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2018 월드 챔피언십/리그별 분석
1. 개요
2. 그룹 스테이지 진출 리그
2.1. LPL(중국) - 최종 성적 우승
2.1.1. 1시드 Royal Never Give Up - 8강 탈락
2.1.2. 2시드 Invictus Gaming - 우승
2.1.3. 3시드 Edward Gaming - 8강 탈락
2.2. EU LCS(유럽) - 최종 성적 준우승
2.3. NA LCS(북미) - 최종 성적 4강
2.4. LCK(한국) - 최종 성적 8강
2.5. VCS(베트남) - 최종 성적 그룹 스테이지
2.6. LMS(대만·홍콩·마카오) - 최종 성적 그룹 스테이지
3. 플레이-인 스테이지
1. 개요
리그 오브 레전드 2018 월드 챔피언십의 리그별 분석을 정리한 문서. 최종 성적별로 플레이-인 스테이지까지와 그룹 스테이지 예선 이후의 두 시점으로 나누어 정리하고, 복수의 팀이 출전한 리그는 팀별 설명을 나눈다.
2. 그룹 스테이지 진출 리그
2.1. LPL(중국) - 최종 성적 우승
2017 시즌부터 전성기가 시작된 뒤로 2018 시즌에서의 중국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기세 등등했었다. RNG에서 한국팀에게 강한 FW의 에이스 카사를 영입, 영원한 숙적인 한국을 2018 MSI, 2018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모두 잡아냈고, 추가로 RNG 선수들이 주축이 된 아시안 게임에서도 한국을 이기고 우승했다. 이 성과에는 스프링과 서머를 모두 제패한 세계 최고의 팀 RNG, 그리고 그 팀 못지않은 IG, 기대치는 낮아도 강한 중국팀인 EDG가 있었다. 그랬기에 중국인들은 "한국 땅에서 우승해 그들 코를 짓눌러주자", "RNG가 전설로 남을 것"이라면서 최우범 이상의 오만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RNG/EDG가 8강에서 탈락해버리며 중국은 그야말로 충격에 휩싸였다. 젠지야 우승후보로 불리기만 했지 스프링과 서머 성적은 시원찮았고 kt가 IG에게 져 탈락한 게 이변이긴 해도 IG도 RNG보다 못할 뿐이지 전력은 충분히 강했으니 예상 못 할 결과는 아니었다. 하지만 RNG는 그 두 팀과는 기대 차원이 달랐다. 여태껏 보면 알겠지만 롤드컵 우승을 위해 중국에서는 엄청난 투자를, 팬들 역시 엄청난 응원을 했다. LCK와는 차원이 다른 구단의 지원과 KFC를 비롯한 스폰서, 거기에 아예 라이엇의 모회사 텐센트까지 지원해주었고, 팬들은 밥차를 보냈고 텐센트 주관으로 백명의 응원단이 파견을 가는 등 이번 우승만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해도 무방한데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 말이다. 패배 이후 중국의 반응이 극에 달했고, 팀 분위기 역시 한순간에 악화되었다. 이는 정도가 덜했다 뿐이지 EDG 또한 마찬가지.
이제 LPL의 남은 희망은 IG뿐이다. 이미 RNG와 EDG에 대한 여론은 최악으로 치달은 상태에서 승부조작 관련 악성 루머까지 떠돌기도 했으며 루머가 어찌저찌 소강세를 타긴 했으나 올스타 결과 창을 보고 우지더러 나가지 말라고까지 하는 판이다. IG가 G2에게 잡히는 순간 중국 역시 한국처럼 오만함의 대가를 톡톡히 치를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IG 구단주인 왕쓰충이 이기면 포상금, 지면 모가지라는 초대형 강수를 두어 부담감이 더욱 커지게 되었다는 것이었는데, 100만 위안 포상금은 사실이지만 모가지 썰은 그냥 농담이었음이 밝혀졌다. 그래도 IG가 G2를 3: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하고 프나틱을 3:0으로 이기고 우승하며 적어도 체면치레는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해석은 지나친 LCK 입장 해석이라는 반론도 있다. 물론 LPL과 RNG의 2018년 성적이 김칫국을 마시게 하긴 했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중국의 롤드컵 첫 우승'''이다. 일부 실망하는 여론이 있다고 하더라도 첫 우승의 기쁨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며 '씁쓸한 결과', '체면치레' 같은 수식어가 붙을 정도는 전혀 아니다. 그냥 중국 내에서 IG의 위상이 올라가고 RNG 팬들이 돌아섰을 뿐이다. 특히 한국인 용병 위주의 우승이라는 해석은 정신승리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는 것이 루키가 다른 미드보다 두어수 정도 높은 수준을 보여주긴 했지만 다른 선수들도 충분히 역할을 해줬다는 게 중론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결승전 MVP도 닝이 받았다.
2.1.1. 1시드 Royal Never Give Up - 8강 탈락
2018 시즌 가장 핫한 원딜인 우지를 중심으로 원맨 캐리 전략을 펼치며 선전하던 RNG였으나, 결국 롤드컵에서 자신들의 컬러가 메타에 틀렸음을 증명한 채 쓸쓸히 퇴장하고 말았다. 8강 조 추첨식에서 상대가 G2로 확정되자 미친 듯이 좋아한 이유가 집에 빨리 갈 수 있어서였냐는 식으로 놀림거리가 된 것은 덤.
RNG의 허망한 조기 탈락의 가장 큰 이유는 2018년을 호령한 팀임에도 의외로 현재 '상남자 메타' 와는 거리가 꽤 있는 팀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RNG의 주된 전략은 역시 팀의 에이스인 우지 키우기인데, 이미 그룹 스테이지 B조에서 이 전략에 맞서 훨씬 빠르고 호전적인 압박으로 우지가 성장하기도 전에 큰 타격을 주고 게임을 끝내버리는 파훼법이 등장해버렸다. 8강에서도 이 점은 전혀 변하지 않았는데, 탑과 미드가 어느 정도 대등한 상태나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바텀이 우위를 가져가는 판에서는 무난하게 승리를 따냈지만, 나머지 세트에서 G2가 바텀 라인을 최대한 안전하게 버티면서 탑과 미드가 상대에게 우위를 점하고, 엄청나게 빠르게 펼치는 공격을 통해 상대에게 유효 펀치를 날리며 우지가 크기도 전에 게임을 터뜨려버리며 결국 8강 탈락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특히 5세트의 픽은 KT 롤스터가 패배한 원인과도 같아, 이것이 과연 세계 최강팀이라는 타이틀을 붙일 만한 수준의 픽인가 의심스러울 정도. 설상가상으로 당시 보이스 챗 상황이 개판이었다는 루머도 나오는 등 여러 가지 욕을 더 먹고 있다.
사실 올해의 상남자 메타는 원딜의 비중이 큰 편에 속한다. 지속되는 교전과 훨씬 많아진 한타에서 어쨌든 팀의 주력 딜러 역할을 하는 것은 원딜이기 때문. 그렇기에 애쉬나 이즈리얼 같이 유틸성은 뛰어나지만 개인의 캐리력은 바닥인 원딜들이나 케이틀린처럼 난전을 싫어하는 원딜들은 사장되고 자야, 카이사, 트리스타나에 이르기까지 난전에 강하면서 후반 화력과 캐리력이 뛰어난 원딜이 주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원딜이 적정선 이상으로 클 때까지 버티면서 다른 팀원들이 떠먹여 주기만 하면 되었던 작년의 향로 메타와는 달리, 올해의 상남자 메타는 원딜 스스로도 적극적으로 교전에 뛰어들면서 커야 한다. 실제로 현재 큰 활약을 하고 있는 팀의 원딜들(프나틱의 레클레스, IG의 재키러브 등)은 지속되는 전투에서도 생존과 딜링을 하며 착실히 성장하며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증명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RNG의 우지 키우기 전략은 사실 현 메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전략이었고, 결국 세계 최고의 팀 후보였음에도 정작 메타에 거스르는 전략을 지키던 모순이 롤드컵에서 터져버린 셈이다.
RNG의 입장에선 사실 탈락의 위기를 모면할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 이미 그룹 스테이지의 경기에서 겪은 두번의 패배에서 알아낸 자신들의 단점을 피드백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RNG는 피드백은 커녕 8강 대진표에서 G2와 맞붙게 되는 것이 확정되었을 때는 공짜 승리라도 챙긴 듯 즐거워 했으나, 결국 전혀 변한 것도 없이 똑같이 무너지고 말았다. 젠지와 다름없이 자신들이 최강팀이었다는 자만에 빠진 말로인 셈.
김동준 해설이 젠지가 떨어진 다음날 중계를 하며 "요즘 메타는 진짜, 진짜, 진짜 미드가 중요한 것 같다" 라고 목놓아 울부짖었듯이, 요즘 메타는 미드가 정말 중요한데 이런 메타 속에서 내가 팀의 주인공이 아니다 라는, 일명 '가자미형 미드'는 전부 떨어져나가고 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피지컬과 판단력을 갖춘 미드만이 살아남고 있다. 가자미형 미드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크라운이 조별리그 탈락을 한 것을 시작으로, 우지에게 주인공을 밀어주고 RNG의 가자미를 담당하던 샤오후까지 떨어지며 서서히 증명하는 중. 마침 4강에 진출한 팀의 미드 라이너 전원이 르블랑을 완벽하게 다루며 벼랑 끝 승부를 마무리함으로써, 8.19 버전 메타는 피지컬 미드만이 살아남는 시대임을 천명하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오후 입장에선 억울할 수밖에 없다. 아무의 지원도 받지 못하고 고립됐지만 중반만 넘어가면 렛미와 함께 괴력을 발휘하며 G2의 공격을 매번 좌초시킨 건 우지가 아니라 바로 샤오후 자신이었다. 샤오후는 팀의 요구에 맞춰 오랜기간 자신을 낮추고 조연에 머물렀음에도 필요할 땐 자의적 판단 하에 수렁에서 팀을 수차례 건질 힘이 있음을 증명했다. 그런데도 LPL에선 우지도 우지지만 샤오후와 렛미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참 아이러니하다고 할 수 있다.
2.1.2. 2시드 Invictus Gaming - '''우승'''
[image]
결과적으로 이번 롤드컵은 해외로 나간 한국 선수와 코치의 활약이 두드러졌는데 IG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더샤이와 루키를 앞세운 파괴적인 상체의 힘으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고 그뿐만이 아니라 결승전 MVP를 차지한 정글러 닝은 물론, 바텀 듀오인 재키러브, 바오란도 부족함이 없어 결승전에서는 모든 라인이 상대를 압도하였다.
IG가 보여준 가장 훌륭한 모습이라면, 경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모든 라이너들이 더욱 성장하였다는 것 이다. 8강까지만 해도 후반 운영에서 한끗 차로 실수를 범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4강부터 완벽한 피드백으로 단점을 메꾸어 결국에는 완전체로 성장하였다. 그리고 조별리그때부터 꾸준히 성장해온 IG는 자신들을 조별리그에서 이겼던 Fnatic에게 일격의 카운터 펀치를 먹이는데에 성공했다.
IG는 주전 선수들이 97~00년생[1] 으로 어린 축에 속하고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포스로 인해 장기집권을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13, 15, 16 롤드컵의 SKT를 제외하면 오랜 기간 세체팀의 기량을 유지한 사례는 아직 없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일이다.
2.1.3. 3시드 Edward Gaming - 8강 탈락
EDG의 전력은 분명히 개개인으로 따져봤을 때는 8강 어느팀과 비교해도 꿇리지 않는 강력함을 가졌다. 하지만, 정작 팀으로서 뭉쳐야 할 상황에서는 수도 없이 삐걱대며 불협화음을 냈고, 결국 8강에서 밴픽에서부터 확실한 우위를 가져갔던 1세트에 비해 2세트 이후로는 확실한 피드백이 이루어진 프나틱의 노련한 팀워크와 운영에 빠져들며 결국 내리 3패를 내주고 박살이 나버렸다. 이미 LCK 팀들이 모조리 탈락한 시점에선 씁쓸하지만 아무리 상남자 메타라 해도 결국 전투력만으로 밀어붙여선 경기를 이길 수는 없다는 걸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2018년의 LCK는 싸움으로도 운영으로도 안 됐다는 말이기도 하고.
8강 탈락이 확정된 이후 어떤 식으로든 팀에 물갈이가 이뤄질 거란 추측이 대세가 되었는데, 결국 정노철 감독이 팀을 나가게 되면서 추측이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2.2. EU LCS(유럽) - 최종 성적 준우승
작년까지 대부분의 롤 관계자들은 매년 '북미의 수준이 유럽보다 낫다.' 라는 평가를 내리곤 했다. 하지만 막상 롤드컵에 와서는 북미팀들은 C9 빼고는 처절하게 박살났고 유럽은 그래도 매년 한팀 이상은 조별리그에서 생존하며 북미보단 낫다는 걸 증명하곤 했다. 그런데 이번 롤드컵의 경우 유럽 리그의 수준이 북미보다 더 높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고, 실제로 휘몰아치는 최신 유행 메타를 가장 잘 받아들여 그룹 스테이지에서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 주며 전문가들의 평가가 사실임을 증명해 냈다. '유럽의 수준이 북미보다 더 높다'는 것이, 마침 '''북미가 역대급 선전을 펼치고 있는''' 대회에서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유럽의 파괴력을 알 만하다.
