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선수 경력
1. 개요
농구선수 라건아의 선수 경력 문서.
2. 아마추어 시절
NCAA에서 야투율 1위를 기록했고 기동력도 좋은 출중한 기량을 보였지만, NBA 드래프트에 지명 받지 못하자, 바로 해외 리그로 눈길을 돌렸다. 그렇게 대학을 졸업을 하자마자 KBL에 드래프트 신청을 하였고, 6순위로 울산 모비스에 입단하며 대한민국 프로농구계에 입문했다.
3. 울산 모비스 피버스 1기 시절
프로 무대가 처음이라 그런지 초반에는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점점 기량이 발전하면서 모비스의 3연속 우승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2012-13 시즌 평균 23분 48초를 뛰며 15.11득점 8.7리바운드 1.5어시스트 1.2블록을 기록했고, 모비스는 우승을 했다.
2013-14 시즌에는 로드 벤슨의 백업으로 뛰면서 평균 17분 24초를 뛰며, 10.41득점 6.0리바운드 1.1어시스트 1.5블록을 기록했다. 그리고 모비스는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2014-15 시즌에는 원숙해진 플레이, 늘어난 출전시간에 힘입어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선수로 꼽힐 정도. 올스타전에서도 '''29득점 23리바운드'''[1] 를 기록하는 큰 활약을 보여주어 팬들 대부분은 라틀리프가 올스타전 MVP를 탈 거라 예상했지만, '''외국인 선수의 MVP 수상을 보기 싫었던 기자들'''이 16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선형에게 몰표를 주어 MVP를 받지 못하게 되자, 속상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2][3]
정규시즌에서도 54경기에 모두 출전하여 평균 20.1득점 10.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내 1옵션 외국인 선수로 완전히 자리 잡게 되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라틀리프가 정규시즌 MVP를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엄청났으나, 외국인 선수에게 MVP를 주기 싫었던 KBL은 부랴부랴 한번 없어졌던 외국인 선수상을 다시 만들어 라틀리프에게 주었고 정규시즌 MVP는 팀동료인 양동근에게 돌아갔다. 그래도 모비스의 3연속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4. 서울 삼성 썬더스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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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2015-16 시즌
모비스 시절 KBL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올라선 라틀리프는 3년 제한 규정에 따라 드래프트에 나왔고, 전년도 꼴찌였던 삼성이 라틀리프를 지명하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만큼 많은 삼성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았다. 다만 시즌 초반 문태영이 FIBA 아시아 선수권 대회 국가대표에 선발되어 팀을 떠난 상황이고, 새로운 팀의 가드들 및 김준일 등의 선수들과 아직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중반에 이른 상황에서 보면, 그야말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팀을 거의 홀로 책임지다 시피 했다. 1라운드 이후 팀에 복귀한 문태영과 함께 팀의 공격 1옵션으로 활약하며, 거의 매 경기마다 20-10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리그 평균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출전 시간도 거의 풀타임에 가깝게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한다. 그나마 팀 단신 용병 동료가 가드 론 하워드에서, 언더사이즈 빅맨 에릭 와이즈로 바뀐 후 출전 시간 안배가 가능해졌으나, 와이즈가 공격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여전히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4]
와이즈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출전시간이 어느정도 배분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사실상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 와이즈의 좋은 활약에도 풀타임으로 뛰고 있다. 2월 6일 경기에서 착지 중 오른손을 다쳐 다음 경기인 오리온스 전에 출전을 하지 못하게 되어 연속경기 기록이 끊어졌었지만, 큰 부상이 아니어서 바로 복귀가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그리고 그 경기는 와이즈가 27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이겼다.
4.2. 2016-17 시즌
2016-17 시즌에도 여전히 삼성에서 더블더블을 찍는 등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으며 마이클 크레익이 라틀리프를 받쳐주는 맹활약을 하면서 수비 부담도 덜해졌다. 또한 김태술이 합류하면서 보여주는 콤비 플레이의 위력도 뛰어나 현 시점에선 리그 내 탑 빅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우승과는 이번에도 인연을 맺지 못했는데, 커리어 하이급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크레익의 부진, 국내 선수들의 미미한 활약으로 인해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커룸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데이비드 사이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면서 훈훈하게 마무리했다고. 라틀리프 입장에서는 생애 두 번째 외국 선수상을 받았다는데서 위안을 찾아야 할 듯.
