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2012년/5월/15일

 

1. 개요
2. 경기 내용
2.1. 1회초 ~ 4회말
2.2. 5회초 ~ 7회말
2.3. 8회초 ~ 9회초
3. 여담

5월 15일, 18:29 ~ 22:01 (3시간 32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19,338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한화
유창식
1
5
0
0
0
0
0
0
2
'''8'''
7
4
8
두산
서동환
0
0
1
0
3
3
4
0
-
'''11'''
8
1
5

1. 개요


역시 작년인 2011년에 예능더비를 펼친 바 있던 두 팀의 경기. 여기서 두산은 '''6점차 뒤집기'''를 시전하며 한화를 이겼다.
특히 한화 입장에서는 불과 나흘 전인 511 대첩 때 했던 것을 거의 그대로 당했다[1]. 3회초까지 한화가 스코어 6:0으로 앞서다 실책 4개와 실책성 플레이를 작렬하면서 어이없게 역전패 당하자 수 많은 한화팬들은 멘붕하고 말았다.

2. 경기 내용



2.1. 1회초 ~ 4회말


1회초 한화의 공격. 선두 타자 강동우두산선발 투수 서동환을 상대로 안타를 쳐내면서 출루한 후 한상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되었다. 그리고 장성호의 볼넷, 김태균의 중견수 플라이로 2루주자 강동우가 태그업해서 3루에 안착하여 2사 1, 3루가 되었다.
이어진 최진행 타석 때 서동환이 초구에 폭투를 작렬하면서 한화가 선취점을 따냈다. 최진행마저 볼넷으로 출루하여 2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이대수가 초구를 때려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공수가 교대되었다.
1회말 두산의 공격이 삼자 범퇴로 끝나고 이어진 2회초에서 한화는 대량 득점을 하게 된다. 선두 타자 양성우의 볼넷과 도루로 무사 2루가 되었고, 정범모의 중견수 플라이로 2루 주자 양성우가 태그업하여 3루에 들어갔다.
다음 타자 이여상이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되었지만 강동우가 1타점 좌익수 오른쪽 2루타를 때리고 한상훈의 안타, 장성호가 볼넷으로 출루하여 한화는 계속해서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2사 만루에서 김태균이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 스코어가 5:0이 되었고 두산은 급히 서동환을 내리고 투수를 정대현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정대현을 상대로 최진행이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쳐내 스코어가 6:0이 되었다. 한화는 이대수가 볼넷으로 출루하여 2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2회초에 '''다시 타석에 들어온''' 양성우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되며 드디어 이닝이 종료되었다.
3회말 두산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허경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폭투, 정수빈의 1루수 땅볼로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이종욱의 1타점 적시타로 한화선발 투수 유창식에게 드디어 1점을 냈다. 그후로 양팀은 4회초와 4회말 공격을 삼자범퇴로 끝내어 스코어 6:1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2.2. 5회초 ~ 7회말


