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가 아우렐리안

 


'''Lorgar Aurelian, Urizen'''[1]
유리즌, 로가 아우렐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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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퇴를 들고 있는 가운데의 대머리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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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속에 버려진 채 죽어가던 케인의 아바타를 바라보는 로가. 오른손의 커다란 철퇴는 크로지우스 아르카눔인 '일루미나리움'으로 페러스 매너스가 선물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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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브랜서가 그린 로가의 스케치. 잘 보면 '''전신에 경전을 새겨놨다.'''

내가 원했던 것은 오로지 진실뿐이었다. 나는 아버지그릇된 오만 때문에 쌓아올린 그릇된 왕국을 뒤엎고 싶지도 않았거니와, 쓰라린 성전으로 은하의 절반을 약탈하며 인간들의 골수에서 피를 빨아내고 싶지도 않았다. 그 어느 것도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이 길을 선택했다. 진실을 원했기 때문이다."

- 로가의 서 서문[2]

1. 개요
2. 행보
2.1. 과거
2.2. 믿음에 대한 믿음
2.3. 순례행
2.4. 호루스 헤러시
2.5. 호루스 헤러시 이후
2.6. 현재
3. 소설 속에서 묘사된 로가
3.1. 왜 배반했나?
3.2. 인간관계
3.3. 외모
3.4. 성격
3.5. 능력
4. 기타


1. 개요


Warhammer 40,000에 등장하는 인류제국황제가 창조한 17번째 프라이마크이자 스페이스 마린 군단 워드 베어러의 수장이자, 배반자 군단의 수장. 그리고''' 호루스 헤러시의 발단이 된 프라이마크.'''[3]

2. 행보



2.1. 과거


그는 카오스 4대신에 의해 히말라야의 지하 깊은 황제의 실험실에서 벗어나 신들을 모시는 신자들의 행성인 콜키스로 떨어져 버렸다. 당연히 독실한 종교인으로 장성한 로가는 후에 황제를 만나 프라이마크로서 그 직위를 회복하였으나....

Take me from my home, and I will sail to the stars of your empire. I will serve as a son must serve. But let Colchis stand as I have shaped it: a planet of peace and prosperity.

저를 고향으로부터 데려가소서, 그리하시면 제가 폐하의 제국의 별들을 항해하겠나이다. 제가 아들로써 마땅히 폐하께 봉사하겠나이다.

하지만 콜키스를 제가 가꾼 그대로 보존해주소서. 평화와 번영의 행성으로서.

-콜키스를 찾아온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종교인답게 황제에 대한 충성심은 매우 열성적이었다. 다만, 그 충성심이 너무 지나쳐서 훌륭한 광신도의 영역에 이르렀다는 것이 문제였다. 휘하 군대로 행성을 점령하고 나면 일단 토착 종교의 말소 후 황제 신앙이 그 행성에 완벽히 자리잡도록 손보고 나서 진격했기 때문에 진격 속도가 매우 느렸다. 포교 활동은 그 결과가 매우 느리다. 특정 종교가 한 나라에 뿌리내리고 자리잡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또 포교 활동을 하는 사람 생전에는 그 결실을 보지 못할 수 있다. 로가는 정복한 행성에서의 포교 활동을 통해 한 명의 배교자도 없는 토착화를 원했을 것이고 그런 만큼 정복 속도도 느린 것은 당연했다. 게다가 이게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도 아니고 무력을 앞세운 행위였던지라 속도는 더더욱 느렸던 게 당연했다. 대신 정복민들의 충성도가 높고 인명피해 또한 비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었으며 이 점은 길리먼도 높게 삼았지만, 인류의 황제 본인은 자신이 신으로서 경배 받는 것을 원치 않았다. 황제는 스스로의 삶을 불태우며 스스로 무언가를 성취하는 인생을 장려한다. 즉 자기계발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이 인류의 모습이라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즉 황제의 입장에서 신앙이란, '비생산적이고 우매하며 야만적인' 행동이라는 것이다.[4] 그리고 이러한 황제의 사상에 정면적으로 반대되는 것이 로가의 사고이다.
그래도 대성전 초기에는 일단 손이 하나라도 더 필요한 만큼 황제도 몇 번의 경고만 하였으나,[5] 결국 황제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로가가 포교에 성공했던 쿠르(Khur) 행성의 도시 모나키아(Monarchia)에서 발생한 황제에 대한 우상화와, 이를 거부하는 자를 스페이스 마린들이 직접 처형하는 실상이 황제에게 보고되자, 황제는 로부테 길리먼울트라마린 군단에게 모나키아 시에 본보기로 궤도 폭격을 가해 멸망시킬 것을 지시한다. 이에 울트라마린은 모나키아 시민들에게 6일의 기한을 주고 퇴거를 명령하고[6] 7일 후 거의 비어버린 도시에 궤도 폭격을 가해 폐허로 만든다.

'''"잘 듣거라, 워드 베어러, 너희들은 짐의 모든 군단을 통틀어 가장 실패했고, 가장 죄악스러운 존재들이다. 너희의 수는 13군단을 제외하곤 가장 많으면서도, 너희의 정복은 가장 느리고 승리의 종소리는 공허하다."'''

- 인류의 황제, First Heretic 中

깜짝 놀란 로가와 워드 베어러가 그 행성에 도착하자, 검게 탄 대지 위에서 황제는 길리먼과 울트라마린 군단이 보는 앞에서[7] 로가 본인을 포함한 워드 베어러 군단 전체를 무릎 꿇리고 꾸짖으며 치욕을 준다.[8][9]

2.2. 믿음에 대한 믿음


"한 명의 인간만 개의 행성을 손에 거머쥔다면...한 명의 인간이 그 행성들에 자신의 자손을 뿌려 우주를 지키게 한다면...한 인간의 생각만으로 백만의 전함을 우주로 인도한다면...그러면 부디 말해주소서. '''어찌 이런 이가 신이 아니란 말입니까?'''

- First Heretic의 서두

신으로 믿던 황제와 도열한 울트라마린들 앞에서 무릎을 꿇는 굴욕을 당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로가는 진격을 그만 둔 채 한달간 삼베옷[10]을 입은 채 어디 구석에 처박혀 지냈다. 만약 황제가 신이 아니라면 본인이 지금까지 해온 과업들이 모두 거짓된 것이고 황제신앙을 강요해온 것은 씻을 수 없는 죄악이자 전부 의미없는 헛짓이었다는 사실에 절망한 것. 그 모습을 본 황제는 워드 베어러를 감시하기 위해 커스토디안 가드 20명을 파견한다.
로가가 마음의 상처를 입어 슬퍼할 적에 그의 부관 에레부스와 1중대장 코르 파에론은 코버넌트의 믿음으로 돌아가자며 그에게 황제 외의 다른 신이 존재할 거라고 부채질했다. 이에 로가는 아직까지 자신의 신인 황제에게 불경한 말을 내밷는 파에론을 혼쭐내지만, 공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을 수습하기 위해 고향인 콜키스에 돌아가 쉬기로 결정한다. 황제의 눈이 미치지 않는 콜키스로 돌아가 로가는 천상 군바리들인 프라이마크 중에서 유일하게 생각이 좀 통하는 지기 마그누스를 불러다 상담을 받는데, '내가 황제를 숭앙하는 것을 여태까지 제지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내 인생과 믿음이 가짜라고 하면 어떡하느냐'며 울분을 토하는 로가에게 마그누스는 '이번 사태가 황제의 독단이 아니고 로가를 제외한 프라이마크들에게 다수결로 부쳐진 것'이며 동시에 그 자리에서 있었던 "이미 우리가 두 형제들을 떠나보냈는데 그같은 슬픔을 또 한번 감당할 수 있겠는가?"[11]리만 러스의 발언을 언급하여 상황의 심각함을 환기시킨다.
하지만 로가는 마그누스의 조언을 들어먹지 않고 이미 마그누스가 젠취와 거래해 사우전드 선을 구해낸 사실을 알고 있기에 워프와 접촉하는 방법에 대해 캐묻다가 언쟁을 벌인다. 그러다 끝내 '''"신을 찾는 인간의 본능은 역사가 증명하고 인간은 이성이 아니라 신앙으로 단결한다. 아버진 이것을 알면서도 부정하고 있다. 그가 신인데도 신이길 거부한다면 내가 신을 찾아내겠다."'''고 선언한다. 그렇다면 너에게는 정해진 비극만 있을 뿐이라고 경고하는 마그누스를 뒤로 하고 로가는 이미 우주 어딘가에 있을 신과 인간이 만나는 장소를 찾아내겠다는 결론을 내린 뒤였다.
여담으로 로가는 한창 전도를 하던 시기에 '렉티티오 디비니타투스(Lectitio Divinitatus)'라는 서적을 저술했다. 이 책은 황제를 신적 존재로서 숭배하는 내용이었으며, 프라이마크의 지적 능력으로 쓴 것인 만큼 설득력이 강했던 모양으로 황제가 로가의 종교 활동을 정지시키고 제국 정부에서 숭배 활동을 탄압한 다음에도 이 책에 근거하여 책과 같은 이름을 지닌 소수의 컬트 조직이 지하에 잔존하게 된다. 물론 로가 자신은 칩거하느라 이러한 조직에 거의 관여하지 않았으므로 로가가 쓴 책의 내용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 이외에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었으나…. 그런데 이 조직이 후에 황제교의 전신이 되는 '구세주 황제 성전'에 영감을 주었다.