이후 시즌이 끝난 뒤 외국인 선수 재계약 마감을 앞두고 서울 삼성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2017-18 시즌이 라틀리프가 삼성에서 뛰게 되는 마지막 시즌이 된다.
4.3. 2017-18 시즌
올해는 더더욱 팀을 이끄는 가장으로서 역할이 막중해졌다. 김준일, 임동섭이 나가면서 높이와 공격력이 많이 낮아졌고 라틀리프에 대한 의존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이므로 이번 시즌에는 더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임할 전망이다.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개막전에서 18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여전한 실력와 함께 36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였다. 좀 더 패스의 비중이 높아지고 질도 좋아진 것이 두드러졌다.
현재까지 말그대로 혼자서 팀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가드들의 상태를 보면 멘탈이 폭발하지 않는게 다행일 정도로 묵묵히 뛰어주고 있다.
다행히 2라운드 중후반 김동욱의 부상 복귀와 김태술, 이관희, 이동엽 등의 가드진이 연달아 좋은 활약을 하였고, 본인도 계속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특히, 12월 2일 데이비드 사이먼, 오세근과의 맞대결에서는 혼자서 무려 '''28득점 20리바운드 4어시스트 5블록'''을 기록하며 각각 12득점 10리바운드, 16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사이먼과 오세근을 완벽히 압도한 것은 2라운드 활약의 백미.
12월 2일 기준으로 그의 스탯을 보자. 무려 '''25.14득점'''[5] 2.94어시스트 '''14.88리바운드'''[6] 0.82스틸 '''1.29블록'''[7] . 말이 되는가? 52경기 연속 더블더블에다가 이번 시즌에 20-20만 2회이다.
53경기 연속 더블-더블이라는 기록이 NBA와 타이기록이라는 질문에 NBA와 KBL은 수준이 다르다며 일축시켰다.
그런데 무리한 출전 탓인지 '''3주간 부상으로 인한 결장 소식이 나왔다.''' 전 경기 출장에 경기당 평균 '''37분'''씩[8] 을 뛰니 한번쯤은 부상 소식이 나올 것 같았다는 반응이 대다수. 원정 10연전을 치르는 삼성으로서는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다. 일시 대체자원을 구할 때까지는 커밍스 혼자서 뛰겠지만 이렇게 되면 초반 중위권 다툼에서 삼성은 사실상 밀려날 확률이 크다.
일단 올스타전에서 5분 가량을 뛰며 감각을 찾았고, 1월 16일 SK전에 복귀 예정.
복귀전에서 20분 가량을 뛰며 11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짧은 출전시간임을 감안하면 무난한 모습.
다음 경기인 1월 18일 KGC와의 원정경기에서는 27분 9초 동안 25득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사이먼을 만나면 날아다니는 건 여전했다. 다만 자유투 성공률이 3/7로 좋지 않았던 것은 흠이다.
1월 24일 SK전에서 28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86-76 승리를 이끌었다.
1월 28일 KT전에서는 24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더블더블 연속 기록이 59경기에서 중단되었다. 팀은 접전 끝에 90-89로 1점차 신승을 거두었다.
3월 1일 전자랜드전에서는 25점 16리바운드, 위닝샷을 기록하면서 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지만 3월 3일 모비스전에서 30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음에도 패배하면서 6강 탈락이 확정되었다. 그래도 국가대표 다녀온 후 계속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2017-18 시즌 기록은 평균 24.5점 13.6리바운드로 득점 2위, 리바운드 1위를 기록하면서 작년의 활약을 이어갔다. 단, 부상으로 14경기 결장이 아쉬웠던 시즌이었다.
4.3.1. 특별 귀화
2017년에 들어서 대한민국으로의 귀화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확히 말하면 자신의 목표가 한국 국적 취득이라고 한다. 물론 이중 국적이 가능할 때의 일이겠지만, KBL 탑클래스 외국인 선수로서 이례적인 발언이다 보니 반응이 뜨거웠다. 9월 13일 KBA와 KBL이 라틀리프와 귀화조건 전격 합의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후 11월 열리는 농구월드컵 지역예선에도 참가할 것으로 보였으나 법무부 특별귀화 심사가 보류되면서 결국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 중이던 2017-18 시즌, 올스타전을 끝마치고 희소식을 전달했다. 마침내 그의 귀화를 방해하던 마지막 장애물인 배임 혐의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그와 팬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팀 승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마침내 2018년 1월 22일 법무부 면접까지 통과, 귀화가 확정되면서 라틀리프는 '''라건아'''라는 이름으로 그토록 바라던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선수로서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상징인 태극마크를 품을 수 있게 되었다. 농구 국가대표팀은 다가오는 2월 농구 월드컵 예선 경기에 라틀리프를 승선시킬 수 있게 되면서 농구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다만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고 하더라도 향후 6년간 리그 내에서는 외국인 선수 신분을 유지하게 되었다. 리그 밸런스를 위한 10개 구단간 합의에 의한 결정이라고. 6년이 지나고 라틀리프가 35세가 되는 2024-25시즌부터 완전한 국내선수 신분이 된다.