물론 G2와 프나틱이 너무나 무기력하게 한국인 용병 더샤이-루키 듀오를 앞세운 IG에게 0대3이란 스코어로 차례로 정리당한 점을 살펴보면, "분명 유럽이 저번보다 잘하긴 한 거 같은데 한계점이 있다" 라고 느낄 법한 4강과 결승이었다.
이런점을 의식했는지 결국 반년뒤 MSI에서 G2가 우승을 차지하며 1부리그의 타이틀을 획득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 [2]
2.2.1. 1시드 Fnatic - '''준우승'''
결승전에서 만난 IG와 대비되는 점이라면, 조별리그때에 보여준 IG의 바텀 약세는 경기를 거듭하면서 성장하여 단점을 충분히 가릴수 있게 되었지만, 반대로 프나틱은 조별리그 부터 이어진 Caps의 라인 불안정성을 결국 해결하지 못하였다.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만 해도 세체팀으로서 이견이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나 롤드컵 기간동안 더더욱 강해진 IG에게 카운터 펀치를 맞고 말았다.
비록 결승에서 IG에게 완패했지만, 4강까지 올라오면서 만난 팀들을 모두 손쉽게 박살내면서 올라오며 유럽의 1시드로서 위엄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하였다. 팀이 가진 몇가지의 단점을 피드백하여 보완한다면, 다음 시즌 역시 파괴력 있는 경기력을 보여줄것으로 기대된다.
2.2.2. 2시드 Team Vitality - 그룹 스테이지 탈락
1주차에는 디펜딩 챔피언 젠지를 잡아냈으나 C9와 RNG에게 패배하며 1승 2패로 예상과 비슷한 출발을 보였다. 그 뒤로 2주차에서 C9과 함께 각성해 8강의 꿈을 키워 봤으나, 그 C9에게 덜미를 잡힌 뒤 RNG가 젠지 상대로 23분짜리 솔랭 양학 관광승을 거두며 '한국이 미안해 1탄'을 찍고 아쉽게 무산되고 말았다.
하지만 여러 차례 명승부를 만들어 내고 주도적으로 싸움판을 짜는 등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한 플레이를 선보였기에, 탈락이 아쉽다는 의견이 대세. 특히나 미드 라이너인 지주케의 에코가 여러 가지로 인상 깊었다는 평이 많다.[3] 그 외에도 천하의 우지를 한타에서 딜량으로 압도한 아틸라의 드레이븐과 상남자의 끝을 보여준 카보차드의 사이온, 한타에서 잭팟을 터뜨린 잭트롤의 쓰레쉬도 좋은 의미로 기억에 남았다. 유럽팀들이 전체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운이 따르지 못했다는 부분이 두고두고 아쉬운 결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쉽게 재경기도 못하고 탈락하긴 했지만 야마토캐논 감독의 인터뷰와 선수들의 트윗에서 좋은 마인드를 보여주면서 또다시 아낌없는 찬사를 받고 있는 중.
2.2.3. 3시드 G2 Esports - 4강 탈락
섬머 시즌의 극심한 부진으로 롤드컵 진출조차 못할 뻔했다가 겨우겨우 올라와 아무도 관심 주지 않던 유럽의 3시드로서 그룹 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하여, 조별예선에서 당연히 8강에 올라갈 것이라고 점쳐지던 Flash Wolves의 멱살을 잡고 끌어 내려 8강에 진출한 뒤, 대회 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승후보 1순위로 여기던 RNG를 꺾고 4강에 진출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4강에서는 결국 기량의 차이로 IG에게 완패를 했지만, 바이탈리티와 함께 유럽의 저력을 세계에 똑똑히 새기는 위업을 달성하면서 올해의 G2는 그야말로 팀 역사상 최고의 기세를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3. NA LCS(북미) - 최종 성적 4강
C9의 시작은 험난했다. 플레이인부터 데토네이션을 만나 좀 삐걱거렸고 조별에서는 1승 2패로 시작했으나 이후 각성, RNG VIT을 모두 이기는 저력을 보여주었고, 8강에서는 기어이 아프리카를 이기며 2011년 롤드컵때 TSM에 이어 두번쩨로 4강에 가는데 성공했다. 북미 리그 팀이 최초로 토너먼트에서 한국 리그 팀을 이긴 것이라고. TL는 1위지만 1시드를 못 받아 kt가 있는 C조로 갔고 아쉽게 조별리그에서 떨어졌다.
문제는 100 도둑들. 제일 약한 GRX를 두번 이겼을 뿐 무력한 모습으로 2승 4패를 기록했으며 내분까지 있었음이 드러나 젠지와 더불어 최악의 팀으로 남았다.
2.3.1. 1시드 Team Liquid - 그룹 스테이지 탈락
1주차에 1승 2패로 출발하며 동시에 게임 내용도 3시드인 Cloud9보다 못한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 주었기에, 팬덤에서 기대하는 바는 별로 크지 않았다. 그러나 2주차에 MAD를 잡고 마지막까지 희망의 불씨를 놓지 않았으며, 비록 kt가 EDG에게 지면서 8강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 EDG를 잡아내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덧붙여 해당 경기에서의 시작 보이스 챗이 그야말로 훌륭한 스포츠 정신의 표본이라[4] 전세계적으로 많은 칭찬을 받는 중.
물론 기록상으로 보자면 TSM의 전례를 이어 4년 연속으로 8강 진출에 실패한 거라 '''본인들이 새 암흑군주가 되어버린 상황'''이지만, 전날 퐁부가 그랬던 것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근성을 보여 주면서 팬들에게 스포츠맨쉽과 팬 서비스를 동시에 보여 주는 훌륭한 끝마무리를 지었기에 비록 암흑군주가 되었다 해도 팀 리퀴드를 욕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오히려 그 직전에 kt가 EDG에게 1승을 조공한 것이 리퀴드 탈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만큼, Gen.G의 조공 때문에 순위 결정전도 못 해보고 짐을 쌌던 바이탈리티에 이어 '한국이 미안해 2탄'을 찍어버린 것에 이래저래 더 미안해하는 반응들이 나올 뿐.[5]
더블리프트도 최종전이 끝나고 인터뷰를 했는데 지던 이기던 항상 재밌게 인터뷰를 하던 덮맆이 울컥했다. 본인 말로도 인터뷰에서 감정을 드러낸 건 처음이라고. 덕분에 덮맆만 나오면 각종 밈이나 재밌는 이모티콘들이 도배되는 트위치의 채팅이 숙연해졌다.
만약 이번 롤드컵에서 북미의 시드권이 남아 있었더라면 좀 더 괜찮은 환경에서 조 편성을 받아 8강 진출도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찌 되었건 떨어진 건 변함이 없으니, 어떻게든 현재의 좋은 폼을 유지해 2019 스프링 시즌을 잘 풀어나가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일단 보이스 챗도 그렇고 이후의 처신도 그렇고 가능성 자체는 높은 편.
2.3.2. 2시드 100 Thieves - 그룹 스테이지 탈락
스프링 시즌의 100 Thieves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신생 팀임에도 썸데이, 미티어스, 류, 코디 선, 아프로무라는 라인업으로 주사위팀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NA에서 오래 머물렀던 명문 팀들을 꺾어내렸고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러나 서머 시즌에 들면서 갑자기 트레이드로 다운그레이드되는 정글과 이로 인해 떨어지는 운영, 이해할 수 없는 기용으로 리프트 라이벌즈, 포스트 시즌 등의 중요 터닝 포인트마다 알아서 자멸했다. 기대받던 팀이 롤드컵에 가까워질수록 엉망이 되는 모습에 많은 북미 팬들의 탄식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이런 팀이 스프링 포인트로 롤드컵에 가면 안 된다면서 C9의 우승을 바라는 목소리가 커질 정도였다.
TL의 도움으로 롤드컵에 탑승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애초에 이들이 서머 후반부에 보여줬던 모습으로 인해 기대치는 바닥을 쳤다. 100T도 딱 그 기대대로 최약체 LMS의 3시드 G-Rex만 두번 잡는데 그쳤을 뿐, 프나틱과 IG에게 두번 연속 패하면서 빠르게 짐을 쌌다. 물론 이 팀이 G-Rex에게 패배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조의 C9과 TL는 각각 상당한 폼으로 8강에 진출하거나, 8강 문턱에서 아쉽게 탈락하면서 이전의 허무했던 북미와는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준 반면, 이들의 모습은 그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망을 준 것도 사실이다. 특히 아프로무와 리카라, 류 셋은 폼이 굉장히 엉망이었고, 그나마 멀쩡한 에이스인 썸데이에게 캐리력을 억제할 만한 픽만 쥐어주는 엉터리 밴픽도 그 모습에 한몫했다. 안다가 북미 리그와는 다르게 뭐라도 해 볼 만한 폼이었던 적이 몇 번 있었던 게 그나마 다행일 정도.
게다가 아프로무가 플레이오프 주간에 포트나이트를 하면서 연습을 도외시한 자신을 지적했다는 이유로 팀의 주요 선수인 코디 선을 정치질로 사실상 묻어버렸다는 레딧발 루머까지 터지면서 완전히 북미팬들이 등을 돌려버렸다.[6] 이 떡밥은 사실이어도 문제고 거짓이라 해도 문제인데, 사실이면 이건 최소한 청문회감이고, 한낱 루머라고 치고 넘어간다면 모든 책임은 '''잘못된 판단으로 창단하자마자 준우승을 한 팀을 반년도 안 돼서 엉망으로 망친 코칭 스태프'''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기 때문이다.
- 시즌 중에 주전 정글러가 코칭 스태프랑 싸우고 그걸 트레이드해서 데려온 정글러는 한참 못 미치는 석연찮은 교체
- 에이스를 버리고 가면서까지 국제 대회에서 실험해 본 또 다른 에이스급 자원을 활용할 방안은 생각지도 않고 썩혀두기만 하는 선수 관리
-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부터 자국 리그 내에서 더블리프트와 함께 탑2를 이루던 원딜러[7] 를 전력 외 판정[8]
- 통산 1부 리그 출전이 전무한 원딜러를 플레이오프부터 중용했으며 그 원딜러가 롤드컵 내내 말아먹는데도[9] 철밥통을 부여
- 정치질이 있든 없든 간에 거대한 팬덤을 바탕으로 팀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한 선수에게 휘둘리는 모습
- 그리고 그 인기 많은 선수가 프로의 마인드가 의심될 정도의 행위를 하는데도 방치[10][11]
결국 100T는 롤드컵에 와서 부족한 모습만 잔뜩 노출했으며, 이후 자신들의 팀을 박살낼 수도 있는 떡밥만 남기고 쓸쓸하게 퇴장했다. 그래도 2승은 건졌기에 젠지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 2승을 딴 상대가 LMS의 수준 하락을 제대로 보여 준 G-Rex여서 사실상 큰 의미도 없다.
2.3.3. 3시드 Cloud9 - 4강 탈락
C9의 경우 플레이 인 스테이지 1R부터 4강이라는 어떻게 보면 어려운 기록을 G2와 함께 세웠다.[13] 무엇보다 북미의 경우 유럽보다도 평가에서 밀려 있었고 플레이 인 스테이지는 뚫을 것이라고는 모두가 생각했지만 16강에서 조 2위로 8강에서는 아프리카 프릭스를 3:0으로 이기고 4강에 갈 것이라는 예상을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결국 4강에서는 이전까지 자신들이 보여준 플레이를 분석 할 시간이 프나틱에게 있었고 예상한 수가 모두 파훼당한 결과 무언가를 펼치기 전에 패배하였다.[14] 하지만 C9은 시드와 상관없이 어디서 시작하더라도 올라갈 수 있다는 패기를 보여주었고 팀적으로도 7년만에 북미 지역 롤드컵 4강이라는 업적만으로 C9은 북미에서 상당한 커리어를 가지고 시작하는 셈이다. 남은 것은 이제 롤드컵에서 이룬 업적과 유산을 LCS NA에서 어떻게 펼치냐인데 이 점도 복한규 감독과 정민성 코치, 그리고 선수들이 내년에 그대로 뛴다면 상당히 희망적이라고 본다.
여담으로, 어찌됐든 간에 우승 기념 스킨 팬아트가 있으면 진다는 '해골 징크스'의 마지막 희생양이 되었다.
2.4. LCK(한국) - 최종 성적 8강
Azubu Frost가 길을 닦아놓고 SKT T1과 Samsung Galaxy가 쌓아올린 5년의 LCK 왕조[17][18] 는 결승전도 아니고 8강에서 끝을 맞았다. 특히 세 팀이 모두 우승에 근접한 팀으로 여겨졌다가 '''조별리그에서 한 팀이 탈락하고 8강에서 전멸'''했다는 점에서, 2018년 LCK의 성적은 2015년 MSI 우승을 기점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것처럼 예상되었다가 허무하게 무너진 LPL의 행보를 떠올리게 한다.[19]'''LCK의 독주는 끝났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가 열린 거예요.'''
, 아프리카가 0:3으로 4강 진출에 실패하자.
