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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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he Citizen Kane of bad movies.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1]
감독이자 이 영화에서 배우로 맹활약한 토미 웨소(Tommy Wiseau)[2] 가 2003년에 제작한 영화. 이 영화가 미국에서 가지는 입지를 빗대어보면, 2020년 비의 깡 열풍을 생각해보면 된다. 역사상 가장 못 만든 영화들 중 하나로 반드시 거론되는 영화로 비슷한 수준의 영화들이 전부 엄청난 특수효과 떡칠과 높은 예산을 사용하였지만, 이 영화는 특수효과 그딴거 없고 그냥 배우들의 연기만 카메라에 담았음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퀄리티와 컬트적 재미를 모두 잡아 2020년 현재까지도 매우 유명한 쓰레기 걸작으로 인정받는다.너무 나빠서 좋은 영화를 만들려면 통찰력, 추진력, 행운, 그리고 엄청난 자만이 필요하다. 운 좋게도 '더 룸'의 작가/프로듀서/감독/주연 토미 웨소는 이 모든 조건들과 연기력의 부재라는 능력을 갖추었다.
- 더 가디언
저예산 영화임에도 너무 못 만들어서 유명해졌고, 결정적으로 진지한 줄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감독이자 주연 토미 웨소를 비롯한 배우들의 발연기로 인해 웃겨져서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저예산 영화들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곧 결혼할 커플과 예비신랑의 절친 사이에 벌어지는 삼각관계를 다루는 멜로드라마...라는데 전개며 줄거리가 정말로 뜬금없다. 인물들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건 기본이고, 성격 또한 지속적으로 바뀌며 스크립트도 엉망으로 꼬여있다. 그 중에서도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불필요한 섹스신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수준이다.[3]
로튼 토마토 지수는 36%로, 배트맨과 로빈이나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보다도 다소 높은 수치이나 실제로는 그 작품들보다도 괴작으로[4] , 그나마 있는 호평들은 이건 너무 못 만들어서 예술이라는 의미로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IMDB에도 더 룸이 역사상 최고의 작품이라는 개그 리뷰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세계 최악의 영화 10위로 당당히 선정되었으나 이것은 순전히 예산낭비[5] , 극취향[6] , 팬들의 분노[7] 등을 이유로 더 룸보다 불편함을 선사하여 순위에 높게 선정된 영화들 때문이지, 실상으로는 대체적으로 더 룸보다는 논리적이고 연기도 괜찮은 작품들이다.[8][9]
하지만 이러한 괴상한 점들로 인해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며 어느새 이 영화는 컬트 영화의 반열에 등극했고, 외계로부터의 9호 계획를 뒤잇는 역사상 망작 영화의 대명사로 유명해졌다.
2. 어째서 괴작인가?
CinemaSins가 만든 "'더 룸'의 잘못된 모든 것(Everything Wrong with <The Room>)". 원본.[10]
정신줄을 놓고 봐야 하며, 스토리의 개연성에 의문점을 가지는 순간에 못 견디게 되는 영화. 한 번 나왔던 복선은 절대로 다시 안 나오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집안의 재산을 틀어쥐고 있는 리사의 엄마 클로뎃이 리사와 얘기하다가 자기가 유방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언급한다. '''그런데 해당 장면 이후 클로뎃이 유방암에 걸렸다는 사실은 두번 다시 언급되지 않으며 극중 전개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11] 없느니만도 못한 사족 장면인 셈인데, 이런 장면이 한둘이 아니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다 최악이다. 음악 자체는 좋지만 영화가 끝날 때까지 같은 음악으로 점철되어 있으며,[12] 의미를 당최 알 수 없는 장면들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고, 백보 양보해서 연기는 봐줄 만하다 손 치더라도 전혀 의미를 알 수 없는 대사 흐름, 논리와는 백만광년 거리를 둔 전개, 사회적으로 공감되기가 눈곱만치도 힘든 알 수 없는 외계적 상황... 말 그대로 쓰레기 맞다. 