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대전 선거구)
1. 개요
소선거구 체제 이후 선거구 조정이 한 차례도 없이 중구 전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21대 국회 기준으로 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황운하 의원이다.
대전 구도심의 노후화가 진행되는 만큼 민주당이 이기기 힘든 보수적인 선거구이다. 그러나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때에는 황운하가 당선되면서 16년만에 민주당이 탈환했다.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이 지역구를 14대, 15대, 16대까지 내리 3선를 차지하고 징검다리로 12대, 19대 등 모두 5선을 이곳에서 달성했다. 전반적으로 보수정당이 우세한 형국이다.
2. 역대 국회의원 목록과 선거 결과
2.1. 17대 총선
지난 총선에서 자민련 후보로 당선된 강창희 의원은, 김종필 총재와 당의 진로 및 새천년민주당과의 공동정부 재구성을 놓고 갈등을 빚는 바람에 한나라당으로 옮겨갔다. 정치신인인 권선택 후보는 에상외의 큰 격차인 18.8%차로 지난번까지 3번 연속 중구에서 승리를 거둔 거물 강창희 후보를 꺾었다. 탄핵 후폭풍 및 노무현 대통령의 행정수도 공약이 큰 도움이 되었다. 게다가 행정고시 수석에다가 청와대 인서비서관을 역임하는 등 능력있는 관료 출신임을 내세워 보수세가 강한 지역구의 중도보수 표심까지 끌어모았다. 강창희 의원의 자민련 탈당이후 이 지역 터줏대감인 자유민주연합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자민련 후보도 11.3% 득표로 1, 2위 후보에 한참 뒤진 3위를 거뒀다.
2.2. 18대 총선
2006년에 권선택 의원은 소속당이 대전시장 전략공천을 한나라당을 탈당한 '굴러온 돌' 염홍철시장에게 주자 당의 결정에 반발하고 탈당을 감행했다. 이후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가 창당한 국민중심당에 입당했다. 그리고 심대평 전 지사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힘을 합치자 자연스래 새로 창당된 충청권 지역정당인 자유선진당 소속이 되었다. 한나라당은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강창희 전 의원을 공천했다. 비록 전국적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의 압도적 승리로 한나라당 강세가 예상되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당시 충청권 행정수도를 반대했던 점 때문에 자유선진당의 충청권 홀대론이 먹혔다. 마지막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유세를 왔지만, 강창희 후보는 한나라당에 대한 반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다시 패배했다. 민주당 유배근 후보가 낮은 득표를 한 것도 권선택 당선자에게 호재가 되었다. 민주당 성향의 표도 한나라당 당선을 막기 위해 권선택 후보에게 몰렸다고 해석 가능하다.
2.3. 19대 총선
지난 두 번의 총선을 거치면서 대전 중구의 민심은 '강창희를 찍는 보수표 35-40%' vs '진보표 + 반강창희 충청 지역정당 지지 보수표 55-60%' 로 정리할 수 있다. 권선택 후보가 17대, 18대에 연거푸 승리를 거둔 것은 후자를 인물론과 선거 당시 정세 덕분에 결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이서령 후보가 인지도가 한참 밀리는데도 불구하고 '진보표 + 반강창희 충청 지역정당 지지 보수표 55-60%' 를 권선택 후보와 정확히 반으로 가르면서 강창희 후보에게 승리를 건넸다. 자유선진당의 무기력함과 대통령 선거를 8개월 앞두고 보수 대 진보 구도가 강해지면서 진보성향의 유권자들이 민주통합당에 소신 투표를 한 결과다. 강창희 후보도 지난 총선보다 3.2% 높은 득표를 하면서 어부지리로만 거둔 승리가 아님을 어느정도 입증했다.
2.4. 20대 총선
현역 국회의원이던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불출마 선언을 함에 따라[1] 새누리당 측에서는 강창희 국회의장의 보좌관 출신인 이은권 전 중구청장을 당협위원장으로 내정하여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은권 후보가 지방선거에서 박용갑 현 중구청장에게 연거푸 물을 먹은 상황이라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야권 후보들이 모두 인지도가 전무한 사람들인데다 당시 대전시장이던 권트램의 실정과 결정적으로 야권분열이라는 호재가 겹쳐 결국 이은권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졌다. 다만 낙선한 야권 후보들의 득표율이 이은권 당선인의 득표율을 뛰어넘는 수치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보수색은 상당히 옅어졌다고 볼 수 있다.
