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코/학교
1. 개요
학교에서의 일코를 정리한 문서.
1.1. 패션
- 옷 입는 센스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 옷차림이나 헤어스타일 같은 외관을 시간, 장소, 상황 (TPO) 에 맞게 잘 꾸밀 수만 있어도 튀지 않는 일반인 노릇을 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다른 아이들과 선생들의 어그로를 끌지 않게 불편하더라도 교복을 단정히 입고, 사복 입을 때 패션 테러를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중간은 갈 수 있다.
- 사복은 프린트나 패턴이 들어가지 않은 심플한 것을 지향하는 것이 좋다. 이상한 무늬나 문구가 들어간 티셔츠는 패션에 지식이 많이 없는 사람들이 자주 고른다. 카페 같은 곳에 비치된 남성잡지들, 혹은 해당 잡지들의 SNS 등으로 올라오는 사진들도 도움이 된다. 물론 거기 나오는 그대로 사 입는 것은 학생은 물론이고 사회인들에게도 큰 부담이 될 수 있으니, 비슷한 디자인의 싼 옷을 찾는 게 좋다. SPA 브랜드를 이용해보면 좋다.
- 안경은 기본적으로 심플한 디자인의 알이 큰 원형 금테 안경이 좋다. 금테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금테 직전까지 시장을 선도했었던 무광 검정 뿔테도 괜찮다. 뭐가 뭔지 모르겠고 본인에게 어울리는 것도 모르겠다면 주변인들의 안경을 잘 보고 파악하면 좋다. 대체로 테를 불문하고 튀는 색깔, 원형이 아닌 타원형이나 사각형 금속테[1] , 무테 또는 반무테 안경 등등은 조금 모험적인 스타일이다. 외모 관리를 하는 사람들은 안경을 벗고 싶을 때 렌즈를 끼기도 하나, 관리를 제대로 할 자신이 있어야 한다.
- 신발 또한 복잡한 디자인의 무채색[2] 운동화 대신 아디다스의 가젤 OG 같이 흔하면서도 여러 옷에 모두 어울리고 디자인이 심플한 신발이 좋다. 여러 색이 들어가 있는 신발은 옷 색깔 조합과 맞아야 하므로 흰색과 검은색이 가장 기초가 되며, 어느 옷에 신어도 무난하다. 신기 좋은 스테디셀러 신발[3] 을 신는 것이 좋다. 흰색은 스니커즈 중에서 적당히 무난하게, 이것저것 달려있지 않은 것중에서 고르면 좋다.
- 헤어스타일 역시 지나친 곱슬머리, 귀두컷 등은 금물이다. 투블럭 헤어가 흥하면서 어색하게 보이지 않는 차분한 투블럭을 잘라주는 미용실도 많아졌으므로 커트를 제대로 받을 필요가 있다. 빠박이나 귀두컷 수준이 아닌 이상 적당히 단정한 머리는 일반인 코스프레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여자는 앞머리를 고데기로 말고 다니는 것이 좋고 올백으로 모두 넘긴 후 묶는 것을 피해야 하며, 특히 뒤로 넘긴 이마에 여드름이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피부가 심한 지성이라면 최소한 세수는 제대로 해서 피부를 깨끗하게 가꿀 필요가 있다.
- 정 패션이 뭔지 모르겠고 어렵다면 그냥 주위 친구들의 옷을 예쁘다고 칭찬하며 브랜드가 무엇인지, 어떻게 입는지, 또 어떤 색이 유행인지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자기 옷이나 패션을 칭찬받고 기분 나빠하는 사람은 굉장히 드물다. 지나치게 똑같이 따라하면 그건 그것대로 이상하니 적당히 비슷한 스타일을 찾거나 색깔을 바꿔 입으면 된다. 주위 사람들이 어떤 옷을 많이 입고 다니는지, 어떻게 입고 다니는지 잘 관찰하며 비슷하게만 입고 다녀도 최소한 패션으로 무시당할 일은 많이 없다.
