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야망

 


''' TV부문 대상'''
생인손
(1987)

'''사랑과 야망
(1988)'''

김혜자
(1989)
''' TV부문 작품상'''
생인손
(1987)

'''사랑과 야망
(1988)'''

사로잡힌 영혼
(1989)
1. 소개
2. 줄거리
3. 출연자


1. 소개




MBC TV 주말연속극으로 80년대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87년~88년에 98부작으로 방송되었으며 산업화에 맞춰 전개되는 가족들 간의 갈등, 남녀 간의 사랑, 입신출세하려는 사나이의 좌절과 집념 등이 어우러져 최고의 화제작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김수현 극본, 곽영범 연출, 이덕화, 남성훈, 김용림, 차화연[1], 김청, 남능미, 김호정, 정혜선, 윤여정, 임예진, 노주현이 각기 절정의 연기력을 뽐내며 이밖에 조형기, 이재룡, 견미리 등이 막 데뷔한 신인으로 잠깐씩 출연했다.
특히 오프닝으로 증기기관차가 연기를 쁨으며 신나게 달려가는데 주연급 배우들이 하나씩 유채화의 모습으로 나오고 중압감있고 리드미컬한 관현악기와 타악기의 조합이 빚어낸 사운드가 일품이다. 초기 배경은 강원도 춘천[2]인데 개발이 더디고 왠지 외진 소도시로서의 풍경이 60년대 개발시대에 딱 맞아 들어갔다.
하지만 결말은 너무나도 허망하여 당시 보면서 욕하는 이들이 많았다.. 싸닥션으로 끝.(...)
2006년에 SBS에서 이 드라마를 리메이크해서 방송한 적이 있다. 김수현 작가가 직접 집필했고 당시 '''2006 사랑과 야망'''이란 이름으로 방송했다. 조민기[3], 한고은[4], 이훈[5], 이민영 주연으로 출연. 여주인공 캐스팅에서 심은하, 고소영, 김희선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심은하는 방송 복귀를 거부, 고소영은 제작진의 선택을 받지 못했으며[6] 김희선은 조건이 안 맞아 제작진이 포기했고 한고은이 여주인공으로 낙점되었다. 김나운이 맡았던 명자 역은 원작에는 없던 인물이다.
엄청난 인기를 누린 드라마임에도 KTV, MBC ON 등에서 재방되지 않고 있다.

