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구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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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살아남기 지오 시리즈의 그림작가 한현동이 신인시절 팡팡에서 연재했던 아동/청소년[1] 출판만화. 지금은 카카오페이지, 저스툰코미코에서 서비스되고 있다.'''오리엔탈 액션 판타지'''
제목의 의미는 기존 전승, 괴담과는 다른 구미호의 이야기란 뜻도 있지만 주인공 구미호가 봉인에서 풀려 현대에 다시 나타났다는 뜻도 있는 듯하다. 대원씨아이 측 정식 영제는 《Reborn Kumiho》.
여우검에 봉인되었다 깨어난 구미호, 그 검을 뽑아서 인생이 제대로 바뀐 강마루, 그리고 구미호에게 당해 석상이 되었지만 현대에 부활해 형의 원수를 쫓는 무령, 이 세 명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이다. 작가가 말하길 모티브는 3X3 EYES.
2. 상세
90년대 전후 경 전설의 고향의 영향으로 세간에 퍼진 민속 괴담들을 판타지, 소년만화 풍으로 각색한 듯한 작품이다. 특히 구미호라는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의 시효 중 하나기도 하며 한창 유행하는 '인간이 되고 싶은 구미호 이야기'의 확대 재생산에도 기여했다. 구미호란 크립티드를 호러 영상물에 나오는 괴물 말고 동양 어드벤쳐물의 '''히로인'''으로 쓰는 것은 그 당시에는 상당히 신선한 소재였으며 국내만화로선 거의 최초라고 할 수 있을 듯.[2] 그래서 그런지 당시 어떤 도서사이트에서 내세웠던 캐치프라이즈도 ''''무서운 귀신 하면 생각나는 구미호를 새롭게 만나보자'''' 였다.고전과 창작 사이트의 신 구미호 리뷰. 괜히 제목이 '''신(新)'''구미호가 아니었던 셈.[3] 당시 사람들에겐 구미호 하면 공포적인 이미지가 훨신 더 짙어서 구미호가 나온다는 이유 하나로 장르를 호러로 분류한 만화 사이트도 있었다. 사실 그 당시에 유행했던 무서운 구미호 괴담의 안티테제이지만 동시에 영향도 짙게 받은 작품이라 그런지 전설의 고향의 구미호를 그대로 연상시키는 사악한 구미호도 나오며 그 표정은 납량특집에 나올법 하다.
웹툰 활성화 이전, 2000년대초쯤에 나온 국산 출판만화 중에선 동양풍 판타지이면서 신전기,어반 판타지 적 색채가 짙은 작품[4] 이며 일부 배경 소재는 SF 풍을 연상시킨다. 동양풍 퇴마물인 만큼 불교나 도교에서 차용된 개념도 있고 서양 쪽 오컬트에 관한 내용도 있다. 구미호 외에 이무기나 지네같이 전설의 고향에도 차용될 정도로 구비괴담에 자주 나오는 요물과 20세기 중반에 괴수영화 소재로 차용되었던 괴수 불가사리도 등장하지만 거울이나 장미를 소재로 하여 작가가 지어낸 자작요괴들이 더 많이 나온다 요마계의 배경도 그렇고 몇몇 조연들은 동양풍이 아닌 유럽풍 디자인인 게 특징.
중, 후반부를 보면 이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지구 종말론이 절정에 다다른 세기말, 1999년을 연상시킨다. 흉악한 구미호의 힘을 노리는 여러 세력이 인간계에서 깽판을 친 덕에 여러 기현상이 일어나고 이에 관한 뉴스 보도는 끊이질 않으며 특정 종교인들이 거리에 나와 예수란 이름이 써진 피켓을 들고 지구 종말이 왔다고 주장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이 시기는 한동안 중단되었던 전설의 고향 시리즈가 부활해 연달아 방영했던 시기와도 엇비슷하다.
작화가 썩 세련되거나 수려한 편은 아니다. 힘준 컷은 괜찮지만 몇몇 컷은 작붕스러운 것도 있어 작화가 들쭉날쭉한 편. 심지어 표지에도 묘하게 작붕의 흔적이 보일정도. 다만 액션 구도 및 표정연출은 액션을 표방하는 만화인 만큼 꽤 준수하고 역동적이다.