- 또한 유행이랍시고 무턱대고 입고 다니는 것도 금물이다. 특정 옷이 유행이라도 사람의 체형, 피부색, 옷 색깔, 상하의 조합으로 인상이 천차만별인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이게 요즘 유행이라고 사서 주워입으면 돈은 돈대로 버리고 패션 테러가 된다. 귀찮더라도 인터넷에서 무작정 구매하지 말고 직접 매장에 가서 한 번 입어보고, 주위 사람들의 반응을 한 번 보는 것이 안전한다. 형제자매가 있다면 가장 편하게 물어볼 수 있으니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 헤어스타일도 마찬가지로, 최소한 요즘 유행하는 헤어스타일이 어떤 것인지 알아두고 미용실에 가서 아무렇게나 자르지 말고 미용사에게 의견을 한 번 물어보고 자르는 것이 안전하다. 헤어스타일도 잘 모르겠으면 미용사에게 눈치껏 짧게 잘라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귀두컷만 전문으로 잘라주는 샵만 아니라면 요즘은 스타일을 고려해서 잘라준다. 머리를 자르지도 않고 관리도 안해서 부스스한 더벅머리로 다니는 것보다는 차라리 제대로 자르는 것이 낫고, 이로 인하여 얼굴이 확 사는 경우도 많다. 일단 한 번 짧게 자르면 다시 자랄때까지는 미용실에 들를 필요도 없다는 것도 장점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짜고짜 반삭이나 스포츠형을 시도하는 것은 위험하고, 한 번 검색해본 후 앞서 언급한 대로 미용사의 의견은 한 번쯤 들어봐야 한다.
- 평소에 주변 사람들에게 약간의 범생이 인상을 주고 적당히 사교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경우, 상기 사항을 지키지 않아도 대놓고 티를 내지 않는 이상 다들 어느 정도 인정한다. 공격당할 여지가 별로 없는 안전한 학교생활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에는 동급생들 및 선생들과 적당히 친목을 쌓고, 좋은 성적과 무난한 사회성을 유지하면 족하다. 혹시나 이 정도를 갖추었는데도 당신에게 시비를 거는 자가 있다면, 보통은 그 자가 당신보다 평판이 나쁠 수 있으니 기죽을 필요가 없다.
1.2. 외모 및 건강
- 안타깝게도 피부도 안 좋고 너무 비대하거나 너무 마른 이른바 안여돼, 안여멸이라면 주위의 시선이 고울 수 없다. 자기관리가 부족한 사람을 깔보는 시선이 문제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 시선이 존재한다는 점 역시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남들의 시선을 떠나 생활에 방해 되지 않는 적당한 체형과 건강한 피부는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에 도움이 된다.
- 포기하지 말고 운동을 하자. 헬스처럼 비싼 비용을 내며 pt를 받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도 걷기나 자전거라도 타고 다니자. 애시당초 평소 운동을 좋아하지도 않고 해본적도 없는 사람이 갑자기 헬스로 다이어트를 하기란 보통 마음가짐으로는 성공하기 쉽지 않다. 트레이너에게 전문적인 관리를 받으며 운동을 한다면 당연히 그냥 설렁설렁 하는 것보다는 엄청나게 도움이 되겠지만 비싼 돈 마련하기 어렵고, 꾸준히 하기가 쉽지 않다. 자전거나 줄넘기처럼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으로 서서히 체력을 기르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일코를 해서 어느 정도 친구가 생기고 운동신경이 평균적으로 있다고 생각된다면 농구나 축구같은 구기종목을 뛰는 것도 좋다. 할 줄 모른다고 빠지지 말고 처음부터 잘 못 한다고 하고 배우자. 친구들과의 동네 축구 같은 건 프로 선수처럼 이기려고 하는 게 아니라, 함께 구르고 노는 데 의의를 두는 사교적인 취미이다. 자신이 아무것도 못한다 해도 그냥 같이 뛰며 공을 주고받기만 했더라도 같이 뛰었다는 사실 자체가 충분히 유대감을 가져 더 돈독한 친구관계를 만들 수 있고, 운동신경이 없다해도 운동도 하다보면 늘어난다.[4] 운동 자체가 피부 트러블을 해결해 줄 수도 있기에 생각치 못한 이득을 볼 수도 있다. 운동이라고 해서 다 팀 스포츠거나 구기종목인 건 아니니, 혼자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종목이나, 소수의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할 수 있는 종목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다. 돈과 시간이 된다면 체육관에 등록하는 것도 좋고, 대학생이라면 동아리 생활을 통해 사람도 만나고 잘 못 하는 운동도 배울 수 있다.