단순 성적만 놓고 보면 어쨌든 8강에 1위 2팀을 올린 LCK가 약간이라도 나아 보이지만, 하나 큰 차이가 있다. LPL이 LCK 선수들의 대규모 영입과 MSI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최소한 '''근거 있는''' 자만을 했던 것과는 달리, LCK에게는 2018년 내내 흉조가 드리웠다는 점이다. MSI에서 한 세트라도 내주는가가 관건이라던 킹존이 침몰했고,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작년에 이어 또 한 번 중국에게 무릎을 꿇었으며, 아시안 게임에서도 은메달에 그쳤다. 사실상 1년 내내 나쁜 소식을 들었다고 할 수 있는 LCK는 15년도 LPL과는 달리 변화를 했어야만 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월드 챔피언십까지도 안일한 마인드로 변화를 거부한 결과, '''LPL과 양대 LCS 밑에 깔리는 4부따리라는 역대 최악의 조롱 속에 8강에서 홈그라운드 롤드컵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2018년에 거둔 모든 아쉬운 결과들 중에서도 1위를 달린다.
2018 시즌 들어 라이엇은 메타의 방향이 적극적인 교전[20] 과 초반 스노우볼링 위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패치를 진행해왔다. 대표적으로 아트록스 이렐리아 아칼리 조이 등 공격적인 라인전 챔피언들의 등장과 바텀 라인에서의 비 원딜 메타, 협곡의 전령 패치, 바위게와 대포 미니언 보상 강화, 현상금 시스템 개편을 통한 초반 교전의 중요성 증가, 초록 강타 삭제 조치로 지나친 시야+운영 싸움 방지, 오른 카밀 라칸 클레드 갈리오 카이사 등의 등장과 사이온 녹턴의 버프 등 장거리 강제 이니시 챔피언들의 급부상과, 장로 드래곤과 바론 패치로 지나치게 드러눕는 수성 운영 방지 등등. 이런 패치를 하게 된 계기는 18 시즌 초 전설이 된 '그 경기' 이후 창궐한 존버메타가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의도치 않게 이것이 한국에겐 독이 된 것이다.[21]
특히 앞서 언급한 장거리 강제 이니시 및 호응 챔들은 교전을 강제할 뿐 아니라 LCK의 전통적인 스플릿 운영에 대한 강력한 파훼법을 제공하였다. 원래 17년까지도 중국팀이나 유럽팀이 한국팀을 상대로 소규모 교전이나 초반 한타로 초반 리드를 가져가는 경우가 제법 많았는데, 그런 경우 한국팀이 수성과 오브젝트 싸움 등 운영 노하우로 스노우볼링을 막고 해외팀들은 거기에 말려서 게임을 못 끝내고 후반까지 끌려가서 던지는 경우가 많았다. 즉, 15년부터 이미 중국과 유럽 선수들이 피지컬이나 싸움 실력은 제법 어느 정도 따라왔던 것. 그런데 이젠 다양한 교전 강제 수단이 생김으로써 초반 스노우볼링이 더 쉬워지고 중후반 운영으로 역전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이다. 18 롤드컵이 역대 최단 경기 시간 기록들이 여럿 나왔는데 그런 현상들도 이런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LCK 팀이 미드에서 수성하면서 날개 펼쳐서 사이드에서 스플릿 푸시하려고 할 때 LPL 팀이 미드에다가 오른 궁 깔거나 사이온 궁 냅다 박으면, LCK 본대가 (머릿수가 적으니 당연히) 속수무책으로 찢기거나 최소 점멸 쓰면서 후퇴하고 미드 타워 밀리기 일쑤였다. 마침 op였던 카이사나 갈리오, 라이즈 등 장거리에서 호응이 되는 챔피언들은 금상첨화였고. 2018 시즌 MSI, 리프트 라이벌즈, 아시안게임, 그리고 롤드컵까지 LCK 팀이 LPL 팀에게 패배한 경기가 총 19번이었는데, 그 중 라칸에게 7경기, 오른에게 4경기, 사이온에게 4경기, 카밀에겐 3경기 당했다. [22]
LCK 팀들의 고전 속에서 드러난 가장 큰 문제는, 현 메타가 속도와 교전을 중시하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메타임에도 LCK의 기본 스타일인 로우리스크 로우리턴의 운영만 고집하다가 결국 상대에게 크게 얻어맞고 지는 모습이 반복되었다는 것.[23] 이는 2015년도에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플레이에 도취되어 대책없이 들이대다가 제대로 망한 16년까지의 LPL의 모습과 오버랩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로우리스크 로우리턴 운영을 하면서도 밴픽은 오히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으로 가져가면서 밴픽부터 상대가 웃는 상황이 계속 연출되었다. 위험성 큰 조합[24] 으로 오로지 리스크를 피하려는 플레이만을 고집하니 결국 조합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를 피할 수가 없었다.
이 때문에 그룹 스테이지 초창기에는 LCK식 운영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세였으나, 빛돌/포니/김동준/클템 등의 해설가들은 그게 아니라 '''그냥 지금의 LCK가 못 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턴 개념이나 대각선의 법칙 등은 비유적인 '단어'일 뿐이지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법칙'이 아니라는 것.[25] 다시 말해 LCK의 부진은 틀에 박힌 운영이 색다른 메타에 적응하지 못하여 깨진 것이 아니라, 애초에 그냥 그 운영을 해낼 수 있는 기초 실력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26]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게 공통적인 지적 사항이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아프리카 프릭스 코치진이 '''1라운드 때 메타를 따라가려 했다가 오히려 선수들이 꼬이고 말았다'''라는 인터뷰를 한 뒤, 원래 스타일로 2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해설가들의 설명이 증명되었다.[27] 그러나 8강에서 모든 LCK 팀들이 탈락한 현재, 아래에서 이어지는 세부적 분석과 지적들은 결국 극에 이른 끝에 고착화된 LCK식 운영의 과도함이 어떤 폐단을 낳게 되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그냥 못한다'라는 말의 의미는 크게 보면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개인 기량의 평균점이 예년에 비해 많이 하락했다는 것. 올해 LCK 승격팀과 강등팀들을 보면 MVP나 bbq같이 개인기량이 개판이거나 팀 호흡이 다인큐만도 못한 깨강정 수준의 팀이 무려 2시즌이나 뛰고 있었다. 올해 승격팀이 3팀이나 된다는 것, 특히 서머에만 2팀이 된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면 챌린저스의 발전이지만, 부정적으로 보면 롤챔스의 전반적인 하향 평준화다.[28] 아무리 하위권이래도 MVP와 bbq는 엄연한 롤챔스의 일원이었고, 이들과 끝까지 강등권 경쟁을 한 진에어도 있다. 리그 전체의 수준 하락에 대해서는 LMS부터 시작해서 여러 마이너 리그들이 전례를 보여 왔지만, 이제는 거기에 LCK도 끼워넣을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29] 그리고 이 그냥 못한다는 8강에서 완전히 드러났는데 KT의 경우 1세트와 특히 2세트는 밴픽 분석이고 뭐고간에 정말로 '''그냥 못했다.''' 개인 기량도 팀 합도 전혀 좋지 못했고 그나마 5세트 패배가 밴픽적 분석과 전략적 분석이 가능했지 1, 2 세트는 그냥 말 그대로 그냥 못했고 그렇게 2세트를 허망하게 주면서 8강에서 탈락했다.
두 번째는 코치진들의 챔피언 이해도가 낮고 밴픽 전략이 많이 허술해진 것. AOS 게임에서의 또 다른 핵심은 바로 챔피언과 조합에 대한 연구인데, 올해의 LCK는 이 부분에서 아주 많은 약점을 노출했다. 계속해서 저평가를 받았지만 언제나 선수 레벨부터 새로운 챔피언들에 대한 기용을 적극적으로 했고 이걸 코치진들이 잘 받아줘서 오늘날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양대 LCS와, 한국에서 뛰어난 밴픽 전략의 선도자 역할을 했던 감독 및 코치들이 대거 넘어가 기본적인 연구의 초석을 만든 LPL 등을 감안해 보면 LCK의 퇴보는 사실상 예견되어 있었던 것이다. 당장 이번 롤드컵만 해도 조합 안에 이니시에이터란 보험을 왜 넣어야 하는지, 혹은 대세픽을 제대로 운용하려면 어떤 보조픽이 있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정확한 분석을 LCK는 전혀 하지 못했고, 그 결과 다른 팀들과 달리 일반 플레이어들이 보기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발밴픽이 자주 쏟아졌다. 무작정 좋으니까 쓰는 챔피언이 아니라, 챔피언을 쓰기 좋은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을 하지 못한 것. 어찌 보면 이번 롤드컵의 참패로 LCK 코치진의 비참한 수준이 같이 드러났는데, 당장 작년 롱주의 서머 우승을 이끈 김정수 코치(현 IG 코치), CJ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게 한 손대영 코치(현 RNG 감독) 등이 모두 중국으로 이적했고, 레퍼드(현 C9 감독) 등 명코치들도 다른 지역으로 떠났다. 현재 LCK에 남아 있는 코치진들의 실력은 문자 그대로 개판이라는 게 롤드컵에서 또 증명되었다. 이니시에이터가 함께 해야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는 우르곳 카이사를 가지고만 오고 이들이 판을 벌일 수 있는 픽을 가져온 건 손에 꼽을 정도이고, 메타 이해도는 거의 절망적인 수준이다.
세 번째는 운영이 고착화되었다는 것 자체가 상대에게 주는 수싸움의 이점이다. LCK팀들은 오로지 스플릿 푸쉬를 통해 시야를 먹고 CS 차이를 내는 싸우지 않고 굴리는 포인트 게임 이외에는 준비해온 것이 없었다. 그리고 인게임에서도 오로지 그 플레이만을 기계적으로 반복할 뿐이었다.[30][31] 하지만 LCK팀들이 상대했던 해외 강팀들은 LCK식의 틀에서 벗어난 다양한 운영 방식들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었고, 당연히 LCK식 운영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이에 대한 공략법도 꿰고 있었다. 해외팀 입장에서는 LCK팀은 뻔한 플레이만 하는 공략하기 쉬운 팀이었지만, 반대의 입장에서 LCK팀들은 상대가 뭘 할지 모르는 불안함에 시달렸으며 LCK 틀을 벗어난 운영에 대한 기본적인 예측력마저 결여되어 있었다. 유리하게 끌고왔던 경기를 역전패당하는 패턴이 빈번하게 나왔고 대부분 공통된 원인이 상대팀의 인원 집중과 일점돌파였다는 점이 이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이런 경기의 단적인 예시가 아프리카 vs C9 2세트이다.
이렇듯 코치진들과 선수들 모두 잘못한 결과 이번 롤드컵은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남기며 쫄딱 망했다. 서머 시즌 초반 비원딜 메타가 반짝 떠올랐을 때를 제외하면 2018년 LCK의 운영은 싸움을 피하고 서로 야금야금 눈덩이만 굴리던 속칭' 쫄보 메타' 내지' 노잼 메타'였고, 급기야는 'LCGAY'라는 멸칭까지 들을 정도로 극단화되었다.[32] 이렇게 극단화된 운영은 진짜배기 메타였던 한타 위주의 속도전 메타를 만나자 모래 위의 집처럼 와르르 무너질 수밖에 없었고, 전세계적인 조롱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한 번의 굴욕이 아니라 2018년 내내 LPL에게 쥐어터지고도 끝끝내 제대로 된 체질 개선이 안 된 것이라 더더욱 비참하다.
물론 메타의 변화 하나만으로 왕좌가 뒤바뀔 수 있을 정도로 강한 리그와 약한 리그 사이의 갭이 줄어들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더욱 확실하게 선수와 코치진들이 최신 유행 메타에 기민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었고, 부족한 피지컬이나 밴픽 능력 등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 거듭 강조되는 문제점이다. 올바른 메타 인식과 대처가 느릴수록 성적이 안 좋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이번 롤드컵에서는 특히나 LCK에 맹독으로 작용했으니,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다. 덧붙여 기존의 판을 깨고 재미도 얻고 흥행도 얻은 라이엇이 이런 경향을 결코 되돌리고 싶을 리 없을 것이며, 결국 개싸움을 유도하는 메타는 계속 이어질 예정이니 LCK가 이에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된다. 다만 이런 경향에 대해 라이엇이 LCK를 저격했기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는 경우도 있는데, 당연히 입증할 수도 없는 문제이거니와 한국만 따로 패치한 것도 아니니 메타 변화를 못 받아들인 게 잘못이기 때문에 전혀 의미 없는 소리다. 결정적으로 IG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이 도중에 탈락한 LPL에 대한 설명이 전혀 안 된다.
아시안 게임을 비롯한 모든 국제 대회를 LPL에게 넘겨 주고 마지막 보루였던 롤드컵까지 8강에서 다 막혀버린 LCK는, 이제 '''내년 롤드컵부터는 지금까지와 달리 3시드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라이엇에서 규정에 따라 각 국제 대회의 시드권 부여는 그 직전까지의 약 2년 동안의 종합 성적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가장 큰 기점이 되는 건 예년 대회의 성적이기 때문이다.[33] 다만 라이엇이 부여하는 가중치는 명확히 공개되어 있지 않고 다른 리그의 성적도 시드권 배분에 꽤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LCK가 1시드에서 탈락할지의 여부는 최종 롤드컵 결과와 라이엇의 발표를 지켜봐야 할 예정.[34] 10월 26일자 롤챔스쇼에 따르면 시드권 문제를 한국 쪽에서 공식적으로 문의했지만 방송 당시 시점까지 아직 답변이 오지 않은 상태라고 하는데, 일단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시드권 조정이 사실상 확정이라고 여겨지고 있는지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중으로 보인다.[35] '''결국 우려대로 2019년 롤드컵에서 LCK의 3시드 팀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하게 되어 버렸다.'''