라건아 룰로 생긴 규정이 있는데, 라건아를 보유중인 구단은 라건아를 제외한 2명의 외국인 선수를 추가로 보유할수 있는데[9] 이 때 샐러리캡은 라건아를 제외한 2명에게 합산 42만 달러가 최대치이다. 대체선수를 선발할때도 1명만 추가 영입을 했다면 잔여 샐러리캡에 맞춰 선발해야한다.[10] 경기 중 출장은 라건아도 외국인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1명만 출장이 가능한점은 변함없다.[11]
그 와중에 라틀리프의 귀화를 주도적으로 진행해야 할 농구협회가 정작 의사소통 문제 등으로 인해 초기에 삐걱거리더니 결국 방치하다시피 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비판여론이 들끓은 반면, 반대로 당시 소속팀인 삼성의 직원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실질적으로 귀화를 도와주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농구협회의 대응과 비교되어서 호의적인 평을 들었다. 정작 삼성은 이 선수를 귀화 이후 두 달여밖에 쓰지 못했고 이후 외국인 3년룰에 의해 현대모비스로 이적했다는 걸 생각하면 문자 그대로 대의를 위해 일한 것.
4.4. 평가
그야말로 팀보다 위대한 선수라는 말이 어울리는 시간이었다. 오랫동안 침체기에 빠져있었던 삼성 썬더스를 이적 첫 시즌에 플레이오프로 이끌더니 두번째 시즌에는 8년만에 삼성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게 되는 등 삼성 부흥의 원동력이 되어주었고, 그만큼 라틀리프로써는 많은 힘을 쏟을 수밖에 없었던 3년이었다. 팀 전력의 반을 차지하는 라틀리프에 대한 삼성의 의존도는 매우 높았고, 그러면서 옛날 2000년대 후반 삼성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레더를 잇는 삼성 몰빵농구 외국인의 상징이기도 했다.
5.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2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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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는 이제 KBL에서 6시즌이나 보낸 베테랑 선수인데다가 우승 경험도 3번이나 되며, 귀화까지 하면서 이제는 '라건아'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팀에도 뽑히는 등 검증된 선수지만, 구단들이 앞다퉈 뽑을 것 같던 기대와 달리 구단들은 좀처럼 라건아를 품으려 하지 않았다. 라건아를 품으면 규정에 따라 반드시 3년간 보유해야 하는데, KBL 용병 신장 제한 논란이 팬들의 비판을 받으면서 1~2시즌이면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12] 와 외국인 선수 선발이 트라이아웃이 아닌 자유계약제로 바뀌면서 라건아보다 뛰어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기 때문이다.[13] 게다가 라건아의 몸값이 상당히 비싼 것도 한 몫 했다. 라건아의 연봉, 세금이 연 10억에 달한다고 한다.
그나마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SK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의 친정팀인 만큼, 울산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전주 KCC도 뒤늦게 라건아 드래프트에 참가하면서 세 팀이 영입 경쟁을 하게 되었다.
2018년 4월 26일. KBL센터에서 열릴 특별 귀화선수 드래프트에서 최종 행선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드래프트에 참가할 팀은 현대모비스, SK, KCC까지 총 세 팀. 다만 KCC는 여론의 비판을 많이 받고 있다. 이유는 하승진을 보유하고 있는 이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이사회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 제한 규정을 찬성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상태에서 라건아 드래프트까지 참가했기 때문이다.
