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레이관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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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김전일 37세의 사건부 5번째 에피소드이다. 김전일과 하야마 마린이 하청 의뢰를 받아 소레이관이라는 저택에 가면서 벌어지는 사건.
2. 관련배경
2.1. 소레이관
약 30년 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일본의 산 속으로 옮겨진 서양식 건물로, 원래는 리조트 개발을 염두에 두고 지어졌지만 도중에 리조트 개발사가 부도나서 기획은 무산되고 건물만 남겨졌다.
20년 전의 대홍수로 인해 이 곳과 이어지는 다리가 붕괴되고, 임시로 지어진 흔들다리만이 이 곳으로 가는 유일한 길목이 되어 있다. 그리고 근처에 휴대전화 기지국이 없는 깊은 산 속으로 휴대폰도 먹통이고 유선 전화도 연결되어 있지 않다. 이래저래 클로즈드 서클이 될 것이란 노골적인 복선이 깔려 있었고, 결국 범인의 공작으로 그렇게 된다.
이처럼 흉가나 다름없는 폐건물에 어떤 하청이 들어왔는고 하니, 동결됐던 기획을 새로운 리조트 개발사가 이어받으면서 기존의 고풍스런 분위기가 유지되게끔 크게 손대지 않는 재개발을 할지, 아니면 건물 자체를 대폭 갈아엎거나 아예 확 밀어버리고 새 리조트를 지을지를 손님들에게 2박 3일간 묵게 하고 다수결 앙케이트로 결정하는 이벤트가 예정되었다. 오토와 블랙 PR이 이번에 의뢰받은 하청은 해당 이벤트를 기획한 덴포도(電報堂)[2] 란 기획사의 사원들을 보조하는 일.
한편 소레이관의 본래 철자는 '壮麗館(장려관)'임에도 폴터가이스트 현상으로 유명해진 나머지 일본어 발음이 같은 '騒霊館(소령관)'[3] 이란 별명이 붙었으며, 이벤트로 소레이관을 찾아온 방문객 중 한 명이자 르포 라이터인 사쿠마 요헤이는 심령스폿을 찾아서 소레이관에 방문한 이들에게 의문의 심령현상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하며 본인 또한 소레이관에서 심령현상을 겪기까지 했다고 증언했다. 그리고 실제로 요헤이가 소레이관의 괴담과 목격담을 이야기하고 난지 얼마 되지 않아 김전일을 포함한 일행들의 앞에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2.2. 테이요 대학 오컬트 연구부
본 사건으로부터 7년 전[4] , 소레이관에선 테이요(帝洋) 대학의 오컬트 연구 동아리가 주최한 담력시험이 열렸다. 이벤트 바로 전날 일부 신입생들이 이제 와서 무서워졌다며 불참 메일을 보내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최소 필요 인원수가 충족돼 결행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들어오자마자 뽑기로 묶일 2인 1조로 촛불을 들고 건물 지하의 타로카드를 1장씩 가져오는 간단한(?) 이벤트부터 시작하려 하나, 그 순간 두드리는 소리와 도깨비불, 웃음소리, 그리고 회원 한 명의 등에 피 묻은 손자국이 찍히는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일어나 학생들은 앞뒤 안 보고 건물 밖으로 도망쳐나오게 된다. 이후 경과는 불명.
그러나 사건이 진행되면서 소레이관에 초대된 사람들 중 일부가 처음엔 초면인 척 했지만 당시 담력시험과 연관된 사람들로 드러남에 따라, 이 해프닝 뒤에 범인의 살인 동기로 작용할 불미스런 사정이 있었다는 암시가 깔리고 있다.
3. 등장인물
3.1. 김전일 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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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다이치 하지메 / 김전일 (37)
광고회사 "오토와 블랙 PR" 만년 주임. 기대했던 대로 거래처 상대가 미인이라 흡족해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벤트 당일부터 하청의 도를 넘는 갑질에 시달리고 같이 일하게 된 마린의 불만도 달래느라 고생하며, 소문으로 돌던 폴터가이스트 현상도 목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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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야마 마린 (23)
오토와 블랙 PR 영업부 기획과 사원. 그녀 빼고는 아무도 김전일과 같이 하려는 사람이 없다며 이번에도 파트너로 붙여졌다. 프레젠테이션 메일을 미리 보는 걸 까먹은 김전일을 대신해 도와주고 어려운 일도 같이 도와준다. 하지만 이번 에피소드에선 자기들이 머슴처럼 부려먹히자 둘만 있을 때 투정을 부리거나 시라토리의 심한 모욕에 울음을 터뜨리는 등 부조리에 면역이 덜 된 신입사원다운 모습도 보여준다.
3.2. 이벤트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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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노 미우(鹿野美雨, 36)
화가. 소레이관의 분위기를 '히가시야마 카이이(東山魁夷)'의 그림에 비유하며 흥미진진해 한다.
[image]- 니와모토 타이가(庭本大河, 29)
부동산회사 직원. 폴터가이스트를 도시전설로 치부하며 믿지 않으려 한다.
[image]- 사쿠마 요헤이(佐熊洋平, 45)
르포 라이터. 소레이관의 괴담 및 목격담에 대한 조사를 위해 방문한 적이 있던 인물이며 일년만에 이곳에 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소레이관에 대한 심령현상에 대해 빠삭한데다 본인이 직접 그 현상을 겪기까지 한터라 일행들에게 소레이관에 얽힌 미스터리 정보를 설명해주었다.
[image]- 카라사키 세이야(唐崎星也, 28)
중소건축회사 직원. 아내 모네와는 같은 대학교 오컬트부 출신이라고 한다.
[image]- 카라사키 모네(唐崎萌音, 27)
세이야의 아내로 파견사원. 도입부에서 등에 손자국이 찍혀 제일 먼저 도주한 여대생과 이름, 얼굴의 점 위치가 같아 동일인물로 추정됐고 그 다음 편에서 대학교 오컬트부 출신이란 것도 밝혀짐에 따라 사실상 확정.
[image]- 하나츠카 이부(花塚衣舞, 23)
독자 모델. 등장할 때마다 반짝반짝 아우라가 배경에 깔릴 정도의 미녀.
[image]- 우메무라 슈지 (梅村修児, 33)
호텔 소속 소믈리에. 손님 신분으로 왔지만 직업이 직업인지라 자청하여 다른 손님들에게 와인 접대를 돕게 된다. 인상만큼이나 순한 성격의 소유자.
[image]- 나카네자와 고로(中根沢児郎, 50)
- 쿠몬 아사카 (久門朝香, 25)
전업주부. 초청받은 손님임에도 소레이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껄끄러운 듯 유독 뚱한 태도를 보인다.
3.3. 덴포도
이번 이벤트의 하청 의뢰를 오토와 블랙 PR사에 맡긴 기획사. 의뢰주는 '히스토리 리조트 재팬'이다.
담당자인 시라토리와 쿠로하라가 각각 이름에 흰 백(白)과 검을 흑(黒)이 들어갔기 때문에 김전일은 둘을 "백흑콤비"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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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라토리 레오 (白鳥麗桜, 29)
덴포도 영업 2과 소속. 이름의 한자를 읽는 법이 특이해 김전일은 명함을 보자마자 키라키라 네임이라고 생각한다. 김전일은 만나자마자 미모에 흑심을 품고 하야마 마린은 경계심을 가진다. 이미 이메일로 이벤트 문건을 보냈음에도 역시 제대로 안 읽어 회의에서야 이벤트를 처음으로 확인하는(...) 김전일을 몰아붙여 김전일은 예상대로 깐깐해 보이는 도S라고 평가했다.
자기가 맡은 이번 프로젝트에 수억 엔이 걸렸단 명목으로 김전일과 마린에게 소레이관 이벤트 관련 잡무노동을 다 떠넘기거나 온갖 방식으로 면박을 줘[5] 불만을 사는 중이며, 고작 심령현상 때문에 사업을 망칠 순 없다며 폴터가이스트에 흥분하는 요헤이에게 무리수인 변명을 하거나 가슴 앞섶을 풀면서까지 거실로 되돌아가게 하려 드는 속물적인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자기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마린의 멱살을 잡고 "그럼 네 색기를 발휘해 보든가. 이 만년 하청 주제에" 하고 모욕해 마린과는 단단히 척을 진 상태.
