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가

 


1. 개요
2. 체험
3. 진실
4. 관련 문서


1. 개요


/ Haunted House[1]
유령이 나오는 건물, 쉽게 말하자면 귀신 붙은 집. 폐가와 의미가 혼동되는 경우가 많은데, 굳이 폐가가 아니라도 유령이 나온다거나 불길한 일이 일어났다면 흉가로 간주된다. 이를테면 지은 지 채 1년밖에 안 된 신축 아파트라도, 거기서 이전 입주자가 자살했다거나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거나 하는 흉흉한 일이 있었다면 충분히 흉가로 간주될 수 있다. 즉 현재 입주자가 있는 집도 심령 현상(또는 불길한 일)이 계속 일어나면 흉가라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도깨비집(お化け屋敷)'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놀이공원의 어트랙션인 유령의 집도 같은 단어를 사용한다.
흉가에 붙어있는 귀신은 지박령이라고 부른다. 꼭 흉가뿐만 아니라 특정한 장소에서 떠나지 않고 붙어 있는 귀신을 말한다.
공포영화나 호러 게임 등지에서 소재로 자주 쓰이는 편. 보통 대놓고 흉가라고 경고하는 인물이 나오는데, 주인공 일행은 꼭 가지 말라는데도 기어들어간다.[2]
영화 폴터가이스트의 소재이기도 하다.
수정일 기준으로는 국내외 정부이나 지방자치단체 또는 법인, 개인관리하는 흉가에 허락없이 무단출입할 경우엔 주거침입죄이나 다른 민형사상 처벌 당할 수 있다.

2. 체험


흉가 체험을 좋아해서 직접하거나 방송해달라는 제보도 하는 이들이 있는데, 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주인이 있는 건물은 하지 말자. 혹시라도 건물주가 있는 건물을 가보려고 하다간 경찰서에 갈 수도 있다[3]. 그러니까 흉가 체험하고 싶다면 건물주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고, 건물주가 있다면 어떻게든 양해를 구한 다음에 하자. 재치 있는 건물주라면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그리고 함부로 흉가체험을 하다간 다른 의미로 진짜 큰일 치루는 수가 있다. '흉가 체험' 인터넷 방송 중 시신 발견 한밤 '흉가 체험' 간 유튜버 깜짝...촬영중 부패된 시신 발견
어느 심리학자가 사람들이 무섭다고 이불을 뒤집어 쓰면서도 공포 영화를 보는 심리에 대해 설명하길 '나는 안전하다.'는 사실에서 오는 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종의 갭 모에 심리를 느끼기 위한 것인데, 주인공이 온갖 아찔하고 위험한 상황을 요리조리 빠져나오는 상황에 동화되면 쾌감을 느낄 수 있다. 그냥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은 따분하고 재미없지만 '일상탈출'로서 흉가에 가면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으며, 흉가에서 딱 나왔을 때는 마치 화생방 훈련 마치고 나와 신선한 공기를 쐬는 것과 같은 쾌감을 느낄 수 있다. 흉가 안은 실제 먼지로 가득 차있다.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이누나키 마을 괴담에 환상을 가지며, 실제 직접 신비의 이누나키 마을을 찾아 한국에서도 후쿠오카현으로 떠나는 흉가 마니아들이 있는 것만 봐도 흉가 체험은 곧 일상탈출임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흉가를 한 번쯤 체험해보고 싶어하지만, 흉가는 기본적으로 돈이 안 되어 버려진 폐가이므로 접근성이 좋지 않은 외지에 있기 마련이다. 게다가 인적이 드문 관계로 요즘 같은 때는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서울 수도 있다. 그렇게 힘들게 막상 찾아가봐야 솔직히 그냥 외딴 곳에 버려져 오랫동안 흉하게 방치된 폐가이므로 딱히 볼 것도 없고 시시할 수가 있다. 그래서 오히려 흉가 체험을 하고 싶다면 일본의 테마파크인 후지큐 하이랜드의 '''전율미궁'''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시시한 유령의 집 따위와는 비교를 거부할 정도로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어트랙션으로, '''장장 1시간에 육박'''한다. 애초 '''흉가를 체험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전문 디자이너가 설계한 어트랙션'''인 만큼 흉가 마니아들의 만족도가 무척 높은 편이다.
방탈출 카페는 문제를 풀고 방을 탈출하는 곳이지만, 밀폐된 방에서 탈출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흉가와 비슷하다. 특히 살인 사건이 일어난 현장을 배경으로 꾸며놓은 방에 갇혀 있을 때는 인테리어가 묘하게 사실적이라 더욱 그렇다. 다만 이곳은 유령의 집처럼 깜짝 놀래키는 연출은 없으므로 원초적인 공포감을 원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두뇌 게임이라서 귀차니즘에게는 공포가 아닌 짜증을 유발할 수 있으나, 탈출시의 쾌감은 흉가와 비슷하다.
