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면
1. 개요
라면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인스턴트 비빔국수로 비빔냉면과는 면부터 다른 별개의 요리다. 사실 냉면이나 국수보다는 밀면에 더 가깝다. 실제로 고명을 얹으면 비빔밀면과 나름 근접해진다.
팔도 비빔면이 국내 시장 점유율을 석권 중으로, 라면 시장에 참여한 기업들이라면 한번씩 내보는 상품이지만 모두가 다 패배하고 고배를 마시는 상품이다.[1] 그야말로 '''비빔면계의 신라면'''. 팔도는 봉지 라면에서는 별 볼 일 없었지만 유일하게 강세를 보이는 것이 바로 이 비빔면이다.
일반적으론 그냥 먹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열무김치나 오이채를 곁들이면 아삭한 맛이 더해진다.[2] 매운 맛을 줄이려면 참기름을 약간 첨가하면 된다. 그리고 맵긴 맵지만 달다는 평이 더 많다. 국물이 없어서인지 먹은 뒤의 포만감은 다른 라면보다 덜한 편. 그렇다고 혼자 두 개를 끓여 먹으면 먹는 동안 빠르게 면이 불어버리니 최대한 서둘러서 먹자. 비빔면 1개의 칼로리는 530kcal인데, 이는 타 라면 스프보다 훨씬 더 들어가는 당류 칼로리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면을 한번 찬물에 헹구는 것이 필수적이므로 남은 양념을 핥아먹지 않는다면(...) 실제 섭취되는 칼로리는 약 450~500kcal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3] . 칼로리가 걱정된다면 기름기가 물에 뜨지 않을 때까지 여러 번 헹구면 되고, 차가운 얼음물에 헹구면 붓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아니면 귀찮더라도 두 번 끓여먹는게 맛있다. 다른 팁으로는 면을 끓일 때 식초를 반스푼 가량 넣고 끓이면 면이 찰지게 되며 비빔면 스프와 일체감도 더욱 강해진다.
다른 회사 비빔면 라인 제품들은 삼양식품에선 열무김치를 더하면 아삭해진다는 것에 착안을 해서 열무비빔면, 농심그룹에서는 농심 찰비빔면, 그리고 오뚜기에서는 진비빔면, 메밀비빔면을 만들고 있다. 이마트에서도 자체상표로 비빔면을 출시했다. 삼양 OEM으로 열무비빔면에서 열무가 빠진 듯. 2016년에는 갓비빔, 드레싱 누들이 추가됐다. 그러다가 2017년에는 오뚜기에서는 함흥비빔면을 출시했다.
대세가 팔도 비빔면이긴 해도 라면과는 달리 선택의 폭이 좁고 '''양념맛에 한 번 길들여지면 다른 제품으로는 손이 잘 안 가는 편'''이라 주로 한 제품만 계속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즉 팔도 비빔면이 가장 맛있다는 뜻은 아니고 기존의 선점효과로 사람들이 팔도 의 맛을 기준처럼 잡기 때문인 탓도 크다. 물론 오뚜기나 농심, 삼양의 비빔면을 꾸준히 찾는 매니아층도 존재한다.
비빔면은 1.5개 이하만 먹기엔 배가 덜 차고 2개 초과해서 먹기엔 너무 많다는 설이 일반적이다. 짜장라면 등 다른 국물없는 라면은 두개를 잘 먹는 사람도 비빔면 두개는 잘 못먹는 경우도 많은데 달고 자극적인 맛 때문에 더 빨리 질린다는 평. 일례로 카라의 한승연은 카라가 1집 활동의 흥행에 실패하여 연말 시상식에 불러주는 방송사가 없었기 때문에 숙소에서 비빔면 2개를 끓여먹으며 다른 가수들의 무대를 보다가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다. 극심한 몸매관리를 하는 걸그룹, 그중에서도 몸집이 작기로 유명한 한승연조차도 2개를 끓여먹어야 한다는 점에서 비빔면의 양이 현실성이 있는가라는 농담섞인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래서 1개만 먹을 경우에는 냉면 육수를 부어서 육수도 먹는다면 배를 조금 더 채울 수 있다. 이 때 육수를 살짝 얼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혹은 적당량의 국수를 삶아 추가하는 방법도 있다. 비빔면의 경우에는 냉면보다는 조리하기가 쉬운 편이니 이 방법도 나쁘지 않다. 이럴 바에야 레토르트 냉면을 사먹고 만다는 소리도 있는데, 사실 레토르트와는 또 다른 맛이 있다. 밥에 비벼먹어도 나쁘지 않다. 반정도 남기고 비벼먹으면 취향 차이는 있지만 맛있다.
