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정당별 결과
1. 개요
2. 결과표
3. 원내정당
3.1. '''더불어민주당'''
3당 합당으로 빼앗겼던 텃밭을 되찾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수의 영혼까지 빼앗은 이번 선거의 완벽한 승리자. 모든 지역과 세대를 제패하고 기울어진 운동장마저 뒤집으며 민주당계의 최전성기를 열어젖혔다. 다만 보수 야당들의 거한 삽질로 얻은 지지가 크기에 자만이나 안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다.
민주당계 정당 역사상 최고의 지방 선거 성적을 거뒀다. 광역자치단체장, 기초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전부 쓸어 담았다. 텃밭인 호남은 물론이고 수도권/충청권/강원도를 모두 휩쓸었고, 3당 합당 이후 민주당의 숙원이었던 PK(=부울경)의 탈환에 끝내 성공했다. 비록 승리하진 못했지만 사지를 넘어 '통곡의 벽' '''TK(대구/경북)'''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원래 TK는 민주당계 정당이 출마하면 최저 득표율도 확보를 못 해서 선거비용 보전을 전혀 받지 못할 정도로[3] 매우 열악한 지역이었는데, 선거비 완전 보전선의 2배가 넘는 30% 이상을 얻을 정도로 득표율이 크게 상승했다.[4]
광역자치단체장은 선거 이전부터 압승이 점쳐졌고 거의 그대로 이루어졌다. 삼당합당 이후 보수 텃밭인 경남 탈환에 성공하면서 17개 광역단체장 중 TK를 제외한 14곳을 가져가오면서 지도를 파랗게 물들이는데 성공했다. 내용도 압도적이었다. 우선 수도권을 살펴보면 서울에서 박원순 후보가 강남과 비강남을 막론하고 전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 인천에서도 박남춘 후보가 구도심과 부평권에서 큰 격차로 이겼으며 일부 접경 지역에서는 이기지 못했지만 실향민+농어촌+노년층이 밀집한 옹진군에서 무려 40%가 넘는 득표율을 받아서 인천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경기도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양평군과 가평을 제외하고 전부 승리를 거두었다. 전방의 접경 지역 시군, 도농 복합 도시, 타 도와 인접한 외곽 권역 등 기존의 보수 강세 지역을 대부분 뚫었다. 남경필 후보가 이긴 양평과 가평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남경필 후보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득표율로 추격했을 정도였다.
역시 가장 주목 받은 곳은 경남에서의 승리다. 민주당 깃발을 들고 당선된 최초의 부산시장, 울산시장, 경남도지사가 한 번에 탄생했다. 지역주의 타파를 외쳤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동진 전략 및 지역주의 타파 시도가 드디어 부울경 권역에서 완전한 결실을 이루게 되었다. 부산에서는 오거돈 후보가 낙동강 벨트 외에도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과 구도심 지역까지 승리를 거두었고, 울산에서는 송철호 후보가 전 지역에서 나름 주민들의 신망을 받고 있던 자유한국당 김기현 전 시장을 누르고 8전 9기 끝에 승리했다. 또한 김경수 후보가 동부 경남 전 지역에서 이긴 것은 물론, 보수 성향이 가장 강하다는 옛 마산 지역 중에 마산회원구 및 진주시, 고성군, 하동군에서도 이겼으며 심지어 서부 경남의 통영시, 사천시, 함안군, 남해군, 함양군, 산청군에서도 4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강원도에서는 최문순 후보가 영서권 도시에 더해서 농촌과 최전방 지역에서 이겼고 심지어 영동권에서도 전 지역을 석권했다. TK에 버금가는 보수 강세 지역인 강릉, 동해, 삼척에서도 상당한 득표율로 자유한국당 후보를 이긴 것이다. 또한 비록 졌지만 TK지역에서도 이전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자유한국당을 위협하였다. 특히 대구광역시장 선거의 경우 임대윤 후보의 인지도가 이전에 나온 김부겸 후보에 비해 상당히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의 경쟁력에 힘입어서 40%에 가까운 득표율을 보이는 위엄을 과시하였다.
하지만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압도적인 정권 지지율, 외지인의 유입과 원희룡 지사의 4.3사건 위원회 설립 반대 논란 등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한 여건이었음에도 문대림 후보가 원희룡에게 자리를 내주며 5회 연속 제주지사 선거에서 패배하게 되었다. 심지어 제주는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4연승을 한 지역이다. 다만 문대림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여건이었다고만 보기는 어렵다. 실질적으로 제주도의 민주당 지역 조직을 이끌고 있는 김우남 의원이 경선 결과에 사실상 불복하며 고소 및 고발을 취하하지도 않았고, 경선이 끝난 후에도 끝내 문대림 후보 지지 유세에 동참하지 않다가 선거일을 며칠 앞두고 이미 원희룡에 전세가 기울고 나서야 캠프에 합류하여 몇 차례 지지 연설에 나서는 사실상의 해당 행위를 했기 때문이다.[5]
더불어민주당에서 도의회를 거의 싹쓸이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민주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 그러나 원희룡 지사의 경우 소위 남원정라인으로 분류되는 보수 소장파 중에서도 인재라서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도 원희룡 지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자 원희룡 지사와 물밑 접촉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서[6] 한동안 관심 거리가 되었지만 선거가 끝난 직후 원희룡 지사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무소속 문단을 참조.
광역자치단체장만큼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하지만 정당 풀뿌리 조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초자치단체장에서도 대경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싹쓸이에 가까운, 전체 정수 2/3를 넘기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특히 '''박정희의 고향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구미시의 시장'''과 인천에서 보수 성향이 강한 옹진의 군수를 획득했으며, 포항의 경우에는 득표율 퍼센테이지 차이를 한 자리 수로 크게 따라잡았다.[7]
또한 경기 북부 지역에선 연천, 가평을 제외하고 모든 곳을 석권하였다. 또한 경남의 경우 경남 동부권을 넘어 고성 등 남해안 일대를 석권하였다. 또한 합천, 밀양 같은 일부 농촌을 제외하곤 최소 40% 이상의 득표율을 얻었거나 5% 이내의 접전을 하였기에 사실상 경남에서도 대승리를 거둔 셈이다. 그 결과, 민주당계 정당은'''12년 전 39[8] :155로 참패했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이번엔 156[9] :53이라는 승리를 거두었다.''' 민주당계의 호남 기반이 보수정당계의 영남기반에 비해 인구수, 단체장 자리 수에서 2.5배 가까운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성적은 실로 충격적인 수준이다.
광역의회의 경우 압승을 넘어 대구, 경북 지역을 제외하면 사실상 싹쓸이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매우 우수한 성적을 내었다. 대구 경북과 경남을 제외하면 민주당을 제외한 그 어떤 정당도 교섭단체 하나 제대로 구성할 수 없을 지경이다. 또한 기초의회에서도 역사상 처음으로 승리했는데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1-나 투표 홍보전략 때문. 덕분에 한톨의 흘리는 지지율없이 싹슬이해올 수 있었다.[10] 덕분에 그간 지방의회에서 발목잡혔던 강원도와 충청도,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단체장을 배출한 부울경 지역에서 추진력있는 정책 수행이 가능해졌다. 특히 제주 지역에서는 제주도지사를 내주었음에도 제주도의회를 거의 완벽하게 장악하여 강력한 견제를 할 수 있게 되었다.[11] 거기다가 난공불락이었던 TK에서조차 자유한국당에 대한 견제가 가능해질 정도로 세력을 확장하는 데 성공한데다 수성구의회에서는 아예 제1당자리까지 빼앗아 오면서 예전처럼 '''TK=자유한국당 텃밭'''이라는 공식이 무색해질 정도로 상당히 의미있는 지지율 상승을 거두었다.
아무튼 이렇게 더불어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압승을 거두며 야당 중에서는 그나마 많은 당선자를 낸 자유한국당과 민주평화당조차 특정 지역 기반 정당으로 전락했고 바른미래당은 거의 궤멸에 가까운 성적을 받았으며 정의당과 민중당은 기반조차 제대로 잡지 못했던 것에 반해 유일하게 '''전국정당'''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또한 전국 교육감 선거에서도 17개 시도 중 14곳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당선되며 문재인 정부의 교육 개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12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경북 김천을 제외한 11개의 의석을 전부 가져갔다.[12] 재보궐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국회 의석 300석 중 130석을 차지하게 됨으로써 제1야당인 한국당과 20석 가까이 차이를 벌리게 되었으며, 여당에 우호적인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일부 무소속 의원들을 더할 경우 국회 과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되어[13] 지방뿐만 아니라 중앙 정치도 힘을 받게 되었다. 이전처럼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의 반대를 위한 반대에 부딪혀 국정 운영이 사사건건 방해를 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1대 총선까지 2년 가까운 시간이 남아있으니 무리 없이 국정을 잘 운영한다면, 다음 21대 총선 더 나아가 20대 대선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렇게까지 힘을 실어줬는데 잘 해내지 못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오겠지만 말이다.
지지자들 입장에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전남과 전북에서 기초자치단체장 싹쓸이에 실패했다는 것[14] 과 TK에 제대로 발을 붙이지 못했다는 정도다. 그러나 이번 TK 낙선도 큰 걱정거리는 안 되는 것이, 이전 선거들과 비교했을 때 부울경-TK 접경지역과 TK의 도시권이 많은 TK 남부 지역은 최소 득표율을 30%이상으로 끌어올릴 정도로[15] , 거기다가 일부 지역은 아예 득표율을 한 자릿수로 따라 잡을 정도로 선전했다.
다만 경남 소속이지만 TK생활권인 합천의 경우 자유한국당이 아직 더불어민주당의 득표율을 두 배로 앞서고, TK 북부 지역은(의성, 청송, 상주 및 그 이북)은 더불어민주당이 전혀 발을 붙이지 못하고 여전히 자유한국당이 철통같이 지키고 있다는 게 확인되면서 '부자는 망해도 3년 간다'는 말이 허튼소리가 아님을 몸소 보여줬다. 특히 TK 북부는 예전에 TK 및 경남, 경북의 접경 지역에서 보수 정당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드러났다. 그러나 TK 북부는 안동, 상주를 제외하면 문경과 영주는 군이나 다름없고 나머지는 모두 군일 정도로 인구가 적고 고령층 토박이들이 많아 자유한국당이 이 지역에서 넘사벽의 지지율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게다가 노인 세대가 많고 인구가 적은 군 지역이 대다수라서 여기를 철벽같이 지켰다는 게 자유한국당 입장에선 마냥 긍정적인 상황이 '''절대 아니다.'''
3.1.1. 향후 과제
우리가 받았던 높은 지지는 한편으로는 굉장히 두려운 일입니다. 그냥 우리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는 정도의 두려움이 아니라 '''정말 등골이 서늘해지는, 저는 등에서 식은땀이 나는, 그런 정도의 두려움이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봐도 명백한 민주당의 압승이지만 이와 같은 압승이 '''향후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게 도리어 독이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사실 세계 모든 국가가 그렇지만 견제 세력이 궤멸된 상황이면 집권당이 실정을 할 경우, 이들을 견제할 안전장치가 없거나 부족한 게 현실이다.[17]
유시민이 지방선거 직후 촬영한 썰전에서 민주당에 남긴 한줄평
3.1.1.1. 압도적 승리에 따르는 막중한 책임
이 때문에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어떻게 향후 국정을 운영하느냐가 이번 선거 결과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느냐 아니냐를 결정할 것이다. '''즉, 이제부터는 야당과 이전 정권에 책임을 물을 여지도 그만큼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유권자들이 잘해보라고 자치단체장도 민주당 소속 후보로 많이 뽑았줬고 대부분의 지방의회도 야당을 거의 궤멸 상태로 만들어가며 과반으로 만들어 주었는데, 이제부터 발생하는 문제와 부작용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야당과 이전 정권의 탓을 한다는 것은 아무리 봐도 무리수가 따르며 국민들에게도 이제부터는 먹히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다. 시기적으로도 이번 지선은 정권이 바뀐 지 1년 후라 그간 9년의 실정을 바로잡는데 힘을 썼다는 말이 어느 정도 국민의 지지와 이해를 받았지만[18] 다음 선거는 2년 후인 2020년 총선인데 이때는 지방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지 2년 가까이 지난 후고 정권이 바뀐 지도 3년 가까이 된 시기기 때문에 전 정권의 책임을 들고 나와도 통할 가능성이 매우 낮고 오히려 자신들이 그 동안 해놓은 것에 대해 평가 받는 선거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구성원들과 민주당은 이번 선거가 또다른 옐로 카드에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며 '''이번 대승에 도취되면 절대로 안 된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런 문제 때문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오는 판이다.노컷뉴스 기사 또한 지난 정부 때 새누리당과 친박 세력을 반면교사 삼아 지나친 대통령 마케팅이 독이 되지 않도록 자중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근본적으로 이런 지역주의의 타파는 이제 막 시작이고 많은 방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비록 당 지지율이 민주당이 1위이기는 했지만 민주당의 지선 대승의 또 다른 큰 축은 문재인 대통령의 압도적인 지지율이라는 사실은 자타가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민주화 이후 지지율이 70%씩 나오는 대통령은 민주당은 물론 대한민국 역사를 통틀어서도 나오기 매우 힘든데, 민주당이 진정한 전국정당으로 거듭나고 지역주의 타파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일반적인 지지율의 대통령이 나오더라도 안정적으로 모든 지역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때문에 지역 당선인들은 유권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며, 여기에 당에서도 이번 지선은 물론 과거에도 민주당은 일부 지역에 지역도당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자주 받아왔다는 걸 기억해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참고로,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그대로 국회의원 의석 수에 대입해 보면 민주당이 무려 '''248석'''을 차지하게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19] 특히 지역구는 강남구 병 지역을 제외한 모든 비영남권의 의석 및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의 의석을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하게 되는 것이며, 경남에서도 9:7로 자유한국당을 앞서며 심지어는 대구경북에서도 3석을 확보하는 상황이다. 비례대표 역시 25:22(자유한국당이 14석,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이 각 4석씩)로 과반 이상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게 된다. 이는 3당 합당으로 무려 218석을 차지했던 90년대 초의 민주자유당의 의석 수를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이번 선거가 얼마나 일방적인 압승이었는지를 보여준다. 다만 아무리 야당들이 밉고 대통령과 여당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고 한들, 이 정도의 일방적인 세력 균형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 정도로 일방적인 의석 격차가 나게 되면 민주당이 필연적으로 독재에 가까운 힘을 가질 수 있게 되니 오히려 여러 모로 부작용이 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당장 한나라당-새누리당이 민주당의 자멸로 제18대 총선 때 176석[20] , 제19대 총선 때 157석[21] 을 얻어 다수당이라는 절대 권력을 쥐었다가 무너져 버린 것을 생각해야 한다. 실제로 대구경북과 경남을 제외한 모든 시도의회에서는 민주당을 제외한 정당들은 교섭단체조차 꾸리지 못하는 지경이 되어버려[22] 사실상 견제와 균형이라는 개념 자체가 실종된 상태이다.
2018년 6월 14일 이후부터 2020년 4월 15일까지 진행될 총선 정국에서는 좌측에는 정의당 뿐이라, 민주당의 스탠스와 다소 멀리 떨어진 우파 쪽의 협력이 필요하고, 특히 이제부터는 문재인 정권의 중장기적인 비전 실현을 위한 중요한 입법시행이 필수적이다. 총선엔 승리를 거두었으나 재보궐 전승을 거두었다고 해도 아직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따라서 과반인 151표 확보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 정치력을 잘 발휘해 그나마 여당 말을 조금이라도 들어주는 민평당, 정의당, 추가로 바른미래당의 비주류, 무소속 등 소수 중도 세력까지도 필요하므로 이들을 잘 설득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3.1.1.2. 공천 관리 문제
기초단체장의 경우 지역 여론이 좋지 않았던 일부 인사들이 당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당선되었다는 점[23] 은 향후 선거에서 유의해야 할 점이다. 또한 일부 후보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인기에 숟가락만 얹은 느낌이 농후하다. 사람이 별로여도 민주당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말인데 이렇게 된다면 반드시 잡음이 생긴다. 멀리 갈 것 없이 '''자유한국당이 이러다 망했는데[24] , 민주당 역시 지도부가 정신줄 놓으면 자유한국당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물론 민주당 지도부도 이를 인식하고 있고, 표창원 의원 같은 경우는 JTBC에서 열린 개표 방송 특집 토론에서 당내에서 있었던 공천 잡음 등을 지적하며 "오만해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25] 지방선거 다음 날에는 추미애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 모두 성명을 통해 "자만하거나 안일해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이것이 단순한 의례적인 발언에 그치지 않도록 국민들의 지속적인 감시와 견제가 요구된다. 특히나 적어도 현행법과 제도상 지방정부의 운영에 있어서 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할 만한 수단이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일부 민주당의 지지자들은 지방자치단체나 지방의회 쪽의 출마자들을 뒤져보면, 많은 인물들이 '''舊 새누리당에 있던 이들이 당적만 바꿔서 민주당이라고 나오는 것'''을 우려하기도 한다. 특히 영남권의 출마자들이 그러하다.[26] 멀리 갈 것도 없이 진영 의원부터 민주당으로 오기 전까지는 친박 정치인 중 한 명이었다. 또 다른 예로 경기도 포천시장의 사례가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 '전통적인 보수정당의 텃밭'인 포천에서 민주당이 압승했다고 하지만, 본 선거에서 포천시장 당선자인 박윤국은 예전에는 한나라당 당적을 가지고 포천군수, 포천시장을 하던 이로, 당 내의 공천갈등 끝에 아예 옆 당으로 튀어버린 것이다. 당의 세력이 커진 만큼 이런 사람들이 섞여 들어간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깊은 고민을 해봐야 하는 문제이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는 '''순수한 민주당의 역량'''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과장되어 있고, '''민주당으로 간판만 갈아끼운 전향자들'''의 협력이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만약 이들 중 전임정권에서 일어난 사건과 관련된 의혹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 있다면 민주당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이 주장에 대해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존재한다.
낙관론자에 따르면 지역 내 당선 가능성이 높고, 능력이 검증된 유력인물을 영입해올 수 있을 정도로 민주당이 경쟁력을 가졌다는 반론이 가능하다. 또한 전향자들의 덕을 봤다는 말도 있지만 당내 지지도를 봤을 때 오히려 반대로 전향자들이 당내 이미지가 좋은 민주당을 이용하였다고 볼 수도 있다. 만약 전향자들이 야당에 남아있었다면 당의 이미지 때문에 낙선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관리를 잘하고 능력을 검증 받았던 야당 쪽 후보들 중에서도 속수무책으로 떨어진 사람이 많은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따라서 높은 국정 지지율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본인의 능력을 증명한다면, 지역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즉, 전향을 한 것이 확실하다면 과거 경력을 가지고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자칫 소모적인 논쟁으로 흘러갈 우려가 있다.
