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독점

 

1. 개요
2. 쟁점
3. 옹호와 반론
3.1. 옹호
3.2. 반대
4. 관련 영화
4.1. 스크린 독점 논란이 있었던 영화들
5. 해외에서
6. 관련 문서


1. 개요


특정 영화가 개봉할 때, 영화관에서 상영관 차지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를 일컫는 용어. '상영관 몰아주기'로도 쓰인다. 한국 영화 시장과 관련해 문제점으로 자주 언급되는 것 중 하나다.
영화 배급사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CJ 엔터테인먼트, 롯데 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4대 한국 영화사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UIP 코리아 등 외국계 영화들도 동참해서 발생한다.

2. 쟁점


스크린 독점의 가장 큰 쟁점은 바로 '관객의 선택권' 문제이다. 한 영화가 스크린을 너무 많이 가져가 관객의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주장과, 관객이 많이 볼 영화를 영화관에서 고른 것이라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회에서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여 이른바 '''스크린 상한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많다.

3. 옹호와 반론



3.1. 옹호


스크린 독점이 무조건 아무 때나 한 영화에 스크린을 몰아주지는 않는다. 스크린 독점 논란이 있었던 사례 중에 경쟁작의 유무에도 불구하고 한 영화만 밀어준 경우도 있었으나 마땅한 경쟁작이나 큰 수요를 얻을 만한 영화가 없을 때 극장의 수익을 많이 얻기 위해 한 대형 영화의 상영관을 크게 늘려주는 경우도 많다. 독립 영화를 볼 수 있게 상영관을 많이 남겨달라는 목소리도 있긴 하지만 전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대작 영화보다 수요층이 낮은 영화를 늘리는 것은 극장 영업에 불이익이 간다. 지금까지 스크린 독점이 많이 일어났던 대작 영화들도 대부분 경쟁작이 없는 상황에서 많은 상영관을 점령한 적이 많다. 그런 요점에서 오히려 이러한 영화들의 경쟁을 피해 개봉 시기를 미루며 관객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침해하는 배급사, 제작사들이 더 비난을 받아야 하지 않나라는 의견이 있다.
무엇보다 인기가 좋은 영화는 관객들이 원해서 상영되는 것인데, 그것을 억지로 막는게 더 이상하다는 것이다. 소수가 볼 영화니까 영화관에서 소수의 스크린을 배정해 주었지 다수가 보고싶어하는 영화를 스크린을 안주지는 않는다. 다수의 선택에 의한 결과인 셈. 그런데도 억지로 스크린을 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다수의 관객들의 선택권을 침해하게 되거나, 장기간 독주가 이어져 오히려 역효과만 날 수도 있는 등 부작용이 상당한다. 따라서 관객의 수요에 의한 공급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결과를 억지로 막으려는게 더 이상하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시장의 왜곡된 논리가 아닌 가장 기본이 되는 수요와 공급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기형적인 시장구조 때문이라는 비판도 마찬가지. 극단적으로 설명하자면 1명이 특정 영화를 보고싶어하니까 5000만명이 보고싶어하는 다른 영화랑 똑같이 상영하라는 말과 같은 논리가 된다. 원래 100을 벌던 사람에게 50만 벌고 50은 다양성을 위해 희생하라고 하면 참을 수 있겠는가?
영화 제작사에서 영화를 더 재미있게 만들면 모두가 찾을것이다. 그런데 더 재미있지 않게 영화를 만들고는 지분을 보장해 달라는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것. 영화를 더 잘만들 생각은 안하고 상영 지분은 꼬박꼬박 챙겨간다는것은 참 이기적인 생각이다. 정당한 경쟁이 아닌 규제를 통한 실제 수요와 동떨어진 기형적 구조를 만든 뒤 그안에서만 경쟁하겠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영화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안될 말이다. 평생 영화시장에서 현실에 안주하고 더 노력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어져도 일단 상영할 수는 있으니까 괜찮다"는 말을 정당화 시켜주는 셈. 이렇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관객과 제작사와 극장 모두를 불행하게 할 수 있다.

