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사
? ~ 189년 혹은 19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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垂老歸林下(수로귀림하): 늘그막에 시골로 돌아와서
悠然世外思(유연세외사): 유연히 세상 밖에 거했는데,
豈知滅門禍(기지멸문화): 어찌 알았으리오? 멸문의 화가
即在宴賓時(즉재연빈시): 빈객 모신 잔치 때 있을 줄을.
1. 개요
후한 말의 인물이다.
조조의 옛 친구로 조조가 동탁의 추적을 피하는 과정에서 그의 집에 묵게 되었는데, 조조는 그의 가족들이 자기를 잡으려 하는 걸로 보고 다 죽여버리고 이후 여백사마저 죽여버렸다. 이 정도가 흔히 알려진 이야기고, 살해 정황에 대해서는 사서마다 기록이 약간씩 다른 점이 있다. 보통은 조조가 호의를 오해하는 바람에 일어난 일이었다 알려져 있다. 사건 자체는 조조의 잔혹함을 보여준, 사소하다면 사소한 이야기 수준이지만, 이 사건 에서 조조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는 내용이 알려져 삼국지라면 반드시 등장하는 인물 중 하나이다.
내가 천하 사람들을 저버릴지언정, 천하 사람들이 나를 저버리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寧交我負天下人, 休交天下人不我)[1]
2. 정사
정사 삼국지에서는 무제기에 단 배송지의 주석에서 언급되는데 출전마다 기록이 조금씩 다르다. 일단 조조가 여백사의 가족을 죽였다는 점은 같으나 위서에서는 그들이 진짜 조조를 잡으려 했기에 조조의 정당 방위였다고 기록되어 있고, 세어와 잡기에서는 조조가 그들의 언행을 오해해서 무고하게 살해한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현대의 사학자들은 신빙성에 의심이 가고 왜곡이 많은 위서보다는 세어와 잡기의 기록을 믿는 편이라, 조조가 무고한 여백사의 가족들을 죽인 것으로 보고 있다.
2.1. 왕침의 위서
여백사 사건을 부당한 것으로 비판했던 아래의 둘과 다르게, 왕침은 여백사 사건을 조조의 정당방위로 기록했다. 서진과 동진 시대에 살았던 후대인인 곽반과 손성과는 달리 왕침은 위나라에 살았으며, 그렇기에 조조를 미화하는 경향이 어느 정도 있을 수 밖에 없다. 거기다 위서 자체가 당나라의 유지기가 "사통"에서 엄격하게 지탄했을 정도로 왜곡이 많은 서적이다.[2] 때문에, 현대의 사학자들은 배송지가 그러했듯이 대부분 위서의 내용을 믿지 않는다.[3]위서에서 이르기를 태조(조조)가 동탁이 끝내는 반드시 뒤집혀 패망할 것을 알고 마침내 등용에 응하지 않고 달아나 향리로 돌아왔는데, 몇 기를 데리고 옛 친구인 성고의 여백사에게 들렀다. 백사는 집에 없고 그 아들과 빈객들이 함께 태조를 겁박하여 말과 재물을 빼앗으려 하였는데, 태조는 손수 칼을 휘둘러 여러 명을 죽였다.
魏書曰: 太祖以卓終必覆敗, 遂不就拜, 逃歸鄕裏. 從數騎過故人成皐呂伯奢;伯奢不在, 其子與賓客共劫太祖, 取馬及物, 太祖手刃擊殺數人
거기다 이 왕침이란 사람은 따지고 보면 조조의 관점에서도 더러운 사람이다. 《진서》와 《한진춘추》에 의하면 말년에 위의 마지막 충신들이 사마소를 공격하기 위해 일을 꾸미고 있던 중 왕침 역시 왕업, 왕경과 함께 위황제(조모)에게 불려가 그러한 계획에 대해 듣고 협력을 요청받게 된다. 그러나 앞으로 진의 시대가 올 것을 직감하고 왕업과 함께 사마소를 찾아가 이 사실을 밀고해 결국 조모가 시해되게 만든 인물이다. 이렇듯 왕침은 여러 역사서에서 기회주의적이고 천박한 자로 까이는 인물이기 때문에, 현대에는 그가 집필한 내용을 거의 믿지 않는다.[4]
주수창(周壽昌)[5] 이 이에 대해서 평가하길 애당초 여백사의 자제와 빈객이 과연 조조를 죽일 마음이 있었다면 어느 정도 준비가 돼있었을 텐데 조조 혼자서 어찌 그들을 대적할 수 있었겠느냐며, 여백사의 다섯 자식은 모두 부친의 친구라 조조를 대접했고 아울러 교사한 마음도 없었는데 조조가 스스로 의심하였기에 그들이 준비하지 못한 것을 노려 죽였을 뿐이라고 했다. 소위 '타인을 저버리거나 자신을 저버린다'라는 것은 양심을 다 버린 것, 바로 양심을 감추며 둘 수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곽반, 손성의 두 설이 확실하고, 위서는 전부 조조를 위해 글을 아름답게 꾸민 것으로 조조의 악함을 숨기고 여백사 가문을 더럽힌 것이라서 믿기엔 부족하다고 하였다.