비관론자에 따르면, 심지어 친박연합으로 활동하던 공공연한 박정희 추종자마저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하고 나오는 것이, 민주당에 있어 무슨 도움이 되냐는 것이다.[27] 오히려 이런 사람들이 선거에 출마하고 지역당의 일원이 되면서, 자유한국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민주당에게 있어 독이 될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것이다. 즉, 자유한국당을 이번 선거로 박살을 냈더니 되려 민주당내 전향자들의 영향으로 인해, 심하면 민주당이 자유한국당처럼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는 것이다. 선거 후,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던 강길부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을 신청했는데, 이 안건에 대해서 울산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선된 이들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보내면서, 앞으로 이 점은 낙관, 비관을 떠나서 중요한 문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자유한국당이 2020년 4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완전한 지역정당으로 전락하고 정의당이 다소 성장하게 된다면, 전국 정당으로서 발을 딛기 시작한 더불어민주당이 자연스럽게 보수화 될 가능성도 상당하다.[28]
결국 이 문제는, 당의 영향력과 저변 확대를 우선시하는가 vs 세력 확대를 포기하고서라도 이념적인 순수성을 우선시하느냐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낙관론과 비관론이 갈릴 것이다.
3.1.1.3. 열세지역 공략
또한 이번 지방선거 결과, PK-TK 접경지대인 포항, 경주, 합천, 창녕 및 대경권의 대도시인 대구광역시에, 구미, 경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과 득표율이 못해도 30%는 찍을 수 있을 정도로 눈에 띄게 상승한 성적을 보였으나, 유일하게 '''TK 북부(의성, 청송, 군위, 상주 이북. 이 지역들은 공천만 하면 한결같이 압도적인 득표율로 보수 정당을 뽑는 악명을 보였던 지역들이다.)만큼은 "부자는 망해도 3년 간다"고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이 발을 내딛지 못하고 자유한국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득표차가 확인되면서 현재의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도 여전한 난공불락의 험지임이 확인되었다.'''[29][30] 앞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이 지역을 공략하려면 절대 방심하지 말고 엄청난 노력을 해서 국정 운영 성과와 지역 내의 인지도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31]
3.1.1.4. 향후 정계개편의 영향 전망
그리고 민주당 입장에서 또 하나의 변수도 발생했는데 바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합당문제다. 이번 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 문자 그대로 궤멸당해서[32] , 당을 유지할 동력까지 바닥난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바른미래당은 한국당과의 합당 분위기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철수계의 태도가 관건인데, 안철수계는 당 내에서 큰 지분을 가지고 있는 계파이고 안철수를 따르는 의원 수만 해도 비례대표 13명 중 대부분과 이언주[33] , 이찬열이 포함되어 있다. 만약 안철수가 한국당에 입당할 의사를 보인다면, 이들이 고스란히 입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바른미래당 내 한국당 출신 의원들 거의 전원이 자칫하면 한국당으로 복당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34] , 만약 이들까지 가세한다면 한국당은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원내 제1당 자리를 위협할 수 있음은 물론이요, 그렇지 않더라도 국회선진화법상 입법저지선인 120석을 가볍게 넘기며 여당인 민주당이 하고자 하는 개혁입법을 여야 쟁점법안으로 지정하여 죄다 방해해 버릴 수 있는 상황이다.[35] 따라서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잘 극복하느냐가 향후 총선에 있어 민주당이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36]
3.2. '''자유한국당'''
"밑바닥 민심은 다르다"고 호기롭게 외치고 다니던 그들이었지만[38][39] 밑바닥을 친 민심을 맛보고 말았다. 입은 화를 부르는 문임을 여실히 증명하듯 막말로 시작해서 막말로 끝난 선거 운동이 불러온 자칭 보수세력 궤멸의 대참사라고 하겠다. 심지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한국의 보수 계열 거대정당이 이 정도로 처참하게 패배한 대선과 총선, 지선이 없었다.''' 역대급으로 망했다는 또 다른 선거인 04년 총선 때조차도, 비록 정동영의 노인 비하 막말 파문 덕분이긴 하지만 적어도 120석정도는 당시 한나라당이 가져갔었는데, 이번엔 아예 선거 비용도 보전 받지 못한 후보들이 많아서 자유한국당의 보유 자금까지 탈탈 털렸다. 즉, 보수정당계 역사상 최악의 선거였다.
출구조사가 발표될 때까지 혹시 하는 기대도 했지만 역시 이변은 없었다. 그나마 경남 김태호 후보가 서북부 경남 위주로 개표가 진행된 개표율 22%까지는 앞섰는데, 동남부 경남에서 본격적으로 개표가 시작된 23%부터 역전되었고, 나중에는 아예 일방적으로 밀렸다. 선거전 내내 무기력하게 끌려 다녔기 때문에 이 행태가 고스란히 선거 결과로 나왔다. PK에서 기록한 민주당 후보 득표율이 수도권 민주당 후보 득표율과 비슷했고, 자기들이 텃밭으로 간주한 영남권에서도 피해가 컸다. 실제로 이들은 대구광역시, 경상북도만 간신히 건졌고,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와 경상남도는 더불어민주당에 압도적으로 '''털렸다.''' 당사에서 출구조사와 개표 과정을 지켜보던 자유한국당 인사들은 말도 꺼내지 못한 채 얼굴이 굳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한숨을 내쉬었고 홍준표 대표는 헛웃음까지 지을 정도였다.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당초 내세운 목표에 너무 못 미쳤다. 정태옥이 내뱉은 이부망천이 결정타를 날렸다. 실제로 이들은 대구와 경북 2석만을 차지하는 선에서 끝났고, 텃밭이던 경남을 내주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전통적인 보수 유권자들의 결집력이 떨어졌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과거 보수 고정 지지층은 대개 3~40% 정도로 추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20% 수준의 지지층만이 결집했다는 평가.
강원도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또 지난 수십 년의 선거 결과에서라면 대구 경북과 더불어 자유한국당의 아성이었다. 고령화된 농어촌, 그리고 접경지역[40] 등의 요소가 보수 정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창 동계올림픽, 그리고 두 번의 정상회담, 여기에 높은 대통령 지지율이 더해지며 지도의 색깔이 바뀌는 결과가 나타났다. 심지어 최문순 후보는 춘천 출신인데도 이번에는 강릉 출신의 정창수 후보를 상대로 영동권의 강릉, 동해, 삼척, 양양, 고성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강원도 도의회 선거에서도 개표 결과 비례대표까지 합하여 민주 35 : 한국 11이라는 압도적인 결과가 나왔다. 민선 6기에서 역으로 자유한국당이 과반 이상을 압도하던 것과 정반대의 상황이 만들어졌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강원도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가 벌어진 부문을 고르라면 기초단체장 선거일 것이다. 강원도청 소재지로 강원판 정치 1번지인 춘천시에서 사상 최초로 민주당계 정당 계열 출신이 당선되면서, 19대 대선을 기점으로 그동안 춘천을 필두로 줄곧 보수 계열의 텃밭으로 불렸던 강원도 정치계의 격변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 춘천시장은 역사상 보수 정당 계열에서 단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던 자리였다. 국회의원이나 도지사와 같이 중앙정치와 크게 연관된 자리에서 민주당계 정당 계열이 당선된 적은 있었지만, 시장/군수와 시의회와 같이 지역정치에서는 전방과 가까운 지리적 영향으로 보수 성향이 강해 보수 정당의 세가 대경권과 다를 바 없던 지역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기초단체장/강원도 문서 참조.
4년 전 6회 지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원주에서 원창묵 시장 한 명만 당선되었던 것과 정반대의 결과가 펼쳐졌는데, 18개의 시군을 민주 11 : 한국 5 : 무소속 2의 결과를 보였다. 한국당은 수도권과 동남권 뿐만 아니라 이곳 강원도에서도 제대로 심판받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안보 위기론으로 강원도 정치 판세를 50년 동안 주도한 한국당의 강원도에서 당한 패배는 안보 정치라는 한국당의 정체성이 박살났음을 알리는 결정타라는 걸 여실히 드러낸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지역별로 구분하자면 대구경북 이외의 지역에서는 기존의 텃밭에서도 형편 없이 밀렸다.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후보가 영동권에서도 춘천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최문순에게 더블 스코어로 패배했다. 그것도 영동권 전 지역에서 말이다. 심지어 부산 보수의 텃밭인 부산 구도심에서도 서병수가 오거돈에게 패배했다. 경남도 사정은 비슷하다. 서부 경남에서는 김태호가 김경수에게 일부 지역을 내줬고, 막판에는 아예 밀려났다. 충북은 남부 3군과 단양군에서 이시종을 지지했다. 충남에서도 충남 서부 지역 전 지역에서 이인제가 양승조에게 패배했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게 많은 지역을 내줬다. 서울은 서초구청장 단 1곳을 남기고 강남, 송파를 내주었다. 이것도 기존 구청장인 자유한국당 쪽 조은희 후보가 일을 잘 한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상대 후보가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어, 당이 아닌 사람을 보고 뽑아서 이렇게 되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41] 부산에서는 서구청장과 수영구청장을 제외한 모든 자리, 울산에서는 모든 자리, 인천에서는 강화를 제외하고 옹진을 포함한 나머지를 모조리 털렸다. 경기도는 전통적인 한국당 강세지역 중에서도 연천, 가평만 지키고, 포천과 양평, 여주, 안성처럼 옛날부터 유리한 지역에서 털렸다. 그리고 가평과 연천에서는 군수에서만 승리했지, 도의원과 군 의회의원에서 1등을 더불어민주당에게 헌납했다. 이재명이 남경필을 제쳤기 때문에 연천에서도 사실상 패배했다.
경남에서도 통영, 고성, 남해를 내주면서 서쪽으로 밀려났다. 나머지 지역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진주, 사천, 함안, 하동, 산청, 거창, 창녕에서 격차가 지난 선거에 비해 크게 좁혀져[42] 한국당으로서는 불벼락이 제대로 떨어졌다.
특히 창원의 경우 홍준표 대표가 사적인 감정으로[43] 안상수 공천탈락- 불복 무소속 출마를 하게 만들어 민주당 후보의 당선에 아주 큰 공헌을 하였다. 강원도의 경우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기반으로 강원도 영동권을 내주었으며,[44] 전통적 강세 지역인 충북 남부 지역, 충남 서부 지역, 충남 서해안권 벨트도 내주었다.
게다가 TK에서도 득표율이 많이 떨어졌다. 한국당으로서는 보수의 핵심 지역인 '''구미시'''를 빼앗겼다는 사실부터 놀라웠다. 자유한국당의 정신적 지주인 박정희의 고향에서 패배를 당한 것이다. 게다가 구미시의원 9석까지 민주당에 넘겨주며 설상가상. 자유한국당으로서는 굴욕을 맛본 셈인데, 내막을 파고들면 자업자득일 뿐이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구미시는 예전부터 TK 지역에서 가장 진보적인 성향을 갖고 있으며 그만큼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었다.[45]
전임 시장 남유진이 박정희 기념사업에 예산을 퍼부어서, 구미시 내부에서도 과도했다는 여론이 생겼다. 더구나 복지 예산도 깎이면서 특히 동 지역과 관외 사전투표에서 압도적으로 말리며 구 선산군 지역에서 받은 몰표를 다 까먹었다. 포항에서는 한 자리수의 퍼센트로 더불어민주당에게 지지율 추격을 허용했으며, 안동에서는 민주당보다도 밀린 3등을 하였다.[46] 이부망천의 여파인지 최전방인 인천 옹진군도 털렸다. 이는 남북평화모드에 따른 서해평화수역 논의 때문에 서해5도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측면도 있다.
정당 조직력과 당세의 기초인 광역/기초의회 선거에서도 대패했다. 숫자로 보면 더욱 놀랍다. 수도권에선 겨우 '''8석''',('''서울 3/100, 인천 1/33, 경기 1/129''', 여기에 광역비례로 3석이 추가) 이전에 싹쓸이했던 부산, 울산에서도 겨우 '''4석'''씩 얻는데 그쳤고, 그나마 농촌 인구가 많은 경남에서 '''19석'''을 받아서 31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의 절반을 겨우 넘었다. 특히 마산합포, 회원, 함안, 진주 등 이전엔 과반수를 넘겼던 서부 경남에서도 최소 1~2석 이상 민주당에게 넘어갔다.
결론적으로는 텃밭으로 여겨지던 서부 경남에서도 신나게 털리고, 수도권에서 전멸하고, 세종&제주는 전멸을 넘어 아예 지역조직이 완전히 산산조각났으며[47] 대구경북에서만 과반수 이상을 차지해서 사실상 공화당 시절부터 새누리당까지 이어내려오던, 보수 정당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지역 기반이 날아가고 설마 했던 TK 자민련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만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이 불던 17대 총선이나 강력한 정권 심판 바람이 일던 19대 총선, 예상 외의 패배를 맛본 20대 총선까지 새누리당은 120석의 기본적인 의석을 보장 받았는데 그 기반이 하루아침에 무너진 것이다.
심지어 TK에서도 민주당에게 포항, 구미 등지에서 지역구 의석 몇 개를 빼앗기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TK에서 중대선거구제인 기초의원이 아닌, 소선거구제 광역의원에서 민주당에게 의석을 넘겨줬다는 것이 충격적일 것이다. 대구에서 4석, 경북에서 7석 총 11석이 민주당에게 넘어갔다.[48]
호남 지역에서는 아예 공천 자체를 포기해서 결과를 분석하기도 민망할 수준이다. 단 3명 뿐인 광역/기초단체장 후보(전북도지사, 군산시장, 여수시장)들은 모두 3% 미만으로 득표했고, 비례 대표를 포함한 지방의회 선거 당선자는 단 1명도 없었다. 유일한 현직 기초의원(광주광역시 광산구 가선거구 박삼용 의원) 역시 6위인 7.4%의 득표율로 낙선했다.
그렇기에 앞으로 4년간은 선거 과정에서 조직력이 크게 줄어들어 앞으로 있을 총선과 대선에서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과거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연전연패 하는 바람에 겪었던 어려움을 이제 자유한국당이 못해도 2년, 최대 4년까지 겪어야 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49] 20대 국회 후반기에도 이 영향을 받아서 원내에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지경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TK지역과 고령층의 지지 기반을 많이 빼앗기긴 했지만 완벽한 수성은 실패했어도 대체적인 TK는 지키기 성공했다는 점이다. 특히 TK 북부 지역(의성, 청송 이북 및 상주 이북의 경우 온갖 사건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이 발을 붙이지 못했으며, 여기만큼은 이번 지선에서도 자유한국당이 철통같이 지켜냈다.) 및 완전한 TK 생활권인 경남 합천의 경우 자유한국당이 온갖 사건에도 불구하고 여유롭게 지키면서 이전까지 신한국당-한나라당의 조직력이 이전까지 워낙 막강했다는 사실과, "부자는 망해도 3년 간다"는 속담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득표율에서 보여줬다. 다만, TK 북부 지역은 군이 대부분이라 인구도 노년층이 대부분인데다, 인구가 적은 지역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것마저도 자유한국당의 후일 도모에 좋은 상황은 아니다. 그리고 경쟁 보수정당이면서 광역자치단체장, 기초자치단체장을 한 석도 배출하지 못한 데다 막대한 선거 비용까지 보전받지 못하고 부담하게 된 바른미래당에 비해서는 확실한 우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며 민주평화당보다는 그래도 당세가 강하다는 점 정도이다.
그렇지만 이건 다행이라기보다 자유한국당의 굴욕에 가깝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창설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데다 그마저도 태생부터가 이리저리 쪼개지며 조각난 정당이라 이런 결과가 나와도 납득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민주평화당은 호남 지역정당인 것을 감안해도 지지율이 심하게 낮아 한때 3%(리얼미터), 또는 0%(한국갤럽)대까지 찍었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당의 존립이 위협받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다르다. 명목상으로 창설된 지 20년을 넘었고, 한나라당 시절부터 대통령을 둘이나 배출한 제1야당이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은 이른바 3당 합당[50] 으로 태어난 정당이다. 또한 3당 합당의 두 축인 민주정의당과 신민주공화당은 박정희가 창설한 민주공화당에서 파생된 정당이며, 이념도 똑같기 때문에 둘은 사실상 한몸이다. 민주공화당이 1963년에 창설되었다는 사실까지 염두에 두면, 자유한국당은 사실상 55년 이상 존속한 정당이다. 거기다가 김영삼이 대통령 자리에 오르면서 민주정의당과 신민주공화당의 민주공화당 시절 조직을 모두 흡수했으니 신한국당 시절부터 민주공화당의 재산까지 완전히 넘겨 받은 것이다. 그러니 재력부터도 막강했을 수밖에. 민주공화당 시절부터 따진다면, 이 정당에서 배출한 대통령만 무려 6명이다. 신한국당이나 한나라당 시절에는 조직력이 너무 막강해서, 야당인지 여당인지 분간되지 않았다. 특히 신한국당-한나라당 시절은 야당이었을 때도 사실상 여당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막강한 세를 자랑했다. 자유한국당으로 변하기 이전까지 천하무적인 정당이 박살 난 셈이다.
실제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늘푸른한국당, 친박 극우세력으로 분리되기 전까지는, 다시 말해 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은 여당일 때나 야당일 때나 천하무적이었다 새누리당에서 분리된 바른정당이나 늘푸른한국당도 창당하자마자 전국조직망을 꾸릴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니 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 시절은 조직력부터가 그야말로 차원과 격을 달리했다. 민주당계 정당과 진보정당이 의기투합해도 보수 정당 하나를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간혹 신한국당-한나라당 시절 당시 있었던 2번의 대선에서 연달아 져서 이들이 얼마나 기세등등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두 번의 대선 모두 행운에 행운이 겹쳐져 나온 결과였다.''' 최초의 정권 교체를 일궈낸 제15대 대통령 선거의 경우 민주계 입장에서는 DJP연합으로 긁어모을 수 있는 표는 다 긁어모았고, 여당이 1)외환위기라는 전대미문의 국가적 위기를 초래하고 2)이인제의 출마로 인한 신한국당의 분열, 3)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 의혹 등 온갖 대형 악재가 있었음에도 불과 39만여 표(1.6%차) 차이로 겨우 신승을 거두었다. 이외에도 별로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행운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이회창과 김영삼의 불화다. 이회창 후보는 김대중 후보의 비자금 문제를 터트리려 했으나 제14대 대통령 선거 비자금 문제도 함께 건드리는 바람에 김영삼 정부는 선거 중립을 고려해 수사를 연기했던 것. 이 사건을 계기로 YS와 이회창은 다시 한 번 더 멀어져서 이회창이 김영삼 대통령에게 탈당을 종용하는 최악의 상황에 이른다. 농담 아니라 앞에서 언급한 신한국당의 대형 악재들 중 하나라도 없었으면 1997년의 정권 교체는 없었다.
