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제노사이드

 


영어 : '''White Genocide'''
1. 개요
2. 음모론의 확산
3. 경계하는 대상
4. 비판
4.1. 백인의 정의 모호
4.2. 빈약한 반유대주의 음모론 근거
4.3. 이중잣대
5. 비판 주장의 맹점
6. 관련 문서


1. 개요


1995년 네오 나치인 데이비드 레인(David Lane)에게서 시작된 개념이다. 2010/2020년대엔 대안 우파들 사이에서 통용된다. 이 음모론유대인이 비백인인구의 증대와 강제동화를 통해 백인의 소멸을 의도적으로 기획하고 컨트롤하고 있다고 주장한다.[1] 단순히 백인 인구 수 감소나 소멸에 포인트가 있는게 아니라 유대인 음모론과 관련되어있다는 점에서 음모론으로 분류된다.
대중매체에 대안 우파가 '''Diversity=White Genocide'''라는 시위 문구를 들고 있는 것을 보고 대안우파가 창시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대안우파 탄생 이전부터 서양의 극우파들은 유대인백인을 말살하기 위해 다문화주의, 페미니즘, 안티내셔널리즘 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2]
유대인이 들어가는 것을 뜬금없이 느낄 수 있는데, 서양의 극우나 대안우파들 사이에서 유대인은 글로벌리즘의 배후나 상징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유대인은 민족국가의 주류민족에 동화되길 거부하므로, 민족국가의 방어기제를 약화시킬 수 있는 글로벌리즘적 이념이나 운동에 동조적이며 때로는 그러한 이념이나 운동을 적극적으로 만들어내기도 한다고 본다. 따라서 글로벌리즘에 친화적인 급진적 자본주의 배후에 유대인이 있다고 보거나[3][4], 아니면 마찬가지로 국제주의적 성향을 띠는 마르크스주의 배후에 유대인이 존재한다고 본다.[5]
2010년대에 대안 우파가 성장하면서 백인 학살(white genocide)이라는 단어는 유명해졌다. 그들은 유럽으로 이민해오는 무슬림들 때문에 유라비아가 되고 있고[6] 남아공에서 흑인들이 백인을 학살하고 다니고 있으며[7] 궁극적으로 유색인종들이 백인의 밭에 씨를 뿌려서 혼혈을 일삼아 순수 백인이 사라질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화이트 제노사이드 주장은 출산율 감소와 대량이민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페미니즘이 백인국가의 출산율을 낮추며, 안티내셔널리즘이 백인국가의 이민통제를 약화시키고, 나아가 다문화주의가 백인국가 내에서 백인의 주된 지위를 박탈하고 이민자들의 유입과 정착을 가속화시켜 백인국가에서 백인을 소멸시킬 것이라 생각한다.
대안 우파는 과거의 우파와 달리 피해자 카드를 기대 백인들이 핍박받고 있다는 주장을 많이 내세운다. 그러한 주장에 백인 학살(white genocide) 음모론이 잘 들어맞기에 대안우파들 사이에서 널리 통용되고 있다.

2. 음모론의 확산


유럽 난민 사태 이후 유럽 내 극우파가 득세하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인종뿐 아니라 종교와 엮여서는 쾰른 집단 성폭행 사건, 로더럼 아동 성착취 사건등의 사건을 유럽 내 극우파들이 해당 이론을 선전하는 선동거리로 삼아 이슬람에 대한 혐오 정서가 퍼지면서 극우파가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급격한 인구 증가에 따른 기근과 물부족 및 대규모 난민 사태 등을 통해 미래에 해당 이론이 지속적으로 보완 및 확산될 우려가 있다.# #[8]

