 '''달 개척민들은 달에서 직접 지구를 볼 수가 없다'''. OVA 후반 죽어가는 할아버지(개척 1세대)의 마지막 소원으로 주인공 슌이 달 앞면으로 데려간 덕분에 지구를 바라보며 숨을 거두고 동시에 지구는 강경대응을 선언하는 연설이 나온다. 달에 대한 지구의 억압을 보여주는 예시인 셈이다.[2] 달 개척민들은 감시를 위한 관리링을 머리에 착용해야 한다. 문제는 관리링의 기능이 허술하여 저항세력이 아니라 그저 말려든 것 뿐인 사람도 저항세력인 것으로 판정을 내리는 덕분에 저항세력은 점점 늘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것이다.[3] 지구측으로서도 달 개척을 위해 쏟아부은 자본이 워낙 막대하여(달 개척이 실패하면 지구 전체의 경제가 파산할 수준) 채산을 맞추기 위해선 최소한 수십년은 더 착취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태로 개척 1세대나 2세대는 그걸 알기에 참아내고 있으나 달에서 태어난 3세대는 억압에 참지 못하고 반발하는 상황이다.[4] 그래서 달 저항군은 광물 채굴용 장비를 개조하여 거기에 을 매달고 전투 병기로 쓴다. 반대로 지구군에서 보내는 유인 전투파워 슈트에는 레이저가 달려있어서 레이저 무기가 아예 없는 저항군에겐 큰 고민이다. 참고로 여기 나오는 저항군의 채굴장비 개조 전투 로봇은 에일리언 2에 나온 파워 로더와 매우 비슷하다. 일본 애니메이션 팬으로 알려진 제임스 카메론이 영향을 받았다는 게 정설. 작중 달과 지구의 관계나 저항군과 지구군의 대치상황 등 여러 면에서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과 비슷한 점이 많다. 제작진이 노린 듯?[5] 달에 주둔한 군대라기보다는 경찰조직에 가까우며, 구성원 일부는 개척민들과는 달리 관리링은 착용하지 않으나 서로가 같은 루나리안으로서의 동질감과 지구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다.[6] 사실 이 탄압은 카테리나가 배후 조종한 것이나 슌이나 레이첼은 알렉스가 한 것으로 오인했다.[7] 달로스가 파괴되기 이전 시점에서 슌이 저항군에 참여한 이유 중에는 납치된 멜린다를 보고 호감을 갖게 된 것도 있었으며 도그도 그걸 알았기에 신참임에도 그녀를 돌보는 역할을 맡겼다.[8] 1~2세대들은 3세대들의 저항운동에 대해 심정적으로 어느정도 공감하여 눈감아주고 있었으나 달로스가 파괴되면서 지구에 대한 반발과는 별개로 저항운동에 대해서도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9] 알렉스(와 총영사)가 은근슬쩍 도와주었다. 알렉스가 도와준 이유는 달에서 지구를 직접 본 슌이 어떤 선택을 할지 흥미가 생겼기 때문.[10] 루나리안들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달 앞면에 있다. 모노폴리스가 건설된 이후에는 무덤을 만들지 않고 시신은 화학처리되는 체제로 바뀌었다. 지구에 대한 애정이 없는 3세대는 그렇다쳐도 지구에 애착을 가진 1~2세대조차도 무덤을 만들 수 없는 상태란 점에서 지구의 억압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 중 하나이다.[11] "맥스, 살아있나?" "자네 뒤에 있어."[12] 해설자도 겸했다.[13] "총영사 권한으로 명령하니 전 장병은 지금 즉시 모든 전투 활동을 멈추고 에너지 전원을 끄고 그대로 대기하라!" 이 명령대로 하자 에너지 전원을 감지하고 분노하던 달로스의 공격이 거짓말처럼 멈추면서 이 덕분에 어느 정도 지구군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14] 실상은 통합국의 자작극,정확히는 통합국 보안부장이 실수로 일으킨 인재로 통합국 요원 수백여명을 태운 전철이 의문모를 사고로 대부분이 죽은 사건이다. 부영사가 이걸 숨기고 달 저항군이 저지른 테러로 만들고 보안부장에게도 이게 진실이 드러나면 책임자인 자네도 무사하진 못하겠지? 라는 협박성 엄포로 공범으로 만들었다.[15] 달 개척을 준비하던 시점의 과학자 그룹이 만든 것 아닐까 하는 언급이 있지만 달로스의 오버 테크놀로지를 볼 때 외계 존재의 구조물이라고 보는 게 더 적절할 듯하다.[16] 작중시점에서 약 50 여년 전.[17] 슌의 할아버지 曰 지구를 볼 수조차 없었던 초기 개척민들에게 있어서 우주를 바라보는 달로스의 존재는 유일한 '''인간의 증거''' 그 자체였으며, 개척 초기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생존자들이 달로스에 피신해 와서 목숨을 건진 경우가 허다했다고...[18] 세대가 지날 수록 숭배 정도는 약한 편으로 모노폴리스가 완성된 후에 태어난 3세대인 현재의 젊은이들은 별 인식이 없는 경우가 많다. 아예 도그 같은 강경파는 '''그저 가만히 있기만 하는 달로스는 지구와 다를게 없다'''며 디스하기도 했다. [19] 소수의 저항활동 정도였던 것이 이때부터 한층 탄압이 심해지면서 달 전체가 지구에 반발하게 되었다. 다만 달로스가 부활하자 1~2세대는 반발을 일단 멈췄다.[20] 슌이나 맥스는 한번 파괴되었다가 스스로를 복구하면서 방어체계를 새로이 갖춘 거라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