덧붙여 리그의 위상과는 별개로, LCK는 2018 스토브리그를 기준으로 변화하여 다시 최강을 노리느냐, 혹은 이보다 더 비참하게 도태되어 LMS와 같이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몰락하느냐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되었다. IEM 쇼크 때에는 변화에 성공하여 그 해 월드 챔피언십 결승 무대를 내전으로 만들며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을 이뤄냈지만, 이번에는 그냥 망해버렸기 때문이다. 그 때처럼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 리그에 만연한 '안일함'이라는 적폐를 청산하고 피눈물 흘리는 노력으로 다시금 왕좌에 도전할지, 아니면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고 침체기에 빠져 끝없이 추락할지는 선수들과 코치진들을 포함한 관계자들의 손에 달렸다.
이에 대해 10월 22일자 전현직 LCK 해설진들[36] 의 방송이 있었다. 영상 요약하면 위에 적힌 내용들을 관계자들도 모두 알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 번외 관계자 입장으로 대충 이야기를 나눠본 것. 또한 네이버 e스포츠 기사도 떴다. 팬덤의 이야기를 일단 존중해 주되, 당장 눈에 제일 잘 보이고 분석하기 제일 쉬운 메타 선택의 잘못에 대해 정리하고 있다. 덧붙여 네이버 라디오인 '롤챔스쇼'에서도 몇 차례에 걸쳐 계속해서 LCK 팀들이 그냥 못했다는 결론을 다양한 각도에서 풀어나갔으며, 강퀴 해설과 같이 롤드컵 결승을 본 노페는 LCK의 노잼메타가 고착화된 것이 스크림에서도 나타난 결과 전체적인 한타나 소규모 전투의 전투력이 타 지역에 비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상의 이야기들을 대충 종합해 보면, 수위는 각자 다르지만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LCK의 2018년은 잘못되었다고 일관되게 지적할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패가망신했다'''는 내용으로 수렴된다.
2.4.1. 1시드 kt Rolster - 8강 탈락
가장 의문스러운 점은, 상대에게 이니시에이터를 계속 쥐어주면서 이쪽은 아무 대비도 안 한다는 점. 맞이니시를 걸 수 있는 이니시에이터를 자꾸만 소외했다. 난전 메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싸움을 먼저 걸고 적을 물고 늘어질 수 있는 이니시에이터인데, KT의 밴픽은 이 점부터 이미 실책이 되었다. 실제로 KT가 가장 안정적으로 승리한 4세트의 경우 IG는 이니시 수단이 카밀 하나로 한정되었고, 그 카밀조차 혼자 뛰어들면 바로 녹아내리는 구도가 되자 서서히 밀렸으나 KT는 그라가스나 이렐리아를 앞세운 이니시로 게임을 유리하게 리드했다. 위에서 말한 대로 실력 있다고 평가받는 코치진들은 전부 해외로 떠나버리고 현 LCK에 남은 코치진들의 역량에 의문부호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 부분.
운영이라는 건 이쪽이 여차하면 상대를 때려눕힐 힘과 수단이 있어야 상대에게 압력이 있지, 그렇지 않다면 시종일관 맞고 손해만 계속 봐야 하는 것이다. kt와 아프리카가 이긴 경기를 보면 일단 유리한 상황을 먼저 만들어놓고 운영을 시작했다. 이것은 단순히 격차를 벌린다는 것 이상으로 의미가 큰데, 상대의 전투 의지를 이쪽이 승리하면서 밟아버리고 위축시키는 행위인 것이다. 반대로 지는 경기에서는 이걸 안 하고 무작정 운영부터 억지로 하고, 유리할 때만 싸우려고 소극적으로 플레이하니 결국 불리하게 끌려와서 싸우기 싫은데 싸우다가 질 수밖에 없는 무력한 양상만 반복되었다. 애초에 롤을 포함한 모든 AOS 게임, 아니 승부에서 100%는 존재하지 않는다. 4세트만 봐도, 누가 봐도 스멥이 죽을 각이었는데 멀쩡히 살아나가지 않았는가? 카밀과 아트록스가 점멸까지 쓰면서 달려들었다는 것은 확신에 찬 시도였단 뜻인데 말이다. 슈퍼플레이에 의존하는 어정쩡한 밴픽, 그 슈퍼플레이를 해낼 수 없는 선수들의 기량까지 롤판 미네이랑의 비극의 하위호환인 셈이다.
그리고 근본적인 문제는 kt선에서 끝나지 않는데, LCK에서 그나마 가장 난전 메타에 잘 적응한 편이었던 kt마저도 끝내 LPL과 유럽의 수준을 따라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kt조차 챔피언의 이해도가 너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예를 들어, 현재 탑에서 1티어인 우르곳이 무서운 이유는 라인전의 강함보다는 한타 때 발휘되는 폭딜과 궁극기에 의한 강력한 변수 때문이다[37] 궁극기의 경우 일단 맞추면 4초 이속 저하와 체력 비례 대미지 + 체력이 25% 이하가 되면 확정으로 적을 처형하고 주변의 적에게 1.5초의 공포를 거는 효과 때문에 보통은 마무리용이 아닌 주력 딜러에게 먼저 쓰는 편이 좋다. 하지만 스멥과 유칼은 이러한 궁극기를 마무리용으로만 쓰며 우르곳의 강점을 제대로 이용을 못 했다. 이에 아예 메타 적응에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계속 운영 위주의 경기를 지향하는 아프리카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졌음은 물론이고 젠지와 그 젠지에게 선발전을 진 LCK 팀들은 '''대체 어느 정도로 망가졌냐는 한탄까지 나오고 있다.''' 이후 해설진들이나 전력 분석원들의 방송에서도 LCK의 몰락에 kt의 밴픽 문제와 유칼이 8강에서 쫄아버린 문제를 공통적으로 지적할 정도.
kt 역시 젠지만큼이나 공중분해 가능성이 매우 높은 팀이다. 클템, 빛돌이 2018 시즌 중 "(kt가) 2017년 결과가 좋지 않아 팀이 공중분해되기 직전이었다. 그래서 2018년이 정말 마지막 기회다."라고 언급했고 실제로 2017년 시즌 롤드컵 진출 실패 후 이지훈 감독이 경질되는 것을 대가로 로스터가 유지됐을 정도로 팀 공중분해의 징후를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었다. 그나마 2018년에 팀 합이 살아나면서 서머 우승으로 롤드컵까지 진출했지만 8강에서 탈락하면서 2015년의 갈아엎는 수준의 리빌딩이 재현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로스터가 유지된다고 해도 젠지와 아프리카에 비해 선수들의 연령대가 꽤 고령이어서 당장 내년에도 폼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38] 특히 팀의 심장인 정글러 스코어가 92년생으로 '''30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 프로게이머는 대략 20대 중반을 기점으로 노쇠화로 인한 기량 하락을 겪는데 스코어는 매우 오랫동안 기량을 유지한 편이지만 이 상태가 계속되리란 보장이 없다. 게다가 거의 모든 현역 프로게이머에게 해당되지만 스코어도 '''군미필'''이라 군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결국 주전 중 가장 어린 유칼을 필두로 한 대대적인 리빌딩을 해야 하는데, 잘 하던 유칼이 8강에서 갑자기 부진한 점이나, 이걸 제대로 보완해 주지 못한 다른 팀원들을 생각해 보면 리빌딩 과정에서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상황이 나쁘면 하위권, 강등권 성적까지 감수해야 하기에 16-17년도 이상의 암흑기에 빠질 가능성도 있으며, 최악의 경우 08-09 이영호 소년가장 LOL Edition을 찍게 생겼다. 결국 또 다시 눈물의 세월을 보낼 위기에 놓인 셈이다.
여담으로 8강전 다음날 부산 신세계 백화점에서 승리 기원 팬미팅을 계획했다가 급작스럽게 취소되는 바람에 미처 철거하지 못한 간이 무대가 제보되며 더더욱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물론 8강에서 탈락하면 취소한다는 공지를 걸긴 했으나, 백화점 측에서도 대부분의 LCK 팬들과 마찬가지로 정말로 질 줄은 몰랐던 모양인지 미처 철거하지 못한 것이 그대로 방치되어 제보된 것.
이번 롤드컵 최대 피해자가 어떻게 보면 kt라고 할 수 있는 진정한 요소는 2014년 LCK 첫 우승에 일조했던 미드 루키를 떠나보내었던 게 지금 와서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다. 루키를 떠나보낸 kt가 나그네-플라이-폰-유칼로 허송세월을 보낸 반면, 루키는 4년이 지난 현재에서도 전성기 페이커와 대등하게 맞먹을 정도로 여전히 무시무시한 기량을 내뿜으면서 친정팀을 울리고 우승을 일궈냈으니 kt 입장에선 후회가 클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의 시작은 탬퍼링을 주도했던 카카오지만.
다만 어쨌든 충격적인 몰락을 겪은 LCK 팀들 중에 KT가 가장 분전한 건 사실이다. KT가 18시즌 LCK 중 그나마 제일 난전메타에 적합했고, 그걸 가장 잘 보여줬다. 조별리그에서 비교적 쉬운 조였다고는 해도 적절한 팀플레이와 뛰어난 개인기량들을 보여주며 LCK의 자존심을 살린 유일한 팀은 KT였다. 8강에서 IG의 압도적인 무력에 밀려버리며 광탈했지만, IG가 4강-결승전에서 G2, 프나틱을 압살하며 연속 셧아웃시켜버린것과 비교하면 KT는 나름 분전했다. IG의 미친 공격력에 0:2까지 정신없이 얻어맞다가 3세트부터 기를 쓰고 버티며 피말리는 접전을 한 끝에 5세트까지 시리즈를 끌고 가긴 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LCK의 추락을 막지 못하고 무너져버렸지만 'LCK에서 가장 난전메타에 능한 팀'이라는 체면치레는 한 셈.
2.4.2. 2시드 Afreeca Freecs - 8강 탈락
시작부터 위험했다. 롤드컵 개최 직전 최연성 감독이 1500달러의 제재를 받았고 1라운드에서 팀은 2연패를 달리는 등 안 좋았다. 그러나 퐁부부터 G2까지 4연승을 한 쾌거 끝에 1위로 진출, 8강 상대로 그나마 해볼 만한 Cloud 9이 걸렸다. 게다가 경기 시작 전에 KT가 탈락하였고, 같은 조의 2위였던 G2가 4강에 진출하면서 기대감이 늘어났었다. 그러나 이 기대가 무색하게 C9에게 0:3 완패를 당하며 이번 대회 8강에서 유일하게 셧아웃을 당한 팀이 되면서 LCK의 이미지를 더욱 더 깎아먹었다.
아프리카는 애초에 롤드컵에 올라온 것부터가 점수제의 헛점 때문에 시스템 빨로 가능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으로, 조별리그와 8강을 거쳐 이를 증명한 꼴이 되었다. 아프리카가 롤드컵에 직행하게 된 것은 서머 준우승을 한 그리핀이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올라와 스프링 점수가 0점이었기 때문으로, 스프링에서 조금이라도 점수를 쌓아놓은 다른 팀이 서머 결승에 올라갔더라면 직행은 커녕 선발전을 통한 진출도 불가능 했을 것이라는게 중론. 이렇게 무검증으로 직행해버린 팀이 롤드컵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드러낸 꼴.
LCK에서도 가장 LCK스러운 운영으로 올라온 아프리카였기에 그룹 스테이지 초반부터 메타 부적응을 겪고, 결국 LCK식 운영으로 회귀해서 8강에는 진출했다. 하지만 불리한 싸움을 극단적으로 피하고 유리할 때만 싸우는 LCK식 운영은 현 메타에서 결국 최대가 8강 수준일 뿐이었다.
젠지가 제일 먼저 조별리그 탈락해서 상대적으로 어그로가 묻혔으나 8강전 경기만 보면 그냥 도긴개긴 수준으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2주차에서 각성한 게 있긴 해도 만약 아프리카가 젠지 대신 B조에 갔다면 맥도 못 쓰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을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 기인만 분전하는 와중에 쿠로는 크라운의 길을 그대로 따라갔고, 스피릿은 강타 하나 못 써서 용과 바론을 연달아 내줬다. 투신 역시 시그니쳐 픽인 알리스타 잡고 부진, 크레이머는 3세트에서 각성했으나 탱템을 사면서 9킬을 먹고도 노딜이 되었다[39] . 그나마 기인이 거의 모든 경기에서 상대 탑솔러를 압도하고 한타에서도 팀 내에서 유일하게 존재감을 뽐냈기에 아쉬움만 남게 되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의 경험과 광탈한 젠지의 사례를 보고도 메타 적응보단 예전 운영 메타로 돌아가는 선택을 했고, 그마저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나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실력이 더 퇴화되었고 밴픽이나 플레이면에서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작년 우승팀인 젠지가 예상과 달리 빠르게 탈락하자, 그 반대급부로 여러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그래도''' 그룹 스테이지 1위로 진출한 아프리카가 주목을 받으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모아 반등의 기회도 있었지만 어이없는 졸전으로 더욱 더 큰 비난을 받게 되었다.
