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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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재의 단편소설로, 1960년 작품이다. 여고생 윤숙희가 어머니의 재혼으로 비혈연 오빠가 된 이현규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그것이 사랑임을 깨닫게 되면서 겪는 갈등과 해소를 숙희의 시점에서 그렸다. 60여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거의 위화감 없는 세련된 문장으로[1] 숙희와 현규의 순수한 사랑을 표현하였다. 코카콜라 등 외래어 표기법 몇 개만 바꾸면 근래에 쓰여진 소설 같다.
어두운 한국 현대사와 이데올로기 문제에 치중한 한국 문학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0년 사상계 1월호에 실렸는데 바로 화제가 되어 연인들 사이에서 '비누 냄새'라는 단어가 유행했다.
주인공들은 당시 기준으로 어마어마한 금수저이다. 1960년 기준 집에 냉장고가 있고 코카콜라, 치즈, 크래커를 꺼내 먹는 것은 대단한 부잣집에서나 가능한 사치였다. 현규의 친구 지수는 장관의 아들이고 자가용으로 지프차를 굴린다. 1960년 사람들이 2000년대와 큰 차이 없는 일상생활을 영위한다는 자체가 엄청난 상류층임을 보여준다.
당시 이 작품은 문인들에게 시대의 현실을 외면한 통속 소설이라고 비판받기도 했다. 이런 비판을 받아들여 강신재는 다음 작품으로 서울대병원 학살사건을 다룬 소설인 '임진강의 민들레'를 집필했다.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는 첫 문장은 〈날개〉의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나 《광장》의 "바다는 크레파스보다 진한, 푸르고 육중한 비늘을 무겁게 뒤채면서, 숨을 쉰다"만큼이나 유명하다. 때문에 동인계에서 곧잘 패러디된다.
"편지를 거기 둔 건 나 읽으라는 친절인가?"라는 문장은 이 소설 최고의 명대사다. 동인계에서 '~한 것은 나 ~하라는 친절인가'라는 형식의 구문으로 응용해 쓴다.
EBS 라디오 문학관에서 오빠 역을 맡은 김승준이 멋진 연기를 선보여, 많은 여성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1960년대 작품이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많은 모에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한국형 라이트 노벨처럼으로 여겨진다.
주인공이자 화자이며 히로인인 윤숙희를 보면, 재혼으로 인한 피가 섞이지 않은 여동생이라는 속성에 상류층 아가씨이며, 명문 여고[2] 의 메이 퀸으로 뽑힐 정도의 미모를 지녔다. 장관의 아들이라는 의대생 지수에게 러브레터를 받고 데이트하지만 데이트 내내 현규가 마음에 걸려 거절하며, 오빠 현규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 브라더 콤플렉스다. 오빠 심부름을 할 때면 음료수를 엎지르는 등 도짓코 속성을 보이며, 왜 자꾸 내 방에 들어오냐고 싫다 싫다 하면서도 정작 오빠가 오지 않으면 서운해하는 츤데레 속성 역시 겸비했다. 작품 후반에 가서는 의붓아버지가 대학 교수라는 직업 덕분에 해외파견으로 현규와 둘만 남아 집에 없는 부모라는 설정까지 추가된다. 거기에 현규의 질투를 불러 일으키기 위해 일부러 자기가 받은 러브레터를 잘 보이는 곳에 놓아두었다.
의붓오빠 이현규는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물리학과에 다니는 [3] 대학생으로, 호리호리한 체격에 와이셔츠가 잘 어울리는 남자다운 얼굴의 미남이다. 어려서부터 신동, 천재 소리를 들었으며 정구 실력 역시 준프로 수준이다. 숙희와 처음 만났을 때는 그저 어린 아이를 대하듯이 했지만 점차 그녀와 가까워지면서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법과 윤리에 어긋나며[4] 가족을 배반하는 짓임을 알기에 자신의 마음을 숨겼다. 하지만 현규는 숙희가 지수에게 받은 러브레터를 보고 질투심이 일어나 그녀에게 화를 내고, 집을 뛰쳐나간 그녀를 쫓아가 마침내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1. 소개
강신재의 단편소설로, 1960년 작품이다. 여고생 윤숙희가 어머니의 재혼으로 비혈연 오빠가 된 이현규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그것이 사랑임을 깨닫게 되면서 겪는 갈등과 해소를 숙희의 시점에서 그렸다. 60여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거의 위화감 없는 세련된 문장으로[1] 숙희와 현규의 순수한 사랑을 표현하였다. 코카콜라 등 외래어 표기법 몇 개만 바꾸면 근래에 쓰여진 소설 같다.
