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가톨릭대학교 신학생 성추행 사건
1. 개요
천주교 인천교구에서 운영하는 인천가톨릭대학교의 초대 총장이자 신학대학 교수인 최○○이 총장 재임 시절이던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위치한 신학대학 캠퍼스에서 신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했으나, 인천가톨릭대 상층부에서 이러한 사실을 덮어버린 것이 드러난 사건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다른 사건을 취재하던 중 의도치 않게 드러나게 된 사건이며, 사실상 ''' [1] 수면위에 떠오른 가톨릭 내의 성범죄 문제'''이기에, 한국판 스포트라이트급 파장이 일어난 사건이라고도 볼 수 있다.
2. 사건이 알려지게 된 배경
2018년, 일요시사라는 한 주간 타블로이드에서 단독 기사로 인천교구 소속 신부들의 잇따른 죽음에 대한 의문을 보도[2] 하였다. 이와는 별개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일요시사의 기사 발행일 1년 전인 2017년 부터 신부들의 죽음에 관한 제보를 받고 있었다.[3] 그 이후로 언급이 되지 않다가 2020년 5월, 특정 시기 동안 인천가톨릭대학교를 다닌 사람들의 제보를 받는다는 공지를 다시 띄웠고, 이 공지를 본 환속 수녀들이 제작진에게 제보를 하나 하게 된다.
그 제보는 바로, '''인천가톨릭대학교의 초대 총장 겸 신학대학 교수였던 최○○이 총장 재임 시절 신학생들을 상대로 동성 성추행을 지속적으로 저질렀다'''는 내용이었다. 제작진은 지속적인 취재 끝에 당시 최○○에게 피해를 입은 '''현직 사제'''를 찾아냈고, 긴 설득 끝에 피해자의 진술을 듣게 된다.성추행을 당한 그 수치심이라는 것은, 사제가 그것도 자신이 존경했던 사제한테 받았다는 것은, 한국 안에서도 동성 사건은 흔한 게 아니에요. (중략) 그거를 얘기하면 어떻게 될까요? 퇴학이죠. (중략) 신학교에 어렵게 들어가잖아요.[4]
가문의 영광이죠. 그럼 내가 잘리는 것도 어떻게 할까요? 가문의 수치죠. 가해자가 차라리 흉악범이면 내가 부모님에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근데 신학교 교수님이에요. 그럴 수 있어요?-익명을 요구한 환속 수녀. SBS 인터뷰에서
아래의 사건 내용은 해당 방송분인 <그것이 알고싶다> 1214회 방영분에서 상당부분 참고하였다.교회라고 하는 곳은 보수적인 곳이에요. 지금 이 이야기를 꺼냈을 때 교계의 상처라든지, 이런 것을 과연 내가 이야기하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일까?
-익명을 요구한, 신학생 시절에 최○○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현직 사제
3. 사건의 전말
1991년, 천주교 인천교구는 교세 확충을 위해 초대 교구장인 미국인 나길모 (W.J. 맥너튼/세례명 굴리엘모) 주교의 주도 하에 인천가톨릭대학교 설립에 나서게 된다. 당시 대학 설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이가 바로 최기복 신부였는데, 이 사람은 생전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과 막역한 사이[5] 였고, 특유의 인품과 신자들에게 다가가는 낮은 자세로 인해 교구 안팎에서 명망이 높은 사제였다.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최기복은 1995년, 대학 설립 후 초대 총장 자리에 올랐다.[6]
그러던 1997년 어느 날, 한 신학생이 당시 한국으로 발령되어 신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던 미국인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했는데, 그 미국인 신부는 이 내용에 충격을 받아 고해성사는 외부로 발설해선 안된다는 금기를 깨고 직접 나길모 주교에게 해당 고해성사 내용을 알리게 된다. 그 내용은 바로 '''학교 총장인 최기복이 신학생들을 상대로 동성 성추행을 지속적으로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길로 최기복은 사제의 지위는 유지한 채 대학 총장과 신학대학 교수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웃 천주교 수원교구 관할 지역들 중 한곳인 여주시에 위치한 한 수도회 뒤편 부지에 가톨릭 예술 작품과 관련된 옹기동산 청학박물관과 장애인 수도회를 세우고 칩거에 들어간다. 이 일이 외부에 알려지면 가톨릭교회의 이미지에 큰 타격이 가는 만큼 교구에선 이 일을 묻고 가기로 결정하였고, 이 결과 최기복에게는 아무런 형사처벌도 내려지지 않았다.
