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자민련

 

1. 개요
4. 세부적으로 보면
5. 관련 문서


1. 개요


충청권 지역 정당으로 유명했던 자유민주연합(자민련)에 빗대어, 특정 정당을 '호남권 지역 정당'에 불과하다고 놀리는 용어이다. 과거에는 민주당계 정당에 이런 호칭이 따라붙었지만 근래에는 민주당이 호남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득세하는 정당이 되었기 때문에 잘 쓰이지 않고, 민주당계 정당에서 파생되었거나 분열된 소수당 중 호남에만 의석을 갖는 정당에게 이런 호칭이 종종 사용된다.

2. 17대 총선새천년민주당4회 지방선거민주당


호남을 기반으로 수도권에서 절반 가까운 의석을 거두고, 충청남북도와 강원도에서도 다른 정당들과 경합하던 새천년민주당노무현 탄핵 이후 역풍으로 지지기반이 쪼그라들면서 붙은 이름이다.[1]
2004년 17대 총선 선거기간 동안에는 현역 의원 버프 덕에 충청도나 수도권에서 민주당 후보가 상당한 득표를 하여 3자경합이 되거나 하는 일도 있었지만 결국 탄핵 역풍으로 전원 낙선을 거두었으며, 한 때 진출을 노렸던 영남은 물론[2] 충청과 다른 지역 조직도 모두 소멸해버렸다. 새천년민주당의 총선 결과는 지역구는 전라남도에서만 5석, 비례대표 4석으로 참패 그 자체였다.[3]
이후 2005년에 '새천년'을 뺀 민주당으로 바뀌었다.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을 이겼다. 광역자치단체장은 광주광역시장전라남도지사 총 2석을 확보했고, 확보한 기초자치단체장 20석 중 15석이 광주광역시+전남 지역이었다.
2006년 재보궐선거에서 조순형 의원이 당선되어 민주당계 정당 지지층의 지지세를 확인하고, 2007년에는 새로 창당된 중도개혁통합신당과 합쳐져 중도통합민주당으로 개편되면서 전국정당화에 성공하나, 김한길파가 집단 탈당하여 도로 민주당이 되는 바람에 다시 쪼그라들고 말았다.
제17대 대통령 선거 이후인 2008년 대통합민주신당과 합쳐져 통합민주당이 된다.

3. 국민의당, 그리고 민주평화당대안신당, 민생당


20대 총선 이후 국민의당이 호남 지역구 28석 중 23석을 석권하면서도 그 밖에 지역은 수도권 2석만 거둔 것에 대한 비유이다. 거기에 당의 거물급 인사들이 호남 출신이 많은 것도 한몫했다.
19대 대선에서 국민의당은 전북에서는 이전부터 민주당과 엇비슷하다 트리플스코어에 가깝게 밀리는 등 호남 중에서는 가장 약세인 편이고 20대 총선에서 8석을 석권한 광주광역시, 19대 대선에서 득표율 30.7%를 기록해 그나마 가장 선전한 전남 지역이 지지세가 강한 편이다. 특히 전남 서부 지역에서는 국민의당의 지지세가 강해 일부 시, 군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40% 초반대의 득표를 하기도 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 반대로 생겨난 민주평화당도 마찬가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추진한 양당의 합당에 반발한 의원들 중 대부분이 탈당하여 민주평화당에 합류하였다. 특히 국민의당내의 상당수의 호남의원들이 탈당하였기에 신설합당한 바른미래당에서의 호남의 색채는 매우 옅어지고, 탈당한 이들이 민주평화당에 모였기에 민주평화당은 거의 호남의 지역정당화하였다. 더욱이 국민의당이태규, 김성식 등 비호남 지역의 의원과 조직들은 전부 바른미래당으로 빠지고 대부분의 세력과 모든 7대 지선 당선자들이 호남권에 집중되어 있고, 민주평화당 당내에는 호남에만 의석이 있어서 호남 자민련이라는 별칭이 '''민주평화당이 전신인 국민의당보다 더 적격인 별칭이다.'''
결국 당내 계파 갈등 끝에 광주·전남 지역 의원들이 대안신당으로 떨어져나가면서 민주평화당은 전북 자민련, 대안신당은 전남 자민련이라는 이름이 적격이게 되었다.
이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 민주평화당대안신당, 유승민계와 안철수계가 떨어져나가고 손학규계만 남은 바른미래당이 합당해 민생당을 합당하면서 뿔뿔이 흩어졌던 옛 국민의당 시절의 호남 세력이 하나로 뭉치게 되었다. 그리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민생당은 '''아예 원외정당이 돼서 자민련에 비유하기도 애매한 상황이 됐다'''(...). 역시 TK 자민련이란 멸칭을 받은 미래통합당조차도 대구경북은 석권했고 부울경에서도 지난번보다 선전해 지지층을 재건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과 대비된다.

