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진격의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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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표 / 座標 / The Coordinate[1]
1. 개요
'좌표' 혹은 '길'은 만화 진격의 거인에 등장하는 고유 개념 중 하나이다. '시조의 거인'의 정식 명칭이 나오기 전에는 '시조의 거인'을 부르는 명칭이기도 했다. 정황상 위 이미지의 은하수 같은 빛이 '좌표'이며, 이 좌표가 있는 공간을 '길'이라고 부른다. 이 공간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현실과는 다른 차원의 세계이다. 정확히는 유미르의 피를 잇는 모든 에르디아인이 연결되어 있는 공간으로 볼 수 있다. 이 좌표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은[2] 시조의 거인 계승자만이 가능하다.
2. 작중 등장
2.1. 원작 50화
'좌표'라는 명칭은 작중 라이너 브라운이 처음으로 언급했다. 엘런이 자신의 어머니 카를라를 잡아먹은 정체불명의 기행종 거인이 미카사와 자신을 잡아먹으려고 손바닥을 대자, 이에 지지 않고 무모하게 날린 맨주먹이 거인의 손바닥에 부딪치자 사방으로 전류가 흐르는 연출이 일어나고 엘런이 포효를 지르면서 기행종 거인을 향해 "죽어라."고 마음 속으로 외친다. 엘런의 신호를 알아들은 모든 거인들이 일제히 조사병단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카를라를 잡아먹은 거인에게 돌격해 뼈와 살이 분리될 때까지 잡아먹기 시작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라이너 브라운은 해당 상황이 무슨 의미인지를 아는지,
라고 기겁하면서 이 세계에서 그 힘을 가져서는 안 되는자는 엘런, 바로 너라고 말한다. 여기서부터 좌표라는 단어가 두각을 드러냈고, 주변인들에게 끊임 없이 떡밥이자 수수께끼로 대두된다.
2.2. 원작 88화
그러다가 파라디 섬 왕정 쿠데타와 '월 마리아 최종 탈환 작전'같은 방벽 내부에서 일어난 굵직한 사건들을 다루느라 한동안 좌표에 대한 떡밥이 풀리지 않았다. 세계의 진실이 밝혀진 후 원작 88화에서 크루거의 설명으로 비로소 좌표가 구체적인 설명된다. 기억을 떠올리는 엘런의 설명에 따르면 '유미르의 백성'은 '''모두 보이지 않는 '무언가''''로 이어져 있다. 어떤 계승자는 '길'을 목격했으며, 이 '길'이라는 것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고 한다. 통상적인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길'을 통해서 거인의 신체를 이루는 피나 뼈가 전해지고 때로는 기억이나 의지도 이 길을 통해 온다.모든 거인... 모든 유미르의 백성은 그 좌표로 연결되어 있다. 공간을 초월한 「길」에서 말이야.
엘런 크루거, 원작 88화 中
이러한 길이 한 곳으로 모이는 교차점이 존재하는데, 이것이 바로 '''좌표'''이다. 좌표를 다룰 수 있는 권한은 시조의 거인 계승자에게만 있으며, 시조의 거인은 모든 유미르의 백성의 정신과 기억을 지배할 수 있고 모든 거인을 통제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시조의 거인의 계승자가 이러한 능력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왕가의 피인 프리츠 왕가만이 시조의 거인을 계승했을 때 좌표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2.3. 원작 89화
원작 89화에서 길의 공간의 시각적인 묘사가 드러났다. 이 공간은 끝을 알 수 없는 '''모래 평원'''과 마치 '''은하수와 같은 빛'''들이 한 곳으로 교차하여 존재하고 있다. 유미르는 낙원의 경계선에서 무지성 거인이 되어 60년의 긴 시간동안 아무런 의미가 없는 삶을 살아오다가, 다시 눈을 떴을 때에는 이 공간에 있었고 그곳엔 자유가 펼쳐져 있었다고 한다. 정황상 유미르가 마르셀 갤리어드를 잡아먹고 턱 거인을 계승하게 되어 다시 인간이 될 수 있었을 때, 잠깐 좌표가 있는 공간에서 머문 것으로 묘사된다.다시 눈을 떴을 때, 그곳엔 자유가 펼쳐져 있었다.