한화는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대수양성우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 2루의 찬스를 얻었지만 정범모가 삼진, 이여상이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공수가 교대되어 5회말 두산의 공격이 시작되었는데 이때만 해도 어떠한 팬들도 예상하지 못했으리라. 재앙이 시작될 것이라는 것을.
유창식은 4회까지 1실점만 내주면서 잘 던졌고 선두 타자 윤석민도 초구만에 중견수 플라이아웃 시킨다. 하지만 두산은 양의지가 볼넷으로 출루하였다. 다음타자 허경민이 3루쪽 땅볼을 치는데…. 이여상이 공이 라이트에 들어갔는지 잡지 못하고 이대수 역시 이 공을 놓치면서 좌익수 앞 안타로 주자 1, 3루가 되는 희한한 상황이 벌어진다. 그리고 정수빈의 3루수 옆을 꿰뚫는 2루타로 연결되어 양의지는 홈인, 스코어 6:2에 1사 2, 3루가 되었다. 유창식이 이종욱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지만 손시헌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스코어가 6:4가 되었다. 그리고 김현수가 안타를 치면서 두산이 다시 2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김동주가 3구삼진으로 물러나 스코어 6:4로 이닝이 종료되어 유창식은 가까스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초 한화의 공격은 3자 범퇴로 끝나고 6회말 한화의 악몽이 다시 시작된다. 두산의 선두 타자 최준석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자 한화의 선발 투수 유창식이 내려가고 투수가 송신영으로 교체되었다. 하지만 송신영은 윤석민을 사구(死球)로 내보내고 양의지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여 두산이 1사 2, 3루 찬스를 잡는다.
하지만 허경민 1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최준석이 홈으로 들어오다가 아웃되고 2사 2, 3루가 되었다. 한화는 정수빈을 고의사구로 내보내 2사 만루로 채운 뒤 좌타자인 이종욱을 상대하기 위해 마일영을 등판시킨다. 그리고 이종욱이 유격수 앞 땅볼을 치자 이 작전은 성공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공을 잡은 유격수 이대수가 송구를 하려다 공을 빠뜨리는 어이없는 실수를 작렬하여 3루주자 윤석민이 홈으로 들어와 스코어가 6:5가 되었다. 이어진 손시헌 타석에서는 포수 정범모가 패스트볼을 시전하였는데 정범모가 그렇게까지 심하게 공을 빠뜨린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정범모가 빠뜨린 공을 잡고 3루주자가 홈에 들어오니 잡은 공을 홈으로 뿌렸는데….
홈 커버를 아무도 안 한 상황에서[2] 공을 홈쪽으로 뿌리며 악송구, 3루 주자인 허경민은 물론, 2루 주자였던 정수빈마저 홈으로 들어오며 스코어 6:7로 두산이 역전을 하였다. 그리고 손시헌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6회말에 한화는 안타 하나도 안맞고 3점을 조공하는 기묘한 야구를 시전하였다. 여기까지만 해도 엄청난 막장인데….
두산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하여 호투한 정대현이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7회초에 마운드에 올라온 홍상삼이 7회초를 3자 범퇴로 잘 막은 후 7회말 한화의 막장경기가 다시 시작된다. 김현수의 2루타, 김동주의 중견수 앞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최준석 3루수 앞 땅볼을 쳤는데, 3루수 이여상이 홈에 또 악송구를 하며 실책을 작렬하였고 김현수가 홈에 들어와서 두산이 한 점 추가하여 스코어는 6:8이 되었고 두산이 계속해서 무사 2, 3루의 찬스를 잡는다. 그러자 한화는 투수를 안승민으로 바꾸고 두산은 윤석민의 타석에 이성열을 대타로 내세웠다. 이성열이 초구를 쳐서 유격수 땅볼이 되었지만 또다시 이대수가 어이없는 1루 송구 실책을 시전하여[3] 대주자로 들어온 3루 주자 김재호가 홈으로 들어와 두산이 스코어 6:9로 달아났다.
계속된 두산의 무사 2, 3루 찬스에서 양의지가 중견수 오른쪽 안타를 쳐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와 스코어가 7:11이 되고 만다. 그런데 양의지가 공이 홈으로 중계되는 과정에서 2루로 가다가 아웃당했고 허경민, 정수빈을 안승민이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화의 악몽같았던 5, 6, 7회가 모두 끝나면서 두산 팬들은 환호를, 한화 팬들은 뒷목을 잡고 비명을 질렀다.

2.3. 8회초 ~ 9회초


8회는 양팀 다 3자 범퇴로 물러났고, 9회초 두산홍상삼을 내리고 대졸 1년차인 윤명준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선두 타자 대타 고동진에게 2루타, 한상훈에게 볼넷을 내주고 장성호의 투수 앞 땅볼을 윤명준이 제대로 처리를 못하여 병살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1사 1, 3루가 되었고, 거기에 김태균의 타석 때 윤명준의 폭투가 나오면서 한화가 한 점 만회, 경기는 알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게 된다.
김태균마저 14구까지가는 승부 끝에 결국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한화가 스코어 8:11로 따라 붙음과 동시에 계속해서 1사 2루의 찬스를 잡게 되자 보다못한 두산은 윤명준을 내리고 마무리 투수프록터를 올린다. 다음 타자 최진행이 3루수 땅볼을 치면서 2사 2루가 되나 싶었지만 3루수 이원석의 악송구 실책으로 1사 1, 3루가 되면서 정말로 승부가 미궁 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슬슬 화약 냄새가 짙어져 가는 가운데 다음 타자는 이날 경기에서 실책 2개를 시전하고 안타도 하나도 못치면서 한화를 지옥으로 몰고간 이대수.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그의 타구는 유격수 땅볼이 되었고 이대수와는 달리 손시헌이 이 타구를 병살로 연결시키며 이대수는 이날의 경기마저 종결시키며 두산의 MVP급 활약을 펼치고 말았고, 이로써 이 막장매치에 끝을 내리게 된다.