2. 줄거리


춘천에서 방앗간집을 운영하며 가장 역할을 하는 억세고 생활력 갑인 여인(김용림)[7]과 무능하고 귀가 얇은 남편[8], 서울의 명문대에서 공부하는 큰 아들 태준(남성훈), 군대 간 작은 아들 태수(이덕화), 그리고 곱고 착하지만 다리를 저는 막내딸 선희(임예진)가 있다.
드라마는 마초맨 태수가 제대하고 집에 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어머니 김용림은 군대 간 동안 편지 한 장 안보냈다며 몇년만에 만난 작은 아들 태수를 빗자루로 두들겨 패고[9], 형 태준은 이제 뭐 할거냐며 비꼬는 말투로 묻고, 여동생 선희만 안타까운 표정으로 태수를 바라본다.[10] 태수가 귀가했을 때 가족들이 보인 서로 다른 반응만으로도 단박에 가족들의 성향을 알 수 있다.
한편 서울대생인 태준에게는 같은 동네에서 자란 애인인 미자(차화연)이 있는데, 허름한 중국집 방안에서 태준에게 "날 가져! 날 가지란 말이야!" 하며 옷을 벗는 장면은 당시 노출 허용 수위 끝까지 간지라 시청자들 모두 깜놀랬을 듯.
여기서 아버지가 방앗간을 담보로 남의 보증을 서주다 방앗간을 날리는 사건이 터진다. 사실은 사채업자 동철(김주영)의 농간이었고, 이를 안 미자는 사채업자에게 몸을 주고 도로 방앗간 문서를 찾아오려 했으나 태준 아버지는 강가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결국 태수가 동철을 초주검을 만들고 도망자 신세가 되고, 여기에 태수를 평소 좋아하던 정자(안명숙)가 따라 붙는다[11]. 태준모는 풍비박산된 집을 떠나 파주댁(남능미)과 서울로 올라가서 식당을 여는데, 여기서 버는 돈으로 강남 땅을 조금씩 사들인다.
여기서 태준모의 재미있는 대사 몇 개. 남능미가 배달 밥상에 신문지를 덮자 "누구 입에 들어간다고 신문을 덮어?" 신문지 잉크가 밥에 닿는걸 걱정하는 건데[12] 이후 덮개로 보자기를 썼다고 한다. 또 태준이 고시 1차에 합격했다고 하자 "어떤 병신이 1차에 떨어져?", 쪽마루에 누렁이 하나가 앉아 있는데 "넌 왜 여기 앉아 있니?" 김용림의 대본에 없는 극강연기로 애꿎은 누렁이만 매타작을 당한다.
한편 태수는 친구 성균(이계인)과 함께 벽돌을 구워 팔지만 큰 태풍을 만나 폭삭 망하고 만다. 그후 일자리를 찾아 어느 과수원에 머물게 되는데, 이곳에서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 젊은 과부 은환(김청)을 만나게 되고 서로 호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정자가 태수의 아이를 낳아 나타나면서 어쩔 수 없이 은환과 헤어지고 정자와 결혼하게 된다.[13]
태준은 고시에 합격하고, 미자는 사진관하던 아버지가 죽고 나서 상경하여 고급 다실에서 일하는데 여기서 매니저 혜주(윤여정)를 만난다. 서울에서 만난 둘은 다시 사랑하게 되어 태준모에게 결혼 승낙을 받으려 하지만, 태준모의 대답은 "원수의 딸은 내 눈에 흙 들어가기 전에는 안돼!"다. 결국 태준은 군에 입대하고, 실의에 빠진 미자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영화 감독(김호영)을 만나 인기 배우로 두각을 나타내며 자신의 꿈을 이룬다. 태준은 제대 후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기업에 취직하더니, 그 기업 회장의 전폭적인 신임과 사랑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게 된다.