2.3. 순례행


그 후 3년간 워드 베어러는 전략의 기조가 완전히 변하여 어떤 군단보다도 잘게 쪼개지고 우주의 전방위를 향해서 가장 빠르게 뻗어나갔다. 그리고 속도전을 벌이다 보니 황제신앙을 포기하기 전과 다르게 파괴나 말살도 빈번하게 벌였다. 이것은 대외적으로는 워드 베어러가 군단의 오명을 씻으려고 정복사업에 열중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실은 '신과 인간이 만나는 곳'을 찾기 위한 탐사행이었다. 로가 아우렐리안은 분견 챕터[12] 서레이티드 선(Serated sun)을 친히 이끌고 다녔는데, 긴 여행이 지속되던 어느 날 가장 가까운 정찰 함대도 워프 항해로 1년 넘게 걸리는 우주의 망망대해에 홀로 떨어져 전대미문의 워프 폭풍에 휘말리게 된다. 2주동안 배가 3척 실종되자 대다수의 함대 구성원이 이 공역에서 한시바삐 이탈하길 청하였고, 아스트로파스는 폭풍의 심상치 않음에 감히 프라이마크에게 거짓사실을 고하기도 하지만 로가는 얼굴에 웃음을 띄고 침착하면서도 무언가에 쫒기는 듯 폭풍 속의 한 행성에 착륙하길 요구한다.
로가는 무언가를 꺼내들어 반대하는 함대원들을 단번에 침묵하게 만드는데, 그가 코버넌트에서부터 비전돼서 내려오던 파피루스 두루마리를 펼치자 아직 그들 외엔 인류제국의 누구도 도달해 본 적이 없었던 이 공역의 지도가 그 두루마리에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로가는 저 폭풍 속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 비명소리가 들리는데 무슨 거짓말을 하느냐며 아스트로파스를 추궁한다. 그 행성이 바로 훗날 카디아였다.
로가는 그곳에 착륙하자마자 어떤 보라색 눈을 가진 여성 주술사와 야만인 무리들의 환영을 받는다. 그 여성 주술사는 어쩌면 그의 타락에 지대한 공헌을 한 에레부스보다도 더한 공을 세운 존재로, 나중에 슬라네쉬데몬 프린스로 승천하게 될 잉게텔이었다.
그녀는 워드 베어러의 정찰 함대 중 오르페오의 한탄(Orfeo's Lament) 호를 로가와 함께 아이 오브 테러로 이끈다. 그곳에서 잉게텔은 고대엔 수도였고 지금은 엘다 제국의 묘비인 Shanriatha에 착륙해 엘다가 멸망한 이유를 들려주며 로가에게 '인류가 이와 같은 참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신의 손길을 거부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고 태곳적부터 존재했던 믿음인 카오스를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꼬드긴다.[13] 둘은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파괴된 크래프트월드 줄라사의 폐허를 방문한다.
그 때 로가는 줄라사의 폐허에서 올라오는 어떤 거대한 존재를 발견한다. 그것은 바로 한 때 엘다가 섬기던 카엘라 멘샤 케인의 아바타였다. 그는 그 모습을 보며 아무리 신성한 존재라도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힘이 빠져 죽어가는 아바타를 그의 크로지우스 아르카눔으로 때려 죽인다.
차후 코른이 나타나 로가를 시험해보겠다며 브락스 공성전에도 얼굴을 비추게 되는 블러드써스터 앙그라스를 내려보낸다.

"초점 없는 분노는 결코 무기가 될 수 없다, 이 가르침을 가지고 피의 신께 돌아가라."

-Aurelian

로가는 오랜 경합 끝에 앙그라스와의 전투에서 승리했지만[14] 오른손목과 몇개의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고, 그의 앞에 2개의 머리를 가진 로드 오브 체인지 카이로스 페이트위버가 나타나 이후 일어날 칼스 행성에서 벌어질 워드 베어러와 울트라마린의 전투에 관한 두 가지 예언을 들려준다. 로가는 자신을 기만하려 드는 카이로스를 마저 물리치려 하지만, '정상 상태면 모르되 부상을 입은데다 네가 모르는 마법까지 부리는 날 적대하는 행동은 현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카이로스가 충고하자 잠자코 그가 떠드는 말을 경청한다.
그 말의 내용인즉 하나는 로가가 개인적인 영광을 성취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성스러운 운명을 짊어지는 것.
만약 칼스 행성에서 로가가 로부테 길리먼을 살해하면 개인적 영광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지만 차후에 다가오는 전쟁에 패배할 것이고, 반대로 그가 개인의 영광을 버리고 길리먼을 살려준다면 그가 개인적인 영광도 상실하고 길리먼에게 군단도 쿠르 행성에서 박살날 것이지만 최후에는 인류가 더욱 위대하게 성장할 것이고 더 나아가 카오스 신들의 이름 아래 개인적인 복수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언을 듣는다.
하지만 페이트위버의 머리 2개가 전부 들어맞는 내용이 아니라 하나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거짓이였다. 게다가 각각의 머리가 자신의 말이 사실임을 주장해 로가를 굉장한 혼란에 빠트리고는 다시 워프 속으로 돌아간다. 혼란에 빠진 그의 옆에서 잉게텔은 현실과 환상, 과거과 미래의 벽이 허물어지는 워프의 기적으로 황제가 신으로 숭배받고 제국은 혼란에 빠지는 인류제국의 미래와(훗날 호루스가 보았던 그 미래와 동일하다) 호루스 헤러시를 보여주었으며, 결국 로가는 황제를 향한 애증을 버리고 카오스의 편으로 완전히 돌아서게 된다. 그리고 잉게텔은 악마와 인간의 다른 시간 흐름으로 인해 그 자리에서 늙어 죽어 사라지고. 그 뒤로 로가가 홀로 50년 동안 워프의 뒤틀린 시공을 순례하는 동안, 현실에서 지난 시간은 1개월이었다.
그 뒤, 다시 물질계의 시간 흐름으로 40년이 지나갔고 워드 베어러 군단이 활발한 정복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황제는 안심했고 프라이마크들을 내심 얕보고 있던 커스토디안 가드들도 그랬다.[15] 허나 그곳은 황제의 이름으로 정복된 것이 아니라, 카오스 신의 이름으로 정복된 것이었다. 로가는 정복지마다 수많은 목숨을 앗아감으로서 앞으로 다가올 정해진 그 날을 대비해 카오스 데몬을 물질계로 불러올 제물을 미리 준비했다.

