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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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봐라. 신이 총 한 발을, 대포 한 방을 쏘지 않더라도 유럽에서 이슬람에 승리를 안겨다 줄 것이다. 앞으로 수십년 내 유럽의 5000만 무슬림 인구는 이 지역을 이슬람의 땅으로 만들 것이다."

- 무아마르 카다피[2]

유럽이 이슬람의 영향력 아래에 있게 된다.

- 바바 반가[3]

1. 개요
2. 주장
3. 영향
4. 비판
5. 관련 문서


1. 개요


Eurabia. 유럽('''Eu'''rope)과 아라비아(A'''rabia''')의 합성어로 전 유럽이 이슬람화 된다는 음모론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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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칠해진 지역은 전통적으로 20세기 이전부터 이슬람이 주류가 되어 온 지역, 즉 구체적으로 튀르크계 민족(터키령 동트라키아이스탄불, 아제르바이잔[4], 북키프로스, 타타르스탄), 다게스탄, 알바니아계와 남슬라브 중에 이슬람을 믿는 보슈냐크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유라비아라는 신조어는 이런 지역들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다.
유라비아라는 말 자체의 기원은 의외로 한 사람의 책, In Eurabia: The Euro-Arab Axis 에서 시작되었다. Bat Ye'or(밧 예올)이란 예명을 쓴 저자의 말로는 1970년대 EEC는 아랍연맹과 거래가 있었고 이것이 아랍계 이민자를 받아들이게 하는 등 이스라엘과의 대립을 야기할 것 이라는 내용이었다. 2000년대 이후 각종 테러와 무슬림과의 갈등 등으로 인해 '2050년, 유럽에서 무슬림이 다수가 될 것이다.'라는 음모론 등으로 바뀌었다. 현재 이 내용 자체는 거짓으로 밝혀졌지만 난민 및 이민자들의 부적응 문제로 서구 극우파들이 2010년대 이후 득세하면서 이 신조어는 현재도 쓰이고 있다.