3.1. 피해자와 당시 재학생의 증언
피해사실을 증언한 사제는 인터뷰에서 "최○○ 신부와 1대 1 면담을 하고 나온 동기들의 인상이 좋아보이지 않았으며, 나도 면담을 했을 때 최○○ 신부가 나의 중요부위에 신체적 접촉은 물론 키스까지 하려 했다"고 밝혔다.
또한 건립 초기 학교 건설 모금 활동을 위해 최○○ 신부와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외출했을 때도 최○○ 신부에게 성추행을 당했으며, 최 신부가 같이 간 자신의 동기 신학생에게 강제로 키스를 하는 장면도 목격했다고 한다. 학교로 돌아가는 길에 운전기사가 버젓이 차량을 운전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뒷좌석에 탔던 최 신부가 옆에 앉은 동기 신학생을 자꾸 추행했다고 주장하며,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은 최 신부에 대해 증오를 토했다.우리 반에 10명 안쪽이었던 거예요. 호리호리하고 곱상한 그런 친구들이요.
한편, 당시 신학생이었던 또 다른 신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신이 직접 이러한 일탈 행위에 대해 따졌을 때, 최 신부는 일절 사과 같은 건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처음에는 학생처장 신부에게 호소했으나 그에게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고, 당시 교수로 재직하던 이○○ 신부에게 가서 호소했지만, 이 신부는 해결을 약속한다고 해놓고선 묵묵부답이었다고 밝혔다.자꾸 방으로 부르고, 학교 밖으로 일을 보러 나갈 때 비서처럼 데리고 나간다고 그렇게 들었어요. 저는 최OO 신부가 신학생에게 구강성교를 강요했다고 (들었어요).
4. 사건의 결과
SBS 그것이 알고싶다 측에서 해당 사건의 방영 예고편을 낸 후 엿새 뒤, 인천교구는 최○○ 신부가 대학교 총장 재임 시절 동성 성추행을 저질렀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최 신부를 2020년 5월 8일 부로 모든 직책에서 면직했음은 물론, 보름 이내로 최○○ 본인이 운영하는 박물관과 장애인 수도원 일을 정리하겠다고 밝혔음을 알렸다. 그리고 최 신부가 총장으로 재직했던 인천가톨릭대학교 홈페이지 연혁에서도 최신부에 관한 내용이 삭제되었다.
5. 세 사제의 죽음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해당 사제들의 죽음은 '''이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 사제 중 한 명은 심근염으로 사망했고, 나머지 두 명은 우울증과 같은 개인사로 인해 자살하였는데, 사망 의혹이 있는 세 사제 모두 '''나길모 주교의 명으로 최 신부가 학교를 완전히 떠난 뒤인 99년에 인천가톨릭대에 입학했다.''' 아래 사제들과 기타 관계자들이 보인 격렬한 반응 역시, '''사제가 자살하였다'''[7] 는 것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에 대한 거부반응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말미에도 "이 신부들의 죽음은 최씨와 관련이 없어보인다"는 코멘트가 짧게 방영됐다.
