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 때에

 

'''바람이 불 때에
When the Wind Blows'''
'''장르'''
전쟁
'''작가'''
레이먼드 브릭스
'''출판사'''
[image] Hamish Hamilton (1982년)
[image] 바보새 (1989년) / 시공사 (1995년)
1. 개요
2. 상세
3. 줄거리
4. 미디어 믹스
4.1. 애니메이션
4.1.1. 시놉시스
4.1.2. 상세
4.1.3. 평점
4.1.4. 사운드트랙
4.1.4.1. 트랙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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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국그래픽노블.

2. 상세


눈사람 아저씨 등의 만화로 유명한 영국의 작가 레이먼드 브릭스의 1982년작 그래픽 노블.
영국의 시골 마을에서 노후를 보내던 노부부가 핵전쟁에 의해 죽어가는 내용을 통해 핵전쟁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내용이다.
그림체 자체는 사람을 둥글둥글하게 표현하고 색체 또한 밝고 화사해서, 심각하고 우울한 내용이 더 독자에게 와닿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에 부부가 세상을 떠나는 장면을 보면 눈물이 절로 나온다. 거기에 노부부의 상태가 악화될 수록 색이 점점 칙칙해지고 흐려지기 때문에 우울함은 배가 된다. 동화로 소개되곤 하지만[1] 내용을 보면 저학년용은 확실히 아니다. 우울한 내용도 그렇고 영국의 보수주의인종주의를 비판하는 부분[2][3]도 있으니.

3. 줄거리



제임스와 힐다 블록스 부부는[4] 열심히 일해 자식들[5] 다 키워놓고 고향 시골 마을[6]로 내려와 조용한 노후를 보내는 평범한 소시민이다. 그러던 어느 날 뉴스를 통해 강대국 간의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되었으니 모든 국민은 정부의 지침대로 핵 대피소를 만들고 전쟁을 대비하라는 영국 정부의 담화문이 발표되고, 블록스 부부는 선량한 시민답게 정부의 지침서를 그대로 지켜가며 집 안에 대피소를 만들고 생필품을 비축한다. 하지만 정부의 지침서 자체가 원체 부실하여(...)[7] 하여간 대피소를 다 만든지 얼마 안되어 방송을 통해 공습 경보가 내려지고, 블록스 부부가 대피소로 뛰어들자마자 핵폭발의 섬광하늘을 가득 채운다.
핵폭발이 지나간 후 블록스 부부는 밖으로 나와 폐허가 된 집과 동네를 보며 경악하고 그럼에도 다시 힘차게 삶을 이어가려 하지만 그들은 이미 방사능에 심각하게 오염[8]되어 있었고, 곧 피부가 손상되고 구토를 하며 머리카락이 빠지는 등 방사능 오염 증상이 나타난다. 두려워하면서도 통조림 알레르기일 거라며 애써 농담하며 자신들을 위로하지만 점점 증상이 심해지고, 결국 어느 어두운 날 밤 부부는 대피소 안에서 조용히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스포일러][9]

4. 미디어 믹스



4.1. 애니메이션


'''바람이 불 때에
When the Wind Blows'''
'''장르'''
애니메이션, 전쟁
'''감독'''
지미 T. 무라카미
'''원작'''
레이몬드 브릭스
'''출연'''
페기 아쉬크로프트, 존 밀스, 제임스 러셀 등
'''제작'''
존 코티스
'''개봉일'''
[image] 1986년 10월 24일
'''상영 시간'''
84분

4.1.1. 시놉시스


은퇴한 후 전원생활을 하는 노부부가 핵전쟁이 발발하면서 겪는 사건을 그린 작품으로 레이몬드 브릭스의 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실사 다큐영상을 활용하는 등 반전 반핵의 강렬한 정치적 색채를 느낄 수 있으며 데이빗 보위, 핑크 플로이드의 로저 워터스 등이 음악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중년의 짐 블로그는 핵전쟁의 위기에 곤란을 겪지만. 그의 아내 힐다는 집안일이 너무 바빠 이에 신경 쓸 틈이 없다. 핵전쟁 시 대처방법에 대한 팜플렛을 가지고 집에 온 짐은 거실에 대피소를 만든다. 그리고 핵폭발이 일어나 짐과 힐다는 대피소로 피신한다. 그러나 대피소를 나온 그들이 마주한 것은 급변한 세상이다. 처음엔 그저 우유와 신문이 언제 다시 배달될까를 궁금해하고 차를 끓일 전력이 없다는 것을 아는 정도였지만, 곧 참상이 그보다 더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4.1.2. 상세


'''애니메이션 장면 中'''
1986년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 감독은 로저 코먼이 제작한 영화를 감독하기도 한 일본계 감독 지미 T. 무라카미(1932~2013)이다. 유튜브에 찾아보면 무자막 버전을 볼 수 있다. 원작과 거의 같은 내용이므로 대략 1시간 30분 동안 노부부가 방사능 오염으로 죽어가는 상당히 보기 불편한 전개를 보여 준다.