2.4. 호루스 헤러시


로가는 갈갈이 쪼개진 워드 베어러 군단을 다른 군단들과 공조작전을 많이 펼치도록 만들고 부관 에레부스는 워드 베어러의 채플린들을 이끌어 그 군단들마다 알게 모르게 카오스 신앙을 침투시켜서 그 군단 조직원들이 제국과 군단의 규범으로부터 탈피하게끔 군내 사조직을 만드는 작업을 권장하고 조장했다. 에레부스 자신은 호루스를 타락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호루스가 계획대로 에레부스 자신이 인터렉스로부터 몰래 빼돌려서 호루스의 옛 동료였던 행성 사령관에게 넘겨줘서 그를 타락하게 만든 마검 아나테임을 들고 호루스와 사령관이 싸우게 만들었고 이 때 사령관이 사용한 아나테임의의 독으로 호루스가 중태에 빠지자 로가는 호루스의 타락의 원인이 된 행성 토착행사를 추천해주었다. 그리고 호루스는 이 농간에 빠져 서서히 타락하게 되었고 결국 그가 반란을 계획하자 로가는 제일 먼저 반역에 합류한다.
호루스 헤러시에 참여하면서 로가는 비밀을 엄수하며 매우 치밀하고 철두철미한 사전 준비를 거쳤으며, 목성 근처의 조선소에서 울트라마를 공략할 3척의 초거대전함[16]을 건조하기도 하였다.
로가를 감시하기 위해 파견되었던 5명의 커스토디안 가드들은 전부 구밀복검하고 있던 워드 베어러에 속고 있다가 이스트반V에 이르러서야 배반 사실을 알고 탈출을 시도했지만, 워드 베어러 군단의 아르겔 탈이 이끄는 엘리트 포제스드 마린의 공격을 받아 전멸하게 된다. 이후 그들의 시체는 잉게텔을 위한 데몬 프린스 승천 의식의 제물로 바쳐진다.
페이트위버의 예언대로 호루스는 로부테 길리먼에게 칼스 행성에서 벌어진 오크들의 난동을 제압하라는 명을 내렸고 이에 길리먼은 아무 의심 없이 울트라마린을 이끌고 이동했으나 명령과는 달리 어디에도 오크 따윈 없었고, 곧이어 로가의 부관이자 1중대장인 코르 파에론이 이끄는 워드 베어러카오스 데몬의 공습으로 전투가 시작되었다.

울트라마린을 공격하는 로가와 앙그론.
그리고 로가와 앙그론은 울트라마 항성계의 더욱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공격을 감행했다. 이 전투로 울트라마린은 1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나왔고[17] 칼스의 주민은 천만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칼스는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었다.
한편 크로노스라는 행성에서 울트라마린을 물리치고 행성을 점령한 워드 베어러 군단 산하 '언약의 궤(Ark of Testimony)' 챕터의 엘리파스가 챕터 마스터를 살해하고서 그의 지위를 참칭하면서 로가를 불러내어 자신의 지위를 확인받고자 했지만, 로가는 그런 엘리파스의 행동이 무척 불쾌했던지라 쓸데없는 짓하지 말라며 면박만 주고는 자리를 떠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딱히 엘리파스를 대신할 다른 이를 임명한것도 아니여서[18] 엘리파스는 '임명된' 챕터 마스터가 아닌 '계승한' 챕터 마스터가 되었기에 엘리파스의 칭호가 '계승자'가 되었다.
테라 공성전을 앞둔 시점에서는 호루스가 황제에게 패배하는 미래를 예지하고는 그를 배신하고 죽여 에버초즌의 자리를 자신이 손에 넣을 야심을 품었다. 그러기 위하여 펄그림을 속박하는 등 계략을 세웠지만, 당시 카오스에 대한 회의감이 있던 로가의 수하인 라약이 카오스가 패배하는 미래를 위하여 호루스에게 로가의 배신을 알려주었다. 결국 로가는 호루스에게 두들겨 맞으며 제압되었고, 두번 다시 눈앞에 나타나지 말라는 경고를 받고 사라진다.
이후 헤러시에는 소수의 월드 베어러만이 테라 공성전까지 함께 하였고, 로가 본인은 은둔했다고 알려진다.

2.5. 호루스 헤러시 이후


헤러시 이후 로가와 워드 베어러는 아이 오브 테러로 퇴각하고, 로가는 데몬 프린스로 승천한다. 이후 워프에 있던 탓에 변이가 진행된 코르부스 코락스에게 제대로 걸려서 새로 건설하던 사원을 방어하던 병력들은 거의 몰살당하고 로가 본인도 생존자들이랑 겨우 도망가서 추격을 피해 도주했다.
여러모로 심적인 고생이 심했던 덕분인지 앙그론이나 모타리온 등과 달리 대외적인 활동은 하지 않는다. 소설 워드 베어러 옴니버스 시점에서 로가는 워드 베어러의 본거지인 시카루스 행성의 거대한 성당 안에서 수천년간의 아주 깊은 명상에 들어간 상태이며, 그의 귀환을 위해 수많은 카오스 신도들이 매일같이 기도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공백기간 동안에는 에레부스를 수장으로 하는 카운슬 멤버들이 워드 베어러의 실질적 최고 권력자 노릇을 했다.

2.6. 현재



개더링 스톰 시리즈 이후로는 은둔 생활에서 벗어나 직접 군단을 이끌고 활동 중이다.

3. 소설 속에서 묘사된 로가



3.1. 왜 배반했나?


