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괴수 자미라
1. 울트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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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의 등장 괴수. 등장 에피소드는 23화 '고향은 지구'.
짓소지 아키오 감독, 사사키 마모루 각본이다. 초대 울트라맨 모든 에피소드 중 가장 충격적이고 암울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울트라 시리즈 역대 최고의 에피소드로 뽑는 사람들도 있다. 세간엔 주로 스토리만 좋다고 알려져 있으나 영상미도 매우 뛰어난 에피소드이다.
원래는 '''지구인'''으로 프랑스의 우주 비행사 자미라였다.[1] 오래전 우주를 비행하던 중 일어난 불의의 사고로 인해 우주를 오랜 시간 표류하다 어떤 별에 불시착했는데, 하필이면 그 곳이 지구와는 달리 물도 공기도 없던 행성이었으며, 구조를 기다렸지만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자신의 국가에서는 자신을 구조하러 오지 않아 결국 그 사이에 '''몸이 그 행성의 기후에 맞게 변해버리며 괴수로 재탄생한다.'''
참고로 본편에서는 물도 공기도 없는데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우주 방사선에 노출되어 괴수로 진화했을 것이란 설도 있고, 울트라맨 타로에서 암흑우주대황제 엠페러 성인이 언급될 때 나온 일러스트에 자미라가 있었기 때문에 엠페러 성인이 개조해준 게 아니냐는 설도 있다.[2]
모국이 구조를 해주지 않았고, 오히려 그 사실을 은폐했기 때문에 자신은 국가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여 마음 속에 지구의 전 인류에 대한 원한과 저주만을 담은 채 복수할 목적으로 스스로 수십 년에 걸쳐 자신이 타고 왔던 우주선을 개조하여 지구로 내려왔는데, 마침 일본에서는 국제평화회의가 열리던 참이라 그 관료들을 습격하기 시작한다. 입에서 뿜는 화염이 무기로 이 화염으로 지구에서 파괴활동을 자행한다.
과학특수대 파리지부의 앨런이 일본지부에 온 이유는 사실 '''자미라의 정체는 비밀로 하고 그저 우주에서 온 괴수라고 생각하고 죽일 것'''을 지시하러 온 것이다. 다시 말해 전형적이면서도 속 보이는 '''책임 회피 및 책임전가.'''[3][4]
그러한 진실을 알게 된 이데 미츠히로 대원은 자미라와 싸우는 것을 꺼려[5] 했지만 이미 자미라와의 싸움은 시작되었고,[6] 공교롭게도 물이 없는 행성에서 괴수가 되었기 때문인지 열에는 매우 강한 반면 물에는 약했기 때문에[7] 결국 울트라맨의 '울트라 수류'에 당해 발버둥을 치다가 비통한 울음과 함께 사망하고 만다.[8]
결과적으로 자미라는 몇년, 혹은 몇십년 만에 그토록 원했던 고향, 지구에서의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의 원한과 슬픔도 함께 잠들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자미라가 죽고 나서 과학특수대가 세운 위령비엔 ''''인류의 꿈과 과학과 발전을 위해 쓰러진 전사의 영혼, 여기 잠들다.''''라는 문구가 세겨져있고 그걸 본 이데 대원은 '''"희생자들은 다 그래... 문구만은 아름다울 뿐이라고..."'''라는 말을 남겼고, 자미라의 울음소리와 함께 이야기는 끝난다. 굉장히 무거운 결말.[9]
참고로 절규할 때의 울음소리는 아기의 울음소리를 가공한 것으로, 자세히 들으면 아기의 울음소리로 들린다. 울트라 수류의 공격을 받고 몸부림 칠 때 원래 의도와 다르게 눈의 조명이 꺼졌었는데 '''촬영팀은 자미라의 고뇌를 보여주기 위해 꺼진 채로 계속 촬영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더 안타까운 것은 '''인간의 무지함과 이기적인 마음에 생겨난 괴수는 자미라에만 그치지 않고 그 이후로도, 그리고 지금도 계속 나오고 있다는 것.''' 그나마 <울트라맨 다이나>에서 나온 초고열괴수 소돔처럼 이후 진실이 밝혀지면서 모두가 공격을 중단하고 괴수는 살아남아 다시 원래의 서식지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지만, <울트라 세븐>에서 등장한 재생괴수 기에론 성수의 케이스는 원래 괴수가 아니었던 평범한 생물이 인간의 무지함에 휘말려버리는 케이스라 꿈도 희망도 없다.