직접 흉가 체험을 하기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대리 흉가 체험을 할 수 있는 게임들도 있다. 명작 호러 게임 사이렌에서는 타보리 탈출 미션이 최고로 꼽힌다. 이 미션을 깬 사람들은 마치 쇼생크 탈출이나 빠삐용의 심정을 느꼈다는 게이머도 있었을 정도. 고작 타보리 가의 집을 탈출하여 마당에 나왔을 뿐인데도(대문 밖으로 나가면 미션 종료) '''자유'''가 느껴지는 이유는 괴로운 이곳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강렬한 욕구를 느꼈기 때문이다.[4]

3. 진실


사실 유명한 흉가니까 환각이나 환청을 본다는 해석이 옳을 것이다. 미스테리 특공대는 물론, 이영돈 PD 논리로 풀다의 방송에서 흉가 카페 등에서 활약하는 회원들을 가지고 실험을 했었다. 평범한 폐건물을 유명한 흉가라고 한 뒤에 실험해봤는데, 귀신을 보고 비명을 지르고 뛰쳐나오거나, 헐레벌떡 뛰쳐나와서 귀신을 봤다는 둥. 여기엔 귀신이 있을 것이라는 암시 때문에 내면에 잠재된 귀신의 이미지가 형상화된 것이다. 설사 저곳이 흉가란 정보를 몰랐다 해도, 척 봐도 기괴한 낙서가 있고 무속인들이 버리고 간 잡다한 기이한 것들이 널려 암시의 도구로 작용한다. 미스터리 특공대에서 소녀시대[5]를 대상으로 암시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 3.1 운동 암시를 넣어준 뒤 전생 체험을 해봤더니 멤버 절반이 자신이 유관순이었다고 했을 정도.
이는 무심코 흘려본 것도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 암시가 되어 일깨운다라는 것인데, 실제 버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학창시절 좋아했던 노래를 무심코 들었을 뿐인데 그게 암시가 되어 꿈에 학창시절이 나온다든지, 우리의 잠재의식은 자그마한 것에도 암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물며 유명 흉가들은 너무 대놓고 암시를 자극할 만한 게 널렸다. 과거에도 '음악 하나로 사이코패스조인성' 기사가 웃음을 안겼다. 조인성이 커피를 가지고 미소를 짓는 흔한 CF였는데, 그 CF의 배경음을 어느 네티즌이 음산한 스릴러 음악으로 바꿨더니 조인성의 살인미소가 소름끼치는 사이코패스의 미소로 느껴졌던 것이다. 이는 똑같은 조인성의 미소라도 음산한 음악이 불길한 암시를 일으켰기에 이렇게 느껴지는 것이다[6]. 즉, 조인성의 살인미소도 무섭다고 생각하고 보면 무섭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이다.
흉가에 가서 귀신이 붙어 시달린다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암시'로 인한 것이다. 흉가 자체가 꺼림칙하고 무섭다보니 다녀와서 계속 마음에 남게 되고, 스스로 불안한 마음이 허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굳이 흉가 안 가도 멀쩡히 살아있는 X-JAPAN의 멤버 요시키의 망령에 시달린 사례가 한국에 있다. # 평범한 주부가 어느날 재활용 옷 중 괜찮아 보이는 까만색 옷을 집어왔는데, 까만색 티에서 보이는 여인이 기분 나쁘다고 느꼈고 그 뒤로 집 안에 안 좋은 일도 일어나고 몸도 아프고 해서 그 티셔츠를 뒷산에다 고이 묻어놨다고 한다. 하지만 계속 그 여인에게 시달리고 점점 더 병들어 가서 방송에 제보한 건데, 다행히도 그녀가 옷을 태우지 않고 묻어놨기에 망정이었다. 실제 제작진이 뒷산에 가보니 주부가 티셔츠를 고이 묻어놨었는데, 일단 파헤쳐서 수거하여 조사했다.
일단 그 불길한 이미지의 정체를 조사해봤는데 알고 보니 여자가 아닌 남자였고, 한 시대를 풍미한 일본의 록밴드 X-JAPAN의 리더 요시키였다. 이 허무한 사실을 안 뒤 주부는 얼굴에 화색이 돌았고 이후 병에서 해방되었다. 만약 주부가 티셔츠를 태워서 흔적을 없앴다면 정말 계속 귀신이라고 믿고 시달렸을 텐데, 이것은 천상 '마음의 병'인지라 백약이 무효이고 퇴마 치료나 받아서 심리적 위안이라도 얻는 게 최선이었을 뻔했다. '요시키'란 사실을 알고 해방된 것은 '귀신은 없다'는 심리 상태로 바뀌었기 때문인데, 마찬가지로 퇴마의식 자체를 하고 나면 역시 '이제 더 이상 귀신은 없다.'는 심리 상태로 바뀌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있다. 참고 자료.
