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자치주

 


[image]
'''유대인 자치주'''
Еврейская автономная область
주도
비로비잔
인구
156,492명(2021년)
면적
36,271㎢[1]
인구밀도
4.36명/㎢
시간대
UTC+10

유대인 자치주의 영역
1. 개요
2. 역사
3. 역대 주지사

[clearfix]

1. 개요


'''【언어별 명칭】'''
[ 펼치기 · 접기 ]
러시아어
Евре́йская автоно́мная о́бласть
''Jevréjskaja avtonómnaja óblastʹ''
이디시어
ייִדישע אויטאָנאָמע געגנט‏‎
''Yidishe oytonome gegnt''
영어
Jewish Autonomous Oblast

러시아 극동 연방관구에 속하는 자치주. 공식 명칭은 유대인 자치주이지만 유대계 러시아인은 전체 인구의 1% 이하이다. 주도는 비로비잔(러시아어: Биробиджан, 이디시어: ביראָבידזשאן)이며 자치주 인구의 반 정도가 모여 산다. 바로 동쪽의 아무르강을 건너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손꼽히는 대도시인 하바롭스크로 갈 수 있다.
아무르강이 주의 서남쪽으로 흐르며, 기후는 1월 평균기온 -23℃, 7월 평균기온 20.1℃로 최고, 최저기온은 영하 40도에서 영상 30도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춥고 강한 대륙성 기후가 나타나는 지역이다. 2010년 기준 주민의 92.7%가 러시아인이고, 나머지는 우크라이나인과 1% 남짓하는 유대인이다. 심지어 중국인도 여기에 극소수가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퉁구스계 민족들도 거주하고 있다. 고려인 인구도 0.2% 정도 차지한다고. 공용어는 러시아어이디시어이다. 소련은 히브리어를 시오니스트들의 반동적인 언어로 보아 백안시했고 '프롤레타리아의 언어'인 이디시어를 장려했다. 그러나 2010년 조사 결과 이디시어 사용자는 97명에 불과했다. 히브리어 사용자는 312명이었고, 54명은 다른 유대계 언어들을 사용한다. 유대교 신자는 전체 인구의 0.2%이다.

2. 역사


소련 내 유대인을 위한 민족 지역을 만듦으로써 두 가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었다. 첫째로 레닌주의 교리에 따르면 민족 영토가 결여된 채 오직 문화에 토대를 둔 민족은 인정받을 수 없었다. 둘째로 유대인들이 시오니즘에 의해 러시아 밖 팔레스타인에서 계속 정착지를 찾으려 한다면, 소련에 대한 충성심이 의심받게 될 것이었다.

- 제임스 포사이스 저 "시베리아 원주민의 역사"