대외적인 로가의 이미지는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소설 속에서는 좀 더 자세히 묘사됨으로써 찌질하거나 무능한 모습이 아니라 여러 가지로 고민이 깊고 감수성이 깊어 보이도록 묘사됐다. 황제가 자신을 숭앙하는 로가의 행위에 대해 몇 백년간 별 다른 제제를 가하지 않았다는 정황을 추가해 로가의 광신에 나름의 변호할 사실이 더해졌고, 사라진 프라이마크 두 명과 같은 말로를 맞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조성하여 그가 제국을 등지려는 의사를 가지게 되는 합리성을 부여하고 있다.
이 무능하다는 평가는 다른 프라이마크들에 비하여 어떤 방향으로 특출난 재주가 없기 때문이고, 여기에 대해 로가 자신이 자기 입으로 말하진 않지만 소설 Aurelian에선 악마 잉게텔에게 어째서 카오스 신들이 자신에게 계획을 안배했냐고 질문하면서 마그누스의 사이킥 능력이나 자기가 절대 되지 못 할 호루스나 길리먼의 장군으로서의 역량 등을 언급하며 자신이 가진 열등감을 드러냈다.
황제로부터 황제 신앙도 부정당하고 나서는 어려서부터 지금껏 자기가 가졌던 수백년 믿음이 잘못됐다는 사실에 번민하고, 모나키아가 잿더미가 된 사실엔 '그 잘못된 황제 신앙을 내가 지금까지 수백개의 세계에 퍼트렸는데 그렇다면 내가 지금까지 그 세계에 무슨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지어버린 것인가.' 하면서 공황상태에 빠진다. 때문에 모나키아의 7명의 생존자 중 한명인 시레니 발란티온(Cyrene Valention)에게 한쪽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고 그녀가 황송해서 눈 앞의 프라이마크를 감히 용서해주자 이제야 마음의 짐을 좀 덜었다면서 탄식하기도 한다. 이후 시레니 발란티온은 43년동안 고해성사관(Confessor) 겸 행운의 상징이 돼서 워드 베어러의 성녀로 추앙받는다.
로가가 대외적으로 표방하는 근본적인 반역(계몽)의 명분은 '''"우주의 진리인 워프를 숨기고 인류에게 거짓말을 하면서 잘못된 제국을 세워 인간 전체를 진리에 거역하게 만들었다!"'''는 것. 카스마의 공통 캐치프레이즈인 "거짓 황제에게 죽음을!"와 비슷하다.[19]
잉게텔은 로가와 카오스 신앙에서 꽤 상징적인 등장인물인데, 잉게텔은 슬라네쉬의 데몬 프린스지만 전혀 매혹적이지도 향기롭지도 않고 오히려 너글의 악마에 가까울 정도로 역겹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구토를 참을 수 없으며 아스타르테스도 헬멧을 쓰지 않곤 견딜 수 없는 악취를 내뿜고, 모습 역시 본능적 혐오감이 드는 추악한 몰골이다. 서레이티드 선을 이끌고 아이 오브 테러의 지옥도로 들어갔을 때 잉게텔은 "진실은 너희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이기에 너희는 그로부터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리고 이 잉게텔은 로가와 동행하며 워프를 인도하면서 이 워프는 천국이 아니라 너희 인간이 생각하는 지옥이라고 일러주는데 그럼에도 로가는 워프를 따랐고 카오스 신을 섬겼다. 이는 로가가 로가의 서에서 기술하는 "진실을 원했기 때문이다"는 부분과 상통한다. 아무리 그것이 미래가 없고 추악해도, 진실이면 그게 위대하고 그것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설사 그대로 지옥으로 걸어들어가 악마(neverborn) 뱃속에 들어가더라도. 로가가 바란건 워프 악마와 물질계 인간의 완전한 융합 비슷한 것인데 대개는 그런거 없다. 아르겔 탈과 원년 갈 보르박 멤머들이 유별난 것일 뿐. 포제스드 마린처럼 초인수술 받은 스페이스 마린도 카오스 신들이랑 악마에게 주도권을 쉽게 뺏기는 판인데 평범한 사람이야...
무엇보다 말카도르가 예지한 카오스가 승리한 미래에서[20] 물질우주와 워프우주의 경계가 사라지는데, 그 결과는 문자 그대로 지옥이다. 또한 황제가 워프와 카오스에 대해 숨겼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워프와 카오스를 맹종해야 할 당위성을 만들어주지는 않기 때문에 로가에 대한 평가는 박할 수밖에 없다.

3.2. 인간관계


프라이마크들과의 관계는 마그누스와 제일 좋은 것으로 나오는데, 마그누스는 로가 자신 외에는 유일하게 먼저 워프와 마법에 접하는 금기를 깬 프라이마크로 카오스 신들이 그를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잉게텔에게 전해 듣자 로가는 공범의식이 들었는지 조금 마음이 놓이는 걸 느꼈다. 또한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로부테 길리먼을 마음 속 깊히 증오하고 있다. 길리먼에 대해 로가는 책 속에서 "그 용납할 수 없는 교만함." "충성을 빙자해 힘만 믿는 오만함" 등등 갖은 악담을 하는데, 사실 이것은 그로선 마땅히 황제에게 돌아가야 할 비난이되 아직까지 자신의 신이자 아버지인 황제를 감히 싫어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대신 그 명령을 이행한 길리먼에게 증오를 돌리는 것으로 표현한 것이다.
또한 길리먼은 소설 Know no fear에서 로가를 평하기를...(Know No Fear, Chapter 1-7)

"그는 너무 변덕스럽고 순간적으로 공격받았다고 여기지만 다시 쉽게 기뻐한다. 성격은 중도가 없이 극단적이라 맹우로 삼기에 까다롭다. 사소한 것도 모욕으로 받아들여서 상대한테 분노하고 공격하는 게 유치하다. 만약 내 형제가 아니었다면 그는 정치적 수치일 것이고 제국의 규칙에 해가 되는 장애물일 것이다."
이 평가는 방금 전까지 "형제여, 내가 이 경사스러운 재결합을 앞두고 의전용 갑옷을 입지 못하고 있어서 미안하네."하면서 웬수인 길리먼 앞에서도 웃고 있다가도 그가 "지금 전산장애가 생겨서 착륙이 지연돼 미안하네. 악성코드이 침투했는데 지금 그게 칼스 밖에서 날아오고 있다네."하고 말하자 "자네는 지금 53년만에 17군단이 오명을 씻는 이 경사스런 날을 맞이해 전산장애를 이유로 우리를 착륙하지도 못하게 한다고? 그리고 그게 밖에서 날아온다는 것인양 17군단에게 혐의를 두다니! 그런 식으로 우리에게 끝까지 굴욕을 주겠단 말인가?!"라며 버럭 화를 냈고, 길리먼이 당혹스러워서 "그런게 아니라~"하고 설명하니까 다시 환하게 허허허 웃으면서 "내가 오해해서 미안하네. 어서 문제가 해결돼 우리가 다시 직접 만났으면 좋겠네."라며[21] 대화를 마치고 나서 길리먼이 내린 평가이다.[22]
그래도 길리먼은 일단 로가의 행보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접어두고 해묵은 원한을 풀고 화해하여 이후의 연합 작전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악성코드가 행성 방공망을 마비시킨 틈을 타서 워드 베어러가 자신의 함선을 직접 공격할 때도 처음에는 같은 형제인 로가가 그럴 리가 없고 착오가 있었을 것이라며 끝까지 믿으려 하였지만, 로가와 다시 통신했을 때 그가 의도를 드러내자 그제서야 칼스를 방어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믿어보려던 로가의 이런 행동에 크게 분노해서 "'''콜키스의 로가여, 나는 이제 엄숙하고 진지하게 선언하노니 네놈과 네놈의 애미없는 호로새끼들과의[23] 휴전을 영구히 취소하는 바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제 네놈은 나의 형제가 아니며, 나는 네놈이 어디에 있든지 찾아내어 죽여버릴 것이다."'''...라고 선언한다.(Know No Fear, Chapter 2-3)

3.3. 외모


외모에 관해서 설명해 보자면 둘 사이엔 장발대머리라는 엄청난 차이가 있지만 책에서는 대놓고 황제를 닮았단 묘사가 많은데 코르부스 코락스도 "네가 아무리 아버지 흉내를 내도 머리 위의 그 헤일로는 가짜다!"고 말한 적도 있고 특히 묘하게 웃는 모습이 황제를 닮았다는 언급도 여러번 나온다.
한편 그 성인 Aurelian은 콜키스 어로 황금빛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는 갑옷도 금색 갑옷을 입었다. 그리고 악마나 사이커와 같이 육체의 살 밑을 꿰뚫고 아우라나 존재의 색을 볼 수 있는 존재들은 로가의 영혼이 강하고 거대한 금빛을 발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강인한 영혼과 황제를 닮은 외모를 지니고 있었지만 성향은 오히려 황제와 정반대되는 '종교의 신봉자'인데다가, 결국 프라이마크들 중 가장 먼저 카오스 신의 앞잡이가 되었다는 것이 매우 아이러니하다.

