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사다리

 

1. 공구의 한 종류
2. 역전재판 시리즈의 유머 소재
2.1. 변형 버전


1. 공구의 한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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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folding ladder, step ladder[1]
일본어: 脚立(きゃたつ)[2]
두 개의 사다리를 서로 맞대서 고정시키고 맨 위에 발판을 단 접이식 사다리.[3] 가끔씩 한 쪽에 사다리 대신에 막대로 지탱하는 사다리도 있고 ##,[4] 4단으로 접는 것도 있으며 ###, 책상이나 받침으로 만들 수 있는 사다리도 있다. #[5]
또한 발상을 바꿔서 가로대를 접어 부피를 줄이는 형태의 접사다리도 있으며 ##, 세로로 된 기둥을 줄여서 휴대성을 극대화한 접사다리도 있다.##[6] 이외에도 마찬가지로 세로로 된 기둥 자체를 여러번 접어서 휴대성을 극대화한 접사다리도 있다. #
'겹사다리'라고도 하는데 이 단어에 맞는 변종 '겹사다리'도 있다. 두 개의 사다리가 겹쳐져 있는것 까지는 있지만 폴더폰처럼 펼치는 접사다리와 다르게 겹사다리는 슬라이드폰 처럼 사다리 한쪽을 위나 아래로 움직이는 것이다. ## 참고로 개량된 접사다리는 기존 접사다리에 새로운 사다리 2개를 겹쳐서 더 높게 펼칠 수 있다.
그냥 사다리와 달리 벽에 기대지 않아도 세울 수 있으며 비교적 쓰러질 위험이 적어 안전한 편이다. 영화를 촬영하거나 모터쇼/게임쇼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용도로, 특히 레이싱 모델들을 촬영하기 위한 용도로 많이 사용한다. 프로레슬링래더매치는 구조상 그냥 사다리를 세우는게 거의 불가능해서 접사다리를 필수적으로 쓰게 된다.[7]
사실 한국어 일상 회화에서는 굳이 구별해서 말하는 예가 흔치는 않다. 보통 "사다리 가져 와!"라고 하면 별 고민 없이 접사다리를 가져오게 된다. 일상 생활에서나 작업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사다리의 거의 전부가 접사다리 내지는 개량된 형태의 접사다리이고 ##[8], 오히려 접을 수 없는 형태의 사다리를 볼 일이 더 드물다.
더군다나 한국어나 영어 화자들은 접사다리를 사다리의 하위 개념이라고 생각하지, 사다리가 아닌 별개의 개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번 항목의 개그는 사다리(はしご)와 접사다리(きゃたつ)가 완전히 다른 단어로 불리는 일본어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한국어나 영어 화자 입장에서 읽을 때는 뭔가 오묘한 기분이...[9] 한국어로 치면 북어명태를 이용한 드립으로 보면 될 듯.

2. 역전재판 시리즈의 유머 소재


[파트너]: 여기 사다리(ハシゴ, 하시고)가 있네.

[주인공]: 이건 접사다리(キャタツ, 캬타츠)야.

[파트너]: 결국 같은 거잖아? 좀 더 본질을 보자고, [주인공] 군.

[주인공]: 하하하. ('뭔가 짜증난다...' or '어디선가 비슷한 대화를 나눈 느낌이 드는데...')

탐정 모드를 진행할 때 배경에 있는 접사다리를 발견하고 조사하면, 주인공과 파트너가 해당 사물의 명칭을 두고 대립하는 장면이 나온다. 첫 등장은 역전의 토노사맨에서 나루호도 류이치아야사토 마요이가 시작한 이후 접사다리-사다리 명칭 논란은 '''역전재판 시리즈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 전통 있는 유머 소재로 자리잡은 것이다. 어찌보면 역전재판 시리즈의 또 다른 상징이라 하겠다.
이 만담은 일본어에서 '사다리'와 '접사다리'의 명칭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개그로, 둘의 명칭이 크게 다르지 않은 한국어에서는 잘 와닿지 않는 개그다. 영어에서도 사다리(ladder)와 접사다리(stepladder)는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일본어 한정으로 먹히는 드립.
역전재판 4』에서는 나루호도 미누키가 "오도로키 씨, 이건 접사다리에요"라고 지적하자, 오도로키가 "사다리하고 뭐가 다른데? 좀 더 본질을 보자고"라고 하여 입장이 역전되었다. 어쩌면 미누키가 나루호도 류이치이라서 나루호도가 하던 역할을 맡은 듯 하다. 또 한번은 사다리(ハシゴ, 하시고)와 접사다리(キャタツ, 캬타츠)를 합쳐 '접다리(キャシゴ, 캬시고)'라는 반격을 당하기도 한다.[10]
한편, 역전검사에서는 이치조 미쿠모의 접사다리 만담은 살짝 다르다. 다른 만담에서는 사다리파 캐릭터가 '본질'을 언급하는데('접사다리나 사다리나 같은 거잖아? 본질을 봐야지.'), 미쿠모는 접사다리파에 속했으면서 '본질'을 언급한다('본질적으로 다르다구요. 이건 접사다리죠.'). 하지만 도둑으로서는 줄사다리가 안성맞춤이라고. 덤으로 미츠루기 신 역시 접사다리파에 속하면서 본질을 언급한다.
접사다리가 나오는 위치는 다음과 같다. 역전재판 123 나루호도 셀렉션의 도전과제 중 모든 사다리와 접사다리를 확인하는 과제가 있으니 참고하자. #
  • 역전재판
    • <역전의 토노사맨> 촬영소 제1스튜디오 안[11]
    • <소생하는 역전> 검찰청 지하주차장
  • 역전재판 2
  • 역전재판 3
    • <도둑맞은 역전> 타카비시야 대전시장 지하창고 안[12]
    • <화려한 역전> 하자쿠라인 경내[13]
  • 역전재판 4
  • 역전검사
  • 역전검사 2
  • 역전재판 5
    • <역전의 백귀야행>의 환풍구[14]
  • 역전재판 6
    • <역전의 의식> 구치소[15]