사실 조리예를 따르면 이런 점이 많이 해소가 된다. 특히 삷은 계란이나 오이채는 만들기도 쉬워서 한끼식사로는 많이 부족한 비빔면에 잘 어울린다. 삶은 계란 껍질 까는거 조차 귀찮다면 계란 후라이도 나쁘지 않다. 집에 양배추가 있다면 따로 기름을 둘러서 센불에 소금간을 약간 해서 반찬 처럼 먹는 수도 있다. 불닭볶음면과 양배추 처럼 환상의 조합은 아니지만 매콤한 소스와 양배추 볶음은 잘 어울리기 때문에 맛잇게 먹을수 있다. 어떻게든 한끼식사를 비빔면으로 해결했다고 마음을 먹으면 참 다양한 옵션이 있다. 그래도 사실 면자체가 적다는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책은 아니다.
양이 적다는 아우성을 팔도도 인지는 하고 있는지, 2015년 만우절에 '''양을 1.5배로 늘린 '팔도비빔면 1+1/2'를 출시'''한다는 뻥을 치기도 했다. 말도 안 되는 내용 때문에 만우절 장난인 지 티가 나는 다른 거짓말들과 달리 팔도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데다 모두가 바라 마지않는 것(...)이라서 소소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그것이 2016년에 실제로 일어났다. '''10억개''' 판매 기념으로 스페셜 한정판을 기존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했다. 면과 액상스프를 20% 더 늘렸는데, 맛은 그닥 다른 점은 모를 정도지만 양은 확실히 조금 늘어난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조금 부족한 듯한 양에 길들여진 사람들의 평은 애매(...).
여름에 미처 처리하지 못한 비빔면은 겨울에 유통기한이 지나서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스프에다 어묵과 양파 등의 건더기와 고추장을 약간 더 첨가해서 따뜻하게 조리하면 라볶이로 먹을 수도 있다. 기호에 따라선 이쪽을 더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4] 면을 찬 물로 씻는 것을 깜빡하고 스프를 뿌리는 대참사가 일어났을때도 라볶이로 해먹는 방법이 유효하다. 그리고 뜨겁게 먹는 비빔면도 있다.(온비빔면 또는 온빔면이라 칭한다) 이쪽은 마지막에 체로 물을 거를 때 냉수로 헹구지 않고 온수로 헹구거나 헹구지 않고 비벼먹으면 된다. 이러면 차가워서 살짝 없어졌던 소스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고 겨울에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빔면 컵라면을 냉수로 헹구지 않고 먹어도 된다.
일반 라면에 비해 설거지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보통의 라면은 냄비+그릇(사발)이 필요하며 파이렉스같은 내열유리냄비[5] 를 쓰면 사발도 생략할수 있다. 그러나 비빔면은 냄비+헹구는 도구+그릇(사발) 이 3개가 반드시 필요하다.[6] 비빔면 1개를 혼자서 먹고나면 빈약한 양에 비해 뒷처리할게 많다.
참고로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비빔면은 계절 상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날씨가 쌀쌀해지면 들여놓지 않는 점포가 많았다. 때문에 비빔면의 애호가들은 여름이 가기전 박스 단위로 구입해서 재워두고 먹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인기가 올라가면서 사시사철 즐길 수 있게 되었다.
2. 관련 상품
(♨)는 단종된 제품.
- 팔도 바리에이션: 이 쪽은 팔도 비빔면 문서를 참조.
- 비빔컵: 한국야쿠르트유업 시절부터 있었던, 원래 비빔면의 컵라면 버전. 포장지에 기재된 조리법을 보면 냉수에 헹구라는 구절이 없지만 조리법 맞은편에는 얼음이나 냉수에 헹구면 더욱 맛있다는 구절이 기재되어 있다.
- 비빔컵+치즈 : 비빔면 맛은 같으나 약간 짭짤한[7] 맛이 나는 치즈 가루가 들어있다. 단점은 너무 비싸다.
- 짜장비빔컵(♨): 분말스프의 형태이므로 짜파게티처럼 약간의 물을 남겨야 한다.
- 팔도 쫄비빔면
- 냉라면(♨): 원래의 비빔면 대신 물냉면처럼 해서 먹는 봉지라면. 팔도 부산밀면으로 이어진 듯 하다.
- 라볶이: 말 그대로 라볶이를 재현한 라면.
- 팔도 비빔장: 2017년 10월에 정식 출시되었다. 비빔면의 그 비빔소스만 따로 파는 거다.
- 괄도 네넴띤: 2019년 2월에 인터넷에서 한정판매로 선보였다가 같은 해 3월에 오프라인에 정식으로 출시. 할라피뇨를 사용해 기존 팔도 비빔면보다 5배 맵다고 한다.
