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항공 93편 테러 사건

 



유나이티드 항공 93편 테러 사건
'''United Airlines Flight 93'''
<colbgcolor=#005dda> '''항공사고 요약도'''
<color=#ffffff> '''발생일'''
'''2001년 9월 11일'''
<color=#ffffff> '''유형'''
'''하이재킹, 자살테러'''
<color=#ffffff> '''발생 위치'''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섕크스빌 벌판
<color=#ffffff> '''기종'''
보잉 757-222
<color=#ffffff> '''항공사'''
유나이티드 항공
<color=#ffffff> '''기체 등록번호'''
N591UA
<color=#ffffff> '''출발지'''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
<color=#ffffff> '''도착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color=#ffffff> '''탑승인원'''
승객 33명, 승무원 7명
'''하이재커 4명'''
<color=#ffffff> '''피해'''
'''탑승자 40명[1] 전원 사망'''[2]
1. 개요
2. 연루 기체 및 인물
2.1. 기종
2.2. 승무원
2.3. 승객
2.4. 테러범
3. 사건의 전말
4. 이후
5. 목표물
6. 관련 매체
7.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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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벌어진 동시다발테러 중 하나로, 알 카에다 조직원 4명에게 납치당한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이 자살테러를 위해 워싱턴 D.C.로 향하던 도중에 승객들의 저항을 받아 추락한 사건이다.

2. 연루 기체 및 인물



2.1. 기종


[image]
'''사고 3일 전의 모습'''
보잉 757-222
1996년에 인도된 기체등록기호(Aircraft registration) N591UA의 PW2037 쌍발 엔진형 여객기이다.

2.2. 승무원


총 7명
  • 제이슨 M. 달(Jason M. Dahl), 43세 - 기장. 1985년 유나이티드 항공에 입사.
  • 리로이 윌튼 호머 주니어(LeRoy Wilton Homer Jr.), 36세 - 부기장. 1995년 유나이티드 항공에 입사. 미합중국 공군 대위 및 공군예비군 소령 경력 보유.
  • 드보라 제이콥스 웰시(Deborah Jacobs Welsh), 49세 - 객실 사무장.
  • 로레인 G. 베이(Lorraine G. Bay), 58세 - 객실 승무원.
  • 산드라 브래드쇼(Sandra Waugh Bradshaw), 38세 - 객실 승무원.
  • 완다 아니타 그린(Wanda Anita Green), 49세 - 객실 승무원.
  • 씨씨 로스 라일즈(CeeCee Ross Lyles), 33세 - 객실 승무원.


2.3. 승객


총 33명

2.4. 테러범


총 4명
  • 지아드 자라(زياد جراح ,Ziad Jarrah), 26세 - 본 사건의 행동대장. 레바논 베이루트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독일 유학 생활까지 했지만, 1999년을 기점으로 알 카에다에 가담하고 2000년 미국으로 넘어와 플로리다에서 민간 비행 교육을 받아 조종술을 익혔다. 조종실을 점거한 후 직접 조종하다가 승객들의 저항에 부딪치자 곧바로 추락시켰다.
  • 사이드 알 감디(سعيد الغامدي ,Saeed al-Ghamdi), 21세 -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
  • 아흐메드 알 나미(أحمد النعمي ,Ahmed al-Nami), 24세 -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
  • 아흐메드 알 하즈나위(احمد ابراهيم الحزناوي‎ ,Ahmed al-Haznawi), 20세 -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

