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메라기 스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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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CLAMP의 만화 도쿄 바빌론의 주인공이자 X, 츠바사 크로니클의 등장인물.
2. 상세
16세. 일본 최고의 음양사 가문인 스메라기 가문의 13대 당주로 역대 당주 중에서 최고의 능력을 지녔다. 일단 고등학생이지만, 음양사로서 도쿄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러 다니느라 학생으로서의 본분은 다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상황. X에서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나오기도 한다. 시로우 카무이가 스바루에게 문제를 물어보자 스바루가 학교를 자주 빠져서 잘 모른다는 식으로 말한 적이 있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많은 성격으로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일처럼 느낀다. 이게 너무 지나쳐서 다른 사람을 위해서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같은 쌍둥이 누나인 호쿠토에겐 이 점이 걱정스런 대목. 장래희망이 동물 사육사인 것도 (거의 불가능한 꿈이라고 스스로 깨닫고 있었지만) 사람을 대하다가는 뜻하지 않은 말로 상처 입힐 수 있기 때문에 동물과 말 이외의 방법으로 소통하는 것이 안심이 된다고 하기 때문이다. 수의사도 생각했지만, 해부실습을 해야하므로 그쪽 길은 포기했다고 한다.
스메라기 본가는 교토에 있지만, 스바루는 어린 나이인데도 도쿄에 살면서 음양사 일을 해왔다. 도쿄 바빌론 시절에는 쌍둥이 누나 호쿠토가 스바루와 함께 살면서 뒷바라지를 해줬다. 이 무렵 스바루에겐 호쿠토의 코디와 세이시로의 강한 대쉬에 어쩔 줄 몰라하는 귀여운 면도 있었다. 또한 친하게 지내는 수의사 사쿠라즈카 세이시로는 틈만나면 스바루에게 작업(...)을 걸면서도 의지할 수 있는 어른 역할을 해줬다.
3. 작중행적
어렸을 때 세이시로를 만나서 그와 내기를 한 적이 있다. 하지만 내기의 내용과 상대는 기억하지 못 했고, 누군가와 내기를 했었다는 것만 기억했다. 이는 세이시로가 그 기억을 봉인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것이 끝에 가서 큰 비극을 부르고 만다. 어린 시절의 만남에 관해서는 사쿠라즈카 세이시로 항목 참고.
'''그 비극'''이 있은 후를 언급한 에필로그 부분에서는 그 전까지만 해도 선생님들에게 사정을 이야기해 보충 수업을 듣거나 추가 과제를 하는 등 어떻게든 다니려고 했던 학교를 그만둔 후 음양사 일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담배를 자주 피우게 되었다. 세이시로의 마일드 세븐과 달리 이쪽은 켄트.
그 '내기' 이후 손등의 표식을 가리기 위해 선대 스메라기 당주인 할머니의 명령으로 항상 장갑을 끼고 다녔다. 스바루의 장갑에는 할머니의 영력이 담겨있기 때문에 남이 강제로 벗기거나 훼손할 수 없다. 하지만 세이시로는 처음부터 장갑에 가려진 스바루의 표식을 알아보았다. 뿐만 아니라 베인 상처를 입은 것 말고는 별 어려움 없이 장갑을 찢어버렸다. '''그 비극''' 이후에는 맨손으로 다닌다.
도쿄 바빌론 단행본 앞의 컬러 그림은 그의 심정의 변화를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초반에는 누나인 호쿠토가 그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었다가 점점 세이시로가 스바루의 마음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게 된다.
4. 타 작품에서의 행보
4.1. X의 스메라기 스바루
도쿄바빌론에서 험난한 일들을 겪었기 때문에 성격이 냉소적으로 변했으며 얼핏 목적을 위해 자신과 주변은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힘을 사용한다. 결계의 형태는 오망성(별). 극장판에서는 등장 5분만이라는 극초반에 세이시로와 싸우다가 동귀어진했고 그래서 X 극장판은 팬들 사이에서 흑역사 취급받는 경우가 많다. 스바루와 세이시로뿐만이 아니라 전부 폭망하는 엔딩이었기 때문에 쩔어주는 예고편에 낚인 팬들은...