원래 말갈족이 살던 땅이었고 19세기까지 청나라의 영토였다가 1858년 아이훈 조약을 통하여 러시아 제국령 아무르주(Амурская область)에 속하게 되었다. 그러다 소련 시절 시오니즘 정착민 운동을 보고 자극받은 이오시프 스탈린이 이에 대한 대립항으로 유대인 무산계급의 터전을 만들자며 유대인들을 여기로 이주시키고 1934년에 유대인 자치주를 설립하였다. 당시는 중동 팔레스타인 땅에 유대인들의 국가가 건국되기 전, 즉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땅이 없는 떠돌이 민족이었다.
유대인 자치구역 계획 자체는 1920년대 초반부터 구상되었고, 처음에는 입지조건과 기후가 괜찮은 크림반도 일대에 유대인 자치주를 세운다는 계획이었지만, 크림반도가 크림타타르인들이나 러시아인, 우크라이나인 등 다른 민족들이 살고 있던 땅이었기 때문에 엄청난 무리수였고 결국 백지화 되었다. 그러다가 인구밀도가 희박한 이곳이 유대인 자치주로 선정되었다. 이곳으로 이주할 유대인은 자원을 받았고, 심지어 유대인 마을 상공에서 삐라를 뿌려 '유대인 자치주로 이주하자'라고 홍보도 했다.[2]
1928년에 첫 유대인 이주자가 도착했다. 주로 벨라루스우크라이나 쪽의 유대인들이 왔으며 소련 밖에서도 이곳에 정착하는 유대인이 생겼다. 유대인 자치주가 타 시베리아 지역보다는 낫다고 해도 우크라이나나 벨라루스, 서러시아에 비하면 인프라가 뒤떨어졌고, 겨울철 추위도 매서웠던지라 처음에 유대인들이 개간 작업 및 겨울철 날씨 적응 문제 등으로 고생을 해야했다. 그나마 당시 이곳에 터잡고있던 고려인들이 도와주어서 겨우 정착할수있었다. 그러나 독소전쟁 시기에는 전장이 된 소련 서부지역과는 멀리 떨어져있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발트 3국, 서 러시아 일대의 유대인들이 독일군에 의해 끌려나와 학살당하고 수용소에서 인간이하의 대우를 받다가 죽어나간것과는 다르게 유대인 자치주의 유대인은 새옹지마 격으로 안전과 재산을 지킬수있었다.
1948년 유대인 인구는 절정에 달해 자치주 인구의 4분의 1인 3만여 명에 달했다. 인프라가 열악해서 유대인들이 생각보다 많이 이주해오지 않았고 스탈린도 막상 유대인 자치주가 설립된 이후로는 유대인 자치주 개발 문제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고 냅두었다. 중심부 일대를 제외하면 인프라가 열악했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스탈린이 죽자마자 이스라엘 등지로 떠나기 시작해 1959년엔 이미 절반으로 줄었고, 2010년 유대인 인구는 1,628명으로 0.9%선까지 떨어졌다. 이스라엘이 건국되기 전까지는 유대인들의 땅이 따로 없었으니 이주해 볼 만 했을지 모르지만 이스라엘이 건국된 이후에는 굳이 여기로 올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흐루쇼프 때에는 유대인 인구의 감소를 막고 우즈베크와 카자흐 일대에 살던 부하라 유대인들을 유대인 자치주로 강제이주시켜서 유대인 자치주를 발전시킨다는 계획도 있지만 이미 강제이주 자체가 시대에 뒤떨어진 일이 되어버린 시대인 만큼 중간에 뒤엎어졌고, 이후로도 유대인 인구의 감소는 지속되었다.
그래도 아직 유대인 문화의 흔적은 곳곳에 있다. 예를 들면 비로비잔역 간판은 러시아어와 이디시어로 적혀 있고, 역 앞에는 메노라(촛대 모양인 유대인의 상징물)를 세웠다. 하지만 비로비잔에서 이디시어 간판은 사실상 여기가 유일한데, 그 외의 시내 간판들을 보면 죄다 러시아어 뿐이라 보통 러시아 소도시와 다를 것이 없다. 비로비잔 외에는 더 말할 것도 없고. 그리고 작은 시나고그(유대교 회당)도 2곳 있다. 그래서 일부 인사는 유대인들에게 이스라엘을 떠나 평화로운 여기로 이주하라는 말도 한다. 그냥 농담으로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2016년 알렉산드르 레빈탈 유대인 자치주 지사는 '반유대주의[3]에 시달리는 유럽 유대인들을 수용할 준비'가 되었다고 밝혔는데, 그 며칠 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 하지만 실제 이 프로젝트에 따라 유대인 자치주에 이주한 유대인은 '''단 1명'''밖에 없었다고 한다.(출처-러시아어 위키피디아)
현재 유대인 자치주는 유대인이 전체 인구의 1% 남짓밖에 안 되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존재 이유가 없다. 이곳은 러시아 유일의 자치주인데, 1990년대 초 소련이 해체되고 러시아 연방이 성립되던 시기부터 유대인 자치주 폐지론이 나오기도 했으며, 90년대 말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당시 러시아 총리가 유대인 자치주 폐지론을 꺼냈다가 유대인 자치주 주민들의 반발로 이를 철회한 바 있다. 러시아의 수많은 정치학자들 역시 유대인 자치주의 존속은 '우스운 일'이라고 규정하며 폐지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푸틴 집권 이후인 2005년부터 러시아 정부는 89개에 이르렀던 연방 주체가 너무 많다고 판단하여 2008년까지 83개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는데[4], 러시아 정부는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연방 주체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장 우선 순위로 꼽히는 곳이 바로 유대인 자치주다. 만일 유대인 자치주가 통폐합된다면 유대인 자치주를 흡수할 가장 유력한 연방 주체는 하바롭스크 지방이 될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도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 외에도 아무르 주 역시 후보군에 있다.[5]
아무르 강 너머로 중국 헤이룽장 성과 붙어있기 때문에 중국인들의 왕래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또한 낮은 확률이긴 하지만 헤이룽장 성 출신의 조선족들도 볼 수 있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유대인 자치주의 주도인 비로비잔에서 중국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유대인 자치주 공식 홈페이지와 비로비잔 공식 홈페이지는 러시아어 외에도 영어, 중국어 버전이 있다.

3. 역대 주지사


초대 주지사 볼코프는 러시아인이었고, 당적은 우리 집 러시아를 거쳐 통합 러시아당. 2대부터 현 주지사는 모두 통합 러시아당 소속 유대계 러시아인이다.
  • 1대 : 니콜라이 볼코프(Николай Волков, 1996–2010)
  • 2대 : 알렉산드르 빈니코프(Александр Винников, 2010–2015. 사임)
  • 3대 : 알렉산드르 레빈탈(Александр Левинталь, 2015–2019. 사임)
  • 4대 : 로스티슬라프 골트시테인(Ростислав Гольдштейн, 2019–)

[1] 대만 섬이나 경상도와 비슷한 크기이다. 또한 이스라엘보다는 넓다.[2] 스탈린 시대의 소련조차 극동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은 대개 지원을 받았다. 그런 당근이 없으면 기차를 일주일을 타야 갈 수 있는 얼어붙은 땅에 이주하고 싶은 사람은 별로 없을테니(...) 이런 지원이 소련 붕괴 후 끊겨서 지금까지도 러시아 극동지역의 인구는 팍팍 줄어들고 있다.[3] 네오 나치 이외에도 특히 최근 활약(?)하고 있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 의한.[4] 페름 주 + 페르먀크 자치구 → 페름 지방,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 + 예벤키 자치구 + 타이미르 자치구 →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 캄차카 주 + 코랴크 자치구 → 캄차카 지방, 이르쿠츠크 주 + 우스트오르다 부랴트 자치구 → 이르쿠츠크 주, 치타 주 + 아긴부랴트 자치구 → 자바이칼 지방, 네네츠 자치구 → 아르한겔스크 주의 일부로 격하, 한티만시 자치구 → 튜멘 주의 일부로 격하,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 튜멘 주의 일부로 격하. 그러나 2014년 크림 반도 병합으로 크림 공화국세바스토폴 연방시가 포함되면서 다시 85개로 늘어났다.[5] 영어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본 단락과 관련한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소제목을 '2013 proposals to merge the JAO with adjoining regions'로 하여, 이에 대해 '''과거시제'''를 쓰면서 자치주 주민과 유대인 공동체의 반발과 반대 시위가 있고, 연방주체의 통폐합은 헌법에 손을 대야 하는 문제라는 의문이 제기되었다고 서술한 걸로 보아 2020년 현재는 죽은 떡밥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