3. 사건의 전말


[image]
2001년 9월 11일 오전 7시 3분에서 39분 사이, 자라를 비롯한 알 카에다 조직원 네 명이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탑승 수속을 밟았다. 이중 하즈나위는 컴퓨터 승객 판별 시스템(Computer-Assisted Passenger Prescreening System)에 적발되어 추가 조사를 받았음에도 수상한 점이 발견되지 않아[3] 같은 시간에 합석할 수 있었다.
평소보다 훨씬 적은 37명만이 탑승한 채 8시 정각에 이륙 절차가 진행되었으나, 활주로를 선점한 항공기들이 많아 8시 42분까지 늦추어졌다.[4] 그렇게 9시 3분까지 순항 상태에 도달하는 동안 아메리칸 항공 11편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에 의한 뉴욕 세계무역센터 자살테러가 일어났으며, 9시 23분에는 이를 인지한 유나이티드 항공 사가 조종실 침입을 주의하라는 내용의 경고문을 발송하였고 3분 후 달 기장이 확인했음을 알리는 답신을 보냈다.
그로부터 불과 1분이 지나지 않은 9시 27분에 자라와 감디 두 명이 웰시 사무장을 위협한채 조종실에 침입한 직후의 9시 28분, 호머 부기장의 다급한 목소리가 클리블랜드 항공관제소(Cleveland Air Route Traffic Control Center)에 전파되었다.

Mayday, Mayday! Get out of here! We're all gonna die!

메이데이, 메이데이! 나가! 우리 다 죽게 생겼다!

납치를 시도하려는 이들이 워싱턴 D.C.를 노리는 것을 알아차린 달 기장은 자동 조종을 해제하고 조종석 마이크를 무선 송신으로 전환시키는 방해 조치를 취했고, 어떻게든 조종간을 빼앗기지 않으려 저항하면서 매우 낮은 고도인 상공 209m까지 하강하기도 했지만, 칼을 휘두르는 자라 일행에게 결국 기체 통제권을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9시 31분, 자라는 아직 숨이 붙어있는 달 기장의 신음 섞인 음성과 함께 기내에 방송을 시작했다. 이리 호(Lake Erie) 부근에 도달한 9시 35분에는 예정 항로가 아닌 워싱턴 D.C. 방향의 동쪽으로 크게 선회한 다음 비행 고도를 12,400m로 높였으며, 납치당한 사실을 눈치챈 승객들을 기만하기 위해 9시 39분에 두번째 방송을 했다. 이 시기에도 무선 송신이 중단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방송 내용이 클리블랜드 항공관제소에도 전해졌다.

Ladies and gentlemen: here... the captain. Please sit down, keep remaining seating. We have a bomb on board. So sit.

승객 여러분, 여긴... 기장입니다. 착석 부탁드립니다. 계속 앉으세요. 비행기 안에 폭탄이 설치 되었습니다. 그러니 앉으세요.

- 첫번째 방송. 2001년 9월 11일 오전 9시 31분 57초.

Ah, this is the captain. I would like to order you to remain seated. There's bomb aboard, and we are going back to the airport, and we have our demands. So please remain quiet.

아, 기장입니다. 계속 앉아 계시기 바랍니다. 비행기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저흰 공항에 돌아가서 저희 요구 사항을 밝힐 것이니 제발 조용히 있어주십시오.

두번째 방송. 2001년 9월 11일 오전 9시 39분 11초.

기내 제압 또한 조종실 난입이 벌어진 9시 28분에 이루어졌고 여기에 동요한 객실 승무원 3명과 승객 10명이 기내 전화와 휴대 전화를 이용하여 가족 등의 관계자에게 피랍을 알렸는데, 그중 일부는 이미 일어난 여객기 자폭 테러 정황을 전해듣고 무력을 행사하여 조종석을 다시 되찾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Are you guys ready? Okay. Let's roll!

다들 준비되었어? 좋아. 시작하자!