3. 여담


작년인 2011년에 막장매치를 자주 펼치던 두산한화가 만나 또 야구팬들을 실망 안 시키는 막장매치를 시전했다.
한화가 초반 6점차로 두산을 따돌리며 앞서가면서 무난한 경기를 예상했지만 5회말부터의 막장 한화가 4실책과 폭투, 보이지 않는 실책 등등으로 점수를 내주며 자멸하고 말았다. 한화의 막장 내야진 덕분에 이날 한화의 두 번째 투수였던 송신영은 ⅔이닝 2실점 '''비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고 마일영도 ⅓이닝 3실점 1자책점을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이 올라버렸으며 안승민도 1이닝 1실점 비자책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두산도 9회초 수비 때 세이브 조작단의 활약과 실책이 나오면서 염통이 쫄깃해지는 긴장감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결국 이대수가 병살로 게임을 종결시키며 야구팬들을 열광시켰다. 오죽 했으면 기자들도 '''자멸야구의 모든 것'''이란 기사까지 냈을 정도다.
이 날 각각 두 개씩의 실책을 작렬한 이대수+이영상씨는 폭풍 같이 까였고, 특히 이대수에게는 KBO 골든글러브를 토해내라고 한화팬들은 맹 폭발했다. 또 이날은 유창식의 생일이었는데 유창식이 5이닝 5실점 4자책점으로 부진했지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4] 마운드에서 내려왔기 때문에 어찌어찌 승을 챙기는가 했으나 팀이 자멸하면서 승리가 저 너머로….
결국 당연하게도 이대수이여상은 5월 16일자로 사이 좋게 같이 '''2군으로 내려갔다'''. 대신에 하주석-백승룡이 콜업되었다.
한편 이날 두산의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정대현은 비록 1점을 분식회계했지만 4⅓이닝 1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여 '''프로 첫 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이날 SKLG와 엎치락뒷치락하는 경기 끝에 스코어 6:4으로 패하면서 두산이 SK를 반게임차로 제치고 11일 만에 1위에 등극하였다.
2012년 5월 중순 시점까지 터진 2012 대첩만 해도 무려 '''8개'''. 참고로 '''2011년 전체 대첩이 9개'''.
그리고 다음 날 경기에서는 한화가 '''김승연 회장이 보는 가운데 스코어 6:4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김승연 회장의 방문 타이밍은 '''한화가 지고 있던 7회부터'''. 그 뒤로 두산의 예능수비에 힘입어 3:4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8회에 '''6:4'''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그리고, 9회에는 '''데니 바티스타가 타자로 나오는 진기명기를 선보였다'''.
청계산 버프로 이기긴 했지만 한화는 이날도 역시나 주루사, 견제사, 송구 실책[5] 등을 다양하게 보여줬다. 리그를 지배하는 에이스가 있음에도 압도적인 꼴찌를 하는 이유를 증명.
[1] 다만, 이날은 자멸한 성격이 더 크다.[2] 정확히는 마일영이 미처 커버를 들어오지 못한 것, 커버가 그렇게까지 늦은거 같지는 않다.[3] XTM이효봉 해설위원은 전진수비를 한 이대수 선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충분히 홈 승부가 가능한데 3루 주자는 보지도 않고 1루로 송구했다면서 이대수를 깠다.[4] 4자책점 중 3점도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 때문에 나온 점수라고 볼 수도 있다.[5] 2군으로 내려간 이여상 대신 3루수를 맡은 오선진도 이날 두 개의 실책을 작렬했다. 다만 오선진은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무엇보다도 팀이 이겼기 때문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