흉가에 다녀오고 난 뒤 편집증적인 증세를 보이면서 귀신에게 사로잡힌 듯한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는데, '숫자'에 사로잡혀 편집증적인 증세를 보이는 스릴러 영화인 짐 캐리 주연의 '넘버 23'도 있다. 넘버 23 리뷰에서는 한국에서 숫자 4처럼 언뜻 아무 의미도 없어보이는 숫자 23에 '공포'의 의미를 부여하니 귀신보다 더 무섭게 주인공을 괴롭히듯이 "사소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초첨을 맞춘 영화로 해석했는데, 왜 주인공이 이런 행동을 보이게 된 것인지에 대해 '어떤 여자'가 내 주변에 있다는 공포에 사로잡히는 편집증을 예로 들어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한번 의식하기 시작하면 점점 더 그 여자의 얼굴을 보게 될 것이고 단순한 구름에서도 그 여자의 얼굴을 스스로 찾아낼 것이라고 하는데, 흉가체험 후 편집증이 생기는 사례와 비슷하다. '넘버 23'의 주인공은 우연히 읽은 책을 계기로 23이란 숫자에 강박증이 생겨 집착하기 시작한다. 심지어는 32라는 숫자를 뒤집어 23을 만들어 계속 23이 내 주변을 맴돌고 있고 날 죽일 것이라며 점점 공포에 사로잡히며 피폐해진다. '생각하면 더 멀어진다'고,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을 땐 증세가 심해지나 역설적이게도 오히려 스스로 죽기로 결심하여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으니 해탈한 듯 "운명이란 건 없다. 선택만이 존재할 뿐"이란 깨달음을 얻는다. 흉가체험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이 영화 속 주인공처럼 스스로의 의지와 선택으로 마음먹기에 따라 초월자가 되어 귀신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7].
'넘버 23'의 주인공이 우연히 읽은 책이 자신과 흡사하게 느껴져 점점 강박증이 심해졌던 것처럼, 흉가카페나 유튜브 등지에서 이런저런 말을 많이 들을 수록 '어 나도 그런 현상 있었는데 혹시?'라고 의식하게 되고 점차 넘버 23의 주인공처럼 스스로가 만든 틀에 갇혀 늪에 빠진 것처럼 헤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말을 많이 들으면 들을수록 당신은 더욱 더 약해진다'란 격언도 있는 것인데, 각종 괴담이나 미신에 심취하여 지나치게 이런저런 것들에 의미를 많이 부여하여 징크스가 많아질 수록 겁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모르는 게 약이나 '''말이 씨가 된다'''는 말도 있는데, '삼재'라며 평상시라면 그냥 넘어갈 법한 일도 삼재와 연결시키며 불안에 빠진다면 정말 스스로 불운을 불러올 수 있다. 실제 '끌어당김 법칙'이라고 자신에게 닥쳐오는 모든 현상은 자신의 생각이 그것을 끌어왔기 때문이니 긍정적인 상상을 하라는 강연도 있다.
상상임신처럼 근육 운동을 하는 상상만으로 근육이 생긴다는 실험이 발표가 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마치 야한 상상을 하면 발기가 되고, 맛있는 거 먹는 상상하면 군침이 도는 것처럼 근육 운동을 하는 상상을 하면 몸에서 미리 힘을 줘서 대비하기 때문에 상상만으로 근육 운동을 하는 효과[8]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일종의 조건반사인 셈. 마찬가지로 무서운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 우리 몸이 실제 공포 상황을 겪는 것처럼 대비하게 되는데(경계발동), 동물들도 위기를 감지하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스피드와 파워가 증가하며 고통에 둔감해진다. 하지만 무서운 상상은 물리적으로 공격당하는 게 아닌 망상에 공격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망상에 시달리면 교감신경계를 자극하여 박동수가 올라가고, 몸이 계속 극도의 긴장 상태에 빠져 스트레스 상황에 오래 노출되어 있다보면 급기야 몸에서 병까지 생긴다. 따라서 뇌내망상을 날려주면 치료 효과가 생기며, 퇴마사가 귀신을 쫓아보냈다는 신호(암시)만 넣어줘도 일정 부분 치료 효과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심리학에서 역할극의 효과를 떠올려 보자.