여담으로 시간이 흐른 뒤에도 과학특수대의 파일에는 이 괴수에 대한 기록이 전혀 존재하지 않았고,[10] '''그 이유 역시 아무도 모를 뿐더러 어느 누구도 굳이 그것을 입 밖에 꺼내려 하지 않는다.'''[11]
후속작 울트라맨 뫼비우스의 소설판에서는 자미라 사건이 해결된 후 앨런은 과학특수대를 나와 기자가 되었고 자미라 사건의 진실을 기록한 저서 「고향은 지구」[12] 를 출판하려고 했으나, 그 '''모국'''과 '''자신의 조국 프랑스'''의 집요한 방해로 결국 책의 출판은 무산되었고 끝내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투옥되었다고 한다. 당연히 이미 출판된 책은 절판되었다. 어찌보면 GUYS의 고위층은 총감이나 총의장같은 사람들을 제외하면 기존의 높으신 놈들과 전혀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라고로도 볼 수 있다. 다만 소설판 설정은 묘하게 TV판 본편과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 페러렐월드인지라.....TV판에서 언급조차 안된 이유로서는 우주조사원 메이트 성인의 후일담과 비슷한 이유라는 말이 있다. 항목 참고.
이 에피소드의 각본을 담당한 사사키 마모루는 일본 정부와 천황제를 부정하는 극좌파로 유명한데, 이 에피소드도 자미라를 프랑스인으로 묘사했지만 실제로는 나라에 충성을 맹세했지만 패전하자마자 바로 버려진 일본인들의 분노와 슬픔을 담았다는 해석이 많다.
2. 울트라맨 파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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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 파워드의 괴수 '파워드 자미라'는 에피소드 6 '우주로부터의 귀환'에서 등장하는데, 모습이 생물과 우주복이 일체화된 것처럼 좀 더 기계나 로봇 느낌이 나게 바뀌었다.[13] '외피가 티타늄으로 이루어진 생명체'라는 설정.
본래 NASA 소속으로 이름은 자미라 밀러 공군 소령.[14] 탐사선 "쥬피터 VI호"를 타고 목성의 이상현상을 조사하러 가는 비밀임무에 투입되었다가, 그 이상현상에 휘말려 변이를 일으키게 된다. 그나마 울트라맨 때와는 달리 인간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로, 복수가 아니라 가족을 다시 만나기 위해 힘겹게 돌아온다. 하지만 이전 시리즈와 달라지지 않고 오히려 치밀해진 정부기관은 오히려 그를 실험 대상으로 지정해 감금하려 하고, 정부 요원과 연구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딸인 캐런까지 납치해 그를 협박하고 감금하려는 요원들에 의해 잡히게 되고 마취 다트를 맞지만, 결국 자극으로 인해 괴물로 완전히 변해버린 후 분노로 폭주해 자신을 가두려는 자들에게 복수를 하고[15] 도시와 울트라맨까지 공격한다. 하지만 슬퍼하는 딸의 설득을 듣고 정신을 차리고는 괴물이 된 몸과 쫓기는 삶을 포기하는 듯이, 행동을 멈추고, 주저하는 울트라맨을 재촉해 광선을 맞고 죽음을 맞이한다.[16]
결말에선 캐런이 언젠가 커서 우주비행사가 되어 아빠가 그렇게 된 이유를 알아내 다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다짐하는 것으로 씁쓸하게 끝나버린 원작에 비해 '''한 줄기 희망을 보여주는 결말'''로 끝난다.
3. 기타
이후 울트라 괴수 의인화 계획을 통해 모에화가 되었는데, 일러스트레이터 POP이 디자인 한 버전이 먼저 나왔고, 그 이후 전격 G's 매거진 버전이 나왔다. 전격판의 일러스트레이터는 와타리 마카나. 그리고 POP 디자인 버전을 기반으로 한 만화판 팝 코믹 코드에서도 물을 싫어하는 것은 여전하다. 그런데 원본이 되는 괴수가 '''원래는 인간이었다는 설정이다보니''' 별로 좋게 보지 않는 팬들이 많다.
울트라맨 가이아의 39화에서 나오는 늪괴인 츠치케라는 이 에피소드를 오마주했다. 각본가가 자미라 팬이었다고 한다.
임팩트 있는 독특한 외형 덕분에 인지도가 높은 괴수 중 하나이다. 당시 일본의 청소년들은 너도 나도 셔츠의 목 부분을 머리 위로 뒤집어쓰고 얼굴만 내놓아 자미라의 흉내를 내며 놀았다고 한다.
