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워터
1. 개요
원제는 <THE SHALLOWS>로 <논스톱>으로 유명한 자우메 코예트세라(Jaume Collet-Serra)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이며, 백상아리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국내에서는 <언더 워터>라는 이름으로 2016년 7월 7일에 개봉 예정이었다가, 일주일 연기되어 7월 13일에 개봉했다.
제작비 1700만 달러로 상당히 저예산 영화. 보통 이 정도 예산은 코미디 영화 정도에나 쓰이는데 나름 바다에서 찍은 스릴러 영화다.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흥행 실적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는 우려가 많았지만, 평가도 훌륭하고, 월드와이드 흥행이 1억 1900만 달러로 큰 흥행에 성공했다. 가십걸 이후 침체기를 겪고 있는 블레이크 라이블리에게 의미있는 흥행작.
2. 예고편
3. 시놉시스
사람들이 찾지 않는 멕시코의 한 해변 '파라다이스'에서 서핑을 즐기는 낸시는, 갑작스러운 백상아리의 습격을 받게 된다. 이에 낸시는 큰 부상을 입었지만 간신히 해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암초 위로 올라가서 목숨을 건지게 되고, 다행히도 낸시가 암초에 도착한 시간이 만조에서 간조로 넘어가는 시간대라서 무사히 하룻밤을 넘긴다.
하지만 날이 밝자 다시 간조에서 만조로 넘어가며 이에 따라 서서히 암초는 바다에 잠기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낸시의 피냄새를 맡은 백상아리는 암초 주변을 계속 맴돌고 있어서 결국에는 백상아리에게 먹힐 수 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가라앉고 있는 암초, 해변까지는 200m, 바다속에는 초속 11.3m로 이동하는 백상아리가 있다는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서 낸시는 생존을 위한 전략을 짜내기 시작한다.
4. 등장인물
- 낸시 애덤스 (블레이크 라이블리 분)
이 영화의 주인공. 텍사스 출신. 어머니가 오랜 기간 투병 끝에 목숨을 잃은 탓에 삶의 의욕을 잃고 의대 자퇴를 고민하고 있다. 그 탓에 아버지와 관계도 소원한 상태. 사람들로부터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해변 파라다이스[1] 를 발견하고 서핑을 즐기지만, 갑작스러운 백상아리의 습격을 받고 간신히 해변가에서 멀지 않은 암초에 도착한다.
- 카를로스 (오스카 자에나다 분)
영화의 초반부와 후반부에 등장. 초반에는 낸시를 '파라다이스' 해변에 공짜로 태워주면서 친해지면서 헤어지고 후반부에는 상어로부터 탈출한 낸시를 구조해주는 역할로 나온다. 그의 아들 또한 초반부와 후반부에 등장하지만 등장 씬은 같다.
- 애덤스 씨 (브래드 컬렌 분)
낸시 애덤스의 아버지.
- 클로이 애덤스 (세도나 레그 분)
낸시 애덤스의 동생.
- 애덤스 부인 (자넬 베일리(Janelle Bailey), 젊은 엄마역은 첼시 무드(Chelsea Moody))
낸시 애덤스의 어머니.
5. 줄거리
영화에 시작되면 해변에 카메라가 달린 헬멧이 떠내려오고 근처에서 축구하던 소년이 헬멧을 주워서 카메라 속 영상을 보다가, 헬멧 주인이 백상아리의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는 황급히 마을로 뛰어간다. 그리고 시간은 하루 전으로 돌아간다.
의대생 낸시는 친구와 같이 멕시코의 티후아나를 찾아왔지만 친구는 숙취 때문에 밖으로 나올 수 없기에, 혼자서 환상적인 해변가인 파라다이스를 찾아간다. 같이가는 가이드는 영어를 잘 하지 못해 낸시와 가이드는 대충의 느낌으로 의사소통한다. 낸시는 가이드에게 해변의 이름(영화 끝까지 섬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으므로 맥거핀인 듯)을 물어보지만 가이드는 알려주지 않고, 결국에는 해변에 도착한다. 낸시는 겉보기에는 씩씩하지만 사랑하는 어머니를 여의고 그 때문에 잘 다니던 의대까지 자퇴를 생각할 정도로 삶의 의욕을 잃은 상태였다. 혼자만의 시간을 지낸다는 핑계로 집에도 안 들어갔는지 이 때문에 아버지와도 갈등이 있었던 듯하다. 그래도 생전에 어머니가 찾았던 해변가인 파라다이스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서핑을 하기 시작한다. 먼저 와서 서핑을 하고 있던 멕시코 남자 두 명과도 그럭저럭 친하게 서핑을 즐기게 된다.