4. 세부적으로 보면


미국에선 북부 사람들을 양키라고 부른다. 북부에선 동부 사람들을 양키라고 부른다. 동부에선 뉴 잉글랜드 사람들을 양키라고 부른다. 뉴 잉글랜드에선 버몬트주 사람들을 양키라고 부른다.(...) - 양키 항목에 언급된 미국 농담

엄밀히 말하면 위의 새천년민주당-민주당과 국민의당-민주평화당은 호남 자민련이라기 보단 '''광주·전남 서부 자민련'''이 더 적합하다.[4] 이에 대해서는 호남의 권역에서 특히 전남 서부권과 전남 동부권의 차이점을 이해해야 한다.
겉보기엔 호남 지역 전체가 정치적으론 다 똑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전라북도광주광역시·전라남도 간에 엄밀한 차이가 존재한다. 영남 지역의 대경권부울경 간의 차이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편이지만 민주당계 정당의 역사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 민주당계 정당동교동계친노로 분열되어야만 나타나는 차이이기 때문이다. 광주·전남이 전북보다는 현재 보수계열 정당[5]에 극렬히 반대하는 성향은 사실이다. 당시 새누리당이정현 의원의 당선이 매우 극적으로 읽히는 이유가 이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지역주의 성향이 매우 강하다 보니 민주당계 정당이 갈라진 상황에서는 전남 출신인 DJ 계열의 동교동계의 지지가 높고 반면 전북에서는 현 보수정당 계열의 지지가 광주·전남보다는 높은 편이지만[6], 민주당계 정당 중에서는 주로 친노, 친문 계열의 진보적인 민주당계 정당의 지지가 높은 편이다.
전북과 광주, 전남의 차이도 있지만 전남 안에서도 그 차이가 크다.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기반인 목포를 중심으로 하는 전남 서부권과 전남에 강력한 영향력을 주는 광주권, 전남 동부권으로 분류되는 순천, 여수, 광양 등 지역의 민심이 또 다르다. 전남 동부권은 지리적인 특성에서 경상남도와 접해져 있고 지역차별이 횡행하던 시절에도 남해고속도로를 통해 영남과 교류를 많이 해온 지역이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대표되는 전남 서부~서남부권과 달리, 전남 동부는 오히려(?) 경남의 중, 서부 지역과 한려수도섬진강 수계로 묶여있는 점도 크게 작용한다. 전남 내부에서는 상대적으로 전남 서부에 비하면 정치적으로 소외되어 있어서, 동교동계에 마냥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동교동계 인사의 대부분이 목포, 무안 등 전남 서부권 출신인 것도 이와 연관되어 있다. 게다가 정치적으로는 소외된 것에 비해 경제력이나 인구 면에서는 전남 동부권의 우위가 확연하다 보니 이 부분도 전남 서부와 동부의 대립에 영향을 주고 있다.
가장 큰 차이로 전남 동부권은 친노 - 친문 정치성향이 동교동계 정당보다 매우 압도적이다. 2004년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을 심판하고 열린우리당에 몰표를 몰아준 역사가 있었다. 2016년 총선에서는 순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국민의당이 모두 의석을 차지하기는 하였으나, 전남 서부권에서 국민의당이 받았던 지지에 비해 당시 문재인 - 김종인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과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유지했다. 가장 큰 특징으로 순천시에서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재선했으나 당시 1위와 2위 대결은 새누리당 이정현 vs 더불어민주당 노관규의 양강 대결이었고 국민의당이 3위로 밀려난 모습을 보였다.
그 후 전남 동부권에서 반 국민의당 정서가 강하게 불면서 17년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2배 차이로 압도하였다. 실제로 순천시의 문재인 후보 득표율은 당시 전국 1위였다. 18년 지방선거에서는 고흥군 선거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나 민주당 출신 무소속이 승리하였고 민주평화당이 참패를 하였다. 특히 전남 동부권 정치의 중심 지역인 순천시에서는 민주평화당으로 출마한 모든 후보 중에서 2인, 3인 동시당선이 되는 시의원마저도 1명을 제외하고 다 쓸려나가버렸다.
민주당계 정당이 갈라진 시기에 좀 더 보수적이었던 새천년민주당-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광주·전남에서는 항상 타 지역에 비해 눈에 띌 정도로 높은 득표율을 항상 차지했었고, 해당 지역에 1위를 못하더라도 타 지역에 비해 높은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하곤 했었다.
다만, 민주당계 정당이 갈라져있던 상태에서 치러진 대선(17대, 19대)은 보수정당계 대선 후보를 제외한 당선이 될 가능성이 더 높은 사람을 밀어주자는 심정 때문인지 기존의 지지세가 좀 더 낮았던 정당의 후보에 표를 줬다.[7]
19대 대선에서는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토론회에서 스스로 네거티브를 하는 실책을 벌이기도 했었고, 또 그 당시 문재인 대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고 지속되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호남에서 1위의 득표율을 얻고 PK과 함께 지방의 득표율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실제로 제7회 지방선거에서도 민주평화당은 오직 호남에서만 5군데에서 승리하며 호남 자민련 처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마저도 민주당의 공천 실패로 겨우 확보했을 정도며, 실제로 압승한 지역은 함평, 해남 이렇게 2곳이었다.(나머지 지역에선 3~5% 차이로 갈렸다.)
물론 호남의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는 크게 패배했으며, 심지어 광주에서는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5. 관련 문서