객관적인 사실인지 여부와 신체의 반응은 상관 없다. 예를 들어 평범한 시민이 다가오는데 그를 살인마라고 오인한다면 심장박동이 증가하며 경계모드로 돌입할 수 있고, 살인마가 죽이러 다가오는 데도 평범한 시민이라고 생각했다면 아무런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것도 없는 폐가를 흉가로 꾸며놓으니 귀신을 목격하던 사람들이 야산에 시체가 암매장되어 있는 사실을 모르니까 밤에도 아무렇지 않게 올라다니기도 했다. 흔히 여성이 사랑에 빠지면 예뻐진다는 말이 있는데, 애완동물과 포옹을 하거나 연애 영화를 보기만 해도 여성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한다. 특히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낄 때 여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되는데, 상상으로도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 이렇듯 우리 몸은 실체 여부와는 상관 없이 상상만으로도 몸이 대비하며 실체처럼 느끼기 때문에, 귀신이든 외계인이든 믿는 대로 느낄 수 있다. 광신도들을 보면 자신이 믿는 신이 주변에 있다고 느끼거나 목격하지 않던가. 따라서 귀신이 내 몸에 붙어있다고 생각하면 몸도 그렇게 반응하기 때문에 단순히 그 사람의 반응만 보고 귀신이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군인들도 경계모드가 발령나고 그 상태로 오래 지속되면 피로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처럼, 뭔가가 내 몸에 달라붙어 날 위협한다고 느껴 경계모드가 발동되고 그 상태로 오래 지속되면 피로가 급격히 쌓이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쇠약해진다. 축구에서도 선수들이 '이기고 있다', '지고 있다'란 생각만으로 표정이나 움직임에서 그대로 드러나는 것처럼, '뭔가가 계속 내 몸에 붙어있다'란 생각만으로 표정이나 행동이 달라진다. 따라서 이런 경우 가장 좋은 해결책은 본인이 마인드 컨트롤로 다스리는 것이다.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란 말이 가장 들어맞는 경우다. 그게 안 되면 전문의 자격증이 있는 심리센터 최면클리닉 같은 곳에 가서 무의식으로 들어가 원인을 알아내고 적당히 긍정적인 암시를 불어넣어주는 것이다. 일반 정신과에 가봐야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그냥 진정제를 처방해주는 경우가 많아, 이것은 그냥 일시적인 진통제 수준에 불과하기에 효과가 없다.
흔히 귀신 방송에서 병원에 가니 차도가 없었는데 퇴마사에 찾아가니 호전되는 클리셰가 바로 이런 경우다. 진정제 같은 약보다는 차라리 퇴마사가 효과가 더 있다. 다만 위에서도 전문의 자격증이 있는 최면클리닉을 강조했는데, 귀신을 다룬다는 최면술사나 퇴마사나 스님이나 목사들 중에는 검증되지 않은 사기꾼들이 많기 때문이다. 완전 호구로 보고 부적이나 굿 같은 거에 수백, 수천만원까지 요구하는 악랄한 자들이 있기에 그나마도 정식 허가를 받은 병원을 추천하는 것이다. 과거 한 방송에 나온 최면치료 전문의는 수십년 경력의 무당이 자신을 찾아와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호소하여 최면치료를 통해 해방[9]시켜준 적도 있다고 한다.
결국 내 몸의 반응은 '뇌가 판단한 대로 반응'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증거로 판단하려는 사고방식을 기르는 것만이 망상증의 예방책이기도 하다. 실제 피해망상이나 과대망상 환자들을 보면 객관적인 근거도 없이 심증만으로 '누가 날 엿보고 있다'느니 하는 생각에 점점 심취하며 미쳐가는 것이다. 의처증도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심증만으로 집착하다가 결국 정신줄 놓고 아내를 살해하기도 한다. 법원에서 심증은 철저히 배제하고 객관적인 증거만을 취급하는 이유가 심증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매우 위험하기 때문인데, 귀신을 포함하여 다른 망상증의 유일한 예방책은 법원처럼 객관적인 증거로 판단하려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그게 정신줄을 붙잡고 있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비주얼 락그룹들이 원래 좀 무섭게 분장하는데, 요시키가 얼짱 각도로 째려본 그림을 가지고 귀신이라고 판단해 몸에 각종 이상증세가 생겨난 것만 봐도 함부로 판단하는 습관은 위험하다.