웬만해선 못 만들어도 그렇게까지 못 만들기가 힘든 장르가 드라마라는 말도 있고[13] , 일단적으로 현실에서 볼 수 있는 흔한 갈등만 잘 담아내도 인상적일 만큼 못 만들었단 소리는 듣기 힘든 장르인데 토미 웨소는 그걸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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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제작 과정도 괴상하다.''' 한 예로 독립영화부터 할리우드 영화까지 거의 모든 영화는 카메라를 비롯한 촬영 장비를 '''대여'''해서 사용하는데, 토미 웨소는 수백만 달러를 들여서 '''카메라를 직접 구입했다. 그것도 필름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를 둘 다.'''[14] 이유는 "그렇게 영화를 만든 최초의 제작자가 되고 싶어서". 토미 본인이 디지털 카메라와 필름 카메라를 동시에 놓을 수 있는 거치대까지 개발했다. 따라서 카메라 크루도 두 배, 조명팀도 두 배가 필요했고 예산은 엄청나게 증가했다.[15]
심지어 '''중간에 배우와 캐릭터가 바뀐다.''' 영화 중반까지 '''안경을 낀 금발의 "피터"'''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피터의 배우가 중간에 영화를 때려치게 된다.[16] 이런 상황에서 정상적인 감독이라면 다른 배우를 캐스팅해서 해당 장면들을 다시 찍는 게 상식적이다. 하지만 웨소는 피터 역 배우와 하나도 닮지 않은 새 배우를 캐스팅 한 뒤 '''안경을 끼지 않은 흑발의 "스티븐"'''이라는 캐릭터로 극을 계속 이어나가게 한다. 방금 뭘 읽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 '''중간에 관둔 배우의 캐릭터와 하나도 닮지 않고 이름마저 다른 캐릭터를 투입시켜 아무 일 없었던 듯이 극을 이어나간다는 말이다.''' [17]
3. 줄거리
결혼을 앞두고 있는 조니와 리사. 조니는 친구도 많고 수입이 괜찮은 안정적인 직장을 가졌으며 리사만을 사랑하는 훌륭한 남자이다. 마약과 얽히는 등 문제아[18] 인 데니[19] 의 수강료를 대신 내주고 그를 입양(?)하려고 하는 등 주변인에게 친절을 베풀 줄도 아는 따듯함도 지니고 있다. 리사는 작중 등장 인물들의 대사나 처음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한 조니의 대사로 볼 때 사람들을 한 눈에 반하게 만들만큼 아름다운 미모를 지닌 여성이다.
타인이 보기엔 양쪽 다 흠잡을 것이 없는 결혼 같아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사는 갈수록 자신이 조니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닫는다. 리사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조니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아 보지만 어머니는 매번 조니의 돈과 관련된 이야기만 꺼내는 것으로 보아 그녀의 어머니가 금전적인 이유로 이 결혼을 부추기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20] 이런 내적갈등 속에서 그녀는 조니의 절친한 친구인 마크에게 끌리게 되고 결국 둘의 불륜 관계로 이어진다.[21] 마크는 이 관계에 대해 조니의 친구로써 큰 죄책감을 느끼고 리사를 떨쳐내려고 하면서도 리사에게 끌려 불륜 관계를 지속한다.
리사는 조니와 헤어질 합당한 이유를 만들기 위해 조니에게 일부러 술을 먹인 뒤 조니가 술을 마신 뒤 제정신을 잃고 자신을 때렸다고 마크와 자신의 어머니를 비롯한 주변인에게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이 장면은 조니가 마크와 옥상에서 만나 마크에게 걱정을 털어놓은 뒤 사이좋게 밥 먹으러 가는 씬으로 이어지며, 어머니에게 거짓말을 한 씬과 심지어 조니와 리사가 대면한 씬조차도 대충 얼버무려지며 굉장히 중요해 보였던 이 사건은 추후 전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잊혀진다. 전개에 아무 상관 없는 장면을 왜 넣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아마도 조니와 리사의 행복이 틀어지고 있음을 묘사하는 씬으로 보인다. 조니가 마크를 옥상에서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I DID NOT HIT HER!이라는 이 영화의 주옥같은 명대사가 나온다.
그러나 조니는 마크와 리사와의 사이가 심상치 않은 것을 느끼고 행복하던 조니의 생활은 어느새 절망으로 변해가고 만다. 그러다 자신의 파티 중 수많은 친구들 앞에서 큰 망신을 당하게 되고 이내 울분이 터져 마크와도 몸싸움을 하게 된다. 이 일로 인해 마크마저도 죄책감을 떨쳐버리고 그에게서 마음을 돌리고 만다.
