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웃나라/문제점/한국
수정된 부분은 다음 표시.
21세기판 - (03)
전면개정판 - (12)
업그레이드판 - (18)
1. 전개의 오류와 극심한 개조식 서술
이 문제는 만화평론가 박인하 청강대 교수가 월간 <인물과 사상> 2004년 2월호에서 지적한 바 있는데, 제목은 '먼나라 이웃나라 '''한국편''' '이나 책의 첫부분부터 중국, 한국, 일본을 등판시키는것으로 상당부분을 할애하며, 한국의 역사, 한국의 전통문화, 한국의 사회구조, 경제구조와 같은 '''정작 중요한 한국적인 내용들이 없다'''. 즉 '한국편'이라고 이름만 내걸어놓고 내용은 작가가 평소에 말하고 싶었던 내용을 주구장창 장황하게 늘여놓았다. 사실 한국편을 불쏘시개 취급하는 사람들의 공통점도 이러한 부분에 기인한 것이 크다.
동아시아의 세 민족의 민족성을 '중국: 일', '한국: 충', '일본: 화합'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세부 내용은 무슨 권위있는 사학논문이나 사회학술지의 최신 연구성과를 인용한것도 아니고 작가의 역사지식을 바탕으로 한 끼워맞추기성 주장들이다.
특히 한 나라에는 수많은 성향의 사람들이 고루고루 살고 있음에도, '민족성'이라는 것으로 국가 전체를 일반화시키는 것은 비과학적인 발상이며, 국가를 소득 수준으로 평가하는 것 역시 불공평한 것으로 보인다.
즉 역사 입문서가 입문서의 역할을 전혀 못하고, 일개 군대 정훈교육보다 못한 수준으로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초판 머릿말부터 많은 반론의 여지가 있긴 하나 토론할 여지도 남겨 둔다고 했고, 앞에서 한 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이라고 언급하였으므로 이해를 돕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2. 세부적 오류들
2.1.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머릿말에서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수천번의 답사로 만들었다는데, 전국의 모든 곳을 답사했다는 것은 최남선이 만든 과장이고 실제로는 일부 지역을 조금씩 답사하면서 관청의 지도를 참고하는 것에 집중했다. 대동여지도 항목을 참조. 사실 전국답사설은 굳이 이원복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진실이라고 오해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2.2. 동아시아의 전통의상
동아시아의 전통의상이 크게 다르다며 치파오, 한복, 기모노를 예로 들었지만 사실 치파오와 조선식 한푸는 근세 이후의 조선/청나라 때 만든 것이고 그 전에 나온 고려 이전의 한복이나 한푸는 간혹 기모노로 오해받을 정도로 비슷하다. 그리고 서양에도 특색있는 전통의상은 많다.
2.2.1. 반론
그러나 서민들의 전통의상이 개성있게 생긴 것과 달리 높으신 분들인 지배 계층 및 부유층의 복장은[1] 확실히 국적에 관련없이 비슷하게 생겼고, 해당 컷은 이를 염두한 듯하다. 유럽편만 보아도 정치인이나 상인은 가발이나 정장과 같은 의상이 비슷비슷해 보인다.
2.3. 한국과 일본의 게임 문화
일본인들이 플레이스테이션 비디오 게임을 즐기고 남과 접촉하기 싫어 온라인 게임 PC 게임을 하지 않는다는데 작가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일본인들도 플레이스테이션 비디오 게임을 대체적으로 하는 건 사실이지만 PC게임과 온라인 게임도 즐기는 일본인들도 있다.
2.3.1. 반론
물론 '수요'가 아닌 '공급' 쪽으로 가면 맞는 말인데, 일본은 콘솔 게임을 많이 만들지만 온라인 게임은 만들지 않으며, 한국은 온라인 게임을 많이 만들지만 콘솔 게임을 만들지 않는 건 사실이긴 하다. 해당 도서가 처음 나왔던 2002년 기준으로 한국에선 콘솔 게임의 기틀이 마련되지 않아 콘솔 게임의 개발이 어려웠고, 온라인 게임의 인기가 매우 폭발적이었기에 한국은 콘솔 게임보다는 온라인 게임을 많이 개발하게 된 것이며 이후 시간이 흐르며 한국도 콘솔 게임을, 일본도 온라인 게임에 관심갖는 유저가 늘어나는 것이다. 이 동영상도 참조해 보면 좋다.