그리고 날이 조금씩 어두워지자 먼저 왔던 남자 두 명은 해변가로 돌아가고, 낸시는 한 번 더 서핑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바다 한가운데 처참하게 뜯긴 혹등고래 시체가 둥둥 떠 있고 낸시는 이걸 보고 심상치 않음을 느꼈지만, '''이미 백상아리의 영역에 들어왔기에''' 백상아리에게공격을 받는다.[4] 백상아리에게 물리는 바람에 왼쪽 다리의 허벅지를 크게 다쳤지만, 가까스로 고래 시체 위에 올라갔고 이어서 근처의 암초로 헤엄쳐 올라갈 수 있었다. 낸시가 있던 암초가 해변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서 아까 만났던 두 남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안타깝게도 철수 중이던 남자들은 낸시를 보지 못하고 떠난다.
어쩔 수 없이 날개를 다친 갈매기와 단 둘이 남겨진 낸시는 가지고 있던 귀걸이와 목걸이를 활용해서 계속 피가 나고 있는 다리의 상처에 응급처치를 하고[5] 구조를 기다린다. 시간이 흘러 오전 6시가 되자 낸시는 해변에서 술에 취해 자는 한 남자를 발견하고는 소리를 질러 구조를 요청한다. 그러나 이 남자는 낸시가 손을 흔드는 것을 보았음에도, 해변에 있는 낸시의 짐을 살피고는 낸시의 폰과 지갑을 챙기고 아예 배낭채로 가져가려고 한다. 그렇게 도둑질을 하며 떠나려는 듯했으나 바다에 떠 있는 낸시의 서핑보드를 보고 낸시가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바다에 뛰어들었다가[6] 바로 백상아리에게 공격받고 가까스로 해변가로 올라왔다. 하지만 백상아리에게 하반신을 뜯겨 과다출혈로 사망한다.[7]
날이 밝자 전날 같이 서핑을 했던 남자 두 명이 다시 해변에 도착한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서핑을 즐기려고 바다에 뛰어들었고, 피로로 바위에 널부러져 있다가 갈매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일어난 낸시는 백상아리가 있으니 즉시 해변으로 피하고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소리를 지른다. 그러나 남자들은 상어가 있다는 말을 듣고도 '이곳엔 상어가 없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낸시를 구조하려고 암초에 접근한다. 결국 백상아리는 순식간에 남자 한 명을 낚아채고,[8] 낸시가 있는 암초에 가까스로 도착한 다른 남자도 가까스로 낸시에게 다다랐으나 이내 백상아리에 물려 바닷 속으로 사라진다.[9] 이 때 그가 공격받은 모습은 고스란히 헬멧에 장착된 카메라에 담긴다.[10][11]
이제 그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이고 슬슬 간조에서 만조로 넘어가는 시간이라서, 암초는 점점 바다에 잠긴다. 그리고 백상아리는 낸시의 피냄새를 맡고 끈질기게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 이에 낸시는 우선 갈매기의 다친 날개를 접골시키며 심리를 안정시키고, 초시계를 이용해서 백상아리의 패턴을 분석하고[12] 이러한 패턴을 이용해서 암초 근처에서 떠다니는 남자의 헬멧을 가까스로 손에 넣는다. 여기에 낸시는 자신이 있는 곳의 상황을 비롯해서 자신의 절망적인 상태[14] 와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더불어 '''끝까지 싸우겠다'''는 말까지 녹화한 다음, 헬멧이 해변으로 떠내려갈 수 있도록 바다로 던지고, 날개를 고쳐준 갈매기 스티븐을 남자의 박살난 보드조각에 태워 해변으로 보내고 결의를 다진다.