- 화장도 좋다.[5] 스킨을 베이스로 얼굴에 넓게 문지른 뒤, 비비크림을 적당량 덜어 얼굴에 펴 발라 보자. 요새는 남성용 비비 크림도 어느 정도 보편화 되어 가는 추세이기에, 유명한 화장품샵에서 적당한 비비 크림을 구입하여 써 보는 것도 좋다. 물론 잘못 사용할 시에는 호구가 될 수 있기에 이에 대한 지식은 잘 습득해 두자. 특히 주변에 조언을 해 줄 여성 지인들이 많거나 연애를 시작했다면, 또는 정보를 빡세게 알아볼 센스가 된다면 비비나 기초화장은 어설픈 남성용 라인업들보다는 여자들에게 검증받은 걸 찾는 것도 좋다. 그리고 비비 크림을 발랐다면, 립밤을 바르는 것도 좋다. 이 정도는 피부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관리만 해도, 일코는 충분히 가능하다.
1.3. 행동 및 말투
- 친하게 지내려고 무리해서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된다. 괜히 대화를 시작했다가 관심사나 주제가 다를 경우는 대화가 어색해질 수도 있다. 경청하는 자세를 가지고 대화에 참여하면 반은 먹고 들어갈 수 있다. 상대방이 꺼낸 말을 툭툭 끊지 않고 잘 받아주고, 대화를 일찍 끝내는 것이 아쉬우면 상대가 좋아할 만한 질문으로 소재를 더 뽑아내는 것이 무난하다. 남자라면 최근 유행하는 게임을 해보거나, 정 안되면 기본적인 지식이라도 알고 있자. 남학생들 중에서 게임을 싫어하는 사람은 많이 없으므로 반 이상의 사람들과 대화를 틀 수 있을 것이다.
- 말투와 사용 언어를 조심해야 한다.. 특정 말투나 특이한 언어를 사용하면 꼭 오덕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인터넷 활동과 관련된 것들이 통째로 드러나기 쉽다. 우선 일본어 번역체를 삼가야 하는데, 애초에 번역체는 국어 문법에도 맞지 않기 때문에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른바 오타쿠 말투라고 불리는 것들만 걸러내도 지탄받을 일은 없다.
- 포털 사이트나 커뮤니티 아이디는 반드시 덕질용 계정과 일코용 계정을 분리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아이디가 전혀 관련 없어 보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제 제출하거나 할 때 덕질용 계정으로 내면 아웃팅 당할 수도 있다. 네이버/다음/구글 등은 일코용 계정 A와 덕질용 계정 B를 같이 만드는 것이 편하고, 커뮤니티에서는 일코가 필요 없다면 계정 B 또는 C[6] 만 만들어도 충분하다.
- 휴대폰 바탕화면/카톡 등의 프로필 사진과 배경사진은 아이돌 사진, 풍경, 자동차나 오토바이 등의 교통수단이나 기계류[7] , 친구들과의 사진[8] 또는 (외모가 좀 된다면) 적당히 뽀샵한 셀카 등의 오덕적 요소가 없는 것으로 해두는 것이 좋다. 사실 중고교를 졸업한 대부분의 성인들은 적당히 예쁜 셀카 한 장 올려두고, 프사로 쓸 사진이 없을 때에야 가끔 개그 짤방이나 공란을 두는 것이 기본이다. 혹은 그냥 아무런 프로필 사진도 올리지 않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이른바 애니프사는 그 자체만으로 사람들이 꺼려하게 되는 요소가 되며, 기피해야 한다. 정 그렇다면 차라리 스타워즈나 마블, DC같은 할리우드쪽 영화도 하나의 방법이다. 영화를 좋아한다는 소리를 들을지언정 오타쿠라고 혐오받진 않는다. 이것도 저것도 다 귀찮거나 어려우면 그냥 기본 사진으로 해 놓는 것도 괜찮다. 너무 개성없어 보이는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애니프사 걸다가 덕밍아웃당하는 것보단 훨씬 낫다. 이 문제는 애니프사 뿐만이 아닌 다른 덕후들도 겪는 문제인데, 예컨대 아웃도어 덕후가 너무 자연 사진만 올려대면 등산 카페 아재같다며 애늙은이 취급을 받을 수도 있고, 축덕이 축구선수 프사를 맨날 올리거나 아이돌 팬이 맨날 아이돌 프사만 쓰는 것도 일각에서는 놀림거리다. 밀덕후나 총덕후 같은 사람들은 서바이벌 게임이나 코스프레 행사 복장을 올릴 때가 있는데, 이런 것도 외모 고증이 안 된 사람이 하면 군대도 안 다녀온 사람이라고 의식하며 안 좋게 보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정치 성향 등등이 드러나면 취직이나 사회생활, 학교생활에서 불이익을 볼까봐 겁나서 일부러 무난한 프사를 고르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 웬만한 분야 덕후들은 프로필 사진에서만큼은 일코를 한다.
