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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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 Hill
1879.10.07 ~ 1915.11.19
미국의 노동운동가, 민중가요 작곡가 및 가수.
조 힐은 1879년 조엘 임마누엘 해글룬드(Joel Emmanuel Hägglund)라는 이름으로 스웨덴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가 일찍 죽은터라 그의 집안은 경제적 위기에 처하기도 했고, 그 자신은 청년기에 폐결핵에 걸려 죽을 위기를 넘기는 등 상당히 불우하게 살았다. 그러던 차에 1902년 동생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거기서 그는 이곳저곳을 배회하는 떠돌이 노동자로서 몇 년을 보냈다. 1910년이 되자 그는 세계산업노동자연맹(IWW)에 가입하며 인생에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는 이 단체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노동자들의 노동운동과 파업을 지지했고, 많은 수의 민중가요를 작곡하고 불러 힘을 실어주었다. '''그의 노래들은 현실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풍자로 가득 차 있었다.'''
1913년 말부터 힐은 IWW에서의 활동을 계속하면서 솔트레이크 시티 부근에서 직장을 다녔다. 헌데 1914년 1월 초에 그가 일하던 곳 부근의 식료품점 주인과 그 아들이 붉은 색 반다나를 쓴 무장괴한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터졌다. 마침 힐이 총상[1] 을 입은 채로 병원을 다녀갔기에 경찰은 그를 의심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게 신원 미상의 여성과 말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총에 맞았다고 증언했으나 그가 다녀간 병원의 의사는 그가 피스톨로 무장 중이라고 했다. 경찰은 그의 집에서 붉은 색 반다나를 발견했다. 힐은 줄곧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하지만 경찰은 그를 살인죄로 기소했다.
하지만 그를 살인범으로 단정 짓기에는 석연찮은 점들이 많았다. 일단 조 힐이 기소된 이유는 12명의 목격자가 그를 보고 '범인과 닮았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조 힐은 식료품점 주인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이여서, 피해자 유가족이 처음 그를 보고 범인이 아니라고 하기도 했다.[2] 게다가 중요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의 범행도구로 여겨지던 피스톨을 경찰은 발견하지 못했다. 범행현장에서는 총에 맞았다는 그의 혈흔도, 그를 관통했다던 총알도 발견되지 못했다. 게다가 그를 제외하고도 사건이 발생하던 날에 총상을 입은 사람은 4명이 더 있었다. 한편 무엇보다도 그는 '''정부 당국이 골치 아파하는 노동운동가이자 민중가요 가수'''였다. 이런 그의 신분은 마치 그가 탄압당하고 있다는 인상을 풍겼다. 실제로 변호인이 그가 세계산업노동자연맹 소속이기에 유죄 판결이 나올 것이라며 푸념할 정도였다.
이러한 점 때문인지 각계 여러 층에서 힐에 대한 구명운동이 벌어졌다. 재미 스웨덴 대사, 유타대학교 학생들, 세계산업노동자연맹 회원들, 헬렌 켈러 등은 당시 미국 대통령과 유타 주 주지사에게 그의 무죄 혹은 선처를 탄원하였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요지부동이었고 이들의 노력을 '간섭'으로 일축했다. 결국 힐은 법정에서 사형 판결을 언도받았다.
찬송가 "주의 보혈 능력있도다"의 패러디곡. 노조에 가입할 것을 선동하는 동시에 교회의 허위의식을 신랄하게 비판한 곡이다.
Would you have freedom from Wage slavery
임금노예제에서 자유를 얻고 싶다면
Then join in the grand Industrial band;
위대한 산별의 대오에 참여하라.
Would you from mis'ry and hunger be free,
비참과 굶주림에서 자유를 얻고 싶다면
Then come, do your share, like a man.
와서 그대 몫을 다하라, 사나이답게
Would you have mansions of gold in the sky,
내세에 하늘 위의 황금 저택을 약속받고,
and live in a shack, way in the back?
현세는 뒷골목 판잣집에서 살고 있을텐가?
Would you have wings up in heaven to fly,
천상에서 등에 날개를 달고 살테니,
And starve here with rags on your back?
지상에선 등에 누더기를 걸치고 살 텐가?
If you've had 'nuff of the "blood of the lamb"
"어린 양의 피" 따위 헛소리에 질렸다면
Then join in the grand industrial band;
위대한 산별의 대오에 참여하라.
If, for a change, you would have eggs and ham,
가끔이라도 달걀이나 햄을 먹고 싶다면
Then come, do your share, like a man.
와서 그대 몫을 다하라, 사나이답게
If you like sluggers to beat off your head,
만약 그대가 그대의 사장을 물리치고자 권투 선수를 좋아한다면
Then don't organize, all unions despise.
