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화 정책

 

1. 개요
2. 상세
3. 사례
4. 여담
5. 관련 문서


1. 개요

'''"인민을 다스리는 방법은, 빵과 서커스만 있으면 된다."'''

- 아돌프 히틀러

愚民化 政策
우민화 정책은 국가의 정권(대개 독재/부패 정권)이 국민들을 정치와 국정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우민으로 전락시키는 정책을 의미한다.

2. 상세

대부분의 경우 '''유흥문화'''의 육성이며, 철저한 언론통제, 교육 하향 평준화와 함께 이루어진다.
크게 두 가지로 갈라질 수 있는데 하나는 '''기초적 교육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지식을 권력층에 집중시킴으로 그냥 국민들을 무지무능하게 만들어 정치에 관심을 못 가지게 하는 것'''이 있고 또 하나는 '''국민들에게 의무교육 등은 제공하지만 정치적 무관심과 정치혐오를 조장하는 것'''이다. 둘 다 국가에는 재앙이 되겠으나 더 악질은 전자라 하겠다.
전자는 근현대 이전에 많이 시행되어 왔으나 오히려 정권유지에 도움이 안 되는 게,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인간들은 본능에 따라 살기 때문에 자신의 삶이 정권으로 인해 힘들어지면 주저없이 불만을 느끼고, 매사에 깊게 생각 안 하고 일단 행동부터 하고 보기 때문에 행동력도 좋다. 진나라가 우민화 정책을 위해 분서갱유를 감행했으나, 정작 진나라를 멸망시킨 건 유학을 경멸했던 유방과 항우였다. 즉, '''우민화로 논리적 사고력을 마비시키고, 감성적 사고방식을 주입할 경우에는, 오히려 자극적인 선전선동에 쉽게 휘둘리고, 포퓰리즘이 발흥하기도 한다.'''
후자도 단기적으로 통치하는데 유리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국가 경쟁력을 하락시켜서 국가 막장·멸망 테크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국가 경쟁력을 상승시켜 발전할 수도 있지만 국가가 발전하지 않고 경쟁력과 경제가 하락하면 위험한 정책이다. 특히, 국민들이 국정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 국가의 흥망성쇠도 제대로 판단 못해서 나라가 망해가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관심을 갖지 않게되어 '''지배자들이 되려 곤경에 처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리고 정작 없애버리려고 기를 쓰던 지식인층이 음지로 숨어 비밀리에 교육과 계몽을 행하며 새로운 지식인층을 성장시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요약하자면 '''상당수가 근시안적인 독재정권의 삽질로 끝났다.'''

3. 사례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우민화 정책은 바로 로마 제국의 빵과 서커스며[1] 히틀러가 인용함으로써 더 유명해졌다.
포르투갈은 제2공화국 시기의 안토니우 드 올리베이라 살라자르 독재정권 당시 시행된 3F 정책이 있었다. 이 3요소는 '''Futebol'''(축구)[2], '''Fatima'''(파티마-가톨릭)[3], '''Fado'''(파두-음악)[4]이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살라자르 정권에 가장 가열차게 대항한 이들 중 하나가 바로 파두 가수들이었다. 결국 살라자르는 1968년 심장마비로 물러났고[5], 그가 세운 체제 역시 마르셀루 카에타누 등 후임자들에 의해 계승되어오다 1974년 '''카네이션 혁명'''으로 붕괴되었다. 참고로 말하자면, 이 혁명의 시작을 알리는 암호곡이 바로 살라자르가 방송 금지를 먹였던 파두 가수 제카 아폰수(Zeca Afonso)의 "그란둘라, 타버린 마을(Grândola, Vila Morena)"이었다. 파두로 흥한 자 파두로 망한 셈이다.
이 정책의 영향으로 포르투갈의 국민들은 국가에 대한 관심이 없어짐은 물론이고 문맹률이 치솟기까지 하며 진짜로 우민화되고 말았고, 이 여파로 서유럽에서 가장 국민 소득이 낮은 국가로 전락했다.[6]
캄보디아의 크메르 루주 정권의 폴 포트는 영어를 배운 사람, 대학교육을 받은사람, 해외유학을 다녀온 사람, 공무원, 교수, 교사등의 지식인들과 심지어 안경 착용자, 손에 굳은살이 박히지 않은 사람, 피부가 햇볕에 타지 않고 하얀 사람들까지도 집단학살한 킬링필드로 잘 알려져있다.
마오쩌둥은 대약진 운동으로 반지성주의적 모습을 보여줬으며, 문화대혁명에서 홍위병을 동원하여 지식인 인텔리계급을 탄압하였다.
한국에서도 80년대 당시 전두환의 대한민국 제5공화국 시절에 3S정책(Sex, Sport, Screen)을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국풍81과 프로야구, 프로축구, 올림픽 유치[7], 컬러TV 방송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한국의 국어교육이 언어논리 교육이 상당히 부족하고, 그에 반해 예술적, 감성적 성격의 문학 교육이 필요이상으로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다. 한국인의 75%가 글은 읽지만, 의미는 모르는 실질적 문맹이라는 조사결과가 있을정도로 한국의 독해력/문해율은 매우 처참한 수준이다.출처
멕시코는 매스미디어 등을 통해서 우민화 정책을 간접 수행해 왔다. 멕시코 시티 등 대도시 지역에서는 교육열이 높고 멕시코 내에서 가장 진보적인 지역인데다 교통, 통신의 발달로 인해 잘 넘어가지 않지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 제한되어있고, 교육 수준이 낮은 중소 도시에서는 어느정도 먹힌다. 그래서 제도혁명당 등의 이빨에 대도시 사람들은 잘 안 넘어가나, 외곽지역과 농촌지역의 금권선거 등의 영향으로 제도혁명당 후보가 당선되기도 한다.

