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사(역사)

 


1. 정의
2. 야사에 포함되는 부류


1. 정의


정사(正史)란 한국(韓國)과 중국(中國) 등의 동아시아 나라들에서 각 왕조(王朝)가 정통(正統)으로 인정하고 공식 편찬한 사서(史書)이다. 중국의 <사기(史記)>, <한서(漢書)> 등의 24사(二十四史)나 한국의 <삼국사기(三國史記)>, <고려사(高麗史)> 등이 대표적이다.

정사(正史)는 주로 국가에서 편찬한 관찬(官撰) 사서(史書)로 민간(民間)에서 개인이 편찬한 사찬(私撰) 사서(史書)인 야사(野史), 패사(稗史) 등과 구별되는 말로 쓰인다. 하지만 중국에서도 당(唐, 618~907) 이전에 편찬된 사마천의 <사기(史記)>, 반고의 <한서(漢書)>, 범엽(范曄)의 <후한서(後漢書)> 등은 정사(正史)이면서도 모두 개인이 편찬한 사서(史書)들이다. 따라서 국가가 편찬했으면 정사(正史), 개인이 편찬했으면 야사(野史) 하는 식의 구분은 옳지 않으며, 누가 편찬했느냐보다는 왕조(王朝)가 그 정당성을 인정했느냐가 중요하다. 결국 정사(正史)는 근대(近代) 이전의 왕조(王朝) 국가에서 나타난 개념으로, ‘왕조(王朝)에서 정통(正統)으로 인정된 역사서’를 뜻한다.

-두산백과, 〈정사(正史)〉

흔히 오해되는 표현이지만, 야사라는 이유만으로 그 기록이 찌라시나 2등급 사서가 되지는 않는다. 야사는 정사(=왕조 공인 사서)를[1] 제외한 모든 것을 말한다. 간단한 예시로, 일본서기는 아무리 신뢰성이 공격 받더라도 엄연히 정사이며, 21세기의 대학 출판부가 역사학 교수들을 동원해서 출판한 책도 관찬이 아니라면 야사이다.
야사(野史)의 개념을 이해하려면 우선 정사(正史)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 고대 중국에서는 역사를 편찬하는 것은 군주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믿었다.또한 역사는 군주가 보고 배우기 위한 기록이었다. 여기서 등장한 정사(正史)는 곧 왕조가 공인한 사서를 의미하고, 상당수가 관찬 사서이다. 그래서 국가가 역사를 관리하기 위한 작업이 있었다. 왕조의 기록을 사관을 통해 기록하여 실록(實錄)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또한 전대 왕조의 역사는 사(史)로 정리했다. 24사가 바로 그것이며, 고려사도 이러한 예를 따른 것이다.
하지만 국가와는 무관하게 민간인이 사적으로 역사를 기록한 것도 존재한다.[2] 이러한 기록들이 바로 야사(野史)다. 따라서 정사와 야사의 차이는 공권력의 공인이냐 아니냐일 뿐이지, 그 자체로는 우열 관계를 함의하지 않는다.[3] 정사끼리도 야사끼리도 신뢰성은 천차만별이기에, 각 기록들의 신뢰성도 당연히 개별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정사냐 야사냐의 분류를 신뢰성의 의미로 오해하면, 일본서기조선왕조실록이 둘 다 정사라는 이유로 신뢰성에서 같이 묶이고,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와 파워블로거의 포스팅이 둘 다 야사라는 이유로 신뢰성에서 같이 묶여버린다.

2. 야사에 포함되는 부류


본래 역사서로 쓰여졌으나, 정사에 포함되지는 않은 책들 전부 다. 여기에는 중국사에 있어서 사실상 정사나 마찬가지인 사마광자치통감이나 한국사에서 일연삼국유사 같이 심지어 국가의 막대한 지원을 받아서 완성된 경우에도 가차 없다. 역사적 가치와는 별개로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이 책이 이 시대를 다룬 역사서다'''라고 공인하지 않으면 나머지 역사서는 모조리 야사다.
[1] 한자 때문에 오해를 부르지만, 정사는 그냥 관찬 사서일 뿐이며, 정사라는 이유만으로 '올바른' 역사가 되지는 않으며, 야사보다 '우월한' 기록이 되는 것도 아니다.[2] 특히 서양의 경우 중화권에 비해서 관찬 사서의 전통이 약하기에 헤로도토스의 《역사》나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등 수많은 고전들이 사찬 사서이다.[3] 가령 조선왕조실록연려실기술을 비교하자면, 실록의 상대적 신뢰성은 실록이 정사니까 당연한 것이 아니라, 1차 사료들을 동원해서 비교적 동시대에 기록했다는 이유 등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실록이 승정원일기보다 신뢰성에서 밀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야사(사찬)인 《난중일기》는 실록에 떨어지는 2등급 사료인 것도 아니며, 현장 지휘관이 보고 들은 1차 사료이다. 물론 혹시나 이순신의 주관적 목소리가 과도한게 아닌지는 방법론적으로 의심해볼 수 있지만, 난중일기를 실록보다 열등한 사료로 볼 이유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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