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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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하얀거탑의 주인공. 원작의 주인공 자이젠 고로에 해당하는 인물이며, 김명민이 연기했다. 생년월일은 1968년 10월 6일.[1] 일본의 1966년 영화와 1978년 드라마는 타미야 지로가, 1967년 드라마는 사토 케이, 2003년 드라마는 카라사와 토시아키가 연기하였다.
일본 원작의 자이젠 고로의 원래 이름은 '쿠로카와 고로'이지만, 자이젠 가문에 데릴사위로 장가가며 성을 바꿨다. 이 설정은 자이젠이 출세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장치였지만, 한국은 결혼을 해도 성을 바꾸지 않는 부부별성제 국가이다보니 한국판에서는 문화 차이로 어쩔 수 없이 생략된 부분.
모델은 코우사키 고로(1919.4.5. ~ 2015.3.2).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직책 등의 모델로, MONACA의 작곡가 코우사키 사토루의 할아버지다.
원래 장준혁 역으로 배우 차승원을 캐스팅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차승원이 스케줄 문제로 출연을 고사하는 바람에 최도영 역으로 캐스팅할 예정이던 김명민이 장준혁 역할을 맡게 되었다.
2. 행적
작중 국내 최고의 대학병원인 명인대학교병원의 천재 외과 의사. 세부전공은 간담췌외과로, 간과 쓸개와 췌장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출중한 실력, 엄청난 노력, 그리고 자신감을 겸비했다. 부유한 집안의 딸인 민수정과 결혼하여,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살며, 강희재라는 내연녀까지 두고 있다. 그러나 성공에 대한 집착 탓에 인품에 결함이 있었는지, 차기 외과장 자리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은퇴를 앞둔 외과장 이주완에게 '''"내가 물러나긴 해도, 너처럼 싸가지 없는 놈에겐 과장 자리 안 준다!"'''는 식으로 견제를 당한다. 물론, 장준혁이 이주완에게 기어오른 부분도 없지 않지만, 이주완의 성격을 볼 때, 장준혁에 대한 시기와 질투 때문이라는 시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부원장 우용길이 오진한 환자를 무단으로 수술한 괘씸죄로 자기에게 피해가 올까 걱정하던 장준혁은 우용길의 부인에게 '바보산수'[2] 그림을 뇌물로 바쳤다가, 오히려 장준혁의 꼬투리를 잡으려던 우용길에게 덜미를 잡혀 오히려 지방분원으로 내쳐질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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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보냈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자네 의사 가운 벗길 수 있다는 거 아나?
무릎까지 꿇었지만 답이 없자, 장인 민충식에게 SOS를 치고, 민충식은 우용길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의사협회장이자, 명인대학교 동문회장 유필상을 끌어들인다. 유필상은 이사회를 구워삶아 우용길을 병원장에 앉게 해주겠다고 회유했고, 우용길이 장준혁을 지지하게 만든다.
이주완은 우용길이 갑자기 입장을 바꾼 이유를 알 리 없어서 충격을 받았지만, 곧 차기 외과과장 후보로 존스 홉킨스 대학교의 노민국을 은밀히 영입하여 장준혁에 맞서게 한다. 각 과의 과장들과의 연계를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벌어진 두 사람의 '''3장기 동시 이식 수술 배틀'''은 드라마의 명장면 중 하나.
민충식의 돈, 유필상의 인맥, 그리고 우용길의 지지를 등에 업은 장준혁은 명인대병원의 각 과장들을 각종 거래와 돈으로 포섭했지만, 이주완이 내민 신의 한 수로 인해,[3] 과반수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결선투표에 들어가게 된다. 분위기를 타고 결선투표에 돌입할 경우, 선거 패배를 직감한 민충식과 유필상은 학회 참석차 부재자 투표를 행하고 자리를 비운 과장이 병원에 돌아오는데로 결선투표에 들어가겠다는 오경환 선대위원장의 결정을 와해하고자 병원에 도착 직전 술수를 쓴다. 장준혁이 급히 민충식에게 전화하여, 나 과장의 복귀를 막아야 함을 알렸고, 그를 들은 민충식은 사람을 시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것. 이렇게 교수회의(투표)에 늦게 만드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끝에 마침내 대망의 '''외과 과장 자리를 차지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과장으로 취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수술했던 환자가 사망하는 의료사고'''가 일어난다. 결국 환자의 유족들이 장준혁을 고소하여 법정 싸움이 시작된다. 우용길과 민충식의 도움으로 최고의 변호사들을 동원하고 장준혁의 부하 의사들을 회유하여 1심에서 승소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유일한 친구인 최도영과 갈라서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존스 홉킨스 대학교 병원에서 건립 중인 송도 케네스 메디컬센터에 스카웃 제의를 받는 등 원대한 야망에 곁눈질하기도 하는 장준혁. 당연히 우용길 입장에서는 제대로 뒷통수. 영원한 아군도, 적군도 없다. 이때부터 우용길과 장준혁의 관계는 소원해지며, 우용길과의 관계가 소원해짐에 따라 유필상의 화력도 약해진다.