- 서브컬처 관련 노래만 듣지 말고 대중적인 음악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면 친구가 같이 음악을 듣자고 할 때에도 당황하지 않는다.[9] 다만 노래를 듣다가 다음 곡으로 오덕 노래가 나올 수도 있으니 대비를 잘 해야 한다.[10] 그리고 노래방에서도 일코 중인 숨덕은 오덕 곡을 부를 수 없으나, 가요들을 알아두면 부를 곡이 있어 노래방에서 덕밍아웃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정 가요를 못 듣겠다면 적당한 팝송이나 발라드, 인디음악 같은 거라도 접하는 것이 좋다.[11]
- 마찬가지로 너무 애니만 보지 말고 예능이나 드라마, 영화같은 것도 접하면 좋다. 지상파 방송 뿐만 아니라 케이블, 종편, 외국 드라마 (일드[12] , 미드, 영드) 등을 보는 것도 방법이다.
- 유튜브 시청 내역과 검색 내역도 주기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유튜브의 경우 시청한 동영상 내역을 기반으로 맞춤 동영상을 추천해 주는데, 오덕 관련 영상을 많이 시청했다면 이 맞춤 동영상 역시 오덕 관련 영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 유튜브 앱에서 설정→기록 및 개인정보 보호 메뉴로 들어가면 시청 내역과 검색 내역을 지울 수 있으며 아예 비활성화할 수도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계정을 분리해뒀다면, 남들 앞에서 보여야 하는 상황일 때 미리 일코용 계정으로 로그인해두면 숨기는 것이 가능하다.
- 기기 관리를 잘 할 필요도 있는데 왜냐하면 가끔씩 갤러리 등을 함부로 뒤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기본 잠금뿐 아니라 앱의 잠금 설정은 반드시 해야 한다. 가끔씩 귀찮다고 잠금 설정을 안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폰을 분실했을 때 여러모로 골치 아파진다. 특히 갤러리의 경우, 앱 잠금을 해도 역으로 의심받을 가능성이 있으니 가급적이면 남들 앞에서 갤러리를 열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 사회성을 기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오타쿠가 아닐지라도 사회성이 부족하면 따돌림의 대상이 되지만 사회성이 높다면 생겨먹은게 심각해도 시간이 조금 걸릴 뿐 사람들 사이에 잘 녹아든다.
- 웃는 낯이 중요하다. 웃는 얼굴에 침뱉는 사람 없다고 미소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일등요소다. 항상 밝은 표정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대화할 때 우물쭈물거리거나 발음을 뭉개지 않는 것이 좋다. 즉 상대방이 한 번에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자신감 없는 어투, 불확실한 발음 등등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데 계속 되물어보게 만든다면 대화하는 상대방이 짜증나서 돌아서게 된다. 괜한 유머러스한 감각을 살린답시고 이상한 드립[13] 을 하는 등의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은데, 무엇보다 당신은 코미디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신은 일부러 상대방을 웃길 필요가 없으며 그냥 평범하게 대답하고 상대방의 말을 잘 경청하는듯한 자세만 보여줘도 충분하며 추임새나 맞장구만 잘 칠 수 있다면 대화는 반드시 성립된다.