2.2. 곽반의 세어
세어에서 이르기를 태조가 백사에게 들렀다. 백사는 밖에 나가 있었고, 다섯 아들들이 모두 집에 있어 빈 주례를 준비하였다. 태조는 스스로 동탁의 명을 저버린 것 때문에 그들이 자기를 도모하려 한다고 의심하여 손수 검을 휘둘러 밤중에 여덟 명을 죽이고 떠났다.
世語曰: 太祖過伯奢. 伯奢出行, 五子皆在, 備賓主禮. 太祖自以背卓命, 疑其圖己, 手劍夜殺八人而去.
2.3. 손성의 잡기
조조가 진궁에게 잡혔던 일도 정사에 어느 정도 근거가 있다. 정사 본전에선 조조가 중모(中牟)현을 지날 때 정장(亭長)의 의심을 받아 붙잡혀 현으로 보내졌는데 읍인 중에 몰래 그를 알아보는 이가 있어 그에게 청하여 풀려났다 한다. 배송지 주 세어에서는 현의 공조(功曹)가 조조를 알아보고 세상이 어지러워지는데 천하의 웅준을 구금해서는 안된다고 현령에게 아뢰어 풀어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사에서는 이 현령이 진궁이라는 언급은 없으며 정황상 진궁은 아닌 듯 하다.손성의 잡기에서 이르기를 태조가 식기가 내는 소리를 듣고는 자기를 도모하려 한다 여기고는 마침내 밤중에 그들을 죽이고는 처량하고 구슬프게 말하기를 "차라리 내가 다른 사람들을 저버릴지언정, 다른 사람들이 나를 저버리게 하지는 않겠다!"라 하고 마침내 떠났다.
孫盛雜記曰: 太祖聞其食器聲, 以爲圖己, 遂夜殺之. 旣而悽愴曰:「寧我負人, 毋人負我!」遂行
3. 기타 기록
애초에, 태조가 옛 친구 여백사에게 들렀다가, 마침내 떠났다. 날이 저물고, 길에서 두 사람을 만났는데, 용모가 위엄있고 씩씩해, 태조는 그들을 피해 길을 갔다. 두 사람이 웃길 : "군을 보니 달아나며 두려워하는 기색이 있는데, 무슨 일이십니까?" 태조가 비로소 그들의 기이함을 깨닫고, 이에 모두 고했다. 장차 이별하려 하며, 태조가 패도(佩刀)를 풀어 그들에게 주며, 이르길 : "이 것은 저의 진심을 드러내는 것이니, 두 현인께선 부디 말씀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태평어람 권 478에서 인용한 양조(梁祚)의 위국통(魏國統)
4. 연의
패륜적 요소를 더해 조조의 냉혹함을 강조하기 위함인지 삼국지연의에선 조조의 아버지 조숭과 의형제를 맺은 인물로 등장한다. 또한 여백사의 죽음에 대해서는 4회에서 세어와 잡기의 기록을 적절하게 섞어 재구성하였고 진궁도 함께 등장한다.[6][7]
짧고 간결하지만 삼국지연의의 주인공 중 하나 조조의 명언이 나오는 명 에피소드 중 하나다.삼국지연의에서는 조조가 동탁 암살에 실패하고 도망쳤다가 현령으로 일하던 진궁에게 붙잡혔는데, 진궁의 호의로 함께 떠나게 되었다. 둘은 하룻밤 묵어가기 위해 마침 도중에 있던 여백사의 집에 가게 된다. 여백사는 진궁이 조조를 구해준 이야기를 듣고 마치 친아들을 구해 준 것과 같이 진궁에게 감사를 표하고, 둘을 후하게 대접하기 위해 가족들에게는 돼지를 잡으라고 시켜 놓은 채, 자신은 술을 사러 옆 마을로 떠난다.