16대 대선의 경우 노무현 후보의 드라마틱한 당내 경선 때문에 대선을 쉽게 보는 경우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당시 한나라당의 당대표 이회창은 2000년도부터 총선 패배와 각종 게이트 정국으로 레임덕에 빠진 김대중 대통령을 대신해 '여의도 대통령'이라는 말이 돌았을 정도로 기세등등했다. 이러한 일방적인 상황을 뒤집을 수 있었던 계기가 바로 당시 월드컵의 성공으로 단숨에 유력 대선 후보까지 등극하는 기염을 보여준 정몽준과의 단일화였다. '2002년 월드컵이 한국 정치사를 바꿨다' 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사실 막판에 정몽준이 단일화 파기를 해버렸지만, 오히려 젊은 세대와 권영길을 지지하는 진보층의 전략적인 교차투표로 노무현이 당선되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일한 지 오래된 당직자들은 전성기 시기의 신한국당-한나라당은 야당이었던 시절에도 여당 같은 야당이었다고 증언한다. 또한 과거 새누리당에서 종사하던 당직자들도 이구동성으로 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 시절의 보수정당 자체가 타 정당들을 다 합쳐도 이 보수 정당 하나를 당해내지 못할 정도였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할 정도다. 김영삼에게 반란을 일으킨 일부 민정·공화계와 김종필이 자민련으로 나갔을 때도 당시 신한국당-한나라당의 세[51] 는 국내 모든 정당을 합친 것 이상으로 매우 강력했다. 일명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표현이 바로 여기에서 나왔다.
그렇게 지존 자리를 차지했던 정당이 TK조차 지키기 바쁘고, 수도권에서 기초자치단체장을 4석밖에 획득 못할 정도로 크게 몰락했다. 야당 중에서는 그래도 1위니 최악은 아니지 않나 싶겠지만, 축소·파괴된 규모를 감안했을 때는 바른미래당 이상으로 이번 지방선거의 최악의 패자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그리고 이 치명적인 참패의 결과는 미래통합당 출범 이후에도 콘크리트 지지층 결집에 집착하게 된 원인이 된다.
3.2.1. 향후 과제
한 마디로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에서 처참하게 깨졌고,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명타를 입은 것으로 평가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제19대 대통령 선거와 비교해도 차원이 다른 위기다. 당시에는 비록 타격을 입었어도 친박계 세력을 청산하고 새로운 인사를 영입해서 자유한국당이 새 보수 정당으로 바뀔지도 모른다는 희망이라도 있었다. 그러나 그 희망은 그저 신기루일 뿐이었다는 사실이 이번 선거에서 드러나버렸다. 게다가 이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지역 조직력마저 산산조각이 났다. 이대로는 원내에서 여당 및 다른 정당과의 세력 다툼은 물론이고 차기 총선 및 대선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제20대 대통령 선거 때 승리하기는커녕, 그 때까지 당이 존속할 수 있을지조차 예측할 수 없게 되었다.
3.2.1.1. 인물난
특히 20대 대통령 선거의 경우 문제가 심각하다. 이미 20대 총선 당시의 참패로 유력한 대선 잠룡 인사들이 대규모로 몰락해서 19대 대선 때 지독한 인물난을 겪었었다. 이는 홍준표가 대선후보가 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당시 자유한국당 경선의 다른 후보들은 이인제, 김진태, 김관용으로 도저히 대선주자급이라고 하기에 힘든 이들 뿐이었다. 여기에다 이번 지방선거의 참패로 인해서 그나마 남아 있던 잠룡들도 모조리 몰락했다.
김문수는 20대 총선의 패배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참패하면서 정치적 생명이 사실상 끝났고, 남경필과 김태호도 각각 경기도지사와 경남지사[52] 선거에서 그간 쌓아온 이미지를 말아먹을 각오로 네거티브 캠페인을 펼치고도 낙선하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53] 김무성은 이미 바른정당으로의 탈당 및 복당 과정을 거치면서 당내 입지가 크게 흔들린 상태였는데, 지방선거에서 지역구인 영도구를 포함한 부산 전체에 더민주 돌풍이 불면서 지역 기반을 상당 부분 상실했다. 영도구청장에 더민주 김철훈 후보가 당선된 것은 물론이고 영도구 소속 부산시의회 의원 및 영도구의회 의원 선거 역시 더민주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런 결과를 보고는 차기 총선(21대 총선)에 불출마 선언까지 했다. 마지막으로 당 대표인 홍준표가 받은 타격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지방선거 이전부터 X맨#s-2 취급 당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하다. 지방선거를 치르는 당원들이 유세 지원을 거부하기까지 했으니... 결국 본인의 심각한 역량 미달을 드러내며 선거 패배의 주요 원인중 한명으로 거론되기까지 하였다. 선거 이후 자유한국당내에서도 홍준표의 실책들에 대한 성토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져서 당대표 뿐만 아니라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 자리에서도 사퇴하고[54] 유일한 소통수단이었던 페이스북조차 6월 17일자 글을 마지막으로 중단할 것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정계은퇴라는 의견까지도 나왔다.[55]
차기 대선까지는 4년이란 시간이 남았지만, 그 시간 내에 차기 잠룡을 발굴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 그나마 일각에서는 제주도지사 재선에 성공한 원희룡의 복당을 기대하고 있지만 당장은 무리이다. 원희룡이 무소속 출마라는 신의 한 수로 본인의 당선은 이루어냈으나, 제주도 광역 의회는 민주당 소속 당선자들이 과반을 훌쩍 넘게 점유하는 상황이다.[56] 여기서 원희룡이 섣불리 자유한국당 복당을 비롯해 야당으로 입당을 시도했다간, 도정은 물론이고 차기 정치 행보에도 심각한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 따라서 당분간은 무소속으로 남아서 '정당에 얽매이지 않는 탕평 도정, 개방적인 도정을 추진하는 도지사'라는 이미지를 확보하고 야권의 변화를 지켜보며 입지를 다지는 것이 원희룡 본인에게 더 유리하다. 제주도 안건을 상정하는 제주광역의회 과반수와, 제주도의 예산을 책임지는 제주도 국회의원이 모두 민주당인 상황에서 원희룡 현 제주도지사가 아예, 정반대인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한다는 건 엄청난 지뢰밭이 된다는 소리이기 때문.
또한 다음 총선에서 국회의원 선거의 기반이 되어야 할 지방조직이 완전히 쓸려나갔다. 손발이 잘린 상황으로 향후 총선 대비에 악영향이 생겼으며, 이는 실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영남권과 강원권을 제외한 상당수 지역에서의 '''압도적인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3.2.1.2. 당 리더십과 인적청산 문제
당 지도부는 사퇴하였고, 김성태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대위가 출범했으나 적어도 단시간 내에 혼란이 정리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당 내에서도 "근본적인 문제를 풀려면, 정당을 해산해야 할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고 말았다. 그런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자유한국당은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시점부터 민심을 잃었고, 이 때 시민들은 당권세력인 친박계를 척살하라고 말했는데도, 이미 그 친박계가 주축이었던 당시 새누리당에서는 당연히 이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결국 새누리에서 탈퇴한 비박계는 따로 정당을 차렸지만, 그나마도 실제 비박에 가까운 인원 중 절반 정도만이 바른정당을 차렸고, 그마저도 자유한국당에 밀리는 듯하자 불과 3개월 만에 복당하기 시작했고 결국 대다수가 도로 복귀했다. 이들이 얼마나 당 쇄신을 위한 의지가 없으며 그나마도 이해득실 따지기에 바쁜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부분이다.[57] 여기에 서청원과 최경환, 이정현을 비롯한 친박계를 내쫓는 척도 하지 않았으며, 당 쇄신을 한답시고 들여온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엄청난 친박계의 반발과 반 새누리당 여론에 양쪽으로 얻어맞고 엄청나게 고생만 하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당을 떠났다. 이후 대선후보로 홍준표가 선출되어 선거 기간 중 각종 물의를 만든 끝에 낙선했음에도, 다시 당대표로 선출되어 지방선거 기간 중 막말 세례를 일삼아 자유한국당의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또한 김무성 일행이 복귀하면서 도로 새누리당이 되었다.
김무성과 홍준표가 당권을 잡은 다음 친박을 청산하는 방식도 세련되지 못했다. 이들이 자유한국당 당권을 장악하고 나서 박근혜를 쳐내고 친박들을 당 내 한직으로 보낸 것까지는 그럴 듯 했지만, 권력이 강화됨에 따라 과거 친박이 그랬던 것처럼 '''자유한국당을 사당화'''하다시피 했다. 의석 수를 채우기 위해 친박 핵심인 윤상현을 친무-친홍 라인으로 전향시키거나, 민경욱 등의 친박 부역자까지 친무-친홍으로 전향시켜서 의석을 확보한 다음 나머지 친박 잔당 중진들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거기다가 2017년 1~5월에 친이-친박-비박으로 있다가 '''갑자기 다시 친박으로 돌변한(...) 김문수한테는 다른 친박들과 달리 일관성 없이 관대하게 대우하고 있다.''' 이런 방식을 쓰면 21대 총선까지는 친박 청산이 가능은 하겠지만 '''결국은 김무성-홍준표의 사당이 되면서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 사실상 2017년 11월 3일에 홍준표가 박근혜를 직권으로 출당시키고 서청원, 최경환에게 탈당권유 징계를 내린다음 김무성을 대놓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시키면서 이때부터 친박은 아예 당권 한직으로 밀려나고 친무-친홍라인이 자유한국당의 당권을 장악했으니# '''2018년 6월 현재는 김무성과 홍준표에 의한 사당화가 거의 완료되었다고 봐도 좋다.''' 우스갯소리로 현재 자유한국당은 김무성 지분 50%, 홍준표 지분 50%의 사기업이 돼버렸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그런데다가 친박계인 이인제를 충남지사 후보로 내고, 태극기 집회에 나오면서 탄핵을 반대했던 김문수, 친박계로 꼽히는 김태호까지 끌어들이면서, 중도/부동층은커녕 보수층의 지지도도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이 되었다. 김진태 의원을 비롯한 일부 친박 인사는 지원유세를 다니면서 박근혜를 석방하자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 이는 자유한국당이 그나마 박정희와 친박의 콘크리트 지지층에 그만큼 의존도가 높다는 뜻이며, 동시에 비박의 경우 친무-친홍이 친박을 제압하고 당권을 장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친박과 달리 콘크리트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자유한국당에 그 만큼 새로운 보수적 가치가 없다는 소리다. 21대 총선까지 1년 10개월이 남았는데, 이 1년 10개월 안에 정당이 근본부터 새로 결성되지 않으면 민심을 되돌릴 방법이 없다. 굳이 가정을 하면 민주당이 극심한 내란을 겪어 문재인 대통령이 힘을 잃고 민주당이 분당되거나, 북한과의 외교관계가 극적으로 틀어지거나 미국과의 관계가 최악으로 흐르거나, 혹은 경제 상황이 1997년 외환 위기급으로 최악을 달리거나 하는 것인데, 이는 사실상 최순실 게이트 급의 사건이 또 발생해야 한다는 소리다. 심지어 이런 사태가 일어난다 해도 '''회생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현 상황을 이겨내고 다시 날아오르기 위해서 필요한 인재, 민심, 당을 지도할 훌륭한 대표가 있어야 하는데 이 모든 것이 현 자유한국당에는 존재하지 않다. 무엇보다 누가 이 '독이 든 성배'를 들고 당을 대표할지 보이지 않는다.
이것을 상술한 홍준표, 김무성의 자유한국당의 사당화 문제와 결부시킬 경우 상황이 더욱 막막해진다. 당이 김무성과 홍준표 손에 있는 이상 홍준표는 대표직을 사퇴해도 친무-친홍 라인에게 당권을 넘기고 배후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그리고 선거 참패의 책임은 박근혜와 친박에게 돌리며 친박 숙청론에 힘을 싣는 것 역시 가능하다. '''실제로도 홍준표는 대표직 사퇴 직후 하루만에 이런 기미를 보이면서 지속적으로 친박을 공격중이며, # 그 다음에는 김무성이 당 대표 선거에 다시 출마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는 한국당에 있어선 재앙이나 다름없다. 홍준표나 김무성은 지금도 온갖 논란을 만들어 타 정당의 지지율을 상승시켜줌으로서 "민주당 X맨#s-2", "민주당 스파이", "종신 당 대표 감"이라며 홍준표와 김무성이 당 대표를 번갈아서 맡아달라며 조롱당하고 있다.
또한 결정적으로 자유한국당의 더 큰 문제는, 현재 당 내외 구성원들 사이에서 이렇게 할 수 있을만한 역량이 있는 인물이 안보인다는 것이다. 그나마 과거 소장파로 평가받았던 남경필, 김기현이나 온건 친박으로 평가받은 김태호, 유정복은 낙선한 상황이라 당장에 당 전면에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며[58] , 그 외에도 정우택, 이완구, 주호영, 황교안, 김병준, 나경원, 김무성, 이주영, 조경태, 한선교 등은 너무 낡은 이미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장차관이나 총리를 역임한 경력, 본인들이 자초한 여러 논란 등으로 인해 대중들에게 반향을 일으키기가 힘든 상황이라 암울한 것은 매한가지다. 초재선 의원들의 경우도 박근혜가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통령을 역임하며 공천에 강하게 개입하였기 때문에 친박들이 상당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당 개혁을 이끌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군다나 외부 인사를 영입하려고 해도 인명진 비대위의 실패, 자유한국당의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명망있는 인사들 모두 비대위원장 직을 맡으려 하지 않는 상황이라 더욱 암울하다. 즉,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대패한 민주당의 상황을 10년 뒤 자유한국당이 그대로 재현하고 있어 이러한 상황을 탈출할 수 있는 극적인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 이상[59] 고난의 행군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이후 며칠 동안 무릎을 꿇으면서 사과를 하고는 있지만 민심을 돌릴 길은 요원해 보인다.
친박과 문제가 있는 의원들에 대한 인적 청산도 제대로 정리를 해야 한다는 숙제도 향후 과제이다. 홍준표가 당 대표를 사퇴하면서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 추한 사생활로 더 이상 정계에 둘 수 없는 사람, 국비로 세계 일주가 꿈인 사람, 카멜레온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변색하는 사람,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나아가 "친박(친박근혜) 행세로 국회의원 공천을 받거나 수차례 하고도 중립 행세하는 뻔뻔한 사람, 탄핵 때 줏대 없이 오락가락하고도 얼굴·경력 하나로 소신 없이 정치생명 연명하는 사람, 이미지 좋은 초선으로 가장하지만 밤에는 친박에 붙어서 앞잡이 노릇 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 속에서 내우외환으로 1년을 보냈다"며 "이런 사람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한국 보수 정당은 역사 속에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한 것. 사실 홍준표 지분 50% 김무성 지분 50%이지만 자유한국당에서 친박계 의원들은 여전히 굳건하게 존재하고 있으며 공공연하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면죄부와 사면을 주장하여 자유한국당에서 이들의 발언을 진화하는데 크게 골치를 썩고 있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 바로 서울시장 선거 후보였던 김문수 후보의 발언들이다.
결국 김성태 대표의 독단적이지만 나름 파격적인 개혁안을 빌미로 친박과 당권파인 친무-친홍이 대놓고 서로 난립하여 싸우는 지경에 이르렀다. 중간파들은 계파갈등은 둘다 안된다지만 이들도 대안이 없다.
3.2.1.3. 정계개편 전망
그리고 바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합당 논의도 추가 과제인데 이번 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 문자 그대로 궤멸당해, 당의 확대는커녕 당을 유지할 동력까지 바닥난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에 비하면 그나마 사정이 조금 나은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이제 바른미래당과의 합당에서 본인들의 주장을 관찰할 수 있는 명분과 힘을 가지고 있지만 문제는 안철수계. 안철수계는 원래부터 자유한국당 소속이었던 유승민계와 더불어 당 내에서 큰 지분을 가지고 있는 계파이다. 만약 안철수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면, 선거 패배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의 힘은 크게 강해질 수 있다. 안철수의 자유한국당 입당설은 사실 대선 패배 이후부터 커뮤니티에서 계속되온 떡밥이었다. 중도진보와 진보 쪽에서는 도저히 표를 얻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에 입당하여 보수쪽의 표를 얻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점이다. 더군다나 자유한국당에는 마땅한 대권주자도 없으니 자신이 들어가면 단숨에 보수 대표주자로 떠오를 수 있으나,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도 안철수가 입당한다고 해도 이들에게 대권주자 자리를 순순히 줄 지는 의문이다. 물론 반대로 바른정당-국민의당 합당 때처럼 오히려 지지도가 떨어질 수 있다. 안철수 지지자들이 기대하는 안철수는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중도보수인데 이제껏 잘못된 전략으로 그런 이미지를 많이 날린 상황에서 한국당 합류까지 이어진다면 역효과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
안철수가 입당하면 당연히 바늘 따라서 실 가듯 안철수계가 고스란히 입당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당연히 이들의 집단 입당으로 한국당이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원내 제1당 자리를 다시 차지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국회선진화법상 입법저지선인 120석을 가볍게 넘기며 여당인 민주당이 하고자 하는 개혁입법을 여야 쟁점법안으로 전부 잘라 버릴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유한국당이 얻는 이득일 뿐이고, [60] 안철수 본인으로써는 자신이 지금까지 주장해왔던 새로운 정치를 완전히 무너뜨리게 되는 자유한국당 입당에 선뜻 나설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이것이 실행된다면 당연히 이에 반발한 세력들의 굳건한 결집을 초래한다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합병하면 당연히 정의당과 민주평화당도 합병까지는 아니더라도 더불어민주당에게 크게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게 된다. 또한 이는 역설적으로 민주당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다. 민주당이 절대선이 아닌 만큼 비판도 따라 올 수밖에 없는데 계속 발목만 잡는다면 이 모든 책임이 자유한국당에게 가기 때문이다. 특히 대통령의 호감도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말이다. 당장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에 '이게 다 야당 때문이다'라는 드립이 유행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정계 은퇴 후 정치평론가로 물러난 자들 중에서는 막말 퍼레이드를 일삼은 의원들은 모두 출당 및 제명 조치시키고 현재 문제가 되는 현역 의원들 전원이 사퇴 및 다음 총선 불출마 정도는 선언해야 용서받을 수 있을 거라는 말을 한 자들도 있다.