2.4. 한국의 간판
한국의 도시는 간판이 지나치게 많다고 서술해 놨는데, 작가가 유학을 하거나 객원교수로 일하던 유럽(유학)이나 아메리카 대륙(미국 객원교수)과 같은 서양 문화권의 도시는 간판의 숫자가 적어서 건물 고유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이나 일본과 같은 동아시아의 도시는 기와가 달린 전통건물을 허물고 빠르게 도시화를 이루었기 때문에 한 건물에 많은 시설이 들어 있으며 간판도 많다. 사이버펑크 항목만 봐도 서양인들은 동아시아의 간판을 흥미롭게 여긴다는 내용이 있다. 그래서 한국과 외국이 아닌 동아시아와 서양으로 비교했어야 한다. 신판의 일본편에서는 일본 도쿄의 간판 사진이 나왔다.
2.5. 시위에 대한 오류
한국인이 세계에서 가장 과격하고 극단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민족이며, 한국의 시위문화가 세계에서 가장 과격한 편이라는 주장 역시 저자의 자의적인 판단이며, 근거가 희박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민주화 시위가 과격했고, 외국의 정보를 접하기 힘들었던 1980~90년대까지는 통할지 몰라도 당장 서유럽 쪽만 둘러봐도 강성 노조가 꽤나 존재하며 소위 선진국에서는 사회 안전망이 상대적으로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 운동이나 노동운동과 같은 시위는 한국에 비해 잠잠한 편이지만 작정하고 일어나면 이쪽도 만만치 않다. 특히 훌리건 폭동과 인종문제 폭동은 한국의 웬만한 폭력시위도 명함을 못 내밀 정도로 막나간다. 해외원정시위의 경우 다른 나라의 시민단체 등의 지지를 호소하는 PR이니 폭력시위를 벌일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안 하는 것이니 다른 나라의 공권력의 집행이 강하냐와는 다른 문제다. 2016년 박근혜 퇴진 범국민행동 때만 봐도 세계 어디서도 보기 힘든 질서정연한 자세로 세계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사실 만화에서도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이란 말이 나온다. 도리어 동유럽 쪽이 시위가 더 과격해졌다.
2.6. 세종대왕의 왕위 계승
양녕대군과 효령대군은 세종대왕에게 왕위를 양보했다고 나오는데, 양녕대군은 불량스런 행각 때문에 세자 직위를 잃었다. 그리고 효령대군은 불교에 심취했어도 결코 출가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세종대왕도 마냥 불량한 맏형과 불교에 심취한 둘째형에게서 왕위를 받아먹은게 아니라 자신에 대한 많은 기대+양녕대군에 대한 실망감을 이용해 양녕대군을 꾸준히 까대어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고 반듯한 모습을 보여 나름대로 양녕대군에게서 왕위를 '''쟁취'''했다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위 서술이 야사에 근거한다는 걸 생각하면 이원복 교수가 학창시절을 보내던 시절은 한국사 연구가 아직 미진한 단계였다는 점, 이 책이 조선왕조실록이 완역된지 얼마되지 않은 2000년대 초반에 출판되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도 수정하지 않은 점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2.7. 한자
'한국인은 '정통성'을 중시하므로 한자도 간체자를 쓰는 중국이나 신자체를 쓰는 일본과 달리 정자를 쓴다'라고 서술했는데 명확하지 않는 해석이다. 한국은 중국, 일본과는 달리 동음이의어가 비교적 적은 데다가 한자음은 대부분 1자1음이라 한글로 대체하기 용이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굳이 한자의 획수를 줄일 필요가 없었다. 다만 한국에서 유학(儒學)을 하시는 분들의 상당수가 정자를 고집하는 경향은 있다. 또한 유학을 하시는 분들을 포함해서, 한국 정체자에 익숙한 어르신들은 일본 한자를 "가벼운 글자" 라고 천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정통성을 중시해서 정자를 쓴다는 주장이 틀린 것 만은 아니다. 거기다 한자를 한글로 대체해서 약자를 쓸 필요가 없었다는것은 사실이 아니다. 중국이나 일본에서 약자가 국가적으로 대체 되던 시기는 19~20세기 중반 즈음이고, 그때는 한국의 한자 사용빈도도 두 나라들에 비해 그리 적은 편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국한문 혼용을 쓰면서도 약자로 쓰지 않았던건 한글 사용과는 상관 없다. 거기다 한자 뜻도 '뫼 산'같이 이미 고어가 된 한국어가 쓰이는 것은 분명 어느정도 정통성의 개입이 있었다. 그러나, 이 주장들을 모조리 쳐낼만한 한가지 사실이 있는데, 바로 조선시대에는 한글은 소외받고 설총의 이두를 '''한자에서 본따왔다는 이유만으로''' 지식인 계층에서도 잘만 사용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러면서도 비루한 이언(異言)이라 하기도 했지만[2]
2.8. 맵고 뜨겁게만 먹는 민족?
