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검심 신교토편
1. 개요
2012년 나온 바람의 검심 OVA.
바람의 검심/교토편을 기반으로 각색하여 새롭게 제작된 2부작 OVA 제작은 스튜디오 딘. 감독은 TV판, 추억편, 성상편의 감독을 맡은 후루하시 카즈히로. 캐릭터 디자인과 총작화감독은 하기와라 히로미츠.
일단 극장에서 선행공개하여 2011년 12월 17일 전편 '불꽃의 감옥(ホムラのオリ)'이 개봉한뒤 2012년 3월 21일 DVD와 블루레이로 발매되었고, 마찬가지로 후편인 '빛의 울림(光の囀)' 역시 2012년 6월 23일 극장에서 공개된 후 8월 22일 영상매체로 발매하여 완결되었다.
특징은 일단 OVA 특성상 같은 내용을 다룬 TV판에 비해서 배경과 인물 작화가 매우 좋아졌다. 카미야 카오루는 훨씬 단아한 이미지의 미인이 되었고, 마키마치 미사오 역시 원작의 말괄량이 이미지가 사라지고 훨씬 성숙한 느낌의 소녀로 그려진다. 연출은 호러 시대극 연출을 썼던 OVA 추억편이나 성상편에 더 가까운 편이다. 대결 장면이 소년만화나 격투 게임 같은 기술 대결이 아닌 좀 더 현실의 검격과 가깝게 묘사된 편이다.[1] 시시오와 켄신의 대결에서도 양쪽 다 이름 붙인 기술 하나 등장하지 않는다. 기술명을 알 수 있는 장면은 사이토 하지메의 아돌 0식이 유일하고, 사가라 사노스케의 이중극점을 연마하는 모습이나 히코 세이쥬로가 구두룡섬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딱히 기술명을 밝히지는 않는다. 특히 후편에서 기술 이름이 직접적으로 묘사된 건 아돌 영식 정도뿐이고, 불 붙은 검인 염령 같은 비과학적인 묘사는 전혀 안 등장한다. 덤으로 켄신이 시시오의 허를 찌르거나 방어를 하는 데 칼집을 좀 더 다양하게 활용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러나 내용면으로는 보면, 너무 압축과 편집이 심한데, 만화책으로는 열권 분량에 TV판으로는 30화가 넘어가는 긴 내용을 2부작 총 9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우겨넣으려다보니 문제점이 발생했다.
시시오와의 대결을 앞운 과정에서 여러가지 감정이 오가는 중요장면들이 삭제되어, 원작의 매력을 많이 잃어버린 편이다. 켄신이 시시오와의 대결을 앞두고, 카오루에게 이별을 고하는 장면, 카오루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끝까지 버텨내던 켄신. 약육강식의 신념으로 버티다 결국 인체발화로 자신의 몸이 타들어가는 가운데에서도 섬뜩한 웃음을 날리던 시시오. 이런 장면들이 전부 삭제 편집되었고, 이로인해 막부 말 서로 다른 길을 걸었던 두 검객의 결투에서 주는 비장함조차 없어졌다.
또한 바람의 검심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바람의 검심 추억편은 내용에 기승전결이 완벽하게 잘 짜여져있어, 쉽게 몰입이 되었던 것과 달리, 교토편의 경우에는 읽은 사람이 아니라면, 소드마스터 야마토식의 전개를 따라오지 못해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
2.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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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세계 어딜가도 공통으로 1편은 정말 괜찮았는데 2편에서 망했다는 반응이 다수. 너무나 충격적인 작풍의 변화 때문에 감독이 교체된 걸로 잘못 아는 사람들도 많다. 감독은 TV판,추억편,성상편의 후루하시 카즈히로 감독 그대로다.
검술 신의 연출과 작화는 괜찮다. 나카지마 아츠코, 마츠시마 아키라, 마츠모토 노리오, 코바야시 토시미츠, 마츠타케 토쿠유키 등 이전 TV판과 OVA판의 핵심 스태프는 대부분 다시 참여했다.
서양 애니메이션 리뷰 사이트에선 2부의 평점이 크게 무너지지 않았는데 서양에선 바람의 검심 시리즈가 워낙 메이저한 인기 애니메이션이기도 하고 양덕후들이 액션을 좋아하다보니 일단은 이 작품도 액션은 그나마 화려한 편이라서 점수를 그래도 높게 넣어준 것. 후루하시 카즈히로 감독 특유의 검술 액션 연출을 보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고 뇌를 비우는 것이 좋다.
3. 각색
- 마키마치 미사오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다룬다.
- 난데없이 시시오 마코토와 고마카타 유미가 성관계를 맺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로서 시시오의 고자 가능성은 완전히 종식되었으나, 대사를 보면 아무래도 시시오는 성관계로도 체온이 상당히 올라가는 모양이다.