한편 태수는 당시 건축붐을 타고 잭팟을 터트려 중견 건설회사를 이룬다. 이때 정자는 태수가 자신에게 전혀 마음이 없고 차갑게 대하며 의무적으로 결혼생활을 하는 것에 지쳐서 아이들을 시댁에 맡기고 새 삶을 시작하기 위해 떠난다. 태수는 은환과 결합하여 새 가정을 이룬다. 은환은 태수에 충실하기 위해 아기를 갖지 않고 이런저런 알콩달콩...[14]
선희는 태준의 친구이자 의사인 홍조에게 수술을 받아 불편했던 다리를 고친 후 홍조와 결혼해 행복하게 산다. 이쯤해서 태준모가 사둔 땅이 천정부지로 올라 부자가 되고... 미자는 김 감독이 돌연사해 졸지에 과부가 되고, 태준은 회사 내에서 질시와 경쟁에 밀려 한적한 계열사 사장으로 좌천된다. 미자는 배우로 다시 상종가를 치고 위기를 극복한 태준과 재회하여 태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한다.
태수와 은환은 아이들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지만 그럭저럭 잘 살고, 정자는 양품점을 하다 한 남자를 만난다. 조형기가 이 역할인데 완전 양아치로 때리고 돈 뜯고... 결국 정자 부모의 요청에 태수가 나서고(뭐 나섰다기 보다는 조형기를 초주검을 만들고)상황을 종료시킨다. 태준은 회사의 최고위직에 오르는데 이 회장이 자신의 아들이 아닌 태준에게 회사를 물려준다고 공언한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이런 일이 없는데 아마 김수현 작가의 기업 정신이 반영된 것이리라.[15][16]
다만 미자와 태준은 원하던대로 결혼을 했는데도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갈등을 겪게 되는데, 미자가 연예계를 떠난 후로 어디에도 마음을 두지 못한데다가 태준이 회사일에만 몰두하는 것이 원인이다[17]. 그래서 알콜에 취해서 사는데[18], 그게 원인이 되어 부부관계가 더 악화된다.
어느날 태준모가 아무도 보지 못하는 가운데 세상을 뜨고[19] 태준 회사의 회장도 세상을 떠난다. 그리고 회장의 장례를 마치고 돌아온 태준에게 미자는 "축하해요. 결국 소원성취했네요. 그런데 하나 물어볼 게 있어요. 회장님이 돌아가셨을 때 당신은 슬펐나요? 기뻤나요?"라고 묻고 태준은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해?" 하고 화를 낸다. 그러자 미자는 "당신은 기뻤을거에요. 방앗간 큰 아드님!" 라고 비꼬고 태준이 싸닥션으로 응수하며 끝난다.
2006년판 리메이크에서는 1990년대가 되어 주요 등장 인물들이 50대가 된 모습까지 나오는데, 미자는 여전히 조울증과 알코올 중독으로 고생하고, 태수의 큰아들은 이혼의 아픔을 겪고[20], 정자는 양아치 남편과 재결합을 하는데 다행히도 양아치였던 남편이 개과천선 하여 치매에 걸린 장모를 헌신적으로 돌본다. 마지막 장면이 원작처럼 허무하게 싸닥션으로 끝나지는 않았지만, 미자가 요가를 하려고 거실 바닥에 누웠다가 우울증으로 울고 태준은 서재에서 그 울음소리를 들으며 날카로운 표정을 짓는 등 이 부부의 애증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로 끝난다.[21]