한국에는 맵거나 뜨거운 자극적인 요리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3] 다른 나라의 맵고 자극적인 요리들을 깎아내리고 있다. 묘사를 보면 타바스코 소스를 한국인이 "이것도 매운 거라고..."라며 병째로 먹어버리고 있다. [4] 더욱이 멕시코인이 "타바스코라고 멕시코 고추장 소스[5] 야"라고 하는데, 사실은 멕시코가 아니라 '''미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멕시코 고추로 만든 소스라고 써야 적절하다.
이런 표현상의 문제점을 제외하고라도 "한국 요리는 맵거나 뜨거운 자극적인 요리뿐이다"라는 주장도 지나치게 단언한다는 감이 있다. 안 맵고 안 뜨거운 요리도 찾아보면 당연히 있다. 김밥이라든가, 콩국수라든가... 더군다나 같은 한국 요리여도 중, 북부의 요리들은 짠맛이 덜할 정도로 심심하다. 서늘한 기후 탓에 보존적 의미로 간을 세게 할 필요성이 적어서 그런 것. 무엇보다도 고추는 더운 지역에서 훨씬 더 맵다. 이유는 그런 곳에는 고추를 상하게 할 벌레가 더 많아 더 맵게 진화되었기 때문. 아무래도 저자가 유럽 유학을 하며 달짝지근한 유럽 요리를 많이 먹어와서 그런 듯하다.
2.9. 정치인 이름 회피
한국의 정치를 설명할 때 불행한 최후를 맞은 대통령의 이름이나 3김의 이름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일단 3김은 순서대로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순이다. 그러나 정치인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는데, 본인이 껄끄러워서 그런 듯하나 아이들이 보는 학습만화에 그러한 생략은 부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2.10. 과거 제도
사농공상 계급 사회인 조선시대에 아무나 과거를 볼 수 없고 기술직과 전문직에 한해 관직에 진출할 수 있다며 포졸이 '잡인은 꺼져!'라고 하면서 평민을 과거장에 들여보내지 못하게 하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는 조선에서 법적으로 평민을 포함한 양인들도 과거를 볼 수 있게 허가해 주었다. 특히 조선 초기만 해도 신분이 낮은 급제자의 비율이 전체 급제자의 40~50%에 이르렀다. 16세기 후반 이후부터 양반의 벼슬 세습이 굳었지만, 18세기 중반 이후 양반 이외 출신들의 급제 비율이 다시 높아져 정조 53.02%, 순조 54.05%, 헌종 50.98%, 철종 48.19%를 보였고 고종 대에는 이 비율이 58.61%에 달했다. 애당초 조선은 공식적으로 양천제라 하여 양인과 천민으로 나누었는데 양인은 과거 응시 자격이 있고 천민은 없었는데 양민은 양인에 속했다.
2.11. 두레와 품앗이에 대한 오류
두레와 품앗이를 키부츠와 집단농장과 동일시하고 있다. 두레와 품앗이는 풍습이지 집단농장과는 큰 차이가 있다. 당장 집단농장의 경우 개인의 토지 소유를 인정하지 않지만 조선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그냥 같이 일하는 것만 비슷하지 사유 재산이 없는 건 결코 아니었다.[6] 애시당초 집단농장과 비슷한 제도는 정약용이 주장한 여전제지만 이것도 비현실적이다 하는 비판이 많아 조선 사정에 맞게 재해석된 정전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2.12. 학교 교육의 평가절하
학교 교육에서 배우는 지식을 지식이라 할 수도 없는 알량한 지식이라고 하는데 그 기초지식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아무리 한국의 전근대적 주입식 반복교육을 비판한다는 의도가 있지만 기초지식이 없으면 세계화는 애초에 시작되지도 못한다. 그리고 그렇게 작은 지식이면 왜 12년동안 배우겠는가?
