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제폰
1. 본즈의 애니메이션
일단은 로봇 애니메이션으로 TV판(26화 완결)은 2002년 제작, 극장판은 2003년 제작. 감독에 이즈부치 유타카, 감독 보좌 쿄다 토모키 [1] 각본에 오오노기 히로시, 캐릭터 디자인에 야마다 아키히로.
용자 라이딘의 광팬인 이즈부치 유타카가 대놓고 라이딘을 오마주한 작품이다. 이즈부치 유타카는 브레인 파워드 때 용자 라이딘 같은 걸 만들어보자고 디자인을 토미노 요시유키에게 줬는데 채택되지 않았고 그 디자인이 아까워서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
주역 메카의 디자인, 출생의 비밀, 고대 문명, 설정 용어, 마더 컴플렉스 등 라이딘에 들어가 있는 코드 대부분을 오마주했다. 흔히 에반게리온 같은 작품으로 알려져있지만 음악이나 채색, 연출만 에반게리온과 흡사하고 모티브가 되는 것들은 모조리 용자 라이딘에 있다. 라이딘이 꽤 시대를 앞서간 작품이란 걸 실감케 한다.
각 화는 '악장'으로 나눠지고 노래에 반응하는 로봇 파일럿은 '연주자'로 취급된다. 적의 이름도 음악 용어가 많다.
또한 로봇 애니메이션으로서 기존의 SF의 영향도 받았다. 예를 들자면 마지막화의 제목인 'Time Enough for Love'은 로버트 A. 하인라인의 SF 소설 제목이다.
1.1. 스토리
21세기 초, MU라는 정체불명의 존재들에게 습격당하여 일본의 수도 도쿄는, MU에 의해 고립되었다. MU에게 점거당한 도쿄에는 목성과 흡사하게 생긴 배리어가 쳐져 함부로 나갈 수도, 들어갈 수도 없게 되었고 이렇게 변해버린 도쿄에서는 바깥보다 시간이 6배 느리게 흘러가며 이른바 이 도쿄 쥬피터 안에서 살고 있는 이들은 어떤 계기로 인해 도쿄 외의 세계가 모두 멸망해버렸다는 거짓된 기억을 주입받은 채 살아가게 된다.
도쿄 쥬피터 안에서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던 카미나 아야토는 어느날 전차 사고를 당해 도움을 줄 사람을 찾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가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거리에서 몇 년 전의 그 사건 이후로 본 적이 없었던 동급생 미시마 레이카의 모습을 발견하고 쫓아가다가 갑자기 자신을 찾아와 진실을 보여주겠다고 말하는 시토 하루카에게 이끌려 도쿄 쥬피터를 벗어나게 된다.
하지만 도쿄를 탈출하려던 찰나 무언가가 자신을 부르고 있다며 홀연히 전투기에서 탈출한 아야토는 연주자로써 각성, 신전에 있던 거대병기 라제폰에 탑승하게 되고 정체불명의 병기와의 전투 끝에 하루카, 라제폰과 함께 장벽 밖으로 나가게 된다.
장벽 밖으로 나온 아야토는 도쿄 쥬피터에 대한 모든 사실을 알게 되고 하루카가 소속된 대 MU 전략 연구 기관인 테라에 들어가 속속들이 출현하는 MU의 병기인 돌렘들과 싸워나가게 된다.
1.2. 특징
스토리가 상당히 난해한 축에 속해서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짝퉁이라는 일부 성급한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이 작품은 용자 라이딘의 오마주이다. 파일럿과 일체화하는 로봇이라는 걸 에반게리온의 표절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따지고 보면 라이딘이 더 먼저고, 이 작품은 철저히 라이딘을 따라하는 작품이다. 주제는 추억과 사랑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연애물이라고 생각하면 완전 하렘물. 능력치 또한 주인공 몰빵(?). 주인공 보정 + 출생의 비밀라인을 따르고 있다. 이것도 용자 라이딘을 따라한 것이다. 여자 캐릭터들은 특별히 원래 짝이 있던 경우(조차도 있다.)가 아닌 이상 거의 다 주인공 아야토를 좋아하든가 보통 이상으로 얽혀있다.
엄마를 빼고도 다섯명씩이나 된다. (아사히나 히로코, 시토 메구미, 미시마 레이카, 시토 하루카, 키사라기 쿠온) (실존이 아닌사람도 있지만) 초반엔 주인공한테 여자가 하도 많아서 이중에서 누가 히로인인지 감도 안오거니와 이름이 헷갈릴정도...이게 일상물이나 연애물이면 이정도로 헷갈리거나 문제되진 않을텐데 에바와 비교될만큼 난해한 로봇물이라 문제다.
주인공 컴플렉스이거나 일 수 밖에 없는 남캐들이 꽤 된다. 태생부터가 출생의 비밀+주인공이 최종 보스라인이라 노오오력을 한다고 뭐 되는것도 아니고. 태생 요인 외로 여친이 주인공을 짝사랑하는 상황이라던가. 이래저래 주인공 몰빵의 피해자 안습 남캐들.
