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학과
1. 협의
대한민국 교육부에서의 용례와 별개로 현실적인 의미에서의 종교학과는 탈종교적인 학풍을 지닌 종교학과를 다룬다. 후술하겠지만 탈종교적인 종교학과는 스스로 종교학과로 표기하고 종교적인 종교학과는 신학과, 기독교학과, 불교학과 등으로 표기하기에 교육부의 분류와 실제 교육 현장에서의 용례는 괴리가 있다.
1.1. 개요
宗敎學科
탈종교적인 인문학 측면에서 종교를 연구하는 학과. 성직자/목회자의 양성과 종교적인 인문학 측면에서 종교를 연구하는 학과인 신학과와 다르다. 다만 종교학과 신학에서의 최근의 종교에 대한 많은 연구는 사회학적인 측면에서 이루어지는 경향이 강하다.
한국처럼 국교가 없는 국가에서 서울대처럼 기초학문에 관심이 크지만 국교가 없어 신학과를 설치할 수 없는 국립대학에 신학과를 대신하여 설치되어 있거나 국교가 있는 국립대학이나 종립대학이 이미 신학과를 갖고있지만 탈종교적인 종교학 연구와 인재 양성을 위해 설치한 경우로 나누어진다.
대학의 학풍이 기초학문이나 종교 계열 학문에 큰 관심이 없다면 종교 계열 학과 설치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리고 국교가 없는 국립대학에서는 종교의 파워가 상대적으로 낮기에 종교학과가 비주류 학과이고 국교가 있는 국립대학이나 종립대학에선 신학과를 이미 설치한 뒤에 종교학과를 설치하기에 대개 학생 정원 자체가 매우 적으며 국교가 없는 국립대학에 비해 사정은 낫지만 신학과가 더 파워가 세다(...)
그렇기에 개설된 학교들이 서울대학교같이 국교가 없는 국가의 국립대학을 제외하면 모두 국교가 있는 국가의 국립 재단이거나 종교 재단이라 신학과와 분명히 다른 분야임에도 국교와 교단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완전히 탈종교적인 종교학 공부를 하고 싶다면 서울대를 가든가 다른 국교가 없는 국가의 국립 대학에 개설된 종교학과를 찾아서 해외 유학을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물론 종교학과가 개설된 해외 대학들도 서울대처럼 입결이 매우 높아 유학이 힘들거나 종교 재단 산하이다. 예를 들어 보스턴 칼리지의 재단은 서강대와 같은 재단인 가톨릭 예수회이다.
세간에서는 종교학과와 신학과(신학과/가톨릭, 신학과/개신교, 불교학과, 기타 종교 계열 학과)를 구분하지만 대한민국 교육부, 대학알리미에서는 구분하지 않는다. 종교학과+신학과 학부 정원은 3063명이고 탈종교적인 종교학과의 학부 정원은 대충 200명 정도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학령인구가 줄면서 종교학과가 폐과를 당하고 있는 추세이다.
1.2. 진로
모든 종교를 다 배워 볼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종교학 전공을 이수하고 신학대학원으로 진학한 성직자/목회자들이 많다. 종교학계는 종교계와 차이가 존재하지만 그래도 유사 전공으로써 신학과와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기에 종교인들에겐 매력적이다. 게다가 해당 종교에 대한 심화도와 관점 차이가 있지만 배우는 내용은 같아서 연계가 잘 된다.
그러나 종교학과는 종교인을 양성하지 않기에 종교를 믿거나 성직자나 목회자가 되려는 학생이 아니면 종교현장에서 수련한 경험이 없다. 그리고 해당 종교계를 중점적으로 배우는 신학과와는 달리 탈종교적인 관점에서 모든 종교를 폭넓게 배우다보니 종교계와의 관점 차이가 존재하고 각각의 종교계에 대해서 신학과/불교학과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신학대학원으로 진학하지 않으면 종교계에서 신학생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기에 종교 분야로 진출하고 싶으면 신학생처럼 종교 기관에서 수련하며 이론과 실제의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일단 배우는 내용이 비슷하므로 성직자 지망 학생에게 있어 종교학과는 사실상 비신자 관점으로 종교를 바라보며 성직이수 과정이 없는 신학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교계 및 종교 관련 기업에 진출할 생각이 없다면 철학과+사학과를 나온 것과 다름없기에 취업/문과 항목을 참조하라.