아니라면 아예 현재 친무-친홍이 당권을 잡은 한국당의 공천에 반대해 핵심 친박들이 탈당한 직후, 친박당은 대한애국당과 합당해서 TK의 박정희 지지층을 노리는 그냥저냥한 극우정당이 되고, 현재 친무-친홍이 당권을 잡은 한국당은 바른미래당의 보수계열이랑 합당해서, 중도-중도우파의 빅텐트가 될 확률도 높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3.2.2. 이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패배는 이후 시간이 흘러 21대 국회의원 선거(일명 총선)의 패배의 원인중 하나가 되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한 자유한국당 당대표인 홍준표 본인부터가 5개월 전에 이미 언급을 했다. @ # $ %지방선거 패배하면 다음 총선, 공천도 없고 또 총선에 가서 공천을 받더라도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것, 여러분 스스로 명심을 해야 합니다. 특히 일부에서는 지방선거 패배하면 홍준표 물러나고 우리가 당권을 쥔다.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근데 지방선거를 패배하면 홍준표 물러나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여러분들이 다 망합니다. (11:00~11:20 부분) 지방선거 패배하는 지역은 다음에 여러분들 자신의 선거가 어렵고 자신의 재선이 보장되지 않는다. 그거 명심해야 됩니다.(13:30~13:50)
2018년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의원 연찬회 도중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영상
지방선거 패배가 왜 총선(21대 국회의원 선거)의 패배의 원인이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지방선거의 패배와 그 여파는 해당 정당의 지방조직이 붕괴됨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는 이번 총선에서도 실제로 조직 활용의 제약으로 나타난다. 무엇보다도 선거운동원 부터가 달라진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원은 숫자가 규정되어 있지만 '''기초의회, 광역의회 의원들은 당연직 선거운동원으로 인정'''되어 달라진다. 때문에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이긴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의회 의원들이 현장에서 선거운동원으로 뛸 수 있었지만, 지방선거에서 대패한 미래통합당은 그럴 수가 없었다. 괜히 지방선거 당시 홍준표가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면 여러분들도 손발이 다 잘리기 때문에 다음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한 것이 아니다.
또한 지역을 대표해야 하기 때문에 자기 선거구 안의 소생활권을 아울러야 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 국회의원 선거의 특징인데, 문제는 후보 한 명과 그의 측근들만으로는 자기 선거구에 포함된 모든 지역을 속속들이 알기는 쉽지 않다.[61] 반면 기초의원, 광역의원은 동네 현안에 밝아서 국회의원 후보가 지역밀착형 공약을 만들어내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되며, 바닥 민심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판세 분석에도 도움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기초의원, 광역의원 수가 줄어서 지역조직이 박살나면 국회의원 선거도 매우 힘들어지는 것이다.
이것을 잘 보여주는 예시가 3기 신도시 때문에 언론에 오르내리던 고양시 병, 정 선거구다. 외지인, 특히 미래통합당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민주당 정권에 그렇게 당하고 또 뽑아주다니' 같은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선거구에는 잘 알려졌다시피 창릉신도시의 ㅊ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는 수준인 주엽동과 마두동도 속해있지만 민주당계 정당 집권 이래로 계속 수혜만 입은 대화동도 속해있고, 탄현동을 비롯한 구 일산 지역과 고봉동 등의 외곽 지역은 일산신도시 지역과는 이해관계가 다르다. 이런 지역차이를 잘 모르는 미래통합당 입장에서는 3기 신도시 반대 현수막만 사방에 걸어놓으면 미래통합당 오오오 하는 반응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역 조직이 잘 갖춰진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3기 신도시는 쌓여온 불만에 불만 당긴 명분이고 불만의 진짜 원인은 지역 낙후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족시설 유치로 경제 발전이라는 더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고 홍정민 의원과 이용우 의원도 이러한 지역조직의 도움을 받으며 선거전략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지역 조직이 탄탄해야 이런 판세 분석도 할 수 있는 것.
문제는 이번 지선에서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고양시장 선거와 기초의원 선거에서 참패해서[62] 지역 조직이 뿌리째 흔들린 미래통합당 입장에서는 지역을 잘 아는 유능한 지역위원장이라도 있었어야 하는데, 그나마 고양시 정의 경우 김현아 전 의원을 공천하는 데 대한 합당한 명분이라도 있었지 고양시 병 선거구에선 지역에서 명망이 높던 이동환 전 당협위원장은 컷오프시키고 그 자리에 지역 사정에 어두운 외지인인 김영환 전 의원을 앉히며 자멸해버렸다. 민주당은 고사하고 정의당 당세조차 못 막아 애초에 답이 없던 갑, 을 선거구와 달리 해볼 만 했던 병, 정 선거구에서도 한 줌이나마 남은 희망이었던 지역 조직을 경시해서 일을 그르친 것이다.
또한 21대 총선에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소속 황교안 후보가 SBS 인터뷰에서 발언한 내용의 차이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당시 이낙연 후보는 종로구 소속 여러 동별들의 현안, 돈화문로 개발, 신분당선 지하철 연장, 창신동과 숭인동의 패션 산업 육성 등을 공약으로 꼽았던 반면에 황교안은 오로지 종로를 정권을 심판할 최전선이라고만 표현하였다. 여기서 이낙연 후보가 자신이 출마한 종로구의 기초의원을 포함한 지역조직의 도움을 잘 받았다고 볼 수 있는 증거가 되는 것이, 전직 전남도지사이자 국무총리까지 역임한 4선 의원이 종로구 하나에만 신경쓸 수는 없는 건 당연한 일이다.더군다나 이낙연은 본인의 인생 처음으로 제대로 된 수도권 지역의 선출직 공무원 후보로써 선거에 나가는 것이었다.[63][64] ,당연히 종로구 현안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를 수 밖에 없었고, 자연히 종로구의 구의원들과 구청장을 포함한 지역 조직의 도움이 필수적이었다. 그리고 이번 지선에서 종로구 구청장 선거와 구의원 선거에서 더민주 소속 후보들이 크게 이기는 바람에 21대 총선 당시 이낙연 후보는 자당 소속의 종로구 지역조직을 잘 활용한 공약을 세울 수 있었던 반면, 황교안은 그렇지 못 한 바람에 상대 후보가 속한 당이 운영하고 있는 정권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65] 그러나 이는 당 내외부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가면서 악수가 되고 말았고, 결국 선거 당일에 종로구 소속 유권자들의 대다수는 이낙연에게 표를 주어 5선 고지에 오르게 하는 동시에 황교안을 떨어뜨렸다.
문제는 본인도 지방선거가 중요하다고 여러번 말은 했지만 자신도 중요하다고 말한 지방선거를 망치는데 한몫을 톡톡히 해내게 된다. 하태경 "홍준표 대표가 민주당 선거 돕는 꼴"
3.3. '''바른미래당'''
광역자치단체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했고, 의미 있는 성과도 없었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안철수는 '''당 지도부와 협의도 없이''' 자유한국당 측에 접촉해서 단일화 협상까지 했고, 토론 태도에서도 내로남불, 유체이탈식 태도로 그가 비난받는 박근혜식 화법이 변함이 없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결국 대선 때 얻었던 서울 지지율(1,492,767(22.72%)) 보다 더 낮은 지지율을 얻으면서, 20%도 못 얻고 서울에 연고도 없는 자유한국당 김문수에게 밀려 3위에 그쳤다. 지난 대선에서 전국 3위, 서울 '''2위'''를 차지했던 인물이 그 정도까지 추락한 것이다.'''"더 이상 국민들은 정당끼리 단일화를 원하지 않아요. 구태라고 생각해요. 그건.. 유권자 단일화를 해야지."'''
ㅡ 유시민,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서 한 말.
기초단체장 선거는 더욱 처참하다. 기초단체장에서 '''단 1석'''도 내지 못했고, '''그나마 2위 후보를 낸 지역이 서울 관악구[71] 단 한 곳'''이었다. 국민들의 기대치와 관심도가 바른미래당엔 거의 없다는 것만 확인한 셈. 잡음을 내가며 겨우 공천에 성공한 송파구 을에서도 처절하게 깨졌다. 거기다가 그마저도 안철수가 출마한 지역이나 권오을이 10%정도 갈라치기 한 지역들 '''빼고는 거의 다 득표율이 한 자릿수에서 놀면서 선거비 보전조차 받지 못해 엄청난 유세비용까지 바른미래당이 빚으로 떠안게 됐다.(...)'''
한편 유승민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청장선거에서도 나름대로 공을 들였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도 거대 양당에 밀려 득표율 3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그나마 의미를 거둔 것은 노원구 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이준석 후보가 자유한국당 강연재 후보를 누르고 2위를 기록한 것 정도. 그마저도 이준석 후보가 개인기로 돌파했다는 해석이 나올 정도다. 이준석이 나름 지역구 관리에 공을 들인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것도 3위와 비교해서지 1위 민주당 김성환 후보와 비교해보면 더블스코어 차이다(56%:27%) 아무리 김성환 후보가 노원구청장으로 입지를 다진인물이라고 해도 당대표에 대통령 후보까지 했던 사람의 지역구에서 이정도 격차가 나온다는 것은 심각한 참패다
광역의회의원, 기초의회의원 선거에서도 매우 저조한 결과를 냈는데, 광역의원의 경우 지역구는 정당 색채가 약한 편인 제주에서 단 1명의 당선자를 내는 것에 그쳤고 비례대표도 서울, 경기, 경북, 제주에서 각 1명씩을 배출하는 데에 머물렀다. 기초의원에서도 21명(지역구 19명, 비례대표 2명)의 당선자를 내는 데에 그쳐 총 의석 수의 1%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결과를 냈다. 특히 대구 경북 지역에서 자유한국당에게 완전히 패배하여 야권 정계개편에서 주도권을 내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거기에 광역의원 비례대표 득표율에서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곳에서 원내 6석 규모의 '''정의당한테도 뒤지는'''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보수의 정의당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선거전에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더한 참혹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심지어, 정당의 계보로 따졌을 때는 '분열해서 나온 형제이자, 급조된 정당인 민주평화당'만도 못할 지경인데, 바른미래당은 민주평화당보다 훨씬 많은 지자체에 후보를 냈지만, 민주평화당은 호남 토호, 호남 자민련 소리를 들을지언정 호남권에서 기초단체장을 5명이나 배출했다. 선거 정치에 있어서 지역기반의 중요성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라고 볼 수 있을것이다.
3.3.1. 안철수의 실책
'''안철수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끼친 영향이 지대하다.''' 시정 평가에서 제법 괜찮은 성적을 거둔 박원순에게, "한 게 하나도 없다."는 식으로 네거티브를 일삼았고,[72] "이제 오래 해드셨으니, 나에게 넘겨라"는 억지를 부리면서 '''19대 대선의 'MB아바타' 발언보다 나아진 게 없었다.''' 안철수의 네거티브 발언은 논리적이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선거 전략으로도 대단히 부적절했는데, 박원순이 2011년 보궐선거에서 서울 시장에 당선될 수 있었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안철수와의 단일화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 대표로 선거를 지휘하면서 그를 서울시장 후보로 공천하고 유세까지 한 것이 안철수 본인이다. 안철수의 주장대로 박원순이 보여준 행정력이 형편없었다면, '''단일화로 박원순을 지원하고 지지해 준 안철수 역시 그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인 셈이다.''' 처음부터 박원순을 지지하지 않은 보수 유권자에게는 '박원순을 시장 만드는데 공조한 주제에 책임은 나 몰라라 하는 얌체'로 보이기 딱 좋은 태도. 보수층을 두고 김문수와 경쟁을 벌여야 했던 상황에서 이런 태도를 보였으니 진보층과는 점점 멀어지면서 보수층은 끌어모으지 못하는 최악의 자충수가 되었다.
일각에서는 송파 을, 노원 병 공천갈등을 빌미로 한 안철수의 4번째 당깨기 시도가 의심된다는 의혹마저 제기된다. 실제로 선거유세 및 정강정책 발표 및 토론에서 '''자신의 공약 및 정책 방향들은 생략한 채''' 현 정권의 비판과 과도한 네거티브를 시도하면서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면서 지지세력들의 표심을 약화시켰다. 이는 타 광역자치단체 정책발표 및 토론에서도 마찬가지며, 특히 경기도지사 후보인 김영환의 경우도 도정운용 정책과 관련한 개인의 소신과 자질, 방향 등은 일절의 언급도 없이 이재명 성남시장을 상대로 한 일방적인 개인사 관련 공세에 올인하면서 18대 대선 당시의 박근혜/문재인/이정희 후보간에 이정희 후보의 일방적인 박근혜 때리기가 오마주되면서 표심을 흐리게 만드는데 영향을 끼쳤다. 기타 지역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로 안산시의 경우 세월호 님비 논란과 더불어 해당 파란을 일으킨 후보들 모두 前 국민의당 계열의 인재들이라는 점[73] 에서 안철수와 유승민간의 공천갈등을 빌미로 바른정당 계열을 상대로 한 간접공격으로 의심될 소지가 다분하며 무엇보다 선거 결과 발표 후 정작 안철수는 미국으로 일시도주하는 행보 역시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하게 만든다. 그리고 손학규의 "촛불 혁명에 맞서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발언으로 화려한(?) 마무리를 찍는다. 그런데 문제는 믿고 따라와 준 前 국민의당 통합파(특히 호남계) 의원들과 함께 자폭하는 '''이 같은 행보가 과연 계획된 것일까?'''라는 의문도 남는다.
3.3.2. 향후 과제
지방선거 이후의 바른미래당은 큰 내홍이 예상된다. 바른정당계의 유승민 공동대표도 사의를 표명했지만, 안철수계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캠페인 당시에도 선대위원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독단적으로 논의하고 바른미래당을 상징하는 민트색 의상을 입지 않는 등 당내 반발을 살만한 행보를 지속적으로 보였고, 서울시장 선거에서조차 김문수에게도 밀려 3위로 참패했기 때문에, 바른정당계와 안철수계및 국민의당 호남계의 공조가 사실상 무너졌다는 관측이 합리적이다. 앞으로 구 바른정당계와 안철수계 및 국민의당 호남계는 독자 노선을 걷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안철수&바른정당계 입장에서는 한국당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는데 실질적으로는 보수 경쟁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난 자유한국당에게 흡수될 가능성이 '''어느정도 있다.''' 자유한국당의 당권을 친홍-친무 라인이 잡고 있으므로, 구 바른정당계 인물들 및 안철수계가 국정 파탄의 원흉인 친박계가 거의 축출되었음[74] 을 핑계삼아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거기다가 안철수는 이번에 당 지도부와 합의도 없이 자유한국당과 단일화를 논한 태도를 감안하면 바른미래당이 재기가 불가능해졌을 때 자유한국당에서 손을 내밀면 덥석 잡을 확률이 크다. 거기다가 바른정당계의 주요 주장 역할을 맡은 유승민도 "홍준표가 친박 청산만 제대로 해준다면 자유한국당과 합당이 가능하다"고 바른정당 시절부터 언급한 바 있으니, 현재 바른미래당을 이끌고 있는 지도부 대부분이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논의하거나,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할 확률이 높다.[75] 그리고 통합하게 된다면 '''형태는 확실히 조직력 및 득표율에서 우위에 서 있는 것으로 확인된 자유한국당 위주의 통합이 될 것'''으로 보여지며, 이들이 자유한국당으로 가게 된다면 어차피 친박이 당 핵심 직위에서 밀려난 만큼 자유한국당의 친박이 청산된데다 이념이 같으므로 통합한다는 명목 상의 구실을 댈 것이다.
안철수&바른정당계에 속하는 인물 중에 반 자유한국당 수준으로 자강론을 외치는 사람은 바른정당계에서만 있을 뿐이고, 그마저도 하태경, 오신환 등 극소수에 불과한데.[76] 이들의 경우 합당을 반대하긴 하지만, 문제는 그 그룹의 리더 격인 하태경이 일개 재선 의원이라서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하태경, 오신환의 경우 초선때 친무였던 적은 있지만 새누리당 시절에도 강성 소장파였던데다 과거 보수정당 소속 인물 중에서는 평이 상당히 좋은 인물이기 때문에 어찌저찌 더불어민주당으로 갈 가능성도 열려 있긴 하다. 특히 하태경은 바른미래당 소속이면서도 '''대북, 안보문제에서 현 정권과 거의 같은 스탠스(...)'''를 취하고 있을 만큼, 자유한국당의 현재 노선과는 차이가 너무 크기에 합류가 가능할지 자체가 의문인 수준.
바른미래당의 호남계는 자유한국당을 배척하고[77][78] , 더불어민주당에서 배척을 당하기 때문에,[79] 당이 공중분해됐을 때 이들이 입당할 곳은 그나마 민주평화당 정도밖에 없다. 실제 박지원 의원 등 민주평화당에서 대놓고 오라고 했던 의원은 호남5의원과 최도자 의원이 있다. 박주선, 김동철, 권은희, 주승용, 김관영, 최도자 돌아와라(06.05 기사)
3.4. '''민주평화당'''
애초에 비호남권에서는 단 한 명의 당선자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었고, 그 예측대로 호남권에서만 당선자가 나왔다. 그러나 한국당에 이어 제3당의 성적표를 거두는데 성공했고 앞서 언급한대로 참패 그 자체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둔 바른미래당에 비하면 형편이 그나마 나은 편이다.[86]
실제로도 평화당은 지지 기반인 호남권에서의 존재감을 확인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과 함께 그나마 선거 참패로 인해 입을 타격이 적을 것으로 분석되는 정당이기도 하다. 우선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전남도지사, 전북도지사로 나선 민영삼·임정엽 후보가 각각 10.6%(2위), 19.1%(2위)를 얻는데 그치면서 고전했다. 기초자치단체장은 5석[87] 을 얻는 데에 그쳤지만 선거 이전의 3석에서 2석을 추가하는데 성공하면서 거대 양당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자치단체장을 배출한 정당이라는 점은 나름대로 위안거리다.
다만, 당초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자리를 지켰던 목포시에서 막판 뒷심 부족으로 인해 관외 투표에서 역전당하면서 약 200여표(0.2%p)차로 석패하였다. 심지어 지역구의 현역의원이 박지원임에도 불구하고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 여수와 목포, 전주에서 당 소속 현역 도의원들이 줄줄이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광역의원 지역구에서는 전남 진도군에서 김희동 후보 단 한 명만 당선되었고, 비례대표 역시 전남과 전북에서만 각각 1명씩 당선되는 데에 그친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기초의원에서도 거대 양당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49명(지역구 46명, 비례대표 3명)을 당선시키며 선전했지만, 그래도 모두 호남권에만 집중된 당선자들이라는 것은 역시 아쉬운 결과이다. 비슷하게 타격이 적을 것으로 분석되는 정의당은 호남권 뿐만 아니라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 제주도에 걸쳐 골고루 당선자를 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3.4.1. 향후 과제
현재 민주평화당은 정의당과 더불어 이번 선거로 인해서 받을 타격이 비교적 적을 것으로 평가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상황이 마냥 좋은것만은 아니다. 일단 비호남권에서는 원외 군소정당들과 다를 게 없는 형편이며 그나마 호남권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대부분의 자리를 차지하고 남은 얼마 안 되는 지분을 정의당, 민중당[88] , 무소속 등과 나눠먹어야 하는 상황이라 근본적으로 한계가 명확하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이미 민주평화당 출신들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자체를 일언지하에 거절해서 차단하고 있으며[89] 게다가 호남권에서도 일부 지역기반이 강한 인물들을 제외하면 지지율이 20%도 어려운 수준으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는 데 문제점이다. 그나마도 박지원이나 천정배, 정동영같이 지역기반이 있는 인물들이 있어서 이 정도 나오는거지, '''실제로는 호남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에 비해 대단히 열세이다.''' 특히 40대 이하 청장년층에서는 호남에서도 거의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라고 보면 된다.이런 점에서 호남 지역 위주의 지역주의 정당으로 가는 전략에서 탈피해 외연의 확장성에 대해서도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광주의 경우 광역비례에서 정의당에게 조차 밀린것도 뼈아프다.