TV판 방영 초기 때 제작진의 코멘트를 보면 SF물에서 새로운 걸 시도하고 싶었던 듯하나 그 점에선 별로 성공하지 못했다. 차라리 연애노선 쪽이 더 부각되는데, 이걸 의식한 건지 극장판인 라제폰 다원변주곡은 부분적으로 이야기가 다르며 TV판보다 더 호평받는다.
주역로봇인 라제폰의 모티프는 고전 애니메이션 용자 라이딘의 주역기인 라이딘으로, 무장(화살이라든가 음파공격) 쪽에서 주로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슈퍼로봇대전 MX에 같이 출전했을 땐 라이딘과 공명하는 연출이 있기도 했다.
칸노 히로키, 사노 히로토시, 오사카 히로시, 카와모토 토시히로, 나카무라 유타카, 이토 요시유키, 이소 미츠오, 고토 마사미, 무라키 야스시, 안도 마사히로(1958), 안도 마사히로(1967) [2] , 아베 노조무, 하세가와 신야, 츠루 토시유키, 나카자와 카즈토, 사이 후미히데, 사토 마사유키, 야마시타 마사히토, 요코야마 아키토시, 이리에 야스히로, 이토 노부타케, 하세가와 신야, 혼다 타케시 등 실력파 애니메이터와 연출가들이 대거 참여해 중요 에피소드는 매우 뛰어난 연출과 작화를 보여준다. 이 작품이 히트할 수 있었던 것도 1,2화가 당시로선 혁명적인 작화와 연출을 보여줘서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팬들이 작화가 가장 좋다고 평가하는 건 이소 미츠오가 담당한 15화.
스토리가 난해하지만서도 그렇게 어려운 내용도 아니고 단순한 편이기 때문에 복잡하고 좋은 구성의 스토리를 좋아하는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세월이 지나서 많이 잊혀진 편이나 작화 위주로 평가하는 서양에선 아직도 팬덤이 굴러가고 있다.
용자 라이딘과 같이보면 크게 평가가 바뀔 작품이기도 하다.
1.3. 등장인물
1.3.1. 주요 등장인물
1.3.2. 기타인물
1.4. 주제가
TV판의 오프닝곡은 사카모토 마아야가 부른 ヘミソフィア(Hemisphere). 칸노 요코의 작곡이다.
엔딩곡은 꿈의 알(夢の卵). 영문판의 경우는 'yume no tamago'. 하시모토 이치코[3] 와 하시모토 마유미가 불렀다. 엔딩곡의 경우는 가사가 매화 일정치 않은데 이유는 후렴구를 제외한 다른 부분들은 멜로디가 일정한 것을 바탕으로 원 노래의 가사를 일부만 썼기 때문이다.
1.5. 회차 목록
1.6. 국내 방영
국내에선 대원방송에서 TV판을 방영하였으며 담당 피디가 캐스팅뱅크에 방영 1년전에 녹음에 들어간다고 글을 썼었는데 방영 시기가 상당히 늦어진듯. 그리고 원래 시토 하루카엔 박영희가 캐스팅되었으나 그 시기때 성대결절이 오는 바람에 문선희로 교체되었다. 여담으로 중복국기, 중복의 연금술사를 연출한 피디 답지않게 적은 중복과 미스캐스팅을 보여주었다. 극장판은 애니박스에서 더빙으로 방영하지 않고 자막으로만 방영하였다. 덕분에 성우팬들은 공각기동대처럼 더럽게 논다면서 깠다.(...)
1.7. 미디어 믹스
마이애미 걸즈, 매직걸[5] 의 작가인 모모세 타케아키가 코미컬라이즈를 맡아 단행본 3권으로 완결됐다. 그래서 라제폰의 코미컬라이즈는 '''완전히 판치라 만화가 돼 버렸다.'''[6] 스토리도 애니메이션과는 굉장히 다르다. 대표적으로 미시마 레이카와 시토 하루카의 관계라든가, 키사라기 쿠온이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든가 하는 차이점이 있다. 또한 애니메이션에서 쿠온이 부화시키려다 실패했던 검은 알은 만화에서는 부화해서 '''벨제폰'''이라는 검은색 라제폰이 태어난다.
소설은 MF문고J에서 나온 5권짜리와 도쿠칸 듀얼 문고에서 나온 단권 시간조율사가 있는데 MF문고J 쪽의 경우 애니 원작을 기반으로 한 내용이지만[7] 시간조율사는 엔딩은 다를지언정 기본적인 배경이 같은 다른 매체와 달리 세계관 구성부터 다른데다 주인공도 아야토가 아닌 아야토와 하루카의 아들이고 이집트 신화의 영향이 짙다.