2.1. 변형 버전


접사다리-사다리 개그가 다른 비스무리한 것들로 치환되기도 한다. 주로 사소한 명칭 문제로 싸운 뒤, 한쪽이 '제대로 본질(또는 현실)을 봐야지'하고 지적하는 식이다.
역전재판 3』 <도둑맞은 역전>에서 호시이다케 아이가의 탐정 사무소에 있는 벽난로를 조사하면.

마요이: 어, 아궁이(カマド, 가마도)다.

나루호도: 저건 난로(ダンロ, 단로)야.

마요이: 뭐가 다른 거야? 똑같은 거잖아.

마요이: 제대로 본질을 봐야지, 나루호도 군.

나루호도: 하하하.

사실 이 대화는 2편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도 나왔던 것으로, 오토로의 집에 있는 난로를 조사해도 하루미가 같은 말을 했다.
역전재판 6』 <역전의 대혁명> 1일차에서는 날아다니는 비행기 모양의 무언가를 보고[16]

오도로키: 어, 새다.

두르크: 저건 비행기 아니냐? 본질을 봐야지.

오도로키: 아무리 봐도 새 같은데...

2일차에서는

코코네: 어, 영원(イモリ, 이모리)이다.

오도로키: 저건 도마뱀붙이(ヤモリ, 야모리)야.

코코네: 뭐가 다른 거야?

나루호도: 얘들아, 저건 도마뱀(トカゲ, 도카게)이야.

등등의 대화가 오간다.
심지어 역전재판 본편에서 100년 전 시점인 대역전재판 시리즈에도 이런 개그가 등장한다. 나루호도 법률 상담소에 놓여진 삽을 보고는,

나루호도: 이 방을 빌렸을 때부터 있었던 스쿱(scoop)[17]

이다.

스사토: 그건 스쿱이 아닙니다.... "셔블(shovel)" 입니다.

나루호도: 큰 쪽이 스쿱, 원예용으로 작은 것이 셔블.

스사토: 큰 쪽이 셔블, 원예용으로 작은 것이 스쿱.

나루호도: 이 싸움은 '''한동안 끝이 나지 않을 것 같네요.'''


[1] 특히 두 번째 사진에 나온 접사다리 처럼 가로대가 몇 개밖에 되지 않아 매우 짧은 접사다리나 마치 난간이 없는 계단처럼 생긴 짧은 접사다리를 이렇게 지칭하여 부른다.[2] 후술하겠지만 일본어에서 그냥 사다리(梯子/はしご)와 접사다리는 이렇게 전혀 다른 철자로 지칭한다. 그래서 역전재판의 사물명칭에 대한 논쟁의 유머소재로 등장한다.[3] 가끔 한쪽에 모양이 다른 사다리를 부착하는 것도 있다. ##[4] 이중에는 가로대의 비중이 적거나 거의 없는 것도 있다. ##[5] 기존 4단 접이식 사다리에다가 받침판을 올려둬서 책상형으로 역할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 ##[6] 물론 이중에 같은 방식을 적용한 그냥 사다리도 있다. #[7] 여담으로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취재용 접사다리로 기자를 폭행하는데 악용했다. #[8] 평소에는 짧은 형태의 접사다리로 쓰다가, 더 높은 곳에 올라갈 때는 상술한 겹사다리처럼 늘려서 고정하여 쓸 수 있도록 설계된 물건이다. 이 사다리는 새로운 사다리 두 개에다가, 접합부분에 사다리를 폈을때 고정하기 위한 고정기구들이 추가되어 일반 접사다리보다 더 무겁다.[9] 다만 절체절명도시 3처럼 접사다리를 사다리(はしご)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10] 여담으로 이때 '접다리(캬시고)'라는 단어를 듣고 좀 놀랐는지 미누키는 다소 놀란듯한 표정을 짓는다. #[11] 스태프 에어리어에도 있긴 하지만 조사하기가 안 된다.[12] Ace Attorney Wiki에서는 이 쪽은 카운트하지 않았다. 대신에 아래의 박봉에 시달리는 형사와 만담하는 장면을 카운트했다. [13] 일반적인 조사로는 접사다리 만담을 볼 수 없고, 이토노코의 금속탐지 수사에서 사다리를 클릭해야 볼 수 있다.[14] 배경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오도로키가 환풍구 내부를 조사하려 할 때 코코네가 가져다 준다. 만담은 환풍구 내부를 조사한 후에 시작.[15] 5 때와 마찬가지로 접사다리가 배경에 있는 건 아니고, "접사다리가 있으면 탈옥할 수 있지 않을까?", "사다리면 되겠지" 식의 만담이 오간다.[16] 참고로 이 대화는 초창기 슈퍼맨에서 슈퍼맨이 등장했을 때의 만담을 오마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족으로 링크된 해당 문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그것은 새도, 비행기도 아니다.[17] 요리에서 계량을 위해 사용되는 작은 삽을 보통 스쿱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