드래프트 결과, 친정팀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2020-21 시즌까지 뛰게 되었다. SK는 "뭐 그냥 아쉽네"하는 수준이지만, KCC는 괜히 끼어들었다가 본전도 못 찾고 욕만 먹었다.(...) 라건아는 처음 KBL에서 뛴 팀이며, 3번의 우승을 경험했던 팀인 만큼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5.1. 2018-19 시즌
현대모비스는 라틀리프 영입에 성공하면서 이종현과 함께 국가대표 트윈 타워를 형성하였기 때문에 좋은 골밑을 바탕으로 스코어러 외인을 보충하면 다시 한번 정상을 노려볼 전력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단, 이종현이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벗어나 언제 코트에 복귀할 수 있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더군다나 자유계약 제도 하에서 어떤 용병들이 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기에 라틀리프가 다음 시즌에도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군림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인 상태이다. 거기다가 팀동료 양동근 역시 계약 만료 시점에 40세가 넘게 되니 양동근이 얼마나 버텨 줄지도 관건이고 함지훈 또한 30대 후반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라서 호흡이 잘 맞을지도 관건이다.
마침내 2018-19 시즌이 개막. '라틀리프'가 아닌 '라건아'라는 이름 석자를 달고 뛰는 첫 시즌이다. 그리고 과연 라건아였다. 대표팀 차출로 결장한 2경기와 부진한 1경기를 제외하고 매경기 더블-더블을 놓치지 않으며, 모비스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리고 통산 7000득점을 달성하였다.
옥의 티가 있다면 제임스 메이스와 브랜든 브라운에게 다소 고전할때가 많다는 정도. 메이스는 원래부터 탈 크블급 용병이라고 평가받던 선수인 만큼 라건아와 서로 업치락 뒷치락 하는 호각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브라운은 객관적인 기량상 라건아나 메이스 급에는 못미침에도 불구하고 유독 라건아가 성가셔하는 상대 중 하나이다.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는 부분.[14][15]
그래도 시즌 내내 하드캐리를 하면서 평균득점 24.2점 평균 리바운드 14.2개 등을 기록하여 모비스의 압도적인 정규리그 우승에 공헌했다. 당연히 외국인선수 MVP 역시 그의 차지. MVP 수상은 통산 3번째.[16]
이후 KCC와 붙은 플레이오프 4강에선 하승진-브라운의 골밑을 상대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3승 1패로 팀을 챔프전으로 이끌었다. 이후 전자랜드와의 1차전에서 30득점 11리바운드로 매치업 용병인 찰스 로드를 완벽하게 제압으나, 2차전에서 로드에게 공수 양면에서 탈탈 털리는 의외의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후 남은 경기 내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4대1로 우승에 성공, 화끈한 투핸드 슬램덩크로 챔피언결정전을 갈무리 했다. 자신을 데려온 현대모비스 구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냈으며, 라건아 본인 또한 3번째 외인 mvp에 이어 4번째 우승반지를 손에 넣으며 KBL 리빙 레전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하게 굳힌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6. 전주 KCC 이지스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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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2019-2020 시즌
2019년 11월 11일 2:4트레이드로 '''이대성과 함께 전주 KCC로 이적했다.'''
모비스 팬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말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게, 이 둘은 모비스 팬덤에서 매우 높은 지분을 차지하는 스타 듀오였기 때문. 라건아는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하는 귀화선수라는 신분상 타 용병들에 비해 팬들에게 훨씬 친숙하게 받아들여지며 실력 또한 수년째 리그탑을 다투고, 이대성은 준수한 외모와 파이팅 넘치는 자세로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국대 가드이다. 양동근과 함지훈이 은퇴를 가시권에 두고 이종현이 사실상 인저리프론이 되어버린 지금, 젊고 실력도 출중한 두명의 스타가 갑작스레 트레이드된 충격적인 상황인 것.
아무래도 이대성은 이번시즌이 끝난 후 떠날거라는 예측이 많았고, 라건아는 향후 또다른 실력좋은 용병을 성공적으로 뽑는다면 어느정도 대체할 수 있으니 당장의 윈나우를 포기하고 미래자산을 가져오는 길을 선택한 듯 하다. 덕분에 KCC는 주전 오버롤만 따지면 리그에서 단연 원탑으로 평가받게 되며 우승을 노릴만한 전력이 되었다.
하지만 4라운드까지 19승 17패로 5위를 기록하면서 이러한 예상은 빗나가고 있다. 특히나 라건아가 4라운드 후반 들어서 백업선수인 찰스 로드의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을 뛰는 횟수가 많아졌는데, 4라운드 후반 5경기중 무려 4경기를 38분 이상 뛰었고 특히 2경기는 40분 풀타임 소화를 하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이다. 결국 5라운드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며 시즌아웃되고 말았다.