자기가 맡은 이번 프로젝트에 수억 엔이 걸렸단 명목으로 김전일과 마린에게 소레이관 이벤트 관련 잡무노동을 다 떠넘기거나 온갖 방식으로 면박을 줘[5] 불만을 사는 중이며, 고작 심령현상 때문에 사업을 망칠 순 없다며 폴터가이스트에 흥분하는 요헤이에게 무리수인 변명을 하거나 가슴 앞섶을 풀면서까지 거실로 되돌아가게 하려 드는 속물적인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자기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마린의 멱살을 잡고 "그럼 네 색기를 발휘해 보든가. 이 만년 하청 주제에" 하고 모욕해 마린과는 단단히 척을 진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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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로하라 후토시 (黒原太, 25)
시라토리의 부하. 시라토리와 분담하여 행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언제나 유들유들한 태도를 보이고 나쁜 소리는 일절 안 하지만 김전일 일행 입장에선 시라토리가 갑질을 시켜도 양해만 구할 뿐 딱히 거들어주는 것도 아니어서 그놈이 그놈이란 취급을 받는다.
- 쿠리하라 찰스 타츠로 (栗原チャールス達郎, 51)
스코틀랜드 출신의 혼혈로 시라토리의 직속 상사. 직급은 부장. 소레이관의 개발 사업 계획을 최초로 제안했던 인물로 언급된다. 소레이관에 따라온 것은 아니고 사건이 모두 종결된 후 김전일 일행을 포함한 이벤트 참가자들을 초청해 사과 및 감사 인사를 전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3.4. 그 외
- 츠키모리 치하야(月森ちはや)
쿠몬 아사카에게서 "그 여자"라고 처음으로 언급된 인물로, 과거 소레이관에서 무언가 사연이 있었던 인물이다. 그녀의 혼령이 폴터가이스트를 일으킨다는 말로 보아 이미 고인 or 행방불명자.
4. 스포일러
4.1. 희생자 목록
4.1.1. 사건 시작 이전 죽은 인물
4.1.2. 범인에게 죽은 인물
- ★ : 자살이나 사고 등으로 사망한 경우
4.1.3. 그 외
4.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
살인의 계기는 에피소드 도입부에도 나온 7년 전의 테이요 대학 동아리 폴터가이스트 소동에서 시작된다. 피해자 3명과 모네를 포함한 그 당시 합숙에 참여한 학생들은 폴터가이스트를 목격하자마자 전부 도망갔지만 단 한 명, 신입생이었던 츠키모리 치하야라는 여학생만이 행방불명됐고 뉴스에도 나오지 않은 채 오컬트 매니아들[6] 사이에서나 회자되는 소레이관의 미확인 괴담 중 하나로만 남고 말았다.
츠키모리 치하야는 시라토리 레오의 친여동생으로, 비록 고등학교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면서[7] 떨어져 살게 됐고 서로 성격도 취향도 달랐지만 한 달에 몇번은 같이 만나 밥을 먹거나 놀러다닐 만큼 자매간의 우애가 깊은 사이였다.
치하야는 오컬트를 굉장히 좋아해 관련 동아리에도 들고 시라토리와 마지막으로 만났을 땐 소레이관 담력테스트 합숙에도 지원해 유령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며 들떠있었는데, 정작 합숙 이후 치하야의 행방은 두절되고 만다. 경찰에 의뢰해봐도 GPS 기록은 합숙 장소인 소레이관에서 돌아오는 길에 끊어졌고[8] 관계자들도 치하야가 신입생이라 참석여부조차 불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어 조사도 진척되지 않았다. 경찰에 실망한 시라토리는 자신의 여동생을 직접 찾으려고 휴일마다 GPS 기록이 끊긴 곳을 중심으로 수소문하기도 했지만 근처에서도 치하야를 봤다는 증언은 없었다. 소레이관은 폴터가이스트 소동 직후 폐쇄돼 출입금지 구역이 됐고 GPS도 거기서 끊어진 건 아니었기에 당시엔 소레이관을 찾아가진 못했고[9] 결국 동생을 찾는 건 단념할 수밖에 없었다.
수 년이 흐른 뒤, 덴포도의 사원이 된 시라토리에게 직속 상사가 바로 그 소레이관을 개발하기 위한 리조트 계획을 맡겼다. 우연에 전율하면서도 어떤 운명을 직감한 시라토리는 기획을 즉시 수주했고, 사전 조사를 위해 쿠로하라 후토시와 함께 처음 방문한 날 숨이 막히는 듯한 이유없는 압박감에 쿠로하라를 밖으로 내보낸 후 무심코 어떤 벽에 손을 기대게 된다. 그 순간, 누군가의 시점에서 어떤 사람들에게 끔찍한 짓을 당하는 환시 체험을 겪게 되고 그 누군가가 익숙한 목소리로 "언니..."라고 읊조린 것, 그리고 짚었던 벽의 금 사이로 '''사람의 긴 머리카락'''이 빠져나온 걸 보며 그토록 찾던 치햐아가 자기가 파묻힌 곳으로 자신을 불렀음을 직감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 후 머리카락의 일부를 가져와 DNA 감정을 했더니 역시나 시라토리와 아주 가까운 혈연이란 결과가 나왔고, 자신이 본 환시 내용을 토대로 치하야는 카라사키 일당 네 명에게 살해당하고 암매장됐음을 깨닫고 복수를 다짐한다.
이에 시라토리는 마지막 확인도 겸해 살인자 네 명을 소레이관에 끌어들이기로 계획하는데, 본래 개발사업의 FM대로라면 소레이관은 워낙 낡아서 재이용이고 뭐고 싹 철거하고 재개발해야 옳았지만 그녀는 일부러 기존 건물을 유지하며 재개장하는 또 다른 선택지를 넣고 외부 참관자 앙케이트를 통해 결정하자는 기획을 냈다. 그런 다음 목표물인 4명에게 VIP 초대장을 보내면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시체가 계속 발견되지 않게끔 '건물 유지 의견'에 몰표하려고 초청에 승낙하고 남남인 척을 할 거라 내다보았고, 그 예상은 적중한 것이다.
이에 모네가 울면서 진술하길 7년 전 자신들은 신입생들을 놀래킬 몰래카메라를 위해 미리 와 있었고, 치하야는 그들 다음으로 담력시험 개시도 전에 혼자 찾아오길래 냅다 놀래켰는데 치하야가 실수로 계단 밑으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는 것이다. 전혀 의도치 않은 불의의 사고라 넷 다 패닉에 빠져 시체를 숨기기에만 급급했던 거라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지만...시라토리는 그 자백을 '''거짓'''이라고 일축한다.
환시 속에서 본 치하야는 실은 계단에서 굴렀을 때는 아직 살아있었고 막 파묻기 시작할 때는 의식도 되찾고 있었지만, 카라사키 일당은 그걸 보고도 '''단지 귀찮다면서 치하야를 짓누르고 산 채로 벽재를 발라 생매장해버렸던 것이다.'''[10][11]
아무 반박도 못하고 입을 다물어버린 모네를 두고 시라토리는 자신은 그간 치하야와 함께 꿈 속에서 몇 번이나 죽는 고통을 겪어왔지만, 꿈은 증거가 될 수 없고 그들은 지금처럼 얼마든지 거짓말을 지어내 감형받을 테니 직접 죽이는 수밖에 없었다는 자백을 끝으로, 마지막 발악으로 모네를 향해 네년도 내 동생이 겪은 고통을 느껴보라며 숨겨둔 칼을 휘두른다. 막으려고 달려나간 김전일조차 너무 늦었다고 직감할 때 누군가가 시라토리의 손목을 붙잡는데... 다름아닌 그녀 자신의 왼손이었다."'''벽 속에 갇힌 치하야를 찾아낸 이래 난 몇 번이고 이 '악몽'을 꾸게 됐어. 꿈 속에서 난 치하야와 함께 몇 번이고 살해당했고......! 알겠지, 김전일 씨? 이게 내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던 이유야. 설령 이놈들이 저지른 인면수심의 짓거리들이 사실이라 한들 꿈은 증거가 될 수 없으니까...! 지금처럼 되는대로 거짓말을 지어내 형량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발버둥칠 게 뻔하고! 그러니, 내가 심판할 수밖에 없잖아!!'''"
