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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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북한 량강도의 행정구역. 백두산 동남쪽 기슭에 위치한 시다.
2. 연혁
광복 당시에는 함경북도 무산군 삼장면(三長面)과 함경남도 혜산군 보천면의 북부에 속하는 이름 없는 동네였지만 1961년 량강도 보천군의 리명수로동자구, 포태리와 함경북도 연사군 가동로동자구, 로은산로동자구, 신덕로동자구, 삼상로동자구, 신흥로동자구를 편입해 신설하였다. 1978년에 군의 동쪽 절반을 대홍단군으로 떼어 주었다.
2019년 삼지연시로 승격하였다.
시가 되면서 삼지연읍이 광명성, 베개봉, 봇나무, 이깔동으로, 리명수, 무봉, 백두산밀영, 5호물동, 신무성, 포태로동자구가 동으로 개편했다.
3. 상세
넓이는 1,324km²로 대단히 넓은 편이고 인구는 2008년 기준 31,471명이다. 여담이지만 혹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훨씬 온난하고 덜 척박한 인제군보다 인구밀도가 높다.
혜산시에서 삼지연시내로 들어오는 삼지연선이 백두산청년선에서 분기하며, 리명수역, 삼지연역, 삼지연못가역[1] 이 삼지연시에 해당한다.
원래 1995년 동계 아시안 게임 개최예정지였지만 김일성 사망 후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면서 환경보호라는 표면적 이유를 대면서 개최권을 반납하였다. 1996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항목 참고.
김정은 정권 들어 적극적으로 관광지구와 살림집 건설을 몰아붙이는 듯 하다.#1#2
2019년 12월 11일 대대적인 재개발을 마치고 시로 승격되었다.뉴스 기사 이로써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도시'''가 되었다. 여담으로, 삼지연군에서 삼지연시가 되자마자 구글맵스에도 새로이 건설된 시가지가 업데이트되었다.
4. 행정구역
총 10동 4로동자구로 이루어져있다,
- 관할 동: 광명성동, 베개봉동, 봇나무동, 이깔동, 이명수동, 무봉동, 신무성동, 백두산밀영동, 포태동, 5호물동동
- 관할 로동자구: 흥계수로동자구, 중흥로동자구, 보서로동자구, 통남로동자구
5.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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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치우러 가는 삼지연 주민들. 이 사진은 2010년대 중반(?) '''4월 초순'''에 촬영되었다.
연 평균기온 0.2℃[2] 로 남한의 최한지인 대관령보다 약 6도 가량 낮으며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곳이다. 기후대는 냉대기후에 속하고 연교차가 무려 36℃나 될 정도로 큰 대륙성 기후다. Dwc에 속하는 유일한 한반도 지역이다. 그러나 위도는 생각보다 낮다. 삼지연의 위도는 북위 41°48'12"인데 이는 바르셀로나보다 약간 더 높고 로마보다 약간 낮다.바르셀로나와 로마의 1월 평균 기온은 대략 8~9℃로 서귀포시보다도 따뜻하다. 시카고도 비슷한 위도에 있고 1월 평균기온이 -4℃로 꽤 추운 곳이지만 삼지연에 비할 바는 아니다. 위도에 비해 삼지연이 압도적으로 추운 이유는 높은 고도와 크고 아름다운 대륙 동안이라는 위치 때문이다. 대륙 서안의 낮은 고도의 지역들에서 삼지연과 비슷한 평균기온이 나타나는 곳은 북위 65도 까지나 올라가야 찾을 수 있다.
1년 강수량은 915.3mm로 매우 적어 한반도 내 소우지에 속하지만 그래도 주변 지역인 대홍단군이나 혜산시, 갑산군 등에 비하면 300mm 이상 더 많이 오는 편이다.
