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정당별 결과/민생당
"크게 실망스럽다. 우리 정치가 거대 양당의 싸움판 정치로 가지 않을까 걱정된다. 앞으로 우리 국민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적인 조정과 중재, 중도 통합의 길, 중도 개혁과 실용 민생의 정치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1. 개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3당이 총선 직전 합당을 하여 민생당이 탄생했다. 민생당의 선거 결과를 서술한 문서이다.
2. 결과
'''아주 깨끗하게 망했다.''' 전체선거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하면서 거대양당제를 굳건히 굳힌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게 그야말로 처참하게 몰살당하면서 '''지역구 + 비례대표''' '''0석''' '''획득'''이라는 절망적인 결과를 내고 원내에서 처참하게 소멸되었다. 그나마 기대했던 비례대표 투표에서조차도 겨우 2.7%에 그치면서 봉쇄조항에 걸려 0석이 된것도 뼈아프다. 20대 총선에서 대승하며 캐스팅보드이자 원내교섭단체였던 민생당의 전신 국민의당 시절과 극명하게 대비되며 25석이나 되던 정당이 단번에 0석으로 원내에서 소멸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하룻밤만에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결과를 받아든 민생당 출마자와 지지자들은 팽이라도 찾아서 돌려보고 싶을 심정일 것이다.
이 정도의 몰살급 완패는 2018년 7회 지선의 바른미래당 결과와 유사하다. 단, 바른미래당은 전신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2016~17년에 생긴 신생 정당이기에 직전 선거인 6회 지선에는 존재하지 않아 애초에 잃을 기반이 없었던 상태이기는 하다. 또 바른미래당의 경우 대다수 지역에서 비례대표 봉쇄조항을 넘겼다. 일부 지역에서는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였고, 지역구에서도 당선자가 일부 있었다.
특히 20대 총선 때 녹색바람을 일으켰던 광주에서도 최대 20%p를 얻는데 그쳐서 민주당에게 처참하게 도륙당했으며, 전남과 전북에서도 전멸하였다. 이로써 호남 자민련이라는 타이틀조차 잃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21대 국회에선 원외정당으로 추락해버렸고, 민생당은 존폐의 기로로 내몰렸다.
비례대표 득표율 역시 광주, 전남, 전북에서 6~7%를 받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선, 겨우 1~2%대에 그쳤다.
특히 이는 정당 투표층 별 비례대표 투표 정당을 보면 더 처참한데, 다른 3당이 자신의 정당에 50% 이상이 투표한 것에 비해, 민생당 혼자 민생당(24.8%)보다 더시민(25.1%)에게 표를 더 많이 던져주었다. 호남 지역에서 지역구는 인물론으로 현역 민생당 의원을 찍어준 사람들도 상당수가 비례대표는 더불어시민당을 찍었다는 뜻이다. 당 자체의 경쟁력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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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도 전 연령에서 6% 미만 득표를 하며 지지층이 궤멸됐음이 증명되었다.
2.1. 패배 원인 분석
문서 참고.
3. 향후 전망과 과제
결국 그나마 지역 기반이 있었던 호남에서도 전멸당함으로써 원내 교섭단체였던 당이 존폐를 걱정해야 될 정도의 원외정당으로 몰락하고 말았다. 현재로서는 중진급 이상조차도 각자도생하거나 은퇴하는 경우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 암울한 상황임은 확실하다. 손학규는 모든 직위에서 사퇴했고 박지원은 언론을 통해 자당과 타당에 대한 쓴소리를 하면서 정계에 목소리를 내는 등 소속된 주요 정치인들의 행보 또한 일치하지 않은 채 갈리고 있다. 또 정동영의 경우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라고 발언했다가 '''정계 은퇴''' 논란이 불거지는 등 정치적인 상태나 상황이 매우 나쁘다.[1]
우선 이들의 경우 이미 반 쯤 물 건너 갔지만 제일 먼저 소속 지방의원들 등 인재들의 이탈을 막아야 한다. 패배의 원인 문서에서도 지적된 듯이 이들이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으로의 당내 인재 이탈을 막지 못한 결과 당에는 박지원과 정동영, 손학규 등 창당 주주들과 그 주변인들만 남게 되었다.