이후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KBL이 4주간 리그를 중단하면서 KCC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플레이오프때 돌아올 가능성이 생겼으나... 결국 플레이오프도 취소되고 그대로 시즌은 끝났으니 다음 시즌을 기대해보자.
6.2. 2020-2021 시즌
시즌 중 통산 8000득점 고지를 밟게 되었다.
초반에는 앞선 시즌들에 비해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자유계약 제도 하에 수준높은 용병들이 KBL에 들어오며 경쟁자들의 풀은 강해진 반면, 본인은 부상 후유증과 부적응 문제로 제 기량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며 출장시간과 전체적인 볼륨이 크게 줄어들었다. 더군다나 같은 팀의 97년생 젊은 실력파 용병 타일러 데이비스가 전체 용병들 중 탑급의 활약을 펼치는 통에 라건아로서는 예상치 못하게 1옵션 자리에서 밀려난 상황.
그러나 다행히 폼이 올라오며 역시 라건아는 라건아라는걸 보여주는 중이고, 데이비스와는 사이좋게 출장시간을 나눠가지며 함께 팀을 이끌고 있다. 데이비스가 출장시간에 대한 욕심이 크지 않고 코치진의 말을 굉장히 잘듣는 순한 성격인 덕도 크고, 작년에 큰 부상을 당했던 라건아 역시 최소한 올시즌은 혹사를 자제하고 다른 용병과 부담을 나눠가지는게 현명하니 전혀 나쁠게 없는 상황.[17] 타팀 팬들 역시 '''라건아와 TD가 번갈아 나오는''' KCC의 용병 슬롯에 혀를 내두를 정도.
한편, 2021년 2월 휴식기에 예정된 2021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명단은 팀별 1명씩 차출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고, 나머지 2명은 강상재, 여준석이 출전한다고 한다. 만약 출전한다면, 3월 초까지는 자가격리로 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7. 시즌별 기록
8. 국가대표
아시아 밖으로 나가면 퍼포먼스가 반감되는 여타 선수들과 달리, 라건아는 유럽&남미 팀을 상대로도 평균 '''20-10''' 이상의 더블더블 기록을 안정적으로 뽑아낼 수 있는 역대 유일한 대한민국 센터이다. 팀이 대패하는 경기에서도 라건아 본인만큼은 매치업 상대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기 힘들 정도. "공격기회를 몰아서 받기 때문에 그정도 볼륨이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도 있지만, 이는 역으로 말하면 대표팀의 그 누구보다도 집중견제를 받으면서도 고효율 고득점이 가능한 확실한 득점원이라는 소리이다. 또한 그동안 대표팀의 고질적 약점 중 하나였던 리바운드 열세를 상당부분 커버해주며, 사실상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역대 최고의 빅맨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첫 국제대회 경험은 홍콩에서 열린 윌리엄 존스컵. 모비스 소속으로 출전해 평균 24.3득점 15.7리바운드 1.9블록을 기록해 득점-리바운드-블록에서 대회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에 15년만의 존스컵 트로피를 안겨준 동시에 MVP로 선정되었다.[18]
귀화의사를 드러낸 후 2017년 마카오에서 열린 클럽대항전에서도 활약했다. 이때 무려 유럽 정상급 센터인 요아니스 보로시우스[19][20] 가 소속된 CBA팀 저장을 상대로 34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기량을 뽐냈는데,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라건아 특별귀화에 따른 대표팀의 전력상승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퍼포먼스였다.
2018년 특별귀화가 확정되면서 정식으로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뛰게 되었다. 포지션은 센터를 맡게 되고, 파워 포워드 자리를 맡은 오세근과 함께 트윈타워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21] 또한 지금까지의 국가대표팀 센터 중 단연 독보적인 기동성과 피니시 능력을 갖고 있는 만큼, 가드진 내에서 최고의 슬래셔이자 스피드스터로 꼽히는 김선형과의 속공 플레이도 기대되는 대목이자 관전 포인트.
아직 귀화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2월 23일 홍콩전과 2월 26일 뉴질랜드전에서는 라틀리프라는 이름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첫 데뷔전을 치뤘는데, 15분 18초를 뛰면서 13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괜찮은 데뷔전을 치렀다.