5.1. 혹독한 겨울
겨울인 1월의 평균 기온은 '''-17℃~ -22℃''' 정도로 매우 혹독하다. 위도가 겨우 '''북위 42°'''에 불과한데도. 이곳과 한반도에서 가장 겨울이 따뜻한 제주도 서귀포시(6.8℃)와는 1월 평균 기온이 무려 25℃나 차이 나고, 한반도 본토에서 가장 따뜻한 부산광역시(3.2℃)와도 20℃나 차이난다.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의 롱위에아르비옌('''북위 78°13'24"''', 1월 평균기온 -16.5℃)의 1월 평균 기온보다도 춥다. 참고로 롱위에아르비옌은 북극으로 분류되는 곳이며, 기후대는 '''한대기후'''에 속한다. 우리나라의 다산 과학기지 역시 이곳에 있다.
최저 기온은 비공식적이지만 삼지연시 고산지대에서 '''-45.1℃'''를 기록한 바 있고 2012년 2월 1일에는 -39.7℃를 기록했다. 2018년 2월 5일에는 무려 '''-40.1℃'''로 십의 자리 수가 4를 기록했다. 중강진이 1933년 1월 13일에 -44℃를 기록한 일이 있기는 하나 일제시대에는 삼지연은 관측기록이 없었으므로 만약 기록되었다면 그 이하의 기온을 찍었을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기상청 발간 <북한기상연보 2016>에 따르면, 그 해 삼지연의 최저 기온은 -39.1℃로 1월 23일에 찍어봤다. <북한기상연보 2017>에 따르면 이 해의 연 최저기온은 -32.9℃로, 12월 14일에 기록되었다. 더욱 놀라운 건 8월에 영하가 나온 거다.
JTBC 아침&에서 삼지연의 날씨를 보여주니 궁금하면 겨울에 일기예보를 보자. 한파가 닥칠때 '''최고기온'''이 -20℃를 찍는 충공깽한 광경을 볼 수 있다.
5.2. 서늘한 여름
반면 여름인 7월의 평균 기온은 16.2℃로 서늘한 편인데 이는 서울의 5월 평균 기온인 17.8℃보다 낮은 것이다. 참고로 남한 지역에서 7월 평균 기온이 가장 낮은 대관령은 19.1℃이다. 여름 기온만 따지면 스코틀랜드와 비슷하다. 스코틀랜드도 북위 55~58º[3] 에 있으니 삼지연보단 훨씬 북쪽이지만. 최난월의 평균 기온은 영상 16.2℃이고 최한월의 평균 기온은 -22.8℃이므로 연교차는 39℃로 꽤 큰 편이다. 최저기온이 영상을 기록하는 기간은 6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다.
기상청 발간 <북한기상연보 2016>에 따르면 6월 1일 최저 기온이 영하 1.9도, 8월 27일 최저 기온이 영하 4도를 찍었다. 한편 최고 기온은 8월 5일의 32.2도인데 최고 기온이 30도가 넘어가는 날은 1년에 단 사흘뿐이었다. 그나마도 2014, 2015년 자료에는 최고 기온이 30도 넘는 날이 0일이었다. <북한기상연보 2017>에 따르면 이 해에도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없었고, 연 최고기온은 7월 6일에 기록된 29.4도였다.
하지만 2018년 대폭염을 피할 수는 없어서 8월 3일 최고기온이 33.5도를 기록하는 등, 2018년 여름은 최고기온 30도 이상인 날이 무려 8일이나 되었다![4] 비교적(비교적이다) 서늘했던 2019년에는 최고기온 30도 이상인 날이 단 하루(8월 6일)였다.
여름의 최저 기온을 살펴보면, 열대야는 존재하지 않는다. 2018년 기준으로 최저기온 최고치는 19.1도(8월 4~5일)였다. 흔한 일은 아니나, 간혹 7,8월에도 최저기온이 한 자리수를 기록하는 일이 있다. 2017년 7월 26일의 최저기온이 영상 3.3도를 기록했고, 2019년 7월 9일 최저기온이 영상 2도를 기록했다. 9월 중순경이면 최저기온이 영하인 날이 슬슬 나오기 시작한다.
(본문 데이터는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의 북한기상관측 자료 참조)
6. 건물
건물들이 침엽수림과 어우러져 겉보기에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혹독한 겨울이 되면 주민들에게는 지옥이 열린다고 한다. 2001년에 6.18돌격대가 들어가 땔나무로 난방을 하는 기존의 살림집을 모두 허물고 '''전기''' 난방으로 된 새로운 살림집을 지었기 때문인데, 북한의 전기 사정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바. 다만 당시엔 전국 방방곡곡에 군소 풍력, 수력 발전소를 건립해 전기 사정이 일시적으로 호전되었던 때이긴 하다. 하지만 예산 부족과 부정부패로 인한 관리부실로 몇 년 못 가서 다시 헬게이트가 열렸다.