그리고 작화 스타일 변화가 엄청 두드러진다. 초반에는 명랑만화를 연상시키는 SD 그림체였다가 약 6권 정도를 기점으로 청소년 소년만화풍이 돼버렸다. 1권과 마지막 권을 보면 같은 만화로 보이지가 않는다.[5] 그에 맞추어서 내용도 점점 무거워진다. 초반에는 '인간이 되고 싶은 푼수 같은 구미호와 그와 우연히 만난 마루의 시끌벅적한 모험기' 정도였다가 키메라가 나오고 인간의 되는 비술이 밝혀진 다음에는... 주인공들이 이래저래 안습하게 구르기만 한다.[스포일러1]
설정 구멍, 엉성한 전개의 난무 등 아래에도 상기된 수많은 단점들이 분명 존재하는 만화지만 그러한 단점들을 임팩트 있는 캐릭터성 그리고 초전개의 순간적인 펀치 포인트로 상쇄시켰는지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다. 물론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는 만큼 초전개에 뜬금없이 희생되고 공기화 되는 경우도 많지만.
일단 주인공인 구미호는 주인공답게 중요한 순간마다 강함과 카리스마를 어필한다. 그리고 수려한 외모에 강력한 부적술을 구사하는 매향, 신비주의에 자상한 성격인 비, 다소 엉뚱하지만 나름의 케미가 있는 만둣집 단비 - 거울 콤비 등의 개성 있는 미소녀 캐릭터들이 독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무령이나 이무기 같은 남캐들도 주인공 측의 라이벌로서 나름의 비중이 있고 개성 있게 부각되었다.
처음에는 화려하고 강력하게 등장한 캐릭터나 적들이 나중에 더 임팩트 있는 캐릭터가 나타나 잉여가 돼가는 소년만화 특유의 고질병을 안고 있는 만화이기도 한데 잘 뜯어보면 결과적으론 파워인플레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주인공들 빼고 다 파워 인플레에 희생 당하는 만화다.(....) 주인공인 구미호는 한 번도 파워 업 이벤트를 한 적 없이 만화가 완결 났으며 또 다른 주인공인 강마루는 주어진 힘을 제어할 수 있는 숙련도가 떨어져서 고생한 거지 힘의 최대치가 오른 적은 없다. 정리하자면 주인공 콤비는 이미 작품 시작부터 끝까지 세계관 최강자의 반열에 있어 힘이 부족해서 위기를 겪을 일은 없었지만 힘에 걸린 제약이나 그 강력한 힘때문에 발생한 여러 재앙 때문에 갈등과 시련을 겪게 된다.
그로테스크한 묘사도 자주 보이는 편이다. 아동 잡지 팡팡 연재분에도 해당되는 특징. 특히 망자의 섬인 이어도 편에선 유치원생 좀비가 나와 썰리고 눈알이 튀어나와서 초딩일 때 이 장면을 본 독자들에겐 트라우마가 된 듯.
단행본에는 작가의 일상을 다룬 자학개그나 작중의 진지한 상황을 셀프 패러디해 개그화시킨 4컷 만화가 몇 개 실려있다. 진지한 상황이나 캐릭터도 이 4컷 만화에선 망가지는 걸 보는 게 묘미라면 묘미.
그리고 가만 보면 이 만화의 모든 악과 재앙의 근원은 '''인간이나 주인공인 구미호.''' 초반부의 악역 로지와 세실리아부터 인간에 대한 원한으로 인해 타락한 존재들이며 중반부 악역 서양용병단은 인간들에게 핍박받거나 인간이 일으킨 전쟁에 휘말려 타락해 요괴가 되었다. 후반부에서는 구미호의 파괴적인 본능은 인간에 의해 각성된 걸로 밝혀진다. 최종보스인 키츠네가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음모를 꾸미는 이유 또한 인간들이 '''두려워서'''다.