결국 웃음후보가 된 젠지와 kt에 이어 8강에서 LCK의 끝을 장식하면서 쓸쓸하게 시즌을 마감했고, 그 뒤로는 감독과 선수의 논란으로 환영받지 못한 채 실력으로 입증하지도 못하고 열심히 까이는 팀이 되었다. 덧붙여 Jensen에게 직접적으로 디스를 당한 건 덤. 이제 아프리카에게 남은 건 8강 3세트 동안 기인이 10명 통틀어서 계속 딜량 1등이었다는 결과밖에 없게 되었고[40] , 기인의 거취가 전세계적인 이목을 끌고 있다.
2.4.3. 3시드 Gen.G Esports - 그룹 스테이지 탈락
그 누구도 이 팀이 1승 5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퇴장할 거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 선발전에서 SKT와 비벼지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결과적으로 업셋 신화를 쓰며 많은 기대를 받았고, 사전 인터뷰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내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해 보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기 때문. 그러나 5년 전의 선배격 팀인 삼성 오존보다도 못한 최악의 성적을 받아들고[41] 말 그대로 승점자판기 취급을 받으며 철저하게 패가망신했다.
선수들의 실력 문제도 문제고 멘탈 문제도 문제였지만 밴픽 싸움에서 크게 지고 들어가는 점이 제일 심각했다.[42] 특히 12경기 RNG전에서 보여준 전 라인을 셀프 카운터 당하는 눈썩급 밴픽은 명백한 최우범 감독의 잘못이었고, 시즌 동안 좋은 활약을 보였던 플라이를 버려두고 굳이 앰비션/하루 체제를 고집하며 크라운이 망해가는 걸 지켜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 또한 최우범 감독의 잘못이었다. 미드가 망하는데 정글을 교체해 봤자 아무런 소득이 없을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솔랭 성적도 좋고 상대전적도 우수한 플라이 대신 굳이 크라운을 데려온 결정에 대해 최종적인 책임을 지고 욕받이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오죽하면 루리웹에서 최우범을 홍명보에 비유하고 크라운을 박주영에 비교하는 글이 나왔을 정도.
물론 위에서 언급한 대로 감독의 잘못만 있는 게 아니고, 선수들 역시 실력과 멘탈 양면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특히 라이너 3명이 앞다퉈 부진하고, '''3명 다 공통적으로 현 메타에 어울리지 않는 챔프폭을 지녀서''' 젠지의 전체적인 밴픽이 꼬이게 만들었을 뿐더러 정글러와 서포터가 뭘 할 수가 없었던 게 너무 컸다.
- 큐베는 1라운드에는 시그니처 픽 짜밀로 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2라운드부터는 짜황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반드시 이득을 봐야 하는 이렐리아를 잡고 상대에게 죽거나 마지막 경기에서도 상대방 3명이 보이는데도 1렙 싸움이 강한 올라프에게 선도발을 그어 퍼블을 주는 등 역체탑을 노린다는 탑솔의 판단이 아니었다. 결정적으로 우르곳을 선픽할 수 없는 탑솔[43][44] 이라는 점도 젠지의 밴픽과 초반 설계에 악영향을 주었다. 정말 이렐리아로 하드하게 역캐리한 한판을 밴픽 때문이라고 치더라도 쉔의 하드 스로잉까지 겹쳐서, 짜밀로 쌓은 옹호만큼이나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다.
- 크라운은 명실공히 16강 탈락의 1등 공신. 1라운드에도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었으나 2라운드는 완전히 최악이었다. 라이엇 공식 해설진에게 대놓고 '맛집', '친구(챔피언풀)가 4개밖에 없는 미드', '새 친구 사귀는 게 느린 미드' 라는 표현을 들었을 정도로 적응력이 부족했는데 , 심지어 이긴 경기에서의 아트록스도 너무 무리하다 끊기거나 궁이 빠지는 모습을 보여 현 메타에서 중요한 챔피언들의 숙련이 제대로 안 된 거 같다는 노골적인 지적을 받았다. 게다가 C9전에서 터진 멘탈을 그 날 내내 잡지 못했고, 그게 눈에 보일 정도의 심각한 폼으로 이어졌다. 실력도 좋지 않은데 멘탈은 한 번 터지면 도무지 잡지를 못하고 그냥 무너져 내리는 것. 실제로 C9전에서 솔킬 이후 눈에 띄게 판단력이 흐려졌고, 5데스 뒤에 나름 정신을 차리나 싶었으나 그땐 이미 때가 늦은 뒤였다. VIT전에서는 자신의 오랜 친구인 말자하을 잡고도 한타에서 한번 대패한 이후 계속 의아한 궁 사용을 보여주며 상대 암살자를 억제하긴 커녕 그 암살자에게 대놓고 잡아달라는 듯한 플레이를 했고, 마지막 RNG전은 그야말로 화룡점정. 누가 봐도 빼야 하는 불리한 상황인데 혼자 궁쓰고 들어가서 팀원들까지 쌈싸먹혀 다 죽게 만든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좁은 챔프폭과 떨어진 실력 , 프로로서 치명적인 단점 둘을 한꺼번에 드러내며 이번 롤드컵이 본인 커리어의 최악의 대회로 남게 되었다.
- 룰러는 다른 팀들과의 경기들에서는 제법 나쁘지 않은 폼을 보여주면서 원딜 캐리를 보여줄 뻔하기도 했지만, RNG전만 되면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는 좋은 분위기를 타던 중 사이온의 이니시를 점멸을 쓰고도 제대로 피하지 못하며 패배의 원흉이 되었고, 2라운드에서는 초반에 이득을 봐야 하는 루시안을 잡고도 라인전을 발리는 등 우지만 만나면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물론 나미가 라인전 핵심인 W와 E 대신 1렙에 Q를 찍었기 때문에 라인전이 힘들었다는 건 감안해야 하겠지만, 문제는 이후 펼쳐진 순위 결정전에서 우지가 루시안을 잡고 스니키의 자야를 압박하며 라인전 단계에서만 CS를 40개 넘게 벌리면서 루시안 혼자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데 있다. 크라운에 묻혀서 그렇지 이쪽도 원딜 최초 롤드컵 결승전 MVP라는 수식어가 무안할 정도로 부진했다. 또한 우르곳을 못하는 큐베와 비슷하게 카이사를 못하는 원딜이라 밴픽에서 지고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는 점도 크다.
다음 날 경기를 치른 A조 팀들의 놀라운 경기력과 더더욱 비교되며 경기가 다 끝나고도 연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라운드에서 젠지와 함께 2패를 기록하며 똑같이 1승 2패로 시작한 아프리카는 2라운드에 크게 각성하며 3연승을 해냈고, 결국 조 1위를 확정지었다.[47] 또한 1승 4패로 탈락이 확정된 Phong Vũ Buffalo 역시 분전 끝에 FW를 이기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고, 여기서 패배한 FW는 결국 발목을 붙잡혀 순위 결정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48] 또한 C조의 Team Liquid 역시 탈락이 확정이 된 상황에서도 근성 있는 플레이로 최선을 다해 EDG를 꺾으며 관중과 해설진한테 박수와 칭찬을 받으며 젠지는 또 1패를 추가했다. 만약 젠지가 RNG를 꺾고 바이탈리티와 RNG의 순위 결정전을 성사시켜 혹시라도 RNG가 떨어지고 이번 롤드컵에 들어와 세계적으로 호응받는 팀이 된 바이탈리티가 올라가는 대이변을 만들어 냈더라면[49]
한편 C조의 kt도 5승 1패로 1위를 확정지으며 LCK의 그룹 스테이지 성적은 10승 8패가 되었다. kt와 아프리카의 성적을 합치면 9승 3패로 높은 성과인데 이걸 다 깎아먹고 나홀로 광탈하면서 하루하루 바닥없이 추락 중이다. 물론 이후로 kt와 아프리카도 4강 문턱을 밟지 못하면서 이번의 문제는 젠지 한 팀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LCK 전체가 잘못되었다는 결론이 나게 되었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조별 리그에서 보여 준 실망스런 경기력까지 커버되지는 못하는지라 어찌 되었건 최소한 내년 MSI나 RR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계속 욕을 먹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하지만 MSI 역시 스프링 시즌 우승팀들이 모이는 대회이기 때문에 평소 LCK 결승 근처에도 가지 못하던 젠지의 국내 성적을 생각하면 재평가 가능성은 한없이 낮다.
이외에 젠지의 광탈은 더 뼈아프게 다가온다. 이번 롤드컵 메타에서 ~~가 나갔으면 달랐다 라고 주장할 희박한 근거라도 있는 그리핀과 킹존을 바로 젠지 자신의 손으로 떨어트렸기 때문이다. 그리핀은 5경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마지막에 한타력의 차이로 패배하였고, 킹존은 한타다운 한타도 못해본 채 그냥 처참하게 무너졌다. 이러한 젠지의 광탈은 LCK의 최종 성적을 8강으로 결정지은 KT와 아프리카보다도 훨씬 더 명확하게 LCK 자체의 추락을 의미하는 장면이다.
실력적 부분과 별개로 많이 욕먹는 부분인 프로 의식 부재라는 부분은, 사실 젠지라는 팀이 겉으로 보이는 것과 실제가 아주 다른 팀이라는 게 이미 수십번이나 증명됐음에도 아직도 학습하지 못하는 팬덤의 문제에 가깝다. 마지막 RNG전의 트롤링에 가까워보인 나미 픽과 바텀 매복은 의욕을 잃은 플레이가 아니라 단순히 실력 차이가 압도적으로 난다고 판단해 오로지 승리 가능성만을 점친 결과 실력 대 실력으로 붙느니 요행수에 기대는 것이 낫다는 결론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50] 즉 젠지의 마지막 세트 참패는 트롤링이 아니라 실력의 문제이다.
2.5. VCS(베트남) - 최종 성적 그룹 스테이지
2017년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프나틱을 잡아내며 세계를 놀라게 한 YG의 후신이자, 로스터를 훨씬 강력하게 바꾸며 그 당시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 바로 Phong Vũ Buffalo이다. 자국 리그의 서머 시즌을 압도적인 힘으로 휩쓸고 우승을 거머쥐었기 때문에 제2의 TPA라는 평을 받으며 기대를 받고 있었고, 실제로 1주차에 아프리카가 부진한 가운데 G2 상대로 1승을 쌓으며 어느 정도 가능성이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아프리카가 2주차에서 정신을 차리고 FW와 G2가 서로 비벼대는 상황이 나오자, 아프리카에게 2패를 연속으로 쌓은 게 화근이 되어 아쉽게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고 짐을 싸야만 했다.
그러나 이번 롤드컵을 기점으로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는 유럽 출신의 G2를 잡아낸 것에 덧붙여, 탈락이 확정되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VCS의 상위호환이라 천적이라는 평도 있던 LMS의 1시드인 FW를 잡아낸 베트남산 매운 고춧가루의 위력은 확실했고, 비록 자주 끊기는 약점을 지속적으로 노출하긴 했으나 특유의 거친 한타력과 빠른 템포를 잘 살리며 유종의 미를 거두며 전 세계 LOL 팬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51] '''전날 1승 5패라는 실망스런 성적으로 탈탈 털렸던 젠지에 비하면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의 근성이었으며''' 이들의 분투는 향후 VCS의 전망을 밝게 해 주는 긍정적인 지표로 전세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52]
이것만으로도 마이너 리그 유일의 그룹 스테이지 직행에 걸맞는 명예는 확실히 지켰다고 할 수 있으며, 이런 긍정적인 지표들을 잘 살려 내년 한 해에 더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베트남 리그의 수준이 더욱 높아지게 되고 VCS의 8강 진출도 꿈이 아니게 될 것이다. 게다가 자신들이 한 번 잡아낸 G2가 8강에서 우승후보 1순위 RNG를 격침시키는 대이변을 일으키며, 다른 조였으면 8강도 가능했다며 평가가 더욱 상승했다.
2.6. LMS(대만·홍콩·마카오) - 최종 성적 그룹 스테이지
TPA의 시즌 2 우승 이후, 이렇다 할 후신이 나타나지 못하고 계속해서 Flash Wolves 빼면 별 거 없는 지역으로 취급당해 왔던 리그가 LMS였다. 그래도 이번 롤드컵에서는 3번 시드인 G-Rex가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4전 전승의 좋은 모습을 보이며 2라운드에 올라갔고, 2라운드에서도 플레이-인 리그에서 가장 강하다고 평가받는 Bahçeşehir SuperMassive 상대로 3:1로 승리해 LMS 3시드 최초로 그룹 스테이지에 올라가는 등 올해는 다르나 싶었다.
하지만 그룹 스테이지에 들어와서는 역시나 명불허전인 Flash Wolves를 제외한 나머지 2팀은 체급 차이만 드러내며 전패를 하고 말았고, FW마저 2라운드만 오면 폭망하는 팀의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3년 연속 그룹 스테이지 광탈을 하고 말았다. 평균 성적은 PVB보다도 못했고, 전패 광탈한 두 팀을 빼도 FW와 PVB의 상대전적이 1:1이라 '''팬덤에서는 LMS가 마이너보다 못한 6부따리라고 놀리며'''[53] LMS 출신 세 팀에게 비수를 박아넣었다.