하지만 밤중에 조조와 진궁은 여백사의 가솔들이 "묶어서 죽이자."라고 중얼거리는 수상한 소리를 엿듣게 되고, 그들이 자신들을 죽이려 한다고 판단한 조조와 진궁은 여백사의 가솔들을 모두 베어 죽인다. 그런데 모두 죽이고 보니 부엌에 돼지 한 마리가 묶인 채 꿀꿀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백사의 가족과 하인들은 조조와 진궁을 대접하려고 돼지를 잡으려 했던 것인데, 두 사람은 그걸 오해하여 오히려 은혜를 악으로 갚아 사람들을 몰살시키고 말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미 저질러 버린 일, 어쩔 수 없으니 둘은 다시 길을 떠난다.
그런데 도중에 멀리서 술을 사가지고 돌아오던 여백사와 마주치게 된다. 여백사는 왜 벌써 가는지 물어보지만, 조조와 진궁은 급한 일이 있다면서 황급히 길을 서두른다. 그런데 갑자기 조조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여백사에게 "저쪽에 오는 사람이 누구입니까?"라고 말해서 고개를 돌리게 하고 '''그대로 여백사까지 베어 죽인다.'''
놀라는 진궁에게 조조는, "이 사람이 돌아가서 가족들이 죽은 것을 보면 반드시 자신에게 원한을 품어 신고할 것이니, 어쩔 수 없이 죽였다"고 대답한다. 이어서 '''"내가 천하 사람들을 저버릴지언정, 천하 사람들이 나를 저버리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寧敎我負天下人, 休敎天下人負我 영교아부천하인, 휴교천하인부아)는 말을 남긴다. 진궁은 조조의 잔혹함에 경악한다.
조조가 악인이라는 것을 깨달은 진궁은 밤중에 몰래 조조를 죽이려 하지만, 차마 그런 비겁한 행동을 할 수 없어 조용히 떠나게 된다.
겉으로 보이는 공명정대한 선량함 속에 냉혹함과 잔인함을 감추고 있는 조조의 캐릭터를 잘 묘사하였다 평가받는다. 또한 진궁을 등장시킴으로써 앞으로 일어날 사건에 대한 복선을 깔아놓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서주대학살 사건이나 아무 잘못이 없었던 부하장수를 희생해 수춘성을 공략하는 에피소드를 접했을 때, 독자들이 조조의 성격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개연성을 느낄 수 있는 징검다리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이 에피소드 이전까지만 해도, 조조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앞뒤 생각 안하고 동탁 암살을 시도할 정도로 혈기와 정의감이 넘치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8]
이 에피소드에서 나타난 조조는 그야말로 극악무도한 악당이다. 일단 여백사의 가족들의 언행을 오해해서 죽인 것은 범죄자로 찍혀 도주하고 있던 상황이라 마음이 불안해 일어난 일이었다 치면 이해의 여지는 있다. 물론 이해의 여지가 있긴 해도 잔혹한 짓을 저질렀다고 평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이건 진궁도 함께 오해한거라 진궁도 이걸 가지고 조조가 악인이라고 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오해로 빚어진 실수였음을 인식한 뒤에 취한 행동이 '''목격자 제거를 위해 은인이던 여백사마저 죽여버린 것'''이라 도저히 옹호하기 힘들다. 여백사에게 사죄해서 용서는 받기 힘들더라도 적어도 인간성은 가졌음을 보여줄수도 있고 아니면 최소한 그냥 모른척 서둘러 떠나버렸어도 된다. 하지만 조조는 그 여백사마저 죽여버리는 길을 선택했고, 이건 순전히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한 행동이라 도덕적으로 옹호의 여지가 없다. 같이 있던 진궁도 아마 원래는 적당히 시치미떼고 서둘러 가려고만 했던 것 같은데, 조조의 이 행동을 보고 충격을 받아 결국 조조 곁을 떠나게 된다.