조직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모든 노동조합은 (그대를) 경멸할게다
If you want nothing before you are dead,
만약 그대가 죽기 전에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면
Shake hands with your boss and look Wise.
그대의 사장과 같이 악수하고 거드름이나 피우라
Come, all ye workers, from every land,
오라, 세계 만방의 모든 노동자여
Come, join in the grand industrial band;
와서 위대한 산별의 대오에 합류하라.
Then we our share of this earth shall demand.
우리는 이 대지에 마땅한 후리 몫을 취할지니
Come on! Do your share, like a man
와라! 그대 몫을 다하라, 사나이답게
(후렴)
There is pow'r there is pow'r in a band of workingmen,
노동조합 권력 있도다, 노동자들의 대오가
When they stand hand in hand,
손에 손잡고 서로를 지킴이,
That's a pow'r, that's a pow'r
바로 그것이 권력이로다
That must rule in every land—
만방을 다스려야 할 권력, 바로
One Industrial Union Grand.
위대한 단일산별노조[3] 다! ||
그가 태어난 스웨덴의 생가는 1980년부터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보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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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에는 그의 삶을 극화한 <조 힐(Joe Hill)>이 스웨덴인 영화감독과 배우들을 주축으로 제작되어 개봉하였다.
미국의 유명한 민중가요 음악가인 피트 시거는 조 힐을 추모하는 노래를 짓기도 하였다. 제목은 조 힐의 이름인 <Joe Hill>이다. 내용은 본인이 꿈에서 조 힐을 만났는데 그가 자신은 결코 죽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Joe Hill
1879.10.07 ~ 1915.11.19
1. 개요
미국의 노동운동가, 민중가요 작곡가 및 가수.
2. 생애
조 힐은 1879년 조엘 임마누엘 해글룬드(Joel Emmanuel Hägglund)라는 이름으로 스웨덴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가 일찍 죽은터라 그의 집안은 경제적 위기에 처하기도 했고, 그 자신은 청년기에 폐결핵에 걸려 죽을 위기를 넘기는 등 상당히 불우하게 살았다. 그러던 차에 1902년 동생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거기서 그는 이곳저곳을 배회하는 떠돌이 노동자로서 몇 년을 보냈다. 1910년이 되자 그는 세계산업노동자연맹(IWW)에 가입하며 인생에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는 이 단체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노동자들의 노동운동과 파업을 지지했고, 많은 수의 민중가요를 작곡하고 불러 힘을 실어주었다. '''그의 노래들은 현실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풍자로 가득 차 있었다.'''
1913년 말부터 힐은 IWW에서의 활동을 계속하면서 솔트레이크 시티 부근에서 직장을 다녔다. 헌데 1914년 1월 초에 그가 일하던 곳 부근의 식료품점 주인과 그 아들이 붉은 색 반다나를 쓴 무장괴한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터졌다. 마침 힐이 총상[1] 을 입은 채로 병원을 다녀갔기에 경찰은 그를 의심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게 신원 미상의 여성과 말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총에 맞았다고 증언했으나 그가 다녀간 병원의 의사는 그가 피스톨로 무장 중이라고 했다. 경찰은 그의 집에서 붉은 색 반다나를 발견했다. 힐은 줄곧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하지만 경찰은 그를 살인죄로 기소했다.
하지만 그를 살인범으로 단정 짓기에는 석연찮은 점들이 많았다. 일단 조 힐이 기소된 이유는 12명의 목격자가 그를 보고 '범인과 닮았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조 힐은 식료품점 주인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이여서, 피해자 유가족이 처음 그를 보고 범인이 아니라고 하기도 했다.[2] 게다가 중요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의 범행도구로 여겨지던 피스톨을 경찰은 발견하지 못했다. 범행현장에서는 총에 맞았다는 그의 혈흔도, 그를 관통했다던 총알도 발견되지 못했다. 게다가 그를 제외하고도 사건이 발생하던 날에 총상을 입은 사람은 4명이 더 있었다. 한편 무엇보다도 그는 '''정부 당국이 골치 아파하는 노동운동가이자 민중가요 가수'''였다. 이런 그의 신분은 마치 그가 탄압당하고 있다는 인상을 풍겼다. 실제로 변호인이 그가 세계산업노동자연맹 소속이기에 유죄 판결이 나올 것이라며 푸념할 정도였다.
이러한 점 때문인지 각계 여러 층에서 힐에 대한 구명운동이 벌어졌다. 재미 스웨덴 대사, 유타대학교 학생들, 세계산업노동자연맹 회원들, 헬렌 켈러 등은 당시 미국 대통령과 유타 주 주지사에게 그의 무죄 혹은 선처를 탄원하였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요지부동이었고 이들의 노력을 '간섭'으로 일축했다. 결국 힐은 법정에서 사형 판결을 언도받았다.