6. 관계자들
6.1. 사망 사제들의 동기 및, 기타 관계자
엄밀히 말하면, 위에서 적었듯 '''사건의 관계자들은 아니다.''' 이 취재를 시작한 이유인 사제들의 사망 원인과 동기 사제들의 이후 행방을 추적한 결과, 동기들 중 3명은 환속하였고, 2명은 사제 직무를 쉬고 휴양 중인 것을 파악했다. 현재까지 사제생활을 하고 있는 사망 사제들의 동기와 선후배들은 이러한 현상이 그저 "우연의 일치"라거나 "해당 반에 마가 끼었다" 정도로만 취급하고 있었다. SBS측에서 동기들의 인터뷰를 요청하자 하나같이 말을 아끼는데다가, 일부 동기 신부는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신부에게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이신부는 인터뷰를 거절하며 SBS 취재진에 "여러분은 그것을 가지고 저널리즘으로 장사를 하려는거잖아요, 저를 비롯한 동기들에게는 아픔이고."라면서 일축했으며 성당 사무실 관계자로 보이는 이들에 의해 격한 취재거부를 당하기도 했다.
죄송하지만, 여러분(SBS 취재진)은 그거를 가지고 (저널리즘) 장사를 하려는거잖아요.
저희 비슷한 친구들한테는 아픔이에요, 동무들, 동기들한테는, 만약 당신의 입장에서 같이 입사한 동기, 입사보다 더 세죠, 한 10년 이상을 같이 지낸 친구가 죽었다고 쳐요. ''의문사''로 죽었다고 쳐요.
6.2. 의혹의 중심에 선 초대 총장 최기복 마티아
최신부는 다른 관계자들과 달리, 의외로 SBS 인터뷰에 큰 거부감 없이 응했다.
또,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에는 "쉽게 말하면 볼은 맞추고 이랬는데...", "나는 부인을 하지 않습니다...나는 아들과 같다는 사랑의 표현으로 이랬는데..."라고 얼버무린다. 이 주장에 대해서 이수정[8] 프로파일러는 '''전형적인 근친 아동 성범죄자의 변명'''이라고 판정했다. 그리고 김태경 심리교수는 "상대방을 길들이기 전에 자기 자신을 길들이며, '저 아이도 내가 하는 행위를 좋아할 거야, 어쩌면 요구할 수도 있어'라면서 자기합리화를 계속 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잘 몰라요, 솔직히 말하면 (중략) 그때는 왜 학생들을 이렇게 했다 하더라도 나는 사실은 외부로 (대학 설립을 위한) 돈 모금하고 바빠서...
학생 지도문제는 다른 신부님들에게 (맡기는) 상태였기 때문에 사실은 그래요.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일단 일련의 고발로 인해 대학 총장직에서 면직되었으나, 공적인 활동만 금지되었지 명목상 사제직에는 여전히 머물러 있었다 한다.[9] 그럼에도 위에서 보듯 교계에 기여한건 여전히 많았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것이 '전생'에 저지른 일이니까 (지금과는 관련없다는 투의) 표현까지 끌어다오면서 지나간 일이라고 애써 회피했다.
6.3. 2대 총장 이찬우 요셉 신부
SBS에서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시작하자마자 "옛날 이야기니까 하지 말자"고 운을 뗀 후 나름대로 입장표명은 했다. 자신은 해당 사건에 대해 간접적으로 들었다고 주장하며, 상술했듯이 피해 당사자가 외국인 신부에게 고해성사로 피해 사실을 알렸음을 언급한다. 그는 당시 이 건에 대해서 "왜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이 손주 꼬추 보면서 귀엽다고 하는" 그런 차원에 불과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밝혔다. 상술한 피해 신부의 호소에 대해서는, 제작진에게 자신이 그런것에 관여한 건 인정하지만, 관여했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빼달라고 부탁했다.