3.4. 성격


성격은 좋게 말하면 입체적이고 안 좋게 말하면 위에 설명한 길리먼의 평가 그대로다. 사실 대부분의 프라이마크는 충분히 입체적인 인물상이지만 로가만큼 복잡한 프라이마크는 거의 없다.
워드 베어러의 부하들에겐 일일이 '아들'이라고 부르면서 군신관계를 넘어설 정도로 대단히 부드럽고 관대하지만, 위의 열등감과 엮여 타락한 펄그림에게 '니들은 그냥 신도, 나는 신에게 선택받은 제사장'이라며 뻐기는 등의 세속적 모습, 젠취의 영향으로 카오스 스폰으로 변해가는 사우전드 선을 거리낌없이 들먹이며 노골적으로 자신의 친우인 마그누스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저열한 모습, 자기확신이 강해 전제적이고 독선적인 일면, 그리고 여리고 정이 많아서 코르 파에론이나 에레부스와 같은 특정 인물에게 심리적으로 의지하는 우유부단한 일면 등등, 보다시피 아주 다채롭다.
다소 찌질한 면도 보이는데, The First Heretic에서 마그누스와 나눈 대화를 보면 하도 징징대니까 마그누스가 지쳐서 "더 이상 못 들어주겠다. 관심 없으니 너 하고 싶은대로 하든 말든 마음대로 해라."라면서 대화 도중에 그냥 방을 나가버린다. 더 비참한 건 로가는 그런 마그누스를 잡지도 못하고 뒤에서 계속 징징대기만 한다.
에레부스가 군단 일을 혼자서 죄다 해먹고 있고, 코르 파에론은 끝까지 양부 행세를 하면서 자기를 내심 손아귀 안에 잡아두고 권세를 유지해 보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냥 방치해 두고 있다. 원체 자유방임적인 성격인데다 만사가 허무하게 느껴져서 바로 잡을 의욕 자체를 못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게 다 소설 보정을 받아서 로가가 집념이 강하고 대단히 순수한 영혼을 가진 사상가 비슷한 위치라서 헤러시의 '정신'에 대응하는 로가의 위치에 대비되는 직접적인 '행동대장' 격으로 나쁜 놈들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로가는 이스트반 V에 와서도 형제 프라이마크들이 골육상잔 하는 광경을 보고는 이것은 자신이 원하던 광경이 아니라며 눈물을 흘리고 전투 명령을 내리지 않고 있다가, 부하들이 코락스에게 다 갈려나가자 "그래, 싸우자. 내 의지를 확인하겠다."라고 하면서 그제서야 비로소 싸우기 시작한다.
따라서 거의 황제만큼이나 복합적인 인물상이라 할 수 있다.
일단 그래도 로가 본인의 인품됨은 나쁘지 않은 편이라서 딱히 척을 진 사이에 놓인 형제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그 호루스나 생귀니우스도 어쩌지 못하던 앙그론과 친할 정도. 물론 개버릇 남 못준다고 앙그론은 그런 로가나 수하들에게 막말을 일삼기도 했지만 아무튼 사람 다루는 재주는 좋았다.

3.5. 능력


군인으로서의 역량은 어떨지 모르나 프라이마크인 만큼 로가 개인의 전투력은 당연히 강력하다. 소설 Betrayer에서는 워하운드 타이탄의 플라즈마 블래스트건에 수차례 피격되었음에도 살았고 커다란 바위덩어리를 워하운드 타이탄의 조종석에 집어던져 파괴했으며. 코른의 챔피언인 앙그라스도, 그것도 완전체 상태에서 결투를 벌여 쓰러트렸다. 한번은 마그누스와 리만 러스가 결투를 벌이자 홀연히 나타나서 둘 사이를 깔끔하게 갈라 놓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약하다고는 해도 '''프라이마크 중에서만''' 약하다는 말. 근데 리만 러스의 형제들 평가를 보면 매우 약캐 취급을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침만 뱉어도 꿇을 거라나. 이스트반 v의 충성파 학살 현장에서 코락스와 일기토를 붙는데나름 코락스에게 유효타를 내긴 했지만 결국 코락스한테 살해 직전까지 몰린 것을 커즈가 구해주기도 한다. 문제는 코락스가 이미 개판오분전인 학살 현장에서 체력을 소모한 상태에서 로가와 붙었는데도 로가가 발렸다는 것. 한편으론 길리먼의 이마 혹은 머리를 일루미나지움으로 뭉개트린 적도 있다. 실제적 이유로 글쓰는 사람이 그때 그때 다르기 때문에 프라이마크의 전투력이 좀 들숙날숙한 면이 있다.[24] 그래도 종합적으로 보면 로가는 약골 맞다(...).
Aurelian에선 펄그림이 레란 소드에 깃든 악마에 빙의당해 육체와 정신을 빼앗긴 것을 간파하고선 그를 공격하기도 한다. 호루스가 그의 산하 포제스드 마린 부대인 아르겔 탈 '갈 보르박'의 예를 들면서 로가에게 펄그림을 공격하지 말라고 다그치자, 그 말을 들은 로가는 "영혼과 워프가 한 몸 안에서 조화를 이룬다는 것은 워프가 남의 몸을 강탈하는 것이 아니고, 신들께서 원하시는 바는 신도들의 믿음이지 조종당하는 껍데기가 아니다."면서 화를 낸다.
여기서 묘사된 로가가 상당히 비범해서 눈길을 끄는데 분노한 그가 한번 손을 내뻗자 빙의된 펄그림은 일합에 벽에 쳐박혀 행동불능이 된다. 그리고 악마는 아주 로가에게 완전히 구축당한다. '''"힘이 깃든 말"'''로서 악마를 한번 저항하지도 못하는 우스운 꼴로 만든 로가는[25] 그대로 악마를 소멸하려 했고 호루스가 펄그림을 살리기 위해 그를 제지하자 예의 그 '''힘이 깃든 말'''로 '내 몸에서 손 떼라'고 말했고, 그것만으로 호루스가 물러선다. 로가의 어깨에서 호루스의 떨리는 손이 강제로 떨어져 나가고 호루스는 물러나며 감출 수 없는 긴장감으로 눈을 깜빡였다고 한다.[26] 하지만 결국 호루스의 설득에 빙의된 펄그림은 무사히 빠져나왔다.
이렇듯 종교인답게 말 자체에 상대방을 압도하고 안정시키고 납득시키는 능력이 있어서# 길리먼을 제외하고는(사실 길리먼과도 사이가 나빴다기 보단 그냥 로가가 일방적으로 미워하는 것일 뿐이다) 딱히 척을 진 프라이마크가 없었다. 일례로 성정이 매우 난폭하고 잔혹해서 다른 프라이마크들과 친하지 않았던 '''앙그론과도 그나마 친한 프라이마크였다.''' 로가가 그나마 말빨이 좋아서 앙그론을 잘 구슬릴 수 있었기에 그의 말상대라도 해 줄 수 있었던 것(참고로 앙그론은 완벽한 펄그림, 고결한 생귀니우스, 유화한 호루스도 어쩌지 못했다...). 문제는 이로 인해 후일 앙그론도 로가에 의해 타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성격 또한 싸움을 즐기는 전사가 아니라 철학과 사상으로 무장한 지식인에 가깝고, 자신도 스스로를 종교인 혹은 학자라 여겼다(그래서 역시 학자 타입인 마그누스나 페투라보와 개인적 교류가 많았다). 게다가 종종 몸에서 성자의 후광처럼 빛을 발한다는 묘사도 있다.
하지만 전사보다 학자에 더 맞았던 만큼 일반인이라면 몰라도 다른 프라이마크들에 비하면 순수한 전투력 자체는 떨어졌다. 특히 이스트반 V의 학살 당시에 코르부스 코락스와 '진심으로 행한' 결투에서 완전히 패배해서 죽기 바로 직전으로 몰려서 콘라드 커즈에게 가까스로 구출되는 추태를 보였다.[27]
그래도 그의 군단 워드 베어러는 월드 이터엠퍼러스 칠드런처럼 패전으로 산산조각 나거나 내분으로 뿔뿔히 흩어지는 꼴이 나진 않았다. 물론 카오스 마린이다 보니 에레부스와 코르 파에론처럼 서로 간에도 수시로 세력다툼을 벌인다. 소설 '고통'에 나오는 것처럼 세력다툼에서 밀려난 다크 어포슬을 팔다리 자르고 카오스 드레드노트[28]에 강제로 처넣는 일도 벌어진다. 이건 마찬가지로 세력을 제대로 유지하는 블랙 리전, 아이언 워리어 등도 마찬가지다.