3.2. 반대


스크린 독과점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지금의 멀티플랙스 생태계로 촉발된 시스템의 문제'''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생기는 영화들은 이른바 텐트폴 영화로 그런 텐트폴 영화는 거대 자본에 애초부터 기획을 잡고 성수기에 상영할 것을 염두하여 기획와 제작, 배급 계획을 마친 영화들이다. 배급에 있어서도 아무 영화나 상영시기를 조정하거나 미루지 않는다. 게다가 상영시기를 미룬다 하더라도 크랭크 업과 개봉까지 기간이 너무 길면 "창고영화"로 보여질 수 있기 때문에 몇 달 정도의 조정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혹은 영화의 색깔에 따라 계절과 시기를 맞추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온 가족이 다같이 극장을 찾는 추석시즌에 피와 살이 난자하는 호러영화를 배급 한다면 관객이 선호를 하겠는가? 즉, 그것이 스크린 독과점을 야기한다고 볼 수 없다. 스크린 독과점은 독점적인 배급과 상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업 환경과 기형적으로 발전한 멀티플랙스 환경과 더불어 그 멀티플랙스가 오직 자사의 이익 증대를 위한 독과점 행위에 대해 전혀 제재나 제한을 할 수 없던 상태에서 성장한 시스템의 부분인 것이다.
극장의 경영이라는 경제활동 자율성 보장을 명분으로 가진 삼은 대형 멀티플랙스 주인들이 자유주의 자본시장의 왜곡된 논리에 따라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셈이다. 그들이 말하는 수입 하락에 대한 부분도, 사실상 기형적인 시스템에서 얻은 부가적인 이익인데 그것을 당연한 이익으로 치부하려 논리를 펼치고 있다. 쉽게 말하면 '''독점으로 인해 내가 100을 벌던 사람이 1000을 벌었는데, 다시 독점을 규제하면 900의 손해를 본다"'는 논리와 같다.
복잡한 부분이 미국은 이 독점이 불법으로 이미 결론이 났지만(파라마운트 판결), 한국은 성장산업시대를 거치면서 독점을 그다지 문제 삼지 않던 시기였고 그 당시 만들어진 법 시스템과 기준으로는 독과점을 규제할 방안이 없다는 것도 지적받는 점.
문제는 이것을 급하게 개정하기엔 이미 이런 기형적인 시스템이 고착화해서 뿌리 내렸고, 이미 이런 시스템 하에서 진행된 자금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당장 대기업 쪽에서 각자 자사들의 영화 투자에 조성한 펀드 (거의 은행권이나 투자회사들이 유치한)가 각 펀드당 1000억원 대 이상들을 호가하고 있는데, 그 자금들은 지금의 '''기형적인 독과점 시스템 하에서 나올 수 있는 기대 수익으로 조성된 펀드'''들이다. 그것들이 만약 하루아침에 법으로 인해 기대치를 가질 수 없다면 그 자금들은 크게 줄어들고 이것은 곧바로 한국영화 제작편 수의 하락과 이에 따른 제작여건 부실, 더 나아가서 그 제작비를 임금으로 받는 스태프들의 처우가 더 열악해질 것이다.
헐리웃은 과거에 이러한 상황을 겪었으며 그 당시 진통을 감수하고 투자사, 배급사, 제작사를 계열 분리를 시켜버렸다. 당시엔 제작환경에 상당한 타격이 있었지만 점점 완화하여 수습했던 전례가 있다. 하지만, 한국은 그 당시 헐리웃 상황보다 더 고착화된 시스템 하에서 발전한 영화 산업이기 때문에, 그것을 능가하는 진통이 예상된다.
이런 스크린 독점이 계속되면 대부분의 독립영화들이 영화관 상영을 포기하고 넷플릭스같은 OTT에서 영화를 개봉하는 일이 늘어날수도 있다. 일단 영화관에서 개봉할려면 상영관 확보니 뭐니 불편한 게 여러가지가 아니다. 그리고 영화관은 시간맞춰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지만 OTT는 그런거 없이 언제 어디서나 볼수있는 장점도 있다. 문제는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이다. OTTVOD영화 배급사나 수입사들이 돈을 벌 수 없는 곳이다. 영화관에 개봉하면 부율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부가가치세와 영화발전기금을 제외한 부분의 40~60% 정도는 영화 배급사영화 제작사들이 벌 수 있다. 게다가 영화 표값이 1~2년마다 한 번씩 계속해서 인상되면서, 부율이 고정되어 있어도 '''1표당 영화사가 먹는 돈이 늘어난다''' 그러나 현 문제들이 지속되면 OTT서비스를 활용한 개봉이 필요하다고 많은 전문가들이나 관계자들이 말하고 있다.
괜히 조이앤시네마, 소나무 픽쳐스, 얼리버드픽쳐스같은 회사들이 대량으로 영화를 수입해 와서는 '''영화관뇌물을 줘가면서까지 상영기록을 조작하여 꼼수 개봉을 하는 게 아니다'''.