26일 뉴질랜드전에선 210cm를 넘나드는 괴물 센터 3인방이 버티는 뉴질랜드 골밑을 상대로 29점 11리바운드 4블록이란 엄청난 스탯을 보여줬지만 허씨형제를 포함해서 앞선에서부터 탈탈 털리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2018년 7월 24일 공식적으로 용인 라씨 라건아로 승인받았다. 이로써 2018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8월 14일 아시안게임 첫 경기 인도네시아전에서 3쿼터까지 딱 30분을 뛰고 30득점 19리바운드를 기록, 샤크놀이를 한 후 퇴근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는 대회 내내 원맨쇼에 버금갈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4강전인 이란전에 패배하여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하였다. 라건아가 아무리 자기보다 큰 센터들을 상대하는 데 능하다고는 하나, 하메드 하다디[22] 를 필두로 한 이란의 막강한 빅맨 뎁스를 홀로 감당하기엔 버거웠다. 물론 해당 경기에서도 37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스탯상으론 하다디를 압도했지만[23][24] 포워드진의 피지컬 열세와 가드진의 극심한 똥꼬쇼가 겹쳐 라건아의 원맨 캐리만으론 이길 수 없는 시합이었다.[25] 대회 내내 지적받았던 허재호의 지나친 라건아 의존도가 발목을 잡은 셈. 그래도 최종적으론 동메달을 따내는 성과가 있었고, 라건아 합류에 따른 인사이드의 전력 상승 또한 매우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해야 할 듯 하다.[26]
아시안게임 이후에도 국제경기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특히 2019년 2월 24일, 레바논전에서 승리의 쐐기를 박는 원핸드 슬램덩크를 찍은 후 부부젤라를 불어대는 레바논 관중석을 향해 '쉿' 세리머니를 보여주는 모습은 폭풍간지 그 자체.
한국 대표팀이 FIBA 월드컵 예선 12경기에서 10승 2패라는 엄청난 호성적을 거두며 본선에 진출하기까지 라건아의 스탯은 무려 '''평균 26.7 득점 12.5 리바운드, 야투율 60% PER 34.0'''에 달하며, 개인기량에 있어서 아시아 예선 전체 참가선수 중 단연 최고라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주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룬 8월 24일 '''리투아니아'''와의 평가전에서 팀은 비록 대패했으나, 라건아 본인은 NBA 센터인 '''요나스 발렌슈나스'''[27] 와의 매치업에서 공수 양면으로 활약하여 24득점 8리바운드를 해내는 등 크게 선전했다.[28] 또한 체코전에선 29득점 17리바운드라는 괴물같은 성적을 기록, 유일하게 승리한 앙골라전에선 18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4개국 친선경기 기간동안 선수 개인으로썬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이후 농구월드컵 첫경기, 세계랭킹 5위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골밑에서 집중견제를 당하면서도 3점슛 2개(!) 포함 '''31득점 15리바운드'''라는 어마어마한 활약을 해냈으나, 다른 선수들의 야투가 토나올 정도로 안들어가며 또다시 대패했다(...). 놀라운 것은 당시 양팀의 리바운드는 49-48, 즉 우리나라가 남미 최강급 팀을 상대로 '''리바운드 개수에서 앞서는''', 종전에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라건아의 합류 이후 골밑은 더이상 절대적인 열세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수치이며, 동시에 '''우리나라와 강팀의 차이는 골밑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음'''을 수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게 해준 결과이기도 하다.