그 다음 날 냉랭한 분위기 속에 리사는 조니가 화장실에 틀어박혀 있는 와중에 마저 마크에게 만나자고 전화를 하나 이는 조니가 영화 초반부에 낌새를 눈치채고 설치해둔 녹음기에 잡히고 만다.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울분에 차 소리치는 조니를 두고 리사는 마크에게로 떠나 버리고 조니 혼자 남아 방을 괴상한 방식으로 때려부순 뒤 그녀에게 선물했던 붉은 드레스를 보고 갈갈이 찢으며 괴상한 방식으로 그녀와의 기억을 회상한다. 모두가 자신을 배신한다고 좌절한 조니는 결국 영화 중반부에 데니를 구하며 마약상 크리스에게 빼앗았던 총을 꺼내 자살한다.[22] 이 장면에서 "잘 자, 조니"라는 대사를 하는 리사의 과거 장면이 마지막으로 나오며 방아쇠를 당기고 자살한다.
조니가 죽은 뒤 뒤늦게 온 리사와 마크는 눈물을 흘리며 슬퍼한다. 이 와중에도 리사는 마크에게 함께하자며 마크에게 사랑을 고백하나, 친구를 잃은 울분에 찬 마크는 그녀를 냉정히 거절한다. 마지막으로 데니가 들어오는데 둘의 불륜과 아무런 상관 없는 애꿎은 데니가 아버지처럼 여기던 조니를 잃고 슬퍼하는 장면은 영화를 통틀어 가장 공감되고 애잔한 장면이다.
이후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이웃 혹은 구급 대원으로 보이는 다른 사람이 들어오며 영화는 끝난다.
그리고 오해마시길... 더 룸은 '''슬랩스틱 코미디가 아니라 상당히 진지하고 무거운 내용이다!'''
4. 등장 인물
- 조니 - 토미 웨소
- 리사 - 줄리엣 다니엘
- 마크 - 그렉 세스테로
- 대니 - 필립 할디먼
- 피터 - 카일 보트
- 클로뎃 - 캐롤린 미노트
- 마약상 크리스 R - 댄 잰지기언[25]
5. 컬트적 인기
이 영화는 트롤2와 마찬가지로 너무나 망가진 나머지 엄청난 인기를 끌어 순식간에 컬트작이 되었다. 이 영화가 상영할 때마다 팝콘 싸들고 모이는 괴이한 족속들도 정말로 있다. 그리고 그들은 매 상영회마다 약속이라도 한 듯 상영 내내 숟가락을 집어던진다.[26] 역효과라고 해야 하는지, 이런 상황이 된 만큼 확실히 줄 서서 보기도 하는 모양이다. 확실히 어디 가서 구경하기도 힘든 괴작이 되어놔서 역으로 이런 '''진귀한''' 영화를 구경하는데 드는 돈[27] 과 시간은 안 아까운 모양이다. 당연하지만 국내에는 영화평은 물론 토미 웨소에 대한 정보조차 얻기 힘들다.
이 인기에 힘입어 감독은 시사회가 벌어질 때마다 친히 납셔서 "사실 이것은 '''현대사회에 도전하는 풍자극입니다. 이해가 불가능한 요소가 섞여 있는 것도 그 때문이고요'''"라고 한다고 한다. 가히 정상인의 범주를 넘어선 임기응변 능력이다.[28]
어느 네티즌의 더 룸 상영회 감상문. 웨소 본인이 친히 납셔주신 상영회라고 한다.
혹시 상영회를 찾아가고 싶으면 영화가 나온지 15년째 아직 안 망하고 돌아가는 대인배 사이트를 방문하셔서 일정을 확인하시길 바란다.
웨소는 이 영화가 인기를 얻은 후 영화와 시트콤 몇 편을 찍었으며, 최근에는 마크 역의 그렉 세스테로와 의기투합하여 Best F(r)iends라는 영화를 제작했다.