게다가 '남이 나를 버리게 하진 않겠다'라는 식의 말을 '''"내가 천하 사람들을 저버릴지언정, 천하 사람들이 나를 저버리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는 연의만의 명대사로 탈바꿈시켜 조조가 천하를 삼키려하는 야심 많은 간웅임을 보여주는 명장면으로 만들었다. 연의의 조조가 '간교하지만 천하를 호령하는 영웅'이라는 캐릭터를 얻은건 이 순간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일 조숭일가가 장개에게 살해되자 연의는 후세인이 지은 시를 덧붙여 이 사건의 인과응보라고 서술한다.
曹操奸雄世所誇(간웅 조조가 세상에 자만하며)
曾將呂氏殺全家(일찍이 여씨 가문을 몰살했네)
如今闔戶逢人殺(이제 지금 집안이 남에게 몰살되니)
天理循環報不差(천리가 순환해 보복함이 모자라지 않네)
5. 미디어 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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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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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가족들이 도륙당하는 줄도 모르고 조조를 위해 술을 마련하여 오던 중에 살해당한다. 여기서 조조에게 죽임을 당한 것도 모자라 나중에 조조와 진궁이 다른 곳에서 쉴 때에 잠이 안오던 나머지 술이 땡긴 조조가 그때 여백사 손에 들고 있던 술을 챙겨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고인드립까지 친다.
5.2. 창천항로
위의 설 두 가지가 반씩 섞였다. 낙양의 상인으로 나오는 데, 동탁에게 어그로를 잔뜩 끌고[9] 도망치던 조조가, 떡하니 자기 지명수배서 앞에서 자세 잡고 당당하게 서있는 걸 보고는, 그 모습에 당황해하는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은근슬쩍 말을 꺼내 빼낸 뒤, 동탁을 척살하려는 대의에 공감한다며 자신도 끼워달라고 했다. 이때 본인이 한 말로 미루어봐서 이건 '''꾸밈없는 진심이었다'''. 하지만 정작 여백사의 식솔들은 여백사 모르게 조조를 죽이려고 들다가, 눈치 빠른 조조가 사전에 배치시켜놓은 병사들에게 모조리 때려잡혀서 역관광당한다. 이에 여백사는 천하를 논한 주제에 정작 자기 식솔들 관리를 못했으니 이건 죽어도 할 말 없다며 고개를 떨구나, 조조는 그런 그를 용서하는 대신, 그 이름에서 '사'자를 빼서 여백이란 이름을 칭할 것을 명한 뒤, 상인의 능력을 살리라고 한다. 이렇게 그는 조조의 돈셔틀이 되는걸로 초반부에 한 두번 등장하는 걸로 출현이 끝났다(...). 그래도 죽지 않은게 어디냐만은...
작가가 완전히 지어낸 건 아니고 왕침의 기록을 토대로 정당방위설을 어느 정도 첨가하긴 했다만, 조조를 미화시켰다는 비판이 없진 않다.[10]
5.3. 고우영 삼국지
조조에게 죽임을 당하는 부분은 연의와 동일하다. 대신 고우영은 여기에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덧붙였다. 여백사가 죽고 한참 뒤 연주에 기반을 잡아 군웅이 된 조조는 사람을 보내 아버지 조숭을 모셔오게 한다. 아들이 성공했다는 소리에 조숭은 반색하며 식솔들과 가산을 바리바리 싸서 연주로 향한다. 서주자사 도겸은 조숭을 융숭히 대접하고 호위로 장개를 딸려주는 부분은 연의와 동일한데 가는 길에 웬 노승이 혼잣말을 중얼거리는걸 보게된다.
조숭은 정신나간 사람인가 하고 쳐다보는데 순간 비가 내려 여로에 발이 묶이게 된다. 조숭과 가솔들은 낡은 사당으로 들어가 몸을 뉘였지만 병사들은 밖에서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추위에 떨어야 했다. 그렇게 밤이 깊어가는데 뒷간에 다녀오던 조숭의 젊은 애첩과 장개가 눈이 맞아 불륜을 저지른다. 곯아떨어졌다 옛친구 여백사가 함께 가자며 끌고가는 꿈을 꾸고 뒤숭숭해져 잠에서 깬 조숭은 애첩이 옆에 없음을 알아차리고 의심이 뻗쳐 칼을 들고 애첩을 찾아해매다 장개와 붙어먹는 장면을 보게 된다. 격분한 조숭은 장개에게 칼을 내질렀으나 장개가 피하는 바람에 애첩을 죽이게 되고 완전히 궁지에 몰린 장개는 조숭을 벤다. 이 피바람은 나비효과가 되어 밤새 비를 맞으며 서있던 병사들을 일거에 폭발시켜 조숭을 따라나선 식솔들은 몰살당한다.