이후 두번째 경기에선 세계랭킹 10위인 '''러시아'''를 상대로 아르헨티나전 이상으로 집중견제를 받으며 19득점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기록, 다수의 NBA 리거들을 보유하고 있는 '''나이지리아'''를 상대로는 18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팀이 대패하는 와중에도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
이후 중국과의 순위결정전에선 21득점 12리바운드,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는 26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농구월드컵 도전은 1승 4패로 마무리 되었으나, 라건아 본인은 5경기 평균 23.0득점 12.8리바운드에 득점-리바운드-효율성 등 주요 스탯의 중간순위에서 대회 전체 참가선수 중 '''1위'''를 마크하는 등 수많은 팬들에게 월드클래스라는 찬사를 받게 되었다.[29]
[1] 23리바운드는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신기록이다.[2] MVP를 받은 김선형이 미안하다고 다독였을 정도. 그런데 다음 시즌 올스타전에서도 이와 똑같은 상황이 연출되고야 말았다. 사실 외국인 선수에게 절대 MVP를 주지 않는다는 건 단순히 호불호를 떠나 언론계의 불문율이나 마찬가지라 외국인 선수는 '''아무리 엄청난 활약을 해도 KBL에서 MVP를 받을 수 없었다.''' 실제로 2006년 당시 리 벤슨은 무려 '''62득점'''을 퍼부으며, 11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미친 활약을 펼쳤으나(현재까지 득점 최다기록) 정작 MVP는 18점 3리바운드를 기록한 서장훈에게 돌아갔다. 물론 이때 서장훈의 팀이 2점차로 승리하긴 했으나, 저 정도 기록이면 승리고 뭐고 MVP 자격이 차고 넘친다. 게다가 승패는 아무런 의미없는 올스타전에서...[3] 결국 이 말도 안되는 불문율은 2017-18 시즌 올스타전에서 디온테 버튼이 MVP 수상, 테리코 화이트가 챔피언결정전 MVP 수상, 라틀리프 본인도 2018-19시즌 1라운드 MVP를 수상하면서 완전히 깨지게 되었다.[4] 애초에 와이즈를 데리고 온 목적이 오프시즌 부상으로 재활을 한 김준일의 체력 안배 용도 및 2~3쿼터 골밑 수비 강화였다. 그리고 김준일은 와이즈 가세 후 2~3쿼터에는 라틀리프의 백업을 하게 되었다.[5] 리그 전체 1위[6] 리그 전체 1위[7] 리그 전체 5위[8] 이는 최근 혹사 논란이 일어났던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보다도 2분 가량 더 긴 것이다. 그러다 보니 라틀리프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기사도 나지 않았음에도 먼저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 아이러니. 사실 라틀리프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총 16경기를 뛰었고, KBL 일정이 종료되자마자 필리핀 리그 PBA에서 용병 알바를 뛰다 왔다. 비시즌에 쉬지 않고 스스로 몸을 너무 혹사시킨 것도 부상의 원인으로 작용한 셈.[9] 19-20 시즌 모비스에서 KCC로 트레이드가 되었는데 이 당시 모비스에는 자코리 윌리엄스와 아이라 클라크를 추가로 보유중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리온 윌리엄스를 KCC에서 데려오면서 외국인을 2명만 보유할수 있어진 모비스는 클라크를 코치로 전향시키고 리온-자코리 체제로 갔다. 반면 라건아를 받은 KCC는 조이 도시를 방출하고 찰스 로드를 영입하여 샐러리캡을 정리했으며 추가영입은 없었다.[10] 19-20 시즌 대체로 영입된 오데라 아노시케가 이 규정때문에 7만달러를 받고 뒷돈을 받았을거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당시 다른 외국인인 찰스 로드는 35만 달러를 받았다.[11] 귀화 첫 시즌인 18-19 시즌은 규정상 쿼터에 따라 2명까지 출장이 가능했는데 이 시즌은 라건아를 포함한 3명을 모두 코트에 올릴수는 없었다. 라건아의 출장여부에 관계없이 쿼터에 따라 2명까지 가능했다.[12] 당장에 용병 신장제한 규정을 세운 김영기 총재는 2018-19 시즌 전에 임기만료로 총재직에서 물러난다.[13] 다만, 라건아는 용병 신장 제한이 없던 시절부터 이미 정상급 용병이었고, 자유계약제로 바뀐다해도 외국인 선수 2인 샐러리캡이 70만 달러인 규정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의 수준이 지금보다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영입을 잘 해서 생태계 파괴급 외국인 선수가 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에 기대에 차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14] 사실 브라운이 잘하기도 잘하지만, KCC를 상대하는 장신 용병들 입장에선 브라운 뿐 아니라 하승진까지 견제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도 하다.[15] 물론 어디까지나 고전한다는 정도이지,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압도하지는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일하게 라건아를 압도한 용병은 전자랜드의 머피 할로웨이인데, 라건아와의 첫 만남에서 공수 양면에서 그를 완벽하게 제압했으나 두번째 만남에선 라건아가 완승을 거두었다. 