3. 경계하는 대상


서양 극우파들이 특히나 경각심을 가지는 대상은 흑인, 무슬림, 히스패닉, 유대인, 중국인이다.
중국인은 포함되는데 한국인일본인은 왜 포함되지 않느냐는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 해외에서 한국일본서방 진영으로 분류되고, 선진국이기 때문이다. 또한 서양 대안우파들에게 한국과 일본은 단일민족국가로써 성공한 모범적인 국가로 여겨진다. 그리고 중국위협론이 세계적으로 떠오를 정도로 서양의 패권에 심대한 위협을 주고 있는 중국과 달리 한국과 일본은 패권에 위협이 안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1980년대 일본미국매섭게 따라잡을 때는 미국에서 일본위협론이 심각하게 떠오르고, 각종 매체를 통해 노골적으로 그것을 표현하며 경계했다. 그러나 일본이 1990년대부터 장기적인 경제 침체에 빠지자, 일본위협론은 사그라들었고 미국인들은 마음 편히 일본 문화를 즐기게 됐다.
참고로 동남아시아인이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그냥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패권에 위협이 되지도 않고, 문화적으로 영향력이 있지도 않고, 국제사회에서 존재감도 없는데다, 북미나 유럽에 그 수가 많지도 않기에 다루지 않는 것.

4. 비판



4.1. 백인의 정의 모호


인종별 유전적 거리 도표
[ 펼치기 · 접기 ]
[image]
민족별 유전적 거리를 나타낸 표에서 이란인, 인도인, 북아프리카인 등이 이탈리아인, 잉글랜드인과 함께 주황색(Caucasoid)으로 분류되고 거리가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백인학살 음모론을 내세우는 서양의 극우파들은 금발벽안의 코카소이드로 이상화된 유럽과 유럽에서 유래된 아메리카, 오세아니아의 코카소이드만을 백인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비유럽, 비기독교 코카소이드가 백인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다.''' 서양의 극우파가 대체로 생각하는 백인은 생물학적 의미보다는 문화적이고 정치적인 의미이며 코카소이드에 속하더라도 기독교 문화에 바탕을 둔 유럽인이 아니면 유색인종 취급하고 있다. 과거 미국의 백인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시절에는 아일랜드인과 이탈리아인, 폴란드인 등을 경제적으로 낙후된 국가에서 왔다는 이유로 순수한 백인이 아닌 알프스 인종 드립 등 사이비 인종학 이론을 잣대로 이들을 차별한 역사가 있었다.
심지어 금발벽안인 경우에도 유대인과 무슬림인 경우(많이들 간과하는 사실인데 금발벽안 코카소이드 무슬림도 꽤 많다. 캅카스야 말할 것도 없고 중동 중앙아시아 산악 지대, 심지어 북아프리카 일대에도 꽤 있다. 비율이 비교적 더 적다 뿐) 재끼고 본다.
북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인도 지역 사람들
[ 펼치기 · 접기 ]
[image]
[image]
튀니지 아랍인
알제리 아랍인 + 이마지겐
[image]
[image]
인도/파키스탄의 구자르인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주민[15]
[image]
[image]
부하라 유대인
시리아의 쿠르드족
[image]
[image]
펀자브인 출신 니키 헤일리
인도 카슈미르인 소녀

'''백인 학살 음모론 주장자들의 의견을 그대로 따른다면 위에 나온 사람들도 전부 다 백인이 아닌 셈이다.''' 이런 사람들을 백인(White People)이라고 부를 수 없으면 대체 뭐라고 불러야 할 지 감이 안 잡히는데... 과거 아일랜드인, 슬라브인에 대한 차별이 극심하던 시절 이런 모호함을 해결(...)하기 위해 알프스 인종 이론 같은 억지 분류법이 생겨난 적이 있었다.
인종별 세계 인구 비율
[ 펼치기 · 접기 ]

위 비율을 보면 현재까지도 백인의 인구 비율이 황인 다음으로 1위이며 흑백혼혈, 황백혼혈 백인혼혈까지 합치면 백인, 백인혼혈의 인구가 황인, 흑인, 황흑혼혈을 다 합쳐도 인구를 따라잡을 수가 없다.
또한 이들이 자주 언급하는 게 이른바 유색인종의 출산율인데, 금발벽안 백인 기독교인이라고 출산율이 다 낮은 것도 아니다. 유럽계 백인 기독교인 중에서도 기독교 근본주의 계열은 출산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4.2. 빈약한 반유대주의 음모론 근거