Nostalgia Critic이 이 영화를 리뷰하기도 했다. 물론 각종 효과를 덧붙이며 가루가 될 때까지 깠다. 하지만 후에 '웨소 필름'에서 NC의 리뷰에 삭제 요청을 했고, NC는 리뷰 비디오를 내리는 대신 '토미 웨소 쇼'라는 패러디 비디오를 올렸다.[29] 이후 Nostalgia Critic은 한 팬 컨벤션에 직접 토미 웨소 분장을 하고 찾아가 주옥 같은 명대사들을 남기며 다시 한 번 웨소를 까기에 이르렀다.[30] 현재는 합의가 됐는지 영상이 다시 올라와 있다.
여하튼 결론적으로 제작비에 비해 그 명성은 대단했고, 때문에 토미 웨소 본인도 아직까지 유튜브 등지에 영상을 올리면서 먹고 사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세계 최악의 영화 100편도 독립영화 수준이 아닌 태반이 상업영화 작품이었고, 제작비와 규모 등이 확연하게 차이 나는 영화들 가운데에 어깨를 떡하고 나란히 등재된 것만 봐도 확실하게 망해서 되려 성공한 케이스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애초부터 이런 독립영화를 주목할 만한 영화제는 그 어디에도 없기 때문. NC도 리뷰 맨 끝에 오히려 한 번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했다. '''이렇게 못 만든 영화는 찾기도 힘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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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웨소의 친구이자 '더 룸'에서 마크 역을 맡았던 배우 그렉 세스테로(Greg Sestero)가 토미 웨소와의 만남, 영화의 제작 과정과 예상치 못한 컬트적 인기를 다룬 자서전 "The Disaster Artist"를 출간했다. 영화의 팬들과 비평가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게다가 디 인터뷰 등으로 유명한 세스 로건과 제임스 프랭코가 이 책의 영화화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고, 이후 2014년에 프랭코의 영화사가 판권을 구입하면서 제임스 프랭코가 토미로, 데이브 프랭코가 그렉으로 출연하는 '''영화화'''가 전격 결정되었다. 디재스터 아티스트 항목 참조.
컬트 영화로 인기를 얻으면서 묘한 '재평가'를 받고 있는데, 물론 영화를 (일반적인 의미에서) 잘 만들었다고 재평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영화관에 모여 더 룸을 보며 대사를 따라하고 소리를 지르고 웃고 떠들 만큼 의도치는 않았지만 즐길 요소가 있으며, 제작자인 웨소의 외계인 같을 정도의 열정과 신비로움(?), 그리고 의도적으로 못 만들려고 하지 않았는데도 이토록 못 만든 영화가 실제로 제작되고 극장 개봉되어 세상에 나왔다는 게 놀랍다는 것이다.
개인에 따라 더 룸의 장면들이 전혀 우습지 않고 단지 꼴 보기 싫을 수도 있으나, 적어도 이 영화의 장면들을 진심으로 재미나고 웃기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이 생겨났다는 점은 분명하다. 유튜브에 무수하게 올라와 있는 상영회 영상 등을 보면 알겠지만 이들은 그냥 단순히 최악의 영화라는 타이틀 때문에 호기심에 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웃음이 비웃음이 맞기는 하지만) 진심으로 즐기려고 상영회를 간다. 몇 번씩 상영회를 반복해서 가는 사람들도 있고, 더 룸 상영회가 영화관에서 가진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하는 이들까지 있다. 이 영상을 보면 이해가 간다. 거의 광신도 수준이다.
주지할 점은, 앞서도 언급했지만 이들 중 영화를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없다시피 하다는 것이다. 더 룸이 못 만든 영화 중에서도 최악일 정도로 못 만든 작품이라는 사실은 명백하며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진심으로 더 룸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이 있는 것이다. 못 만들었다는 생각과 좋다는 생각이 양립되는 경우이다. 이들의 생각은 위키백과에도 올라와 있는 디재스터 아티스트 원작의 공동작가 톰 비셀의 인터뷰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Okay, there's no doubt about it that this movie sucks. However, this may be one of the most entertaining movies I have ever seen. I have been able to watch this film several times with friends and it is just as hilarious, if not more so, after each time I watch it.