자미라의 묘를 본 이데 대원은 "희생자들은 다 그래... 문구만은 아름다울 뿐이라고..."라고 하는데 기에(ㄴ)샤로 들리기 때문에 위선자로도 해석할 수 있으나 일단 공식적으론 희생자가 맞다고 한다. 이데 대원이 한 말을 희생자로 해석하느냐 위선자나 위정자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대사의 의미가 완전히 바뀐다. 희생자인 경우엔 '''억울한 죽음을 당한 희생자들에겐 언제나 그에 합당한 보상 대신 그럴싸한 칭호와 위로의 말만이 주어질 뿐이다.'''라는 의미가 되고 반대로 위선자나 위정자로 해석하면 '''그들은 사람을 마음대로 죽이고도 그럴싸한 문구로 위로만 하면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간다'''는 의미가 된다.
[1] 과학특수대 파리지부의 대원인 앨런이 이 사실을 전하러 왔으므로 프랑스라고 봐야할 듯.[2] 이때 나온 회상은 타로로부터 몇천년 전이므로, 이때 나온 괴수는 자미라 본인일 리가 없지만 엠페러 성인의 군단에 자미라 같은 괴수를 만드는 기술이 있고, 그걸로 자미라를 괴수로 만들어줬다면 앞뒤는 맞는다.[3] 즉 처치 못하고 진실이 알려지면 자신들은 몰랐다고 발뺌할 거고 처치되고 알려지면 죽인 책임을 과학특수대 일본지부로 떠넘기려는 것이다.[4] 그러나 파리지부의 결정과는 별계로 앨런 본인은 자미라가 괴수가 된 걸 매우 슬퍼하였다. '괴수의 얼굴'을 보자마자 앨런은 '자미라...오, 어떻게 이런일이...'라며 울먹거리는 모습이 나온다. '''이미 사람의 모습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괴수의 얼굴을 보고 바로 자미라 란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앨런 교수가 인간이었을 시절의 자미라와 면식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5] 이데 대원 왈 '''"자미라는 우리들의 선배이기도 하잖아. 그런 사람하고 싸울 수 있을거 같아?! 이봐 아라시, 우리들도 말야, 우리들도 말야...! 언제 자미라와 똑같은 꼴을 당할지 모른다구!!"'''[6] 무차별적인 파괴를 행하는 자미라를 본 이데 대원이 '''"자미라 네 이놈! 인간으로써의 마음은 이제 없는 거냐?"'''고 하자 잠시나마 파괴활동을 멈추기도 했다.[7] 이 때문에 과학특수대가 뿌린 인공비를 맞고 잠시 바닥에서 뒹굴면서 괴로워하다가 '''눈앞에서 펄럭이는 각국의 국기를 보고 다시 일어선다.'''[8] 발버둥칠때 자미라의 난동으로 부러진 만국기 위에 진흙이 뿌려지는데 마치 겉으로는 국제 평화니 뭐니 하면서도 조국을 위해 자진해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한 국민은 철저히 외면하는 추악함을 강조하는 듯한 연출이다.[9] 사실 울트라맨의 스토리 중 일부가 상당히 무겁긴 하다.[10] 정확히는 '''열람 금지 문서'''에 등록되어서 몇몇을 제외하면 볼 수 없다. 사실상 진실을 외부로 알릴 생각이 없다고 볼 수 있다.[11]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 탓인지, 아니면 '''세간의 비난과 자신들의 지위를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 상부층의 압력으로 인한 것'''인지 그 역시 아무도 모른다. 그렇지만 울트라맨 뫼비우스 소설판에서의 언급을 보면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12] 자미라가 등장한 에피소드 23의 제목이다.[13] 이 울음소리는 초대 울트라맨 에피소드 5에 등장한 괴기식물 그린몬스의 울음소리를 유용했다.[14] WINR의 줄리 영 대원의 형부이기도 하다. 때문에 원판은 이름으로 부르지만 더빙판에서는 형부라고 부른다. 연기자는 "필립 스튜어드", 일본어 목소리는 "츠지 신파치", 더빙판은 "김병관"이다.[15] 차로 타서 도망치던 정부 요원을 '''발로 막고는 차째로 밟아버렸다.'''[16] 이때 파워드에게 어서 자신을 쓰러트리라는듯 울부짖지만 파워드가 머뭇거리자 '''손으로 자신의 몸을 가리키며 다시 울부짖는다.''' 사실상 나를 죽여줘나 다름없는 처절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