4.1.3. 평점


'''로튼 토마토'''
'''신선도 88%'''
'''관객 점수 88%'''
'''IMDb'''
'''평점 7.7/10'''

4.1.4. 사운드트랙



[image]
'''발매일'''
1986년 5월 16일
'''장르'''
아트 록
'''러닝 타임'''
45:36
'''프로듀서'''
로저 워터스, 데이비드 보위, 휴 콘웰,
피터 해먼드, 폴 하드캐슬, 스퀴즈
'''발매사'''
버진 레코드
핑크 플로이드의 전 멤버 로저 워터스가 사운드트랙을 맡았다. 원래는 데이비드 보위가 맡을 예정이었지만, 그의 음반 Never Let Me Down 제작과 겹쳤기 때문에 대신 워터스가 맡았다. 대신 보위는 제목과 동일한 타이틀곡 When the Wind Blows를 불렀다. 명곡이므로 들어보는 것을 추천.
그외 제네시스(밴드), 스퀴즈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워터스는 자신이 결성한 밴드 블리딩 하트 밴드와 녹음했고, Dark Side of the Moon의 The Great Gig in the Sky를 불렀던 클레어 토리가 백킹 보컬으로 참여했다.

4.1.4.1. 트랙 리스트

  • When the Wind Blows(David Bowie)
  • Facts and Figures(Hugh Cornwell)
  • The Brazilian(Genesis)
  • What Have They Done(Squeeze)
  • The Shuffle(Paul Hardcastle)
  • The Russian Missile
  • Towers of Faith[10]
  • Hilda's Dream
  • The American Bomber
  • The Anderson Shelter
  • British Submarine
  • The Attack
  • The Fallout
  • Hilda's Hair
  • Folded Flags

[1] 다른 대표작인 눈사람이 동화로 유명하기 때문에 이 작품도 한국에서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레이블로 소개되었다.[2] 자세히 읽어보면 블록스 부부는 영국 본토 항공전을 경험하고 냉전 시절 노후를 보내던 미들 잉글랜드 노인으로 묘사된다. 대놓고 앤더슨 방공호 얘기도 나올 정도. 작중 한국의 '조센징'과 비슷한 '로스께'라는 러시아인 멸칭부터, 히로시마 사람들이 피폭된건 아시아인이여서 그렇다(...)는 개드립성 인종차별도 거리낌없이 나온다. 선량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인종차별에 물들어있고, 의식조차 못하는 영국인(특히 대영제국과 2차 세계 대전의 향수에 젖어 현실을 판단하지 못하는 전쟁 세대와 무책임한 영국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묘사가 많다.[3] 블록스 부부가 보이는 전쟁에 대해 당황스러울 정도로 회고적이고 낭만적인 감수성은 영국 본토 항공전 당시에도 상대적으로 안전했던 영국의 위치와 블랙 유머적 감수성이랑 연계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선과 정의가 이겼고, 견딜만했던 고생'으로 미화되는 경향이 있다. 희망과 영광이라던가 블림프 대령의 삶과 죽음은, 당시 영국인들이 2차 세계 대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4] 참고로 작가 부모님을 모티브로 삼았다. 레이먼드는 이후 자서전에 가까운 에델과 어니스트를 그리기도 했다. 이것도 애니화되었다.[5] 자식 중 1명은 런던 시내에 살고 있었다. 핵폭탄이 런던 시내를 직격했으니 살아있을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후반부에 언급되는데, 아들 집 근처에 '''대피소'''가 없다고 한다. 거기다가 제임스하고 전화 통화할때 아들 론은 '''핵의 위험성을 이미 잘알고 있었고 처음부터 피난을 갈생각이었던것 같다.''' 물론 부모인 제임스, 힐다 하고 함께 피난가자고 했지만... 정부 지침서를 따라야 된다며 거절했다. 론한테도 정부지침서를 따르라고 따끔하게 일러두었지만 론은 끝까지 제임스의 말을 듣지 않았다. '''사실 아들 론을 비롯한 다른 자식들도 핵이 떨어지기전에 진작 영국을 떠났을 것이다.''' 만일 론까지 그대로 도움도 안되는 정부 지침서를 따랐다면 제임스,힐다 부부하고 같이 사실상 사망 확정된셈.[6] 작가가 살고 있는 서섹스 주로 설정되어 있다.[7] 대피소는 나무로 만들어도 되고, 2주간만 잘 버티면 괜찮다는 식이다. 방사능의 위험성에 대해 알만큼 아는 현대인이 보면 어이 없다 못해 헛웃음이 나올 정도.[8] 당연하지만 나무 판자로 조잡하게 만들어진 대피소는 방사능에서 부부를 보호하지 못했고 방사능을 머금은 를 받아서 마시기까지 했으니 오염이 더 심해졌을 것이다.[스포일러] 애니메이션에선 '''지침서 내용대로 준비한 종이봉투를 둘 다 뒤집어 쓰고 나무 문짝으로 조잡하게 만든 대피소에 들어가면서 쓰러진다'''. 하필이면 이 장면을 실사 모형으로 촬영해서 시체가방이 연상되는 바람에 더 잔인하고 비참하게 느껴진다.[9] 여담이지만, 지침서에서 봉투를 뒤집어 쓰라는 이유는 정부에서 시체를 처리할때 편하게 치우려고 그랬다는 설도 있다.[10] 가사중 우디 거스리의 “이 땅은 우리의 땅” 구절을 “이 밴드는 나의 밴드”로 바꿔부른다. 아마 당시 법적 공방을 시작 했던 데이비드 길모어핑크 플로이드을 저격하는 메시지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