이 영화가 분명히 거지 같긴 한데, 또 내가 태어나서 본 영화중 최고로 꿀잼인 영화 중 하나란 말야. 친구들이랑 몇번이나 다시 봤는데도 볼 때마다 한결같이, 아니, 오히려 전보다 더 웃기게 해주거든.
zack-44953#, IMDB 리뷰
2020년 최근에 한국에서 비슷한 예시가 등장했다.The Room, to me, shatters the distinction between good and bad. Do I think it's a good movie? No. Do I think it's a strong movie that moves me on the level that art usually moves me? Absolutely not. But I can't say it's bad because it's so watchable. It's so fun. It's brought me so much joy. How can something that's bad do those things for me?
내게 더 룸은 좋은 영화와 나쁜 영화의 경계를 부수는 작품이다. '''내가 그것을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나에게 감동을 주는 다른 예술작품들과 비슷한 느낌으로 감동을 주는,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하는가? 절대 아니다. 하지만 동시에 도저히 나쁘다고 칭할 수도 없다. '''너무나 재미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너무나 큰 기쁨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나쁜 영화가 어떻게 나에게 이런 느낌을 준단 말인가?'''
6. 명장면
'더 룸'의 가장 유명한 명대사. 보통 "Oh hi Mark!" 부분은 이 작품을 아는 사람들이 일부러 괴랄함을 강조하기 위해 "'''OHAIMARK'''"라고 쓴다. 참고로 그렉 세스테로의 회고에 따르면 토미는 이 짧은 대사를 못 외우고 시선 처리를 이상하게 해서 촬영에만 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보다 못한 그렉이 물병을 쥐어주면서 이걸 갖고 던지면서 타이밍을 맞추라고 해서 나온 것이 바로 이 장면이다.I did not hit her, it's not true! It's bullshit! I did not hit her! I did '''not. Oh hi Mark.'''
난 그녀를 때리지 않았어. 그건 진실이 아니라고. 그건 개소리야. 난 그녀를 안 때렸어. '''안 했다니까. 오 안녕 마크.'''
크리스 스턱만도 자신의 리뷰에서 패러디했고 영화 디재스터 아티스트에서도 재현되었다. 위에서 나온 회고처럼 몇 번이나 대사를 까먹는 토미 때문에 나중에는 답답해진 스태프들이 아예 대사를 합창한다... 그 외에도 대사를 I did not hit her에서 I hit her(...)로 마개조한다든지, 액션 사인을 못 듣고 등장을 안 한다든지, 실수를 저지르다가 결국엔 제대로 대사를 마치자 질릴 대로 질렸던 스태프들이 명연기라도 본 듯 감동한다.[31][32]
게다가 마크가 조니에게 하는 대사도 압권이다.
그러자 조니의 대사는..."People are very strange these days. I used to know a girl; she had a dozen guys. One of them found out about it... beat her up so bad she ended up at a hospital on Guerrero Street."
"요즘 사람들은 정말 이상해. 전에 어떤 여자를 알았지. 알고 보니 12명이나 동시에 사귀고 있었더라고. 그 남자 중 한 명이 그걸 알고 엄청 후드려패서 그녀는 게레로 가의 병원에 입원해야 했고."[33]
이런 얘기를 듣고 저렇게나 호쾌하게 웃다니...'''"Ha ha ha!''' '''What a story, Mark!"'''
'''"아하하하. 엄청 재밌는 이야기야 마크."'''[34]
이 역시 희대의 발연기 장면으로 손꼽힌다. 게다가 발음도 이상해서 유튜브 댓글을 보면 들리는 대로 쓴 댓글들이 많은데 그것도 빅재미를 준다(...)You're lying! I Never hit you! '''You are tearing me apart, Lisa!'''
"거짓말하지 마! 난 널 절대로 때리지 않았어! '''넌 날 갈기갈기 찢고 있어 리사!'''"
You're tearing me apart!는 토미 웨소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인 제임스 딘이 출연한 이유 없는 반항에 나왔던 대사를 오마주한(...) 것이다.
Johnny: Hi.
Flower Shop Clerk: Can I help you?
Johnny: Yeah, can I have a dozen red roses, please?
Flower Shop Clerk: Oh, hi, Johnny. I didn't know it was you. Here you go.
Johnny: That's me. How much is it?
Flower Shop Clerk: It'll be eighteen dollars.