- 대학생이라면 싫더라도 학과생 대부분이 참석하는 술자리[14] 에 한 번 참석하는 것도 방법이다. 무리해서 술을 많이 마시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요즘 술자리는 못 마시겠다는데 억지로 먹이는 분위기가 드물다. 오히려 과하게 마시다가 감당 못 할 추태를 부린다면 아싸되는건 순식간이다. 주사부리며 앞에서 이상한 행동이나 하지 말고 적당히 마시고 분위기에 맞춰 따라가는 것이 제일이며, 취기가 오르면 더 못 먹겠다고 하고 나가는 것이 좋다.
- 그곳에 나가서 필요한 것은 얼굴을 익히고 술기운을 통해 적당히 사적인 얘기도 하며 상대방에 대해 알아가며 친해질 계기를 만드는 것 이다. 후에 술자리에 있었던 재미난 일은 언제라도 얘기거리가 된다. 그리고 모든 대학생이 술을 잘 마시거나 술을 좋아하는게 아니다. 그 중에서 술이 약하거나 싫은데 그냥 술자리 분위기가 좋아서, 혹은 대부분이 참여하니까 어쩔 수 없이 따라온 사람도 분명히 있다. 자신이 정말 술을 마시기 싫거나 약하다면 다 같이 건배 할 때 마시는 척만하고 잘 파악해서 그런 자리에 들어가면 최소한 몇 명이라도 친해져 볼 수 있다.
- 술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사부리지 않는 것이다. 그냥 꾸벅꾸벅 졸거나 식탁 위에 엎어져서 자는 것은 그나마 얌전한 축이며 용서받을 수 있지만, 길거리나 술자리에다가 구토를 한다거나, 기분 좋아졌다고 거의 소리지르듯이 말하거나, 화를 내거나, 이성에게 추파를 던지는 등등 이상한 주사를 부리면, 거기에 자신은 기억도 못 해서 나중에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 "내가 언제?"라고 말하면 앞으로의 대학생활이 매우매우매우 피곤해 질 것이다.
- 대학 입학해 술을 처음 마셔보는 신입생들은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는데, 무리해서 마시지 말고 취기가 오른다 싶으면 빠지거나 좀 봐달라고 얘기해야 한다. 한 번 참석해봤는데 억지로 먹이는 분위기라면 아예 술자리에 빠지는 편이 낫다. 신입생이 주사를 부리며 깽판치는데 곱게 봐 줄 선배는 없으며, 이런 분위기의 술자리라면 선배가 억지로 먹이지 않았느냐 같은 얘기는 안 통한다. 오히려 자기가 조절하지 않았다며 누구 탓을 하냐면서 역으로 혼나는 경우가 다반사. 거기에 자신 때문에 학년이 집합당해 욕을 먹거나 체벌을 받는다면 같은 학년한테도 눈총받아도 할 말이 없다.
1.4. 대화 주제
- 현재 유명한 가수, 가요[15] , 배우, 드라마, 영화가 뭔지는 파악하고 있자. 최소한 아는 척이라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아는 게 아무것도 없이 멀뚱멀뚱 앉아 있는 것 보다 적당히 대화에 얹혀가며 한 두마디 얹을 수 있어야 한다.
- 위의 사회성과 어느정도 연결되는 부분인데 2020년 현재 남자라면 LOL, 오버워치, 배그면 십중팔구 통한다. 특히 LOL의 효과가 좋아서, 생판 모르는 사람이라도 남자끼리라면 게임 얘기만으로 어느정도 대화의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자동차 이야기나, 스포츠(야구, 농구, 축구) 이야기[16] 까지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관심없더라도 유명 선수 한둘이나, 팀 이름 몇 개 정도는 외워두자. 더 관심을 쏟는다면 스포츠 뉴스를 보면서 팀 순위나 요즘 활약하는 선수가 누구인지 알아두면 더 좋다.