음모론 맹신자들이 증거랍시고 내미는 것을 보면 몇 가지 파편적이고 지엽적인 사안들을 너무 과도하게 비약적으로 끼워 맞춰 해석하거나, 사소한 실수나 단순 우연의 일치에 지나치게 깊은 의미를 부여하여 해석했음을 알 수 있다. 일단 우리의 뇌는 한 번 '사실'로 판단을 내리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아내가 바람 핀다고 판단해버리면 사소한 행동마저 다 바람 피는 것처럼 느껴지는 습성이 있으므로, 정말 확실하고 믿을 만한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함부로 판단을 내리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여러 미신이나 강박증, 피해망상 등의 근원은 바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한다. '손 없는 날'에 이사하는 한국의 관례적인 풍습만 봐도 스스로 미신을 만들어놓고 스스로를 거기에 가두어두고 안주하며 심리적 위안을 얻지 않던가. 종교도 비슷한데 귀신이나 시험 합격 등에 불안한 사람이 각자 믿는 종교에 기도를 하거나 부적을 가지고 마음의 위안을 얻곤 한다. 부적이나 염주, 성경책이 있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뇌가 판단하니 몸이 릴렉스되는 것이다. 물론 한국인들 대다수가 손 없는 날에 이사하지만, 결국 다 손 없는 날에 이사하다 보니 무의미하게 되었다. 마치 띠별 운세가 년생으로 하다 보니 수능날 시험 치르는 학생들에게는 무의미한 것과 같다. 오늘 운세가 좋다고 하지만 수능날 망치는 학생도 있고 잘 보는 학생도 있듯, 손 없는 날 이사하면 좋다고 하지만 대다수가 그렇게 이사하다 보니 결국 잘 풀리는 집도 있고 안되는 집도 있고, 별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런 미신이 없는 나라의 국민과 비교해서 손 없는 날 이사하는 한국인들만이 특별히 다르다는 통계학적 근거도 없고 말이다. 가위눌림도 귀신에게 죽을 것 같은 불안감을 가진 사람은 가위 눌렸을 시 귀신이 목을 졸라 죽이는 듯한 체험을 한다. 피해망상과 비슷하다. 하지만 삶에 별다른 미련이 없는 사람들은 마치 과거 유승준이 인터넷 광고에서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라는 유행어를 남겼듯 "죽일 테면 죽여봐. 빨리 죽여줘. 살기 싫어." 하고 배째라 심리로 나오면 귀신이 무력화되며 아무런 힘도 쓸 수 없다. "나도 귀신 될래. 빨리 죽여줘!"라면서 귀신에게 오히려 목을 들이대면 귀신이 도망갈 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명언 '필사즉생 필생즉사' 즉, 살고자하면 필히 죽을 것이고, 또한 죽고자하면 살 것이라는 명언이 귀신에게도 적용'''된다.
기기 고장이나 이상은 원래 시골에 놀러 가면 휴대폰의 전파가 안 잡히거나, 때마침 가져간 제품이 고장나는 경우는 흔하디 흔하다. 하지만 평상시엔 그런 거는 별 신경 안 쓰지만, 마침 흉가에 갔는데 그런 일이 발생하면 '난 거기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라고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여러 방송에서 거기 갔을 땐 딱히 기계가 고장난다든지, 휴대폰의 문제가 생긴다든지 그런 일은 없었고 잘만 촬영해서 방송했다. 이건 유리 겔라의 전성기 시절 트릭과 비슷한데, 당시 그가 염력으로 당신의 전구를 멈추겠다라고 했었는데, 방송 후에 실제로 전구가 멈췄다며 방송사에 전화가 폭주하며 유리겔라는 더욱 신격화 되었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분석해보면 그 방송을 시청하는 가구 중 전구가 멈추는 가정들은 원래 있게 마련이었는데, 유리 겔라가 그런 말을 하니 그냥 전구가 나갔을 뿐인데도 마치 그가 전구를 나가게 한 것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 유명한 흉가에 그동안 찾아간 사람 수를 고려하면, 그들 중 기기에 문제가 생기거나 전파가 안 잡히는 등 이상이 생기는 사람들이 일부 있어야만 정상이다. 오히려 그 많은 사람들 중 단 한 명도 이상한 일을 겪지 않은 게 더 미스테리에 가깝다.