4. 기타


로가 : “너희는 분명히 금했음에도 그를 신이라 부르는구나.”

칼리아 : “폐하께서는 우리의 신앙을 시험하시려는 것이다. 시련 없는 믿음에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우리는 그 어떤 것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을 따르는 것으로 우리의 신실함을 증명할 따름이다.”

로가 : “그가 그 어떤 신에 대한 숭배도 금지했음에도 말이더냐.”

칼리아 : “진정한... 진정한 신은 오직 한 분 뿐이다.”

로가: “너의 신이 스스로가 신이 아니라 선언했음에도 말이더냐.”

칼리아: “오직 진정한 신만이 스스로의 신성을 부정하는 법이다.”

(분노한 로가가 제단을 뒤엎는다)

로가 : “네년이 감히... 네년이 감히 내가 한 말로 나를 반박하려 들어?

칼리아 : “무슨 말을 하는거지?”

로가 : “‘오직 진정한 신만이 스스로의 신성을 부정한다.’ 그 책의 핵심이 바로 그 크나큰 착각이었다. '''그리고 그 착각은 나의 것이었고. 이성과 사리를 비틀어 그 거짓말을 짜내었던 것이 바로 나였다. 가지고 있던 믿음 전부가 무너져 내릴 터였기에 그 망상을 필요로 했던 것이 나였다.''' 그리고 이제 네 믿음도 무너지리라.”

칼리아 : “ '''그렇다면 너야말로 황제 폐하의 신성을 증거하는 게 아닌가? 그분께서는 너와 같은 종자를 통해서도 일하신다는 것이 아니냐?''' (발작하듯 웃는다.) 하하, 폐하의 힘은 너무나도 커서 당신의 적조차도 당신의 진실을 드러내는구나.”