하지만 종교학과 신학은 논조가 매우 다르다. 종교를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 분석을 시도하는 종교학과와 특정 종교의 교리를 중심적으로 배우는 신학과는 논조가 극명하게 다르다. 그렇기에 유사 전공이라고 무조건 연계가 되겠다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 비신자의 관점으로 종교를 바라보는 신학과가 종교학과이고 신자의 관점으로 종교를 바라보는 종교학과가 신학과라고 생각하면 좋다.
1.3. 한국의 종교학과
안타깝게도 사정을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종교학과의 인식은 '''신학과 2중대'''이다. 또한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다른 인문학과들과 마찬가지로 폐과되는 추세이다.
- - 2019년도부터 신입생 모집 중단.
- 감리교신학대학교 종교철학전공
- - 2018년도부터 신입생 모집 중단
- 서강대학교 국제인문학부 종교학전공
-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 중원대학교 종교문화학과
- 한국학대학원 종교학과
- 한신대학교 종교문화학과
1.4. 각 대학교별 종교학과 이야기
각 대학 종교학과 재학생 및 졸업생 위키러들의 참여를 바라며, 가나다순 기재를 권장함.
1.4.1. 감리교신학대학교
종교학과보다 철학과의 정체성이 강하다. 개신교(감리회)의 영향이 오히려 옅은 편.
그래도 애큐메니컬 학풍을 갖고있는 감신대의 신학부 소속 전공이라서 애큐매니컬 신학이 알게모르게 녹아있다.
1.4.2. 서강대학교
서강대 자체가 예수회가 설립한 가톨릭계 미션스쿨이지만, 특정 종교(가톨릭)의 신앙을 변호하는 입장이 아니라 현세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들에 대한 학문적인 탐구를 중시한다. 종교학부 자체에서 개설된 종교학 관련 강좌도 상당히 많고 복수전공이 사실상 본인 선택의 문제일 정도로 쉬운 서강대학교 특성에 힘입어 종교학 전공생들이 훨씬 더 통섭적으로 학문을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톨릭 신학과 특성상 관구 산하에 있지 않은 서강대에 성직을 주지않지만 아무래도 팔은 안으로 굽기에 친 가톨릭적 성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예수회로 진출하려는 신부들은 서강대 신학대학원에 진학한다. 서강대는 학부에 신학과가 없기에 서울대처럼 가장 폐과 가능성이 낮은 종교학과이다.
1.4.3. 서울대학교
사실 서울대와 국립대에 신학과를 설치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느 종교를 위해 신학과를 설치한다면 형평성을 위해서 한국에 있는 모든 종교를 위해 신학과를 하나씩 설치해야하므로 큰 낭비가 일어날 수 있어서 차라리 탈종교적인 종교학과를 설치한 것이다. 모든 종교를 위한 신학과를 설치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커리큘럼이 잡탕으로 되어버리고 학생과 교수들의 충돌이 매우 심할테니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다.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소개란에도 "종교학은 특정종교의 신앙을 변호하는 입장이 아니라 종교에 대한 규범적인 모든 판단을 중지하고 인간의 본질 속에 내재하는 종교성과 그것이 표현되는 사실들을 서술하고 분석하며 해석하는 인간학의 한 분야이다. 따라서 종교학은 종교라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라고 말하고 있고, 학문의 상아탑이라는 대학의 슬로건을 명실상부히 지키고 있는 서울대학교이니 만큼, 어느 종교관에 얽매이지 않은 순수한 종교학 연구가 충분히 가능하다. 종교학과 혹은 종교문화학과를 두고 있는 타 대학교는 모두 종교재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의미이다.
종교학 개설과목이 어느 한 종교로 편중되어 있지도 않고, 상당히 다양한 종교들과 종교학 분야들을 수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굳이 특이사항이 있다면 2학년에는 한국에서 가장 큰 영향을 가진 불교와 기독교 개론 수업을 듣는다는 것 뿐.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사이트에 기재된 정보 기준, 정교수 4명, 부교수 3명, 조교수 1명으로 한국 종교학과 가운데 가장 많은 교수진을 두고 있다.