Johnny: Here you go. Keep the change. Hi, doggy.
Flower Shop Clerk: You're my favorite customer.
Johnny: Thanks a lot. Bye.
Flower Shop Clerk: Byebye.
조니: 안녕하세요.
꽃집 점원: 도와드릴까요?
조니: 네, 장미 12송이 있나요?
점원: 오, 안녕, 조니. 당신인 줄 몰랐네요.
조니: 그래, 나에요. 얼마죠?
점원: 다 해서 18달러에요.
조니: 여기요, 잔돈은 가져요. 안녕 멍멍아.
점원: 당신은 내가 가장 아끼는 고객이죠.
조니: 고마워요, 안녕히 계세요.
점원: 안녕히 가세요.
'''이 모든 대사가 20초도 안 되어서 모두 끝난다.''' 게다가 꽃집 점원은[35] 명색이 자신이 가장 아끼는 고객인데 괴상한 옷차림에 장발을 한 그가 선글라스를 벗을 때까지 몰라본다. 조니는 조니대로 개한테까지 인사를 한다(...)
'''뜬금없이 성 생활 얘기가 튀어나온다.''' 물론 이는 조니가 "너도 내가 성 생활 같이 민감한 거 물어보면 말 못하잖아"라는 의도로 한 말이지만(아니면 호밀밭의 파수꾼에 나온 대사를 오마주한 것일 수도), 아무리 그렇다 해도 갑자기 다른 것도 아닌 성 생활 얘기를 꺼낸다는 점과 토미 웨소 특유의 발연기가 낸 시너지로 명대사에 등극했다(...)Mark: How was work today?
Johnny: Oh, pretty good. We got a new client and the bank will make a lot of money.
Mark: What client?
Johnny: I cannot tell you; it's confidential.
Mark: Aw, come on. Why not?
Johnny: No, I can't. '''Anyway, how is your sex life?'''
마크: "오늘 일은 어땠어?"
조니: "어, 괜찮았어. 거래처 한 곳을 따냈고 은행은 많은 돈을 벌게 될 거야."
마크: "무슨 거래처인데?"
조니: "말할 수 없어. 기밀이야."
마크: "에이, 그러지 말고. 왜 못 말하는데?"
조니: "안돼. '''그나저나 니 성 생활은 어때?'''"
위에서 언급된 리사 엄마 클로뎃의 유방암 장면. 34초부터 보자.
'''그리고 이 유방암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한 번도 다시 언급되지 않는다.''' 그 앞에선 해롤드라는 사람이 자신의 집을 노리고 있다고 말하는데, '''물론 그 사람도 다시 나오지도 언급되지도 않는다.'''I got the results of the test back - I '''definitely''' have breast cancer.
"검사결과를 받았지. 난 '''확실히''' 유방암이 있단다."
You're just a chicken, '''CHEEP CHEEP CHEEP CHEEP CHEEP-CHEEP!'''
"넌 그냥 겁쟁이(chicken)야, ''' ~꼬꼬꼬꼬 꼬꼬!''''"
이 정도 되면 진짜 코미디 영화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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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코미디도 아니고 슬랩스틱인 것 같다(...)
IMDB의 더 룸 명대사 페이지를 참조해보면 '''이와 맞먹는 더 많은 장면들을 볼 수 있다.'''
7. 기타
- 2004년 뉴욕 국제 독립영화제 & 비디오 페스티벌에서 관객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 원래 대본에는 조니가 뱀파이어로 밝혀지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토미 웨소가 뱀파이어에 깊이 빠져있어서 직접 대본에 이러한 장면을 넣은 것. 제작진들의 설득 끝에 이 부분은 대본에서 삭제되었다.
- 토미 웨소는 이 영화를 찍기 위해 스폰서를 찾아다녔으나, 대본을 본 스폰서들이 당연히 거절했고, 그래도 찍고 싶었던 웨소가 돈을 모은 경로 중 하나가 바로 동방의 어느 나라에서 가죽 자켓을 수입해서 판매한 것.
- 이 영화에 출연한 한 배우는 토미 웨소가 리사 역 여배우를 캐스팅하고 제일 먼저 찍은 게 베드씬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배우들 말로는 가장 마지막에 찍었다고도 한다. 시점은 말이 갈리지만, 웨소가 섹스씬을 찍은 뒤 하나 더 찍으려다가 거부당해(...) 첫번째 씬을 재편집해서 넣었다는 건 확실한 이야기.