기기 고장과 비슷한 사례는 호러 게임 카페 등에서도 볼 수 있는데, 모 호러 게임 도중에 컴퓨터가 갑자기 확 꺼졌다며 충격적인 일을 겪은 양 글이 올라와있고, 댓글엔 나도 지난 번에 이 게임 하는 도중에 컴이 갑자기 확 꺼지는 이상현상을 경험하긴 했다며 흠좀무하다며 동감하는 댓글도 볼 수 있다. 헌데 만약 피파 축구를 하는데 컴이 확 꺼졌다면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을 것이다. 실제로 뉴스데스크 게임 폭력성 실험 사건을 보자. 기자가 게임의 폭력성을 실험한다며 PC방에서 느닷없이 전원을 내려버렸는데, 황당해하거나 욕이 튀어나오거나 그런 반응일 뿐이다. 물론 교수가 논문 쓰다가 컴터가 날라가 버려도 시원한 육두문자가 입에서 쏟아져 나올 수 있다. 평상시엔 컴터 꺼지면 욕 한 번 하고 넘어갈 상황을, 호러 게임하다가 컴터 꺼지면 무서운 귀신 체험으로 각인될 수 있다.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호텔 등에서는 여러 기기나 대여 물품을 비치해놓는데, 왜냐하면 관광객들이 자기가 가져온 충전기가 갑자기 안 된다든지 하며 빌려달라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관광객도 보통은 그냥 재수가 없네 하고 넘어가는데, 마침 유명 흉가에 갔는데 그런 일이 발생하면 특별한 귀신 체험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애초에 전자기기는 물질적인 존재이고 귀신은 영적인 존재임을 고려한다면, 사실 귀신과 기기 고장을 연결시키는 것 자체가 무리수임을 알 수 있다. 설사 귀신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해도 영적인 존재이므로 전자기기에 영향을 줄 수가 없고, 전자기기에는 철저히 물질적인 영향만이 유효하므로 만약 기기에 영향을 줬다면 귀신은 물질적인 존재란 얘기가 되고, 따라서 전자기기로 귀신을 감지하고 측정하고 방해 전파를 보내 물리칠 수 있다는 말이 된다.[10][11]
사실 군대 야간경계 수칙 중에도 '어느 한 곳을 너무 오래 응시하지 마라'라는 말이 있는데, 피곤에 쩔어서 약간 비몽사몽한 상태에 어두운 상황에서 너무 한 곳만 멍하니 보고 있으면 뭔가 이상한 것처럼 보이는 환각(헛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야간 프론트 근무자들에게서는 피곤한 상태에서 정신줄 놓고 있다가 무심코 손님을 보고 혼자 화들짝 놀랐는데, 다시 보니 아무도 없었더라 하는 경험을 흔히 접할 수 있다. 손님이 나타날 것이라는 무의식적인 암시에 피곤이 결합되었기 때문이다.
귀신 본 건데 헛것으로 생각해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 것 아닐까? 헛것은 죽은 사람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도 본다는 것이다. 똑같은 헛것을 봤어도 살아있는 사람이었다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겠으나, 만약 죽은 사람의 헛것을 봤다면 귀신을 봤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유명 흉가에는 정작 동네 사람들보다는 멀리서 외지 사람들이 찾아온 경우가 많은데, 이미 굳이 멀리서 온 것 그 자체로 상당한 피로가 쌓인 상태다. 게다가 보통 흉가는 밤에 가기 때문에 피곤에 쩔고 어두운 상태에서 귀신이 나타날 것이라는 무의식적인 암시까지 더해지며, 이상하게 느껴지는 어느 한 곳을 강하게 집중해서 쳐다본다든지 하기 때문에 뭔가 보고 화들짝 놀라도 사실 별로 놀랄 일은 아니다. 프론트 근무자가 사장님이나 손님이 온 줄 알고 화들짝 놀랐다가 알고 보니 아무도 없다면 그냥 혼자서 민망해하며 허탈하게 웃을 뿐이지만, 흉가에서 그런 체험을 했다면 귀신을 봤다고 생각하며 공포를 느낄 것이다.
흉가뿐만 아니라 그냥 운전하다가 귀신을 봤다는 목격담도 비슷한 패턴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일단 운전 중 귀신 목격담은 주로 밤 12시를 전후로 한 심야인 경우가 많은데, 이때 대부분 운전자는 비몽사몽 피로에 쩔은 상태에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 데다가, 운전자 특성상 항시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신경을 쓰고 긴장한 상태에서 경계를 하다보니 보행자가 나타날 것이라는 무의식적인 암시에 더해 헤드라이트 조명으로 그림자 등이 주변 여건에 따라 괴상하게 보일 수 있는 여건 등, 흉가의 상황과 아주 비슷하다. 흉가에는 손전등을 들고 가는데, 그냥 손전등에 비친 그림자에 움찔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더군다나 운전 중인 도로가 심야에 음산한 분위기를 갖췄다면 불길한 암시까지 더해져서 사실 뭔가를 목격해도 별로 이상한 상황은 아니며, 사고가 나서 사망자가 발생했거나 괴담까지 있는 곳이라면 뭐...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실제로도 이와 비슷한 여건이 갖춰졌다면 최첨단 고급 빌딩에서도 흉가 체험 비스무리한 것을 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연예인 녹음실 괴담이 바로 그것이다. 연예인들은 불규칙적인 생활 리듬과 무리한 스케줄로 피곤에 쩔어버린 상태에, 밤에는 그 넓은 곳에 사람이 없고 음산하니 그 자체만으로 불길한 암시에, 연예계에 떠도는 유명한 녹음실 괴담도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을 테고 또한 그 귀신을 보면 대박 터진다는 속설까지 있곤 하니 비몽사몽 피곤에 쩔은 연예인들이 녹음실에서 귀신 본다해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닌 것이다. 사실 신체리듬이 깨진 피곤한 상태에서 공포 영화나 소설을 밤늦게까지 보고 한밤 중 집에 아무도 없는 으시시한 상황이라면 그냥 자기 집에서도 가위 눌려서 귀신을 볼 수도 있다. 흉가와 비슷한 상황을 조성하기만 하면, 귀신 보러 흉가를 갈 것도 없이 그냥 자기 집에서도 귀신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제 아무리 유명한 흉가라도 대낮에 수백명이 같이 가면 한밤 중 자기 집에 혼자 있는 것보다도 무서움을 느끼지 않는 게 가능하다.