7. 교통
7.1. 도로
보천군과 대홍단 사이에 있어서인지, 국도가 연결되어 있다. 삼지연이 시로 승격된 이후 여러 방면으로 도로가 계속 개발되고 있다.
7.2. 철도
삼지연선이 이곳을 지난다. 리명수동에 리명수청년역이 있으며, ○○동에 삼지연역과 삼지연못가역이 있다. 참고로 삼지연선의 대부분 역들은 삼지연이 군에서 시로 승격되면서 역사가 현대화되었다.
7.3. 삼지연공항
이런 얼어 죽기 딱 좋을 심산유곡에도 공항이 있다. 고도는 대략 1,400m, 활주로는 대략 3,300m.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 있으며 의외로(?) 25 방향으로는 계기착륙장치까지도 갖추어져 있다. #
군내의 삼지연공항은 주로 백두산 관광객들이 이용하며 노선은 평양 노선 하나뿐이다. 기후 관계로 5~9월에만 정상적 이용이 가능하다. 참고로 대한민국 정부가 2006년에 백두산 관광 사업을 위해 이 공항에서 백두산의 한 호텔까지의 도로 포장에 쓰라고 아스팔트 포장 재료인 피치를 49억 원가량을 지원했지만 약속과는 다르게 18억 원가량의 피치를 이 공항의 활주로 포장으로 쓴데다가 심지어 부실공사로 18억 원을 그대로 날려먹은 흑역사(...)가 있다. #
8. 여담
북한이 주장하는 김정일과 김정은의 공식 출생지가 바로 이 곳이다. 하지만 이른바 백두혈통을 강조하기 위해 날조했다는 것이 중론. 실제로 김정일의 출생지는 러시아 하바롭스크이고, 김정은의 출생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강원도 원산시 혹은 평안북도 창성군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날조든 아니든간에 상기의 이유로 북한 정권은 삼지연시에 차별적으로 더 많은 지원과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의료인력을 강제 배치한다든지 # 무료로 신축주택이나 가전제품을 공급하는 등 # 생활 전반에 걸친 다채로운 지원이 제공된다.
이런 눈에 띄는 차별대우에 삼지연시에 살지 않는 인근 타 지역 북한 주민들 사이에 박탈감이 조장되고 원성이 자자한 모양. 삼지연시에 혁명 전적지를 관리하는 인력이나 출신성분이 좋은 인력이 집중 거주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한다.
한반도 유사시 북한 수뇌부의 비밀 전쟁 지휘소가 이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과의 국경지대에 위치해서 한미 연합군이 공격하기에 부담이 될 수 있고, 패색이 짙어지더라도 중국으로 탈출하기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이 곳에 지휘소를 만들었다는 것.
2018 제3차 남북정상회담 때는 김씨일가의 휴양소로 유명한 삼지연초대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잠깐 회담을 가지기도 했다. 또한 관광특구를 설정하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김정은이 직접 특구를 방문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백두산 관광 수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드라마 홈랜드에서 극중의 이란 이슬람 혁명 수비대 관계자가 만주를 거쳐 삼지연 공군기지에 갔다 오며 북한 핵 과학자들과 접촉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서양 미디어/창작물에서 언급된 보기 드문 사례. 하지만 CIA 공작원들의 발음이 좀 구린 점 은 애교로 봐주자.
삼지연 꾸리기 사업 2단계인 읍지구 건설 준공식에 김정은이 직접 참석했다.#
[1] 삼지연이라는 이름 자체가 연못을 뜻한다. 문화어식으로 표현하니 삼지연못가 역이 된셈. [2] 핀란드 이나리, 러시아 무르만스크 수준이다. 참고로 저 두 도시는 '''북위 69º'''.[3] 대략 캄차카 반도와 비슷한 위도에 있다.[4] 7월 28일 ~ 8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