유대인이 비백인인구의 증대와 강제동화를 통해 백인의 소멸을 의도적으로 기획하고 컨트롤하고 있다는 주장에 근거가 너무 빈약하고 논리적 비약이 심하다. 이런 식의 카더라 식 유대인 음모론은 대안우파 외에도 이슬람 근본주의 진영에도 주장 내용만 다르다 뿐이지 비슷한 형태로[9] 난무한다. 미국 내 대안 우파 상당수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공통적으로 반지성주의가 강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묘하게 겹치는 부분이기도 하다.

4.3. 이중잣대


정치적 올바름선택적 올바름이라 해서 이중 잣대 논란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화이트 제노사이드 이론 및 이를 지지하는 극우단체 역시 이중 잣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새뮤얼 헌팅턴의 작위적인 문화권 구분을 들 수 있다. 새뮤얼 헌팅턴은 이슬람 문화권과 서구 문화권의 충돌과 갈등에 관한 이론으로 조지 부시네오콘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사람이며 이후 후속작에서 히스패닉 이민에 의한 미국 문화 정체성 상실 위협을 공격적으로 주장하는 사람이다. 새뮤얼 헌팅턴 문명의 충돌이란 책에서 일본은 다른 어떤 민족이나 문화와도 구분되는 독창적인 별개 문명으로 구분해 놓으면서 필리핀, 파푸아뉴기니를 서유럽 문명의 일부로 간주했는데, 이는 미국 내 일본계 미국인 혹은 필리핀계 미국인의 입장 + 네오콘의 세계관[10]을 일방적으로 반영했다 보면 된다. 반면 미국 내 영향력이 적거나 진영 논리와 반대되는 경우는 정말 무성의한 분류를 보여주는데 일단 이슬람 문명권에 대한 그의 오해와 빈약한 이해야 말할 것도 없고, 히스패닉은 백인이 아니지만 필리핀인은 서구인이란 해괴한 논의도 있다.[11]
물론 히스패닉의 이민에 의한 히스패닉 인구 비율 증가는 사실이지만 문제는 이를 분석하고 언급하는 태도와 성향이다. 왜 유럽인들이 더 이상 미국으로 이민을 안 오고 히스패닉들만 미국으로 이민을 오는지 그 이유는 분석하거나 언급하지 않고, 히스패닉들이 더 많이 오면 미국이 뒤집어지니까 히스패닉을 조심하자 라고만 써놓았다.

5. 비판 주장의 맹점


이러한 음모론이 통용되고 확장세마저 보이는 것은, 여러 비판에도 불구하고 서방국가의 현실의 모순 일부분(정치적 올바름/비판 문서 참조)을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많은 음모론들이 그렇듯, 주류적 관점이 놓치고 있는 부분에서 이런 주장이 발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평균 교육 수준이 높은 국가들 내에서 실제 극도의 저출산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고, 지속적인 개도국 출신 이민이 존재하고 평균 교육 수준이 낮은 국가들이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사실이다.
유럽 난민 사태에서와 같은 대량이민이 지속된다면, 유럽 내의 인구구성은 남미처럼 바뀌는 것도 가능하다.[12] 현재 유럽으로의 대량이민은 통제로 돌아섰으나, 이는 화이트 제노사이드류의 주장에 근거한 대안우파나 극우 세력의 성장 및 여기에 대한 반극우 중도 세력의 견제 정책으로 인한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오히려 대중에게 그들의 주장이 어느 정도는 지지를 받고 있다는 근거로 읽힌다. 또한 미국의 경우 중남미 지역으로부터의 이민으로 인하여, 전통적인 백인의 비중이 저연령층에서 50%대로 내려간 상황이다. 이는 과거 양차대전 시기만 하더라도 전통적인 백인의 비중이 80% 이상이던 시절과 비교하면 급격한 감소세인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두고 서방 진보 진영의 주된 담론은 일방적으로 그러한 일 따위는 없을 것이라 단언하든가, 혹은 이들이 비판대상으로 삼는 안티내셔널리즘이나 다문화주의의 주장을 반복[13]한다. 따라서 이러한 반론들이 이들의 음모론적 사유를 효과적으로 논박하기보다, 도리어 확신을 주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때로는 화이트 제노사이드와 유사한 주장을 반대 진영에서 하기도 하였다. 카다피가 한, "높은 출산율로 유럽을 이슬람화할 것" 이라는 발언이 그 예이다. 또한 트위터나 여타 SNS에서 백인을 유럽이나 미국에서 축출하겠다 혹은 그러길 원한다는 주장을 하는 유색인종들의 글이 다수 캡쳐되고 공유되면서, 이들에게 확신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였다.[14]