하지만 정작 시라토리조차 자기가 왜 이러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 손을 향해 놓으라고 소리치다 '''시라토리가 아닌 목소리와 얼굴'''로 변모해선 혼잣말을 한다. 언니가 '''나'''를 걱정해 찾아다녔고 여기서 자신을 찾아내준 사실도 안다면서, 하지만 이대로 가면 내가 사랑하던 언니가 더는 언니가 아니게 된다며 제발 그만두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츠키모리 치하야의 영혼이 언니의 몸에 들어왔던 것이다. 제정신을 차린 시라토리는 동생이 한 말을 알아들은 듯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통곡했고, 모두들 그녀의 기행 아닌 기행에 어안이 벙벙해하는 가운데 사건도 마무리되었다.
이후 경찰에 체포된 모네가 자백하면서 밝혀진 진상은 더욱 충격적으로, 카라사키 일행이 소레이관에 먼저 가 있었던 이유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담력테스트 준비가 아니라 '''자기들끼리 몰래 약물 섹스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평소에 오컬트에 관심이 있던 치하야가 약속 시간보다 일찍 소레이관을 찾아왔고 약물 섹스 현장을 목격하게 된 것이다. 결국 이 4명은 입막음을 하기 위해[12] 치하야를 '''죽일 의도'''로 일부러 계단에서 강하게 밀쳐 떨어트렸고 그래도 살아있자 벽에다 생매장 해버린 것이다. 그리고 7년 전에 최초로 일어난 폴터가이스트 현상도 사실은 다른 오컬트부 학생들을 살인 현장으로부터 쫒아내기 위해 이들이 벌인 자작극이었다고 한다.
4.3. 범행 트릭
- 폴터가이스트 현상의 트릭
작중에서 벌어진 살인 외 괴현상들은 크게 카운터 바의 유리잔들이 바닥에 자동으로 떨어지는 것, 복도의 촛불들이 점차 켜지는 것, 세이야 사후 연락을 위해 주차장으로 향할 때 구름다리 반대편에서 불이 붙어 끊어지는 것, 쿠몬 사후 응접실 문 너머에서 웃음소리가 들리다가 문을 열고 보니 멈춘 것 등이 있다.
일련의 사건이 의도적인 살인이라는 걸 확신한 김전일은 하나라도 좋으니 폴터가이스트 현상에 관한 트릭을 설명해 달라는 쿠로하라의 말에 자신이 갖고 있는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해뒀던 마술 트릭 e북 내용을 검색해 리튬과 관계된 마술 트릭을 보여준다. 리튬과 물이 만나면 발화하는 특징을 이용한 트릭으로, 촛불에 불이 자동으로 붙어보였던 현상은 심지 옆에 리튬조각을 놓고, 가장자리에 얼음을 둔 다음 얼음이 녹아서 리튬과 닿아 발화해 촛불에 불이 붙은 것이다.
다리에 불이 붙었던 현상도 마찬가지로, 컵에 물을 담아서 다리에 놓은 다음, 사람들이 탈출하려고 다리에 오르면서 크게 흔들리면 컵이 쓰러지면서 리튬과 닿아 불이 붙게 만든 것이다. 여기에 다리를 확실하게 전소시키기 위해 가솔린을 뿌려두기도 했는데 다리가 불탈 때 김전일이 이 냄새를 맡았기 때문에 들통났다. 시라토리가 추측하기로는 폭풍 때문에 가솔린 냄새가 거기까지 풍길 걸 예상치 못한 탓도 있었던 듯.
카운터 바의 유리잔들이 바닥에 자동으로 떨어진 트릭도 얼음을 이용한 트릭으로, 잔을 비스듬하게 놔두어 물을 붓고 얼린 다음 카운터 바 난간에 쉽게 떨어질 수 있도록 놓아두면, 얼음이 다 녹으면서 중심을 잃게 되어 자동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다만 딱 한 잔만큼은 쿠로하라와 사쿠마가 문을 열고 들어갈 때 미세한 진동으로 떨어질 정도로만 배치해 사람들 눈 앞에서 유리잔이 저절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게 했고, 이는 자동으로 켜지는 촛불들과 더불어 바로 다음에 이어질 살인 역시 '이번에도 물건이 멋대로 움직인 것'이라 믿게 하기 위한 심리공작이었다.
마지막으로 유령의 웃음소리는 나카네자와가 "폴터가이스트는 일부러 연출될 수 있다"며 리튬 트릭의 예를 들려고 하자 듣고 있던 시라토리가 화제를 돌리려고 급히 꺼내쓴 공작으로, "이상한 말소리가 들리는데 확인해보라"[13] 며 김전일과 마린만 확인하게 하고 자기는 겁먹은 척 뒤로 빠져선 쿠몬 살해 알리바이 때도 썼던 녹음기 앱으로 웃음소리 파일을 재생한 것이다. 세 건의 알리바이 트릭을 해설하며 범인 후보를 소거법으로 덴포도 직원 2명까지 좁힌 김전일은 바로 이 때부터 당신한테 의혹을 품게 되었다며 시라토리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시라토리가 내가 범인이 아니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각오는 됐냐며 '하청업체 직원일 뿐인' 당신의 처지를 알라고 도발하지만 김전일은 그 자리에서 시라토리의 행동의 부자연스러운 모순점을 이 자리에서 밝히겠다고 선언한다.[14]
일련의 사건이 의도적인 살인이라는 걸 확신한 김전일은 하나라도 좋으니 폴터가이스트 현상에 관한 트릭을 설명해 달라는 쿠로하라의 말에 자신이 갖고 있는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해뒀던 마술 트릭 e북 내용을 검색해 리튬과 관계된 마술 트릭을 보여준다. 리튬과 물이 만나면 발화하는 특징을 이용한 트릭으로, 촛불에 불이 자동으로 붙어보였던 현상은 심지 옆에 리튬조각을 놓고, 가장자리에 얼음을 둔 다음 얼음이 녹아서 리튬과 닿아 발화해 촛불에 불이 붙은 것이다.
다리에 불이 붙었던 현상도 마찬가지로, 컵에 물을 담아서 다리에 놓은 다음, 사람들이 탈출하려고 다리에 오르면서 크게 흔들리면 컵이 쓰러지면서 리튬과 닿아 불이 붙게 만든 것이다. 여기에 다리를 확실하게 전소시키기 위해 가솔린을 뿌려두기도 했는데 다리가 불탈 때 김전일이 이 냄새를 맡았기 때문에 들통났다. 시라토리가 추측하기로는 폭풍 때문에 가솔린 냄새가 거기까지 풍길 걸 예상치 못한 탓도 있었던 듯.
카운터 바의 유리잔들이 바닥에 자동으로 떨어진 트릭도 얼음을 이용한 트릭으로, 잔을 비스듬하게 놔두어 물을 붓고 얼린 다음 카운터 바 난간에 쉽게 떨어질 수 있도록 놓아두면, 얼음이 다 녹으면서 중심을 잃게 되어 자동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다만 딱 한 잔만큼은 쿠로하라와 사쿠마가 문을 열고 들어갈 때 미세한 진동으로 떨어질 정도로만 배치해 사람들 눈 앞에서 유리잔이 저절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게 했고, 이는 자동으로 켜지는 촛불들과 더불어 바로 다음에 이어질 살인 역시 '이번에도 물건이 멋대로 움직인 것'이라 믿게 하기 위한 심리공작이었다.