어두운 한국 현대사와 이데올로기 문제에 치중한 한국 문학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0년 사상계 1월호에 실렸는데 바로 화제가 되어 연인들 사이에서 '비누 냄새'라는 단어가 유행했다.
주인공들은 당시 기준으로 어마어마한 금수저이다. 1960년 기준 집에 냉장고가 있고 코카콜라, 치즈, 크래커를 꺼내 먹는 것은 대단한 부잣집에서나 가능한 사치였다. 현규의 친구 지수는 장관의 아들이고 자가용으로 지프차를 굴린다. 1960년 사람들이 2000년대와 큰 차이 없는 일상생활을 영위한다는 자체가 엄청난 상류층임을 보여준다.
당시 이 작품은 문인들에게 시대의 현실을 외면한 통속 소설이라고 비판받기도 했다. 이런 비판을 받아들여 강신재는 다음 작품으로 서울대병원 학살사건을 다룬 소설인 '임진강의 민들레'를 집필했다.
2. 명대사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는 첫 문장은 〈날개〉의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나 《광장》의 "바다는 크레파스보다 진한, 푸르고 육중한 비늘을 무겁게 뒤채면서, 숨을 쉰다"만큼이나 유명하다. 때문에 동인계에서 곧잘 패러디된다.
"편지를 거기 둔 건 나 읽으라는 친절인가?"라는 문장은 이 소설 최고의 명대사다. 동인계에서 '~한 것은 나 ~하라는 친절인가'라는 형식의 구문으로 응용해 쓴다.
EBS 라디오 문학관에서 오빠 역을 맡은 김승준이 멋진 연기를 선보여, 많은 여성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3. 모에 요소
1960년대 작품이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많은 모에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한국형 라이트 노벨처럼으로 여겨진다.
주인공이자 화자이며 히로인인 윤숙희를 보면, 재혼으로 인한 피가 섞이지 않은 여동생이라는 속성에 상류층 아가씨이며, 명문 여고[2] 의 메이 퀸으로 뽑힐 정도의 미모를 지녔다. 장관의 아들이라는 의대생 지수에게 러브레터를 받고 데이트하지만 데이트 내내 현규가 마음에 걸려 거절하며, 오빠 현규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 브라더 콤플렉스다. 오빠 심부름을 할 때면 음료수를 엎지르는 등 도짓코 속성을 보이며, 왜 자꾸 내 방에 들어오냐고 싫다 싫다 하면서도 정작 오빠가 오지 않으면 서운해하는 츤데레 속성 역시 겸비했다. 작품 후반에 가서는 의붓아버지가 대학 교수라는 직업 덕분에 해외파견으로 현규와 둘만 남아 집에 없는 부모라는 설정까지 추가된다. 거기에 현규의 질투를 불러 일으키기 위해 일부러 자기가 받은 러브레터를 잘 보이는 곳에 놓아두었다.
의붓오빠 이현규는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물리학과에 다니는 [3] 대학생으로, 호리호리한 체격에 와이셔츠가 잘 어울리는 남자다운 얼굴의 미남이다. 어려서부터 신동, 천재 소리를 들었으며 정구 실력 역시 준프로 수준이다. 숙희와 처음 만났을 때는 그저 어린 아이를 대하듯이 했지만 점차 그녀와 가까워지면서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법과 윤리에 어긋나며[4] 가족을 배반하는 짓임을 알기에 자신의 마음을 숨겼다. 하지만 현규는 숙희가 지수에게 받은 러브레터를 보고 질투심이 일어나 그녀에게 화를 내고, 집을 뛰쳐나간 그녀를 쫓아가 마침내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4. 미디어 믹스
- 1968년에 이성구 감독이 영화화 했다. 신성일이 이현규, 문희가 윤숙희였다. 안성기가 아역으로 출연했었던 마지막 작품으로, 그는 이후 1977년작 <병사와 아가씨들>로 영화계에 복귀하기까지 9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갖게 된다.
- 1980년대에 KBS TV 문학관을 통해서 방영된 바 있으며 윤숙희는 김혜수, 이현규는 이효정, 지수 역할은 정보석, 숙희 어머니는 태현실, 무슈 리는 김세윤.이 작품에서 김혜수가 청순가련한 모습으로 데뷔했다.#
- EBS 라디오 문학관으로 라디오 드라마화되었다. 윤숙희 - 이선주, 이현규 - 김승준
[1] 다만 구어체 대사는 21세기 현대 한국어와 비교하면 다소 이질감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다. 문어체 항목에 나온 예시 참조.[2] 서울 E여고라고 되어 있는데, 이화여자고등학교로 추정된다.[3] 소설 본문에서 ‘서울대’라고 언급하지는 않는다. 그냥 문리과대학의 수재’라고 소개한다.[4] 지금은 아니지만 당시엔 혼인효력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