- 봉기 직전 마지막으로 기록된 승객 토드 비머(Todd Beamer)의 육성

9시 57분에 이르러서 의기투합한 승객들의 영웅적인 반격이 시작되었으며, 이를 알아챈 자라는 조종실로 다가오지 못하게 하려고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의 동체를 좌우로 비틀었다.
세계무역센터 남쪽동이 무너지던 9시 58분, 격투로 인한 괴성과 식기 등이 깨지는 소리가 퍼지자 자라는 곧바로 기수를 아래 위로 요동치듯 움직였다. 이러한 발악을 이겨내고 기내에서 승객들을 위협하던 테러리스트 두 명을 제압한 뒤 조종실에 접근하는 데 성공한 승객들은 기내식 전달용 수레를 가져와 잠긴 문을 들이받기 시작했다. 10시 1분, 자라는 각오를 다진듯 급기동 조작을 멈추고 알라는 위대하시다(الله أكبر) 의미의 타크비르를 여러번 읊고나서 옆에 있는 감디에게 당장 추락시킬지 여부를 묻었지만 감디는 아직 아니라며 더 버티자고 했다.
10시 2분에 문을 부수고 진입한 승객들과의 격한 몸싸움 속에 조종간이 오른쪽으로 크게 비틀어졌으며, 펜실베이니아 주 인디언 레이크(Indian Lake)와 생스빌(Shanksville) 사이의 상공에 다다른 10시 3분에는 결국 906km/h에 달하는 빠른 속도로 스토니크릭(Stonycreek)에 자리잡은 한 광산 근처의 들판에 추락하고 말았다.
[image]
난투가 벌어지는 통제 불가의 상태에서 맨땅에 곤두박질쳤기 때문에 멀리서도 식별이 가능한 폭발과 버섯구름이 추락지점에서 생겨났다. 따라서 동체가 산산조각 난 것은 물론, 전 탑승 인원 또한 유골 수습조차 힘들 정도의 끔찍한 죽음으로 결말이 났다.
한편 메릴랜드 주의 앤드류스 미 공군기지에서 무장을 갖출 겨를도 없이 긴급출격워싱턴 D.C. 주방위공군 제121전투비행대대(D.C. Air National Guard 121st Fighter Squadron) 소속 F-16 전투기 2대는 죽음을 각오하고 주익에 충돌 공격을 감행하여 피랍 의심기를 저지하려 했지만,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추락해버린 뒤였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었다.

4.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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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er of Voices
목소리의 탑''
2011년 9월 11일 추모식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미셸 오바마 영부인#s-2
'''유나이티드 항공 93편 테러 사건 추모관
Flight 93 National Memorial'''
추락 현장과 근처의 언덕에 무고한 생명들의 명복을 빌고 테러범들과 맞서 싸운 영웅적 행위를 기리는 목소리의 탑(Tower of Voices)이란 이름의 위령비를 비롯한 추모관이 세워졌다.
이 곳은 1년 뒤인 2002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승인에 따라 국립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에 등록되었으며, 이후 건축물 디자인과 관련된 의견 충돌과 기부금 모금에 시간이 할애되면서 2015년에 이르러서야 방문객 시설이 완공될 수 있었다.
또한 출발지인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 터미널A 17번 게이트에는 보딩브릿지 위에 성조기가 있다.

5. 목표물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워싱턴 D.C. 방향으로 바꾼 것이 밝혀진 이상,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상징물인 백악관 또는 국회의사당을 노렸을 확률이 높다. 만약 이 자살테러 시도가 실현되었다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또다른 피해를 입혔을 것이다.

6. 관련 매체



제이슨 본 영화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출신의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2006년작. 감독 휘하의 제작진들은 이 영화의 제작을 위해 수 년 전부터 관련자 인터뷰 및 사고 당시의 실제 교신 내용 등의 자료들을 수집했으며, 테러 당시 관제 센터에 재직했었던 관계자들이 본 영화에 당시 역할 그대로 조연으로 출연하는 등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

디스커버리 채널의 다큐드라마. 원래는 위의 동영상이 실제 93편 항공기의 실내 녹취록이라고 적혀져 있었지만, 추출된 대사를 실제 녹취록이라고 퍼트린 허위 정보일 뿐이다. 더불어 댓글에 따르면 실제 CVR 음성이 공개된 적은 자크리야스 무사위(زكريا موسوي, Zacarias Moussaoui)에 대한 재판 때 유가족들에게 한 번 재생한 것이 유일하다고 한다. 그냥 참고용으로만 듣자.

7. 출처



[1] 하이재커 4명 제외[2] 불행 중 다행히도, 앞선 테러들과 달리 드넓은 벌판에 추락하여 지상 사망자는 없었다.[3] 정작 내부 장악에 쓰일 담배 라이터 안에 숨겨놓은 탓에 반입이 가능했다.[4] 이에 비해 자살테러에 쓰인 나머지 세 편은 예정대로 이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