3. 등장인물
4. 등장 개념
- 여우옥
구미호의 간에서 추출할 수 있는 물건으로 모든 여우들은 태어날 때 이것을 지니고 태어난다. 선조로부터 대대로 내려온 여우옥도 있는데 하나는 주인공 구미호가 지니고 있는 수호의 여우옥, 하나는 키츠네가 지닌 파괴의 여우옥. 통상적으로 알려진 여우구슬의 전승과는 좀 이질감이 있는 게, 일단 원형(o)이 아닌 타원형(0)의 형태며 한 개가 아닌 여러 개를 몸에 지니는 모양이다.[6] 아래 여우검의 재료. 결말부에서 여우옥의 모체였던 두 여우옥이 깨지면서 여우검에 쓰인 여우옥들은 모조리 사라져버렸다. 만화에선 후반부에서야 상세히 언급되는 개념이긴 한데 이 설정 자체는 신 구미호 홈페이지나 세이클럽을 통해 선행 게시되어 있던, 꽤 오래전부터 유효했던 설정. 요마계측에서 구미호를 노리는 이유도 바로 이 여우옥 때문이라 한다.
- 여우검
강력한 요괴들을 봉인하기 위해 존재하는 검. 먼 옛날 요괴의 힘을 원했던 제사장들이 요괴의 힘을 얻자 죽거나 마물이 되어버려서 이들은 인간의 몸으로 온전히 요괴의 힘을 받아들일 방법을 강구하게 되는데 그래서 찾아낸 방법이 바로 이 여우검. 여우검의 주 재료인 여우옥은 요괴의 힘과 인간의 몸을 온전히 이어주는 일종의 가교 역할인 것이다. 요괴와 인간의 공존을 원했던 마도사가 요괴들을 봉하여 요괴의 힘을 인간의 무력으로 쓰기 위해 만들었으며 재료는 구미호와 키츠네의 어미 구미호를 살해하여 추출한 여우옥. 주조연 중엔 구미호와 이무기 그리고 불가사리가 이 검에 봉인된다. 그리고 여우검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여우검에 봉인된 요괴의 인정을 받아야만 한다. 여우검 9자루는 흑사협에게, 3자루는 주조연들에게 있었다. 말만 '검'이지 검의 형태가 아닌 것도 꽤 있는데 여우검은 주인이 익히는 무공의 성향에 따라 형태가 바뀌기도 하기 때문. 요괴를 계속 봉인하기 위해 자력으로 성장하기도 한다.
- 절대 퇴마사
마도사가 자신의 특출난 제자 셋에게 내린 칭호. 궁극의 힘을 가지고 있다. 무평, 진조, 매향이 이에 속한다. 무평과 진조는 요괴와 인간의 교화를 추구하기 위한 가르침을 받았고. 매향은 교화가 불가능한 사악한 요괴들을 모조리 없애기 위한 살육 병기로 길러졌다.
망자의 섬. 옥매향이 이곳에서 머물고 있었다. 버스 사고로 죽은 유치원생들이나 먼 옛날 전쟁으로 인해 억울하게 죽은 민간인들까지 망자술로 인한 좀비가 되어 나타난다. 참고로 전설의 고향에서도 소재로 다루어진 전적이 있는 섬인데 문서에 들어가면 알겠지만 사실 실제로도 존재하는 섬이다. 제주도 전설 속 어부들이 죽으면 간다는 환상의 섬. 아마 이쪽이 모티브가 맞을 듯. 참고로 마루와 구미호를 이어도까지 태워준 어부 할아버지도 망자라는 암시가 있다.
- 불생의 땅
한 사람의 무의식 속에 구현되어 있는 미지의 세계. 살아있는 자가 함부로 발을 들여서는 안되는 세계라 한다. 옥매향은 사람의 의식을 이 세계로 보내는 술법을 익히고 있다. 본인 속 불생의 땅이 아닌, 타인 안 불생의 땅으로 가는 것은 일반적으로 금기로 여겨지나 불가능한 일은 아닌 모양이다. 작중에선 강마루와 구미호 안의 불생의 땅만 나오는데 강마루 안 불생의 땅은 SF를 연상시키는 배경에 온갖 잡귀와 퇴마사 무평까지 있는 매우 아스트랄한 세계였고 이곳에서 구미호의 본능과 마주한다. 구미호 안 불생의 땅은 사랑했던 선비와 함께했던 과거 그 자체였다. 아마도 불교 용어 불생불멸에서 따온 듯.