유족들의 항소로 시작된 2심은 장준혁에게 불리하게 전개된다. 장준혁의 변호사 조명준이 유미라 간호사 측에 돈을 건넨 것[4] 이 유미라의 분노를 촉발하면서[5] 유미라가 장준혁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고, 1심 때 회유했던 자신의 부하인 염동일조차 양심의 가책을 이기지 못하고 불리한 증언을 하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의대생의 참관 수업 리포트가 장준혁의 오진 사실을 증명하는 증거로 인정되면서, '''2심에서는 결국 패소'''하고 3,000만원을 배상하게 된다. 액수 자체는 장준혁에게 껌값이겠지만, 그의 의사 커리어는 치명타를 입었다.
장준혁은 이에 불복하여 대법원에 상고를 준비하지만, '''이미 말기에 이른 담관암''' 증상이 뒤늦게 나타나기 시작하면서,[6] 그의 치열하고 화려했던 인생은 급격히 종착역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그의 주변 인물들은 장준혁의 암을 먼저 알게 된다. 장준혁이 자신의 신체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고, 건강검진을 받았기 때문이다. 주변 인물들은 이 사실을 숨기려 했지만, 누구보다 명석하며, 자신의 전공분야가 간담췌였기 때문에 장준혁은 이를 눈치채게 된다.
최도영은 그에게 수술을 할 것을 끈질기게 권유하고, 이를 받아들인 장준혁은 다름 아닌 이주완에게 집도를 부탁하게 된다. 그야말로 애증이 교차하는 상황. 그리고 이를 묘사하는 두 사람의 연기가 일품이다. 이주완은 장준혁이 담관암에 걸렸다는 사실은 숨긴 채 "담관염이지만 담관암에 준하는 수술을 하겠다"고 밝히자 장준혁은 순순히 응했고, 이에 이주완은 "자네와 내가 이렇게 의견이 일치한 게 얼마만인가?"라고 하자 장준혁은 "고맙습니다. 제 주치의가 되어 주셔서..."라고 답하면서 그간의 앙금을 털어버렸다.
그러나 치료할 시기를 놓친 탓에 이미 암세포가 복막 전체로 전이된 후였다. 이주완은 손도 써 보지 못 하고 수술방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격심한 통증 속에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직감한 그는 어느 날 밤, 한 통의 편지와 한 통의 문서를 쓴다. 하나는 자신의 스승인 오경환에게 보내는 유서 겸 '''시신기증서''', 그리고 또 하나는 대법원에 보내는 '''상고이유서'''. 시신기증서만 썼다면 훈훈한 결말이겠지만, 오히려 마지막까지 항변하는 모습이 장준혁다운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얼마 후,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며 숨을 거둔다. 시신은 본인의 유서에 따라 오경환에게 거두어져 연구에 쓰이게 된다.
3. 자이젠 고로와의 차이점
원작에서의 자이젠 고로는 엄청난 골초라서 담배를 피우는 묘사가 많다. 그래서 일본판 드라마에서는 담배가 원인이 되어 폐암으로, 원작 소설에서는 위암으로 사망한다. 한국판 드라마에서는 2천년 대 중후반부터 흡연에 관한 심의 규정을 대폭 엄격하게 바꿔서 흡연 대신 성공에 대한 집착으로 인한 '''과로와 접대로 인한 과음'''으로 인한 담관암으로 사망한다.
그리고 원작에서의 자이젠 고로는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일본의 국민성을 그대로 반영하여, 아즈마 데이조(이주완)를 대하는 태도가 얌전한 반면, 장준혁은 대놓고 이주완 앞에서 야망을 드러내고, 그의 신경을 거슬린다.
