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강군
中江郡 / Junggang Coun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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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강군(中江郡)은 자강도의 최북단에 위치한 군이다. '''중강진'''(中江津)은 이 문서로 리다이렉트된다. 중강진은 광복 당시 자성군 중강면에 속했다.
경상남도 거제시에서 출발한 국도 5호선이 여기서 끝난다.[1] 거제~중강진까지 미개통 도로를 포함하면 1,252km이다.
정북진(正北津)[2] 이 이곳이다.[3]
2. 역사
고구려·발해 멸망 이후 여진족의 땅이었다가, 조선 전기에 해당하는 1413년에 수복하여 갑산군(甲山郡)에 속했다. 1416년에 여연군(閭延郡)을 설치하면서 우예보(虞芮堡)가 되었고, 1443년에 4군 6진(四郡六鎭) 중 하나인 우예군(虞芮郡)이 되었다. 그러나 여진족의 계속된 침입으로 관리가 어려워 1455년에 4군을 폐지하여 강계에 통합(폐4군)되었다. 이 지역은 군사적 요충지 중 하나로 중강진(中江鎭)이라고 하였으며, 현재도 이 지역은 중강진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1869년에 폐4군 중 하나인 자성군이 다시 설치되면서 자성군 여연면이 되었다. 1939년 중강면으로 개칭된 후 광복 때까지 유지되어 현재 이북5도청의 행정구역으로는 평안북도 자성군의 중강면과 장토면 지역에 속한다. 평안북도의 최북단 지역이다. 당시 중강면에는 6개 동(洞)이 있었다. 면소재지는 중평동(中坪洞)인데, 이 곳의 뒷산을 오덕산(烏德山, 892m)이라 한다. 참고로 중강진은 서울특별시(광화문)의 정북쪽 방향에 있으며, 한반도에서 대륙도(度)[4] 가 가장 높은 곳(90)이다.
분단 이후 북한에 속하게 되었고 자강도를 설치하여 자강도 자성군에 속했다. 1952년에 행정구역 개편을 하면서 자성군의 중강면과 장토면을 분리하여 중강군을 신설하였다.
조선시대 중죄인을 귀양보내던 지역인데 "삼수갑산은 갈 지언정 중강진은 못간다."라는 말처럼 이곳에서의 귀양살이의 어려움을 나타내 준다.
3. 기후
'''한반도에서 연교차가 가장 큰 곳이다.''' 냉대기후에 속하며 1월 평균기온은 -16.1℃로 -22.8℃인 삼지연에게 밀리지만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지역 가운데 하나이며, 7월[5] 평균기온은 22.3℃이다. 곧 평균기온 연교차는 38℃이다.[6] 공식 기록으로 1933년 1월 13일에 기록한 '''-43.6℃'''라는 한반도 역대 최저 기온을 기록한 바 있다.[7][8] 또한 1922년 1월에 '''월평균기온 -26.6℃''' 기록을 보여주며 역대 최하위를 기록했다.[9]
이렇게 추운데 비해 중강군의 위도는 생각보다 낮다. 북위 41°46'24"인데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보다[10] 약간 더 높고 '''이탈리아의 로마'''보다 약간 더 낮다.[11] 그런데 바르셀로나의 1월 평균기온은 '''영상 8.9℃'''이고 로마의 1월 평균기온은 '''영상 7.8℃'''로 중강군보다 25℃나 더 따뜻하다. 중강군의 1월 평균 기온과 비슷한 곳을 유럽에서 찾으면 '''북위 78°13'24"'''에 위치한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의 롱위에아르뷔엔이 있다.[12] 참고로 롱위에아르뷔엔은 툰드라기후에 속하는 곳이다.[13]
추위 못지않게 더위도 만만찮다. 물론 중남부 지방보다는 시원한 편[14] 이지만 한번 폭염이 시동 걸리면 중남부 지방의 더위가 부럽지 않다(...) 여름에 상당히 더워 '''41℃'''까지 오른 경우도 있었다. 왜 더위가 심하냐면, 압록강 하류 지방과는 달리 바다에서 멀고, 그렇다고 백두산 가까운 상류 지방처럼 해발고도가 폭염에서 자유로울 만큼 높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런 경향은 두만강 중류인 회령~온성~경원 지역도 비슷하다.[15] 단 이런 지역의 장점은 열대야가 없거나 적다. 다만 일교차가 심해서 순식간에 18℃로 내려가서 감기에 잘 걸린다고 한다.
2018년 7월 30일 최고기온이 40.2℃를 기록하였다! 한겨레 관련 기사 하지만 기상자료개방포털에서 이튿날인 7월 31일의 기온을 보면 06시에 24.4℃를 기록, 열대야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2020년 7월 중순에는 저기압의 영향과 시베리아의 고온현상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찬 공기가 남하하여 한반도 전체가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이상 저온 현상을 보였는데[16] 중강진은 12~14일 당시에 31~33°C가 넘는 폭염을 보였고 저온현상이 약해지기 시작한 18일에는 무려 '''37.5°C'''를 기록해 중강진 혼자서 매우 더웠다.[17] 이후 19일과 20일은 최고기온이 갑자기 '''12℃ 이상''' 떨어지면서 25°C권을 보여 다른 지역처럼 저온현상의 길을 가나 했더니 금세 또 더워져서 34~35°C 이상을 기록한 날도 있었다. 다만 8월에는 저온현상이 다시 찾아오고 있었....으나 이후 기온이 다시 올랐다.
[1] 이북 5도 행정구역상으로는 자성군에 속한다.[2] 서울의 광화문에서 정북쪽으로 선을 그었을 때 국토의 맨 끝과 만나는 장소를 뜻한다.[3] 정서진은 인천이고 정동진은 동해시이고 정남진은 장흥이다.[4] 대륙성 기후의 정도를 수량적으로 나타내는 지수[5] 북부 고원 지방은 8월이 아닌 7월이 최난월인 경우가 많다.[6] 서울은 평균기온 연교차 28℃ 정도[7] 비공식 기록으로는 백두산 정상에서 기록된 -51℃이다.[8] 더군다나 중강진은 1933년 1월뿐만 아니라 1910~1945년간 일제강점기 겨울 중에서 한파가 제대로 왔다 하는 년도(기준: 서울 영하 20℃ 이하) 대부분의 최저기온이 -40°C를 보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현대에는 -40°C 기록은 삼지연시에서 주로 볼 수 있지만(그마저도 21세기에는 2018년 2월 5일 '''-40.1°C'''가 유일하다.) 중강진도 그만큼 매우 추운 지역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9] 이정도면 아마 한달내내 최저기온 영하 30도 이상의 기온이 펼쳐진 듯 하다. 서울도 그때당시 평균기온 '''-7.8℃'''로 역대 최저 5위이다.[10] 대략 41°23'정도다.[11] 대략 41°54'정도다.[12] 1월 평균기온 -16.5℃[13] 참고로 롱위에아르뷔엔의 최저기온 공식 기록은 -46℃로 별 차이 없지만 최고기온 공식 기록은 21.5℃로 15℃이상 낮다. [14] 7~8월 평균 기온은 21~22℃로 7~8월 평균 기온이 25~26℃인 서울보다는 확실히 시원하다.[15] 회령도 최고기온 40℃를 찍은 적이 있다.[16] 다만 북한 서쪽 지방은 평년과 비슷했다.[17] 사실상 '''한반도 7월 최고기온'''을 다른 모든 지역과 압도적인 차이로 가져갔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