사쿠라즈카모리가 지룡이므로 스메라기 당주가 천룡일 거라 추측한 아리스가와 소라타가 스메라기 본가에 연락하지만, 스바루는 도쿄 바빌론에 나온 '''그 비극'''으로 인해 도쿄에서 계속 사쿠라즈카모리를 쫓고 있었기 때문에 본가에 없어서 소라타는 스바루와 통화하지 못했다. 이후에 세이시로가 일으킨 일을 감지하고서 막기 위해 결계를 만들어, 마침 근처에서 결계가 만들어지는 걸 감지해 확인하려고 이동한 소라타, 아라시는 스바루를 보게 된다. 이때 일어난 전투에서 스바루는 세이시로에게 간발의 차로 패해 부상을 입었지만, 어째서인지 세이시로가 그냥 물러나면서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다. 그 후 소라타, 아라시와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천룡으로서 일행에 합류한다.
합류한지 얼마 안 돼서, 후마의 각성과 코토리의 죽음으로 상심한(정신줄 놓은) 시로우 카무이를 되돌리기 위해 주술을 이용해 그의 마음 속으로 들어갔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자연히 카무이의 사정을 알게 되었고, 카무이 역시 스바루의 사정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둘의 사정은 결코 같은것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상당히 닮아있었기 때문에 정신적인 쌍둥이라고 봐도 무관할 정도여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3] 이 때문인지 이후에 둘은 자주 같이 움직이는데, 예를 들어서 카무이가 CLAMP 학원 고등부에 다니게 되었을 때 그는 대학부에 들어갔다.
지룡과의 싸움 중 종종 모노우 후마에게서 사쿠라즈카 모리를 느꼈고, 후마와 싸우던 중엔 후마가 스바루의 소원을 들어주겠다며 스바루의 한쪽 눈을 멀게 만들었다.[4] 이후 사쿠라즈카 모리와의 싸움에서 핀치에 몰리나 도쿄 바빌론 시절 호쿠토가 걸었던 '어떤 주술'로 인해 살아남게 되었지만….
과거와는 달리 (나이가 든 이유도 있지만) 얼굴이 확실히 호쿠토와는 다른 남자다운 얼굴이 되었고, 카무이가 담배는 몸에 안 좋다고 충고했는데도 영력이 상승하는 것 같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담배를 피우고 있다. 또한 도쿄 바빌론 때보다 무뚝뚝해지는 등 성격이 변했다. 담배 피우는 것 외에도 어느 정도는 과거의 세이시로와 닮은 듯한 모습을 보인다. 피우는 담배는 켄트.
그러다 세이시로의 사망으로 인해 자신의 소원을 잃어 천룡으로서의 힘을 상실했다. 그 후 잃어버린 한쪽 눈의 시력을 세이시로의 눈을 받아 되찾았고 갑작스럽게(정확히는 뒷 이야기기 있지만) 세이시로의 자리를 이어서 지룡이 된다. 그 후에 머리를 길렀는데, 도쿄 바빌론 때의 모습과 닮았다.
4.1.1. 그의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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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은 물론 그의 주변 인물들(심지어 세이시로까지) 대부분이, 그의 소원이 세이시로를 죽여 복수하는 것일 거라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세이시로에게 살해당하는 것'''이 소원이었다. 실제 초반만 해도 호쿠토의 복수를 위해 자신에게 잘해줬던 세이시로를 잊어버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해, 그를 완전히 증오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세이시로는 소중하지만 그가 또 다른 소중한 사람인 누나 호쿠토를 죽인 원수라는 딜레마를 갖게 되었고, 결국 이런 끝에 스바루가 도달한 결론이 세이시로에게 살해당하는 거였다.
