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업
1. 개요
먼 바다에서 하는 어업을 일컫는 말로, 연안이나 근해에서는 잘 잡히지 않으며 수요가 많은 어종을 먼 버다에서 잡아오는 것을 칭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주로 참치잡이 배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새우나 오징어, 명태 등을 잡기도 한다. 대한민국 기업 중에서는 동원산업과 사조산업의 참치잡이 배를 그 업계의 대기업으로 쳐주고 있다.
2. 상세
1977년 미국과 소련이 200해리 경제수역을 선포하면서 각국이 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약간 주춤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경제성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경제적인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까지나 비교적) 꾸준히 출어를 하는 업종.
원양어선의 특성 상 거의 군대 수준으로 일반 생활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곳에서 일하는 것을 매우 꺼려한다. 때문에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예전에는 사람을 납치해서 원양어선에 팔아넘기는 인신매매가 '''실제로 있었다.''' 참조 하지만 위 글을 쓴 사람은 기사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였다. 위 글은 원양어선을 태워 준다고 사기를 친 경우이고 인신매매 기사의 경우 연안어선을 말하고 있다. 원양어선에서 승선하기 위해서는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출입국을 관리하며 해양수산부에서 승선고입을 하지 않으면 출항자체가 불가능하다. 즉 원양어선에서 인신매매는 사실상 힘들다는 것이다. 거기다 원양어선은 해당 조업 해역의 수산기구에서 감독을 철저하며, 한국 역시 해당 해역의 규정 이행을 위해 옵서버를 승선시키므로 그런 행동은 은팔찌 직행이라 보면 된다.
현재는 해양경찰이나 국가정보원이 강하게 나서고 있는 터라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100% 확답 할 수 없어도 사실상 99% 불가능하다고 보면 되며, 오히려 연근해 어선이 인신매매가능성이 높으면 높지 원양어선은 출입국 및 관세검사, 각종 서류문제 등으로 어떻게든 적발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므로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나마 정상적인 직업으로서 원양어선 역시 단지 인생 막장에 탄다는 기분으로 쉽게 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 요즘은 인건비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하급선원들은 대부분 외국인으로 채워져 있다. 때문에 그들과 같은 봉급을 받으면서(= 같은 대우를 받으며) 일하려는 생각이 아니라면 '사관'으로 승선하는 수 밖에 없다. 일단 초임 해기사(항/기관사)의 연봉은 배에 따라 다르지만 2천만 원 수준. 외국인 선원의 경우 30~150만원 이하 이므로 같은 수준으로 돈을 번다면 일하면 할수록 손해다. 그리고 초급선원을 한국인으로 태워야 할 이유도 없으므로 해기사 면허가 없다면 승선이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십수년 전 승선하던 한국인 부원(현재는 직장급)을 제외한다면, 나머지 한국인은 전원 사관급 이상이다. 현재는 갑판장이나 조리장등의 직장급도 경력이 오래되고 한국어가 가능한 외국인 선원으로 대체하는 선박이 늘고 있다. 사유는 당연히 비용 절감 및 보합금 배분 문제 때문[1]
외국인 선원은 보통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중국 위주이며 기술이나 경력, 직책에 따라 임금이 결정나는데 보통 해당국가에서 에이전트를 끼고 오는 경우가 대다수라 크게 돈벌이는 되지 않는다. 보통 중국 선원의 급여가 큰편이며, 직책을 가지고 있는경우가 많다. 다만 다랑어 연승어선의 경우 페스카마호 선상 살인 사건의 영향으로 중국선원이 승선하지 않는다. 너무 한쪽 국가의 선원만 승선시키면 단체행동의 우려가 있어 여러 국가의 선원들을 골고루 승선 시키는 편이지만 어느 선박을 가던 파벌은 생기기 마련이다.
3. 위험도
업무의 위험도가 비교적 높은 편. 당연한 말이지만 망망대해 위에 배 한 척에 의지해서 물고기를 잡는 것이기도 하고 배 안이 아무라 넓다 한들 항공모함처럼 안에서 길 잃고 헤매는 정도도 아니기 때문에 안에서 보기 싫은 사람이라도 생기면 골치 아파진다. 일단 승선하면 길게는 몇 개월까지도 같이 생활해야 하고 어업을 할 때는 며칠 동안 잠 안 자고 쉴새없이 일해야 하기 때문에 웬만한 군대 이상으로 엄격하고 욕설이 난무한다고 한다. 안에서 싸움이나 냉동창고에 감금되어 정신이상자가 된 사례도 있다. 특히 참치 선망선이 심하다고 하며 기타 다른 어선에서도 한국인 선원이 외국인 선원에게 욕설을 하거나 폭행 등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고, 외국인 선원끼리도 중국, 베트남 선원간 집단 패싸움이나 폭행, 살인 사건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거기다 물고기 잡다가 물고기나 그물에 다치는 경우도 부지기수. 부상을 입는 경우 항해사가 응급조치나 의약품 투여를 하고 한국과 위성전화를 통한 의료 서비스가 있긴하나 정말 심각하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보통 육지에서 km로 따진다면 배마다 다르지만 멀리 조업하는 선박은 200~800km 이렇게 망망대해에서 조업을 하므로 헬기가 오기도 힘들다. 최대한 자기몸은 자기가 지키겠다란 생각으로 조심해서 근무하는 수 밖에 없다. 혹여 밤바다에 빠지면? 그날로 실종 처리된다. 간혹 이런 점을 악용해서 일부 선원들이 선상 반란을 일으켜 다른 선원이나 선장 등 상급자들을 죽인 경우도 있었다.