오디오 드라마 The Revelation of The Word #

현재는 오히려 세계관 내에서도 유저들 사이에서도 조롱받는 중이다. 황제가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있던 대성전기와는 반대로, 40,000년대의 인류 제국은 타락하기 전의 그가 그렇게 바라마지 않던 '''황제에 대한 광신에 가득 찬 종교국가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더 웃기는건 이게 심지어 로가가 남긴 여러 유산들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인데, 문제의 모나키아에서의 사건을 '황제가 워드 베어러의 충성심을 시험해보려고 고의로 시련을 내린 것'이라 생각해 충성파로 남은[29] 충성파 워드 베어러 생존자들이, 프라이마크의 초인적인 지성으로 작성되어 안그래도 이미 완벽한 논리들로 가득했던 로가의 황제 신앙 경전 '렉티티오 디비니타투스(Lectitio Divinitatus - 신성한 가르침)'의 내용에 계속해서 뼈와 살을 덧대어 만들고 포교한게 황제교로 거듭난 것이다. 실제로 호루스 헤러시가 끝나고 얼마 안 지났을 때 황제교의 존재를 알게 된 블랙 리전 마린들은 갈데까지 간 제국의 상황에 한편으로는 기가 막혔고 한편으로는 너무 같잖아서 "헤러시의 진정한 승리자는 로가였다"며 조롱했는데, 정작 로가는 모니키아의 사건 이후 황제를 부정하고 있으며, 길리먼 역시 부활한 뒤에는 로가의 사상이 제국을 지탱하고 있다는 것에 웃어야할지 울어야될지 모르겠다고 했다.[30] 그리고 황제 본인도 황금옥좌에 안치된 이후 진짜 카오스신들처럼 신이 되어간다는 묘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정말로 조금만 더 참고 충성파로 버텼다면 로가는 지금쯤 황제교 종신교황과 워드베어러의 수장을 겸직하면서 제국민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또한 프라이마크들 중 가장 전적이 초라한 프라이마크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후 이스트반 V 학살 사건에서는 통수 맞고 학살당한 레이븐 가드에서 소수의 생존 병력만 이끌고 간신히 고군분투중이던 코락스의 반격에 죽을뻔했다가 콘라드 커즈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포제스드 마린을 본 커즈한테도 까였다. 헤러시 당시에는 로부테 길리먼과의 싸움에서 결판을 짓지 못하고 앙그론에게 자리를 내어주었다. 참고로 로부테는 로가와의 싸움으로 다소 지쳤지만 그럼에도 프라이마크들 중 최상위권의 무력을 지닌 프라이마크 중 하나인 앙그론의 공격을 버텨낼 여력은 남아있었다. 그리고 헤러시 직후에는 코락스에게 또 죽을뻔 하고...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같은 프라이마크들 사이에서 그렇다는거고 그래도 프라이마크답게 케인의 아바타나 블러드써스터를 단신으로 때려잡고 웬수같은 울트라마린들을 추풍낙엽처럼 때려눕히는 걸 보면 프라이마크다운 강함을 소유한 건 맞다.
하지만 자신이 시원의 진실을 가장 처음으로 깨달은 존재라는 자부심 때문에 다른 프라이마크들을 은근히 업신여기고 있었는데, 계속해서 카오스의 축복을 거부하는 호루스를 보고 '놈은 너무 나약해서 거사를 치룰 수 없을 것이니 카오스 신들에게 가장 첫번째로 선택받은 자신이 마땅히 반란군을 이끌어야 할 것' 이라며 불만을 품고 호루스를 암살한 뒤 자신이 워마스터가 되어 반란군의 수장이 되려는 계획을 품고 암살기도를[31] 꾀했지만 러스의 기습을 받고 잠시나마 카오스의 조종에서 풀려났던 데다가, 이미 그 첩보를 전해들은 터라 거꾸로 로가를 복날 개패듯 패서 쫓아내고는 워드 베어러도 저 멀리 쫓아버렸다. 이 난장판으로 반역파의 전력도 깎인데다가 충성파가 전열을 가다듬을 시간을 벌었고 번민하는 모습을 보다못한 말로구스트의 수작으로 호루스가 카오스의 완벽한 꼭두각시로 전락하면서 시한부 인생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황궁 공성전 막바지에는 황제와 결투를 벌인다는 무리수를 두게 만들었다... 그 덕분에 팬덤에서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호구라며 까이고 있다.
다만 개인의 일기토가 아닌 전략적 차원에서 본다면 호루스 헤러시에서 상당한 공적을 세운 것은 사실. 호루스 헤러시의 반역파들의 세력을 합쳐도 울트라마린, 다크 엔젤의 막대한 병력차와 황제란 비대칭 전력 요소가 여전히 제국 측에 있는데 각자 로가, 커즈, 마그누스의 활약으로 무력화되어서 호루스 헤러시를 시도할 수 있었다. 특히 가면 갈수록 이들을 이끄는 호루스조차 울트라마린과 다크엔젤의 군단으로서 체급을 두려워하는 묘사가 나오는걸 보면 로가와 커즈의 공이 꽤 막대하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이 시간을 잘 끌어준 탓에 테라 공성전 당시에 황제와 호루스 둘 다 길리먼이 합류하기 전에 황궁이 돌파되는 건 확정이라고 여겼을 정도
그리고 비교적 최근인 2018년 출간된 Sons of the Emperor (Anthology) — Shadows of the Past에서는 호루스 헤러시 이후 길리먼이 코덱스 아스타르테스를 제창하던 시기에 레이븐 가드챕터를 분할하고 홀로 워프 우주 속으로 뛰어들어 사라졌던 코르부스 코락스와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이런 저런 제약이 걸리는 물질우주도 아니고 본진인 워프 우주 안에서 단신으로 떠도는 코르부스 코락스와 만났는데, 데몬 프린스로 승천까지 한 주제에 '''프라이마크의 숨겨진 본모습'''이라는 떡밥 가득한 모습으로 각성한 코르부스 코락스에게 군단원들 째로 탈탈 털려서 간신히 도망쳤다.
고향 행성의 이름이 '콜키스'이면서 별명인 아우렐리안이 '황금'을 뜻한다는 점으로 미루어보면, 그리스 신화의 황금양털에서도 어느 정도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1] 아우렐리안은 콜키스어로 황금을 뜻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콜키스의 황금양털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추측. 별명인 유리즌은 윌리엄 블레이크의 작품에 등장하는 반신적 존재 유리즌에서 따온 것으로 추측되는데, 표면적으로는 말 그대로 반신적 존재인 프라이마크에 대한 찬양의 의미이지만, 실제 유리즌은 법과 이성의 화신으로 결국 자신의 이성이 빚어낸 자가당착으로 인해 인간성을 상실하는 존재인데 마찬가지로 자신의 지성이 빚어낸 자가당착으로 인해 인간성을 상실하고 만 로가를 빗대어서 본다면 로가의 운명을 암시하는 이명이라 할 수 있다.[2] 에레부스는 금박을 입혀 이 문장을 자신의 머리에 콜키스 언어로 써서 문신해 다녔다. 이 문신을 의구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는 가비엘 로켄에게 에레부스는 구절의 출처를 설명해준다. 물론 해석은 해주지 않고. 로가의 서는 종교 경전같은 것과는 거리가 있고, 로가가 일단 황제에게 털리고 나서 직접 새 신을 찾겠다고 시작한 그 때부터 써내려간 기록문으로 점차 감시조 커스토디안 가드의 눈을 피하기 위한 기밀문서 필사집이 되었다. 이후 헤러시 준비 기간 동안 찾아낸 각종 워프 관련 발견들을 망라한 마법서 겸 군단 코덱스 비슷한 것으로 변해가는데 전자문서로 남겼다가 들키는 일이 없도록 다크 어포슬들이 한권씩 직접 몸에 매달고 다니고 있었고, 전장에서 그 어포슬이 죽으면 시체와 같이 소각해서 흔적을 없앤다. 나중에는 이스트반 V 대학살에서 사망한 충성파 군단병의 '''시신에서 벗겨낸 피부'''로 만들어진 것도 나온다. 소설에서 로가는 자신이 저술한 로가의 서를 필사하게 시켰는데 여기서 만약 '''단 한 자의 오탈자, 단 하나의 문법 오류, 단 하나의 형식이나 배치의 오류'''라도 발견된다면 필사자는 차라리 죽느니만 못한 고문을 당했고 종국에는 '''악마들에게 산 채로 제물로 바쳐져 영혼이 뜯어먹히는 신세'''로 전락했다. 로가는 카오스 신앙을 설파할 목적으로 다른 리전에도 필사한 로가의 서를 대량으로 뿌렸으며 프라이마크들에게는 특별히 호화판사양으로 손수 만들어서 선물해 주었다.[3] 로가의 두터운 신앙심은 그로 하여금 황제의 신적추존및 추앙과 황제신앙 설파의 근원이 되었다. 그러나 황제는 자신을 신격화 하는것을 몹시 혐오했으며 몇번이나 경고를 했음에도 로가가 포교행위를 멈추지 않자 징벌했는데 문제는 이게 다 황제의 계획대로 한 것임에도 여기에 카오스가 끼어들었다는 변수를 만든것이었다. 그리고 이는 로가가 그 원인이기도 했다.[4] 황제는 이토록 종교를 경멸하였기에 테라를 통일할 당시부터 교회나 성당 등의 종교적 건물은 철저하게 파괴했다.[5] 황제가 잔혹한 월드 이터나이트 로드의 정복 방식에 쓴소리만 할 뿐 별다른 제제를 하지 않은 것은 역시 이런 이유에서였다.[6] 상기했듯 이 행성은 로가에 의해 황제교로 충만해진 동네였던지라, 거주민들은 "천사"로 알고 섬기던 스페이스 마린들이 황제신앙에 걸맞지 않은 행동을 하는 걸 보고 당황했다.[7] 대부분의 문화에서 이렇게 남들이 보는 앞에서 호통을 치는건 오히려 호통을 친 당사자가 잘못했다고 사과해야 할 정도로 인간이 해서는 안될 최악의 행위로 지탄받는다. 미국에서 한 때 학교에서 수행했던 벌칙이 DUNCE(문제아)라고 적인 고깔모자를 쓴 채 지정 좌석에 앉아 모두의 놀림감으로 만드는 벌칙이 있었는데, 체벌을 금지하는 미국 학교의 특성상 대신 수행했던 벌칙이지만 오히려 차라리 체벌을 하는게 낫다는 여론의 비아냥에 밀려 금방 사라졌다. 