이렇게 계속해서 FW를 제외하면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FW도 롤드컵에서 성과가 계속 없으니 시드 우선권을 돌려주거나 이번에 선전했던 퐁부가 소속된 VCS에 시드권을 하나 더 주자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이다. 분명 작년과는 달리 3번 시드가 그룹으로 올라간 것은 나름의 성과라 할 수 있겠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조별따리로 마감되어 의미를 잃었고 세계적으로 수준 떨어지는 리그라고 조롱을 받고 있기에 라이엇에서도 심각하게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가 LMS에게 있어 더욱 암울한 사실은, 작년까지와 달리 롤스타전이 더 이상 LMS에게 면죄부가 되어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2018년 롤스타전은 각 지역별로 프로게이머를 2명까지만 참여시키고 그 밖에는 리그 파트너로 채우는 완벽한 즐겜 모드라, 여기서 좋은 성적을 얻어 봤자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2019 MSI까지는 LCK와 더불어 계속해서 팬덤의 멸시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2.6.1. 1시드 Flash Wolves - 그룹 스테이지 탈락
Flash Wolves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LMS의 지배자이지만 국제 대회에서의 성적은 언제나 영 좋지 않다. 그나마 올해 MSI에서는 4강에 진출해 킹존을 밀어붙이는 등 오랜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물론 롤드컵에서도 꿀조를 받고 승승장구하면서 A조 1위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 '''1라운드 2경기까지만 말이다.'''
1라운드 3번째 경기인 G2전에 패배하면서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하더니, '''2라운드에 들어서면서 FW는 멸망했다.''' 가장 큰 문제는 발밴픽과 1라운드 G2전에서부터 크게 드러난 세밀한 게임 집중력의 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분명히 FW가 중반 이후 한타 집중력이나 운영 집중력에서 보여준 모습은 LMS의 1갓이라고 불리는 그 모습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고, 밴픽 역시 1라운드 아프리카가 풀어주고 호되게 당한 딩거를 풀어주는 등 엉망인 수준이었다.[54] 특히 하나비의 상태가 매우 안 좋았었는데, 2라운드에 들어서 허구헌 날 잘리고, 하드 스로잉을 하는 등 매우 좋지 않았다는 점도 치명적이었고, 운영에 정신없이 휘둘리는 단점은 2라운드에서도 고치지 못하며 팀의 광탈에 큰 기여를 하였다. 그나마 무진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은 기량이 매우 날서 있었고, 마지막까지 뭘 해보려고 노력했다는 점이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였을 뿐.
결국 LMS의 질적 저하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씁쓸한 모습이 되고 말았다. 전력의 핵심인 카사를 잃고도 FW는 자국 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하는 LMS 생태계의 파괴자 수준의 모습을 보여주는 팀이다. 이는, FW가 LMS를 씹어먹는 것이 그들이 잘한 것도 많지만 다른 팀은 아예 FW의 기량을 발끝조차 못 따라가는 팀들이라 그런 것이 더 크다는 뜻도 된다. 2라운드 징크스도, 다른 팀은 FW에 적응해서 대처하는데 리그에서의 압도적인 모습으로 인해 빠른 피드백을 하는 능력이 부족한 FW는 부족한 점을 채우는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리그 자체가 정체된 이상 LMS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하고, FW도 어쩌면 더 실력이 뛰어나고 5대 리그에 속해 있을 뿐인 LMS의 갬빗이 되고 있다.[55] 이 난관을 타개할 방법은 결국 FW와 LMS가 노력해야만 한다는 것뿐이다.
2.6.2. 2시드 MAD Team - 그룹 스테이지 탈락
하루 전 1시드인 FW가 퐁부한테 발목을 잡혀 순위 결정전 끝에 예선 탈락해 실망을 안겨주었다면, 이쪽은 한 술 더 떠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6패로 광탈당하면서 현재 LMS의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려주는 지표가 되어버렸다. 기대치가 다르긴 하지만 1승 5패로 탈락한 젠지보다 나쁜 성적이기에 현재 시점에서 그룹 스테이지 최약체 팀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한 16팀 가운데 모든 포지션에서 KDA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LMS가 리그 전반적으로 문제가 많았다는 사실은 서머 시즌부터 어느 정도 우려가 되고 있었기에 호기롭게 3팀 모두 8강 진출을 자신했던 LCK와는 상황 자체가 달랐음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이는 마지막 경기였던 kt전에서 스멥의 춘봉박 모드가 발동되어 탑이 터진 상황에서도 본인들이 받아먹지 못한 기본적인 클래스 차이를 통해 증명되며, 그 때문에 더더욱 1승 5패로 추하게 탈락한 젠지와 대비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MAD Team은 '''뭘 해 보려는 노력이라도 했는데 그게 마지막까지 가로막혔을 뿐이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2.6.3. 3시드 G-Rex - 그룹 스테이지 탈락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무사히 통과할 때만 해도 이번 LMS는 정말로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 기대감이 높아졌었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는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고, MAD Team과 함께 또 다른 그룹 스테이지 전패팀으로 씁쓸하게 물러나고 말았다. 더구나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한 다른 팀들은 모두 8강에 진출했는데 G-Rex만 단 1승도 못 거두고 탈락하고 말았으니 더더욱 뼈아픈 결과가 되었다.
롤드컵 로스터를 결정할 때 한국인 용병 3명이 있던 G-Rex는 에이스인 스티치는 당연히 포함되고 정글러인 레이즈 오지환과 미드 라이너인 캔디 김승주 중에 한명을 골라야 했다. 이 때 레이즈-우지 조합과 베이베이-캔디 조합 중 미드 라이너인 우지의 폼이 리프트 라이벌즈 이후 안 좋았다는 이유로 베이베이와 캔디를 로스터에 넣었다. 그러나 출전이 적었던 세번째 정글러인 엠티를 주전으로 기용하며 정글의 구멍이 커졌고 G-Rex는 멸망했다.
서머 시즌 레이즈가 로스터에 포함된 후 G-Rex가 하위권에서 치고 올라와서 선발전을 뚫고 롤드컵에 진출했는데, 이 과정에서 레이즈가 과장된 표현으로 무진과 함께 대체정 후보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로 큰 활약을 보여준 실력 있는 멤버라는 것을 감안하면, 레이즈가 롤드컵에 포함되었다면 G-Rex는 흔들리던 100 Thieves를 한번쯤은 잡아내며 전패는 면했을 가능성도 있다.
적어도 한국 시드에서 1승 5패로 망한 젠지보다는 낫지만 분전한 MAD와는 달리 딱히 잘 한 모습도 없었고 밴픽에도 하자가 있어 MAD처럼 응원을 덜 받는 편.
3. 플레이-인 스테이지
3.1. TCL(터키) - 2라운드 탈락
최초 이들이 G2를 제압할 당시, 역시 슈퍼매시브는 어중이떠중이 비메이저팀과 다르다 정도의 인식이 있었을 뿐 엄청난 선전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이후 조 2위로 올라간 뒤 플레이인 2라운드에서 도저히 믿기지 않는 역전패를 당할 당시에도 '그래도 비메이저팀이긴 하다' 정도의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이후 G2가 엄청난 괴력을 뽐내며 RNG마저 광탈시키자 졸지에 재평가됐다. 스토메이지드라는 모래주머니를 차고도 G2를 벼랑 끝까지 몰아넣은 눈꽃과 자이트낫은 얼마나 강한 거냐는 드립이 쏟아지며 각 팬덤의 상상 로스터에 수시로 오르내리는 중.
3.2. LCL(독립국가연합) - 2라운드 탈락
지난 2017 서머 시즌의 뒤가 없는 머니 게임 이후로, Gambit Esports에게는 '생태계 파괴자'라는 주홍글씨가 진하게 덧씌워졌다. 그리고 그 우려는 그대로 들어맞아 갬빗 혼자 LCL을 다 씹어먹고 다니면서도 국제 대회만 나가면 허무하게 주저앉는 그림이 반복되었고, 리그의 하향 평준화로 인한 후유증이 예상보다 더 길게 이어져 2018 롤드컵까지 갬빗의 클래스는 계속해서 실망스러운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자신들이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던 C9이 그룹 스테이지에서 엄청난 선전을 하고 8강에서 아프리카를 셧아웃시키며 4강에 올라갔기 때문에 약간 재평가를 받고 있을 뿐이다.
심지어는 야구나 축구 같은 곳에서도 섣불리 지구방위대를 만들어 버리면 순전히 그것 때문에 리그의 질적 저하가 이어지면서 침체기로 빠지기 쉬운 구도가 나오는데, 선수 풀도 좁고 선수 생명도 짧은 편인 e스포츠 중에서도 가장 현역 활동 시기가 어리고 짧은 편인 LOL에서는 그 악영향이 심각할 정도로 크게 나와버렸고, 그 업보는 당연히 LCL 소속이자 리그 수준 저하의 원흉인 갬빗이 가장 크게 뒤집어쓰는 상황. 그렇다고 이제 와서 갬빗을 해체하고 이 선수들을 흩어봤자 유스풀이 거의 없다시피한 LCL 입장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 딱히 방법이 없다는 게 근본적인 문제점이다. 뭔가 드라마틱한 크랙급 스타 플레이어의 출현과 함께 괄목할 만한 리그 수준의 상향이 없다면, 최소 2019 스프링 시즌에서 심할 경우 2019 롤드컵까지도 이러한 부침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LCL의 슈퍼팀인 갬빗이 대부분 1세대 프로게이머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LOL의 평균 현역 연령과 기간대는 e스포츠 전체를 통틀어도 가장 어리고 짧은 편인데, 이들의 나이를 생각해 보면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고, 만약 은퇴 시기가 좋지 않게 겹쳐 전력 누수가 심하게 될 경우 갬빗의 부진이 그대로 LCL 전체의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게 된다면 이들은 LCL을 박살낸 전범 1순위로서 지금보다 더 큰 비난을 받을지도 모른다.
3.3. LLN(중미) - 2라운드 탈락
엄청난 교전 능력을 보여주며 큰 이변을 일으키고 2라운드에 진출한 Infinity eSports CR이었지만, 결국 부족한 개인 기량과 어설픈 뒷마무리 등으로 인해 그룹 스테이지에 오르지 못하고 아쉽게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이들과 플레이-인 2라운드에서 접전을 펼친 G2가 한타의 중국에서 최정점에 있는 RNG를 8강에서 잡아버리자, 이런 G2를 한타로 역전승한 전적이 있는 INF의 평가도 덩달아 상승했고, 2019년부터 하나로 통합될 중미 리그와 남미 리그에 장밋빛 희망을 품게 해 주었다.
비록 KLG의 구단주가 롤드컵 기간 도중 사망하며 게임 외적인 의미로도 불안 요소가 조성되기는 했지만, INF를 필두로 잘 뭉쳐서 새로운 통합 리그를 운영한다면, 2019년에도 충분히 2라운드를 노리고 더 나아가 그룹 스테이지도 넘볼 수 있는 경기력이 되리라는 예상이 많다.
3.4. LJL(일본) - 2라운드 탈락
이전부터 LJL은 아무도 관심 없는 리그로 유명했다. 거기다가 2017 롤드컵부터 2018 MSI까지 LJL을 대표하는 팀이라고 나온 PENTAGRAM이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그나마 생기려던 관심조차 알아서 떨어져 나갔기에, 이번 롤드컵에서는 자국 팬들조차 관심을 사실상 껐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롤드컵에서 DetonatioN FocusMe가 보여준 성적은 조금이나마 LJL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물론 플레이인 2라운드에서 EDG와 붙는 대진좆망겜에 걸려들며 그룹 스테이지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LJL 역사상 처음으로 롤드컵에서 1라운드와 순위 결정전을 포함해 총 2번의 승리를 거머쥐었고 경기력 면에서도 펜타그램보다 훨씬 괜찮았다.
물론 아직까지는 상위 리그에 있는 팀들과 겨룰 정도의 실력은 갖추지 못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중요한 순간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보였고 피지컬 면에서도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번에 2라운드로 진출하면서 보여 주었던 가능성을 자국 리그에서 계속 키워 나간다면, 다음번에는 진짜로 그룹 스테이지를 넘볼 가능성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얻고 돌아가게 되었다.
3.5. CBLOL(브라질) - 1라운드 탈락
KaBuM! e-Sports가 4년 전에 보여준 것이 있었기에, 아무리 못해도 LJL 정도는 밑에 깔고 플레이-인 2라운드에는 어렵잖게 올라갈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정작 그 LJL 출신의 데토네이션에게 1승을 허용한 뒤 순위 결정전에서 어이없는 패배를 기록하며 짐을 싸야만 했다.
게다가 그 탈락의 이유도 너무 어이가 없었던 것이, 바론 둥지를 체크하러 가야 할 타이밍에 바텀 라인에서 종을 치다가 집에 가는 알리스타를 비롯해 어이없는 눈썩 플레이를 연발하며 도대체 뭐 하러 롤드컵에 왔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엽기적인 행동으로 자멸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리그가 최약체급으로 굴러떨어졌으면 끝까지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했을 텐데, 전혀 그러지 못했다는 점에서 백 번 욕을 들어도 마땅한 졸전이었다.