게다가 외국인 선원과 마찰도 문제. 2016년에 벌어진 광현호 사건도 베트남인 선원들이 회식하며 요~요~~(베트남어로 건배)라고 한 걸 욕이라고 잘못 듣은 한국인 선장이 멱살잡고 욕하며 싸우다가 배에서 내리게 하겠다고 하여 이 일로 앙심을 품고 칼로 선장을 죽인 사건이었다.
4. 업무강도
또한 배에 따라 다르지만 잠자는 시간이 일정한 것도 아니고 그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니라 이래저래 업무강도가 굉장히 높고 그에 비해 보수는 턱없이 낮은 편. 더군다나 갇힌 환경이기 때문에 군대 이상으로 온갖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 군대는 휴무라도 있지 선박은 계약기간동안 연중무휴다. 거기다 한국인 선원이 부족하므로 당연히 당직시간도 늘어나고 어선의 특성상 당직이 끝났다고 쉴 수 있는 분위기는 절대 아니다. 바쁠땐 정말 24시간 풀타임근무를 할때도 있다. 게다가 쓸데없이 인원이 많다해도 보합제의 특성상 한국인이 많으면 그만큼 본인에게 돌아오는 몫이 적은 단점이 있다.
일단 배에 관련된 직종이 그렇지만 쓸 곳이 마땅치 않기도 하고 해서 목돈을 벌 수는 있겠다. 하지만 뭍에 올랐을 때 돈을 노린 여자에게 당하는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오랜 시간 배를 탄 사람의 대부분은 민통선 안에서 30년 근무한 원사 정도의 현실 감각을 가지고 있기도 해서 내린 다음에 이래저래 세파에 치이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 또 기타 도박이나 유흥업소 등으로 소비하는 돈도 많다.
거기다 미혼 남성이라면 결혼 역시 힘들다. 기혼이라도 결혼생활을 제대로 유지하기 힘들다. 그냥 20세에 배에 올라 32세에 그만두고 결혼하는 게 속편하다.
5. 관련 직업
위에 설명한 이유로 인해 이래저래 인기가 있는 직종은 아니다. 머리 비울 생각으로 타는 것이 아니라면 일단 다시 생각해 볼 것을 추천할 정도.[2] 만약 정말 원양업계에서 일을 하고 싶다면 수산계 고등학교로 진학하거나 수산계 대학교(부경대학교, 경상대학교, 전남대학교, 군산대학교, 제주대학교 전문대의 경우 강원도립대학 을 통하여 어선 해기사면허를 취득 후 어선의 항해사나 기관사로 취업이 가능하며(상선으로 진출도 가능) 군미필 남성의 경우 승선근무예비역으로 3년간 근무시 병역의 갈음이 가능하다. 대다수가 병역특례를 마친 후 수산회사의 사무직이나, 해양수산직 공무원, 해양수산관련 공기업, 해양경찰 등으로 진로를 잡는다. 해당 공무원이나 직종이 특채위주로 선발이라 타 직렬에 비해 경쟁률이나 합격선이 낮은 편이다.
또한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오션폴리텍에서 3급 해기사나 5급 해기사 양성과정을 통하여 어선사관으로 진출이 가능하다.
[3]
6. 관련 문서
[1] 보합제 급여 시스템상 순이익에서 선박에서 사용한 유류 및 각종 관리비, 식비 등의 지출을 빼고 계산하여 최종 금액을 나누게 되는데 나눠가질 한국인이 적으면 적을 수록 이익이다.[2] 절대로 머리 비울 생각으로 올 만한 곳이 아니다. 몸과 머리 둘다 힘든 곳이 원양어선이니 군 복무와 자금마련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다른 일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3] 북한의 어업 및 선박기술이 개판이어서 툭하면 이들의 조업용 목선이 원양에 표류해 시체만 잔뜩 남은 유령선으로 일본에 조난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