참고로 귀신이 아니고 간혹 엉뚱한 사람들이 놀래키곤 하는데, '세상에 이런 일이' 에피소드를 보면 어느 도로에 흰 소복을 입은 귀신이 나타나고 돌아보면 사라진다라고 했는데, 잠복 결과 이는 환각이 아닌 진짜였다. 실제 그 귀신(?) 때문에 사고도 났다는데, 당시 방송을 보면 충분히 사고도 날 법한 위험한 상황이었다. 실제 한적한 도로에 느닷없이 한밤 중에 긴 생머리에 흰 소복 입은 여자가 도로를 빠르게 가로질러 건너가니 비몽사몽으로 정신줄 놓고 운전하던 운전자가 그걸 보면 충분히 기겁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미 그 상황에 대비를 하고 있던 취재진들도 막상 실제로 한밤 중에 목격하자 놀랄 정도고 잠깐 방심한 사이에 시야에서 사라져버렸을 정도니, 전혀 대비하지 않던 운전자들이 그 소복 입은 여자를 목격하고 기겁을 하고 다시 정신 차리고 돌아보니 사라졌다는 전형적인 귀신 목격담과 똑같은 상황이었던 것이다.
언뜻 보면 딱히 사라질 곳이 없어보여서 운전자들이 더욱 귀신이라고 믿을 만했는데, 잠복 중이던 취재진도 아차 하니 놓칠 정도로 용케 요리조리 빠져나갔다. 물론 다시 잠복하여 결국 취재진이 쫓아가는데 성공했는데, 그냥 좀 이상한 사람이었다. 유명 흉가에는 무속인들이 한밤 중에도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방송에서도 한밤 중에 유명 흉가에 찾아갔는데 안에 머리를 풀어 헤친 여자가 있어서 완전 혼비백산 기겁을 했는데, 알고 보니 그냥 무속인이었다. 그나마 많은 연예인, 취재진들이 동행했기에 망정이지, 평범한 사람들 두세 명이 무심코 밤에 흉가 갔다가 머리를 풀어헤치고 조용히 흉가에서 나오는 소복 입은 여자를 목격하게 되면 기겁을 하고 패닉 상태에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요약하자면 현실은 소설보다 더 소설 같다가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 흉가 체험으로 귀신 등의 헛것을 보는 것은 그나마 가벼운 수준이며, 인근이 적다는 것을 인지하고 범죄자들이 은거하기 딱 좋은 장소이고, 겁 없이 오는 사람들에게 범죄를 저지르고 유폐하기 딱 좋은 곳이다. 보통 사람이 살지 않는 외진 곳은 사건이 터지거나 하지 않는 이상 웬만하면 경찰이 순찰을 하지 않는다.