LJL 상대로 찍은 1승이 전혀 의미가 없는 거에 가까운 형편없는 마무리를 보여 주었기에, 내년까지도 계속 이러고 있다면 일본과 비비다가 또 1라운드 광탈하는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마저 있다. 스포츠맨쉽을 제대로 가다듬지 못한다면 올해 SEA나 CLS가 찍었던 1라운드 전패 광탈을 자신들이 찍을 가능성이 생긴, 그야말로 최악의 롤드컵이라고 할 수 있다.
3.6. OPL(오세아니아) - 1라운드 탈락
제 아무리 최약체 리그 중 하나로 손꼽히는 OPL이라 해도, 올해의 Dire Wolves는 2스플릿 모두 10전 전승으로 압도적으로 씹어먹고 올라 온 팀이었기에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리그 기반이 약한 팀의 한계는 명확했고, EDG를 한 번 몰아붙인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도 션파이어가 투입되고 나니 오히려 더 떨어져 버린 경기력의 문제가 컸는데, 특히 24경기의 극초반 설계에서 탈출 동선을 잘못 잡아 터져버린 킹에 이어 2레벨 카밀 두고 정글 동선을 안일하게 잡았던 션파이어의 킨드레드는 그야말로 눈썩 수준이었다.
애초에 그 션파이어도 한국 서버에서의 비매너 플레이 때문에 출장 금지를 먹었고, 그것 때문에 롤드컵에서 제대로 시동이 걸리지 않아 본 실력이 나오지 못했을 가능성을 생각할 필요가 있었으니 결국 자업자득이라는 평가. 체급 차이를 따지기 이전에 선수 개개인의 인성과 정확한 상황 판단 능력 같은 기본기를 더 갖출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3.7. SEA(동남아) - 1라운드 탈락
리그가 박살나기 직전까지 몰렸다가 간신히 살아남은 남미나, 대체 뭘 보여주고 싶었던 건지 모르겠다는 평가를 받은 브라질 등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준 것이 Ascension Gaming이었다. 비록 베트남이 독립 리그로 빠져나가고 난 뒤 전력의 상당수를 잃었다고 평가받았고 태국에게 주어졌던 시드권도 사라졌지만, 태국 출신 팀들이나 필리핀 출신 팀들이 선전하며 SEA의 기틀을 잡아줄 것이라고 생각되었고, 롤드컵에서 어센션 게이밍이 비록 전패했지만 가능성을 어느 정도는 보여 주었다.
그러나 팀 내의 여러 문제로 인해 성적이 저조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플레이-인 탈락 직후 곧바로 팀이 해체되며 SEA 또한 앞날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오리무중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나마 가장 상태가 좋았던 어센션이 이 모양으로 날아가 버렸으니 2019년은 어떻게 풀어나갈 지 예상이 안 된다는 평가가 많다.
3.8. CLS(남미) - 1라운드 탈락
Kaos Latin Gamers 팀 문서의 시즌 평가나 선수별 간략 평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팀은 딱 까놓고 말해서 두 시즌 동안 '''승리당한 것'''에 가까웠다. 안 그래도 기반이 약하던 CLS가 주요 선수들이 다른 리그로 대거 빠져나간 걸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고 뼈대만 간신히 남은 수준으로 폭삭 망한 가운데, 어찌어찌 가까스로 안 망할 수준으로 살아남아 사실상 서머 시즌까지 거의 모든 매치업을 날로 먹었기 때문. 당연히 자체적인 실력은 세계 레벨을 감당할 수준이 전혀 되지 못했고, 플레이-인 1라운드 전패를 찍고 첫 탈락팀으로 기록되었다.
하지만 브라질과 다르게 스포츠맨쉽을 저버린 자폭 플레이가 문제가 된 것도 아니었고, 갬빗과 달리 리그의 수준 저하에 지분율이 거의 없는데다 어떻게든 리그를 지탱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MSI 당시에는 어느 정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최약체지만 충분히 롤드컵에 나올 만한 가치가 있는 팀이었다고 할 수 있다. CLS라는 리그 자체의 문제 때문에 애초부터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꾸준히 노력해 왔고 조금씩 성과가 드러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는 프로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
다만 경기 외적인 문제로 롤드컵 진행 기간 도중 KLG의 구단주가 사망한 것이 타격 요소가 될 것으로 보여, 중미와 남미 리그가 서로 통합되어 경기력 상승을 기대할 만한 상황에서 정작 본인들의 앞길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것이 이래저래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A] A B 3전 이상 출전한 선수들만 추림[1] 루키 97, 닝 98, 더샤이/바오란 99, 재키러브 00년생[2] 그러나 롤드컵에선..[3] 지장군, 지자룡이라는 별명을 얻었다.[4] 해석을 하면 This is our last game the year(이번 경기는 우리의 올해 마지막 경기야) Try your best(최선을 다하자)이다.[5] 특히 EDG를 잡고 난 뒤 올레의 인터뷰에서 "고향팀을 위해 힘냈다"는 말이 나오자 채팅창에서 미안해 하는 반응이 많이 쏟아졌다. 올레는 kt 시절 애로우와 호흡을 맞추면서 프로게이머 커리어를 시작했고, 이후 둘 다 해외로 나가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6] 실제로 아프로무는 플옵 기간 동안 포트나이트를 183판 돌리면서 아예 개인 스트리밍 메인 콘텐츠를 그걸로 잡았었고, 이 때문에 진작부터 레딧에서 열심히 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7] 코디 선이 큰 경기에서 던지는 임팩트가 컸다고는 하나, 2번의 정규시즌동안 썸데이에 버금가는 100T의 캐리 포지션이었고 북미에서도 더블리프트 다음 가는 수준의 원딜이었다.[8] 1년 동안 단 한 번도 빠진 적 없던 주전 선수를 플옵 기간 도중 집에서 대기하라고 '문자'로 통보하고 롤드컵 내내 철저히 외면했다. 이건 정치질이 아니었더라도 막장이다. LCK팀으로 비유하자면 KT가 스멥의 기복이 심하다는 이유로 롤챔스 결승전부터 롤드컵까지 쭉 킹겐을 주전으로 쓰면서 스멥한테 카톡으로 집에서 대기하라고 한줄 딸랑 보낸 것과 마찬가지다.[9] 대표적으로 도망치는데 모든 스킬을 다 맞고 실피가 되고 나서야, 자야 궁극기를 도망치는 방향으로 쓰는, 심해에서나 볼 법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10] LCK만 해도 시즌 중에 주전들이 배틀그라운드에 빠져서 기량이 하락하는 바람에 롤챔스와 롤드컵 우승을 다 놓친 사례가 있고, 그 팀은 그 후유증으로 2년째 골골대고 있다.[11] 결국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고, 아프로무는 롤드컵에서 자신이 데려온 원딜러와 함께 눈썩급 플레이를 몇 번이나 보여주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이었던 장면은 방패로 막고 있다가 점멸로 대놓고 문을 열어주는 브라움이 있다. 저 본헤드 플레이가 터질 당시 1킬 1어시를 먹은 신 짜오가 바텀 타워 근처까지 내려온 상태였고, 바텀 라인전도 본인들이 1렙 앞선데다가 미니언 1기의 지원까지 받을수 있었다. 방패 든 브라움이 딜을 받아주면서 신 짜오의 도착만 기다리면 필승이었고, 이런 절호의 기회를 아프로무의 판단 미스로 날려버린 것이다.[12] 미티어스를 교체할 때, 미드 라이너 트레이드를 했으면 리바이를 정글로 올리면서 서머 초반 폼이 좋지 않은 류를 교체하는 방안을 쓸 수도 있었다. 서머 시즌 중에 안다의 역캐리가 꽤 컸던 점을 감안하면 성적도 좋았을 가능성이 높고, 리바이라는 에이스급 자원도 하나 더 쓸 수 있었는데 굳이 안다를 데려온 것은 명백한 실수가 맞다. 지금이야 안다가 롤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재평가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리바이라는 중복 자원의 낭비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게 문제다.[13] 17 롤드컵에선 WE가 플레이인부터 시작해서 4강까지 진출했다.[14] 만약 도타2의 롤드컵인 TI처럼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되었다면 어쩌면 의외의 결과를 들고왔을지도 모른다.[15] 김동준 해설은 클템 해설, 전용준 캐스터 이상으로 LCK에 대한 자부심이 넘치는 해설가다. 2015년 롤드컵 4강이 끝난 후, 아예 시간을 할애받아서 그 당시 멸시받았던 LCK에 대한 자랑을 연설하듯 쏟아냈고 끊임없는 애정과 믿음을 보내준 사람이었다. 그런 김동준도 변한 시대를 깔끔하게 인정했다. 보는 사람으로선 더 안타까울 심정이다.[16] 2013, 15, 16 SKT 우승, 2014, 17 삼성 우승[17] 월챔 첫 출전인 2012년에 아주부 프로스트는 내로라하는 기존 강자들을 꺾고 준우승이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고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월챔은 LCK 차지였다.[16] 그 외 대부분의 국제 리그 또한 한국의 양학 무대에 불과했다. 준우승을 하면 망했다고 표현할 정도. 2015년 IEM 쇼크가 '''그나마''' 2018 월챔 다음으로 충격적인 사건이었으니 말 다 했다.[18] 2012년 LCK의 첫 롤드컵에서의 아주부 프로스트의 준우승/2013년 4강에서 나진 소드와 SKK의 내전, SKK의 우승/2014년 4강 삼성 블루와 삼성 화이트의 형제팀 내전, 삼성 화이트의 월챔 역대 승률 2위 우승/2015 결승 KOO와 SKT의 내전, SKT의 월챔 역대 승률 1위 우승/2016 4강 ROX와 SKT의 내전, 결승 SKT와 삼성의 내전/2017 결승 SKT와 삼성의 내전 등 LCK가 롤드컵에서 보여준 업적은 엄청난 수준이다.[19] 국제 대회라는 아픔을 겪었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당시의 LCK와 비슷하지만, 그 때는 극복했고 지금은 아니라는 점이 다르다. 국제 대회에서 좌절한 당사자들 중 대부분이 롤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정도로 망가졌으며, 살아남은 팀들 중 단 하나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20] 실제로 LEC와 LCS도 스프링에서 서머로 넘어가며 교전지향적으로 다 변했는데 LCK만 계속 교전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21] 참고로 이런 식으로 운영보단 교전을 유도하는 패치 방향은 2019 시즌에도 계속되고 있다. 현상금은 더욱 불어나도록 개편되었고 초반 포탑 방패 패치, 텔레포트 취소 불가 패치 등.[22] 설상가상으로 올해 LCK 팀들이 타팀들에게 우위인 최대 강점이 탑솔러였는데, 1년 내내 오른 사이온 우르곳 등 라인전 무난한 무상성 탱커들이 탑에서 장기간 메타가 되며 LCK 팀들의 강점은 무뎌지고 LPL 팀들의 약점은 보완된 영향도 있었다. LCK에선 MVP의 애드와 같이 하위권 탑솔러가 아니면 오른을 쓰는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특이하게도 LPL에선 오른이 아주 애용된 이유도 이런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오른으로 많은 혜택을 누린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RNG의 렛미다. 18 시즌 렛미의 압도적인 모스트 픽이 오른. MSI 결승 때 킹존 상대로 오른만으로 3승을 땄고 아시안게임 결승 때도 한국 상대로 오른으로 이겼다.[23] 2015년의 IEM 쇼크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게, IEM 쇼크는 스프링 시즌 도중에 일어난 사건이었고 이 이후 상당수의 팀들은, 심지어 당시 LCK의 보수성의 상징과도 같았던 CJ 엔투스마저 수성 메타를 버리고 신문물인 돌진 메타를 적극 수용했고 이 결과로 롤 엑소더스로 크게 약화되었다고 생각되던 LCK가 롤드컵 결승 내전을 만들어낼 정도로 다시 전력이 급상승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롤드컵 시즌 중에 일어나서 수습할 길도 없었다. 사실 그 전에도 MSI, 리프트 라이벌즈, 아시안게임 등에서 경고성 지표가 계속 있었음에도 당시에는 그저 LPL의 급부상 정도로 치부했고, 결국 바뀐 게 없었다. 그리고 '''그 LPL마저 유럽에게 박살나면서''' LPL만 신경쓰면 되는 차원을 넘어섰다.