- 교토 대방화(연옥 포격)와 시시오 일파와의 결투가 하나로 통합되어 하룻밤으로 모든 싸움이 끝났다.
- 원작에선 연옥에 대해 몰랐던 유미나 쵸우가 처음부터 연옥 작전에 대해 알고 있었다. 쵸우가 사이토의 유도심문에 넘어가 작전을 누설하게 되고, 심지어 유미는 시시오를 대신해 배를 지휘하기도 한다.
- 우스이가 리타이어한 대신 사이토가 혼자서 연옥에 잠입해 시시오와 1대1의 결투를 벌인다. 이때의 작화나 연출은 굉장히 화려하게 그려졌다. 마무리는 원작과 비슷하게 사이토가 아돌 영식으로 시시오의 머리를 맞추지만 칼날이 박살나버렸다.
- 원작에서 사노스케가 던진, 츠난의 신형 작렬탄으로 박살났던 연옥은 경찰의 대포포격에 맞아 격침되는 것으로 수정되었다. 세타 소지로는 켄신과의 두번째 싸움에서 생채기 몇 개 겨우 내다가 간단하게 패배를 인정한 뒤(…) 연옥선상에서 포격 지휘만 하고 있었다.
- 시시오와 켄신의 대결에서 켄신이 내지른 칼자루 끝으로 이마찍기로 시시오의 머리가 세로로 쫙 쪼개진다. 이 기술은 구두룡섬의 피니쉬만 재현한 것으로 보이며, 이때 쪼개진 머리 단면이 굉장히 리얼하게 그려졌다. 이것은 위의 아돌 영식에 맞았을 때 생긴 상처가 원인으로 보이며, 켄신과 싸우는 와중에 이미 한번 얼굴에 세로금이 쫙 가는 연출이 보였었다.
- 시노모리 아오시는 시시오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켄신에게 싸움을 건다. 그리고 시시오와 똑같이 칼자루 마빡치기에 패하지만 머리가 쪼개지진 않았다.(…) 이마에서 피도 한 방울 안 난다.(...)
- 켄신은 원작보다 부상 정도가 훨씬 줄어들어서 제발로 멀쩡하게 걸어서 귀환하며, 카미야 도장에서 나왔던 "어서 와" "다녀왔어"의 대화를 카오루와 아오이정 앞에서 나눈다.
- 유쿠잔 안지는 경찰에 자수하지 않고, 아이들의 무덤을 참배하는 모습만 그려졌다.
- 종합하자면 기존 교토편과는 싸움의 양상이 상당히 다르다. 기존 교토편에서 시시오와 세타 소지로, 시노모리 아오시를 비롯한 시시오측 인물들이 극강 포스를 자랑한데 비해[4] 신 교토편에서는 켄신과 사이토가 무쌍의 위력을 뽐내고 시시오 측 인물들은 다소 허무하게 무너지는 편. 특히 사이토는 원작과 비교해 가장 파워업이 된 인물. 원작에서는 우스이에게 부상 당한 후 기습을 해서 시시오의 이마를 맞추지만 이번에는 1:1로 대결 중에 아돌 영식으로 이마를 맞춘다.이마의 갑옷만 아니었다면 켄신보다도 더 쉽게 시시오를 격파할 뻔했다(...) 이때 생긴 상처로 인해 시시오는 켄신과의 대결중 두개골이 두개로 갈라지게 되고 켄신의 승리의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 켄신은 소지로를 상처없이 격파[5] , 시시오에게 심한 관통상을 입으며 격파, 그리고 심한 관통상을 입은 채로 아오시를 격파하는 거의 히코 세이쥬로 급 포스를 보여준다. 전개가 원작에 비해 다소 맹맹해진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4. 회차 목록
[1] 예외적으로 히코가 후지를 격파할 때 구두용섬이 등장한다.[2] 하지만 실사판 영화에서도 센카쿠 등 비현실적인 캐릭터는 짤렸다.[3] 참고로 일본에서의 와인 생산은 메이지 시대에 시작되었다. 단 일본산 와인의 수요도 적고, 각지에서 소소히 만들어졌을 뿐이었다. 그 전에는 진귀한 수입품으로서 와인이 들어올 뿐이었고 일본인의 생활에 와인이 정착하지 않았다.[4] 상대가 부상을 입은 상태였지만 켄신, 사이토, 아오시, 사노스케를 줄줄히 격파하던 시시오, 켄신의 등을 뺏은 소지로, 켄신을 천상용섬까지 쓰게 만들었던 아오시, 사이토의 양 다리에 부상을 입힌 우스이 등 어디 하나 쉽게 무너진 인물이 없었다.[5] 대사에 의하면 상처를 입긴 입었다고 하지만, 아무리 봐도 간류편에서 반야에게 몇 대 얻어맞은 정도도 안 되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