6.4. 고해를 들어준 미국인 신부
해당 미국인 신부는 해당 사건이 일어난 후 귀국하였고, SBS 취재를 할 당시 텍사스쪽 관구[10] 로 옮긴 상황이었다. 처음에 이뤄진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이 과거 인천가톨릭대학교에 영어 강사로 있었던 신부라고 확인해주나,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는 오래된 일이라 모른다고 답변했다. 취재진은 현지 프로덕션을 통해 미국 텍사스 현지에서 그와 인터뷰를 하려했지만, 해당 외국인 신부는 표면상 시간 약속 등의 이유로 인해 '하느님의 은총이 있기를...'이라는 한 마디만 남기고 인터뷰를 회피하였다.[11]
6.5. 당시 인천교구 총대리
당시 교구장 나길모 주교를 보좌했던 인천교구 총대리 신부가 사건에 대해 뭔가 알고 있지 않을까해서 인터뷰 요청을 하였다. SBS는 그에게 최 신부가 사건 이후로 사퇴한 이유의 사실확인을 위해 물어봤으나, 당시 총대리 신부는 인터뷰를 거절했다.
6.6. 인천교구
최 신부님도 인정하시고 이 방송 나가면 일파만파 아니에요?
'그알'에서 무슨 의도인지, 그리고 흥행을 하는가? 이 프로는 만약에 그 쇼프로처럼?
저희가 사실은 ''일방적으로 이걸 막고 윗선을 찾아가고 이래야되나 뭐 이러다'' '''아 이건 아니다''' 이렇게 해서 그래서 만나는 걸 응한 거잖아요.
대체적으로 인천교구는 취재에 비협조적이었다. 다만 방송에서 이것이 '젊은 사제들의 죽음에 관한 것'이었는지 '성추행 사건'에 관한 것이었는지를 구분하지 않고 보도했으며, 일단 아래에 서술된 유가족 측 의견에 의하면 대체로 사제들의 죽음 사건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대부분의 신부는 그 내용을 모릅니다. 몰라요, 몰라.
만약에 보도될 경우 한국 천주교계 문제이기도 하고... 그리고 신자들에게 미치는 파급력...(하략)
7. 번외 : 최 신부 운영 장애인 수도원의 인권상태 의혹제기
한편, 이 사건을 취재하면서, 최 신부의 전적을 감안해볼 때 현재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 수도원에서도 인권침해가 있을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정식으로 인준된 수도회는 아니라고 한다.)
마침, 해당 시설에서는 연못을 파고 있었는데, 수도원에 기거하는 지적장애인들이 연못을 파는 일에 동원되고 있었다. 취재진은 수도자 명목으로 기거하는 장애인[12] 들을 취재하기로 한다. 인터뷰에 능한, 의사소통이 가능했던 한 수도자는 동료를 소개하며, 자신은 고아 출신이었다고 말한다. 주변에서 관계자들이 일에 관해 타이르고 있었다. 취재진은 수도자에게 물었다. 그는 신부님이 "그냥 일할 때" 칭찬을 한다고 하며, "신부님이 무서울 때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단 "네"라고 하며, "일 못할 때..."라고만 답변해서 상세는 알기 어려웠으나, 그냥 단순한 상하관계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노동관련으로 부당한 대우가 가해졌을 가능성도 있다. 이들은 보상 없이 각자 자기들이 먹은 거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하면서 공동 자립생활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13]
그러나 "이 시설은 <한명 이상의 장애인을 보호하고 있으면 그것은 복지시설이라 명한다>는 장애인 차별금지법에 위배된다"고 장애인인권활동가 여준민 씨는 주장하였다. 법적으로 시설에 등록되지 않았기에, 해당 활동가는 수도시설이 미신고시설임을 의심치 않았다. 미신고시설임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국가의 관리감독 시스템 자체가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가 없다는 사각지대라 위험하다는 것이다.[14]
일단 취재진은 공무원들과 함께 시설에 관해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 신부는 끝내 수도시설을 '봉쇄 수도원'이라는 명목으로 공개하지 않아서, 수도자들로 등록된 기거 장애인들의 생활환경에 대해서는 끝내 알 수가 없었다.
8. 반응
8.1. 인천교구
교구에서는 인천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96~98학번에 대한 조사를 전부 한 결과, 해당 사건이 있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 서면 답변에 따르면 사태 파악이 늦었던 이유는 당시 교구장의 결정이 첫 번째 이유였고, 당시 조사위원장이었던 신부가 하필이면 진상을 조사하는 와중에 선종한데다가, 당시 신학교 신부들은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고, 결정적으로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진술한 관련 자료가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폐기'''되었다면서 조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나마 남은 건 당시 회의자료뿐이라고 하였다.