즉 황제가 로가를 그의 군단원은 물론 길리먼과 울트라마린이 보는 앞에서 강제로 무릎 꿇리고 호통을 친건 '공개적으로 발가벗기고 채찍질을 가한 것'이나 다름없는 끔찍한 굴욕을 안겨다 준 셈이다. 따라서 로가가 심각한 회의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 물론 황제는 프라이마크들간의 불만을 고의로 조장하여 반란을 유도한 뒤 반란을 구실로 쓸어버리고 겸사겸사 반란군 상대하느라 힘이 빠진 충성파도 쓸어버려 모든 초인들을 말살시키려는 계략을 품고 있었으니만큼 황제가 고의로 그렇게 했다는 것 또한 알 수 있다.[8] 이때 황제가 호통을 치자 10만에 달하는 워드 베어러들이 황제의 기운에 눌려 그 자리에 나자빠졌다.[9] 처음에 황제는 꿇으라고 차근하게 말했을 뿐이고 그다지 억압적이진 않았다. 하지만 로가가 황제의 권능과 이로 발생한 모든 사례를 들어 팩트 폭력을 시전하고 급기야는 황제에게 신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라며 도전적으로 나오자 황제의 뚜껑이 열려버린 것이다. 이런 점을 보았을 때 어쩌면 계획과는 전혀 별개로 '''진심으로 화나서''' 저렇게 갈구었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황제가 이렇게까지 직접적인 형태로 화를 낸 것은 어디를 둘러 봐도 나오지 않는다.[10] 동양에서는 대마(삼)으로 실을 짜서 만든 삼베옷을 상복으로 입었고, 서양도 아마(린넨)로 짠 옷감을 사용해 수의를 만들었다. 즉 번역과 상관없이 동서양 문화권 공통으로 마직물로 만든 옷은 예로부터 상중이나 고난을 당한 사람이나 속죄의 용도로 입는 옷이었다. 여기서 로가는 황제에 의해 자신의 모든 것이였던 황제신앙을 황제 본인에게 부정당했으니 상을 당한 입장과 같았다.[11] 프라이마크가 총 20명이라고 분명히 기록되어 있는데, 그 중에 2명은 설정이 일절 없고 왜 없는지조차 밝혀지지 않았다.[12] 대성전 당시 스페이스 마린운 '군단' 단위로 활동했지만 그 하위 개념으로 '챕터'도 있었다. 헤러시 이후에 챕터가 스페이스 마린의 집결 기준으로 바뀐 것이지 챕터 개념이 새로 생긴 것이 아니다.[13] 여담으로 이 대화 도중 당시 엘다의 인구가 10의 42승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엘다 항목 참조.[14] 참고로, 앙그라스는 먼 훗날 브락스 공성전에도 참여하여 로드 인퀴지터 헥터 렉스와도 맞붙는다. 이 때 로가와 헥터 둘 다 앙그라스를 상대로 오랜 경합을 벌였기에 로가가 헥터만큼 약한게 아닌가 하는 오해를 사기 쉬운데, 헥터가 상대한 앙그라스는 인간의 힘으로 불안정하게 소환된 상태였고, 로가가 상대한 앙그라스는 상기한 대로 코른 본인이 직접 내려보낸 완전체 상태였다.[15] 원래 커스토디안 가드는 감정이 없다고만 언급하나, 소설상에서는 그런 게 아니라 황제만을 열렬히 추종하고 그를 제외한 만인을 깔보는 자들이라고 설명한다. 일례로 '모든 이에게 사랑받는 황제의 아들 호루스'라고 말하는 아스트로파스에게 한 커스토디안 가드는 코웃음을 치면서 '황제의 진정한 아들들은 우리들이다.'라고 대답한다. 로가의 감시조로 파견된 커스토디안 가드의 우두머리인 아퀼론(Aquillon)은 사석에서 로가를 약골(weakilng)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다.[16] 각각 분노의 심연(Furious Abyss), 축복받은 여인(Blessed Lady), Trisagion으로 이중 분노의 심연은 출범하자마자 미처 공세가 시작되기도 전에 심복의 독단으로 울트라마의 수도 마크라그를 무리하게 공략하다 격침되지만, 나머지 두 척은 난공불락의 울트라마린의 모병행성 아마츄라 공략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며 무적이라 평가되던 '''행성방위망을 통채로 갈아엎어 버린다.''' 이후 마그누스가 "자네의 아들들은 그렇게나 자네를 무시하는가?"라고 묻자 그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네."라는 식으로 대답한다. 이는 로가의 평소 자유방임적인 태도를 잘 드러내는 일화이다. 소설에서는 초월적인 위력을 선보인 이들 전함 두 척이 없었다면 아마츄라는 절대로 함락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언급도 있으며, 각각이 '''팔랑크스에 필적하는 크기'''라고 한다.[17] 막대한 손실이긴 했으나 길리먼이 테라로 진군할 때는 원래 규모인 25만을 넘어서는 대군세로 되려 숫자가 불어난다.[18] 로가는 이미 자신의 양아버지인 코르 파에론과 스승 에레부스가 자신의 주변인이라는점을 내세워서 자신은 찬밥취급하고 둘이서 쑥덕대며 군단을 멋대로 운영함으로서 군단원들의 존경을 자기들만 독차지하는 상황을 불쾌하게 여겼기에 이런 하극상 행위를 당연히 좋아할리가 없었다. 하지만 정치 싸움은 취향에 안맞았던데다가 양부와 스승을 상대로 싸우는건 더더욱 싫었기에 될대로 되라며 손을 쓰지 않고 있었다. 상기한대로 명령을 어기고 단독으로 돌진한 함선의 사례나, 칼스 전투에서 길리먼을 거의 죽일뻔 했지만 정작 길리먼의 목숨줄을 쥔 당사자인 코르 파에론이 멋대로 계획을 수정하고 길리먼을 타락시키려 들다가 역습을 당해 일을 잡치는 등 부하들이 자신의 명령을 무시하고 멋대로 굴었다가 말아먹는 경우가 발생해도 그저 방임하기만 했다. 엘리파스에게 면박을 주고도 엘리파스를 대체할 인사를 임명하지 않은건 이런 이유 때문.[19] 대외적 뿐만 아니라 진심인 듯하다. First heretic에서 이스트반V의 전투를 다루는데 여기서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진심을 다해 전사가 되어보겠다며 로가가 코락스에게 돌격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때 코락스가 자기의 반역을 비난하자 "...하지만 황제는 거짓말을 했어." "...우리를 속였다고!!"하고 소리친다.[20] 좀 더 정확하게는 그레이 나이트가 없는 미래[21] 사실 여기서 로가는 길리먼을 놀린 것으로, 저 전산장애는 워드 베어러가 칼스의 행성 방어망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계략을 펼쳐서 벌어진 일이다. 즉 전산장애가 외부에서 흘러들어온건 로가가 한 짓이 맞았다. 그러나 시침 뚝 뗴고 길리먼을 골려먹고 있었던 것.[22] 훗날 부활하여 제국 섭정으로 복귀한 길리먼은 이 일을 '아버지'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회상했다. 이전에도 길리먼은 어지간한 책은 일단 읽어보고 판단해야되지만, 렉티티오 디비니투스만큼은 읽을 가치가 없으니 당장 폐기하라고 주장한 바 있었는데, 이것은 로가와 길리먼의 가치관이 상이하다는 증거기도 하다.[23] 원문으로 정말 'your motherless bastards'라는 표현까지 썼다. 참고로 길리먼은 프라이마크 중에서도 양부 코너 길리먼 외에도 유모 겸 계모 타라샤 에우텐까지 있었던 희귀한 사례다. 그 때문에 프라이마크들 중에서도 패드립 치는게 가능했다.[24] 악명 높은 페러스 메너스의 소설에선 저 프라이마크가 웬 잡사이커의 정신공격에 유효타를 먹기도 한다.[25] 악마는 빈정거리기도, 로가를 현혹하려 하기도 하는데 그 때마다 로가가 한마디씩 하면 악마(에 빙의된 펄그림)는 피 토하면서 쪽을 쓰지 못하고 당했다고 한다.[26] 사실 호루스의 성격상 주변 사람들을 강압적으로 아우르는 편은 절대 아니였다. 자기 직속 부하가 자신의 면상에서 자신의 의견에 대놓고 악을 쓰고 패악질을 벌이며 반대를 해도 화 한번 안내고 차근차근 설득시킬 정도로 '모두의 조화'를 추구하는 유화한 리더쉽을 지닌 성격이였다.[27] 참고로 이 때 코락스에게도 지면서 어떻게 빙의된 펄그림을 제압하고 호루스를 위협하는가 싶기도 하지만 Aurelian에서 있었던 일은 이스트반V에서의 전투 이후이다. 마그누스가 워프의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뿜어대는 로가에게 '코락스랑 싸우고 난 뒤 자네가 좀 변한것 같다. 항해에 지장을 주게 생겼으니 자제하라'고 권고하는 장면이 있다. 이렇게 옥신각신하다 마그누스랑 말싸움이 붙고 로가가 그를 모욕한다. 그러자 마그누스는 "그만! 그렇게 니가 잘났으면 니가 봤다는 그 진리가 뭔지 말해봐라!"라고 소리치는데. "알겠다, 보여주지."라면서 시작되는 로가의 회상이 소설 Aurelian의 내용.[28] 6판 이후에는 헬브루트로 대체된 병과.[29] 실제로 배신자 워드 베어러는 이들 충성파를 '제국에게 잡혀있는 것'이라 생각해 이들을 '구출'하려 하고 있지만, 반대로 충성파들은 이들을 '황제폐하께서 내리신 시련을 견디지 못하고 어긋난 길로 빠진 것'이라 생각해 이들을 '구원'하려 하고 있다. 즉 서로가 상대를 구해주려고 하는 것이다.[30] 실제로 로가가 황제를 배신한 이유도 종교의 존재의의에 대한 다툼과 갈등 때문이었으며 현재의 인류제국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광신에 의존하는 신세가 됐으니 어떤 의미로는 자신의 의견과 신념을 부정하고 짓밟은 황제에 대한 복수는 어느정도 한 셈이다.[31] 이 암살기도가 굉장히 비범한 게 이 당시 막 데몬 프린스로 승천해서 슬라네쉬의 궁전에서 한창 재미 보고 있던 펄그림을 진명을 불러 약화시키고 세뇌해서 장기말로 부리려고 했다. 정작 세뇌한 펄그림을 이끌어 공격을 지시했어야 했을 부관이 로가에게 회의감을 느껴 망설이디가 후술하는데로 호루스에게 털리는걸 보고 펄그림의 세뇌를 풀고 자진해서 호루스에게 항복해서 망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