3.4.2. 정계 개편
이번 선거에서 비록 호남 기초단체장을 얻었지만 김대중도 기반 확장을 위해 충청권 보수계열인 김종필과 잡았던 것처럼, 이들도 전국 정당으로 확장을 하기 위해 정계 개편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들도 세력 확장을 위해 바른미래당에 남아 있는 호남계와의 통합으로 바른미래당 호남계 및 일부 비례대표 + 민주평화당 = 새로운 정당이 될 수 있다.
단 당장의 의석수 상승을 기대할 순 있으나 자칫 구태 이미지가 강한 마당에, 더욱 구태 이미지를 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신중히 고려해봐야 한다.
3.5. '''정의당'''
광역의원 11석[96] , 기초의원 26석[97] 을 획득했다. 특히 정의당은 민주당이 초강세였던 이번 선거에서 "그래도 비례는 정의당", "5비2락"이라는 현실적인 구호를 내걸었고, 그 결과 광역 비례대표에서 10% 이상을 얻은 곳이 많으며[98] , 특히 일부 지역구의 경우 20%대까지 도달했다. 또한 광주, 전북에서는 민주평화당을 광역비례 지지율로 앞섰고, 이에 따라 광주에서는 제1야당이 됐다. 저번 선거에서 총합 11석을 획득한 것에 비해 지지율을 거의 트리플 스코어로 올렸다. 거기다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당비례 득표율이 상승했다.
그러나 광역자치단체장과 기초자치단체장은 단 1명의 후보도 당선시키지 못했다. 접전이었던 곳도 거의 없었던 완벽한 패배이다. 당 지도부가 심혈을 기울였던 인천 남동구청장도 배진교 후보가 22.02%의 득표율로 3위에 그칠 정도로 완패했다. 광역의원/기초의원 수도 민주노동당의 최전성기와 비교해보면 부족하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원외정당인 녹색당 후보[99] 에게 뒤쳐졌다. 또한, 당선 가능성이 유력했던 창원 성산구의 여영국 도의원[100] 이나 심상정 의원의 텃밭인 고양 덕양구에서 경기도의원에 도전한 김혜련 고양시의원[101] 의 낙선 했다. 둘 모두 당 지지율을 20% 이상 상회하는 득표율을 보였지만 더불어민주당에게 패배했다.[102] 게다가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은 진보정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이었던 울산에서 전패했는데, 이는 민중당 지지세가 강한 국민파가 장악한 민주노총이 주도한 진보 단일화의 영향이 크다. 정작 그런 식으로 울산에서 민주노총 지지를 휩쓸었던 민중당은 모두 참패하고, 겨우 기초의원 1석만 건졌다. 민중당이 가지고 있는 종북 이미지에 대한 유권자의 반감이 심했기에, 결국 이에 대한 반사이익은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갔다.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의 계보를 잇는 정의당이지만, 풀뿌리 조직은 통합진보당에서 뛰쳐나오며 사실상 궤멸된 상태여서 아직 그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정의당이 창당한 이후 4번째로 맞이하는 선거인데, 2014년 (지선)에서 3.61%, 2016년 (총선)에서 7.31%, 2017년 (대선)에서 6.17%, 2018년 (지선)에서 8.97%의 지지를 얻었다. 또한, 단 11명의 기초의원만을 얻었던 6회 지선 당시와 비교하면 기초의원이 2배 이상 늘었고, 민주당계 정당의 아성인 호남 지역에서 광역의원은 당선자 11명 가운데 4명, 기초의원은 당선자 26명 가운데 10명을 배출하였다.
3.5.1. 향후 과제
야당들 중에서는 민주평화당과 더불어 이번 선거의 결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타격을 적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당이다. 당 내부에서도 "당 지지율이 상승했으니 절반은 성공했다."라는 분위기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일어난 남북관계 훈풍은 종북 프레임에 갇혀 있던 진보정당에게는 분명한 호재이며, 최저임금법 산입범위 개정 이슈에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함께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울산의 광역비례 득표율이 감소추세인 것을 볼 때 노동 이슈를 가져오는 데 한계가 있었는 점이 드러난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선 문재인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에 대해 정책적인 차별화를 확실히 보이고 노동자입장에서 대안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부족한 기반을 채우는것도 과제이다. 지지율 상승은 호재로 보이나, 이는 전적으로 광역 비례에만 의존한 결과이다.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 전석 획득 실패했으며, 광역의원이 전남 영암2선거구에서 당선된 이보라미 한 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10명이 전부 비례대표 당선자이다. 즉, 지역기반을 채우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또한 광역비례의 호성적은 진보성향 유권자들이 문재인 정부의 압도적인 지지 상황에서 안심하고 자신의 소신을 드러낼 수 있었던 여건을 감안해야 한다. 이는 곧 향후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에 따라 득표력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취약한 구조이기도 하다.
당내 공천 심사를 철저히 하는 것도 과제이다. 선거 후반에 전남 광양 시의원 후보가 '''성적 차별에 반대하는 정의당 노선과 전면으로 배치'''되는 호모포비아 성향[103] 을 지닌 것이 논란이 되었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지도부는 성소수자위원회 명의로 사죄하고, 해당 후보를 직무정지시키고 당기위에 올리는 것으로 재빨리 대처하긴 했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정의당의 후보 검증 및 공천 심사의 부실함이 드러났다.
현재 민주평화당과 연합해서 교섭단체를 구성 중이나 바른미래당의 국민의당계와 민주평화당이 합당 논의가 오가고 있어서 정의당은 다시 비교섭단체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MBC 개표방송에서 밝혀진 유시민의 정의당 당적 정리 소식이 참여계 지지자 이탈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정의당에서 유시민에게 지방선거 이후까지는 탈당 사실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는 것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다만 유시민의 당적 정리가 새로운 정치 활동의 시작을 위한 것이라기보단 2013년 이미 정계를 떠났지만 정치에서 한 걸음 더 물러나며 당적을 정리한 것임을 유시민 스스로 밝혔다.
다만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은 맥락으로, 유시민이 노회찬, 심상정 등과 함께 대중에게 정의당 당원으로 각인된 바가 크므로, 이들의 뒤를 이은 새로운 정치인을 발굴하거나 대대적인 인재영입을 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사실 이번 선거 훨씬 전부터 노회찬, 심상정 등 몇몇 스타 정치인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게 정의당의 문제점이라 지적받아왔다. 다른 메이저 정당의 경우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여러 소속 정치인들이 뉴스에 언급되는데, 정의당 관련 뉴스의 경우 거의 노회찬, 심상정, 이정미 정도만 꾸준히 언급된다. 그나마 심상정, 노회찬 다음세대에 해당하는 이정미는 대중정치인이라고 보긴 어려우며, 이들에 비해 인지도가 턱없이 부족한게 문제.
3.6. '''민중당'''
기초의원 11석[109] 을 얻었다. 진보정치의 성지이자 홈그라운드였던 울산에서 민주노총의 전폭적 지지로 정의당 후보들과 단일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별 득표를 올리지 못하고, 북구에서 겨우 기초의원 1석만 건졌다. 공업지대가 집중되어 있는 울산 동구&북구에서조차도 두 자릿수 표를 얻지 못하고 광탈당했다. 울산 북구청장과 동구청장 선거에선 그나마 저력을 발휘했지만, 민주당은 물론 한국당 후보를 상대로도 득표수가 밀려 3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울산 북구 재보궐에 출마한 권오길 후보도 14.6%밖에 득표하지 못하며 3위를 기록했고,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6위로 그나마도 꼴랑 0.44%를 기록했다. 다른 광역단체장도 별반 다를 건 없어서 어느 정도 세력이 있는 광주전남이나 울산에서도 5%를 넘기지 못했고 나머지 지역은 그냥 0~2%대로 존재감이 없었다.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20% 후반을 득표하며 어느 정도 선전했던 전력이 있었던 김창현이 노동당-민중당-정의당 진보단일후보로 나오고도 4.8%밖에 득표하지 못한 것은 사실상 치명타다.[110]
민중당이 한때 진보좌파 진영을 대표하는 정당이었던 통합진보당의 후신을 자처하는 정당이며, 남북 관계 해빙 국면으로 인해 가장 큰 외부적 위협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종북몰이의 위력이 거의 사라졌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패배라고 볼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그래도 정당 해산이라는 사상 초유의 정치적 타격으로 인해 최악의 대중적 인식을 가지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던 NLPDR이 중심이 된 정당으로서 11석의 기초의석을 획득한 것과 이전에 여론조사에서도 집계되지 않았다가 선거에서 1%(0.97%)에 가까운 비례표를 얻은 것은 그 나름대로 의미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남북 화해 분위기에 맞물려 미군 기지 철수, 남북 교류 확대 등을 주로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남북 화해 이슈는 여당이 이미 선점했고 이제 화해를 시작한 단계에서 공약이 지나치게 앞서나간 내용들이라 결국에는 득표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또한 아직까지 통합진보당에 대한 거부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통합진보당의 후신임을 매우 적극적으로 어필한 것도 득표를 까먹은 요인이 되었다.[111] 더군다나 통합진보당은 법적으로 위헌정당해산심판에 따라 해산되었기 때문에 정당법 제40조(대체정당의 창당금지)에 따라 민중당이 통합진보당의 대체정당으로 판단되면 또 해산심판의 대상에 오를 수 있는 상황에서 대놓고 통합진보당의 후신임을 자처하는 선거마케팅전략은 위험한 전략이다. 정당법 제40조를 인식했다면 통합진보당의 후신임을 대놓고 마케팅에 써먹을게 아니라 반대로 오히려 적극적으로 부정하거나 통합진보당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 자체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112] 유권자들에게 사실상 종북주의자로 낙인찍힌 이석기를 적극적으로 옹호한 것 역시 민중당에 대한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3.6.1. 향후 과제
종북 이미지 탈피 및 대중적 진보정당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NLPDR이 핵심 운동 의제로 내세우는 남북통일 문제의 경우, 이미 현 정부가 매우 빠른 속도로 대북 관계 개선을 진행 중이라 그보다 더 앞서나가면서 현실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힘들다. 나머지 진보적 의제에 대해서는 정의당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 민중당의 외연 확장 가능성은 결국, 왜 민주당이 아니고 정의당이 아니고 자신들이어야 하는지 유권자들에게 확실한 답을 줄 수 있는가 여부에 달려 있는 것이다. 그나마 노동 의제의 경우,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이나 마트 노동조합 등을 중심으로 당 조직세가 있으므로, 비정규직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할 듯.
3.7. '''대한애국당'''
일단 뉴데일리 회장의 딸이자, 대한애국당 대변인 인지연[113] 은 정말 신생정당인 우리미래의 우인철에게도 밀렸고 같은 친박 극우 군소 정당인 친박연대의 최태현 후보만 간신히 제치며 9명의 후보들 중에 8위를 기록했는데, 그나마 제대로 표 얻은 곳이 거의 없다. 경주시장에 출마한 최길갈은 대한애국당 당원들에게도 외면받고 일찍이 잠수했고, 다른 곳도 마찬가지.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역시 올킬당했다. 또한 당대표인 조원진의 지역구인 달서구에서조차 구청장뿐만 아니라 기초/광역의원을 단 1석도 얻지 못했다.
심지어 태극기 민심에게서도 외면받았음이 여실하게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여론이 제일 강했던 시절 당시 대통령을 지지한 4퍼센트에 현저히 미달한다. 보수진영의 대형정당 쏠림 현상이 심한것을 감안해도 가치지향형 군소정당이라는 한계를 넘지 못했다는 평가는 어쩔 수 없다. 또한 박사모 정광용 등 탄핵 반대 세력이 구속되어 박근혜 탄핵반대 세력의 결집요소가 사라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3.7.1. 향후 과제
'''총체적 난국.''' 차라리 민중당은 NLPDR이 아직도 건재하고 미약하나마 광주전남연합이 기반이 된 호남지역에서 그나마 나름대로 의미있는 수의 당선자라도 배출할 수 있었지만, 여기는 애초에 친박 정당으로 출발했고 박근혜 결사옹위 말고는 다른 정치적 비전이나 이념도 없어서 친박 정당들은 국민들, 심지어 TK 주민들에게도 버림받은 지금 상황에서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답이 없다. 차라리 조원진 본인을 위해서 이 정도면 당을 해체하고 또 다른 친박 대표 인사인 이정현처럼 무소속으로 활동하는 게 나을 지경으로 보인다.
3.7.2. 정계 개편
자유한국당이 만약 친박당-비박당으로 분당된다면, 친박당에 합류해서 그나마 TK 고령층을 기반으로 하는 군소정당으로 연명은 할 수 있다. 단, 부산경남,충청도 등 기존 경합지역에서는 확장이 불가할 것으로 보인다.
4. 원외정당
4.1. '''녹색당'''
서울시장 선거에서 신지예 후보가 82,874(1.67%)표를 얻어 4위로 선전하며 원내정당인 정의당(1.64%)을 이겼고, 제주지사 선거에서는 고은영 후보가 12,188(3.5%)표를 득표하며 자유한국당(3.3%)과 바른미래당(1.5%) 후보를 제쳤다. 적지 않은 남성 네티즌들이 신지예 후보의 1.6% 득표에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녹색당은 특유의 생태주의 신좌파 노선 때문에라도 원래부터 지지층이 있는 정당이었다. 과거 0.5% 가량은 꾸준히 비례득표를 얻던 정당이고 이슈를 타고 이게 약간 성장하여, 단체장인 서울시장 선거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해석하면 된다. 하지만 지난 총선 지지율에 비하여 1.6%는 큰 수치임에는 틀림없고, 이는 신지예 개인 후보의 페미니즘 이슈몰이가 어느정도 통했음은 부정할 수 없다. 전국적으로는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절대적 강세 속에 의미 있는 결과를 남긴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페미니즘과 신좌파의 세가 확장함에 따라서 여대 근처의 기초단체의회에서 의석을 확보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역시 여기에도 한계가 있다. 우선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인 김종민 후보가 당직자 출신으로 득표력이 적었고, 제주도에서는 진보정당 단일후보 역할을 한 것은 감안해야 한다. 게다가 인지도를 끌어올렸지만 이 당과 래디컬 페미니즘에 대한 인지도 역시 안 좋은 방향으로 올라간만큼, 녹색당에 대한 적극비토층도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것 역시 이 정당의 성장가능성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114][115]
또한 광역비례대표 득표율은 0.7%로 지난 총선에서의 비례대표 득표율(약 1.1%)보다 낮아서 후보 개인의 이슈성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의미 있는 결과가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저번 지방선거인 4년 전 선거와 비교해도, 비례명부가 없었던 지역을 제외하고 이번 선거와의 득표율 변화를 비교해보면 전국 평균 0.06%p 상승하는 것에 그쳤다. 광역비례득표율이 3%p 넘게 상승한 제주가 있는데도 평균치가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당에서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이다. 녹색당의 이념을 조금이라도 정치권에서 실현하기 위해서는 결국 비례득표가 답이니 말이다.
4.1.1. 향후 과제
사실 정당이 의석을 얻으려면, 단순히 아젠다만 있으면 안된다. 지역 공약이나 조직력 등 여러가지 것이 있어야 비로소 의석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녹색당은 지역 공약은 거의 전무하고, 조직력도 그렇게 높지가 않다. 그렇기에 당선 가능성은 높지 않고, 고정 지지층인 1-2% 정도만 겨우 지키고 있는 것이다.[116] 물론 2030대 여성층의 파워도 만만치 않기에 승산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런 점도 인지도가 있는 정의당에 밀리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고 조직력,지지 기반을 얻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4.2. '''노동당'''
부실해진 인적자원이라는 치명적인 한계를 결국 넘지 못했다. 그나마 당내에 있던 유이한 선출직 공직자였던 거제시의회의 송미량, 한기수 의원조차 모조리 낙선[119] 하고, 기타 후보들도 울산 중구에서 이향희 후보가 23%를 득표한 것을 빼면 유의미한 득표율을 보이지 못하면서[120] 마찬가지로 모든 지방의원이 낙선한 대한애국당처럼 당 자체가 존폐의 기로에 몰리게 되었다.
4.2.1. 향후 과제
'''여기도 대한애국당 못지 않은 총체적 난국이다.''' 이미 인재풀이 사실상 바닥난 상태[121] 고 진보정당으로서의 아젠다 역시 정의당과 민중당, 녹색당 등에게 전부 뺏긴 상황이라 재건 자체가 쉽지 않다. 향후의 진로에 대해서 이갑용 대표를 비롯한 당 수뇌부의 깊은 고민이 요구된다. 아마도 같은 PD계열 정당인 정의당과의 차별성을 찾거나, 아니라면 진보대통합을 명분으로 합당할 가능성도 높다.
4.3. '''우리미래'''
서울시장에 출마했던 우인철 후보가 7위에 그치는 등 신생 정당의 한계를 뼈저리게 확인했다는 평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토론회에서 대립각을 세운 대한애국당 인지연후보를 이긴 게 그나마 내밀 성과다.
그나마 서울 도봉구 가선거구에서는 8.22%(3,463표)를 얻었는데 거대 양당 후보 다음 순위이면서 바른미래당, 민중당 후보를 앞선 5위를 거뒀지만 다른 선거구들에서는 하나같이 최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부산 남구 나선거구에서는 5.82%(1,368표)를 얻었고 거대 양당 후보 다음 순위이면서 민중당 후보만 앞서게 되었다. 차후 서면쪽에 위치했던 부산시 당사를 선거사무소가 있던 대연동으로 옮기게 됨에 따라, 남구 갑(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서구 다선거구에서는 3.17%(1,507표)를 얻었다. 다섯 후보 중 최하위. 수원시 하선거구에서는 4.29%(2,408표)를 얻었다. 역시 다섯 후보 중 최하위. 청주시 아선거구에서는 2.57%(960표)를 얻었다. 역시 일곱 후보 중 최하위. 여러 모로 아쉬울 따름이다.
미래당에서 발표한 로드맵에 따르면 제21대 총선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비롯한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원내정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감학교, 뿌리모임같은 다양한 활동을 통한 당 세력을 확대를 먼저 고려하고 있다.
4.3.1. 향후 과제
'''청년 정당이라는 이미지와 녹색당을 대신하는 대안 신좌파 정당이라는 걸 확고히 확인시켜 줘야 된다.''' 실제로 이들은 녹색당 같은 기존적인 신좌파 정당처럼 여성/성소수자/환경 등 고전적인 공약이 아닌 청년 정당, 대안적인 신좌파 정당을 지향하기에 이들의 정체성을 대중들에게 확연히 각인시켜야 될 것이다.