그러나 세이시로는 그 사건 이후로 스바루가 어디있는지 알면서도 흥미가 없다는 듯 전혀 접촉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러 그를 위협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쌓아가며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그가 위협을 느껴 자신을 죽이려 하길 원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호쿠토의 주술 때문에 그가 세이시로를 죽이고 말았다. 죽어가면서 세이시로가 그에게 속삭인 말에 "당신은 내가 원하는 말은 한 번도 말해주지 않는다"며 오열했다. 그러나 저건 국내 번역으로, 원서에서 이 대사는 '''"...당신은...언제나... 제가 예상했던 말은... ...해 주지 않는군요"'''(…貴方は…いつも… 僕が予想した通りの言葉は… …くれないんですね)였다. 즉 '당신은 한번도 내가 예상했던 말을 해준 적이 없다', '당신은 늘 내 예상을 비껴간 말만 한다' 라는 뜻이다. 그 상황에서 스바루와 세이시로에게 '''원한 것'''과 '''예상한 것'''은 180도 의미가 다른 것이었는데…. 이걸 생각해보자면 의역하려다가 오역이 나온 거라 볼 수도 있다.
의외로 한국팬들에게 잘 안 알려져 있는 동경바빌론+X의 대사 (+오역 특집)
전대 사쿠라즈카 모리를 죽인 사람이 다음 대 사쿠라즈카 모리가 되고, 거기다 세이시로의 눈을 받아 그의 힘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사쿠라즈카 모리가 되어 지룡의 공석을 메우게 되었다. 자기가 죽으면 세이시로의 눈도 함께 죽어버리기 때문에, 스바루는 함부로 죽지도 못하게 되었다. 천룡으로서의 그는 세이시로를 죽이고 난 뒤 죽었다고 한다. 모노우 후마의 말을 보면 세이시로가 눈을 남긴 건[5] 스바루가 자살하거나, 자살에 가까운 행동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런 것으로 추측된다. 자세한 내용은 사쿠라즈카 세이시로 항목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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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시로가 마지막으로 속삭인 "나는… 당신을…"에서 들리지 않은 부분은 '나는 당신을 다음대 사쿠라즈카 모리로 임명합니다'였을 거라고 추측하는 팬도 있다. 참고로 세이시로가 사쿠라즈카 모리를 계승할 때 세이시로의 어머니인 선대 사쿠라즈카 모리가 세이시로에게 너는 네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죽을 것, 즉 '''세이시로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음 대 사쿠라즈카 모리가 된다'''고 했었다. 그렇다면 이 이기적인 남자는 스바루에게 자기만 알아먹을 고백을 하고 튄 셈이 된다.
그러나 이 경우, 이후 스바루가 카무이에게 했던 "사람이 죽기전에 하는 말은 진실일까..? 그래도 나는 이제 모르겠어. 물어볼 수도 없었으니까." 말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스바루가 예상하지 못했던 말이자 세이시로에게 그게 정말인지 묻고 싶어질 말이라면 아마도 세이시로의 감정(즉 스바루가 믿을 수 없을 고백)과 관련된 말을 내뱉고 가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있는 것.
클램프는 스바루에게는 소중한 세이시로의 마지막 말이기 때문에 그만의 것으로 해주고 싶었다고는 하지만… 사실 딱히 생각해놓은 말이 없었다 거나 그런 절망적인 경우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니까 클램프가 입 열기 전에는 아무도 모른다.
4.2. 츠바사 크로니클의 스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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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이의 쌍둥이 흡혈귀로 나온다. 서로 브라콤인 형제. 다만 외모나 분위기가 클램프의 그림체 변화로 인해 호쿠토에 더 가까워서 약간 미묘하다.[6]
여기서의 세이시로는 흡혈귀 사냥꾼으로 어쨌거나 또 쫓고 쫓기는 관계. 이번에는 세이시로가 스바루를 쫓고 있다. 하지만 츠바사가 완결되도록 두 사람은 재회하지 못하고, 여러가지 복선도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았다. 그런데 XXX HOLiC 戻(레이/려)와 내용이 연관되는 츠바사 신연재가 발표되었으니, 그쪽에서 떡밥이 풀릴지도 모른다.
4.3. 작품 밖에서의 이야기
세이시로와 더불어, 많은 CLAMP 팬들이 CLAMP를 저주하게 만든 큰 요인 중 하나. 그리고 그 '''팬들이 지금까지도 클램프를 놓을 수 없는 이유'''.