4. 관련 문서



[1] 한국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시리즈의 영어표기명이기도 하다.[2] 그런데 그렇지 않으면 영화 내용이 전개되지 않으니 어쩔 수 없긴 하다. 보통 주인공은 내켜하지 않은데 주변에서 부추겨서 마지못해 따라나서거나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 즉 지인이나 가족들 중 한 명이 이곳으로 갔다가 행방불명되는 바람에 찾으러 간다는 설정을 많이 쓴다. 그리고 이 초반 설정을 얼마나 잘 잡아놓느냐에 따라 이 작품의 평가가 갈린다.[3] 그 이유는 폐가=흉가라는 고정관념이 박혀서 그런 경우가 많다. 반드시 폐가라고 흉가인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폐가까지 흉가라고 소개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개인적인 목적(재개발)으로 소유한 폐건물까지 이런 오해 속에 탐방하는 일이 속출하는 것.[4] 탈옥수 신창원이 교도소에서 고무장갑으로 목을 졸라 반 죽어있던 상태로 발견되어 응급실로 긴급후송 후 간신히 깨어났었는데, 당시 언론사에서 뽑았던 제목이 <스스로 목 조른 신창원, 죽음으로 탈옥 택했나>, <신창원 자살기도... 영원한 탈옥 꿈꾼 '희대의 탈옥수'>였다. 그만큼 흉가든 감옥이든 스트레스를 받는 곳에 갇혀있다보면 자유가 간절해지며 지옥 같은 이곳을 탈출하는게 절대적인 목표가 되는데, 그래서 빠삐용이 자유를 찾아 탈출했을 때 관객들도 큰 감동을 느꼈던 것이다.[5] 2008년 방송이라 소녀시대의 풋풋하고 앳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당시 전생 체험류 방송이 난립했고 소녀시대에게 전생 체험한다고 데려왔는데, 실은 전생 체험의 실체를 밝히는 주제였다. 일단 소녀시대에게 암시를 주기위해 여기저기 3.1 운동 관련 소품을 장식해두고, 소녀시대의 맞은 편 대기의자에 유관순 복장의 여성이 앉아있다가 일어나서 나가는데, 태연 등이 못 본 척 시크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그 여성이 나가자 자기들끼리 쳐다보며 낄낄대는 장면이 백미였다.[6] 이런 영상은 노스탤지어 크리틱도 똑같은 방식의 영상을 올렸던 것처럼, 연출의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다.[7] 필리핀의 대통령인 라몬 막사이사이는 고등학생 시절에 흉가에서 생활한 적이 있었다. 당시 그의 고향 마을에는 고등학교가 없어서, 인근의 대도시의 학교로 진학했고, 그곳에서 하숙집을 구하려 했는데, 돈이 없어서 살게 된 곳이 하필 흉가였던 것이다. 하지만 본디 귀신 따위는 알 게 뭐야하는 식으로 대하던 시니컬한 성격인데다, 가뜩이나 학비 마련을 위해 하게된 고된 노동과 빡빡한 학업에 극도로 지쳐있던 막사이사이였던지라, 그 집에서 사는 동안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조차 듣지 못하고 살았다. 그가 문제의 흉가를 가능한 깨끗이 청소를 하고, 집 자체를 깔끔하게 사용한지라, 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으로 갔을 무렵에는 이미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조차 흉가로 간주되지 않았다고 한다.[8] 물론 하반신 마비 같은 경우에는 무의식적으로도 하반신에 전혀 힘이 안 들어가기 때문에 점차 근육은 퇴화되며 새다리가 된다.[9] 다만 이 무당은 스스로 회의를 느끼고 망상에서 탈출할 마음과 의지를 갖춘 채 제 발로 의사를 찾아갔으니 효과가 있었던 것이지, 억지로 데려가면 효과가 없다. 본인의 마음 속 기저에서 과학을 거부하고 자신이 믿는 신에 굳게 빠져있어서 마음을 굳게 닫고 있다면 말이다. 이런 심리치료는 일단 환자 본인이 스스로 탈출할 마음을 어느 정도 갖추고 의사에게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야만 효과가 있지, 본인이 거부한다면 효과는 전혀 없다. 따라서 광신도들은 각자 자신이 믿는 종교의 퇴마사에게 가는 게 나을 때도 있다. 이런 광신도들은 의사나 다른 종교는 철저히 거부하지만 자신이 믿는 종교에는 협조적이기 때문에, 협조해야만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10] 물론 많은 귀신 찾는 사람들이 EMF 미터를 들고 다니며 영적 에너지는 전자기파와 비슷하기 때문에 EMF 미터로 영적 에너지를 찾을 수 있다라고 하기는 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EMF 즉 전자기파가 높은 곳은 자연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고, 폐가에서도 전파 때문에 높게 나올 수 있으며, 실질적으로 지구 자기장 또한 EMF의 일부다. 영적 에너지가 EMF 미터에 나타난다는 것은 설령 그렇다 쳐도 미터에 나타난 게 영적 에너지인지, 그냥 지구 자기장인지 전파인지 어떻게 알 것인가? 지구 자기장이 높은 곳에서는 쭈뼛거리며 온 소름이 돋고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는 말이 있는데, 그게 자기장 때문인지 영적 존재 때문인지는 확인 된 바도 없다.[11] 흉가 들어갔더니 핸드폰이 먹통되거나 잘 안터지는 경우도 영적 에너지의 간섭 때문이라 믿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처럼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건물의 경우 철근이 전파 간섭을 할 가능성이 있다. 패러데이의 새장처럼. 또한 몇몇 건물들은 전파 차단막이 설치된 경우도 있으며, 그저 단순히 한쪽 방이 무슨 이유에서던지간에 수신률이 굉장히 저조할 수도 있다. 사실 한 집에서 한 방의 수신률이 다른 방보다 낮게 나오거나 아예 안 터지는 경우도 생기는데 사람 사는 집이면 그냥 전파 수신률이 낮은가보다 하겠지만 폐가고 흉가라 생각하기 때문에 귀신의 농간이라 생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