2.13. 독립에 대해
한국편 몇몇 페이지에선 외세에 의한 해방, 독립으로 일제시대의 지배에 눌려있던 한국의 독립을 다소 평가절하하는 듯한 내용도 들어있다. 물론 이것도 어느 정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게 따지자면 오스만 제국,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러시아 등의 지배를 받다 그리스 독립 전쟁, 러시아-투르크 전쟁, 제1차 세계대전등을 거치며 강대국들의 의해 독립이 이루어진 동유럽의 국가들이나 포르투갈의 식민지 지배를 받다 당시 공산 진영 국가들과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원을 받으며 1974년과 1975년에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아프리카의 앙골라와 기니비사우, 모잠비크라든지 하다못해 프랑스 등 유럽 강국들의 지원하에 영국에서 독립하여 세계 초강대국으로 군림하는 미국같은 국가들이 있다. 민족 자력의 힘으로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외세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독립, 해방되거나 외세의 지원을 받아 독립한 국가들의 사례는 한국 말고도 얼마든지 있다. 오히려 제국주의 시절에는 식민지였다가 2차대전 이후 해방된 국가들의 수가 현재까지 생긴 국가들 중에서 꽤나 된다는 사실은 대학교 이전(그러니까 초•중•고등학교)에 세계사를 조금이라도 배운 사람이라면 거의 누구나 알 만한 이야기이다. 게다가 한국의 독립이 논제에 올라온것도 나름대로 한국인의 독립 의사를 보여준 영향도 컸다. 물론 한국인이 듣기에는 매우 불쾌하겠지만 당시 서양인 치고 일본인과 조선인을 구분할 수 있을 사람이 얼마나 되었는지 짐작해보자.[7]
2.14. 중국에서는 쑨원을 국부로 존경한다?
좀 애매한 오류. 물론 쑨원이 중국 대륙이나 대만 등지에서 국부로 존경받는건 사실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국부라는 호칭을 쓰는 건 대만뿐이고, 중국 대륙에선 쑨원보다는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한 마오쩌둥이 쑨원보다 더 크게 국부로 대접받고 있다. 다만 마오쩌둥이 집권이후 문화대혁명,대약진 운동이라는 엄청난 실정을 범하면서 중국인들 중에서 그를 매우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 편이기 때문에 (중국 공산당조차 마오쩌둥에 대한 "정당한" 비판은 어느 정도 용인해줄 정도이다) 애매한 편이다. 단 문혁시기에는 마오쩌둥이 최고존엄이었던건 사실, 홍위병들이 쑨원 생가를 때려부수려던걸 생가를 관리하던 사람이 마오쩌둥이 쑨원을 찬양한 글을 홍위병들 앞에서 읊고 "자 이래도 부수겠냐?" 라고 하고서야 막을 수 있었다. 반대로 말하면 이것은 마오쩌둥조차 쑨원을 존경했다는 것으로 이는 만화에도 나온다.
그런데 사실 중화인민공화국 정권 이후로 중국에서는 '국부'라는 타이틀 자체가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마오쩌둥도 국부 대접을 받는다는 소리가 있지만 공식적으로 '국부'라는 호칭을 들은 적은 없다. 당장 바이두에서 '중국+국부'를 키워드로 검색하면 쑨원 관련 내용이 나오고, '마오쩌둥+국부'로 검색해도 쑨원이거나 다른 나라의 국부가 마오쩌둥과 엮이는 글이 나온다. 일단 정식으로 국부 타이틀을 받은 사람은 쑨원이 유일한 게 맞다.
2.15. 남북통일 관련
북한군과 한국군의 군사적 차이를 병력 숫자로만 판단했으며 한국군이 북한군보다 숫적으로 열세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한국의 군사 전력이 북한의 군사 전력보다 한참 열세라는 엄청난 오류를 범했다. 한국군 vs 북한군 항목 참조.[8] 사실은 주한미군의 중요성을 위해 서술한 것이긴 하다. 업그레이드판에선 핵무기까지 개발했다는 내용이 나오지만, 해당 내용에는 북한은 군사력만 키웠지 경제적으로 파탄난 상황이라 적화통일을 이루기가 어렵다는 내용이다.[9]
한국과 독일의 통일 문제를 비교하면서 동, 서독의 소득 격차가 10배였다고 서술했다.[10] 실제 통일 당시 두 국가의 1인당 GDP는 서독이 15,300$, 동독이 9,600$로 약 1.5배 차이.만화에서는 30,000 대 3,000이라고 한다.[11] 물론 이걸 고려해도, 아니 이것이 더더욱 남북한의 통일은 동서독의 통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통일비용 부담이 상당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실제로 이걸 말한 것도 동서독의 격차가 아니라 남북격차가 크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그래도 실제와 다르게 서술하는 것은 안 되지만.그리고 한국인이 부담할 통일비용이 서독보다 12배 크다고 하는데 계산이 영 허술하다.