마지막으로 유령의 웃음소리는 나카네자와가 "폴터가이스트는 일부러 연출될 수 있다"며 리튬 트릭의 예를 들려고 하자 듣고 있던 시라토리가 화제를 돌리려고 급히 꺼내쓴 공작으로, "이상한 말소리가 들리는데 확인해보라"[13] 며 김전일과 마린만 확인하게 하고 자기는 겁먹은 척 뒤로 빠져선 쿠몬 살해 알리바이 때도 썼던 녹음기 앱으로 웃음소리 파일을 재생한 것이다. 세 건의 알리바이 트릭을 해설하며 범인 후보를 소거법으로 덴포도 직원 2명까지 좁힌 김전일은 바로 이 때부터 당신한테 의혹을 품게 되었다며 시라토리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시라토리가 내가 범인이 아니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각오는 됐냐며 '하청업체 직원일 뿐인' 당신의 처지를 알라고 도발하지만 김전일은 그 자리에서 시라토리의 행동의 부자연스러운 모순점을 이 자리에서 밝히겠다고 선언한다.[14]
- 카라사키 세이야 살해 트릭
손님들과 김전일 일행이 밤 늦게까지 와인을 마시며 식사를 하던 중, 세이야가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다며 문 근처에 다가간 순간 벽에 있는 캐비닛 위에 놓인 화살 하나가 발사되어 세이야의 목에 맞고 독살된다. 다수의 목격자가 사람이 건드리지도 않은 화살이 멋대로 날아가는 걸 똑똑히 봤고 김전일이 캐비닛 위를 살펴봐도 이렇다 할 장치는 목격되지 않아 폴터가이스트 현상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의외로 화살은 자동 발사장치 따위가 아니라 범인이 직접 움직인 것이었다. 범인은 우선 길고 튼튼한 실을 화살에 감고 실 양쪽을 문 바깥 바닥까지 늘어뜨린다. 그리고 그 실의 한 쪽 끝에 모래주머니를 달고 문 밖에서 약간의 틈만 열어둔 채 감시하면서 카라사키 세이야가 나오기를 기다린다. 술이 이뇨작용을 일으킨다고 하지만 세이야를 화장실로 먼저 가도록 유도하기 위해 세이야의 잔에 따로 이뇨제가 있었던 걸로 추정된다. 세이야가 문 앞으로 다가오면 그때 범인이 모래주머니가 달려있는 쪽을 힘껏 던져 화살이 딸려 날아오면서 세이야 목에 꽂히는 트릭이다. 화살은 운이 좋게도 목에 박혔지만 애초에 이 트릭은 날아올 방향과 타이밍만 확실할 뿐 급소에 박힌단 보장은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디에 맞든 즉사하도록 맹독을 발라뒀다. 그리고 세이야를 맞추자마자 두 가닥의 실 중 하나를 쪽가위로 자르고 멀쩡한 쪽만 잡아당기면 김전일 일행이 화살을 확인하러 갈 땐 실은 이미 문 밖으로 회수되고 범인은 비명을 듣고서야 달려나온 척 해서 '방 안'엔 아무 증거도 남지 않게 되는 것이다. 촛불에 의존하는 어두운 조명도 사람들이 화살에서 문 틈까지 이어진 실을 못 알아보는 데 일조했다.[15] 그러나 이 과정에서 범인은 실수를 하게 되는데 건물이 워낙 낡은 나머지 모래주머니가 벽에 부딪힐 때 약해진 외벽 일부가 파손됐고 그 파편이 땅에 떨어진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 트릭의 특성상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선 식당 안이 아니라 밖에 있어야 하므로 카라사키 세이야 살해 당시에 식당 안에 있었던 사람들은 범행이 불가능하고, 식당 안에 없었던 사람들 중 나중에 죽은 쿠몬 아사카를 제외한 4명, 시카노 미우, 하나츠카 이부, 시라토리 레오, 쿠로하라 후토시로 용의자가 좁혀진다. 그리고 시라토리는 이들 중 목격자들의 비명이 들리자 가장 먼저 들어왔다.
현실적으로 따져보면 실패 위험성이 상당히 높은 트릭. 어디를 맞출지를 구체적으로 노린 게 아닌데 면적이 작은 목에 맞았다는 건 그만큼 화살이 빗나갈 확률도 컸다는 거고, 화살이 아예 옷을 뚫지도 못할 위험도 있다. 범인이 문 바로 앞에 있었으니 들통날 리스크도 당연히 커진다. 그나마 사람들이 폴터가이스트 현상인 줄 알고 화살에만 시선을 돌린 틈에 묻어갈 수도 있고, 김전일도 살인을 위한 장치가 지금까지 나온 게 다가 아닐 거라고 추리했으니 다른 기회는 얼마든지 많았겠지만.
하지만 의외로 화살은 자동 발사장치 따위가 아니라 범인이 직접 움직인 것이었다. 범인은 우선 길고 튼튼한 실을 화살에 감고 실 양쪽을 문 바깥 바닥까지 늘어뜨린다. 그리고 그 실의 한 쪽 끝에 모래주머니를 달고 문 밖에서 약간의 틈만 열어둔 채 감시하면서 카라사키 세이야가 나오기를 기다린다. 술이 이뇨작용을 일으킨다고 하지만 세이야를 화장실로 먼저 가도록 유도하기 위해 세이야의 잔에 따로 이뇨제가 있었던 걸로 추정된다. 세이야가 문 앞으로 다가오면 그때 범인이 모래주머니가 달려있는 쪽을 힘껏 던져 화살이 딸려 날아오면서 세이야 목에 꽂히는 트릭이다. 화살은 운이 좋게도 목에 박혔지만 애초에 이 트릭은 날아올 방향과 타이밍만 확실할 뿐 급소에 박힌단 보장은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디에 맞든 즉사하도록 맹독을 발라뒀다. 그리고 세이야를 맞추자마자 두 가닥의 실 중 하나를 쪽가위로 자르고 멀쩡한 쪽만 잡아당기면 김전일 일행이 화살을 확인하러 갈 땐 실은 이미 문 밖으로 회수되고 범인은 비명을 듣고서야 달려나온 척 해서 '방 안'엔 아무 증거도 남지 않게 되는 것이다. 촛불에 의존하는 어두운 조명도 사람들이 화살에서 문 틈까지 이어진 실을 못 알아보는 데 일조했다.[15] 그러나 이 과정에서 범인은 실수를 하게 되는데 건물이 워낙 낡은 나머지 모래주머니가 벽에 부딪힐 때 약해진 외벽 일부가 파손됐고 그 파편이 땅에 떨어진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 트릭의 특성상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선 식당 안이 아니라 밖에 있어야 하므로 카라사키 세이야 살해 당시에 식당 안에 있었던 사람들은 범행이 불가능하고, 식당 안에 없었던 사람들 중 나중에 죽은 쿠몬 아사카를 제외한 4명, 시카노 미우, 하나츠카 이부, 시라토리 레오, 쿠로하라 후토시로 용의자가 좁혀진다. 그리고 시라토리는 이들 중 목격자들의 비명이 들리자 가장 먼저 들어왔다.
현실적으로 따져보면 실패 위험성이 상당히 높은 트릭. 어디를 맞출지를 구체적으로 노린 게 아닌데 면적이 작은 목에 맞았다는 건 그만큼 화살이 빗나갈 확률도 컸다는 거고, 화살이 아예 옷을 뚫지도 못할 위험도 있다. 범인이 문 바로 앞에 있었으니 들통날 리스크도 당연히 커진다. 그나마 사람들이 폴터가이스트 현상인 줄 알고 화살에만 시선을 돌린 틈에 묻어갈 수도 있고, 김전일도 살인을 위한 장치가 지금까지 나온 게 다가 아닐 거라고 추리했으니 다른 기회는 얼마든지 많았겠지만.
- 쿠몬 아사카 살해 트릭
2층에 배정된 쿠몬의 방에서 뭔가가 마구 부딪치는 소리가 1층까지 들렸고, 들어가기 직전에 소리가 멎었고 잠긴 문을 쿠로하라가 마스터 키로 열고 들어가자 접시를 비롯한 여러 잡동사니들이 어질러져있었고 쓰러진 갑옷이 쥔 도끼가 가슴에 박힌 쿠몬의 시체가 발견된다. 문이 잠겨있던 상황에서 소음이 나던 대로 방이 어질러져 있어 손님들에겐 물건과 갑옷이 떨어지는 폴터가이스트 현상 때문에 죽은 것처럼 보였고, 창틀의 먼지에 자국이 남지도 않았고 창 밖에서 다른 방으로 이동할 수단도 없어 밀실살인임이 확정.