3. 출연자


이름
MBC
SBS
박태준
남성훈
조민기
김미자
차화연
한고은
박태수
이덕화
이훈
우은환
김청
이민영
태준 모
김용림
정애리
박선희
임예진
이유리
파주댁
남능미
이경실
변정자
안명숙
추상미
정자 남편
조형기
이원종
정자 부
최병학[22]
유승봉
정자 모
김석옥

장홍조
노주현
전노민
장세미
김도연
서민정
홍조 모
김애경
박준금
은환 부
오승명

오성균
이계인[23]
윤기원
고동철
김주영
최준용
송혜주
윤여정
이승연
송혜영
정혜선
하유미
혜주 이모
김영옥
정재순
김성진(김감독)
김호영
선우재덕
회장
정욱
김호영[24]
미자 부
김기일
맹상훈
두식[25]

남승민[26]
명자[27]

김나운
웨이터
이재룡

노조원
견미리

[1] 이 드라마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후 혼인, 연예계를 떠났고 이후 2008년 이혼과 동시에 복귀.[2] 2006년 리메이크작은 촬영장이 있던 전라남도 순천[3] 고 남성훈이 맡았던 태준 역을 맡았다.[4] 차화연이 맡은 미자 역.[5] 이덕화가 맡았던 태수 역.[6] 김수현 작가는 배역선정에도 깐깐한 편인데 연기력을 검증받지 못한 배우는 쳐다보지도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7] 성격도 불같아서 3남매의 군기반장역할을 톡톡히 하신다. 경우가 아니거나 잘못된 것만 봐도 손찌검도 불사하고 사자후를 토해내니 자식들이 '음메 기죽어'가 되는것은 당연지사, 단 큰아들은 어머니와 일기토를 뜰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8] 극 중에서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처리.[9] 태수는 공부 잘하는 형만 편애하는 어머니에 대한 반항심 때문에 군복무 기간 내내 한번도 집으로 휴가 나오지도 않고 편지도 안 보냈다.[10] 삼남매 중 태수와 선희가 유독 사이가 좋은데, 아무래도 장남 태준은 원래 성격이 차가운 데다가 서울에서 대학 다니는 중이라 떨어져 살아서인지 태수와 선희가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한편 태수가 멀리 떨어져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동생 선희에게 보낸 편지에서 유치개그를 선보인다. '선희야, 잘있니? 나도 잘있다. 끝(...)'.[11] "정자, 난 네가 싫어!" 라는 태수의 대사가 유명하다.[12] 실제로 90년대 중순까지만 해도 신문지를 깔고 자다가 잉크가 몸에 묻는 건 일상사였다..[13] 정자의 임신, 출산을 전혀 몰랐던 태수가 어머니에게 은환과의 결혼 허락을 받으러 갔는데, 마침 정자를 만나보고 온 어머니가 "지 새끼 두고 어디 딴여자한테 장가들어!"하고 소리지르며 정자와 아이 소식을 전한다. 충격을 받은 태수가 절대로 정자와 결혼하지 않겠다고 발악하자, 어머니는 "몸 함부로 굴린 죄야"라며 정자와 결혼하라고 한다. 태수도 막상 자기 아들을 보자 차마 외면할 수 없어서 정자와 결혼한다.[14] 2006년도 리메이크작에서는 은환도 아들을 하나 낳는다.[15] 그보다는 태준이 입사한 회사의 모티브가 유일한 회장의 유한양행이다. 유일한 항목을 보다시피 알겠지만 유일한 회장은 한국 기업인 중에서 자녀가 아닌 전문 CEO를 세운 최초의 기업가였다. 또한 이미 1950년대에 우리사주 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준 최초의 기업인기도 했다. 이런 모티브이니 회장이 능력 있고 인품이 선량한 태준에게 회사를 물려준다고 한 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 오히려 모티브가 유한양행인데 자녀에게 물려주면 그게 더 나빴을 것이고 실제로 유일한 회장의 자녀들은 아버지의 결정에 단 한 명도 불복하지 않고(!) 결정에 따랐을 정도로 집안 자체가 인격으로 대단한 집안이었다.[16] 정확히 말하면 세습이 아닌 CEO체제로 넘긴 모티브만 유한양행이다. 태준이 회장직에 올라 책임지게 된 파트만 해도 '정유', '전자', '화학', '반도체' 분야다.[17] 미자가 다방에서 지인에게 "일년에 한번도 날 안 안아!"라고 푸념할 정도로 부부생활이 좋지 않았다.[18] 그래서 아들인 상우를 제대로 보살피지도 못하고 이에 빡친 태준이 이혼까지 시도했을 정도. 근데 이건 태준 잘못도 있으니.[19] 이 작품에서 슬픈 장면인데 형님, 동생하며 반평생을 함께 했던 파주댁이 서럽게 통곡하며 태준모의 자녀들에게 니들은 뭘 했길래 이렇게 돌아가시게 했느냐며 절규하는 모습과 특히 큰아들 태준이 서럽게 오열하는 장면이 하이라이트다.[20] 공교롭게도 자기 아버지 태수처럼 임신 때문에 원치않는 결혼을 한건데, 결국 아버지처럼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다가 이혼한다.[21] 그래도 술을 끊는 등 많은 노력으로 사이가 많이 좋아지긴 했다.[22] 성우출신으로 아나운서 최율미 아빠[23] 본인 얘기로 처음 범죄자에서 벗어났다고 함.[24] 바로 위에 나와 있듯이 원작에서 김감독 역이었다. 원작과 리메이크판에 모두 출연한 유일한 연기자이다. 뮤지컬배우 김호영이 아닌데..... 링크는 왜때문에....?[25] 태준의 대학 학보사 후배이자 직장 후배. 원작에는 없던 배역이나 리메이크판에 새로 생긴 배역[26] 남성훈의 아들[27] 태준 모의 수양딸, 리메이크판에 새로 생긴 배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