라건아의 난적이 될거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부상으로 제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워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진 퇴단했다.[16] 일부에서는 귀화했는데 왜 국내선수 MVP가 아닌 외국인선수 MVP를 수여하냐면서 KBL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한다. 다만, 애초에 귀화할 때 리그에서 향후 6년간은 외국인선수 신분으로 뛴다는 것으로 얘기가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라건아가 국내선수 MVP가 아닌 외인 MVP를 받는건 당연한 결과다. 이제와서 일부 사람들이 라건아의 리그 내 신분을 걸고 넘어지는건 그저 꼬투리잡기에 불과하다는 소리.[17] 그럴게 다른 용병도 아닌 TD라는 믿음직한 용병이 옆에 있으니 무리하게 30~40분을 소화할 필요가 전혀 없다.[18] 본인은 이때부터 한국에서 국가대표로 뛰고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회고한 바 있다.[19] 215cm의 그리스 대표팀 센터로, 유럽 최고의 농구리그인 리가 ACB에서 2016년 MVP로 선정된 선수이다. 아시아에서 뛰는 것 자체가 반칙이라는 평을 받은 괴물용병.[20] 여담으로 당시 보로시우스가 CBA에서 받은 연봉은 300만 달러인데, 유럽농구 최대의 클럽대항전인 유로리그의 슈퍼스타 중에서도 100~300만 수준의 페이를 받는 선수들은 엄청난 고액연봉자로 분류된다. 자체적인 수준이 유럽권 빅리그에 못미치는 CBA에서 유럽 정상급~준 NBA급에 해당하는 용병들을 많이 볼 수 있는건 해당 리그의 정신나간(...) 자본력 덕분. 클럽대항전에서 중국 소속팀들이 엄청난 기량의 용병들을 활용할 수 있는건 이때문이다.[21] 오세근은 보드장악력이 뛰어난 센터 옆에서 4번 포지션으로 뛸 때 시너지가 좋았기에, 부상만 없다면 라건아의 골밑 파트너로 상당히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22]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5년동안 뛰었던 218cm의 센터로, 체격과 힘은 NBA에서도 수위급에 들어가지만 기동성을 중시하는 2000년대 중반 이후의 느바 트렌드와는 맞지 않아 아쉬운 커리어를 보냈다. 그러나 NBA와 달리 수비자 3초룰이 없는 FIBA룰 하에선 아시아 최강의 5번으로 군림했던 선수.[23] 단, 실질적인 보드장악력과 팀플레이에 있어선 오히려 하다디 쪽이 더 영양가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었으며, 특히 수비적인 측면에선 오히려 하다디의 완승에 가까웠다. 라건아는 힘으로나마 하다디의 골밑 침투를 어느정도 견뎌내 주긴 했지만 높이차이로 인해 이따금씩 쉬운 득점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던 반면, 하다디는 특유의 존재감으로 한국팀의 페인트존 결정력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24] 본디 한국팀이 준비한 하다디 공략법은 라건아의 미드레인지 게임으로 하다디를 골밑 밖으로 끌어낸 후 트랜지션으로 그의 느린 발을 공략하는 것이었다. 라건아 본인은 주어진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 주었으나, 팀원들이 극도의 야투율 부진에 시달려 점수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 아쉬웠던 부분.[25] 라건아 본인 또한 공격시 골밑에서 자리잡는 것을 버거워 했으며, 대부분의 득점을 미드레인지에서 올려야 했다. 주 공간인 골밑이 막히자 점퍼 위주로 고득점을 해낸 라건아도 대단하지만, 하다디의 골밑 존재감과 이란 프론트코트의 저력을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26] 항상 강팀을 상대로 인사이드에서 열세였던 대표팀의 특성상, 골밑에서 이정도의 존재감을 발휘하는 센터의 존재는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된다.[27] 발이 다소 느린편이라 현 NBA 트렌드에선 수비 약점을 보이지만, 18-19시즌 토론토 랩터스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로 이적한 후 평균 15-10에 달하는 성적을 찍을 정도로 공격기량은 확실한 선수이다.[28] 전반에는 발렌슈나스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발렌슈나스에게 점점 밀렸던 건 아쉬운 부분이다.[29] 여러 선수들이 골고루 활약하며 득점볼륨을 나눠갖는 여타 강팀들과 달리, 라건아는 약팀의 에이스라 득점기회를 많이 가져간 덕분에 이러한 볼륨이 나올 수 있었다. 물론 그걸 감안하더라도, 집중견제를 받으면서 고득점 고효율에 리바운드까지 매경기 십수개를 챙기는건 정말 놀라운 활약이 맞다. 상대한 5팀 중엔 세계랭킹 최상위권인 아르헨티나와 러시아, 그리고 순위는 낮을지언정 객관적인 전력 자체는 아시아권 팀들을 압살하는 나이지리아 등이 포함되어 있었음을 고려하면 더더욱 대단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