2. 주장


1960년대부터 서유럽은 경제부흥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들을 많이 받아들였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유고슬라비아계 노동자들도 있었지만 이들은 어차피 비슷한 유럽 문화권이고 종교도 같은 기독교인이라 사회에 잘 녹아들 수 있었다. 알바니아인 혹은 보슈냐크인 무슬림들은 공산권 출신이었기 대문에 세속 국가에 적응을 빨리 잘 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보수 이슬람권에서 온 노동자들은 종교 및 문화 차이 및 상대적인 저항력으로 현지 사회에 의해 배척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들까지 초청 형식으로 눌러 살게 되는데 [5] 가족의 연고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자질 문제로 많은 서유럽인들의 반감은 더 커졌다. 1980년대 이후 노동력 수입은 줄었으나 그 이후로도 이슬람권에서 이민과 난민이 유입되고 있다.[6]
단순히 이슬람공포증 음모론[7]으로 치부하는 견해도 있으나, 유럽의 무슬림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2017년 퓨 리서치 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2017년 유럽(유럽 연합+노르웨이+스위스)의 무슬림이 2580만명, 전체 인구의 4.9%인데 비해 2050년에는 추가 무슬림 이민자를 완전차단한다 하더라도 3000만 명(7.4%), 적당한 이민 유입에 의한 중간 수준이면 5880만 명(11.2%), (유럽 난민 사태 같은 대량유입에 의해) 높은 수준일 때는 7500만명(14%)[8]으로 증가한다고 하였다. 지금도 15세 이하의 무슬림 비율은 27%나 된다.
  • 테러리스트시리아 내전, 이라크 내전 등을 피해 유럽으로 들어오는 이슬람 이주자, 난민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들 이주자들 중 이슬람주의자들은 자기 이슬람 정서와 안 맞는다면서 타국에서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들을 선민 사상을 가지고 뒤통수치는 것은 일상이고 만만해보이는 사람들에게 이슬람 근본주의를 강요한다는 점이다.[9]
  • 사회적 교육으로 기존에 유럽에 유입된 이슬람계 후손들을 세대가 교체되면서 점점 세속화할 수 있겠으나, 이슬람 근본주의 선교 자금이 유입되면 이것도 어려워지게 된다. 아닌게 아니라 유럽 거주 2세 무슬림이 본국이나 1세대 무슬림보다 더 극단적이라는 설문 조사 결과들도 많다. 1세대 이민자들은 모국과 거주국의 현실을 잘 알고 이주한 사람들이지만, 2세대부터는 실제 이슬람 국가들이 어떤 상황인지는 잘 모르면서 태어난 나라의 사회에서 겪은 수많은 불평불만거리들을 "이슬람 율법이 제대로 서지 않은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물론 본인을 유럽인이라 여기는 2,3세대에게 "응 아냐 너 무슬림새끼야" 라고 말해주는 인종차별주의자들도 큰 기여를 한다)실제로 유럽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테러단체들은 이런 식으로 발생한 젊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잘 이용해먹고 있다. 2007년 기준으로 영국 거주 16~24세 무슬림의 40%가 영국에서 샤리아법 아래서 살고 싶다고 답했으나, 55세 이상 무슬림에서는 불과 17%였다. # 터키는 세속주의적 이슬람 국가로 알려져 있으나, 정작 독일의 터키인 이주자들은 단순히 돈벌러 온 사람도 있지만 군사정권의 종교 탄압을 피해 이주한 경우도 있어 대체로 본토의 동포들보다 더 종교적이다. 독일 거주 터키인 대상 여론조사에서 72%가 이슬람만이 참 종교라고 하였으며, 90%가 자신을 종교적이라고 대답했다. 난민 문제에 대한 걸프 아랍 왕정 국가의 태도도 문제인게, 이들 국가들이 나이롱 무슬림이라고 욕하는 터키에서 시리아 난민들을 책임지는 사이, 시리아 내전 당시 시리아 난민들을 수용했던 요르단 한 나라를 제외하면 사실상 아예 시리아 난민을 아예 받지 않고 있다. 그 와중에 서구 난민 사회에 내 이슬람 근본주의 포교를 하고 이를 비판하면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
  •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모두 세속주의자들의 출산율이 근본주의자보다 낮다. 다만 유럽 내 무슬림들의 출산율이 비무슬림보다 높은 것은 맞지만, 항간에 떠도는 말처럼 무슬림 이민자들이 자녀를 무슨 하레디마냥 평균 5~8명씩 낳는 것은 아니다. 2005-10년 기준으로 독일(1.8명)이나 이탈리아(1.9명), 스페인(1.6명) 등의 무슬림 출산율은 대체출산율 아래로 떨어진 상태고, 프랑스(2.8명)나 영국(3.0명)은 무슬림 출산율이 그래도 높은 편이었으나 이들 국가는 유럽계 비무슬림 이민자 출산율도 2.1~2.5명 정도이다.[10] 영국 평균 출산율도 1.8~1.9명 정도로 앞의 국가들보다 높은 편이었다. #
고소득->저출산 공식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고, 이는 종교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유럽인의 증가.
    • 통혼: 무슬림들뿐만 아니라 그 어떤 사회 집단이든 자연적으로 통혼이 일어나는데 이슬람에서는 무슬림 남성이 이교도 여성과 결혼하는 것은 좋은 일로 보지만, 그 반대는 엄격하게 금지한다. 그 결과 무슬림 여자와 결혼하려는 유럽 남자들은 무슬림으로 개종하고 (ex. 프랑크 리베리), 무슬림 남자와 결혼하려는 비무슬림 여자도 개종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태어나는 자녀들도 당연히 무슬림. 이는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이 잘 결혼하지 않는, 따라서 기독교도 연인의 상대 개종시도가 빈번하고 모태신앙이 많은 한국 기독교를 떠올려보면 이해가 쉽다.
    • 개종: 유럽이 기독교의 틀에서 벗어나 세속화되다 보니 종교에 별로 관심없다가 선택한 종교가 이슬람인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슬람에서는 비무슬림이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것을 적극 권장하면서도 정작 무슬림이 타종교로 개종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으려 든다.[11]
  • 소수자 보호라는 명목으로 영국에서 샤리아 재판은 1980년대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영국 내 샤리아 법정은 2008년 기준으로 12개에 달한다. 2014년에는 85개로 늘었다. 캔터베리 대주교는 샤리아 법정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사회적 단합에 기여할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사실 이러한 샤리아 허용은 중국에서도 역시 소수민족 보호 명분으로 회족 등 무슬림들의 샤리아 법정을 허용해주고 있다. 모택동 시절부터 헌법 등이 그다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점과 맞물려 중국의 법과 충돌점이 많지 않다.

3. 영향


최근 유럽 내에서 이슬람공포증과 더불어 반 이슬람 정서가 많아져서 유럽을 떠나는 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부분 수단이나 터키로 역이주하고 있다.
미국의 틱톡유저들이 영국을 디스할 때 사용하는 소재다.