한동안은 시라토리가 시체 발견 즉시 방을 폐쇄할 것을 지시해 조사를 막았고, 차후엔 "흉기가 어디든 널려있는 이 저택 전체가 위험하지 않냐"는 나카네자와의 지적에 편승하는 척 쿠로하라에게 모든 흉기를 회수하라고 시키고 자기는 그 틈에 나머지 심령연출용 장치들을 인멸하려 한다. 하지만 의도를 짐작한 김전일이 반대하자 일단 1시간 줄 테니 현장 촬영을 마쳐놓으라고 타협해[16] 조사를 허가했고 폐쇄됐던 쿠몬의 방도 조사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쿠몬의 살인은 밖에서 사람들이 소리를 들었을 때 일어난 사건이 아니었다. 접시와 꽃병의 파편과 깨진 소리는 범인이 소레이관에 오기 전부터 미리 깨놓고 소리까지 녹음기 앱으로 녹음해 가져온 것으로, 실제로는 쿠몬이 밤중에 이상한 소리를 듣고 밖으로 처음 나왔던 그 때 죽었던 것이다. 시라토리는 이벤트 주최자로써 전달할 말이 있다며 쿠몬을 방심시킨 다음 방에 함께 들어가자마자 갑옷이 쥔 도끼로 찍어 살해했고, 접시와 꽃병 파편 하나하나를 정성스레 배치해놓고 쿠몬의 방의 열쇠로 문을 잠근 다음, 나중에 다른 사람들과 같이 목격할 때 다른 사람들이 시체에 집중하는 동안 바닥에 몰래 열쇠를 던져놓았다. 김전일은 그릇이 모두 새 것인 점과 범인이 허둥대다 몇 개의 파편의 앞뒤를 뒤집어서 놓은 것을 증거로 제시한다. 따라서 범인은 세이야 살인 당시 알리바이가 없던 사람이자 쿠몬 살해현장을 처음 목격하기도 했던 시라토리와 쿠로하라로 압축되며, 공교롭게도 소리는 딱 시라토리가 소음을 빌미로 밖으로 나온 순간 꺼졌는데 그 당시 시라토리는 목욕 가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다.
이 트릭은 탐정학원Q의 환주관 살인사건 편의 시라스 마유미 살인트릭과 굉장히 유사하다.
한동안은 시라토리가 시체 발견 즉시 방을 폐쇄할 것을 지시해 조사를 막았고, 차후엔 "흉기가 어디든 널려있는 이 저택 전체가 위험하지 않냐"는 나카네자와의 지적에 편승하는 척 쿠로하라에게 모든 흉기를 회수하라고 시키고 자기는 그 틈에 나머지 심령연출용 장치들을 인멸하려 한다. 하지만 의도를 짐작한 김전일이 반대하자 일단 1시간 줄 테니 현장 촬영을 마쳐놓으라고 타협해[16] 조사를 허가했고 폐쇄됐던 쿠몬의 방도 조사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쿠몬의 살인은 밖에서 사람들이 소리를 들었을 때 일어난 사건이 아니었다. 접시와 꽃병의 파편과 깨진 소리는 범인이 소레이관에 오기 전부터 미리 깨놓고 소리까지 녹음기 앱으로 녹음해 가져온 것으로, 실제로는 쿠몬이 밤중에 이상한 소리를 듣고 밖으로 처음 나왔던 그 때 죽었던 것이다. 시라토리는 이벤트 주최자로써 전달할 말이 있다며 쿠몬을 방심시킨 다음 방에 함께 들어가자마자 갑옷이 쥔 도끼로 찍어 살해했고, 접시와 꽃병 파편 하나하나를 정성스레 배치해놓고 쿠몬의 방의 열쇠로 문을 잠근 다음, 나중에 다른 사람들과 같이 목격할 때 다른 사람들이 시체에 집중하는 동안 바닥에 몰래 열쇠를 던져놓았다. 김전일은 그릇이 모두 새 것인 점과 범인이 허둥대다 몇 개의 파편의 앞뒤를 뒤집어서 놓은 것을 증거로 제시한다. 따라서 범인은 세이야 살인 당시 알리바이가 없던 사람이자 쿠몬 살해현장을 처음 목격하기도 했던 시라토리와 쿠로하라로 압축되며, 공교롭게도 소리는 딱 시라토리가 소음을 빌미로 밖으로 나온 순간 꺼졌는데 그 당시 시라토리는 목욕 가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다.
이 트릭은 탐정학원Q의 환주관 살인사건 편의 시라스 마유미 살인트릭과 굉장히 유사하다.
- 니와모토 타이가 살해 트릭
니와모토의 머리에 찍힌 망치는 그가 혼자 있을 때부터 호신용으로 가져다놓았던 물건으로, 모네가 찾아와 대화할 때도 갖춰뒀었다. 그 후 시간이 지나 둘쨋날 아침 니와모토가 나오지 않자 시라토리가 김전일과 마린, 쿠로하라 3명을 니와모토의 방으로 보낸다. 문이 열리지 않자 김전일이 열쇠가 있냐고 묻는데, 남자 손님의 방에는 자물쇠가 없다고 하자 이상함을 느낀 김전일과 쿠로하라가 억지로 몸을 부딫혀 문을 여는데, 니와모토의 방은 안에서 못을 박은 판자가 막고 있었고 니와모토의 시체도 거기서 발견되어 쿠몬 때와 마찬가지로 폴터가이스트처럼 보이게 하려는 밀실살인임이 확정.
그렇지만 방을 밀실로 만든 건 나무판자가 아니라 문틈 사이에 발려진 순간접착제로, 나무판자는 니와모토를 죽일 때 쓴 것과는 별개의 망치로 소음을 최대한 억제하며 일단 안에서 못을 한번 박아둔 다음 못들을 뽑아서 못구멍을 헐겁게 해놓은 다음 재차 약하게 끼워놓고선 문을 닫고 문 밖에서 접착제를 발랐던 것이다. 이 밀실은 살해 대상이 문 봉쇄에 쓸 나무판과 공구가 갖춰진 방에 배정되어야 하므로 범인은 주최측인 덴포도 관계자임을 다시금 못박는 요소.
그렇지만 방을 밀실로 만든 건 나무판자가 아니라 문틈 사이에 발려진 순간접착제로, 나무판자는 니와모토를 죽일 때 쓴 것과는 별개의 망치로 소음을 최대한 억제하며 일단 안에서 못을 한번 박아둔 다음 못들을 뽑아서 못구멍을 헐겁게 해놓은 다음 재차 약하게 끼워놓고선 문을 닫고 문 밖에서 접착제를 발랐던 것이다. 이 밀실은 살해 대상이 문 봉쇄에 쓸 나무판과 공구가 갖춰진 방에 배정되어야 하므로 범인은 주최측인 덴포도 관계자임을 다시금 못박는 요소.
- 결정적인 증거
- 흉기를 회수하자고 할 때[17] "니와모토 씨도 방 안에 놓인 망치의 노루발에 머리를 찍혀 죽었고..."라고 말했는데, 시라토리는 니와모토를 목격한 네 사람(김전일, 쿠로하라, 사쿠마, 시카노)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건의 내막을 알아도 '망치로 맞았다는 것'까지만 알지 '노루발에 찍힌' 것까지는 알 수가 없어야 했다.[18] 나머지 인원은 모두 대합실에 있었기 때문에, 목격자 이외에 그걸 알 사람은 흉기를 직접 내리찍었을 범인 뿐. 그럼에도 시라토리는 부하인 쿠로하라가 말해줬다며 둘러댄다. 쿠로하라가 '전 그렇게까지 말한 적이 없다'고 항변하는데도 "했거든! 네가 잊어먹었을 뿐이지!"라고 특유의 억지 갑질 스탠스로 사람 기억은 이렇게 믿을 게 못 된다며 발뺌하는 게 압권. 어쨌든 말꼬리 잡는 것만으론 인정할 수 없다며 버티지만...