4.4. '''그 외 정당들'''
처음부터 여당이 초강세를 띠던 선거라서 야당은 맥을 못 출 수밖에 없었고, 국회 내 의석조차 없고 노동당이나 녹색당, 우리미래처럼 젊은 층에게 알려지지도 않아서 인지도가 제로에 가까운 군소 원외정당들에게 갈 만한 표는 거의 없었던 선거였다. 이번 선거에는 녹색당과 노동당, 우리미래 외에도 한국국민당, 국제녹색당, 친박연대, 새누리당, 가자코리아, 진리대한당, 한반도미래연합, 홍익당 등의 모두 11개의 원외정당들이 참가했지만, 하나같이 이 당들 소속으로 나온 후보들이 모두 최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그나마 친박연대가 서울특별시의회 비례대표선거와 경상북도의회 비례대표 선거에서 각각 국제녹색당과 민주평화당을 제치고 최하위만 면한 것과 가자코리아 소속으로 충남도지사에 출마했던 차국환 후보가 2%대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 새누리당이 강원도의회 비례대표 선거에서 대한애국당 등을 제치고 5위를 차지한 것 정도가 각 정당들이 그나마 나름대로 위안거리로 삼을 수 있을만한 요소다.
5. 무소속
관점에 따라서는 자유한국당보다도 더 선전했다는 시점도 존재한다.
제주도지사에 출마한 원희룡은 무소속으로 가장 큰 승리를 거둔 인물이다. 원희룡 캠프에서는 노골적으로 '''현 도지사이자 서울대 출신 차기 대권주자 원희룡 VS 현 집권 여당의 제주대 출신 적폐 문대림'''의 구도를 만들었고, 심지어 민주당 지지자들 내에서도 서울대를 나온 무소속 후보 원희룡을 미래 대선주자로 키워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기도 했다. 더욱이 원희룡 후보측에서는 문대림이 우근민 아바타라는 네거티브도 철저히 제기했는데, 김우남 역시 이에 동참하여 문대림을 우근민 아바타로 몰아붙였으니(...) 문대림으로서는 팀킬을 당한 데다 제주도 특유의 괸당문화와 제주도민의 학벌 사랑에 초반의 지지세를 유지하지 못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문대림은 원희룡에 비비기엔 존재감과 중량감이 너무나도 부족했다. 원희룡의 경우는 현직 도지사 신분이기에 정책방향 및 선거유세 방향성 성향을 홍보하는데 상대적으로 힘이 덜 드는 상황이었지만 문대림 후보는 자신의 정책방향 및 성향을 유권자들에게 사실상 원점에서부터 홍보를 해야하는 입장이며, 국회의원 선거를 나가본 적이 있지만 제주도 전역을 대상으로 한 선거전은 사실상 처음이였기에 전문성과 경력 승부로 가버리면 보수 정당내에서도 3선 국회의원 출신인데다, 당 최고위원-사무총장까지 지내서 무게감이 있었던 원희룡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는 처지였기에 참신함과 정치 신인으로서의 도덕성에 기대야 했다. 문제는 이러한 도덕성에서도 참신함에서도 원희룡보다 오히려 문대림이 약점이 더 많았던 탓에 현 정부 집권여당의 후광에 기대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특히 '유리의 성' 주식 보유 의혹, 부동산투기 의혹, 부동산개발회사 부회장 역임 사실 등이 불거지며 도덕성에 상처를 입었고 타미우스 골프장 명예회원권 수수사실이 드러나면서 아주 크게 논란이 되었다. '문재인도·민주당도 좋지만 후보가 좋아야' 제주 특유 표심 작동
원희룡은 이번 제주도 지방선거에서 완벽에 가까운 전략을 수립했는데 한나라당으로부터 이어진 보수계 소장파 정치인임에도 아주 철저하게 보수와 거리를 멀리 두었다. 결국 원희룡은 문재인의 지지도에 맞서지 않고, 오히려 본인도 편승해버린 셈이다.
원희룡은 자유한국당이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고 일갈하여 자유한국당에서 '나중에 네가 복당할 때 과연 무슨 명분을 둘 것인지 두고보자'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 였다. 심지어 토론회 등을 통해선 정치를 하며 가장 후회하는 일로 당시 한나라당의 당론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에 본인이 찬성한 일을 꼽으면서 과거에 대해 반성하고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하여 공격 받을 여지를 이미 예전부터 없애버렸다. 이후로도 줄곧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에 맞춰 꼬박꼬박 추모 논평을 내는 등 자유한국당과는 철저히 차별화했다.
이에 화룡점정을 찍은 것이 바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전폭적인 환영 및 찬성. 이후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큰 환영의 뜻을 밝히며, 6.12 북미정상회담의 순조로운 진행과 판문점 선언의 원활한 실행으로 남북한 평화 번영의 시기가 앞당겨지기를 기대한다고 발표하기도 하였다. 트럼프와 김정은에 대해 또라이 발언이 있다고 하지만 사실 이 발언의 맥락은 트럼프와 김정은을 또라이라고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고 또라이끼리 만나니까 일 저질렀지라는 맥락의 발언이다. 물론 본인도 이후 발언이 지나쳤다고 사과했다.
아예 제주도에서 북미·남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기도 하였다. 원희룡 지사 "제주, 북미·남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이 때문에 오히려 보수에서 원희룡에 대해 분개하여 민주당 첩자였냐고 성토하는 의견이 나올 정도였다.
물론 부작용도 있다. 이후 원희룡이 보수계 대선 주자로 나올 때 줄곧 발목을 붙잡을 수도 있는 치명적인 논란거리들도 매우 많이 남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보자면, 상대방의 것도 잘한 점은 칭찬하는 합리적 보수의 이미지를 내세울 수 있고, 나아가 외연을 확장하고 중도층을 끌어들일 수 있으니 꼭 약점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어차피 원희룡이 강경보수를 자청하는 한국당과는 사실상 손절한 상태기도 하고.
제주도에 대해 괸당 문화[122] 가 있다고 하지만 이번 제주도민은 도의원 등은 민주당을 찍어주면서 제주도지사는 원희룡을 찍어주는 것을 택했다. 그밖에도 제주도는 국회의원 선거에선 3곳 모두 4차례 연속 민주당 계열이 승리하기도 했으며 제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계열을 찍어준 곳이다. 결국 제주도 선거에서 민주당과 문대림에서 선거 전략을 잘못 세우고 후보 경선을 잘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잘못.
이외에 영남 지역에서도 무소속의 돌풍이 일어, 경상북도 기초자치단체장 5명과 경상남도 기초자치단체장 1명이 무소속으로 당선되었다. 가장 세간에 화제가 된 것은 창원시장으로, 개인적인 원수 관계로 잘 알려진 창원시장 안상수가 홍준표의 측근 조진래에게 밀려 공천에서 탈락하자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는데, 세간에서는 그냥 안상수가 나왔다면 더불어민주당 후보 허성무가 당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지만 막상 선거 결과는 조진래와 안상수의 표를 합쳐도 허성무에게 근소하게 밀리는 결과가 나왔다.
호남 지역의 경우에도 무소속 기초단체장 당선자가 제법 나와서 전라북도에서 2명, 전라남도에서 5명이 당선되었다. 심지어 신안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들에 밀려서 민주당 후보가 3위를 차지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전라남도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수시와 광양시 역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었다.
6. 총평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재판이었다. 1여다야의 구도, 그때와 똑같은 인물들이 나서면서 구도적으로나 인물적으로 그다지 큰 이슈 없이 붙은 선거가 되었다. 하지만 이슈면에서 19대 대선의 핵심인 탄핵정국에 더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를 통해 주도한 더 크고 강력한 남북평화무드가 얹어지면서 민주당의 대승구도가 나왔는데도, 야당들은 제대로된 대응이 아닌 대선불복으로 보일 수 있는 수준의 막말로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권에게 사사건건 반발했다. 이에 유권자들은 야당 심판을 넘어 '''야당을 완전히 몰아내자'''는 목표의식이 생겼다. 그래서 지방선거 사상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헌정 사상 최악의 보수당 참패로 결론났다. 그리고 1년 전 대선 리턴매치의 패자들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은 정말로 유권자들에 의해 탄핵에 가깝게 당직에서 쫓겨났다.
물론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민주당에게 지나치게 힘을 실어주었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유권자들이 민주당에게 힘을 실어준 이유는 야당, 특히 자유한국당의 자충수가 상당했다는 의견이 많다. 민주당을 견제할 주요 야당들이(특히 자유한국당)이 선거에서 이겨봤자 더 못하면 못했지 더 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일반 대중들이 보수 정당에게 기대하는 점은 풍부한 경험과 전문적인 식견을 바탕으로 중한 언행을 바라지만, 대한민국의 보수 정당들은 막말과 투쟁적으로 일관하여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반대로 진보 세력은 선거 기간 내내 미투 운동으로 인한 유력 주자들[123] 의 낙마, 드루킹 사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번복,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등의 각종 스캔들 같은 온갖 악재에도 그나마 이성적으로 대처하였고, 이는 대승의 기반이 되었다.
사람들은 자유한국당에서 터진 이부망천, 홍준표와 김문수의 논란이 되는 발언들이 선거의 주요 변수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러한 논란들은 이러한 불신에 불을 지른 기폭제가 되었을 뿐이다.[124] 결국 이번 선거의 패배로 인해 야당들도 기존의 강경 노선, 대안없는 반대만을 위한 반대와 같은 것들에서 새로운 방안들을 모색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자유한국당과 같은 경우는 아예 정당 자체의 노선에 대한 전폭적이고 대대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125] 이 때문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의 보수정당 쪽에서는 선거 이후 '''대격변 수준의 대대적인 정계 개편'''이 불가피해 보이며, 적어도 단시간 내에는 보수진영 정당들의 내홍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그래도 타 야당들에 비해서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민주평화당은 당력을 집중했던 호남에서는 어느 정도 당선자를 내며 선전했고, 이들이 낸 당선자 수인 57명의 당선자는 거대 양당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126] 정의당은 기대치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상당히 준수한 성적을 낸 편이며, 특히 비례대표 당선자에서는 광역비례와 기초비례 모두 거대 양당 다음가는 당선자를 배출하였다. 엄청난 패배를 겪으며 TK자민련으로 추락한 자유한국당이나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으로 쪼그라든 민중당, 그야말로 존폐 여부조차도 불투명한 상황으로 내몰린 바른미래당, 대한애국당, 노동당 등에 비하면 나은 편이다. 원외 정당 중에서는 비록 당선자를 내지는 못했지만 녹색당이 상당한 이슈몰이를 하면서 서울시장과 제주지사 선거에서 상당한 득표를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물론 이들도 '그나마 낫다'는 것이지 향후 전망이 민주당만큼 밝은 편은 아니다. 민주평화당은 지역 정당의 한계도 이번 지선을 통해 동시에 확인한 만큼 향후 비호남권에서의 세력 확장이라는 매우 어려운 과제를 떠안게 되었고, 정의당은 자치단체장 배출과 정치신인 양성을 통해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등 스타 정치인의 후광에 기대어 지역조직의 부재를 커버하는 상황을 끝내고 지역조직을 새롭게 다져나가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녹색당 역시 래디컬 페미니즘으로 인해 안 좋은 방향으로 인지도가 동시에 급상승한 만큼 심각한 호불호를 타게 되었는데 이로 인한 외연 확장성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향후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또한 상기했다시피 이와 같은 압승이,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게는 오히려 위험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견제 세력이 절멸하면서 민주당 단체장들과 민주당 의원들이 절대다수로 이루어진 지방정부와 지방의회가 실정을 저질렀을 때를 대비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아예 없어졌기 때문이다.[127] 당장 미국의 금리 인상을 비롯한 외적 요인, 실업률과 물가, 환율 등을 비롯한 국내외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위험 신호를 보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로 뽑힌 지방 정부가 어떻게 성공적으로 지방자치를 할 수 있느냐가 나아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중요한 동력이 되고 이번 선거 결과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느냐 아니냐를 결정할 것이다. 일단은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대부분의 당직자들이 자만하거나 오만해지지 않겠다는 약속은 하고 있지만 이것이 의례적인 메시지로 그치지 않도록 계속 지켜볼 일이다. 위에서도 적었듯이 지방자치단체도 민주당이 휘어잡았기 때문에, 이제는 실정에 대해서 야당과 전임자 핑계를 댈 여지도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도부를 비롯한 민주당 사람들이 이걸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민심은 또 요동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 승리는 문재인 정부가 운영하는 국정에 바로 힘을 실어주지는 못한다. 압승을 했어도 자기들이 재보궐선거에서 차지한 국회 의석은 전체 의석의 4%에 불과한 11석, 이를 합해도 과반수에 못 미치는 130석일 뿐이며, 총선은 2020년에 열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총선까지 어느 정도 유효한 승리를 거둬야 문재인 대통령이 구상한 정책들이나 공약이 더 확실하게 실행 가능해진다.[128] 이 총선까지 남은 시간이 1년 10개월인데, 이 기간을 우습게 보면 절대 다음 선거에서는 좋은 성과가 나올 수가 없다. 1년 10개월이라는 시간은 절대로 짧은 기간이 아니며 이 안에 정부가 받는 평가 역시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임기 내내 '''무생물 국회'''라는 원죄를 달고 있는 20대 국회를 지금이라도 일하는 국회로 만들고 국민의 신뢰를 얻으려면,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힘을 실어주기 위한 중요입법을 관철해야하고, 이는 나머지 21명의 국회의원을 민주당쪽으로 끌어오는 정치력을 보여야하는 시점이다. 과거 새정연 분당의 트라우마로 특히나 민주당 코어 지지층이 이들과의 연대를 히스테릭하게 거부하는 경향이 강한 가운데 그들을 달래주면서 민주당보다 오른쪽에 있는 의원들을 잘 설득하고 타협해 우리편으로 만드는 정치력이 필요한 시점.
또한 민주당 내부적으로 이번 지방선거 후보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일부 친문 당원들과 민주당 중진들 사이에 불신문제가 생기면서[129] 이것이 과거 한나라당-새누리당이 그랬던 것처럼 향후 친문/비문 갈등으로 비화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민주당의 힘이 매우 커진 만큼 당권을 둘러싼 계파 다툼까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보수정당들이 언제 가장 시끄럽게 집안 싸움 벌였는지 생각해보자. 가장 잘나갈 때 아니던가?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 깃발 들고 나가면 이긴다는 생각이 퍼지면서 공천 과정에서 자해 사건이 벌어지거나 경선 불복으로 지원 유세를 거부하는 등의 당원들 눈살 찌푸려지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다만 이런 사건들이 당원이 아니면 관심 안 가질 기초자치단체 레벨에서 벌어진 일이라서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을 뿐이다.
그러나 지금 민주당은 동교동계와 안철수계처럼 도저히 섞일 수 없는 계파들이 알아서 나가고 2016년 20대 총선 이후, 본격 당세가 확장됐다는 점에서 기우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일단 비문 입장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70~80% 나오고 유시민 작가가 '문 대통령이 하루 벌어 하루 먹인다'고 할 정도로 당의 대통령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과거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그랬던 것처럼 대통령에게 계급장 떼고 붙어보자고 할 명분도 얻을 이득도 없다.
그리고 대통령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등에 업은 당 내부 친문들도 정권 출범 이후 적극적으로 안희정계를 배려하는 등[130] 친박들과 달리 탕평 인사를 보여왔다. 또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처음으로 선출된 민주당 원내대표가 친문으로 분류되는 홍영표 현 원내대표가 아닌 우원식 전 원내대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내 주류 세력이 존재한다는 지적은 타당할지 몰라도 분란이 벌어질 정도로 계파가 나눠져 있고 잠재적인 갈등요소라고 지적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한편 지방선거 참패로 야당이 궤멸하면서, 단기적으로는 20대 국회가 더욱 큰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지방선거 직전에 정세균 국회의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등 20대 국회 전반기가 정리되었다. 이제 후반기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국회 각 상임위를 새로 개편해야 할 상황이다. 그런데 야당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선거 패배의 책임을 두고 당내 갈등이 커지면서, 원내 구성에 신경쓸 여유가 없게 되었다. 그나마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어서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수습이 가능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당의 존속 자체가 불투명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서 다른 일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 이래서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이 원내 구성을 시도한다고 해도 잘 이뤄질 리가 없다. 결국 각 정당들의 내홍과 대립 끝에 달을 넘겨서 7월 10일에야 겨우 의장단 구성 및 상임위 배분을 합의하고 국회를 정상화할 수 있었다.
6.1. 보수 야당의 대참패 이유
이번 지방선거에서 모든 걸 잃은 보수 야당은 선거 전략에서부터 참패의 징조가 있었다. 무조건적인 문재인 정부와 여당 비판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일단 정당 지지도라는 것이 한 번의 발언이나 실수로 바로 떨어질 수도 있다. 그 점을 공략하여 본인의 장점을 살리며 경쟁 후보자들의 약점이나 과거, 업적, 수행률 등을 비판하면서 본인들의 지지율을 높이는 게 선거 유세인데 보수 야당은 비판은 있었으나 그 이유가 없었다. 이를 설명할 아주 좋은 예를 들면 서울 시장에 출마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대선 때와 변한 게 하나도 없이 그저 '''"그동안 오래했으니 나한테 넘겨라"'''라는 희대의 명언을 남기며 소통 없는 네거티브로만 나섰고 이는 유권자들에게 불쾌한 인식을 심어주었다. 거기다 자유한국당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바뀐 것이 하나도 없었다.'''
전국 선거 지역의 거의 모든 야당 주요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과반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선거 후보자들과 소통을 하지 않은 채로 그저 비난만 가득했다. 일상 생활에서도 본인이 지지하고 믿는 사람에게 비난과 음해를 가하는 사람은 꼴 보기 싫은 사람이다. 문재인의 대통령 취임 이후 지지율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박근혜 탄핵 이후 탄생한 문재인 정부와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비판적인 평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에게 매우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는 바로 역풍으로 돌아왔고 야당에 대한 비난의 소리는 점점 커졌다. 야당은 본인들의 변화를 표방했지만 정작 변화보다는 여당 견제로 일관했다.
홍준표 당 대표의 문제도 심각했는데 무조건적인 문재인 정부 비판에 몰두하였고 계속된 여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과했다. 이들의 과도한 비난은 2018년 최대 이슈인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 외교 문제에서 더욱 심해졌는데 대다수의 국민들은 역사적인 사건에 긍정적인 평가를 보냈지만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북한과 미국에 놀아나는 것이다', '모든 건 보여주기식 쇼다.' 등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당대표들이 사사건건 여당과 정부에 네거티브로만 공세를 펼치니 여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결집은 심화되었다.
또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같이 보수 야당이 2개나 있는 것도 문제였다. 보수층 표 결집이 안 된 것은 물론, 바른미래당은 중도 보수를 표방하지만 보수와 진보가 섞인 아주 불안정한 당이다. 지지층 측면에서도 보수쪽인 바른정당 인사들은 박근혜라는 초대형 사태 때문에 분당한 정당이라 어느정도 명분도 있어서 한국당쪽과 지지층이 나눠질 가능성이 높았지만 진보쪽인 국민의 당 인사들은 총선 직전에 분당해버려 민주당 지지자에게는 명분이 부족한 정당이라, 차라리 정의당을 지지했으면 지지했지 국민의당 인사 때문에 지지층이 나눠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했다. 보수 유권자들의 혼란을 야기해 이에 지친 지지자들의 상당수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표를 주거나 아예 투표를 포기했으며 거기에 남은 보수 투표자마저 한국당과 미래당으로 양분되는 양상이 된 것이다.