- 요마계
요괴들이 머무는 마계 비슷한 세계로 추정되나 작중에선 인간의 문명의 발달로 인해 걷잡을 수 없이 쇠락해졌다고 한다. 요마계측이 구미호의 힘을 노리는 이유. 너무나도 쇠락해지고 타락한 나머지 키츠네는 요마계를 보며 마치 인간계를 보는 거 같다며 깎아내렸다. 전체적으로 유럽풍이며 사실 요마 계측 주요 인사들 중 서양 요괴 출신으로 보이는 요괴들이 꽤 있다.
- 광란의 서
요마계가 소유하고 있던 미지의 힘. 반란자 사디에르가 차지하려다 실패하고 사디스트에게 그 힘이 모조리 넘어간다. 사디스트는 이 힘을 지니고 있다는 이유 하나로 힘을 봉인당함+평생을 죄인 취급 당했다. 나중에는 힘의 봉인을 풀기 위해 세 개의 열쇠를 찾는데 그중 천공의 정기는 요마계에, 대양의 정기는 흑사협에게, 터의 정기는 주단비가 지니고 있던 지네 요괴의 힘에 있었다.
- 천각궁
금강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간과 요괴가 공존하는 이상적인 공간. 천각궁의 수장은 힘으로 세상을 눌러서라도 요괴와 인간의 공존을 추구하려 했었다.
인간과 요괴들이 공존하는 지역인 천각궁에 사는 존재들로 이마에 W라는 문장이 새겨져 있다. 설정상 인간과 요괴 사이에서 태어나는 혼혈, 즉 반인반요다. 하지만 요괴의 반쪽 정도로 취급되는 통상적인 하프나 반요하고는 무언가 이질감이 있는 게...일단 뱃속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뜯어먹고 태어나는 잔혹한 존재들이며, 그 힘과 포악함은 부모인 요괴조차 능가한다. 작중 취급이 묘하게 혼종과 비슷하다. 본인들이 말하길 자신들은 인간과 다르지 않다고 한다,좀 더 살의에 충실할 뿐. 그리고 이들은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더더욱 포악해진다. 조연[스포일러] 한 명이 이 종족인 것으로 밝혀진다. 그나마 덜 포악한 몇몇은 천각궁의 병기로 쓰이지만 이들 대부분은 천각궁 내부 감옥에 격리되어 있는 듯 하다. 천각궁 내부에는 인위적으로 이들을 만드는 유전자 배합실도 따로 있다.배양소에서 태어나자마자 눈앞의 존재를 바로 공격하기까지 한다. 요괴와 인간의 관계로 태어난 이들은 요괴와 인간이 감히 공존을 해서 나타난 저주로 여겨진다. 즉 인간과 요괴가 조화를 이룰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 그리고 천각궁의 수령이 '인간과 요괴가 행복하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왔던 천각궁에 저주라니 가당치 않다'며 절망하다가 감옥에 격리된 그들을 보고 인간과 요괴가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게 하늘이 내게 주신 힘이라며 흑화해버리는 이유가 되었다.
5. 단행본 표지 및 발행일
수퍼 챔프로 옮겨진 17권을 기점으로 겉표지 형식이 살짝 바뀐다.
6. 속표지 일람
7권부터 겉표지와 속표지 속 그림이 서로 다른 특이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겉표지에는 진지한 분위기의 일러스트가 있다면 속표지에는 개그성 카툰이나 가벼운 분위기의 그림이 있는 식. 덕분에 몇몇 독자들은 굳이 벗길 필요 없는 겉표지를 벗겨서 속표지를 보게 되는 듯.
7. 미디어 믹스
국산 아동만화 및 소년만화 중 인기도 출중했는지 미디어믹스화 작업도 나름 활발했다.