도쿄 바빌론에서 X로 이어지는 그들의 관계가 워낙 시망이다 보니 팬들은 패러렐 월드인 츠바사 크로니클에서는 그들이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었으나 츠바사에서도 이 둘의 결말은 나지 않았다. 츠바사 크로니클과 연관된 CLAMP의 또 다른 작품인 XXX HOLiC의 초반에서 유코가 스바루를 가리켜 '어릴 때부터 알아온 귀여운 음양사 쌍둥이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5. 기타
- 초기 기획에 따르면 스바루도 호쿠토나 세이시로와 같이 죽을 예정이었으나 작화가인 모코나가 스바루를 매우 아껴 스바루는 살아남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요즘의 행보를 보면 팬들은 애 그만 좀 개고생시키고 차라리 죽이라고 오히려 외치고 있는 것이 아이러니.
- 츠바사 크로니클에서도 세이시로와 스바루가 나왔기 때문에 이에 낚인 올드팬들이 꽤 있다. 물론 도쿄 바빌론 세대가 아닌데도 역으로 츠바사에서 낚여 올라오는 연령대 어린 독자들도 꽤 있다. 그런 경우엔
>올드 팬 : 도쿄 바빌론 & X를 본다 → CLAMP 려차려차→ 츠바사에 나온대! 이제 행복해지려나 → 츠바사를 본다 → CLAMPㅗㅗㅗㅗ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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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팬 : 츠바사를 본다 → 어? 얘네가 다른 만화 주인공이네? ^^ → 도쿄 바빌론 & X를 본다 → CLAMPㅗㅗㅗ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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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팬 : 츠바사를 본다 → 어? 얘네가 다른 만화 주인공이네? ^^ → 도쿄 바빌론 & X를 본다 → CLAMPㅗㅗㅗㅗ
- 츠바사 연재 당시부터 연재 종료 이후까지, '세이시로와 스바루가 등장만 하면 츠바사 판매량이 두 배씩 뛴다'는 출처 불명의 루머가 한국 웹에서 나돌고 있다. 그러나 단행본 판매량은 다른 권과 별 차이가 없으며, 잡지 판매량이 늘었다는 이야기는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힘든 상태이다.
-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Sign 뮤직비디오가 이 캐릭터와 세이시로를 아는 사람들에게 여러모로 화제가 되었다. 류승룡이 말하는 "네가 잃어버린 것을 내가 줄테니 내가 잃어버린 것을 네가 다오"라는 대사라든지 마지막 장면에서의 류덕환의 한쪽 눈이 하얗게 변하는 것 등이 여러모로 스바루와 세이시로를 연상시킨다. 황수아 감독이 판타지적인 스토리와 연출을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단순한 우연이 아닐 수도 있겠다.
[1] 바빌론 수호자(투니버스판 OVA)에서 개명된 이름은 '별이'.[2] 세이시로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에게는 도쿄 태생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생전에 도쿄 타워를 마음의 버팀목으로 삼았던 여자 유령(이름은 카토 카즈에. 미소라 히바리의 본명과 발음이 같다.)를 위로하기 위해 "저는 도쿄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카즈에 씨가 도쿄 타워만이라도 좋아해주셔서 기뻐요."라는 선의의 거짓말을 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음양사가 생일이나 출생지를 알려주는 것은 약점을 가르쳐주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바루는 세이시로가 술자라는 것을 알면서도(그 당시 진짜 정체는 몰랐다.) 그에게 '''생년월일은 사실대로 말했다'''.[3] 자신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이 또 한 명의 소중한 사람을 죽여버렸다[4] 도쿄 바빌론 시절에 세이시로가 스바루를 지키려다 한 쪽 눈을 잃었다. 세이시로는 스바루를 탓하지 않았지만, 스바루는 그 일 때문에 세이시로에게 죄책감을 품었다.[5] 여담이지만 도쿄 바빌론에서는 장기이식 문제를 다룬 이야기(REVIRTH)도 있는데, 거기에서 세이시로가 '장기이식이란 한 번 죽은 사람이 본 적도 없는 모르는 사람 안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는(=인생을 다시 걸어갈 수 있는) 것'이란 말로 스바루를 지지하고 격려해줬다.[6] 그림체 변화라기보다는 쌍둥이라는 설정 때문에 카무이와 나이를 맞추기 위해 도쿄 바빌론 때의 스바루로 그렸을 수도 있다. 그때 스바루는 남들이 여자로 착각할 정도로 이쁘장했고 호쿠토와 똑같이 생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