체포된 이후 힐은 2년 가까이 감옥에서 지냈다. 여기서도 그는 집필과 작곡을 멈추지 않았으며, 동지들에게 편지를 써서 용기를 복돋워 주었다. 노동운동가들과 노동조합원들에게 '''"슬퍼하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마시오. 조직하시오!"'''란 전보를 써 보내기도 했다. 힐은 자신이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당할 상황에서 차라리 자신이 '노동운동의 순교자'가 되는 것이 노동운동에 더 도움이 되리라 여겼다. 그래서 그는 당당하고도 편안하게 판결을 수용했고, 결국 1915년 11월 19일 사형당했다. 그의 장례식은 시카고에서 열렸고 3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그를 추모했다.나의 유언은 간단하다.
나눠 가질 것이 없기 때문이다.
동료들이여, 안타까워하고 슬퍼할 필요 없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내 몸? 오! 만약 내가 선택할 수 있다면
나는 한 줌의 재가 되고 싶다.
그리고 상큼한 바람이 나의 재를
어딘가 꽃이 자라는 곳으로 날려 보낼 수 있게 해 달라.
그러면 지는 꽃들도
생기를 얻어 다시 피어날 것이다.
이것이 나의 마지막 그리고 최종 유언이다.
모두에게 행운이 있기를.
처형 전 날, 조 힐이 적은 글귀
3. 음악
3.1. There is Power in a Union(노동조합 권력있도다)
찬송가 "주의 보혈 능력있도다"의 패러디곡. 노조에 가입할 것을 선동하는 동시에 교회의 허위의식을 신랄하게 비판한 곡이다.
Would you have freedom from Wage slavery
Then join in the grand Industrial band;
위대한 산별의 대오에 참여하라.
Would you from mis'ry and hunger be free,
비참과 굶주림에서 자유를 얻고 싶다면
Then come, do your share, like a man.
와서 그대 몫을 다하라, 사나이답게
Would you have mansions of gold in the sky,
내세에 하늘 위의 황금 저택을 약속받고,
and live in a shack, way in the back?
현세는 뒷골목 판잣집에서 살고 있을텐가?
Would you have wings up in heaven to fly,
천상에서 등에 날개를 달고 살테니,
And starve here with rags on your back?
지상에선 등에 누더기를 걸치고 살 텐가?
If you've had 'nuff of the "blood of the lamb"
"어린 양의 피" 따위 헛소리에 질렸다면
Then join in the grand industrial band;
위대한 산별의 대오에 참여하라.
If, for a change, you would have eggs and ham,
가끔이라도 달걀이나 햄을 먹고 싶다면
Then come, do your share, like a man.
와서 그대 몫을 다하라, 사나이답게
If you like sluggers to beat off your head,
만약 그대가 그대의 사장을 물리치고자 권투 선수를 좋아한다면
Then don't organize, all unions despise.
조직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모든 노동조합은 (그대를) 경멸할게다
If you want nothing before you are dead,
만약 그대가 죽기 전에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면
Shake hands with your boss and look Wise.
그대의 사장과 같이 악수하고 거드름이나 피우라
Come, all ye workers, from every land,
오라, 세계 만방의 모든 노동자여
Come, join in the grand industrial band;
와서 위대한 산별의 대오에 합류하라.
Then we our share of this earth shall demand.
우리는 이 대지에 마땅한 후리 몫을 취할지니
Come on! Do your share, like a man
와라! 그대 몫을 다하라, 사나이답게
(후렴)
There is pow'r there is pow'r in a band of workingmen,
노동조합 권력 있도다, 노동자들의 대오가
When they stand hand in hand,
손에 손잡고 서로를 지킴이,
That's a pow'r, that's a pow'r
바로 그것이 권력이로다
That must rule in every land—
만방을 다스려야 할 권력, 바로
One Industrial Union Grand.
위대한 단일산별노조[3] 다! ||
3.2. Workers of the World, Awaken!(세상의 노동자여, 일어나라!)
3.3. The Rebel Girl(반란자 소녀)
4. 기타
그가 태어난 스웨덴의 생가는 1980년부터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보존되고 있다.
[image]
1971년에는 그의 삶을 극화한 <조 힐(Joe Hill)>이 스웨덴인 영화감독과 배우들을 주축으로 제작되어 개봉하였다.
미국의 유명한 민중가요 음악가인 피트 시거는 조 힐을 추모하는 노래를 짓기도 하였다. 제목은 조 힐의 이름인 <Joe Hill>이다. 내용은 본인이 꿈에서 조 힐을 만났는데 그가 자신은 결코 죽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