[24] 예를 들면 강제 이니시가 전혀 없어서 돌려깎기 이외의 승리공식이 전혀 없는 조합. LCK팀이 뭘 할지 뻔하기 때문에 대처하기도 쉽고, 현 메타에서는 운영 흐름이 깨지면 대책없이 터지게 되는 외줄타기 조합이다.[25] 턴은 쉽게 말해 공격해서 득점하기 쉬운 타이밍을 의미할 뿐이고, 대각선 역시 턴 개념과 연관되어 상대의 인원이 한쪽에 쏠려 있으니 상대의 인원이 적은 다른 쪽에서 대체로 이득을 보기가 쉬울 수밖에 없으므로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다. 해외 팀들도 용어는 다르지만 비슷하게 쓰는 기본적인 개념이며, 이를 한 문장 또는 한 단어로 줄여서 쓰다 보니 그렇게 된 거라고 할 수 있다.[26] 예전에는 라인전부터 앞서가는 게 당연했기 때문에 운영만 잘하면 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어느 정도 다른 리그들의 수준 향상에 따라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가져가지 못하면서 운영을 하다 상대팀의 이니시에 폭망하는 경기가 늘어났다.[27] 이 과정에서 아프리카는 자신들이 LCK에서 보여준 운영을 더더욱 독하게 보여주며 FW와 퐁부를 잡았고, G2 상대로는 역으로 운영에서 밀렸으나 이를 인내심과 한타력으로 뒤집으며 과거의 젠지스러운 모습으로 승리했다.[28] 같은 맥락으로 올해 롤챔스에서 돌풍을 일으킨 그리핀에 대해서도 LCK 롤드컵 8강 탈락 이전까진 아쉽게 롤드컵 진출에 실패한 차세대 슈퍼팀에서 LCK 롤드컵 8강 탈락 이후 롤챔스의 몰락을 알리는 복선과도 같은 팀으로 바뀌고 있다. 젠지가 그룹 스테이지 광탈할 때만 해도 그리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리핀이 올해 롤챔스 내내 넘어서지 못한 KT가 8강에서 5전 2승 3패로 탈락하고 포스트 시즌 2라운드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아프리카는 8강에서 아예 3전 3패로 셧아웃을 당하면서 그리핀 얘기는 쏙 들어갔다. 물론 롤드컵 이전에도 롤챌스에서 롤챔스로 갓 올라온 신입생인 그리핀이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보여주는 선전이 챌린저스의 발전과 메타의 수혜가 어우러진 결과라는 견해가 있었는데 실제로는 챌린저스의 발전과 메타의 수혜는 물론 롤챔스의 전반적인 하향 평준화까지 어우러진 결과였던 것이다.[29] 물론 리그 내에 구멍인 구단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리그 전체 수준을 폄하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으며, 이번 LCK의 경우 8강이 한계였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LPL의 경우만 봐도 그 악명 높은 '''VG''' 같은 팀이 프랜차이즈 팀으로 살아남아 있다.[30] 유리하면 무조건 펼치고, 아주 유리해도 무조건 펼치고, 약간 불리해도 무조건 펼치고, 패배 직전일 정도로 불리해지면 그때서야 뭉친다.[31] 이는 스크림에서부터 나오는 문제인데 전 EDG 감독 정노철에 말에 의하면보통 스크림을 하루 10판한다고 치면, LCK는 운영식으로 이끌다보니 한타를 판당 3~4번 정도하게되고 타리그에서는 판당 한타를 10번이상 접하게된다고 한다. 하루기준이면 적은 분량이지만 문제는 한달, 1년 그 이상이 누적이 되는바람에 한타싸움 자체에서 갭이 커졌다는것.[32] 현대 영어에서 gay라는 단어는 '남성 동성애자'라는 뜻 이외에, '어처구니가 없다' 혹은 '형편없다', 그리고 '바보'와 '겁쟁이'라는 뜻도 함께 가지고 있다.[33] 이 시드권 배분 규정에 따라 라이엇은 자체 기준을 통해 '5대(MSI는 4대) 메이저 리그'와 '세계 최고의 리그'를 정식으로 구분하고 있다. X부따리 드립이 꽤나 과격한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오래 전부터 전통적으로 터져나왔던 드립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34] LCK는 적어도 지난 2년을 기준으로 했을때 17년에는 MSI우승과 롤드컵 우승 준우승을 모두 차지했고, 18년에도 MSI는 준우승이기 때문에 2년간 성적을 아예 내지 못한 것은 아니다. LPL이 2018년을 씹어먹었다는 의견이 있는데, 시드권 배정에 반영되는 대회는 MSI와 롤드컵뿐이고 LPL도 롤드컵에서는 4강에 한팀밖에 보내지 못했기 때문에 씹어먹었다는 의견에는 어폐가 있다. 물론 어떻게든 4강에 한 팀을 올려보낸 LPL이 LCK를 제치고 세체리그로 인정받을 확률이 상당하나 막상 EU도 MSI와 롤드컵에서 성적을 꾸준히 낸 편이라 EU가 우승할 경우 1시드의 향방은 쉽게 짐작하기 어렵다.[35] 여담으로 LPL에서 올라간 팀이 RNG냐 IG냐 하는 것은 시드와 전혀 관계가 없다. 해당 지역의 팀이 낸 성적 종합이 시드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IG가 4강에 간 걸 두고 시드권 문제가 LPL에 유리하게 적용될 거라 해석되는 중이고, LCK 관계자들이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다.[36] 단군, 클템, 빛돌, 강퀴, MC민철[37] 물론 라인전도 나쁘지 않다. 소위 말하는 반반 가도 무서운데 우르곳 쪽으로 1킬이 나오는 순간 상성으로 완전 찍어누르는 카운터가 아니면 우르곳이 무조건 라인전 주도권을 쥐게 된다.[38] KT가 상당히 고령인 것은 맞지만 젠지와 아프리카에 고령 선수가 없는 것도 아니다. 프로게이머는 수명이 워낙 짧아서 20대 중반부터 고령 소리를 듣는데 리그 오브 레전드가 7년 가까이 장수하면서 20대 중반에 들어서거나 눈앞에 둔 네임드들이 은근히 많기에 롤챌스에서 올라온 팀이 아닌 롤챔스 토박이 팀들은 은근히 고령이다. 어찌 보면 LCK의 몰락은 메타 부적응이 원인이 아니라 기존 네임드들의 고령화가 원인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기존 네임드들을 대체할 차세대 네임드들 가운데 기존의 네임드를 대체할 수준의 실력을 보여준 선수가 극소수란 점도 문제다. 특히 미드의 경우 팬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받으며 포스트 페이커에 도전한 차세대 미드들 전부가 결국 포스트 페이커 등극에 실패했다.[39] 다만 레퍼드와 러보는 개인방송에서 존끄의 템선택이 좋았다고 말한다. 전문가마다 시선이 다른 셈[40] 심지어 2세트와 3세트는 받은 피해량까지 전체 10명 중 1등이었다. 당연한 게 경기 후반엔 한타 때마다 C9 선수들이 노골적으로 기인을 제일 먼저 일점사했다. 그렇게 집중 견제 받으면서도 딜량까지 전체 1등한 거...[41] 이쪽도 탈락 후 욕을 엄청 많이 먹긴 했지만 5승 3패로 승률 50%는 넘겼고, 마지막 2위 결정전에서 패배하는 바람에 탈락했었다. 그 당시의 그룹 스테이지는 각 조에서 5팀 중 2팀이 올라가는 구조였기 때문에 그래도 두 팀은 깔고 갔던 셈이다. 18 젠지의 1승 5패 최하위는 LCK 역사상 최악의 성적.[42] 카이사와 함께 이번 대회 최고의 픽으로 뽑히고 있는 우르곳을 4번이나 밴도 픽도 하지 않았으며, 그 중 2번은 상대방에게 그냥 줬다. 즉 나머지 두 번은 밴도 픽도 안 했다. 그나마 한 번 한 것도 졌으며 1라운드에 RNG가 한 번 젠지 상대로 우르곳을 밴한 것을 제외하면 젠지 상대로 우르곳을 밴하는 팀은 없었다.[43] 우르곳이 롤드컵 메타에서 갑자기 평가가 좋아진 챔프도 아니고, 당장 LCK 서머 결승전 쯤부터 탑-미드에서 꾸준히 고평가 받아왔던 픽이었다. 그런데 큐베는 우르곳을 선발전에서 2번, 롤드컵에서 1번 기용했으나 모두 패배하며 우르곳 숙련도에 문제가 있음을 입증해버렸다. 3번 모두 '우르곳이 못했다', '우르곳 때문에 패배했다'까진 아니지만(특히 롤드컵 바이탈리티 전은 유럽식 백도어에 깨진 것이다) 어쨌건 승률이 안 좋은 픽이라 패배의 기억 때문에 멀리했을 가능성이 높다.[44] 또한 이번 조별리그에서의 탑은 우르곳 1티어에 오른, 사이온, 아트록스 등이 1.5티어 정도로 그 밑을 잇는 상황인데, 큐베는 그 중 승률이 제일 떨어지는 아트록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챔프들을 다루지 않았다. 그나마 한 번 픽한 아트록스도 헤카림에게 카운터 맞았고, 이렐리아, 카밀, 뽀삐, 쉔 등을 다뤘지만 전부 1티어 픽에게 깨져버렸다. 사이온이나 오른 같은 이니시형 챔프는 팀의 딜러들이 받쳐줘야 하는데, 젠지의 딜러들의 폼이 롤드컵 내내 심각한 수준이었어서 상황상 못 썼을 수도 있다고 보기엔 딜러들의 상태가 좋던 시절조차 사이온은 1전 0승에 오른의 대회 승률은 3할이었다.[45] 당장 2015 롤드컵 직후의 kt만 봐도, 스프링을 말아먹고 서머에야 폼을 회복해 간신히 롤드컵에서 8강까지 올라갔던 나그네가 방을 뺄 수밖에 없었다. 덧붙여 그 때 나그네만 정리된 게 아니라 피카부를 비롯한 2진 멤버들이 전부 물갈이됐다. 작년 롤드컵 직후 SKT는 SKT라는 이름값으로 롤드컵 우승을 노릴 만한 팀이 준우승을 했다는 이유로 부진했던 멤버 중 피넛이 나가야 했다. 전년도 롤드컵 우승 멤버가 그대로 출격했으나 1승 5패로 조별 리그에서 광탈한 현재 젠지의 상황은 앞의 둘보다도 더 열악하다.[46] 실력이 더 좋은 플라이를 홀대하고 크라운을 억지로 중용해 그룹 스테이지 탈락이라는 결과를 맞이했으니 플라이가 팀을 나가겠다고 해도 막을 구실이 없고, 안 그래도 매물이 적은 미드 라이너 쪽을 어디서 급하게 땡겨오기도 힘들어서 뭘 어떻게 할 방법이 잘 안 보인다는 평.[47] 아프리카의 경우 1라운드에 총체적 난국인 모습을 보여 이 때까지만 해도 젠지보다 훨씬 혹독한 비판 여론과 불신감이 있었지만, 2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해서 더더욱 젠지와 완벽하게 대조를 이루었다. 이후 인터뷰에서 밝혀진 바로는 '현 메타에 억지로 맞추려다가 팀 케미부터 플레이까지 모든 게 엉망이 된 탓에 이기거나 지거나 욕 먹거나 말거나 우리가 잘하던 거나 계속하자'는 게 승리의 비법이었다고.[48] 이 상황은 젠지가 속했던 B조의 상황과도 매우 유사하다. 1승 4패 탈락 확정팀이 지역 리그 1시드이자 1주차 1위팀이었던 팀과 겨루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 경기의 결과에 따라서 순위 결정전이 1-2위 싸움이냐 2-3위 싸움이냐로 갈리는 점까지 똑같았다.[49] 실제로 상당히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였다. 바이탈리티가 2주차에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RNG를 격파하며 RNG와 대등한 승부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으며 2주차의 RNG는 절대강자의 포스를 내뿜던 1주차와는 달리 바이탈리티와 C9에게 한대씩 불의의 일격을 얻어맞아 2연패를 당하며 흔들리고 있었고 팬들은 겉으로는 바이탈리티가 C9과의 경기에서 패한 후 우는 이유가 젠지의 패배를 직감하고 등의 자조하는 분위기는 있었지만 유럽과 북미팀도 이겼는데 속으로는 내심 LCK팀이자 작년 챔피언인 젠지가 이제 슬슬 한번쯤은 이길 때가 됐다며 분전을 기대하고 있었고 나름 혹시? 하고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기대는 가장 최악의 형태로 무참히 짓밟히고 말았다.[50] 비슷한 경우로 지난해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 1세트에서 당시 필승 조합이던 칼리스타-라칸을 풀어주는 대형 트롤링을 저질러 어머어마한 욕을 먹고 승부조작 의혹까지 받은 삼성 갤럭시는 이후 LCK에 복귀한 뒤 얼음땡 조합의 완성으로 실제로 칼리 라칸을 카운터치는 게 가능하나 실력의 문제로 패했음을 증명했다.[51] 이들의 승리로 인해 아프리카는 조 1위의 기회를 두 번 얻었고, 아프리카가 2연승을 거두면서, 퐁부의 매운 고춧가루는 큰 힘이 되어줬다. 결국 퐁부의 선전으로 인해 아프리카는 1위로 진출했고, FW가 3년 연속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하는 등 엄청난 파급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52] 심지어 한국 중계진들은 6따봉을 날리며 연달아 칭찬을 선사했다.[53] 물론 6부따리라는 말은 롤갤을 위시한 대한민국의 극성 팬덤에서 나온 표현이긴 하지만, 세계적으로 VCS>LMS라는 개념으로 놀리고 있다는 건 비슷하다.[54] 야난의 하이머딩거는 올 시즌 KDA가 무려 63에 달한다. [55] 그나마 좋은 점을 찾아보자면, 최소한 FW는 같은 리그의 상대팀의 에이스를 빼오지 않고 자신들이 신인 육성을 해서 찾은 선수들이 있다는 점이다. 어쩌면 가장 큰 문제는 카사라는 대만 최고의 선수와 스테이크라는 명장을 LPL에 뺏긴 것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