4. 여담

2016년에 나향욱이 민중은 개돼지라면서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는 망언을 하다가 비난을 받았다. 출처
우민화 정책을 비판한 UMC/UW의 곡. 정치적 무관심 문서에도 가사 일부가 실려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미래로 갈수록 멋진 신세계처럼 사실상 거의 모든 욕구를 제공해서 우민화를 매우 쉽게 이룬다는 시각도 존재하나, 그 욕구충족으로 또다른 이차적 불만이나 욕구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각자도생으로 다시금 똑똑해질 수 있으므로[8] 우민화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동독에서도 마찬가지로 서독 국민들이 정부에 대해 시위하는 영상만 선전방송에서 보여줌으로서 서독 사회가 혼란에 휩싸였다고 왜곡하려 했지만, 정작 동독 젊은이들이 시위대 사이에서 드문드문 보이는 고급 시계나 명품 가방같은 비싼 장신구를 찬 모습을 보고 현실을 더더욱 잘 깨닫게 되어 반정부 성향이 급증했던 사례가 있다.
결과적으로는 이로 인해 매체의 발전이 촉진되어 대중들의 시민의식을 일깨우는데 크게 일조해서 본인이 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야말로 자승자박.

5. 관련 문서

[1] 오해의 여지가 있는게, 로마 제국의 케이스는 우민화 정책이 아닌, 엄연한 '''복지'''이다. 아돌프 히틀러가 인용한 부분은 이런 부분을 무시하고서, 아전인수격의 해석을 한 것이다.[2] 거기에 덧붙여 스포츠 도박의 활성화.[3] 다빈치 코드 등 갖가지 떡밥의 기본재료로 많이 쓰이는 파티마 사건이 바로 포르투갈 파티마에서 벌어진 일이다.[4] 한국의 트로트에 해당하는 통속적이고 구슬픈 노래.[5] 사족으로, 살라자르는 이때 바로 죽지는 않았고, 5년 뒤에야 눈을 감았다. 하지만 그가 심장마비로 인해 병석에 누운 동안에 그가 죽으리라는 예측 때문에 마르셀루 카에타누가 재빨리 권력을 승계받아서 체제를 유지해왔는데, 별안간 살라자르가 몸을 추스르고 정신을 차리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심복이 상관의 권력을 본의아니게 찬탈해버린 괴랄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결국 난감해진 카에타누는 고민 끝에 살라자르를 바지사장으로 만들되, 아직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속였다. 그래서 살라자르는 자신이 이미 뒷방 늙은이 신세가 된 줄은 꿈에도 모른 채로, 아무 효력도 없는 서류에 서명해주고 아무 의미없는 회의나 집전하면서 살다가 죽었다. [6] 물론 예전에 과거 식민제국이었고 브라질, 모잠비크, 앙골라 같은 해외 식민지들을 경영하면서 착취한 것을 통해 쌓은 경제적 부가 남아 있어서 불가리아, 세르비아, 마케도니아, 알바니아 등의 동유럽 국가들보다는 1인당 GDP가 높다.[7] 본래 서울 올림픽 유치는 박정희 유신정권 말기에 계획이 있었다.[8] 멋진 신세계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구성원 계급의 지능 수준을 태아 단계에서 인위적으로 조정하고, 문명인 구역과 야만인 구역을 구분하며, 불온하다고 판단된 반체제 인사는 외딴섬에 모아서 대중들에게 사상을 퍼뜨리지 못하게 막는다. Fate/Grand Order에서 인지통합진국 신의 황제는 수도 함양에서 자신을 찬양 하는 걸 제외한 글과 노래를 쓰기만 해도 유생이라며 운석을 떨어뜨려 마을째로 지워버리면서 주민들을 행복한 우민으로 키워 반란이 일어날 가능성 자체를 뿌리부터 뽑아 버렸다.[9] 반발하는 여론을 무시하거나 이를 두고 천박한 포퓰리즘으로 조롱하는 걸 보면 우민화라고 봐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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