4. 캐릭터 평가
장준혁이 그토록 성공에 집착하는 이유는 가난한 집에서 아무 것도 없이 태어났기 때문이며, 시청자들로부터 평가가 좋은 이유는 그 성공을 자신의 손으로 일궈낸 자수성가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순수 자신의 노력만으로 명인대 의대에 수석으로 입학했고, 남들 다 자는데 혼자 밤새며 공부했고, 엄격한 외과의 군기 때문에 선배들에게 불려가 단체로 빠따를 맞고, 환자에게 성심성의를 다하며, 정작 자신은 빵과 우유로 끼니를 때우는데, 그 와중에도 콜 받고 뛰어나가는 등 오직 성공을 향한 일념만으로 결국 외과의 수장 자리까지 꿰찬 것이다.[7]
그래서 장준혁의 야망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덧붙여서 장준혁과 그의 어머니 관계가 너무나 현실적이고 생생하게 다가왔기 때문에 더욱 응원하는 것이다. 맨처음 이주완의 심기를 건드린 의학잡지 인터뷰 건만 해도 어머니에게 보여드리기 위해서 한 것이고, 작중에서 어머니 집으로 잡지를 배송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밤늦게까지 병원 일로 피죽이 된 몸이어도 한사코 어머니를 집까지 배웅해드리는 모습, 차 안에서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하는 모습에 이어 좋은 사람 있으면 재혼하셔도 좋다고 어머니 손을 갑자기 잡는 장면, 사회생활에 심신이 지쳐 갈 곳을 못 찾을 때면 차를 몰고 어머니 집까지 찾아가 문 앞에서 전화를 건다. 어머니는 장준혁이 집 창호지 바로 앞에서 대화를 하고 있음을 눈치 못 채지만, 장준혁은 전화기 소리에서 들려오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전화기를 가만히 내리고 대화하는 장면, 이어서 전화를 끊고 차를 몰고 가버리자 그제야 차소리에 어머니는 아들이 문 앞까지 왔다가 갔음을 직감하고 뛰쳐나가 떠나는 아들의 뒷모습을 본다는 등의 가슴 아픈 모자의 장면이 구구절절히 와닿기 때문에 더욱 몰입이 되는 것도 있다.
결혼마저도 민충식 집안의 재력을 보고 한다. 그렇다고 아내 민수정에 대한 애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강희재와의 내연관계를 보면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한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컴플렉스에 가까운 성공에 대한 집착은 종종 장준혁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다. 유일하게 흉금을 터 놓는 친구인 최도영에게 자신의 출세욕과 열등의식을 보여주기도 한다. "너 같은 의사 집안 출신은 내 심정을 모른다"는 식으로 격정을 토로한 적이 있을 정도. 배우 김명민의 준수한 외모와 힘 있는 목소리도 매력적이지만, 넘치는 자신감과 그 뒤에 숨겨진 모성본능 자극이 여성들에게 제대로 어필하는 듯.
결과적으로 장준혁의 성공에 대한 집념과 자존심이 재판에서 패한 원인이기도 하다. 사건의 발단부터도 그렇다. 염동일과 최도영이 폐생검을 권유하는데도 장준혁은 자신의 판단이 맞다는 확신에 빠져 폐생검을 못하게 했다. 장준혁은 당시 세계외과학회장 부인의 수술에 몰두하고 있었는데, 권순일에게 확실히 신경쓰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염동일, 홍상일, 최도영 등 다른 의료진의 판단을 존중하거나 하다못해 귀찮으니까 너희가 알아서 하라고 맡기는 편이 나았을 것이다.