1대 주교님 뜻에 따라서 그냥 '인천교구를 떠나라'라는 상태에서 계속 침묵의 상태였고,
그것을 저희가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일회 빈첸시오 신부 (인천교구 사무처장)
인천교구의 공식 입장에 따르면, '극단적 선택을 한' 의문사 사제 2명은 '''99년에 입학한 학생이라 (최씨의 성추행 건과)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15]위계에 위한 성추행, (중략) 그렇게 볼수 있는 사건이다.
원로 사제지만 인사명령 통해서 면직처분 내린 겁니다.
-이용권 베드로 신부 (인천교구 총대리)
방영이후 교구에서는 침묵을 지키다가 3일 이후인 5월 19일, 천주교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 명의의 사과성명이 나왔으며, 가톨릭평화방송을 통해서 직접 사과성명을 발표하며 대국민사과를 하였다.첫번째는 유족들의 원의가 가장 중요하고,
슬픔의 당사자들이니까 그 뜻을 따라주는 게 가장 최우선적이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경우 그들을 사랑한 사람들이나 신자들에게 줄 수 있는 어떤 충격이 더 크지 않겠습니까?
같은 동료 사제 선후배 사제에서 좀 더 이렇게 아파하는 신부들인 걸 잘 챙겼어야 하는데, 거기에 이제 책임이 있다고 대답할 수 있겠습니다.
-이용권 베드로 신부
8.2. 그 외 교계반응
'바티칸 교회법이 개별 교회의 교회법을 앞서지 않는다'라고 이야기를 합디다.
바티칸에서 아무리 공론화 쇄신을 하더라도, 결국은 한국 가톨릭교회 주교[16]
들이 인식을 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거지요.-익명을 요구한 사제.[17]
8.3. 이수정 프로파일러
"미국의 경우에는 성폭행 피해자를 구제하지 않고 은폐하는 집단이 있다면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데 이번 사안이 미국에서 일어났다면 똑같이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사안이며, 그래서 천주교 재단 자체가 그 손해배상으로 인해 다 파산지경"이라고 지적했다.
8.4. 유가족의 <그것이 알고싶다> 비판
SBS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 스스로를 "죽은 사제의 유가족"이라 밝힌 시청자의 의견이 올라왔다. 해당 의견이 사실로 밝혀지면 SBS의 보도윤리에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 SBS 보도를 제외하면 하필이면 이 사건에 대해서 사실상 단독 보도한 언론사가 타블로이드 주간지[18][19] 이기 때문에 타블로이드 주간지가 가지고 있는 선정주의 보도특성에 SBS도 경도되었을 것이란 비난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20]
의견 전문 [접기・펼치기]
이 내용대로라면 상술한 취재 비협조 과정에서 보여진 동기 신부들과 신자들의 격한 반응 등은 죽은 사제의 명예를 보호하려는 행위였으며 성추문 사건과는 오히려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에서도 논란을 피하기 위해, 99년 이후에 입학한 두 신부의 사망은 최신부의 성추행 사건과 무관하다는 교계의 입장을 잠깐이나마 전했지만, 편집상 오해하기 쉬운 구도로 되어있었던 게 문제이다.
사실 방송 중에 이미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다음 문서를 보여주기는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 문서의 우려가 거의 정확히 이루어진 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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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 정보가 공개될 경우 자살사건에 대하여 사망자의 유족 및 관계자들이 입게 되는 사생활 침해의 측면이 매우 크므로 청구인의 공익적인 취재목적 등의 이익보다 비공개에 의하여 보호되는 개인의 사생활의 비밀이 더 중요하다.
9. 같이보기
- 가톨릭 아동 성범죄 논란 - 비록 범죄의 대상은 다르나, 주체가 사제였으며, 교단 차원을 뒤흔든 문제가 되었다는점에서 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