PS2로 라제폰 창궁환상곡(ラーゼフォン 蒼穹幻想曲)이라는 게임이 2003년 8월에 발매됐다. 플레이어가 라제폰을 조종해서 돌렘들과 싸우는 3인칭 액션게임으로, 등장인물들의 음성이 지원되고 게임에만 삽입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등 팬이라면 해 볼 만한 게임이다. 상당히 할만한 게임이고 유통량이 적어 한동안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었으나 재생기인 PS2 자체가 귀해지고 PS2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없어지면서 가격이 추락했다.
슈퍼로봇대전 MX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여기서는 에반게리온의 인류보완계획과 라제폰의 다차원이론이 크로스오버 되며 다원보완계획을 만들어냄으로써 나름 스토리의 메인축을 맡고 있다.
이후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이단아라 할 수 있는 슈퍼로봇대전 스크램블 커맨더의 후속작 슈퍼로봇대전 스크램블 커맨더 2에서도 스토리의 중심축으로 참전했다.
1.8. 관련항목
1.9. 기타
오란고교 호스트부에서 호샤쿠지 렌게가 키사라기 쿠온의 코스프레를 한다. 후지오카 하루히는 이걸 보고 모르겠다고 하는데, 둘다 본즈 제작이라는 점에서 보면 컬트적인 요소. 게다가 이 작품의 미시마 레이카의 성우가 바로 후지오카 하루히 성우와 같은 성우다...
2. 애니메이션 라제폰에 등장하는 거대 로봇, 라제폰
전장 50m. 차원란에서 '태어난' 날개달린 거대한 로봇으로, 그 정체는 바벰 재단의 총수인 에른스트 폰 바벰이 만든 세계를 조율하는 기계장치로 된 신, 즉 데우스 엑스 마키나이다. 디자인은 사토 미치아키와 사야마 요시노리.
MU들은 앞의 라를 빼고 제폰이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연주자인 오린이 아직 요로테오토루에 이르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오린이 요로테오토루에 이르러 각성했을 때, 비로소 '라'의 칭호를 얻어 라 제폰이라는 이름이 된다고 한다.
손에서 빛의 입자를 내뿜는 능력이 있는데, 이를 이용하여 빔 형태의 원거리 공격을 하거나, 빔 사벨과 같은 형태로 고정시켜 검으로서 사용하고, 또 활로 변형시키는 능력이 있다. 이 능력들을 하나씩 얻을 때마다 오린의 각성이 진행된다고 한다.
라제폰의 진정한 존재 목적은 요로테오토루에 이르러 각성한 오린과 하나가 되어 세계를 조율하는 진정한 신으로 거듭나는 것. 진정한 신이 된 라제폰은 오린이 원하는 대로 세계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애초에 에른스트 폰 바벰이 라제폰과 그 시스템을 만든 이유가 바로 그것으로, 자신이 만들어 낸 존재가 세계를 조율하는 것, 신만이 누릴 수 있는 그 기분을 맛보기 위해서라고 한다. 완전히 각성하면 '진성 라제폰'이 되는데, 오린의 얼굴을 하고 있는 거인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세계를 조율할 수 있는 그야말로 신의 것이나 다름없는 힘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8]
전투 시의 주 무장은 손에서 발하는 빛의 검과 빛의 활, 입에서 내뿜는 음파 공격.
극중에는 아야토가 오린인 라제폰 외에도 또 다른 오린이 소유한 검은 라제폰(통칭 벨제폰. 블랙라제폰의 약자라고 한다.)이 하나 더 있다. 능력치는 라제폰과 동일. 벨제폰은 극중에선 알과 각성한 모습만 나오며, 일단 각성전의 모습도 설정화가 있다. 라제폰의 '창궁환상곡'에서는 각성전의 모습으로 등장하여 라제폰과 대립하기도 한다.
2004년 인터뷰에서 원작자가 말하기로는, 라제폰이라는 이름은 라(태양신)+제(X, 미지)+폰(음)이란 3개의 단어의 합성어로, '신의 불확실한 음'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1] 이즈부치가 프로듀서 형 감독이라 실질적인 연출은 쿄다 토모키 담당.[2] 업계의 동명이인인데 둘이 동시에 참가한 희귀한 작품이다.[3] 작사와 작곡, 카미나 마야 역도 담당. 원래는 재즈 피아니스트 겸 가수인데, 성우 안 해볼라우? 라는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성우로도 참가했다. 소설책도 쓴 바 있는데 무려 1980년대 후반에 한국에서 정발된 바 있다. 한국 제목은 티타임의 환상여행.[4] 애니메이션 연출가/감독 와타나베 테츠야(渡邊哲哉)의 필명.[5] 원제는 마지카노.[6] 이 작품이 라이딘의 오마주작이란 걸 생각하면 이것도 라이딘의 오마주이긴하다. 그쪽도 판치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이다.[7] 물론 엔딩은 다소 다르다. 사실 라제폰이라는 작품 자체가 각 시공별로 차이를 두기 위해 TVA, 극장판 애니, 코믹스, 소설의 엔딩을 일부러 다르게 만들었다고 한다.[8] 그러나 진성 라제폰이 둘 이상이 존재하면 서로 간섭하여 세계의 조율을 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