재판과정도 그렇다. 1심에서 소취하 직전에 최도영이 사무실에 뛰어들지만 않았어도 상황은 1심에서 소취하로 끝났다. 최도영은 원래 증언할 생각이 없었다. 머뭇거리기는 했지만, 아내의 만류와 여타 이유로 증언을 거부한 상태였다. 과장실에 가서 최도영이 "유족들에게 사과가 안 되면 위로라도 하라"고 했을 때 장준혁이 적반하장으로 덤비지만 않았어도, 최도영이 사무실로 뛰쳐들어갈 일도 없었고 거기서 소취하됐을 것이다. 염동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
4.1. 배우의 철저한 분석과 연기
'''김명민의 미칠 듯한 연구와 몰입하는 연기'''는 장준혁을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제일 대표적인 예가 마지막화의 간성혼수 장면. 감독이 지시한 것도 아닌데, 김명민은 서서히 죽어가는 걸 보여줘야 하기에 식사를 일부러 거르면서 체중을 감량한 것은 기본이고, 간성혼수 환자가 반신마비 증상 및 공간 지각력과 감각에 이상을 보이는 것을 알아 낸 다음, 신문을 거꾸로 들고 읽는 장면에서 이를 반영하는[8] 철저함을 보인다. 팬들은 이 장면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고 하였다. 또한 이를 본 한상진(박건하 역)은 '''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나, 싶었습니다" '''. 최도영 역의 이선균도 "아니, 좀 사람이 약한 면모도 보이고 그래야 아, 저 형도 힘들구나, 그러면서 좀 친근해질텐데, 뭐 너무 완벽하게 하니까.."라면서 투덜.
5. 의료사고 책임론
사실 췌장암은 초기에 발견한다고 해도 생존률이 말기와 별 차이가 없는 암 중에서도 무시무시한 암이다. 게다가 권순일은 이미 폐로 전이된 상태여서 안타깝지만 이미 가망이 없는 상태인 것이 맞다. 그래서 절제한다고 해도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또한 권순일의 사인인 폐색전증은 폐암 때문이 아니라 수술 이후 염동일의 처치가 잘못되어서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장준혁이 다른 일정에 몰두하여 권순일의 관리와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며, 법정에서도 이것이 주요 쟁점이 된다. 염동일을 비롯한 자신의 하급자들에게 허위증언을 종용하거나 회유하고, 이후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를 없애려고 했다는 것 또한 명백한 사실이다. 장준혁은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자신의 오진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진단에 정말로 한점 부끄러움이 없었다면 이런 행동들을 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법적으로 장준혁에게 환자 사망의 책임을 단독으로 묻기는 어렵다. 장준혁이 고의로 환자가 죽게 방치한 것이 아닌 이상(부작위에 의한 살인), 그에게 물릴 수 있는 형사책임은 업무상 과실치사죄가 현실적 한계다.
장준혁이 암의 전이 가능성을 무시한 것은 확실히 과실이긴 하나, 환자가 사망하기까지 환자의 주치의는 염동일이였으며, 염동일의 보고가 홍상일에게 무시되었기 때문에[9] 장준혁은 환자의 심각한 상태를 인지하지 못했다.
게다가 폐결핵의 오래된 흔적과 암병변에 대한 구분은 병원 분과 특성상 외과인 장준혁이 아닌 영상의학과 전문의에 의해서 시행했을 가능성이 높으니 장준혁의 면피 가능성은 더욱 높다. 따라서 장준혁의 과실도 어느 정도는 인정되겠지만, 그의 과실과 환자 사망 간의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으므로, 장준혁은 무죄가 될 수도 있다. 오히려 주치의로 제대로 환자의 상황을 컨트롤하지 못한 염동일이 장준혁의 실수까지 모두 뒤집어 쓰는 것이 씁쓸하지만 매우 현실적인 판결이 되었을 것이다. 심지어 영상의학과 전문의도 100%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책임이 확실하지는 않다.
다만 민사책임의 경우, 장준혁의 오진과 염동일의 보고 불이행, 그리고 홍상일의 부작위가 민사상 공동 불법행위가 되고, 이것이 환자의 사망으로 이어진다고 인정할 수 있으므로, 불법행위 또는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되며, 또한 사용자배상책임의 성립요건이 인정됨을 전제로, 병원의 손해배상책임도 인정된다. 실제로 작중의 재판도 민사재판이므로 형사책임을 설명하는 앞 문단들의 서술은 작중의 재판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6. 명대사
노민국에게 무릎을 꿇은 것을 오남기 외과학회장에게 들키고나서 짜증이 치미는 상황에서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꼬마가 버튼을 층별로 전부 누르자, 버럭 소리를 지른 장준혁. 덕분에 그 꼬마는 울고 말았다.'''야아!!!!'''
염동일 벙어리행 1'''너 뭐하는 새끼야? 환자 하나 제대로 못 봐서 여기까지 전화를 해?'''