4. 비판



보통 이런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무슬림 인구의 증가만이 아닌, 이로 인한 기독교 문화의 파괴와 이슬람 근본주의의 확산에 대한 공포심에 기원을 두는 경우가 많다. 공포심 선동을 위한 과장도 많이 지적되지만, 음모론과 관련한 정치적인 논란도 많이 발생하는 편.
해당 이론은 세속주의 성향에 평균 교육 수준이 높은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 무슬림과 근본주의 성향에 문맹률이 높은 지역을 구별하지 않고 일반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실제로 유럽의 극우주의자들이 유럽 내 무슬림 통계와 이슬람 근본주의의 폐단, 테러 등을 엮어서 공포심을 부추기는 경우가 많은데, 무슬림 인구 통계는 유럽 사회에 순응한 세속주의 무슬림과 통혼으로 무슬림이 된 현지인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12] 특히, 문화적으로 가까운 데다 과거 정치적 분쟁 등으로 이주해온 동유럽 무슬림들이 많다. 근본주의 성향 무슬림들이 아무런 적응 과정 없이 대거 들어온 유럽 난민 사태 이후로 이 음모론의 영향력이 커진 것이 특기할 만한 점.
이런 일반화 때문에 무슬림 인구의 통계적 수치에만 주목하고, 정작 유럽 사회에 적응하는 온건 무슬림들을 외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럽 난민 사태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비단 현지인들뿐만이 아니다. 온건 무슬림들 또한 갑자기 늘어난 근본주의 성향 무슬림들에게 치이고,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온건파 무슬림에게 가하는 폭력과 위협의 문제도 있다. 그러나 이런 음모론을 내세우는 사람들은 무슬림 전체가 다 문제라는 식으로 배타성만 드러낼 뿐, 여기에 침묵하는 경우가 많은게 문제. 무슬림에 대한 무지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극우 정치인들이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경우도 있다.[13] 사회 전반적으로도 세속 무슬림들이 무슬림에 관한 사회적 논의에서 배제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와 같은 좌파 언론이나 이코노미스트 같은 자유주의 언론은 유라비아를 음모론으로 보고 있다. 물론 이들도 유럽 내 무슬림의 인구 증가를 부정하진 않으나, 유라비아를 주장하는 측에 비해 속도가 느리며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 주로 가짜뉴스에서 생산되고 유포되고 재생산되는 유라비아 음모론보다는 이런 주류 언론이 더 신뢰할 만한 정보이나 이쪽도 현실은 시궁창.
비슷하게 사람들은 가짜뉴스에 경도되는 현상으로는 화이트 제노사이드 이론이 있다. 100% 거짓말은 아니지만 과장이 많이 섞였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5. 관련 문서


[1] 출처 이민을 받지 않는 경우, 이민을 받는 경우, 이민+난민수용 최대치라는 세가지 시나리오로 분석하였다. [2] 이슬람의 몇몇 이맘들도 이런 식의 발언들을 했다.[3] 사실 해당 인물이 실명당하기 이전에는 오스만 제국에 살았음을 감안해야 한다.[4] 영토가 동유럽과 서아시아 양대륙에 걸쳐 있는 아제르바이잔 영토 중 유럽에 속하는 부분만 칠해져 있다.[5] 현재도 유럽에 사는 이슬람권 노동자들은 가족들을 데려오려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에서 멕시코인들의 가족이민을 생각해보면 된다.[6] 주요 원인은 제3세계의 실업난과 사막화로 인한 수자원 고갈, 종교 갈등, 심각한 양극화, 증가하는 범죄와 테러, 정치적 억압, 국가간이나 국가 내부의 분쟁이다.[7] 2009년경 유튜브에 무슬림 데모그라픽스라는 동영상이 올라온 적이 있었다. 영상의 내용은 거짓으로 밝혀졌지만 각종 문제 등으로 인한 두려움으로 인해 근거없는 음모론들이 판을 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퓨 리서치 센터의 연구결과는 무슬림 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지 않느냐? 라는 주장에 대한 근거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무슬림 데모그라픽스와 같은 음모론을 반박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8] 이 경우 스웨덴에서 31%, 독일에서 20%를 차지한다고 하였다.[9] Pew Research Center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인의 99%, 이라크 국민의 91%가 샤리아 율법을 국법에 도입하는 데 찬성했다. #[10] 폴란드계 영국인[11] 쿠란 4:89를 가지고 상당수 극단주의자가 이 구절을 개종자를 죽이라고 해석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구절의 역사적 배경은 이슬람 역사 초기의 우후드 전투로, 애초부터 신뢰하기 어려운 아군이 혹시라도 배반할 경우 죽이라는 구절에 가깝다.[12] 한국에서도 이런식의 선동글이 인터넷에 종종 등장하는데, 한국에 거주하는 무슬림의 대다수는 중앙아시아나 동남아시아의 무슬림들이고 이들은 중동 무슬림에 비해 세속화가 많이 이루어져 근본주의 성향이 비교적 약하다.[13] 골때리는 사실은, 비단 극우주의자들뿐만이 아니라 이슬람을 옹호하는 사람들도 세속 무슬림을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문화상대주의를 내세우며 이슬람 근본주의적 악습을 방관하는 것. 당연히 세속 무슬림들은 이런 악습을 싫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