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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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역사 사(史).''' 역사를 뜻하는 단어이다. 역사(歷史)할때 '사'자가 바로 이 '사(史)'이다.
중국에서 성씨로 쓰이며, 한국에서도 청주 사씨, 거창 사씨등이 있어 성씨로 쓰인다.
한문(漢文)에서는 문맥에 따라 사서(史書),사관(史官)을 뜻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신라와 고려시대때 관직명을 뜻하기도 하였다[1] .
2. 상세
유니코드에선 U+53F2, 한자검정시험에선 준 5급에 배정되어있다.
'''상형자'''로, 손에 붓을 쥔 모습, 무언가를 기록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여겨진다. 부수로 口(입 구)자가 있지만 후대에 '口'자로 파악된 것으로 아무 관계 없다는 것이 정설. 史자를 파자(破字)해 中(가운데 중)과 又(또 우)자의 결합으로 이해하는 사람도 있으나, 이 역시 잘못된 것이다. 갑골문과 금석문을 통한 분석에 따르면, 원래 史자는 신에게 제사지내는 사람을 뜻하던 말로, 그들이 손에 쥐고 있던 의식/주술 도구를 형상화한 것이라 한다. 훗날 사(史)를 담당하는 관리들이 왕(王)의 명령이나 국가 기록을 서술하게되면서, 지금의 '역사'의 의미에 가깝게 되었다. 이 史자의 의미를 오늘날의 의미로 완전히 정립한 사람은 한나라(전한:前漢)의 그 유명한 사마천이다. 그의 기전체 역사서인 사기(史記)는 동아시아문화권 전체에 '史'의 개념을 각인시켰으며, 후대 역사 기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부리다'/'-로 하여'의 의미를 지닌 '사(使)'와 (나라의 직책)관리를 뜻하는 '리(吏)'는 '사(史)'자의 영향을 받은 글자이다. 갑골문에 근거하여 모두 초기 형태가 같았으며, 이후 史/使/事/吏로 분화된 것이라고 한다[2] .
3. 용례
3.1. 단어
- 역사(歷史)
- 선사(先史): 역사를 기록하던 시대 이전을 뜻한다. '선사박물관', '선사시대' 할때의 선사. 일반적으로 석기 시대를 의미하는 경우가 잦다.
- 사기(史記): '역사 기록'을 의미한다. 사마천이 저술한 동명의 책이 유명하다.
- 사관(史官): 역사를 기록 또는 관리(管理)하는 관직에 있는 사람.
- 사서(史書): 역사를 서술한 책. 사책(史冊), 역사서(歷史書), 역사책(歷史冊)과 같은 동의어들이 있다.
- 사료(史料): 역사를 연구하는데 필요한 글이나 유물등을 통틀어 의미한다. 교차검증이 크게 요구되는 부분 중 하나. 교차검증에 따라 내용의 진위/과장 여부로 인해 비판받는 사료(史料) 중 유명한 것은 "일본서기"가 있다. 내용의 문헌별 교차검증, 유물등을 통해 역사적 가치가 인정받을 경우 개인의 일기도 사료(史料)가 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나 안네 프랑크의 안네의 일기 등이 있다.
- 역사관(歷史觀): 역사를 보는 관점을 의미한다. 사관(史觀)과 동의어. '볼 관(觀)'자를 쓴다.
- 사초(史草): 사관들이 작성한 1차 자료. 공식적인 역사 편찬에 자료가 되는 기록이다[3] . 참고로 '처음 초(初)'가 아닌 '풀 초(草)'자를 쓴다.
- 사극(史劇): 역사적 사실 또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연극. 요즘엔 역사적 요소에서 모티브만 따와 사극이라 부르는 경우도 늘고 있다.
- 사고(史庫): 역사서를 보관하던 창고. 과거 한국에서는 조선시대에 임진왜란의 여파로 네 곳의 사고(史庫) 가운데 전주사고(全州史庫)만 남고 세 곳이 전부 불탔던 적이 있다.
- 사학(史學): 역사학(歷史學)과 같은 말로 쓰인다. 역사를 연구 및 탐구하는 학문 분야. 대학교의 사학과(史學科)가 이를 배우는 학과를 의미한다.
- 사략(史略): 간략히 서술한 역사를 의미한다. 이 단어를 쓴 역사책으로는 십팔사략(十八史略)이 유명하다.
- 사적(史跡/史蹟):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장소, 시설의 흔적 또는 자취. 사적지(史蹟地)와는 동의어로 쓰인다.
- 사실(史實): 역사에 실제로 존재했던 진실. '사실(事實)'과는 한자와 의미가 다르다. '역사적인 진실을 뜻하는 사실'은 '史實'로 역사 '사(史)'자를 쓰며, "사실은 내가 너의 과자를 먹었어"등등과 같이 일상에서 자주쓰이는 '사실'은 '事實'로, 일 '사(事)'자를 쓴다.
3.2. 고사성어/숙어
- 재여사천 (才如史遷): 재주가 뛰어나 사마천(司馬遷)과 같음.
- 태사지간(太史之簡): 태사(太史:중국에서 역사 서술을 담당하던 벼슬)의 문서(簡)라는 뜻으로, 기록함에 있어 숨김이나 거짓 없이 그대로 직필한다는 의미이다.
- 사어병직(史魚秉直): 위(魏)나라의 태부였던 인물 '사어(史魚)' 처럼 성격이 강직함. 즉, 여기서 사(史)는 역사와 관련된 게 아닌 인물명의 일부로 쓰였다.
3.3. 인명/지명
이외 정보는 사(성씨) 문서를 참조할 것을 권함.
- 사사명(史思明): 기원후 8세기경에 활동한 당나라의 절도사. 안사의 난(안록산/사사명의 난)을 일으켜 당(唐)나라[4] 를 한번 완전히 뒤집어 놓는다. 중국사에서 가장 큰 반란 중 하나의 주역.
- 사조의(史朝義): 바로 위 사사명의 장남. 군사를 일으켜 아버지를 죽이고 권좌에 오르나 당(唐)군에게 진압당하고 도피가 실패할 것 같자 자결했다.
- 사광욱(史光郁): 대한민국의 전(前) 대법관(大法官).
- 사미자(史美子): 대한민국의 성우이자 배우.
- 사재혁(史載赫): 대한민국의 전(前) 역도 선수.
4. 모양이 비슷한 한자
- 부릴 사(使)
- 일 사(事)
- 아전/관리 리(吏)
- 가운데 중(中)
[1] 《三國史記 38, 職官志》 執事省……史十四人, 文武王十一年加六人, 景德王改爲郞, 惠恭王復稱史, 位自先沮知至大舍爲之.(출처: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2] 출처:한자로드(路)[3] 대표적으로 옛날 한국의 조선 왕조에서 공식 실록,기록을 엮어낼 때 쓰인 사초들이 많이 남아 있다. 조선왕조실록의 것들과 승정원사초(承政院史草)를 보면 알겠지만,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4] 안사의 난 발발 당시 당시 연호 천보(天寶). 당현종의 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