장기이식 수술을 마치고 염동일과 불어터져 떡이 된 짜장면을 먹으면서 시전한 대사. 짜장면 상태를 보고 잠시 멈칫하던 염동일도 그 말을 듣고는 주저없이 먹기 시작한다.'''죽은 사람은 못먹는 거야, 감사하게 먹어.'''
염동일 벙어리행 2. 방영 당시에 한동안 유행을 탔던 대사. 주로 "~에 계속 남고 싶지 않아?"로 사용되었다.'''명인대학병원 외과에 계속 남고 싶지 않아?'''
오남기 외과학회장을 포섭하는 중 수술의 성공 가능성에 의구심을 갖는 학회장과의 대화에서 자신감을 과시하는 장준혁.'''그런 생각을 하시다니... 저 장준혁입니다.'''
그의 운명이 갈린 그 대사.'''앞으로는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얘기 하도록 해. 만약이라는 말은 진단에 자신 없는 의사나 하는 말이니까. 그리고 가슴 사진에 있는 음영은 페결핵의 옛 병소야.'''
'''나 너 용서한 거 아니다. 그래도 얼굴 보면서 살자. 미운 놈도 가끔 보고 싶을 때가 있더라.'''
죽음이 임박한 혼수상태에서. 사실상 그의 마지막 대사. 이 때 김명민의 손을 잡고 있던 이선균(최도영 역)은 김명민의 완전 몰입한 연기에 이선균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왈칵 쏟았다고 한다. 정말로 친구가 죽는 기분이었다나.'''나 장준혁... 나, 살릴 수 있어... 나 장준혁, 살릴 거야... 메스... 아니 모스킷...'''
어떻게 하면 과장님처럼 될 수 있냐는 박건하, 함민승의 질문의 대답.''''어떻게'라는 생각을 버려. 조건 없어. 무조건이야. 쉬지 말고, 놓지 말고, 끝까지 붙어. 그럼 결국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어.'''
마지막회에서 자신의 병세를 알아챈 장준혁이 최도영에게 되묻는 장면. 이 대사는 사실 극중 전개와 함께 의료사고를 은폐하는 병원들과 장준혁 자신을 자신도 모르게 꼬집어 비판하는 의미가 있다.'''"여기 병원이야. CT든 조직이든 차트든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것 쯤은 나도 알아. 그러니깐 말해."'''
[1] 36화 혈액진단 검사결과 보고서에 나온다[2] 운보 김기창 화백의 그림. 시가 2,700만원 상당의 그림이다. 장인어른인 민충식에게 받은 돈으로 구입한 것이다.[3] 이주완 본인의 기권. 장준혁과 노민국, 어느 쪽에도 투표하지 않았다.[4] 임신을 해서 병원을 그만두고 출산과 육아에 전념하려고 했던 유 간호사에게, 소정의 아기용품을 건넸다. 물론 용품 밑에는 거액의 돈이 깔려 있었다.[5] 돈을 받기 전까지만 해도 유미라 간호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외과 병동의 옛 동료들을 보며 증언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조명준이 건넨 돈에 분노하여 증언을 결심한다. 조명준의 치명적인 실수.[6] 실제로 담관암은 치료를 해도 그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무엇보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이미 전이가 진행된 후에나 나타나기 때문에 '''굉장히 무서운 암'''이다. 게다가 건강검진으로 알아낼 수 있는 암이 아니다. 아주 꼼꼼하게 검진을 받으면 알 수도 있겠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시행하지는 않는다. 물론 야구인 이종도처럼 담관암을 조기발견하여 무사히 치료한 경우도 있지만 극소수의 사례일 뿐이다.[7] 장준혁의 이 회상씬은 시청자들에게 평가가 매우 좋다. 시청자들이 청렴한 최도영보다 장준혁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8] 오른손으로 들고, 왼손은 든 시늉만 한다. 환자가 공간감각이 이상하기 때문에 자신은 들었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9] 홍상일은 환자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은 얼핏 인지하고 있었지만, 무리하게 나섰다가 장준혁의 눈 밖에 날 것을 두려워했다. 당시 홍상일은 회진 지각 및 이주완의 방식에 얽메이다가 장준혁으로부터 회진 배제 경고를 받는 바람에 싹싹 빌고서야 겨우 용서받은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