- 군대를 다녀왔다면 평생 울궈먹어도 모자란 얘기가 있을테니 군대 얘기를 해도 좋다. 상대방도 군대를 다녀왔다면 많은 부분에서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
- 직장 동료, 상사, 혹은 연장자 친척과 대화한다면 골프도 매우 좋은 주제이다. 실제로 연습을 한다면 주제에 더 잘 호응할 수 있고, 비교적 쉽게 상대방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자신보다 골프를 더 잘 치는 사람과 대화할 것이므로 자신을 배우는 입장으로 낮춤으로써 상대방을 높여주는 효과도 있다. 한국과 미국 공통으로 배워두면 직장에서의 업무와 연장자와의 대화가 상당부분 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원나블, 하다못해 코난이나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꽤 유명했던 원펀맨,너의 이름은 정도의 만화 얘기라면 먼저 꺼내도 좋지만 그 외 다른 만화 이야기라면 그냥 아예 입도 뻥긋 안 하는게 안전하다. 인터넷 상에서 유명하다고 일반인이 아는게 아니다. 누군가가 먼저 말을 시작했고 주위 인물들이 동조하며 따라가는 분위기라면 그 때 적당히 아는 척을 하며 참가하되 너무 자세하게 아는 티를 내지 말자. 캐릭터 이름을 몽땅 외우고 있다거나, 내용과 대사를 줄줄 꽤고 있는 등의 오덕 이미지는 삼가고 얘는 만화를 좋아하는구나, 정도의 이미지를 줄 수 있는게 베스트. 만화를 좋아하는 정도의 이미지만 줄 수 있다면 나중에 좀 덜 유명한 만화 얘기를 꺼내도 이상하게 비치지 않는다.
- 정치, 사회 이슈의 경우에는 널리 알려진 최근 사건을 적당히 써먹는다면 나름대로 쓸만한 대화 소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의 정치 성향이 많이 다르거나, 애초에 정치, 사회, 종교 문제 등을 꺼내기에 애매한 자리라면 잘못 꺼냈다가 분위기와 인간관계를 말아먹기 딱 좋은 소재이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보면 된다. 상대방의 성향에 맞추거나 건전한 토론을 하는 정도로 꺼내는 건 깊고 재미있는 대화를 하는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아무리 정치떡밥 토크를 좋아하는 사람이더라도 너무 그런 얘기만 하면 당연히 지겨워한다. 정치 이야기는 술자리 단골 소재로 취급받으면서도 동시에 밥상머리에서 절대 꺼내지 말아야 할 소재로도 꼽힌다는 걸 명심하자.
- 역사, 과학, 군사 등의 교양 토크를 꺼낼 거라면 대한민국 중등교육(고등학교 과정까지)을 이수한 사람이라면 모두가 금방 이해할 법한 가벼운 정도로 꺼내는 것이 무난하다. 특히 교과 과정에서 보거나 수능 지문에 자주 나올 정도로 인지도가 큰 주제들이라면 나름대로 드립 소재도 될 수 있고 쓸만하다. 상대방이 알아먹지 못할 정도로 마이너한 소재를 꺼내거나, 일방적으로 아는척하는 구도를 만들지 않게 수위를 조절한 필요가 있다. 드물게는 상대방이 해당 분야의 내공이 더 깊은 덕후거나, 전공자여서 괜히 얕은 지식으로 아는 척 하다가 좆문가 취급이나 당할 수 있다. 인문학 관련 드립 중에는 인터넷에서의 위상과는 달리 오프라인에서는 인지도가 너무 낮거나[17] ,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가 너무 강해서 고인드립, 패드립 수준인 것들도 많으므로 교양 관련 소재를 가지고 비꼬는 드립들은 상대방을 봐 가면서 칠 필요가 있다.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나, 상대방이 좋게 보는 인물을 가지고 고인드립을 치거나 하면 분위기는 한빙지옥으로 직행한다. 이는 인물뿐만이 아닌 국가나 종교 등에 대한 드립도 마찬가지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 소개팅 자리에서 처음 보는 이성한테 “예수 엄마 마굿간 콜걸” 드립이나 “박정희 벌집핏자” 드립 같은 걸 치는 게 현명한 선택일까? 이건 설령 소개팅 상대가 기독교를 싫어하거나 박정희를 싫어하는 사람이더라도, 대개 부적절한 드립일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노무현 운지 같은 드립을 친다면, 일베충 취급 받을 것이다.