정말 독자 생존을 할 의지가 있으면 향후 이수봉 비대위 체제를 거친 후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낸 뒤, 당 내 지역 기반을 잡아야 할 것이다.[2][3]
만약 다른 정당으로 흩어진다 해도 중진 정치인들은 갈 곳이 마땅치가 않다. 미래통합당이나 안철수의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의 문을 두드려야 하는데 그 과정도 결코 만만치 않다. 손학규가 안철수와 유승민을 내치면서 당이 쪼개진 터라 안철수계와 유승민계는 그야말로 민생당(손학규계)에 이를 갈고 있다. '''우리가 망하더라도 손학규 대표와 함께 했던 자들을 받아서는 안 된다'''로 일관하고 있다. 막판에 손학규를 떠난 이찬열, 임재훈, 장진영 등 구 손학규계는 민생당의 신 손학규계만큼이나 패망의 위기에 놓여 있어 사이가 나쁘고 말고를 떠나 전혀 도움이 될 수 없다. 또 민주당 내부에서 2017년 손학규 전 대표의 탈당 이전까지 손학규계로 분류되었던 수많은 인사들은 친문계와 친이재명계 등으로 뿔뿔히 흩어져 더 이상 손학규계라 부르기도 어려운 실정에 놓였다.
구 대안신당계 등 호남계 인사들은 더더욱 어렵다. 이들은 구 바른미래당계와 정동영계와 달리 추후 정치 활동을 하려면 갈 수 있는 곳이 더불어민주당뿐인데, '''바른미래당에서 깽판치던 건 가장 먼저 민주당계 정당에서 몇 번이나 반복해서 했던 짓이었기에'''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들을 받아줄 만한 이유가 전혀 없다. '''아니, 역으로 이쪽 원한이 깊었으면 깊었지, 결코 바른미래당 지지층보다 얕지는 않다.'''전당대회에서 이기면 당을 엉망진창으로 이끌어서 지고, 전당대회에서 지면 지도부 흔들기에 앞장서서 또 지고, 이런 악순환을 열린우리당 때부터 새정치민주연합의 분당사태 때까지 일으킨 자들, 특히, 민생당의 사실상 전부인 호남계인사들은 '''노무현 생전에 가장 노무현과 친노진영을 괴롭혔던 자들중 하나이기도하다.''' 즉, 더불어민주당 이전의 민주당계 정당의 계파 갈등을 일삼던 이들이 대부분 현 민생당 인사들이다. 이런 꼴을 10년 가까이 지켜보며 이들에게 질릴 대로 질린 당내 인사 및 지지층들의 반감은 극심한 상태이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은 이들과 완전히 결별한 이후 '''제20대 총선, 제19대 대선, 제7회 지방선거, 제21대 총선 모두 승리하면서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받아줄 이유가 없다. 이해찬 대표는 민생당, 열린민주당, 무소속 등 민주당 이탈 세력의 복당을 받아줄 의사가 전혀 없다고 못박은 바 있다. 그리고 인재풀 면에서도 이미 차고 넘치고 있는 상태이고[4] 원내 의석조차 없어서 받아 줄 이유가 없다.
정동영계는 민주평화당의 좌경화 등으로[5] 더불어민주당 말고 정의당, 진보당의 문고리를 두드릴 수 있으나 정의당 내 참여계와의 짙은 악연이 있는데다, 성소수자와 여성의제에 대한 보수성으로 인하여 당내 좌파와 여성주의자와도 갈등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에 입당이 거부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구에서도, 비례대표에서도 지지를 확인하지 못했기에, 자체 생존을 할 '''의지가 있다면'''[6] 일단은 현실이 그러하듯 생존 전략을 이전까지의 중규모 정당이 아닌 소형 정당과 비슷하게 맞추어, 자당의 타겟 지지층을 어디로 잡을 것인지 확실히 해야 최소한의 기반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내용 없는 중도'라는 어설픈 명분과 애매한 스탠스로 살아남을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한 가지 변수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낙연계가 당권을 잡게 되느냐의 문제인데, 대중적 지지도는 높지만 당내 지지기반이 미약한 이낙연계가 당권을 잡을 경우 지지기반의 확장과 호남 지역 당원 추가 확보를 위해 민생당과의 통합을 검토할 수는 있다. 다만 이것이 실현될 경우 당 내부 정치인들과 지지자들이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어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재 추이를 보면 이낙연은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매우 좋고 이들이 앞으로 잠재적인 지지자가 될 수도 있으므로 당장의 당내 기반 구축을 이유로 민생당 합당을 추진할 가능성조차 낮아 보인다.