- 비비크림면 : 크림맛 분말스프 + 일반 비빔소스 구성으로 된 신제품.[8] 비빔컵+치즈처럼 유제품 맛이 들어갔는데 일반 비빔면에 비해 좀 더 부드러운 맛이라고 한다. 이름이 '비비크림면'인 이유는 미샤의 블랑비비 제품과의 콜라보 상품으로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 농심 바리에이션
- '97, '98, '99 비빔면(♨): 90년대 농심의 흑역사 중 하나. 비빔면 출시년도를 붙인 게 더 킹 오브 파이터즈스러워서 킹오파를 연상하는 아재개그도 있다. 항간에는 마케팅부에 KOF 시리즈 광팬이 숨어있어서 그리 되었다는 농담같지 않은 농담도 있을 정도.
- 농심 찰비빔면: 위의 9n 비빔면 시리즈가 단종된 후 5년만에 다시 출시된 비빔면.
- 피자비빔면(♨): 이 문단에 등재되어있는 상품 중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제품이다.... 피자맛일거라고 생각했다간 돈을 쓰레기통에 버리게 된다. 건더기는 피자에 들어가는 토핑을 비슷하게 동결건조한 것이며 스프는 스파게티 토마토 소스 가루다. 혹시 주변에 향수에 젖은 이탈리아 친구가 있다면 권유해보자. 맛은...어지럽다. 피자는 아니다. 그 뒤 2016년 2월에 이 비빔면을 리뉴얼했으며 맛은 피자맛보다는 햄맛이 강렬하게 난다. 햄맛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강추였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단종
- 불고기비빔면(♨): 상당히 괴악한 맛으로 호불호가 갈리지만 불고기비빔면이라는 이름을 보고 달달한 불고기의 맛을 생각하고 먹는다면 당신은 상술에 낚인 것이다. 약간의 불고기 가루 비스무리한 게 들어 있긴 하지만 맛은 정체불명의 야채볶음 맛이 나는게 특징. 피자비빔면처럼 절대 불고기 맛이 아니다. 그리고... 맛 없는 불고기비빔면 또한 여기까지. 2016년 2월에 이 비빔면을 리뉴얼했다는 소문이 들어왔는데 지금은 단종.
- 참치마요 비빔면: 농심에서 또 나온 괴작. 느끼하다는 평이 많다.
- 매콤달콤 양념치킨: 또 농심에서 나왔다. 맛은 생각한대로 양념치킨 소스에 면을 말아먹는 느낌. 여태까지 나온 것 중에 괜찮은 것 같지만 그냥 불닭 볶음면을 먹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
- 칼빔면: 2020년 3월에 나온 라면,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 그 외
3. 명칭
북한에서는 남한에서 비빔냉면이라 부르는 것을 냉면이 아니라 비빔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애시당초 북한에서는 남한에서 냉면이라 부르는 것이 그냥 국수, 면이고 남한에서 국수라고 부르는 것은 '''온면'''이라고 부른다.
일부 지방에서는 소면을 삶아서 초장을 주 재료로 한 양념장에 비벼먹는 음식인 비빔국수를 비빔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 심지어 농심이나 삼양 등 잘나가는 회사에서도 한 번 내봤지만 '''망했다.'''[2] 단, 너무 많이 넣으면 비빔라면의 자체의 맛을 덮어버리니 적당히 넣자. 대충 조리 예에 나와있는 정도면 적절하다.[3] 국물용 스프가 아니어서인지 일반라면보다 나트륨은 낮다. 보통 음식들보다는 여전히 높지만...[4] 라면의 유통기한은 보통 6개월인데, 6개월인 이유는 면을 튀길 때 쓴 팜유가 산패하는 것을 막는 산화방지제의 효과가 6개월 정도 지속되기 때문이다. 즉, 생산 후 6개월이 넘어간 라면은 기름이 급속하게 산패되어 몸에도 엄청나게 안좋고 시간이 지날수록 기름 쩐맛이 나게 된다. 아까워도 먹지 말고 버리는 것이 좋다. 면을 국물과 따로 삶아서 기름기를 뜨거운 물에 씻어버리면 좀 낫지만 신선한(?) 라면만 못하다.[5] 금속제 냄비처럼 쉽게 식어버리지 않으며 수저, 젓가락에 긁히지도 않는다[6] 헹구는 도구가 없으면 물을 끝까지 뺄 수 없다. 차게 해서 먹는 음식이므로 뜨거워진 냄비에 재사용도 불가.[7] 스파게티 비슷한 치즈가루.[8] 2020년 봄 무렵 출시.[9] 홈플러스 전용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