- 사실 소레이관은 전파가 아슬아슬하지만 통하는 지역이었다. 그러나 사건 발생 며칠 전부터 시라토리가 외부에 방해받지 않고 연쇄살인을 계속하기 위해 소레이관 한가운데에 위치한 대합실의 시계 속에 휴대용 전파 방해 장치[19] 를 설치하여 소레이관 전체를 비전파권인 것처럼 속여온 것이다. 다만 소레이관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곳이고 휴대용 발전기도 1년 내내 돌아갈 수는 없기 때문에 외부 연락을 계속 차단시키려면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소레이관 도착 후 김전일이 예상보다 대합실에서 자주 얼쩡거리자(손님에게 차를 대접하려는 중이었다) '손톱이 더러우니 딴 데 가서 깎고 오라'는 어색한 트집을 잡아 김전일을 밖으로 내보내고 배터리를 교체하는데, 교체하며 기계가 꺼지는 그 사이에 잠깐 전파가 통하게 되자 김전일에게 미유키의 라인 메세지가 도착하게 되었다. 김전일은 이 당시에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후에 이 사실을 알게 된다. 발견될 것을 전혀 상정하지 않았던 데다 남에게 보일까봐 황급히 교체한 탓에 전파 방해 장치에 시라토리의 지문이 남아있게 되었고, 이것이 결정적 증거가 된다.
5. 에필로그
이후 체포된 시라토리와 모네의 자백대로 치하야는 소레이관의 내벽 중 한 곳에서 백골화된 유해로 발견되었으며 그 자리에서 그녀를 위로하는 위령제가 치뤄졌다.
시간이 흘러 덴포도에서 이벤트에 참관했던 손님들과 김전일, 마린을 사죄와 감사를 겸한 위로연에 초대했다. 도게자 및 인사를 올린 건 시라토리와 쿠로하라의 상사인 쿠리하라 찰스 타츠로 부장과 쿠로하라. 마린은 혼혈색이 강한 쿠리하라의 외모에 신기해하다 김전일에게 핀잔을 듣고 두 사람에게 사쿠마 요헤이가 인사를 건넸다. 오랜만에 김전일과 다시 만난 사쿠마는 사건에 대해 대대적으로 기사를 써서 히트를 친 데 감사를 표하고, 김전일 씨의 실명은 안 넣었으니 걱정 말라며 나중에 따로 뒤풀이 자리를 갖기로 약속한다.
사건 이후 모네가 죄를 전부 사실대로 밝혔다는 건 김전일도 알았지만 사쿠마로부터 7년 전 사건의 보다 자세한 전말(범죄와 부도덕이 얽힌 현장을 우연히 목격한 치하야를 죽인 입막음 행동과 이를 덮기 위한 폴터가이스트 자작극)을 듣자 무지 경악하며, 동석했던 마린도 김전일과 함께 '최악이다', '우발범은커녕 계획살인이 아니냐'며 동정의 여지도 없다고 치를 떨었다.
김전일은 사쿠마에게 당신도 시라토리에게 일어난 일이 정말 치하야의 영혼이 한 일이라고 생각하냐며 우리 눈 앞에서 일어난 비상식적인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하는데, 이에 사쿠마는 오컬트의 어원을 아느냐고 되묻는다. 오컬트는 '숨겨진 것'(occultus)이란 라틴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눈에도 안 보이고 만질 수도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세상엔 의외로 눈에는 안 보이는 것들이 훨씬 많고 그 모든 게 진짜는 아니어도 가짜라는 법도 없으니 정말로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그만 아니겠냐"고 김전일을 위로해준다.
그렇게 사쿠마가 수집해온 온갖 괴담을 듣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아침 내내 집에서 퍼질러 자던 김전일. 그런 그의 집 방문을 누군가가 열고 김전일을 찾아와 거칠게 깨우는데, 다름아닌 김전일의 사촌동생 '''킨다이치 후미.''' 숙취에서 깨도록 물까지 건네주며 자기가 보내준 '그것'을 아직 안 봤냐고 묻는데, 그녀는 현재 '''탐정 회사'''에 근무하며 '''미스터리 소설가'''를 겸임하고 있는데 소설 소재가 다름아닌 '''김전일의 리즈시절 활약상'''이었다. 지금까지 소설을 받아만 두고 내용은 못 읽어본 김전일은 이걸 듣고는 경악하며 걱정하는데 후미는 요령껏 잘 각색해왔으니 걱정 말라고 안심시킨다.
그리고 그녀가 김전일의 집에 찾아와 전해준 사실은, 자신이 그 소설을 통해 이번에 미스터리 소설계의 등용문인 "오소카와 미스터리 대상"으로부터 '''가작 입선'''을 받았다는 소식이었다.
6. 평가
좋게 말하자면 '''신선함''', 나쁘게 말하자면 '''용두사미'''. 한일 양국 독자들에게 호불호가 엄청나게 갈리는 에피소드이다.
일단 범인인 시라토리 레오는 처음에는 굉장히 비호감에 발암 유발 캐릭터로 등장했는데, 김전일 전 시리즈를 통틀어서 역대급 갑질녀 컨셉을 잡고 나온데다가 마린에게 성희롱까지 하여 독자들에게 고운 시선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캐릭터 묘사가 풍부하였기 때문에 몇몇 독자들에게는 혹시라도 준레귤러로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감을 주기도 했고, 범인임이 밝혀진 뒤에는 매우 처절한 동기로 인하여 시라토리에 대한 평가는 말 그대로 떡상했다. 또한 캐릭터 분배가 오랜만에 굉장히 잘 되어있는 에피소드로, 버려지는 엑스트라 캐릭터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20] 그래서 '딱 하나'만 빼면 평타 이상은 간다는 평가도 많았다.
단점이라면 우선 작가가 언급한 "역대급 무서운 에피소드"와는 정반대로 공포 분위기를 아예 주지 못했던 것, 그리고 세이야 살해 시 어딘가 나사가 빠진 듯한 트릭이었다. 세이야 살해 트릭은 모래주머니를 손으로 던져서 연결된 화살을 신체에 정확히 맞춘다는 트릭 자체가 실제로 성공 가능성이 굉장히 낮았고, 성공한다고 해도 자동 발사 장치를 사용하면 될 것을 굳이 왜 수동으로 던지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냐, 범인은 무슨 코시엔 투수 출신이라도 되느냔 의견이 상당히 많이 나온 트릭이었다. 또한 치하야가 보여주는 환시를 통하여 시라토리가 사건의 전말을 안다는 것 자체도 추리물에서는 반칙 취급 받는 오컬트적 요소라 비판의 여지가 없지는 않았다. 여기까지만 보자면 나름 잘나가는 김전일 에피소드 중 하나였겠지만...
'''66화에서 뜬금없이 모네를 죽여 마무리 지으려는 시라토리한테 치하야가 빙의하여 살인을 저지한다는 어이없는 전개로 상승하고 있던 주가를 죄다 말아먹었다.''' 뜬금없는 오컬트적 요소가 가미된 추리물이라는 비판이 극대화 되어버린 것. 애초에 카라사키 일행이 했던 짓거리가 집단 약물 성행위를 하다 들켰다는 이유로 후배를 계단에서 밀고 살아있는 채로 벽에 묻는다는 역대급 악행이었기 때문에 시라토리가 모네를 66화에서 죽이거나, 미수로 끝나도 시라토리와 작중 내내 대립하던 하야마 마린이 대신 막고 위로해주는 전개를 예상하는 독자들이 많았다. 굳이 오컬트적 요소를 추가한다면 치하야의 백골이 벽에서 튀어나와 모네를 참교육하는 등 공포감이나 긴장감을 주는 전개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이없이 빙의라는 전개를 사용하여 보는 독자들을 실소케 해버린 것이다.
물론 빙의라는 전개를 마냥 어이없다고 비판하기에도 어폐가 있으며,[21] 츠키모리 치하야가 유령으로써 재등장할 거란 복선 자체는 꾸준히 깔려왔다. 사쿠마가 사건 이전에 혼자 방문했다가 가위에 눌릴 때 본 여자 유령도 시라토리의 회상 속 치하야의 인상착의와 일치하며, 에피소드 중간중간에도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려주길 원하는 정체불명의 독백이 나오며 범인을 향해서도 '당신은 날 알아차렸기 때문에 이런 끔찍한 짓을 한 거지? 나머지 한 명까지 죽이지 않으면 안 되는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와 치하야가 어떤 식으로든 사건을 매듭지으리라 추측하는 것도 어렵진 않았다. 문제가 있다면 빙의라는 소재를 활용하는 방식이 수준 이하였다는 것이 문제.