그리고 낸시는 암초 근처의 부표로 이동을 결심한다. 천만다행으로 암초 주변에는 백상아리가 싫어하는 해파리가 있어서 이를 이용해서 낸시는 가까스로 부표에 도착한다.[15] 그리고 부표에 있는 조명탄을 꺼내 쏘아올려 지나가던 배에게 구조를 요청했지만 이것마저도 실패하고, 설상가상으로 백상아리가 부표를 공격하여 낡은 부표가 서서히 바다로 가라앉고 박살나기 시작한다. 이에 낸시는 조명탄[17] 과 부표 손잡이를 이용해서 저항을 했고, 최후에는 부표를 지탱하고 있는 쇠사슬을 활용하여 백상아리를 죽이는 데 성공한다.[18] 백상아리가 죽으면서 그 반동으로 주변 모래가 떠오르며 화면이 뿌옇게 전환되고 지친 낸시는 헤엄쳐 올라가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해변으로 떠내려왔다.'''[19] 오프닝에서 헬멧을 주워 카메라 속 영상을 본 소년이 자신이 불러 온 남자 카를로스[20] 에게 알렸던 것. 카를로스는 낸시를 붙잡아 해변으로 데리고 왔고, 다행히 낸시는 바닷물을 토해내며 가까스로 회생한다. 여담이지만 이때 죽다 살아난 낸시 앞에 잠깐 죽은 어머니의 환영이 나타나고 낸시는 그리워하던 어머니를 보고 눈물을 글썽이며 괜찮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사건 1년 후에 낸시가 고향 텍사스에서 아버지, 여동생 클로이와 함께 서핑을 즐기는 모습이 나온다. [21][22] 비록 백상아리에 물린 흉터가 남기는 했지만 부상은 완전히 회복됐고, 무엇보다도 그 사고 이후로 삶의 의욕을 찾고 다시 의대에 다니기로 해서, 아버지와의 사이도 회복된 듯하다.
6. 여담
- 현지인 서퍼가 헬멧에 달고 나오는 액션 카메라는 고프로(GoPro) 사의 히어로 시리즈다. 2015~2016년 촬영 당시 신기종인 히어로 5로 추정. 현실과 좀 다른 부분이 있는데, 상어가 물었을 때 녹화가 끝났고 이후에 주인공이 녹화를 더 한 것으로 나오는데, 녹화 중단 버튼을 누르기 전에는 중단되지 않으며 상어가 무는 충격에도 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앵글과 초당 프레임 수시간이 나오는 화면은 실제 촬영 화면은 아니고 설정 때만 나오는 것으로 합성이며, 실제 표시와도 좀 다르다.
- 주인공이 입은 네오플렌 재질의 웻 수트는 립컬(ripcurl) 제품이다. 소매를 이로 물고 손으로 당겨 찢어서 다리에 드레싱 대신 끼우는데, 웻수트가 쉬이 찢어지는 게 아니니 힘이 아주 센 모양이다.
7. 평가
8. 읽을거리
- 의외로 평가가 나쁘지 않다. 그리고 그동안 발연기 배우로 악명 높았던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연기가 훌륭했다고 평하고 있다. 죠스 시리즈 이후로 최고의 식인 상어 관련 영화라는 평을 받을 정도.[23][24]
- 초저예산임에도 불구하고 상어를 그리는 영화 중에서 생김새는 물론이고 특성마저 가장 실사에 가까운 3D 모델링 백상아리를 표현했다. 상어의 샌드 페이퍼 같은 피부 표현과 콧잔등을 찡그렸을 때 주름이 지는 특징, 아가리를 크게 벌렸을 때의 거대한 잇몸까지도 디테일하다. 심지어 백상아리가 공격대상인 타겟을 물기 직전에 눈꺼풀이 없어 눈을 보호하기 위해 백안이 되는 묘사도 리얼하다. 움직임마저도 세세한데 백상아리 특유의 지그재그 영법과 고속 영법을 위한 꼬리의 추진력 표현이 탄력적으로 그려져 있다. 수면 아래에서 돌진하며 아가리를 벌려 엄청난 속도로 수면 위로 솟구치는 장면은 가히 압권이다. 극 초반에는 극적 긴장감을 위해 백상아리를 화면에 직접 등장시키지 않기 위해 상당히 많은 꼼수를 사용했지만 주인공이 다리를 물린 이후부터는 적극적으로 백상아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상어의 시선'으로 불리는 샤크 호밍캠으로 물 밖을 바라본 샷을 자주 쓰거나 상어가 사람을 공격하는 모습을 파도로 절묘하게 가리거나 상어의 전신을 흐릿한 바닷물 속에서만 등장시키는 등... 백상아리 영화의 효시인 죠스의 오마주를 노골적으로 차용했다.
- 제작비도 1700만 달러로 비교적 저예산 영화인데 개봉 1주차에 1670만 달러 수익을 내었고 2주차가 되기도 전에 3500만 달러를 벌어서 흥행에도 성공했다.