관련 기관으로 서울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가 있다.
다만 서울대의 학풍상 철저히 기초학문에 가깝고 성직이수 과정이 없으므로 각 종교에 대해 신학과에 비해 얕게 배우고 종교계의 실제 사정을 체험할 수 없어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기는 하다. 사실 신학도 원래 순수학문이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발전하면서 응용학문으로서의 성격이 강해져서 그렇다. 하지만 서울대 자체가 순수학문의 전당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론을 매우 중시하는 학풍을 가졌음을 감안해야 한다.
서울대의 학벌 때문에 정말로 종교계로 진출하려는 사람도 별로 없다는 것도 흠. 성직자가 되려는 학생보다 성적에 맞춰 서울대 간판 따러온 학생이 많긴 하다. 그러나 연세대 신학과만 봐도 알겠지만 타대학 신학과/불교학과도 사실 똑같다. 해당 종교를 깊게 접하면서 신앙심을 갖고 개종하거나 해당 종교학에 매력을 느껴서 성직자/종교학자로 진로를 변경하는 경우가 더 많을 뿐이다.
하지만 서울대 철학과 출신들이 종교계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거기가 역사가 더 깊어서 종교계 아웃풋이 더 많긴하지만 어차피 성직자는 학부보다 신대원이 더 큰 영향을 미치므로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종교계에서는 서울대를 나올 정도로 머리가 비상한 학생을 환영한다. 그래서 종교학과를 비롯한 인문학 출신 서울대생들이 꾸준히 종교계에 진출했다. 학벌의 수혜를 톡톡히 볼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종교계는 성직 취득에 석사 학위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박사 학위 소지자도 많아서 학력 인플레가 너무 심하다는 건 각오할 필요가 있다.
1.4.4. 한신대학교
대체로 종교와 인간을 밀접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학풍이며 비교종교학, 인도, 라틴 아메리카 등 지역 종교 이해, 종교 젠더 섹슈얼리티, 종교 사회학, 종교와 정치국가, 종교와 자본주의 등 융합 과목과 순수 종교학이 균형 있게 다루어진다.'종교'라는 말이 뭔가 껄끄럽고 부담스런 생각이 들지는 않는지요? 종교 공부란 믿기 위한 것이라고 여겨지지는 않는지요? 하지만 종교문화학을 공부하면 '종교'가 흥미로운 문화현상임을 알게 됩니다. ‘종교를 믿는 것’과 ‘종교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전혀 별개입니다. 종교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누구나 종교에 대해 공부할 수 있습니다. 종교를 공부하다 보면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종교가 근간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인 인류 문화를 더 깊이 향유할 수 있습니다. 종교는 인간의 삶과 문화에 중요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종교를 안다는 것은 곧 삶을 성찰하는 것이고 문화를 가깝게 느끼는 것입니다. 종교문화학은 다양한 종교에 대해 배우고, 종교가 얽힌 복잡한 사회적, 문화적 현상을 분석하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나 자신, 우리 사회, 인류사회에 대해 깊게 사고하고 넓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소개말)
2016년 부터 독어독문화학, 철학, 디지털문화콘텐츠학, 종교문화학과가 통합되고 영상문화학과가 신설된 인문콘텐츠학부로 통폐합되었고 종교문화학 전공으로 남는다.
개신교(한국기독교장로회) 재단 학교이기 때문에 기독교적 관점이 많이 묻어날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학교 재단과 대판 싸우기를 매우 좋아하며 교수진의 종교분포도 다양한 편.
한신대 종교문화학과는 종교학과와 문화콘텐츠학과가 합쳐진 학과라서 다른 종교학과에 비해 실용적인 편이라는 호평을 듣는다.
1.4.5. 한국학대학원
국립대학이라서 교단의 영향을 받지않는다. 학교 자체가 대한민국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는 학풍이라서 '''대한민국의 모든 종교'''를 다룬다. 거기에 대학원이니 커리큘럼이 빡빡하고 힘든 건 매우 당연하다. 다른 학교가 얇고 넓게 배운다면 여긴 깊고 넓게 배운다.
