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베르세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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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베르세르크>의 등장인물. 이마 중앙에서 얼굴 전체를 가로지르는 한가닥의 긴 앞머리가 특징인 젊은 여성.
2. 상세
알비온에 사는 창녀이자 그 창녀 집단의 리더. 원래 고향은 따로 있었지만 그곳 사람들이 전염병으로 다 죽어버려서 혼자 떠돌다가 알비온에 잠깐 머무르는 듯하다. 자기와 같은 처지의 매춘부들을 몇 명 모아 동고동락, 힘을 합치며 살고 있다. 성철쇄기사단의 제롬이 그녀의 단골 손님 중 한 명인데, 그녀에게 홀딱 반해서 매일매일 찾아온다고.
매춘으로 버는 수입을 무조건 공평하게 나눠서 자기들끼리는 물론이고 이웃에게까지 나눠주는 걸 원칙으로 삼고 있는데, 이는 직업상 언제 마녀로 몰려 밀고당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3. 작중 행적
첫 등장은 단죄편 탄생제의 장. 미쳐버린 상태로 알비온 근처를 배회하던 캐스커를 만나 엘렌이란 이름을 붙여주고 가족처럼 돌봐주는데, 얼굴도 예쁜데 정신도 온전치 못한 그녀가 주변 남자들한테 험한 꼴을 당할까 염려해서 얼굴을 붕대로 싸매고 매독 환자처럼 보이게 하는 세심한 모습을 보여준다. 원래는 자기 돈은 자기가 벌어야 하는 것이 루카의 원칙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캐스커에게 억지로 이런 일을 시키고 싶지 않아서 그냥 아무런 요구도 없이 그녀를 보살피는 중. 어려운 사람을 보면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듯하다.
단죄의 탑을 중심으로 알비온 전체에 이변이 일어나기 직전, 가츠 일행과 함께 캐스커와 니나를 구하러 단죄의 탑으로 향한다. 간신히 둘은 구했지만 정작 높은 곳에 매달려 죽을 상황이 되자, 위에서 자기를 잡아주고 있던 니나의 손을 스스로 놓아버리며 다른 일행들이라도 살리려고 했다. 다행히 이 때는 해골 기사에 의해 구조되었다.
그 직후 베헤리트 형태의 사도가 그녀를 납치해서 자신이 주워다 쌓아온 유골의 제단을 보여준 뒤, 자신이 걸어온 삶과 철학 등을 장황하게 설명해주었다. 루카를 비롯한 그 주변 인물을 오랫동안 특별히 관심 있게 지켜본 그로서는, 루카야말로 자신의 이야기를 가장 잘 들어줄 존재라 생각했던 듯하다. 그 직후에 그녀는 다시 해골 기사에 의해 구출되어 알비온 외곽으로 내보내주지만, 일행이 걱정된다는 이유 하나로 지옥으로 변한 알비온에 다시금 혼자 들어간다. 그 후 이변이 알비온을 휩쓸고 지나갈 때 니나를 구하고 자신은 우물로 대피해 살아남는다. 이후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채로 살다가 죽어간 그 사도를 위해 명복을 빌어주기도 했다. 탄생제의 장 마지막에는 결국 제롬과 맺어진다. 그리고 루카의 의자매들은 모두 제롬의 처제가 되어 돈 많은 귀족을 소개해달라고 조른다.
이대로 잊혀지는가 싶었으나, 판타지아 편 334화에서 팔코니아의 난민 숙소 책임자로 창녀들과 함께 재등장했다. 에리카가 마굿간지기로 일하고 있던 다이바의 다리에 보조기구를 끼워주는 것을 보고 신기하게 여기자 에리카가 신나서 고드가 만든 사람보다 큰 검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그것을 듣고 다이바와 동시에 그 큰 걸 휘두르는 사람을 떠올렸다. 참고로 제롬과는 이미 헤어진 듯하다. 귀족인 제롬이 첩을 두는 것은 시대상으로 볼 때 전혀 이상한게 아니지만[2] , 정부인이 워낙 순수한 사람이라 루카 쪽이 오히려 미안해서 떠난 모양. 이후 리케르트와 에리카가 팔코니아를 떠나게 되었을 때 굉장히 걱정하며, 둘이 바키라카의 대장 시라트와 마법사 다이바와 함깨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둘을 배웅한다. 사족으로 이때 다이바에게 다이아몬드가 들어있는 작은 주머니를 받았다.