햇볕정책을 비판하면서 독일의 동방 정책이 '줄건 주고 받을 것은 받자'는 1:1 관계였다고 주장하는데, 어느 정도 근거는 제시했으나, 정작 도이칠란트 편을 보면 동독이 서독 등쳐먹는 것만 몇 페이지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추태는 북한과 북키프로스도 한다는 점이다.[12] 또한 동방정책의 영향 및 논란, 규모에 대해서는 서술하고 있지 않으며, 서독측에서 자국민의 이산가족을 동독에게서 돈주고 사 온 것에 대한 설명은 전무하다. 햇볕정책과 비교해서 독일의 동방정책의 성공 비결로 통일정책의 성과를 정치적으로 이용해먹지 않고, 동독과도 적절한 협상으로 동서 주민들에게 현실적인 혜택이 들어오게 만드는 것 등등의 결정적인 근거를 제시해놓았다. 하지만 어떠한 협상이나 혜택인지 예시를 들어놓지는 않고 간단하게만 설명해 놓았다. 빌리 브란트 정부 시절의 귄터 기욤 사건에 대해서 언급 또한 없다. 다만 동독은 북한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국가였기에 이것을 햇볕정책의 정당화로 써먹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차라리 비교를 할거면 동독 및 북한과 밀접한 북키프로스가 들어가야 맞다. 개정판에서는 오히려 햇볕정책 말고는 방법이 없다며 띄워 주고 있다(...). 물론 퍼주기식 햇볕정책은 비판하고 있다.
2.16. 6공과의 단절?
지도자에 대해 존경심을 갖자는 구절에 김영삼의 문민정부가 6공화국과 단절하겠다고 하는데 대한민국 제6공화국은 1987년 개헌 이후의 대한민국 체제를 말하는 것이며, 노태우 정부가 내세운 슬로건이 아니라 개헌 때부터 예비된 체제였다. 사실 이 부분은 제6공화국 문서에 나오듯이, 6공화국 정부를 노태우 정부만으로 한정해서 말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벌어진 오류이다.
2.17. 제국주의 오류
가로세로 세계사에도 나오는 오류로 제국주의 시대에 식민지배를 했거나 당하지 않은 나라는 스위스, 타이, 네팔, 에티오피아, 라이베리아밖에 없었다고 개정판에 추가됐는데 사실은 오류다. 자세한건 세계사 산책 항목을 참조.
3. 수정된 문제점
- 장칭은 사형선고가 아닌 사형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고,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었다가 1991년에 석방되었다. 그러나 가택연금을 선고받아 외출을 금지당했고 몇달 후 목을 매 자살하였다. 단, 이건 중국 편에서 제대로 수정되었다.
- 한국의 학벌사회에 대해 비판하면서 비슷한 사례인 일본과 비교할 때 일본의 도쿄대는 세계 대학순위 50위권, 한국의 서울대는 세계 150위권에도 들지 못한다고 했는데 2000년대 중반(한국편이 첫 출간된 2002년 당시 포함)까지는 맞는 얘기지만[13] 영국 Times Higher Education 2013년 기준 도쿄대는 23위, 서울대는 44위까지 상승했다. 서울대를 유난히 짜게 평가한(...) 2013년 ARWU기준으로도 도쿄대는 21위 서울대는 101~150위권안에 들었다. 결국 어떻게 보든 도쿄대는 50위 내, 서울대는 150위 내에 든 셈.[14] 21세기판에서는 도쿄대는 10위 안, 서울대는 50위 안에 못 든다고 수정되었다. 개정판에선 삭제.(03,12)
- http://blog.naver.com/lv1000000/220346856228박정희 전 대통령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그 딸을 대통령으로...'라고 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우리나라가 필리핀, 인도네시아 수준이냐?'와 쯧쯧쯧... 을 말하는 컷[15] 이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진짜 당선됨으로써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물론 쓰였을 때가 오래 전인만큼 그럴 수는 있지만 작가 입장에서도 굉장히 뻘쭘할 만한 컷이다. 그리고 필리핀·인도네시아와 관련된 대사도 외교적으로 올바른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다. 해당 나라들 정치권에서 특정 가문이 유력한 건 사실이지만. 어쨌든 해당 대사는 개정판에서 '제대로 된 선거를 치뤄야지.' 라고 수정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실제 선거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임을 의식한 대사인 듯.(12)
그리고 박정희가 개인적으로 청렴했다고 서술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전혀 아니며 비리사건이 여럿 있었다. 육인수(육영수의 오빠, 박정희의 손위처남)도 제4공화국 말기에 있었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특혜분양 사건 같은 비리에 말려들었다. 김종필도 10.26 사태 이후 쿠데타로 집권한 신군부 세력에게 부정부패 혐의를 들켜서 일부 재산을 빼앗겼다. 다만 박정희 내용은 기성세대 분들의 일반적인 인식에 의한 것이긴 하다. 실제로 위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의 수는 많다.