조숭과 그 식솔들이 몰살당한 자리에서 낮에 보았던 노승이 나타나는데 그는 바로 죽은 여백사의 혼령이었다는 것. 다소 오컬트적인 요소가 들어가긴 했지만, 그래도 후대에 부쩍 늘어난 조조 옹호설(정당방위설)에 비하면 더 낫다는 평가도 있다.
5.4. 84부작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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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의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각색했기 때문에 차이가 거의 없다. 마지막에 헤어질 때 진궁이 조조를 죽이려고 하는 장면은 없고, 그냥 진궁이 조조의 면전에서 학을 떼며 헤어지고 제 갈길을 가는 것이 유일한 차이점이다.
5.5. 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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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집 주인인 연의와 달리 큰 산채의 지주로 등장한다. 진궁이 처음으로 여백사의 하인들의 이야기를 듣고[11] 식솔들을 죽이자고 제안한다.[12] 술을 사와서 웃으며 오는 여백사를 조조가 찔러 죽인 뒤에 시체를 유기하려 하고[13] 이를 진궁이 꾸짖는다. 이때 조조는 그 유명한 "내가 천하를 버릴지언정 천하가 나를 버릴 수 없다."는 말을 하며 허탈하게 웃는다. 부싯돌로 여백사의 시체를 태우려던 중 하늘에선 번개가 치고 음악도 구슬픈 음악이 나오는데, 배우인 진건빈의 인상이 선해보여 냉혹한 장면인데도 슬픈 느낌이 난다. 결국 시체를 태우지 못하고 마을로 가지고 가, '''세상이 백부님을 죽였으니 반드시 원한을 갚아주겠다'''는 적반하장 이야기를 하고 시체 앞에 두 번 절한 후 요리하던 고기를 웃고 즐기며 처묵처묵한다. 조조의 호탕함과 동시에 뻔뻔함이 잘 드러난 장면이다.
한국판 성우는 이종구.
5.6. 삼국지 시리즈
아주 드물게 이벤트 용으로나 등장하는 정도[14] 였는데, 삼국지 11의 콘솔판에서 특전무장으로 참가했다. 능력치는 모든 면에서 동백만도 못하지만, 특기로 지닌 부호 덕분에 그냥 도시에 박아두기만 해도 제 몫은 해낸다. 대신 등장시켜도 일반 시나리오에선 수명이 얼마 안 남았으니 주의하자.
연의의 안습한 결말에도 불구하고 상성과 친애무장은 조조로 맞춰져 있다. 조조 세력에 소속시키면 초반 진행의 몇 안 되는 약점인 자금력이 보완되므로 훨씬 쾌적한 진행이 가능해진다.