37세에서 오랜만에 전성기 시절 에피소드로 돌아가나 했던 팬들의 기대감을 저 장면 하나로 뭉개버렸던 것. 저 결말이 얼마나 어이가 없었으면 최근 들어 포스가 급락하여 한국 팬덤에서 바퀴벌레 취급(...)을 받고 있는 타카토 요이치를 차라리 써먹는 게 낫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22]
사실 상술했듯이 작가인 아마기 세이마루가 소레이관 살인사건은 연재 시작 전부터 트위터로 작가 공인 시리즈 최고 걸작이라고 홍보했다. 본편에서는 최고에 선이 그어지고 최공(最恐)[23] 작품이라고 표시되어 나왔다. 오랫만에 초기 김전일의 오컬트적이면서 괴기스러운 느낌[24] 으로 돌아온 것이 아닌가 하고 독자들의 기대가 컸기 때문에 그만큼 주목받는 에피소드였다. 공포가 부족했다는 건 호불호를 막론하고 거의 일치되는 편이었지만 트릭과는 별개로 유령과 사이코메트리 같은 오컬트 요소가 나와 극을 보조해주는 전개나 살인 트릭에서 전성기 에피소드를 떠올리는 팬들도 상당히 많았다.
결국 이번 회차의 평가는 저 결말 파트 하나 때문에 매우 갈리게 되었으며, 이 에피소드를 기점으로 37세에서 시즌1 시절의 역량을 기대하긴 더 이상 무리일지도 모른단 비관론이 본격적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7. 여담
- 앞서 언급한 대로 시라토리 레오는 김전일네 회사의 거래처 인물이란 설정으로 이후로도 김전일이 여기저기 파견될 명분을 줄 수 있고 특이한 이름, 많은 감정표현, 마린과의 대비구도 등 캐릭터성 묘사가 풍부한 편이어서 정체가 탄로나기 전까진 아케치 켄고, 이츠키 요스케처럼 첫만남이 반동 인물인 레귤러 캐릭터로 자리잡길 기대받기도 했다. 다르게 보면 과거의 '친구가 범인', '사망처리자가 범인', '경찰이 범인'처럼 그런 독자들의 편견을 역이용한 작가의 반전으로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그럴 가능성만 아니면 행적이 워낙 전형적인 김전일 범인이었단 평도 적지 않아서...
- 시라토리가 범인으로 확정된 이후에는 의외로 사쿠마 요헤이가 종종 얼굴을 비추지 않을까란 예상이 꽤 존재하는 편. 다만 이쪽도 자주 얼굴을 비추면 이츠키랑 포지션이 겹치게 된다.
- 작중에서 김전일이 한 병에 30만엔짜리 고급 와인을 보고 "내 월급보다 비싼데"란 말을 하면서 월수입을 간접적으로 언급한다.
- 등장인물 소개시 무언가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는 듯 무표정으로 침묵하고 있던 등장인물들이 본편에서 피해자가 될 거라는 독자들의 추측이 있었는데, 그 추측이 현실이 되었다.
- 범인의 정체에 대해 말이 많았던 에피소드였는데 시라토리가 범인이라는 근거는 넘칠 정도로 많았지만, 일단 리튬 장치나 전파방해장치 등 여러 손 많이 가는 장치들은 초대받은 사람들보다는 주최측 인물이어야 미리 설치하기 용이하다는 점에서 같은 덴포도 직원인 쿠로하라 후토시도 실행 가능할만한 트릭이 많았고, 손님 중 식사 대접에 관여했던 우메무라 슈지도 수상한 행적을 보였고 범인이라 여겨질 만한 페이크 정황도 많이 나와 범인이 누구인지 독자들이 잘 확정하지 못했던 에피소드였다.
- 이전 에피소드에 이어 계속해서 처절한 동기를 지닌 에피소드가 나왔다. 특히 이번 피해자들이 저지른 만행은 에피소드 전체를 통틀어 신기록 갱신으로 평가받기도 할 만큼 악질이라[25] 동기 자백 전까지 혐성 갑질이나 나사빠진 트릭 관련 실수로 그간 저평가받던 시라토리의 주가가 확 뒤집히고 동정 여론이 많아졌을 정도. 게다가 피해자들 모두 이벤트 내내 죄책감은 전혀 보이지 않고 그들 중 유일하게 범인 고발 전까지 죽지 않았던 모네도 잘못을 뉘우치긴 커녕 거짓말로 비난과 벌을 면피하려다 들킨다는 반전 연출도 한 몫했기에 시라토리에게 살해당한 피해자들과 모네에게 동정의 여지는 완전히 봉쇄되어버렸다.
- 비록 작중에선 사건이 종료된 후 카라사키 모네가 모든 전말을 순순히 자백해서 잘 해결되긴 했지만, 그들의 악행에 대한 직접 증거라곤 객관적이지 않은 환각과 꿈뿐[26] 이고 실제로 위증으로 끝까지 면피하려 들었으니 현실이었다면 시라토리 레오가 호소한 대로 법적으론 피해자들의 죄를 완전히 입증하긴 힘들 사건이었다. 어쨌든 쌍방 모두의 진술이 일치하게 되었으며 사쿠마가 쓴 사건 기사가 히트를 쳤다는 언급으로 보아 치하야 실종사건의 진실과 이번 살인의 동기도 대중들에게 잘 알려졌을테니 시라토리 레오는 원래 받아야 될 형벌보다 감형받을 가능성이 클 것이고 카라사키 모네는 비록 죽임당하는 건 면했어도 과거의 사건의 공범이었던 남편이 살해당했으며 참작사유가 충분한 시라토리와는 달리 죄질도 악랄하고 최소한의 참작사유마저도 없으며 처음부터 뉘우쳤던 게 아니라 위증으로 면피하려고 시도했던 것도 문제가 돼서 가중처벌은 물론 사회적으로 크게 매장될 가능성이 높다.
- 시라토리 레오는 김전일의 메이저 클리셰를 2가지나 충족하는 범인이기도 하다. 김전일과 성(性)적으로, 코믹하게 엮이는 여성은 대부분 범인이라는 것과 원래 안 그렇던 인물이 복수심에 불타 인성이 안 좋은 척하는 연기를 하는 것이 그것이다.
비록 아직 자세히 언급되진 않았지만, 폴터가이스트 트릭 설치는 자기 이외의 다른 행사 주최자들의 눈이 다른 데 가있을 때만 가능하니 김전일과 마린에게 일부러 무리한 갑질을 시킨 것일 가능성이 높다. 당장 손톱 깎으라고 내쫓은 것도 방해전파기를 재충전하려고 지어낸 말이었고 트릭이 들켜 입막음으로 무고한 살인을 해버리는 다른 사건 범인들도 있었으니 그 편이 차악이긴 하다.