7.1. 중단된 애니메이션
극장판 및 TV 애니메이션 기획까지 되었지만 중단되어 버려 흑역사. (주)캐릭터플랜에서 제작, 2005년 여름에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외주를 맡은 미국 회사가 문을 닫아서 프로젝트가 조기 종료되었다고 한다.소심하고 겁 많은 소년 마루는 어느 날 자신을 괴롭히는 악동들을 피해 달아나다가 우연히 이상한 검을 발견하고 무심코 검을 뽑는다. 검 속에서 꼬리가 아홉 달린 구미호가 나타나고, 그때부터 마루는 온갖 요괴들에게 쫓기며 험난한 모험을 겪게 된다. 그 속에서 싹트는 구미호와 마루의 우정, 그러나 구미호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우며 요마계 부활을 꿈꾸는 사악한 요괴들의 등장으로 마루와 구미호는 위기를 맞는데…
보다시피 원작과 이질감 짙은 그림체 때문에 원작팬들에게 원성을 사기도 했다. 특히 주인공인 구미호가 제일 괴리감이 심하다. 그래도 PV를 보면 퀄리티가 나름대로 좋다. 하지만 원작과 너무나도 이질감 있는 그림체 때문에 팬들에게 원성을 사기도 했었다. 단행본 9권 4컷 만화 중에 시나리오에 대해 실망하는 모습이 나온다. 참고로 이때 비는 출연 예정이 없었고, 이무기는 악역이고 사디스트가 최종 보스로 나올 예정이었다.
7.2. 아동용 도서
8. 당시 인기와 작품 외적인 이야기
아동~소년 만화잡지 팡팡의 후반기를 이끌었던 간판 작품으로 한국 출판만화계 황혼기(가 언제인진 견해가 갈리겠지만) 인지도있는 작품 중 하나다.
아동만화 잡지《팡팡》에서 연재된 국산 만화 중 최상의 인기를 자랑했었다. 연재 시작부터 각종 인기투표에서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였으며 그만큼 당시 팡팡이 가장 푸쉬를 많이 해준 작품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예가 TCG 유행에 맞춰 팡팡 카드라는 것을 만들었을 때 맨 먼저 나온 카드가 바로 강마루와 옐로우 카드의 왕벼루. 두번째로 나온 카드는 바로 무령. 거기에 팡팡 카드 중에선 최초로 단행본과 팡팡카드의 연계를 통해 단행본에 팡팡카드를 실었는데 이때 실린 카드는 메인 캐릭터였던 구미호였으며, 구미호를 팡팡카드로 얻으려면 단행본을 구매하라는 광고를 싣기도. 거기에 표지모델로 상당히 자주 나온 편인데다가 심지어 신작이 신 구미호에 밀려 표지모델을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신 구미호나 한현동과 관련된 특집이나 연계 이벤트도 많이 실렸었다.
트레이싱이나 표절 논란 정도까진 아니래도 연재 당시 유행했던 일본 소년만화들과의 유사점도 자주 지적되곤 했다. 주로 동양풍에 갯과 요괴란 소재가 겹치는 이누야샤, 나루토, 블리치등의 만화. 스토리 전개와 별개로 디자인이나 소재의 유사성을 주로 지적받았으며 스토리적인 면에선 전술한 3X3 EYES랑 유사하다고 작가가 공인했다. 꽤 인기가 있었던 시절에는 초딩들이 드래곤볼같은 유명 소년만화와 Vs 드립도 자주 쳐댔는지 작가가 이걸 소재로 해 4컷 만화에 언급하기도.
지금은 폐쇄되었지만 신 구미호 사이트와 세이클럽 팬 동호회도 있었다. 작가까지 활동하며 콘티나 다른 설정을 선행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활동한 사람의 증언에 의하면 회원들의 텃세가 매우 심했다고 하며 작가도 이를 소재로 한탄성 개그 만화를 그리기도.
태국과 독일, 인도네시아에도 진출했고 셋 다 완결까지 출간 완료. 간결한 원제목과는 달리 수출판의 제목이 장황한데 태국어판은《กูมิโฮ จิ้งจอก9หาง》(구미호 9 꼬리 여우) 인도네시아판은《 Reborn Kumiho 》(다시 태어난 구미호)며 독일어판은《 kumiho - der fuchs mit den neun schwänzen 》(구미호 - 9개의 꼬리가 있는 여우)이다. 주인공 구미호의 보통명사인 이름을 음역 처리하기만 하면 외국인 입장에선 제목의 의미를 이해하기 난해할 법하니 이렇게 돼버린 듯. 정식 수출과 별개로 베트남어 해적판이 완결까지 번역되어 넷상에서 돌고 있기도 하다(....)