[1] 즉 초상화를 남길 만한 역사속의 유명한 인물들.[2] 훈민정음 창제 후 최만리가 올린 상소에서 이두에 대해 '비루한 이언'이라 칭했다. 효용성 만큼은 최만리도 인정했고 논조도 '이두가 비루한 이언이긴 한데 그거 잘 써왔잖아요? (근데 왜 쓸데없는 거 만들어요?)"에 가까웠지만...[3] 흔히 오해하는 부분인데 이 부분은 "한국 요리가 제일 맵고 자극적이다"라는 자랑이 아니다. '한국인들은 요리도 맵고 뜨거운 것만 먹을만큼 극단적이다'라는 뜻이다. 아예 먼나라 이웃나라에서도 의사 입을 빌려 한국이 위암 발병률 1위라며 위가 어떻게 견디겠냐는 생각을 넣어 크게 자랑거리가 아니라고 서술했다.[4] 단, 창군 시기에 해군 220명이 미국 전투함을 구입하러 미국 군함을 타고 가면서 느끼한 서양 요리를 견디기 위해 타바스코를 거덜냈다는 기록이 있긴 하다. 타바스코항목 참조.[5] 개정판에서는 고추 소스. 서양 요리인데 고추장은 좀 아니라고 생각한 모양이다.[6] 물론 토지공개념이라 하여 말로는 개인의 소유를 허가하지 않았지만 어디까지나 말뿐이다.[7] 실제로 태평양 전쟁 기간에 미군이 한 일본군 한명을 붙잡았는데 그는 자신이 조선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군 눈에 보기엔 조선인이라기에는 조금 작다 싶어서 조선인 포로를 데려와 보니 조선인이 "쟤 조선인이 아니라 일본인이다." 라고 해서야 알 수 있었다고 한다.[8]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남한 인구가 북한 인구보다 2배 더 많다'''. 경제력, 질적 우위도 안되는데 쪽수로 밀어붙이는것도 불가능하다는거다.[9] 다만 한국이 북한을 자체 군사력으로 완전 역전한 건 아무리 빨리 잡아도 1980년대 이후이다. 작가가 성장한 시기와 배경을 생각하면 이 부분은 어느 정도 납득은 되는 게 당장 기성세대만 해도 현재도 군사력은 한국보다 북한이 더 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당장 군대 정훈교육에서도 어찌 가르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10] 2002년 초판에선 한국은 10,000달러, 독일은 40,000달러라고 했다.[11] 서독도 세계 3위 수준의 소득을 달성했지만 동독도 구 공산권 국가중에는 가장 잘 사는 편이었다. 다만 공산권은 뻥튀기 성향이 강했다. 그래서 실제 동독의 소득은 공식 발표보다 더 낮았던 것으로 추정된다.[12] 2012년 개정판에선 삭제된 내용이다. 자세한 것은 먼나라 이웃나라/개정판에서 달라진 부분 참고.[13] 2004년 중국 상하이자오퉁대 조사 결과 서울대는 150위권 내에도 못 들었다.[14] 다만 세계 대학순위는 평가 기관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맹신하면 안된다.[15]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9편 우리나라편 140쪽. 그런데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선 코라손 아키노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가 전직 정치인의 배우자, 전직 대통령의 딸로 대선에 출마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