한국학대학원 졸업생은 대부분 인문사회학 연구원이나 교수가 된다. 종교학과도 그렇다.
1.4.6. 중원대학교
대순진리회의 분파인 대진성주회 산하 대학이지만 증산 계통 종교는 성직자를 양성하지 않는다. 증산 계통 종교의 신학과인 "대순종학과"가 없고 종교문화학과가 있다.
대진대에 있었던 종교문화학과의 대진성주회 버전이다. 그러나 중원대에는 대순종학과가 없어서 그런지 교내에서 가장 파워가 강한 학과이다.
1.5. 폐과
1.5.1.
'''2018년 4월 16일, 사실상 폐과가 확정되었다.'''
한국 대학교 종교학과 대부분이 그러하겠지만, 소수정예의 독립학과(정원 20명)로, 확실한 소수 정예 교육을 실시한다. 그렇지만 솔직히 신학을 염두해두고 입학한 가톨릭 평신도 학생들에 비해 순수 종교학을 염두하고 있는 학생들은 대개 열의가 높지 않다. 이는 종교학과가 비인기학과임을 노리고 전과 또는 간판을 노리고 온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1] 물론 일부 열의가 높은 학생이 있긴 하다. 가톨릭대학교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된 교육 목표는
- 가톨릭 신학의 전통과 사상, 그리고 그리스도교 신앙의 진리를 재정립하는 교육과정을 통한 전문인 양성
- 제 종교현상을 폭넓게 이해하는 성숙한 사회인 양성
- 교회와 인류사회에 이바지하는 종교교육 전문인 양성
재단 측에서 종교학과를 폐과시키고자 한다는 풍문이 있다. 이미 프라임 사업, 코어 산업 등등 교육부의 지원을 모든 따낸 학교 측 입장에서는 교육적인 실적(?)도 부진하고 한국 내 인식이 현저히 부족한 종교학과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취소선이 쳐진 이유는 그것이 현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2018년 4월 16일 종교학과의 폐과는 사실상 확정되었다.'''
이렇게 폐과를 시킨다면 극단적으로는 한국에서 분과학문으로써 종교학 자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
'''2018년 4월 16일, 학교 측은 결국 2019년도부터 종교학과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종교학과는 사실상 폐과가 확정된 것으로 보아야 할 듯하다.'''
해당기사
1.5.2.
주로 동양종교 위주의 수업이 개설되어 있다. 특히 한국종교 관련 수업이 많은편이다. 원래 대진대 종교문화학과는 대순종대학에서 대순종학과와 함께 있었던 전공이다. 종교문화학과가 나중에 대순종대학에서 인문예술대학으로 떨어져 나온 것이다. 설립취지가 있기에 자연스럽게 그럴 수밖에 없는 것.
2018년에 폐과가 되었다.
1.6. 기타
김일성종합대학에서도 종교학과가 개설되어있다. 특이한 점은 인문학부 소속이 아니라 역사학부 소속 전공이다. 후술할 광의의 종교학과 덕분에 북한의 유일한 신학대학이라는 별칭이 있다. 물론 여기는 성직자를 양성하지 않는다.
2. 광의
교육부에서는 신학대학과 신학과를 비롯한 종교 계열 학과들도 종교적인 종교학과로 분류하며 탈종교적인 협의의 종교학과와 구별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각종 통계에서 탈종교적인 종교학과와 신학과와 종교적인 종교학과를 모두 '''종교학과로 묶어서 분류한다.''' 신학대학 관련 통계가 없다고 당황하지 말고 인문학 산하의 종교학으로 모두 묶었다고 보면 편하다.
2.1. 신학대학
자세한 내용은 신학대학 문서를 참조하라. 종립대학에서는 해당 종교를 연구하고 성직자를 양성하는 신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신학대학과 인문대학을 구별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신학대학 소속 학과이지만 인문 계열이 아닌 학과는 교육부에게 다른 단과대학으로 분류된다. 대표적으로 교회음악과는 공식적으로 서양음악 계열 작곡과로 분류된다.
2.2. 관련 문서
[1] 어지간한 명문대가 아니라면 비인기학과는 입결이 평균 대비로 낮은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