유미르의 편지, 원작 89화 中
2.4. 원작 123화
엘런 예거가 '길'에서 유미르 프리츠를 설득하여, 좌표를 사용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시조 거인의 모든 힘을 얻어, 삼중 방벽의 경질화를 모두 풀고 땅울림을 실행한다. 원작 122화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원래 길의 '좌표'는[3] 최초로 거인의 힘을 얻은 유미르 프리츠 한 사람에 맞춰 1 줄기였는데 3명의 딸이 거인의 힘을 강제로 물려 받아서 3개의 줄기가 되고, 시간이 지나 그 줄기는 수 천만개의 나뭇가지처럼 많아진 것이다. 즉 길의 좌표는 현재 존재하는 에르디아인 인구만큼 뻗어있는 것이다.
2.5. 원작 131화
에렌의 정신이 자유를 느끼며 아르민을 찾을 때 '길'에서 아르민과 어린 에렌이 만난다. 뒤로 보이는 좌표의 빛이 처음보다 확연히 말라있다. 저 빛이 에르디아인들을 의미하는 것인데 빛의 세기가 줄어든 것으로 보아 이미 상상도 못할 숫자의 벽 밖 에르디아인들이 땅울림에 의해 학살당한 듯 하다.
2.6. 원작 133화
에렌이 일행들에게 난 땅울림을 멈출 생각이 없으니 자길 죽여보라고 한다.
2.7. 원작 136화
시조에게 흡수당한 아르민이 '길'에서 마찬가지로 흡수된 지크를 만나게 된다.
2.8. 원작 137화
지크가 각성하여 좌표공간에서 죽었던 선대 거인 계승자인 유미르, 포르코 갤리어드, 마르셀 갤리어드, 그리샤 예거, 톰 쿠사바의 의식을 깨운다. 아르민의 언급에 따르면 좌표공간은 죽음이 없는 공간이라고 한다.
거인의 형태 자체는 척수액의 종류나 양에 따라 결정되는 듯하는데, 실질적인 형태는 '길'에서 유미르 프리츠가 오랜 세월을 들어 구축하는 것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 유미르의 설계정보를 신체에 적용하는 촉매정도의 역할인듯하다. 작중에선 모래로 만드는 것으로 은유된다. 무지성 거인이나 아홉거인 계승자들의 재생능력도 대지의 악마에게서 유례한 증식능력을 촉진해 손상된 부위의 정보를 유미르 프리츠가 좌표내에서 백업하는것으로 사람의 형태를 복구하는 것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더불어 아예 에르디아 인과 선대 아홉거인의 의식을 전부 백업하고 있는듯해 137화에서 에르디안이나 거인들이 시조의 거인의 살에서 갈라져 나오는식으로 회생할수도 있다는게 나온다.
3. 정체
작품 특유의 단편적 묘사와 세계관의 문명수준이 19~20세기 초엽정도라[4] 모호하게 표현되는데 현재로서는 에르디아인들이 가지고 있는 하이브 마인드로 추정된다. 유미르가 만들어낸 것인지, 아니면은 원래부터 있던것인지는 불명이지만 어쨌든 이 좌표의 실질적인 지배권은 유미르 프리츠와 프리츠 왕가의 직계혈통이 지니고 있다.[5] 유미르 프리츠의 욕망때문에 한동안은 좌표의 지배권은 직계혈통인 지크 예거에게 있었으나 123화에서 엘런 예거가 유미르 프리츠를 설득하면서 지배권은 엘런 예거로 돌아가게 된다.
하이브 마인드라고 서술되었지만 연출자체는 저승같이 모호하게 설명된다. 한지 조에의 예를 보면은 문학적인 연출을 감안해도 저승이라는것은 따로 존재하는것으로 보이기에 에르디아인들과 아홉거인들의 의식을 백업하기에 네트워크나 하이브 마인드일것으로 유력하다. 실제로 거인은 미디어믹스에서 흔히 나온 하이브 마인드 계열 군체생물들 처럼 이 정신적인 영역 외에 병기로서 계통을 다듬고 에르디아인의 면역력이나 생식, 재생력 측면에서 상위의식이 통제할수있다는 점[6] 에서 완벽히 클리셰에 따르고 있다. 다른 점이면 대부분의 작품은 이런 존재가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에 등장해 저그나 타이라니드처럼 대체적으로 벌레처럼 생긴 외계인들이 다루는 모습을 보이는데 좌표는 인간이 주인이면서도 인간이 그 부하들인 점이 다르다. 보통 하이브 마인드를 가지는 외계인이 여왕을 섬기는데 비해 유미르 프리츠는 마음만 먹으면은 여왕이 될수있지만 성격 때문에 노예를 자처하는 특이한 구조이다.