- 영화에 마이크 역으로 출연한 배우 스콧 홈즈의 이름이 크레딧에는 마이크 스콧이라고 나와있는데, 토미가 이름을 까먹어서 일어난 불상사라고 한다(...)
- 영화 속 토미의 대사들을 다른 영화에 입힌 패러디들도 있다.
- 플래시 게임으로도 나왔다. 스토리는 거의 철저히 영화를 따왔지만 그 외 여러가지 요소들은 그야말로 게임의 묘미. 영화에서 이해되지 않는 요소들을 철저히 비꼬아 놓았다. 가령 이상한 누드신이라든지. 또한 데니 방에 들르면 스토커 뺨치는 일기 내용과 벽에 리사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마크의 방에 가보면 노골적으로 바람둥이 컨셉의 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죠니의 반응은 "ha ha ha What a funny story". 그리고 각종 수집요소도 많이 숨어있다. 데니의 일기장이라든지, 웃긴 상황 찾아내기,[38] 숟가락 모으기, 녹음 테이프 청취하기 등등. 각 요소들은 엽기적인 엔딩 수집에 도움이 되므로 한 번쯤 해보자. 물론 숨겨진 엔딩은 말 그대로 병맛의 끝을 보여준다.
- 영화의 주제가는 다른 부분과 달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판타지나 중세극 영화가 연상되는 곡이다.[39] 이를 두고 어떤 사람들은 "영화 예산을 어디에 썼는지 알겠다", "음악이 이렇게 좋은 이유는 토미 웨소가 유일하게 손대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당장 유튜브 같은 곳에서 검색해 봐도 팬들의 커버나 리믹스 등이 비교적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 2015년 개봉한 비슷한 이름의 영화 '룸'과 이 영화를 헷갈린 사람들이 상당했다고 한다.
캡틴 마블: 아니, 난 브리 라슨 나오는 '''룸'''을 보고 싶다고 했잖아, '''더 룸''' 붙은 거 말고. 이 사람 외계인인 거 알아? 지명수배자라서 가디언들이 몇 년이나 찾아다녔다니까.
- 이 점에 착안해 마블 코믹스는 캡틴 마블이 룸을 선물받길 원했는데 이 영화를 선물받자 짜증을 내는 장면이 있다. 캡틴 마블 역의 브리 라슨이 마침 룸의 주연으로 출연하기에 배우 개그 역시 성립된다.
- 토미 웨소 본인의 홍보용 인터뷰 영상이 있는데 영화만큼이나 조악하다. 심지어 말실수를 한 건지 어쩐 건진 몰라도 중간중간 원본 동영상의 소리를 잘라내고 새로 녹음한 음성을 덧씌워 놨다. 토미 웨소 특유의 특이한 발음 때문에 알아듣기 힘든 건 덤. 해당 영상의 유튜브 댓글에서도 다들 이게 뭐냐며 놀리고 있다.
- 더 룸의 주요 컷을 활용하여 곡이 만들어졌다! 피치를 조정하니 토미의 연기력이 훨씬 나아보인다.(...)
- 세스테로(마크)는 위소의 거의 유일한 친구인 관계로 함께 이리저리 상영회를 돌며 행사에 참여하기도 한다. 다른 캐스트 멤버들도[40] 좋은 경험이었다고 하기도 하며 종종 관련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는 듯.
- 2016년 중반 들어 웨소 본인이 돌연 유튜브에 올라온 여러 더 룸 관련 영상들에 DMCA 테이크다운을 먹이며 많은 영상들이 삭제되었다. 이 문서에 삭제된 영상들이 많은 것이 바로 이 때문. 다만 일부 잘 알려진 클립들은 웨소 본인의 채널에 업로드되어 있다.
- 보더랜드 3에서는 토미 웨소를 보더랜드 식으로 옮긴 npc가 존재하는데 첫 대사갸 오 안녕 볼트헌터이고 퀘스트 내용은 이 npc의 영화를 틀어주는 것인데 내용은 더 룸만큼이나 난잡하고 기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