[1] 전통적인 할아버지 안경, 내지는 '찐따 안경' 취급을 받는다.[2] 특히 하얀색은 때가 타면 더러워보이기 쉽기 때문에 추천되지 않는다.[3] 예를 들어 반스 올드 스쿨 블랙이 있다.[4] 다만 이것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 대다수의 남성들은 구기종목이 좋고, 그걸 즐기면서 해왔기 때문에 당연히 아예 안한 사람보다는 실력 차이가 많이 날 수밖에 없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안하는 사람과 실력 차이를 이해하고 같이 운동해주는 것도 쉽지 않다. 본인이 운동하는 습관도 중요하지만, 안하고 못하는 운동을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 대학생부터는 못하는 사람 억지로 운동장으로 끌어들이는 일도 많이 없으니, 여가시간에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찾는게 중요하다.[5] 남자의 경우 대한민국 사회의 특성상 남학생들 사이에서는 좋은 취급을 못 받을 수 있다. 게이냐며 욕하는 경우도 있다. 다행히 대학생 이상이 되면 이런 간섭은 사라진다. 성인들은 누가 안 시켜도 알아서 피부관리 찾기도 한다.[6] 신상털이 방지용으로 전혀 다른 아이디 만들기.[7] 남성들이 자주 쓴다.[8] 이건 외모가 좀 딸려도 괜찮다. 가리고 싶은 자리에 스티커를 붙여도 좋다.[9] 오덕들이 가장 싫어하는 상황 중 하나가 바로 이 노래 같이 듣자고 하는 상황이다. 오덕 노래를 듣고 있는데 느닷없이 친구가 나타나서 노래 같이 듣자고 하면 빨리 노래를 돌려버리거나, 그럴 수도 없어서 당황하게 될 것이다. 또 다른 예로 이어폰을 끼고 있어서 친구가 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뮤직 플레이어 화면을 띄워놓고 이것저것 만지고 있는데, 친구가 재생목록이나 아이캐치를 보고 오덕 노래를 듣는 것을 알아채는 경우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게다가 안드로이드 킷캣 이상 버전이면 잠금화면에 재생중인 노래의 아이캐치가 떡하니 전체화면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노래를 바꾸려고 화면을 켜는 순간 오덕 노래를 듣는 것을 들킬 수도 있다. 가급적이면 오덕노래는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만 듣고, 친구들이 있는 장소에서는 오덕 노래를 듣지 말고 대중음악을 듣는 것이 좋다.[10] 재생목록을 미리 설정해두고 그 재생목록 안에서 듣는 방법과, 폴더를 분리한 다음 그 폴더 안에서 듣는 방법이 있다. 후자가 좀 더 관리하기 편하다.[11] 물론 일코는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선택적으로 하는 것이므로 무리라면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12] 일드는 서브컬쳐가 아닌 엄연한 대중문화이므로, 국내에서도 오덕 문화로써 취급받지 않는다. 실제로 일드 보면서 일코하는 숨덕들도 있다.[13]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여기서 굳이 예를 들만한 것을 찾자면 (일코 문서이니) 오덕들 사이에서나 통하는 드립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겠다. 자신은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겠지만,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그저 이해할 수 없는, 재미없고 이상한 개그일 뿐이다. 엔하계 위키/특징적 표현이 비판을 받는 상당수 이유가 바로 오덕 드립 아니면 유행이 지난 사골 드립의 남발 때문이다.[14] OT나 MT, 개강파티 등등[15] 멜론차트를 이용하자. 아니면 네이버에서 노래라고 검색하면 인기차트가 나온다.[16] 미국에선 미식축구 지식도 알아두면 금상첨화로, 현지 적응에도 도움이 된다.[17] 예컨대,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뭐 하는 사람인지 아는 사람들끼리 모이면 “아 그 맨날 성욕 얘기만 하고 툭하면 느금마 드립 친 변태 할배?”라며 웃을 수 있지만,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프로이트를 아는 것도 아니고, 프로이트를 놀리는 걸 달갑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마찬가지로 2차대전 역덕후 내지는 밀덕후들에게는 헤르만 괴링이니 무타구치 렌야니 하는 인물들의 공통의 웃음벨이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일단 그게 사람 이름인 줄도 모를 수 있다. 설명이 필요한 드립은 실패한 드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