더불어 자유한국당의 경우 당 관계자의 막말도 한몫했는데 지방선거에 나선 정당에서 지방을 비하하는 막말을 쏟아냈다. 일단 당대표라는 인간의 지역 비하 발언은 너무 많아서 여기에 담기도 부족하고 대변인이라는 인간은 지역 전체를 빈민층과 이혼자들만 사는 지역으로 비하하지 않나 그리고 이런 비하발언을 지역주민들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지방선거 기간에 특히 이부망천은 (사전)선거 하루 전에 터트린 것이다. 선거 공학적으로도 악수 중의 최악수였는데, 하다못해 아주 아주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해 대통령 선거 등 전국선거였다면 다른 지역의 지지층을 결집시켜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할 여지라도 있다.[131] 그러나 지방선거에서는 지지층을 결집시켜 99%의 득표율을 올리더라도 다른 지역의 투표와는 하등 관계가 없는 문제다. 결국 이런 행보는 한국당이 지방선거를 진지하게 임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가져왔고 득표율 하락으로 직결했다.
여기에 주변상황을 보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여파가 역대급으로 큰데다 추가적으로 알자회 쿠데타 음모 사건까지 드러나고 국가정보원 대북공작금 유용 사건이 드러나서 보수 야당이 들고 올 수 있는 의제가 전무한 상황에서 허니문 효과에 정상회담 호재 시너지를 보유한 여당하고 경쟁해야하는 악조건까지 겹친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게 된 결과 기록적인 대참패를 당하게 된다.
그리고 이 참패에서 전혀 배운것이 없었는지 다음 선거인 21대 총선에서도 똑같이 행동하다 또 대참패를 하고야 만다.[132]
[1] 서울특별시, 강원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전라북도, 전라남도, 광주광역시.[2]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경기도, 인천광역시.[3] 10% 이상 득표 시 선거 비용 50% 지원, 15% 이상 득표시 선거 비용 100% 지원. 그러니깐 10% 넘는 것도 힘들었다는 소리.[4] 거기다가 이번 TK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곳도 몇 곳 없었으며, 그마저도 이젠 득표율이 약한 곳에서도 15%는 달성하는 성과를 이루었다.[5] 경선이 끝난 지 무려 50일이나 지난 상태였고, 합류 이후에도 문대림 후보의 이름이 적힌 어깨띠 착용이나 민주당의 상징인 파란색 옷을 입지 않았다. # 이와 같이 같은 진영의 경선 패자가 경선 결과에 거부감을 드러내며 선거 운동에 협조하지 않는 상황에서 후보자가 이기기 어렵다는 점은 이미 18대 대선 문재인 후보의 사례에서 드러난 바 있다.[6] 일단 원희룡 본인은 도정으로 훌륭한 성과를 낸 후에 입당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일축했다.[7] 참고로 TK든, PK-TK 접경지역이든(경북 포항-경주, 경남 합천-창녕 일대), 민주당계 정당이 보수 정당을 제치고 당선되거나, 득표율 퍼센테이지 차이를 한 자릿수로 추격한 것은 처음이다.[8] 19석은 열린우리당이, 20석은 민주당이 획득했었다.[9] 151석은 더불어민주당이, 5석은 민주평화당이 획득했다.[10] 일반 유권자들은 1-가를 찍고, 적극지지층은 1-나를 찍도록 하는 전략. 또한 인지도가 떨어저 키워줘야 할 후보는 1-가에, 유력후보를 1-나에 넣었다.[11] 민주당이 도의회 전체 38석 중 29석을 가져갔다. 막말로 도의원들이 배째라고 나오면 원 지사는 아무것도 못한다.[12] 김천은 6월 14일 새벽까지 무소속 최대원 후보와 자유한국당 송언석 후보가 경합하다가 결국 송언석이 신승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 후보의 낙선을 위해 암묵적으로 최후보와 단일화를 맺었다.[13]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 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만 끌어들여도 150석이다.[14] 물론 단순 수치를 보면 자치단체장의 3분의 2를 차지했고, 지방의회는 말 그대로 싹쓸이했으나 당 지도부의 안일한 공천으로 일부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꼴찌를 하는 결과가 나오는 등 지지자들 입장에서 실망스러운 곳이 몇 군데는 있다. 그러나 그마저도 전북, 전남에서 달랑 5석 정도고, 이 지역들에서도 지지율은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이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민주당의 싹쓸이는 막는 것이 일당 독점과 지역주의를 타파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15] 그동안 TK지역은 15%로 선거비 100% 보정 자체를 받는 것도 매우 어려운 지역이었는데 최소 선거비 보정뿐만 아니라 당선까지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및 득표율이 크게 상승했다.[16] 사실 승자의 저주는 실속 없는 승리를 의미하는 것이라서 주화입마가 좀 더 어울리는 말이기는 하지만 그냥 비슷하게 이해해도 된다.[17] 열린우리당이 어떻게 망했는지 생각하면 매우 쉽다. 한때 과반의 의석을 차지하고 상승세를 탔지만, 정작 이 권력을 어떻게 쓸지 모르고 내분만 일으키고 결국 무너졌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은 그때와 달리 절반에 못 미치는 130석이며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112석이 넘는 거대 야당이다. 또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20석과 바른미래당이 30석 정도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마냥 독주하는 형태가 아님과 동시에 다음 총선이 있기까지 2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18]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지표가 안 좋은 것을 공격한 것이 통하지 않은 데에는, 집권 전부터 경제가 안 좋았던데다가 집권한 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뭔가를 제대로 해보기도 전이었고 '야당들의 방해가 심했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겠다는 민심이 있었기 때문이다.[19] 그 외에는 자유한국당이 44석(지역구 30석, 비례대표 14석),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이 각각 비례대표만 4석. 이는 '''독자적인 개헌 발의와 탄핵 소추'''가 가능한 수치이다. 비록 개헌은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고 탄핵은 헌법재판소라는 안전장치가 있다지만, 1당 독재의 무서움을 알 수 있다.[20] 총선 때의 결과는 153석이었지만, 친박연대-친박무소속 후보들이 복당하면서 176석이 되었다. 거기다가 자유선진당 의원들 대부분 및 친박연대 잔류파 의원들이 한나라당에 우호적인지라 사실상 개헌가능선인 200석 가까이 되는 거대 여당이었다.[21] 총선 때의 결과는 152석이었지만, 선진통일당과 합당하여 157석이 되었다.[22] 특히 대전광역시의회와 세종특별자치시의회, 광주광역시의회는 단 1명의 야당 비례대표 당선자를 제외한 모든 의원들이 민주당 소속이라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23] 대표적으로 성남시장에 당선된 은수미, 도봉구청장 3선에 성공한 이동진, 그리고 충남 계룡시장 3선에 성공한 최홍묵 등이 있다.[24] 이 망한 것이 먼 과거도 아니고 불과 2년 전이다.[25] 앞서 장제원 의원이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을 자평하며 쓴소리와 경고를 냈고, 이를 손석희 앵커가 받아 표창원 의원에게 질의하면서 나온 답변이다.[26]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는 사태를 거치며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늘푸른한국당으로 분당됨과 동시에 일부는 더불어민주당 입당신청(귀순)을 하기도 했는데, 이중 영남권의 새누리당 출신 귀순자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27] 다만 당사자의 해명도 일리가 있는 것이, 전국적으로도 박정희는 역대 대통령 중 호감도를 1~2위를 다투던 인물이었으며, 저 지역이 TK라는 것을 감안하면 해당 지역의 주민들이 그동안 박정희를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28] 실제로 일각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지역정당으로 완전히 몰락하면서 정의당이 성장세를 보인다면, 더불어민주당이 자연스럽게 우경화가 되면서 보수 정당처럼 될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보고 있기도 하고, 자유한국당이 점점 세가 몰락하는 것이 확인되고 나서는 이러한 전망이 더욱 강해졌다. 일부 정의당 관계자들은 이미 더불어민주당이 우경화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이런 정의당의 시선은 다음 총선에서 제1야당 자리를 얻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여당인 더민주에 보수 이미지를 씌우고 자신들이 진정한 진보 야당이라고 강조하는 것이 정의당이 경쟁력을 가지기에는 좋은 전략이기 때문. [29] 저 북부지역에서 조차 '''6명의 민주당 시.군의원과 1명의 도의원'''을 배출했다.[30] 실제로 TK 북부에서 그나마 더불어민주당이 선전했다고 할 만한 곳이 TK북부의 도시인 안동, 상주인데 안동도 보수정당계 인물끼리 갈라치기하면서 대결할 때 득표율 30%를 달성한 정도이고, 상주는 15%를 간신히 넘겼으며, 다른 지역들은 아예 후보 자체를 내지 못하거나 여전히 한 자리수의 득표율을 기록한 곳이 대부분이다. '''부울경-TK의 경계선에 있는 지역이나 TK남부에서 크게 상승한 더불어민주당의 득표율/지지율'''에 비하면 여전히 지지율이 현저하게 낮은 수준.[31] TK 북부의 경우, 안동, 상주를 제외하면 시가 문경, 영주뿐이고 나머지는 전부 군일 정도로 인구가 적은 말 그대로 촌이라서 노인 세대가 압도적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이 TK 북부만이라도 지켜냈다는 건 자유한국당한테 마냥 긍정적인 내용이 아니다. [32] 재보궐, 광역자치단체장은 물론 기초자차단체장조차 단 한 자리도 얻지 못했다[33] 참고로 이언주 의원은 향후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확률이 높다.[34] 물론 하태경, 정운천, 오신환과 같이 본인의 소신 혹은 지역구 특성상 복당을 주저할 확률이 높은 사람도 있기는 하다.[35] 과거 19대 국회시절 새누리당이 겪은 상황과 똑같다. 그 당시 새누리당은 157석의 의석을 점유하고 있는 당이었지만, 민주당도 121석의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새누리당이 처리하고자 했던 규제프리존법, 서비스산업발전법을 악법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여야 쟁점법안으로 지정하여 처리를 저지하였다. 따라서 새누리당은 157석을 점유하고 있었지만, 식물 거대 여당이라는 오명이 씌워지게 되었다. 참고로 18대 국회 때 한나라당이 날치기를 벌이면서 욕을 먹고 19대 총선에서 민주-진보 정당들에게 과반을 뺏길 거 같아서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추진 하고 19대 총선에서 의외로 새누리당이 과반을 달성하자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18대 대선에서 중도층의 이탈을 피하려고 박근혜가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그대로 추진한 게 족쇄가 된 것이다.[36] 사실 이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이 또다시 여당의 입법을 무조건 물고 늘어질 수는 없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친 원인 중 하나는 여당이 제시한 정책에 대안도 없으면서 반대하거나 툭하면 보이콧으로 국회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짓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만약 남은 2년여 간 똑같은 행동을 반복해서 낮은 지지율을 유지하게 된다면 당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가 확연하다.[37]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인천광역시, 경기도, 제주특별자치도 [38] 샤이 지지층의 투표 격려를 위한 전략으로 볼 수도 있지만, 결국 지방선거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도 참패를 당했으니 오히려 자유한국당에 대한 반감을 부추겼다고 볼 수 있다.[39] 물론 실제로 이 말이 통한 적도 있었다. 바로 20대 총선 서울 종로구 선거구. 당시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와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여론조사 격차는 10%대라 정세균의 당선이 어려운 예측이 대세지만, 정세균이 '''여론조사가 왜곡된 것임을 증명하겠다'''고 선언, 그리고 본 선거에서 여론조사의 예측을 뒤집고 12.9% 차로 당선됐다. 오세훈은 처참하게 몰락해 대권 도전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정세균은 6선 고지에 올라 국회의장에 선출되었다.[40] 판문점 선언 이후 강원도에서는 이 용어를 '평화지역'으로 바꾸어 쓰고 있다.[41] 실제 서초구 결과를 보면 교육감을 뺀 6개 선거 중 구청장 하나만 이겼지, 시장, 시의원, 구의원(1위), 시/구 비례대표 모두 민주당에 완패했다는 것을 봐도 구청장만 바꿔서 찍어준 사람이 많은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조은희 당선자도 자신이 당선된 의미를 알고 있으며, 정당에 연연하지 않고 구청장직을 수행하겠다는 소감을 남겨야 했을 정도.[42] 거창, 산청을 제외하면 더민주가 전부 40% 이상 득표했다. 진주에서는 아예 김경수가 김태호를 제쳤다.[43] 홍준표 본인은 후에 안상수가 나이가 너무 많아 조진래로 대체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창원시장인데 1946년생이니 나이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44] 기초단체장에서는 영동권 몇몇 지역을 사수하는데 성공했지만 기초의회나 광역의회에서도 자유한국당의 영동권 의석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그 뿐만 아니라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후보가 영동권 전역에서 패배했다.[45] 구미시는 구미공단의 영향으로 젊은 층이 많이 유입되면서 경북에서 가장 진보적인 성향을 갖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이 5000명을 넘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관외사전투표와 재외투표, 선주원남동 사전투표, 임오동 사전투표, 인동동 사전투표와 임오동 제5투표소, 인동동 제9, 10투표소, 공단2동, 진미동과 양포동이 문재인 대통령이 이기는 이변을 일으켰다. 다만 거소·선상투표에서는 안철수가 조금 앞섰다.[46] 단, 안동시에서는 현 안동시장이 원래는 자유한국당 소속이었지만 권기창 후보와의 내부경선에 밀린 것을 불복하고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이기에, 더불어민주당이 완벽하게 안동에서 자유한국당을 제쳤다고 보기엔 애매한 구석이 있다.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의 이삼걸 후보가 31.7%의 득표를 보여 매우 선전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보수정당의 텃밭에서 보수정당이 3위로 밀려나고 무소속과 민주당 간의 접전이 펼쳐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의 사상구 선거결과와 비슷한 편.[47] 세종시 동 지역에 출마한 후보 대부분이 바른미래당 후보/무소속에 밀린데다가 선거비용 전액보전을 받지 못했고, 제주에선 전체 도의원 선거구 31곳 중 절반 이상인 16곳에 후보조차 공천하지 못했다. 특히 비영호남권에서 25%의 정당득표를 받은것과 달리, 세종과 제주에선 17~18%의 정당득표를 얻는데 그치면서 이 지역에선 지역조직의 존립조차 위태로운 상황에 빠졌다. 게다가 이들 지역은 호남권을 제외하면 정의당과의 격차가 5%p 안으로 좁혀진 유이한 지역인데다가, 세종시 동 지역은 전 지역에서 정의당에게, 제주도지사 선거에서는 녹색당에게 밀렸다.[48] 수성구 지역에 할당된 시의원 선거구에서는 수성갑 지역구 쪽 후보 2명 모두 민주당이 당선, 수성을 지역구 쪽 후보 2명은 한국당이 당선) 거기다 TK 기초의회 선거에서 대구 수성구의회(9명 당선)는 아예 더불어민주당(10명 당선)에게 1당 자리를 헌납하고 말았다.[49] 국회의원들의 수족노릇을 하는 사람이 바로 기초의원들이기 때문이다. 국회의원들이 끌어온 예산을 원활히 집행하려면 해당 지역의 기초자치단체장, 시도의회, 시군구의회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한데, 그 과정에서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는 당과 당적이 다르다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국회의원의 지역구 밑바닥 관리도 이들이 담당하기 때문에 이들 없이 홀로 개인기만으로 당선된 사람들은 임기 내내 어려움을 겪기 십상이다. 과거 민주당 의원들이 겪어야 했던 어려움들도 대부분 여기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았다.[50] 김종필이 이끄는 신민주공화당 세력, 노태우가 이끄는 민주정의당 세력, 김영삼이 이끄는 통일민주당이 합당한 사건을 뜻한다.[51] 일부 민정·공화계가 김영삼에게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자민련까지 합류한 경우는 일부였고, 대부분이 김영삼 주도하의 신한국당에 항복해서 한나라당-새누리당까지 쭉 이어져 왔다. 다만, 김영삼 퇴임 이후 구성원 수가 민정·공화계가 대다수라는 점은 변함이 없어 신한국당-한나라당이 급진 보수화되면서 상도동계 중 소장파들은 열린우리당으로 이탈해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있다. 대표적인 예로 김영춘, 박재호 現 국회의원이 있다.[52] 사실 김태호 후보가 참패한 건 본인 잘못이 아니라 홍준표가 경남도지사 시절 저지른 일의 여파다. 당장 경남도지사 시절 홍준표가 저지른 그 일들 때문에 김태호 후보가 날벼락을 맞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53] 유시민은 특히 남경필의 네가티브에 대해 '정치인은 언젠가 떨어질 수 있지만, 이때 착륙을 잘 해야 한다. 그런데 남경필은 지금 착륙이 아니라 추락하는 길로 가고 있다'는 취지의 촌평을 했다.[54] 형식만 사퇴지 사실상 자유한국당내 홍준표에 대한 책임 추궁이 거세져서 내몰리다 싶이 쫓겨난 것이다. 결국 분을 견디질 못하고 SNS로 소속당의 의원들에 대해 원색적인 막말을 퍼붓어서 크게 논란이 되었다. @@[55] 이후 21대 총선에서 과거 본인의 대구 출마는 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번복하고 대구 수성을로 무소속 출마 당선되었다. 