- 2016년 9월 9일 기준 북미에서만 5500만 달러 수익을 거두며 비교적 선전했다.
- 남편 라이언 레이놀즈가 인스타그램에 응원 글을 올렸다.
- 우연의 일치겠지만 상영일이 도리를 찾아서와 겹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동심파괴가 되었다. 영화관에서 벽면 광고로 상영되는 도리 예고편을 보다가 이 영화 예고편이 나오는 바람에 충격을 받는 어린이들이 적지 않았다.
- 촬영 장소가 실제로 상어가 출몰하는 지역이라서, 촬영 내내 상어의 공격을 사전에 막기 위한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고 한다. 실제로도 상어가 서퍼들을 많이 물고, 많이 죽는다.
- 촬영지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로드 하우 섬(Lord Howe Island)이다.
- 한국에서는 본편에서 상어에 습격당해 신체가 절단된 장면이 블러 처리되어 많은 비판을 받았다.[25] 참고로 지하철 등에서 노출되는 예고편에서는 남자 한 명이 상어에게 먹히는 장면조차도 블러 처리되었다.(...)
- 본편에서 날개를 다친 갈매기가 등장하는데, 낸시는 이 갈매기에게 스티븐 시걸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이 갈매기 덕분에 낸시는 그럭저럭 희망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 상어가 상당히 크다. 설정상 백상아리로 추정되지만 스펙은 거의 메갈로돈 아성체다. 사체로 등장하는 혹등고래는 7-8 m장도로 성체가 아닌 아성체로 보이지만 그와 비교해 봐도 큰 차이가 안 나며, 여주인공이 올라탄 고래 사체를 향해 몸통박치기까지 하는[26] 말 그대로 해상병기. 영화에서 나오는 상어는 6m는 넘어보인다. 실제 백상아리는 성체가 5m 정도이며, 6m를 넘는 것은 희귀하다.
- 원제는 The Shallows로 '얕은 물'이란 뜻이다. 뻔히 육지가 보이는 얕은 바다에서 상어에게 공격당한다는 내용을 강조하는 제목이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제목이 직관적이지 않다고 봤는지 언더 워터라는 명칭으로 바꿔버렸다. 그런데 2020년에 진짜로 언더워터라는 제목의 영화가 개봉했다.
[1] 어머니가 낸시를 임신 중이던 1991년에 찾은 곳이라고 한다. 그 때문에 낸시는 처음 왔음에도 친숙하다고 말할 정도다.[2] 실제로 엔딩 크레딧에도 이름을 올렸다. '설리 "스티븐" 시걸' 이라고 올라와있고 배역명에 as himself(자기자신)이라고 나왔으므로 수컷인 듯... [3] 참고로 배우 스티븐 시걸의 스펠링은 Seagal로 갈매기를 뜻하는 Seagull과 스펠링이 다르다.[4] 첨언하자면 고래 사체는 상어들이 좋아하는 먹이이다. [5] 귀걸이를 써서 목걸이로 상처를 벌어지지 않게 고정시켰다.[6] 아마 서핑보드까지 훔칠 작정으로 들어간 것 같다.[7] 다만 다음 날 아침에 시체가 사라져 있었는데, 결국 파도에 쓸려갔을 가능성이 높다.[8] 이 남자의 시체는 영화 막바지에 해변을 찾아온 카를로스가 발견한다.[9] 이때 그가 끌려들어간 바닷물이 삽시간에 '''피로 붉게 물드는''' 연출이 실로 호러.[10] 이때 낸시는 영상에서 상어의 입 부근에 쇠꼬챙이가 꽂힌 걸 보고 예전에도 상어에 저항했던 사람이 있었으리라고 추측한다.[11] 위에 좋아하는 먹이인 고래사체를 내버려두고 굳이 왜 주인공을 노리는지에 대해 의문이라는 각주가 있는데, 사람에게 호되게 당했던 기억 때문에 원한을 가지고 공격했을 확률이 크다.[12] 바위에서 고래 시체를 뜯어 먹으러 가는 데까지 약 32초가 걸린다.[13] 지혈을 위해 리시 코드로 상처 윗부분을 세게 묶어놓고 있었다. 가끔 풀어주었다가 다시 묶지만 한계가 있다.[14] 백상아리에게 물린 다리에 응급처치를 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출혈이 있는데다 제대로 처리를 못해[13] 괴저가 진행 중이었다. 