- 한 에피소드가 완전히 마무리되고, 다음 화에서 새로운 에피소드가 시작되었던 지금까지의 패턴과는 달리, 다음 화와 이어지는 듯한 장면으로 에피소드가 끝났다.[27]
[1] 원제의 '騒霊'의 음독 발음 '소레이'을 그대로 음차했다. 다만 '館'은 '칸'이 아닌 '관'으로 그대로 표기.[2] 일본 광고기획사 랭킹 1, 2위인 덴츠('''"電"'''通)와 하쿠호도(博'''"報堂"''')의 이름을 조합한 회사이름이다. 작중 세계관에서 일본최대의 광고기획사라는 의미에서 지은 듯. 참고로 매출 규모는 1위인 덴츠가 2위 하쿠호도의 약 2배 정도 된다.[3] 소레이(騒霊)는 일본어로 폴터가이스트를 의미한다.[4] 관계자들 사이에서 처음 언급된 59화에선 5년 전으로 나왔지만, 당시 츠키모리 치하야는 신입생이었으니 18~19세였을 것이며 관계자 중 가장 어린 쿠몬과도 나이대가 맞아떨어지므로 5년은 오타였고 7년 전이 옳을 것이다.[5] 손님들을 기껏 인솔해온 두 사람에게 다리 너머로 되돌아가 전체 인원수×2박 3일분 식재료를 직접 다 들고 오게 시키거나, 귓속말로 손톱이 더러우니 깎고 오라고 모욕주거나, 모종의 사고로 김전일에게 목숨을 구해진 뒤에도 책임자인 자기 대신 하청 직원인 김전일이 사죄토록 눈치를 줘 김전일과 마린은 도게자, 본인들은 90도 폴더 인사로 고객들의 불안을 무마하고, 손님들을 우선한다며 김전일과 마린에겐 샤워실이 안 딸린 방을 주고 자기들 둘은 예외인 등.[6] 사쿠마 요헤이도 이들 중 하나로 이번 소레이관 체험 이벤트에 지원한 이유 중 하나도 당시 행방불명된 치하야와 관련된 단서를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시라토리가 동기를 자백하며 '7년 전에 너희가 한 짓'이라 운을 땠을 때도 문제의 사건임을 바로 알아봤고 이번에 찾아왔을 때 당시 관계자들이 4명이나 찾아온 우연에 매우 놀랐었다고 한다.[7] 일본에서는 부부동성 제도에 따라 기존 부부가 이혼하면 아내의 성이 결혼 전 성으로 되돌아간다. 또한 자녀의 경우 따라간 부모의 성을 따르게 되며, 레오와 치하야의 성이 달랐던 것도 이 때문.[8] 후술할 진상으로 보아 피해자들이 매장 장소를 의심받지 않게끔 휴대전화를 챙기고 적당히 떨어진 지역에다 버린 것으로 추정.[9] 동생과는 달리 오컬트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인터넷에선 폴터가이스트의 저주 운운해대니 헛소리로 치부해 더욱 안 가려고 의식했다. 만약 노파심에라도 들렀다면 운명이 여러모로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10] 이 부분은 학교 7대 불가사의 살인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그 외에도 쿠몬 사망 전 용의자들이 보내는 개인적인 시간을 보여주는 단독컷에도 복선이 있었는데, 시라토리가 샤워하느라 읽다가 놔둔 소설책은 에드거 엘런 포의 검은 고양이였다. 책 내용 자체가 죽은 아내를 애완 고양이와 함께 매장했다가 그 고양이의 울음소리로 죄가 들켜 사형당한다는 내용으로, 치하야가 소레이관 벽에 매장되어 있었으며 시라토리가 검은 고양이처럼 피해자들을 사형대로 보낸다는 적나라한 복선이었다.[11] 피해자들이 한 짓들이 역대 에피소드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악행이었기 때문에 이야기를 듣던 사람들 전원이 경악한다. 특히 이 에피소드에서 쭈욱 실눈 캐릭터를 유지하던 우메무라가 대놓고 표현한 것은 아니지만 눈까지 크게 뜨는 몇 안되는 장면을 보여주며 "어떻게 사람새끼라는 것들이 되가지고 저런 극악무도한 짓을 저지를 수 있지"라는 식의 뜻이 담긴 듯한 매우 경악하는 표정을 짓는 반응을 보인다.[12] 시라토리가 본 환시 내용 중 맨 처음에 약물가루와 흡입기가 흩어진 광경이 나온 건 이런 이유였다. 게다가 원래 이 네 사람은 테이요 대학에 입학할때 금수저인 부모 빽으로 들어왔던지라 이런 실태까지 까발려지면 더는 돈으로 무마하기 힘들어질 건 당연지사였다.[13] 김전일도 문 가까이 귀를 들이대서야 겨우 들린 소리를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는데도 들렸다고 할 때부터 독자들의 의심을 샀었다.[14] 옆에서 처음엔 응원단, 나중엔 치어리더 코스프레로 응원하는(...) 마린의 SD 캐릭터는 덤이다.[15] 밀랍인형성 살인사건의 알리바이 트릭도 유사한 효과를 노리고 조명을 촛불로만 배치했다.[16] 자백할 때 김전일을 두고 "그저 하청에 불과한 얼빠진 남잔 줄 알았는데 발목을 잡히다니..."라고 평한 걸 봐선 얌전히 경찰에 제출할 사진만 찍고 나올 줄 알았던 모양. 실제로 김전일이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현장 정리(즉, 증거 회수)를 서둘렀다. 물론 김전일은 사진 촬영하려던 마린을 막고, 현장을 둘러보면서 추리와 연결했다.[17] 그토록 무마하려던 자연발화 트릭을 김전일이 규명해내서 범인이 동요하던 때였다.[18] 심지어 목격자였던 시카노 미우조차도 문 밖에 있었는데다 약간의 공포심 때문에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그저 '니와모토 씨 같은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고만 느꼈을 뿐.[19] 방해전파를 방출해 전화 연결을 상쇄하는 기계로, 콘서트 같은 공연 시 휴대전화 벨소리를 막을 용도로도 쓰인다. 직장이 이벤트 홍보 관련 업체다보니 김전일도 수단을 쉽게 알아챘다.[20] 시카노는 니와모토 살해 이후 추가적인 증언("시신은 봤지만 노루발에 찍힌 건 보지 못했다"라는 발언)으로 범인에 대한 추가 단서를 제공하였고, 우메무라와 쿠로하라는 독자들을 혼동하게 하는 정황을 보여주는 페이크 범인 역할을 맡았고, 나카네자와는 물-리튬 트릭에 대한 단서 제공 및 사건 해결에 1시간이라는 제한시간을 거는 트리거를 제공하였다. 사쿠마는 에피소드 중간중간 떡밥 해결에 공헌하였으며 이에 따라 매우 비중있는 엑스트라로 등장했다. 그나마 비중이 공기였던 하나츠카 이부 역시 회상씬에서 엄청나게 큰 흉터를 보여주며 소레이관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싶은 페이크 정황을 남겼다.[21] 김전일 세계는 원래부터 오컬트 요소가 강하게 존재한다. 마신 유적 살인사건의 마조님이라든지, 밀랍인형성 살인사건에서 김전일 일행을 보호해준 유령이라든지, 설령전설 살인사건에서 조난자를 구해주는 설령 타카하시라든지... 다만 이 케이스들은 사건이 다 해결된 후의 결말 부분에만 관여한 데 반해 이번 편은 범인의 행동 동기에부터 오컬트 요소가 개입하고 있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22] 마침 시라토리 레오의 "레"가 한자로 "아름다울 려"이고 시라토리는 아프로디테의 상징인 백조를 의미하므로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인 아프로디테가 아닐까 하는 이야기가 떠돌긴 했다.[23] 공은 공포의 공 자로, 가장 무섭다는 의미. 일본어로 최고(最高- 사이코)와 최공(最恐- 사이쿄)이 비슷하게 읽히는 것을 이용한 말장난이다.[24] 자세한 것은 소년탐정 김전일의 평가 부분 참조[25] 학교 7대 불가사의 살인사건, 은막의 살인귀에서 보듯이 우연치 않은 사고나 이성을 잃은 우발적 행동으로 사람이 죽자 이를 감추기 위해 시신을 감추는 경우는 많았지만 이번처럼 살아있는 걸 확인하고도 성가시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사람을 벽 안에 생매장하는 극악무도한 수단까지 쓴 경우는 없었기 때문이다.[26] 치하야의 시체는 죽었을 때부터 발견되기까지 무려 7년이나 묻혀있었다. 그 정도로 오래 된 시신에 의학적인 증거(생매장당한 증거: 벽 안에서 숨을 쉬고 벽을 긁었을 흔적)가 남아있긴 힘들며, 설령 운 좋게 시신이 시랍 형태로 보존되어 있었어도 동생의 죽음을 실체험할 만큼 정신적으로 몰린 시라토리로썬 이성적인 희망을 품기 어려웠을 것이다.[27] 긴다이치 후미가 김전일에게 찾아와서 자신이 쓴 소설이 대회에서 입상한 것을 알리며, 김전일이 놀라는 장면에서 갑자기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