6. 관련 문서


[1] https://www.adl.org/resources/glossary-terms/white-genocide [2] 세 이념은 모두 오늘날 자유주의 입장에서도, 신좌파 입장에서도 지지받곤 하는 이념이다. 즉 오늘날 좌우진영 모두에 지지세력이 있는 셈인데, 서양의 대안우파나 극우들은 유대인=글로벌리즘으로 보고 좌우진영 모두에 유대인 배후가 존재한다고 생각함으로써, 이러한 이념들이 양 진영 모두에서 지지받는 것을 설명한다.[3] 서양의 대안우파나 극우들 상당수가 자본주의에 비판적이며, 자본주의가 화이트 제노사이드의 엔진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이들이 서방의 자유주의 우파나 기독교 우파와 보이는 큰 차이점이다.[4] 자본주의 배후에 존재하는 유대인이란 음모론은 유대인 음모론의 가장 유명한 형태이다. 소로스로스차일드가문이니 운운하는 음모론은 한국에서도 대중적으로 들어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5] 마르크스주의는 인종이나 민족개념을 부정하기도 하며, 부르주아프롤레타리아의 계급 구분을 제외하곤 나머지를 허상으로 치부하곤 하기 때문이다. 또한 마르크스주의 초기 사상가 운동가들인 레닌, 트로츠키, 로자 룩셈부르크 등에게 유대인의 피가 흘렀다는 사실을 이들은 자신들 주장의 근거로 내세운다.[6] 유럽 난민 사태 참조[7] 관련 유투브 영상 참조 https://www.youtube.com/watch?v=a_bDc7FfItk 해당 영상을 통해 대안우파측 주장을 볼 수 있다.[8] 해당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동유럽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등의 국가들은 인구가 심하면 4분의 1 정도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왔다.[9] 유대인들이 세계적으로 낙태를 조장한다. 세계의 모든 음란물은 사탄의 통제를 받는 유대인들이 조종하여 대량 생산된다. 파리 테러는 무슬림이 한 게 아니라 위장한 모사드 요원이 했다 등등.[10] 당시에는 대안우파가 본격적으로 태동하고 세력을 불리기 이전이었다.[11] 굳이 하플로그룹 유전자 조사 결과를 놓고 따져본다면 히스패닉은 평균적으로 부계 유전자는 과반수가 백인 계통으로 나오지만 필리핀인의 경우 2~3%밖에 안 나온다.[12] 남미에서 백인 인구 비율이 높은 국가 및 지역과 아닌 국가 및 지역과의 차이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흑인을 차별할 때 활용하는 근거이기도 하다.[13] 비판 항목과 같이 '백인'개념을 확장하는 접근은 이러한 주장의 전형이다.[14] 위키페디아에 whiteness study라는 항목이 존재할 정도로, 실제로 학계차원에서 whiteness를 공격하고 해체하려는 움직임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온건한 경우는 인종이 문화적 구성물에 불과하고, 인종적 구분에 기댄 whiteness를 사회적 문화적으로 해체해야한다는 식의 주장을 하지만, 급진적인 경우 아예 백인들을 제거해야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주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온건파와 급진파의 맥락은 마틴 루터 킹말콤 엑스 시절부터 찾아볼 수 있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