4. 관련 영화



4.1. 스크린 독점 논란이 있었던 영화들



5. 해외에서



5.1. 일본


일본 영화 시장의 경우 상영관이 분배되는 경우가 많아 스크린 독점 논란은 없다. 일본 영화에 관련 법률이 있는 건 아니지만, 영화관 자체적으로 히트작이라 할 지라도 최대 '''1/4의 상영회차'''로 '''스크린 상한제'''가 걸려 있다.
히트작이면 '''180일(6개월)이 넘게 초장기 상영'''을 한다. 그리고 이런 초장기 상영작이 일본에서는 1년에 5~6편씩 나와서 이들끼리도 스크린을 또 나눠먹는다. 따라서 매일매일 벌어지는 영화관 스크린은 거의 항상 균등 배분된다.#

5.2. 미국


어벤져스: 엔드게임 정도 되는 영화라 할 지라도 미국 영화 시장영화관들을 100% 차지할 수는 없다. 프라임 타임(17~21시) 기준 최대 50%까지 상영한다. 보통은 어벤져스 엔드게임급 영화라도, 전국 모든 영화관에서 개봉하되 영화관 내에서는 상영 회차가 최대 30~40% 선을 지키는 편이다. 이는 상영 기간에 따라 극장과 배급사의 수익 배분율이 달라지는 '슬라이딩 시스템'이 존재해서 최대한 많은 영화를 오랫동안 장기 상영하는 게 극장 입장에서 수익적으로 더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덕분에 일본처럼 초장기 상영하는 작품도 있다. 블랙 팬서미국에서 2018년 2월 개봉하여 2019년 3월까지 '''1년 넘게 상영'''되었다.

5.3. 프랑스


프랑스 영화 시장은 매우 강경한 스크린 분배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일본보다는 스크린 상한선이 높은 1/3이지만, 이것은 '''프랑스 영화법'''에 의해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다. 일본은 단순히 영화관 회사들의 '''자율적인''' 스크린 분배인 반면, 프랑스는 아예 '''법으로''' 스크린 상한선을 설정했다. 1일의 전체 상영회차 중 1/3을 초과한 상영 사례가 프랑스 영화 협회에 접수되면 초과분의 상영 회차는 전부 취소하고, 영화관에 대해 '''60일간 영업정지 조치가 시행된다'''. 3회 이상 적발 시 '''면허를 박탈하고 영구 폐쇄 조치된다'''. 따라서 어벤져스: 엔드게임도 프랑스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1/3을 넘기지 못한다.

5.4. 독일


독일 영화 시장도 스크린 독점을 막는 나라이다. 일단 독일 영화관들은 '''낮에 영업을 하지 않는다'''. 낮에 문 여는 영화관들은 애니메이션 영화나 아동 교육용 영화만을 틀 수 있다. 독일 영화관들은 현지시간 '''16시'''에 오픈하여 '''23시'''에 종영한다. 이 프라임 타임 시간에 대해 독일 영화 시장에서도 인기 영화라 할 지라도 스크린을 '''40%'''까지만 차지할 수 있다. 한국 영화 시장처럼 70%, 80% 차지하는 사례는 없다.

6. 관련 문서


  • 독과점
  • 영화관 및 영화 배급 겸영 문제
  • 천만 관객 돌파 영화
  • 한국 영화
  • CGV/사건사고 및 논란
  • 한국 음원시장[1][2]

[1] 특정 아이돌 그룹의 실질적 음원차트 독점(= 스밍 줄세우기) 등 "합법적"이지만 팬덤이 아닌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수 있는 행위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2] 스크린 독점의 경우 주요 피해는 대기업이 보지만, "실질적" 음원시장 독점의 경우 "소규모 소속사" 또는 개인으로 구성된 인디밴드나 실력파 가수들의 음원시장 진출을 막는지라 특히나 문제가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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