  • 자유민주연합(자민련): ○○ 자민련 시리즈의 원조.
  • 동교동계
  • TK 자민련: 자유한국당, 특히 친박계를 비하할 때 쓰는 용어.
  • 새정치민주연합: 이 당을 비하하려는 측이, 끝이 안 좋았던 자민련의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우려고 사용한 비하 약칭이 '새민련'이다. 그런데 정식 약칭인 새정연 보다는 새민련이 입에 착착 감기는지라 관련인이 아닌 이상 너도나도 새민련이라고 불렀다.

[1] 또다른 별칭으로 꼬마민주당이 있었다. 이 역시 의석수가 쪼그라들면서 붙은 이름.[2] 조순형 전 대표의 대구 출마나 대구 출신 추미애 위원장의 삼보일배에도 불구하고 영남권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사실상 어차피 망한 총선에서 지역주의 극복의 대의라도 남겨보자는 퍼포먼스 수준.[3] 비례대표에서도 새천년민주당은 전남(33.79%)에서만 높은 지지를 보였다.[4] 여담으로 자유민주연합과 그 이후의 충청도 지역 정당인 국민중심당, 자유선진당은 대전, 충남에서는 기반이 나름 튼실했지만 충북에서는 비교적 부진한 편이었다.[5] 민주정의당-민주자유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6] 정운천 의원의 당선이 이를 증명하였다.[7] 17대 대선에서는 열린우리당의 후신인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가 광주, 전남에서 80%에 가까운 득표율을 얻었다. 그래도 민주당 후보 이인제의 득표율이 2번 째로 높았던 곳이 전남(2.39%)이었다. 1위는 이인제의 연고지인 충남(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