5.7. 적벽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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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삼국지 무장쟁패 시리즈로 유명했던 팬더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RPG 게임 적벽대전에도 등장한다. 플레이어가 조조, 유비, 손권 세 영웅 중 조조를 골라 플레이하면 여백사 이벤트를 볼 수 있다. 여기에서도 삼국지연의처럼 조조가 여백사에게 "저쪽에서 오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하고 속여서 고개를 돌리게 하여 죽이는 것으로 나오지만, 이 과정에서 조조와 여백사의 전투모드가 따로 구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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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에서 여백사는 홀홀단신인 반면 조조는 휘하에 조인, 조홍, 진궁 등의 장수와 수천의 사졸들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에 공격 한 방이면 손쉽게 여백사를 처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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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느린 사병도 없이 조조군과 싸우는 여백사의 능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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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백사를 죽이지 않고 퇴각 명령을 내려 그냥 도망가면 좋겠지만, 본 게임상 이 전투모드는 강제 전투이므로 도망은 100% 실패한다. 고로 여백사를 공격해 죽이든지 일기토로 죽이든지 반드시 죽여야(...) 게임이 진행된다. 조조가 전투를 단념하고 계속 도망가려고 발버둥 친다거나 공격을 하지 않고 뜸을 들일 때마다 조조나 그 휘하 장수들에게 일기토를 걸며 계속 도발해오는 여백사의 모습을 볼 수 있다(...).[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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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궁에게 일기토를 걸어오는 여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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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여백사를 단칼에 베어버리는 진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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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가 끝나면 진궁이 조조를 비난하고 휘하에서 이탈해버린다. 전투모드에서 여백사를 진궁과 일기토를 붙여서 죽게끔 해도 게임 스토리상으로는 조조가 여백사를 속여 살해한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
5.8. 영웅조조
조조가 동탁을 피하는 길에 진궁과 함께 찾아오자 관아에서 자네(조조)를 찾기 위해 현상금까지 걸고 자네의 아버지(조숭)는 고향집으로 피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조조, 진궁을 대접하면서 저자에 술을 사러 가는데, 조조가 오해로 여백사의 가솔들을 죽이면서 도중에 길을 떠나는 조조와 만난다. 그러나 조조가 뒤에 저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그 말을 듣고 여백사는 뒤를 돌아봤다가 그 틈에 조조의 칼을 맞고 죽는다.
5.9. 삼국지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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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궁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한 조조가 갈 행선지로 여백사의 집이 네비게이션으로 찍히자 삼덕들은 올것이 왔다[16] 라는 반응이다. 사람은 좋지만, 동탁의 수탈에 쌀 한톨 라면 하나조차 없을 정도로 가난한 모습으로 나온다. 심지어 생명력 강한 바퀴벌레조차 굶어 죽을 정도. 외딴곳에 있어 배달도 안되는 상황에서 여백사의 아들들이 가난에 대한 신세한탄과 동탁에 대한 원망을 하자 분위기가 심상찮은 것을 느낀 조조는 괜찮다며 말린다. 하지만 조조는 여백사가 자신을 밀고할것을 우려해 그 날 밤에 밤에 몰래 뜰 생각을 한다. 이때 보면 조숭과 여백사는 의형제를 맺었지만, 조숭은 여백사의 문자를 무시하고 차단했단 걸 알 수 있다. 진궁이 정줄 단단히 잡고 경거망동 하지 말란 말을 함과 동시에 여백사의 아들이 우리 돈 없다며 조조가 가기 전에 칼로 배때지 쑤신다는 살벌한 내용이 담긴 카톡이 잘못보내져서 조조에게 닿는다.
그때 커터칼 들고 여백사의 첫째 아들이 조조를 찾는데, 조조는 냅다 그의 머리를 벽에 박은뒤 커터칼로 죽이고 칼과 정원가위 등을 들고 나온 다른 아들들도 모두 살해한다. 그러나 사실은 술 사러 나간 여백사가 기름값이라도 보태주라 해서 돼지 저금통을 가르려 했는데, 못먹어서 힘도 없고 다른 도구도 잘 안들어서 배가 잘 안갈라지자 온갖 공구를 다 들고 나오던 것. 보면 날이 깨진 커터칼에, 쇠 자까지 다 들고 나왔다. 원전에서 돼지 배를 가르던 걸 이 만화의 방식으료 표현하였다. 여백사의 아들들을 모두 죽인 뒤에서야 진상을 알게 된 조조와 진궁이 당황해 할 틈도 없이 여백사가 문 밖에 다다른다. 80화에서 조조가 기어코 커터칼로 여백사 마저 죽이자,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 진궁이 따지려 들지만 동탁군이 다가오자 황급히 그 현장을 벗어난다. 독자들의 반응은 흉기를 들고 나오니 크게 오해살만 했다 라며 두둔하는 의견과 사탄드립과 함께 이건 진짜 아니다 라는 의견으로 양분되었다. 그 와중에 그래도 조조를 옹호하는 댓글들과 그런 조조를 찬양하는 독자들[17] 을 비꼬는 댓글들, 뜬금없이 현 정부를 비판하는 댓글들로 혼돈의 도가니가 되었다.[18][19]
5.10. 토탈 워: 삼국
천명 캠페인에서 조숭 휘하의 클론 무장으로 등장. 타입은 용장이며, 고유 배경으로 품위있는 주인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