첫 연재처인 팡팡이 폐간된 이후로도 위치 헌터(만화)와 함깨 수퍼챔프로 옮겨져 연재를 계속 이어나가게 된다.
다만 이런 인기가 무색하게 단행본 날개에 수록된 일상 만화들을 보면 한현동 작가가 반 지하방에서 생활하고 마감에 찌들어 폐인이 돼가는 심히 안습한 내용들이 있다. 물론 개그로 승화되긴 하지만. 신 구미호는 딱 웹툰 시장이 활성화되기 직전, 한국 출판만화가 거의 말라죽어갔던 시기에 연재되었던 작품인 만큼 당시 만화계의 현실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물건일지도.
9. 여러 오점들과 논란
후반부로 가면 시나리오+작화가 갈수록 떨어지는 만화가 한두개가 아니듯 이것도 그렇다. 이는 국내출판만화 기준에선 네임드라도 출판만화의 본산지인 일본까지 범위를 넓히면 냉정히 평가해서 범작에 그치는 평가도 적지 않다.
당시로선 신선한 소재와 흥미로운 캐릭터등을 끝까지 완벽하게 살리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쉽다는 평이 많다. 아동 만화 잡지에서 시작된 만큼 초반의 유치한 분위기 때문에 덕분에 소위 '''"초딩만화"''', 즉 애들이 보는 만화라고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작가의 자학개그에서 알 수 있듯 단점이 뚜렷히 보이는 만화기도 해서 인기가 있던 시절에도 다른 인기 국산만화들에 비해 비판받는 빈도도 잦았다. 국산만화 중 자주 회자되면서도 안티도 존재해 안티사이트까지 존재했을 정도.
아동만화라서 있을 수 있는 유치한 부분이 정당한 비판점이 될 수 있을지는 애매하다. 신 구미호의 연재처인 팡팡은 말 그대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아동용''' 만화 잡지이기 때문에 '''대상 연령대에 적절한 작품일 뿐이지 비판받을 부분은 못 된다.''' 신 구미호가 아동만화에서 청소년 만화로 전환되는 희한한 과정을 거치면서 초등학생에서 막 자라난 청소년층의 평가를 피해 갈 수 없었고 그 덕에 초등학생 대상 만화가 초딩만화라고 '''까이는''' 불상사가 발생한 것. 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따로 있다. '''캐릭터의 남발'''과 '''개연성의 부족'''이다. 아동 대상 미디어라도 기본적인 구성은 얼마든지 탄탄할 수 있고 그러하다면 아동만화란 이유로 욕을 먹지 않을 것이다. 하시만 신 구미호는 '''끝도 없이 중요 캐릭터로 부각시키던 캐릭터가 정말 아무 역할도 못하고 허무하게 죽는다든가 뜬금없이 이해할 수 없는 초전개가 난무한다.''' 이런 전개의 피해자는 많지만 최대 피해자는 '''흑사협.''' 게다가 설정 구멍이나 초전개의 난무는 중후반부로 가면서 더더욱 심해진다. 스토리적으로 초반부터 스토리적으로 흥미롭게 다루어져 왔던 중요한 여러 요소들이 제대로 부각되지 못한 채 결말은 급전개로 끝나버린다. 결국 후반부로 갈수록 인기가 급 하락하게 된다 이 일 역시 작가의 자학개그 카툰에 실린다.
그리고 현실 고증을 신경쓰고 본다면 시대 고증이 부실한 편이다. 구미호의 복식도 오락가락한다. 2000년대로부터 1000년 전이면 고려시대일 텐데 선비나 관리들의 복식은 조선시대 풍이라든가 다만 이 부분 또한 신 구미호는 역사물이 아닌 판타지물이라 생각하면 이 점이 단점이 될 수 있을지는 애매. 작가가 타임라인조차 제대로 설정하지 않는 것인지 시대 '천년 전'이라는 시점이 오락가락하기도 한다 어느 천년 전에는 구미호가 성인의 모습이었다가 어느 천년 전에는 구미호가 어린 모습이었다가... 이 부분은 각각 천몇 년 전이라는 설정만 제대로 확정하면 설정 오류를 피해 갈 수 있겠으나 천년 전 사디에르의 반역 당시 이무기는 성인의 모습이었는데 막판에 나오는 사디스트의 회상신에선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그려진 것은 빼도 박도 못할 설정 충돌이자 설정 오류.