게다가 갈증 및 굶주림 상태에서 바다에서 밤을 보낸 탓에 저체온증에 체력 저하까지 겹쳤다. 그뿐만 아니라 백상아리의 공격을 받고 피하는 과정에서 암초에 온몸을 부딪히고 오른발을 불산호에 쏘이기까지 하는 등 많은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15] 중간에 해파리에게 팔을 쏘이기도 하지만, 잠깐 아파하며 환각을 보는 정도(?)로 끝났다. 한 마리로 입은 상처가 그 정도고 해파리가 그 정도 크기와 숫자이면 사망할 수도 있는데 그야말로 주인공 보정이라고 할 수 있다.[16] 고래 기름이 마치 휘발유나 경유처럼 불붙는다. 고래 기름은 그 정도로 불붙기 어렵다.[17] 혹등고래로부터 흘러나온 기름-초반부 혹등고래의 시체에 올라탔을 때 이미 바다에 퍼지고 있었다-이 바다 위에 퍼져 있었고, 낸시는 백상아리가 기름에 오는 걸 노려서 조명탄을 쐈다. 이 때문에 수면에 불길이 번지고 백상아리의 몸에도 불이 붙었지만[16] 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안습[18] 백상아리의 입에 박힌 쇠꼬챙이가 부표에 걸렸고 이를 탈출하려고 상어가 날뛰느라 부표를 고정하던 쇠사슬 등이 하나둘씩 박살나면서 해저로 떨어지고 있었다. 그러자 낸시는 마지막까지 고정돼 있던 쇠사슬에 다리의 상처를 지혈하던 서핑보드의 연결용 끈(리시 코드)을 묶어 부표와 분리된 쇠사슬의 무게로 바닥까지 내려가기 시작했다. 부표를 부수고 피냄새에 흥분한 백상아리는 낸시를 급하게 따라 내려갔지만, 해저 바닥에는 부표를 고정했던 쇠꼬챙이들이 받침대 위에 부러진 채 뾰족하게 드러나 있었고 여기에 충돌하기 직전에 낸시는 가까스로 몸을 틀어 피했으나 백상아리는 큰 몸집에 가속도가 붙어서 회피를 못하고 그대로 철근들에 머리를 관통당하는 끔살을 당한다.[19] 쇠사슬에 묶은 리시 코드는 백상아리를 죽일 때 풀렸다.[20] 초반부에 낸시를 공짜로 파라다이스 해변까지 태워다 준 사람이다.[21] 물론 PTSD에 걸리는 사람이 더 많지만, 실제 상어에게 습격당해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계속 바다로 나서는 사람들 역시 상당수 있다. 각종 상어 관련 다큐멘터리 등을 보면 일부 상어 연구자나 서퍼들이 습격당했던 경험담을 이야기하면서도 이후로도 꾸준히 바다로 나간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상어에게 물린 후 관심이 생겼다는 사람들도 있다. 상어의 공포보다 바다의 매력이 더 크다는 듯.[22] 영화 죠스에서도 주연 3인방 중 두 명(퀸트 선장과 후퍼. 특히 퀸트 선장은 작중 언급에서 인디애나폴리스 침몰사건의 생존자로 묘사되는데도 이런다.)이 상어에게 습격당한 경험이 있는데도 계속 바다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그나마 주인공 브로디 서장은 2편에서 약간 PTSD적인 모습을 보여주긴 한다.[23] 실제로 식인 상어의 습격을 주제로 한 공포 영화는 숱하게 나왔지만, 그 가운데에서 흥행이나 비평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영화는 얼마 없는 편이다. 이 분야의 원조이자 전설격인 죠스를 따라갈 만한 영화가 없어서 대부분이 아류로 그쳤기 때문이다.[24] 단, 이 영화는 죠스처럼 식인 상어가 사람을 죽여대는 블록버스터보다는 주인공이 식인 상어로부터 살아남으려하는 스릴러 성격이 더 강하다. 오락성을 중시하는 관객이라면 <딥 블루 씨> 쪽이 더 좋다.[25] 흔히 하는 꼼수로 청불 등급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할 법도 한데, 미국에서 PG-13 등급을 받은 이 영화는 그 장면에 블러를 치지 않고도 국내에서 무난하게 15세 등급으로 개봉할 수 있는 수준이라, 납득이 안 된다는 반응이 대부분.[26] 어찌나 세게 박았는지 고래 사체가 공중으로 붕 뜨기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