하지만 48.8%를 득표한 주호영과 비교해 38.5%라는 저조한 득표율, 대구 불출마 발언 번복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56] 게다가 제주도 국회의원 3명마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다.[57] 이들이 제대로 된 당 쇄신의 의지가 있었다면, 애당초 새누리당 소속 탄핵 찬성 의원이나 원내대표 선출 당시 비박계 나경원 의원에게 투표했던 50~60명에 달하는 인원 대부분이 탈당을 했을 것이며, 그렇지 않더라도 초기 탈당했던 의원들 중 대부분이 불과 3개월만에 도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는 황당한 짓거리를 저지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는 당을 제대로 바꿔보겠다는 신념보다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우선시하는 사고관에서 나왔다고밖에 볼 수 없는 행동이며, 이로서 복당한 대부분의 비박계 의원들은 처음의 좋았던 이미지가 철새로 완전히 고정되어 버렸다.[58] 더군다나 남경필은 자유한국당을 탈당하여 바른정당에 있다가 다시 복당한데다가, 아들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59] 민주당의 경우, 2008년 촛불시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서서히 암흑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하였다.[60] 그런데 이것도 20대 국회에 한정해서 제 1당의 자리를 가져온다는 의의만 있을 뿐이다. 애초 이번 지선에서 궤멸 수준까지 몰린 이유가 위에서 말한 '묻지마 반대'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의 선택 때문이었기 때문에 현재로썬 그런 행동이 자유한국당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될지도 의문이다. 현 여당 지지율은 대통령에 기대는 측면이 매우 큰데, 문재인 정권이 정말 큰 실책을 하지 않는다면 경제 이슈 등 불리한 측면에서조차 '힘 실어 줬으니 더 기다려 보자'는 수준을 넘어 '(야당이 아직도 저러는 걸 보니)힘을 더 실어 줘야겠네'라며 21대 총선에서 이번 지선과 맞먹는 결과가 나올 경우의 수까지 있다.[61] 더군다나 현역 의원 및 총선 이전까지 정치인이나 당직자로 활동하던 이들이라면 더더욱. 실제로 20대 총선 당시 대구광역시 수성구 갑에서 당선된 김부겸 전 의원이 21대 총선에는 같은 선거구에서 맞붙었던 미래통합당 후보인 주호영에게큰 표차로 밀려 낙선한 이유 중의 하나가 문재인 정부에서 행안부 장관을 맡으면서 이전처럼 지역구를 신경써서 관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총선 이전에는 정계에 없었거나 공천받기 이전까지 당원이 아니었던 후보들(즉, 해당 총선에서 처음으로 정계 입문/입당해서 초선을 목표로 한 후보들)은 이런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62] 고양시 시장으로 당선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으며, 시의원 선거에서도 더민주가 21석을 얻은 반면에 자한당은 고작 8석밖에 얻지 못했다.(참고로 나머지 의석은 정의당이 4석, 무소속이 2석이다.) 이는 지선 이후 2명의 민주당 시의원 당선인이 시의원을 그만둔 이후에도 고양시 의회는 더민주당 의원들이 더민주당이 아닌 의원들보다 2배 가까이 많다.[63] 그 이전까지는 이낙연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선거구는 호남 지역에 있었다.[64] 참고로 이는 황교안도 마찬가지였다.[65] 물론 이번 지선에서 종로구 지역기반이 전멸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당 지역에 기초의원들을 포함한 잔여 지역조직이 아예 전멸한 것은 아니었고, 그나마 보수정당세가 살아있는 평창동을 중심으로한 지역 공약은 낼 수 있었다. 문제는 종로구 내에서 평창동 이외의 지역에 대해서는 이해가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66] 대구 동구청장, 경기 군포시장, 대전 동구청장 [67] 비례대표 4석: 서울(1) + 경기(1) + 경북(1) + 제주(1)[68] 제주 서귀포시 송산동·효돈동·영천동 선거구 강충룡[69] 비례대표 2석: 서울(1: 강남) + 경기(1: 성남)[70] 서울 서대문구 가, 금천구 나, 관악구 가, 나, 다, 바, 서초구 마, 강남구 자 / 대구 동구 라, 달서구 자 / 경기 성남 차, 광명 라, 화성 라 / 강원 영월 나 / 충남 홍성 가 / 전북 군산 나, 마 / 경북 안동 바, 구미 바[71] 관악구도 절망적인 것이, 관악구는 지역구 2석 모두 바른미래당 소속 국회의원임에도 3위를 기록한 자유한국당 후보와 격차가 1.3%차밖에 나질 않는다. 거기에 말이 2등이지 1위 민주당 박준희 후보와는 트리플 스코어 이상의 참패였다(58%:18%)[72] 토론에서 보인 수준이 어느 정도였냐면, 유권자에게 변절자 또는 꼰대로 찍히고 토론 내내 색깔론만 일삼던 김문수가 차라리 매우 뛰어난 토론 태도를 보였다고 할 정도였다. 그나마 김문수는 판넬을 내세워서 색깔론 투성이지만 본인 나름의 논리적인 공격이라도 했지, '''안철수는 그딴 것도 없었다.'''[73] 특히 이 당시 안철수는 인재영입위원장 직책을 맡았다.[74] 현재 자유한국당의 당권 자체는 확실히 친무-친홍이 점령했으나, 친박 잔당들의 수도 대략 30명 중반 안팎으로는 남아있어(원내대표 홍문종 지지) 친박들이 당권직에서 한직으로 쫓겨났을 뿐이지 친박들을 박근혜처럼 아예 추방하는 수준의 확실한 숙청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끽해봤자 내린 게 박근혜 당원 제명과 서청원, 최경환에게 탈당권유 징계 내리기, 유기준의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한 정도이며, 그마저도 순수 친무-친홍라인만으로도 약간 힘에 부쳐 친박 핵심이었던 윤상현을 친무-친홍라인으로 전향시키거나 민경욱 등을 전향시키는 등의 소극적인 친박 청산 방침을 취하고 있다.[75] 하태경 의원 말로는 원래 유승민 포함 비박계 대부분은 딱히 탈당할 의도는 없었다고 한다.(배후에서 늘푸른한국당을 창당한 친이계와 선도 탈당한 남경필 라인 제외. 실제로 남경필, 김용태와 이명박, 이재오의 경우 대놓고 새누리당을 탈당하면서 기타 비박들의 탈당을 '''처음부터''' 종용했으며, 특히 남경필 라인(남경필, 김용태, 정두언, 정태근)은 맨 처음부터 탈당을 선도했고, 이명박의 경우 2017년 1월 1일에 새누리당을 탈당한 다음, 이재오가 뒤이어 그 10일 뒤에 늘푸른한국당을 창당해서 화제가 되었다. 친이계의 경우 바른정당이 창당되기 전부터 늘푸른한국당 창당 준비를 끝내고 바른정당보다 10일 일찍 창당대회를 마쳤다. 거기다가 늘푸른한국당도 바른정당과 마찬가지로 분당될 때 새누리당의 기초 의원 및 새누리당의 친이 최측근 구성원까지 빼갔다.) 이를 처음에 주도한 사람이 바로 남경필 전 도지사 및 김용태 의원 등의 남경필 라인이었다. 즉, 일은 자기가 벌이고 도망친 것이다. 달리 말하면 비박이 빠져나갔을 때 자유한국당의 자정능력은 사실상 잃어버렸다고 할 수 있다.[76] 친유계는 강성 자강파엔 해당되지 않는다.[77] 거기다가 호남은 자유한국당 비토 심리도 엄청나게 강한 마당에 만약에 박주선, 김동철, 주승용같은 지역구가 호남인 바른미래당 의원이 통합파와 자유한국당 입당을 선택하면 막말로 지역구에서 열받은 유권자들의 촛불시위에 맞부딪히거나 심하면 길가에서 백주대낮에 얻어맞을 수 있다.[78] 이재명 도지사가 호남으로 5.18 기념일에서 참석해 술자리를 같이 가졌는데 이를 남경필 도지사가 비난했다가 민정당 후신이 그럴 말을 할 자격이 되냐며 엄청난 비판을 들었다. 타당이어도 이런 상황인데, 호남계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으로 간다면 더 엄청난 후폭풍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지역구를 엄청나게 잘 관리했다면 모르겠지만, 그것도 아니라면 5.18의 끔찍한 과거가 계속 나오는 시기에 5.18 이야기도 제대로 못하는 당에 어떤 감정을 가질 지 뻔하다.[79] 거기다가 민주평화당/바른미래당의 호남계는 과거 새정련에서 비노계로 분류되면서 안철수와 마찬가지로 당내 계파 갈등 등 여러가지 갈등을 심하게 조장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민주평화당 및 바른미래당 호남계의 입당을 절대 거절한다는 방침을 확실히 굳혔다.그런 마당에 바른미래당에 합류한 성향까지 보수적으로 분류되면서 계파 갈등까지 조장한 이들을 받아줘봤자 손해가 더 많지 이익이 거의 없으니 이들의 입당을 거절할 수밖에....[80] 목포 시장, 광주 동구청장[81] 고창군수, 함평군수, 해남군수, 고흥군수[82] 비례대표 2석: 전북(1) + 전남(1)[83] 전라남도 진도군 김희동[84] 비례대표 3석: 전남(3: 목포, 고흥, 해남)[85] 광주 동구 가, 서구 가, 라, 남구 나, 다, 북구 가, 나, 마, 바 / 전북 전주 나, 다, 군산 가, 익산 나, 마, 정읍 가, 라, 김제 가1, 가2, 나~마, 완주 다 / 전남 목포 가, 나, 다1, 다2, 라, 여수 가, 사, 아, 순천 나, 광양 나, 구례 가, 나, 고흥 가, 강진 가, 해남 나, 다, 영암 가1, 가2, 나, 무안 가, 진도 가, 신안 나, 다[86] 자유한국당은 그나마 수도권에서 4석은 건졌고, 충청 지역에서도 8석은 건졌고, 부울경/영동에서 비례표 및 지역구 35~40% 정도를 얻었으며, 구미를 제외한 TK 방어에는 성공했으니 그나마 민주평화당보다는 우위에 있다.[87] 익산시장, 고창군수, 고흥군수, 함평군수, 해남군수.[88] 민중당 역시 11명의 기초의원 당선자들 중에서 7명이 호남권에서 당선되어 민주평화당만큼은 아니어도 호남권의 쏠림 현상이 심하다.[89] 민주평화당 및 바른미래당 호남계 출신은 구 새정치민주연합시절 안철수와 어울려 엄청난 계파 갈등과 당내 갈등을 조장했으니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선 이들의 존재 역시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 못지 않게 거슬릴 수밖에 없고, 특히 합당을 결정하는 당원들 입장에서는 한국당 못지 않은 숙적이다. 그러니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이들을 차단하고 싶지 환영하고 싶을 리가 만무하다. 거기다가 이들은 더불어민주당과 대척되는 비노계로 문재인 및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인물들에게 태클을 걸었으니 더욱 그러하다.[90] 비례대표 10석: 서울(1)(권수정) + 인천(1)(조선희) + 광주(1)(장연주) + 경기(2)(송치용,이혜원) + 충남(1)(이선영) + 전북(1)(최영실) + 전남(1)(최현주) + 경남(1)(이영실) + 제주(1)(고은실)[91] 전라남도 영암군 제2선거구 (이보라미)[92] 비례대표 9석: 경기(2: 고양, 수원) + 충북(1: 청주) + 전북(4: 전주, 익산, 군산, 정읍) + 전남(1: 순천) + 경남(1: 창원)[93] 경기 고양 가, 나 / 대구 수성 라 / 전북 익산 가 김수연/ 경북 경산 가 엄정애[94] 대구 북구 바 / 인천 부평 마, 남구 가 / 전북 익산 사 / 전남 목포 가[95] 서울 관악 아 이기중, 구로 바, 노원 바 주희준, 서대문 마 임한솔, 용산 마 / 광주 광산 다 / 경기 고양 다 / 전북 전주 카 / 전남 목포 사, 영암 다 / 경남 거제 마, 창원 마 노창섭[96] 지역구는 전남에 1석, 나머지는 모두 비례대표로 서울, 인천, 광주, 경기(2석), 충남, 전북, 전남, 경남, 제주에서 의석을 얻었다. 거대 양당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의석을 얻었다.[97] 지역구 17석, 비례대표 9석[98] 광주, 세종, 경기, 전북, 제주[99] 녹색당 신지예 후보는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고, 최근 미투 운동과 여성 인권 신장이 이슈가 되면서 이와 관련해 여성들의 표심을 사로잡은 덕에 선전했다.[100] 13,994표(32.51%), 1위와는 단 515표(1.20%)표 차이로 아쉽게 패했다. 진보단일화 무산으로 인한 민중당의 출마가 뼈아팠던 셈.[101] 19,420표(33.39%), 1위와는 5279표(9.08%) 차이.[102] 김혜련 후보가 도전한 고양시 제1선거구는 심상정 의원이 국회의원을 차지하고 있는 고양 갑 지역에 속해있다. 민주당은 고양 갑 지역을 다음 총선에서 탈환하기 위해 이번 선거에서 갑 지역에 특히 신경을 더 썼다. 민주당 시장후보가 하루를 통째로 빼서 제1선거구만 돌아다닐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103] 핵심 공약 중 동성애 치유 및 치료 센터 건립을 내세웠다. 또한, 인터뷰에서 당 보다는 하나님이 우선이런 발언을 하였다. 여러모로 당 정강정책과는 명백히 배치된다. [104] 비례대표 3석: 광주(1) + 전북(1) + 전남(1)[105] 비례대표 3석: 전남(3:여수, 순천, 해남)[106] 광주 북구 라 / 광주 서구 나 / 울산 북구 나 / 경기 파주 가 / 전남 순천 사 / 전남 광양 나 / 경남 진주 나[107] 부산 연제 라 / 광주 서구 가, 라, 남구 라, 북구 가, 바, 광산 다, 라 / 울산 중구 나, 남구 라, 바, 동구 가, 나, 북구 가, 다, 울주 나 / 충북 진천 가 / 전남 순천 자, 화순 가 / 경남 창원 나, 라, 바, 아, 카[108] 광주 광산 가 / 경기 수원 마 / 전남 나주 나 / 전남 해남 가[109] 모두 지역구 의원으로, 이중 7명이 호남에서 당선된 광주전남연합 계열이다. 나머지는 경기 수원, 경기 파주, 울산 북구, 경남 진주에서 각각 1명씩 당선되었다.[110] 민중당 소속으로 남구청장, 동구청장, 북구청장에 출마한 후보들의 표를 단순히 합쳐도 약 5만여표가 나오는데 김창현이 2만여표밖에 득표하지 못한 것은, 송철호의 강한 영향력도 있지만 사실상 더 이상의 경쟁력이 없다는 뜻. 울산연합계열의 실질적 리더가 김창현임을 생각해보면 여러모로 뼈아픈 결과다.[111] 다만 언론에서도 잘 다뤄지지 않고, 대중들에게는 워낙 잘 알려지지 않은 군소정당이다 보니, 민중당 이름 자체만을 홍보하기에 어려웠던 점과 그나마 익숙한 홍보방안이 통합진보당과의 연관성을 알리는 방법이었던 것은 감안해야 한다.[112] 최악의 경우 선거 당시 홍보물이 정당법 제 40조에 따른 정당 해산의 유력한 증거로 채택될 수도 있다.[113] 극소수 워마드 성향 유권자들은 운동권 혐오성향 및 여성 대통령이었던 박근혜의 탄핵이나 화장을 했다는 이유로 녹색당 신지예후보를 비토하며 인지연 후보가 진정한 여성후보라며 밀었으나 유의미한 영향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114] 다만 소수정당이니만큼 중단기적으로는 지지자 확보가 비토층 줄이기보다 중요하긴 하다.[115] 레디컬 페미니즘으로도 지지자 확보는 쉽지 않는 편인데 이쪽은 사실상 레디컬 페미니즘 그룹인 여성민우회가 장악한 민주당 내부 여성계나 정의당 내부 레디컬 페미니즘 그룹이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데 더 좋기 때문이다.[116] 의석을 얻으려면 최소 3% 정도의 비례득표율을 받거나, 지역구 의석이 5석 이상 되어야 한다.[117] 경남도의회 창원5선거구 여영국 당선인은 2015년 노동당을 탈당해 정의당으로 옮겼으며 이번 지선에서는 떨어졌다.[118] 서울 구로 바 / 대구 서구 라 / 인천 중구 나 / 울산 동구 다 / 경남 거제 다, 마[119] 15% 전후의, 노동당의 조직력을 생각하면 나름 괜찮은 득표율을 올렸지만 정의당과의 단일화가 결렬된 것이 치명타로 작용했다. 물론 정의당이 20% 전후의 득표율을 올린 것을 생각해보면 단일화해도 노동당에 불리하게 돌아갈 게 뻔했지만.. 결국 거제시의회 다선거구에서는 정의당 한은진 후보, 노동당 송미량 후보가 3, 4위로 낙선했고, 마선거구에서는 정의당 김용운 후보가 '''단일화 없이''' 21.3%로 2위를 차지하며 당선되었다. 한기수 후보는 13.9%로 4위.[120] 진보단일화를 이룬 울산에서도 전술한 이향희 후보를 제외하고는 15% 전후의 낮은 득표율을 거두었을 정도.[121] 그나마 있던 사람도 정의당, 녹색당, 더불어민주당 등으로 가버렸다.[122] 자신의 친척, 친구, 이웃 등 가까운 지인을 챙겨주는 문화. 정치적으로는 한 번 밀어준 사람 계속 밀어준다는 뜻이다. 요컨데 지연이다.[123] 대표적으로 안희정. 이 스캔이 터지자마자 민주당은 바로 안희정을 제명하였다.[124] 인천만 해도 이미 자유한국당이 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지가 꽤 되었다. 하지만 이부망천이 변수를 없애고 역전의 여지를 차단해버린 것이다.[125] 썰전의 박형준이 대표적인데 이에 자유주의적 보수로 가야 한다고 의견을 개진하기도 하였다.[126] 그 외에는 정의당 37명, 바른미래당 26명, 민중당 11명 순이다.[127] 사실 그동안 야당이 견제다운 견제를 하기는커녕 발목잡기에 가까운 행태를 보여온 것이 국민들에게 크나큰 실망으로 다가왔고, 그것이 민주당에 대한 몰표로 이어진 것이었다. 따라서 지금은 같은 민주당원들끼리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적절히 견제해야 하는 상황이다.[128] 비교적 친여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야당인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조차 지난 3월에 정부가 발의했던 개헌 문제에서는 비판적인 입장이었던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129] 이번 지방선거에서 일부 지역에서 당원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후보들이 공천 받거나, 중진들이 자기가 원하는 비례나 시의원으로 밀어주는 등 내부에서 말이 많았다.[130] 가령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박수현 전 의원이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친문의 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의 상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이철희 의원. 심지어 이철희 의원의 경우 정치평론가 시절 상대적으로 안철수에 우호적이고 문재인에게는 평가가 박했다는 평이 있다.[131] 물론 말그대로 여지 그것도 아주 아주 희미한 가능성을 가진 여지지 보통은 무슨 선거든 저런 망언은 그냥 악수중의 악수다[132] 자유한국당은 분당한 바른미래당과 합당하여 미래통합당을 만들었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미래통합당 수뇌부가 예전 최순실 게이트에 책임이 있는 황교안이 지휘봉을 잡은데다 바른미래당 계열 인사들과 계파 갈등을 빚고 황교안이 친박을 무리하게 확장하려고 별의별 무리수를 두어 공천이 휘청거렸다. 뿐만 아니라 홍준표 이후에 당권을 잡은 황교안은 태극기 부대인원를 국회 안으로 난입시키는 초유의 사고를 저지른데다 태극기 부대의 지휘관 역할을 담당한 전광훈과 같이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는 등 극우층에 휘둘리는 운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지층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 한정되는 문제점이 지적되었고 당시 자유한국당에 유리했던 조국 사태 당시에도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넘지 못할 정도다. 이 문제점은 코로나 대처로 악재를 호재로 바꾸어낸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미래통합당 측에서는 160석 이상으로 지게 되는 상황까지 몰렸는데 차명진 막말 파동이 벌어졌을 때도 우파 유튜버를 위시한 극우 지지층 때문에 제명 여부가 휘청거렸고 이는 중도층의 대량 이탈,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을 야기시켜 민주당쪽이 패스트트랙 의석 커트라인(180석 이상)을 넘기는 사상 최악의 총선 참패를 당하게 되고 21대 국회에서 모든 상임위를 민주당이 독점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