결국 다른 정당과의 합당가능성은 커녕 중량급 지도부들도 다른 정당에 입당조차 어려운 암울한 상황으로 정리되며 결국은 각자도생 또는 정계 은퇴가 가능성이 높다. 한참이 지나서 잊혀질 때쯤 민생당의 남은 껍데기를 어느 정당이 가져갈 수도 있다.[7]
'''그러나 민생당의 최고 거물중 하나인 박지원이 문재인 정부의 국가정보원장으로 발탁되어서 앞으로의 일이 알 수 없게 되었다.'''
적은 돈이지만 국고보조금 지급대상이 됨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생존할지 알 수 없게 됐다.
[1] 또 정동영의 경우엔 앞선 두 명보다 확실히 당 내 기반이 취약하다. 세 합당 주체 중 가장 작았던 민주평화당 출신인 데다가 선거 초반 합당 철회 가능성을 시사하였다.[2] 2021년 재보궐선거 중 현재 민생당이 후보를 낼 수 있는 곳을 그나마 따지자면 보성군 기초자치단체의원 정도다. 그런데 무소속 후보가 안 나온 곳이면 몰라도 나온 곳이면 모두 한 자리 수 득표를 했다. 민생당이 미우나 고우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상태였고 기초자치단체장 등 지방 조직의 이탈이 가속화되지 않았던 상태에서 치룬 2020년 재보궐선거에서도 선거 비용 반액 보전마저 어려웠는데 후보를 낼 수 있을 지부터 걱정해야 한다.[3] 만약 다른 곳을 내면 서울특별시장에 박주선을, 부산광역시장에 배준현을 낼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목표는 총선 떄 득표한 득표수 넘기가 될 것이다.(2.17%)[4] 민주당 호남 당선자들 중 과반이 초선이고, 3선 이상은 정확히 3선인 이개호 뿐이다. 호남 중진들이 대거 국민의당으로 옮겨 당선되고 그대로 민생당으로 출마한 것이 결과적으로는 호남 국회의원들의 세대교체를 이끈 것이 되었다. 대권급을 봐도 호남 출신인 이낙연을 필두로 비호남권에서도 이재명 등 꼽아보라면 꽤나 나온다.[5] 민주평화당의 정동영 지도부는 대안신당 분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좌경화했다.[6] 물론 지금까지의 이들의 행보를 보면 몇 년 뒤에도 호남의 이익을 지키는 위대한 투쟁만 반복하다가 정치생명이 끝나거나 각자의 일생을 마치게 될 지도 모르지만…[특히] 정국진 후보는 2018년 즈음까지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이었으며 브랜드뉴파티를 거쳐 상황이 암울한 민생당에 합류하였다.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정당에서 나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기 직전의 정당으로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기탁금의 늦은 지원 때문에 결국 후보직 등록에 6분 차이로 실패하였다는 점에서 민생당이 이번 선거에서 돈을 최대한 아끼려 들었다고 볼 수 있다.[7] 민생당은 원외정당 치고 돈이 '''매우''' 많으며 당원 수 또한 많다. 성향과는 별개로 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법적 후신이며 총선 후보자들에게 기탁금도 등록 이후 지원해준다는 방침을 내세워 평택시 갑의 정국진 예비후보가 끝내 후보자 등록에 실패하는 등[특히] 돈을 최대한 아끼려고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