후반부 일본인이 나오는 파트에서 몇몇 인물들이 반일감정을 드러내며 애국심을 운운해 국뽕 만화라는 논란이 있다. 하지만 그 반일감정을 강하게 드러내고 애국심을 입에 올리는 것은 것은 만화내에서 온갖 만행을 저질러온 악역 집단인 흑사협인데다가 일본 측 퇴마사들은 목적이 달라 주인공들과 마찰을 일으킬 뿐 결코 악인은 아니다. 일본 측 퇴마사가 강마루에게 "그 노골적인 적대감은 어디서 배웠니?"라는 대사까지 치기도.[7] 작가도 본인이 반일감정이 있었다면 일본 측 퇴마사들을 악역으로 썼을 거라며 '''걔들 나쁜 애들 아니잖아?'''라고 못을 박았다. 오히려 일본 측 퇴마사들은 '''군국주의의 야욕에 불타는 일본 고위층들의 뜻을 정면으로 대항하면서까지 옳은 길을 택한다.'''
다만 이런 외적인 견해와는 별개로 만화 내적으로 일본측 인물들이 등장할 때부터 스토리가 더 심각하게 꼬이고 파워인플레도 더 극단화되었다. 결국 일본측 인물들과 관련있던 키츠네가 이번 작품의 최종 보스로 군림하면서 작품은 급 마무리로 끝난다.
10. 웹툰화 떡밥
2013년 경부터 한현동 작가가 블로그에서 신 구미호 시즌 2를 웹툰으로 진행하고 싶은 의사를 은근히 드러내 오다가 2018년 거의 확언에 가까운 말을 했다(!). 신암행어사처럼 리메이크하는 편도 좋을 거 같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중. 그리고 2019년에는 콘티가 통과되었다! 도입부는 과거 시점의 이야기를 보다 상세히 다룰 예정이라 한다. 정확한 연재 일정과 플랫폼은 불명. 신 구미호 콘티 1화가 통과되었다는 글에 한 유저가 신 구미호 웹툰에서 주단비나 비 등장 관련에 대해 댓글에서 질문했는데, 한현동 작가가 직접 주단비는 안 나온다고 답글을 달았다. 그래서 신 구미호 웹툰은 현 시점이 아닌 과거 시점의 이야기를 다룰 것으로 보고 추측되고 있다.
[1] 첫 시작은 아동만화 였으나 아동만화 잡지 팡팡이 폐간되고 청소년 대상의 수퍼 챔프로 옮겨졌다.[2] 영화 분야에선 1994년에 나온 '구미호'가 있다.[3] 한현동 작가는 소년만화 중 신암행어사를 좋아한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적 있다. 이 영향도 있을 듯. 아이러니하게도 구미호란 소재는 이 작품 이후로도 꾸준히 확대 재생산되어 왔던 반면 암행어사란 소재는 그에 비해 빈도가 적다.[4] 비슷한 장르로는 유현의 선녀강림과 라온 그리고 제이제이의 몽환백서 등이 있다.[5] 16권의 작화는 가히 최강. 근데 그 이후로 힘이 빠졌는지 다시 퀄리티가 하락해서, 대략 12권 때의 작화 수준으로 고정되게 된다.[스포일러1] 마루는 구미호의 본능이란 흉악한 인격체에게 장악당해 자신을 잃어 가고 구미호는 인간이 되고자 하는 천년 소원을 안드로메다에 보내고는 본인을 희생해서라도 마루를 되찾으려 한다.[6] 구미호의 어미가 죽자 여러 개의 여우옥이 그녀의 간에서 나왔다.[스포일러] 2[7] 당시 독도 영유권 문제 때문에 반일감정이 더더욱 두드러졌던 때였다 생각하면 오히려 신선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