2.5. 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은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3] 과 송행수 변호사[4] , 전병덕 변호사[5] 가 경선을 치렀다. 경선 결과 황운하가 1위를 차지해 공천되었다. 사실 이 결과는 민주당에게도 뜻밖이었는데, 일단 중구는 원도심으로 보수세가 만만치 않은 지역구라 가뜩이나 선거도 힘든데, 아무리 민주당 지지자들이 검찰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다고 해도 황운하는 기소된 피의자이고, 상술했듯이 신분도 어정쩡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정치 신인에게 불리한 3자 경선까지 치러졌는데도 불구하고 이겨서 후보가 되었다. 나쁜 뉴스들로 유명해지긴 했지만, 아무튼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보도 덕분에 생긴 전국적 인지도의 덕을 보았다. 또 정치신인으로서 20% 가산점을 받는 행운도 있었다.[6]
미래통합당은 지역구 현역 의원인 이은권이 재선에 나선다.
여담으로, 황운하와 이은권은 서대전고등학교 동문으로, 같은 시기에 각각 중부경찰서장과 중구청장으로 있으면서 대전지역 대표적인 윤락가인 유천동 환락가를 폐쇄시키는데 협력했던 인연이 있다. #
여론조사는 대체로 접전인 가운데서 황운하가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황운하가 보수색이 조금씩 옅어지는 중구에 깃발을 꽂음으로써 대를린 장벽을 넘을 수 있을지, 이은권이 막판 보수 결집을 통해 재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특히 황운하의 무리한 수사로 피해를 보았던 김기현 울산광역시 남구 을 후보가 대전을 방문해 이은권 후보 지원유세를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황운하를 향해 "조국을 능가하는 반칙과 특권의 소유자", "권력의 하수인이자, 가면 속에 숨은 맨 얼굴"이라고 디스했다. #
출구조사는 이은권의 신승으로 나왔으나, 개표 초반에 황운하가 리드하다가 후반 들어 혼전 양상으로 진행되더니 관외사전투표함이 개봉되며 표차를 벌려 최종적으로 황운하가 승리했다. 세부 결과를 분석해보면 황운하는 17개 동들 중 은행선화동, 목동, 중촌동, 대흥동, 용두동, 태평1동에서만 이겼고 이은권이 나머지 12개 동에서 이겼는데, 황운하는 각 동들에서 표차를 더 크게 벌린 반면에 이은권은 그 표차가 근소해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7] . 여기에 사전투표에서 3천표 넘게 벌려서 승부가 갈린 것.
한편, 김기현도 울산 남구 을에서 당선되면서, 국회에서의 어색한 만남이 성사되었다. 그리고 황운하는 ''''경찰이자 국회의원 당선인''''이란 이중신분을 계속 유지하게 되어서 국회가 개원하면 겸직 금지 위반으로 국회법 위반자가 될 뻔했으나, 5월 29일 경찰청이 '조건부 의원면직'을 결정하여[8]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2.6. 22대 총선
황운하 의원의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황운하가 재선 도전을 할지 아니면 중간에 재보궐이 실시되고 당선된 사람이 재선 도전을 할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대전중구] 태평1동, 태평2동, 유천1동, 유천2동, 목동, 중촌동, 대흥동, 문창동, 석교동, 대사동, 부사동, 용두동, 오류동, 산성동, 문화1동, 문화2동, 은행·선화동[1] 보통 국회의장은 퇴임 이후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정계를 떠나는 것이 관례이다.[2] 태평1동, 태평2동, 유천1동, 유천2동, 목동, 중촌동, 대흥동, 문창동, 석교동,
대사동, 부사동, 용두동, 오류동, 산성동, 문화1동, 문화2동, 은행·선화동[3] 원래 명예퇴직 예정이었으나, 수사를 당하면서 명예퇴직과 의원면직 둘 다 불가능해졌다. "사표를 낸 시점부터 출마 가능"이라는 선관위 유권해석을 받아서 출마했다.[4] 20대 총선때 민주당 후보였고, 전 지역위원장이기도 하다. 검사로 근무한 적이 있었다.[5] 청와대 법무비서실 행정관 근무.[6] 송행수 예비후보는 4년 전에 출마했기 때문에 가산점을 받지 못했다.[7] 황운하 동 합계 3324표, 이은권 3788표.[8] 의원면직하고 재판에서 유죄가 나온다면 경찰 신분으로 돌아가는 것.
대사동, 부사동, 용두동, 오류동, 산성동, 문화1동, 문화2동, 은행·선화동[3] 원래 명예퇴직 예정이었으나, 수사를 당하면서 명예퇴직과 의원면직 둘 다 불가능해졌다. "사표를 낸 시점부터 출마 가능"이라는 선관위 유권해석을 받아서 출마했다.[4] 20대 총선때 민주당 후보였고, 전 지역위원장이기도 하다. 검사로 근무한 적이 있었다.[5] 청와대 법무비서실 행정관 근무.[6] 송행수 예비후보는 4년 전에 출마했기 때문에 가산점을 받지 못했다.[7] 황운하 동 합계 3324표, 이은권 3788표.[8] 의원면직하고 재판에서 유죄가 나온다면 경찰 신분으로 돌아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