기원은 일단은 대지의 악마로 추정되지만 이것마저 해결되지 않은게 있다. 왜냐하면은 대지의 악마의 정체는 [스포일러] . 이 좌표가 단순히 대지의 악마에게서 갑자기 튀어나온게 아니면은 아마 지크 예거의 설명대로 죽음을 절대적으로 피하려는 생물의 염원이 이루어진 결과물로 추정된다. 그런데 아르민 알레르토가 지크 예거와 대화를 할때 자신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는 물건인 나뭇잎을 주워서 “생명은 수를 불리는 목표 말고는 없지만 그 인생에서 좋은 추억을 만드는것으로 가치는 충분하다.”라는 말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지크 예거에게는 나뭇잎이 야구공으로 보인걸로 봐서는 생명뿐만이 아니라 생존에 관련없는 인간의 염원을 반영한것일지도 모른다.
그외 이런 하이브마인드 생물적 측면외에 인간들의 집단의식 내부가 일반적인 시간을 벗어났다는 설정은 연출적인 방향은 다르지만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나 타입문에 영향을 받은게 아닌가 추측된다.
이런 점에서 좌표는 유전적으로 연결된다는 조건만 있으면 상대방을 마음대로 할수있다는 점이 신세계의 신 항목이나 TV tropes의 육체적 신 항목과 비슷하다. 상대방의 의견과 관계없이 타인을 마음대로 조종할수 있는 신같은 능력이라는 점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에렌의 캐릭터성과 대립되는 능력이지만 동시에 유미르 프리츠의 지위와 반대되는 아이러니한 능력이다.
[1] 작곡가 사와노 히로유키가 만든 2기 soundtrack에도 똑같은 이름의 곡이 있다. 다름 아닌 '''ERENthe標'''. EREN은 당연히 주인공이자 좌표의 현 소유주인 엘런을 의미하고, the(ざ)+標(ひょ)=좌표(座標). 다시 말해 '''엘런의 좌표'''다. 주로 엘런과 관련되어 극 중에 심각한 사건이 터졌을 때 이 트랙이 재생된다. 시즌2에서 엘런이 라이너와 베르톨트에게 납치당한 후 조사병단이 엘런을 구출하러 가는 장면에서도 ERENthe標가 깔려졌다.[2] 시조 유미르 프리츠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3] 실체는 은하수처럼 빛나는 것.[4] 일단 그나마 좀 묘사된 군사 관련 기술은 대략 전간기 수준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듯 하다. 나머지 과학 기술력의 수준은 정확히는 불명이지만 아마 기술력 수준은 19~20세기 초엽일 것이다.[5] 명령하는 권리는 프리츠 왕가에게, 실행하는 권리는 유미르에게 있다.[6] 지크 예거의 에르디아인 안락사 계획, 실제로 실행된 적은 없지만 실행할수 있다는 점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었기에 가능하다고 충분히 유추할수있다. 더군다나 여성형 거인의 경질화를 쉽게 풀었고 프리다 레이스가 크리스타의 기억을 지웠으니 육체의 간섭의 가능성은 몇번이고 증명되었다.[스포일러] 만화에서의 내용은 할루키게니아라는 암시가 짙게 깔려있지만 현실의 할루키게니아는 겨우 3cm에 불과한데에 비해 대지의 악마는 최소한 30cm에서 최대한 1미터는 되는 거대한 크기이다. 그리고 캄브리아기에 살던 생물 딱 한종이 여러차례의 대멸종을 전부 견뎌내고 바다가 아닌 나무 아래에 고여있는 물에 살고있다는 점이 굉장히 미스터리하다. 최종화가 다가오는 이상 정확한 부연설명 보다는 팬북이나 스핀오프 소설에서의 해설을 기대할수 밖에 없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