4. 기타
- 베르세르크에 나오는 등장 캐릭터들 중에선 가츠에 버금가는 최강 멘탈의 소유자. 베르세르크에 등장하는 인물이 주연, 조연을 막론하고 인간이 가진 나약함이나 광기 어린 세상의 공포 등으로 인해 망가져 있거나 망가져가는 와중에 보기 드물게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보여주는 인물이다.[3] 1명 더 꼽자면 막장 인생에 비해선 그나마 덜 망가진 세르피코 정도? 그녀의 여장부 기질은 해골 기사도 인정했을 정도.[4] 사도와 관련된 온갖 끔찍한 것을 보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태연하게 그것들을 본 감상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사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와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 성격도 성격이지만 사리분별력도 뛰어나서 상황판단이 빠르며, 한 번 옳지 않다고 생각한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 뚝심 뿐만 아니라 자신을 배신한 동료를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방법을 택할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와 리더로서의 희생 정신을 가지고 있다. 함께 지내던 창녀가 마녀사냥에 걸려서 채찍질 당하며 끌려가는 것을 보고 뛰어들어 감싸면서 "안전한 곳에서 남을 때리기나 하는 주제에 잘난 척 하지 마!"라고 병사에게 훈계를 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내면에 두려움이라는 것이 거의 없는 성격인 듯. 이러니 제롬이 홀딱 반할 수 밖에...
- 배틀물에서 전투력 없이 이 정도의 카리스마를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대단한 점이다. 여자 가츠라는 별명이 생길정도.
- 서양의 베르세르크 팬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인기가 높다. 섹시한 여성 캐릭터 투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을 정도. 외모도 서구적이고 키도 상당히 크다.
- 여담으로, 통상적으로 천하다 여기고 경멸받는 '창녀'라는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작중 행적을 보면 참된 인간성을 보여주는 '성녀'에 가깝다. 붉은색의 머리카락과 종교를 비트는 베르세르크의 세계관을 생각해보면 루카의 모티브는 덴 브라운판 '마리아 막달레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담으로 그녀의 이름인 루카는 복음서 중 하나인 루카복음(누가복음)의 어원이 된 화가, 의사의 수호성인 루카와도 동음어.[5] 공교롭게도 루카와 마리아 막달레나 모두 성경의 관련자.
[1] 신 극장판과 2017년 TVA의 슬렁을 맡는 성우.[2] 실제로 탄생제 편에서 제롬은 자기에게 애첩 1~2명 두는 건 문제도 아니라고 언급하며 루카에게 구애한다.[3] 놀라운건 그녀가 못해도 하루가 멀다하고 사람들이 죽어나가는게 일상인 중세 아포칼립스같은 베르세르크의 현 세상을 해쳐나갈만한 강력한 힘을 가진 사람도 아니고, 당장 오늘내일 살아남기 바쁜 약한 일반인 정도에 지나지 않는데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강철멘탈을 선보인다.[4] 자신을 포함한 다른이들이 목숨을 잃을 상황에서 자신을 희생해 다른이들을 구하려는 선택을 거리낌 없이 택한 비범한 여성이다. 게다가 해골기사가 구해준 직후인데 다른 사람들을 구하러 아무 거리낌없이 되돌아가는 걸 보고 더욱 감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5] 루카라는 인명을 표기하는 영어표기들 중 luka라는 표기는 러시아, 발칸반도, 동유럽 쪽에서 쓰는 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