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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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기준 노선도. (출처: 영문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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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기준 노선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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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트 연방 시절의 무스타클릭 마이더니(독립광장) 역. 당시에는 레닌 광장 역이었다.
Toshkent metropoliteni / Ташкентский метрополитен[2]
1. 개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인 타슈켄트에 있는 지하철.
2. 정보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지하철과 함께 중앙아시아에 있는 둘뿐인 지하철이자, 중앙아시아 최초의 지하철. 아시아 전체적으로도 비교적 이른 시기인 1977년 개통되었으며 당시 소련에서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키예프, 트빌리시, 바쿠, 하르키우 다음으로 건설된 지하철이다.
타슈켄트는 중앙아시아 최대의 대도시이자 소련에서 네번째로 큰 도시로서 역내 중심지로 기능하던 중요한 도시였다. 그러나 1966년 대지진이 타슈켄트를 직격해 도시가 완전히 파괴되었으며, 소련은 이 기회를 역으로 활용해 타슈켄트를 소련식 입맛에 맞는 현대도시로 만들고자 하였다. 그 일환으로 지진 2년 뒤에 지하철이 계획되었고 1972년에 착공을 시작해 1977년에 개통하였다. 1984년에 우즈베키스탄선을, 독립 후 2001년에 유누서버드선을 개통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총연장 36.2km의 노선과 29개의 역을 갖고 있으며 대다수의 역은 섬식 승강장이다.[3] 칠런저르선의 세르겔리 연장 구간과 순환선 나머지 구간이 건설 중에 있다.
다른 소련 지하철과 유사한 특징들을 갖고 있다. 지하철엔 화려한 장식들이 가득하며 역마다 독특한 특색을 지니고 있다. 에스컬레이터의 속도도 빠른 편. 10월 혁명역, 레닌광장역 등 과거 소련식 이름을 가진 지하철역도 꽤 있었으나 독립 후 싹 다 변경했다. 다른 공산권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81-717/714형 전동차를 여전히 굴려먹고 있다.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들수도 있지만 차량 내부의 창문이 열리는데다가 소음도 꽤 큰 편이라 귀가 멍멍할 때가 많고, 전 차량이 에어컨도 없는 무냉방(열차풍에 의한 자연냉방) 열차이다. 현재는 너무 오래된 차량임을 의식했는지 차량 리뉴얼을 하였다. 2013년 기준으로 168대가 운행 중이다. 순환선에서 운행하는 전동차는 2019년에 도입한 신형 전동차로, 러시아제 81-765형 전동차가 운행한다.
탑승을 할 땐 역무원이 있는 KASSA(까사, 매표소)로 가서 현지 화폐인 우즈베키스탄 숨으로 1400숨[4] 을 내면 제톤이라고 하는 동전만한 파란색 플라스틱 토큰을 주는데 이걸 게이트 투입구에 넣으면 된다. 순환선에서는 플라스틱 토큰 대신 감열지에 인쇄된 QR코드형 승차권을 주는데, 게이트의 QR코드 인식기에 스캔하면 된다. 한 번 타면 거리에 상관없이 이동할 수 있고 지하철 노선 간 환승도 자유로우나 연계교통과의 환승은 요금을 새로 지불해야 한다. 최근에는 기존 역사의 게이트에 교통카드와 QR코드 인식기를 확대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교통카드 시스템을 도입하여 연계교통과의 환승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에 있다.
지하철의 치안은 타슈켄트 전반이 그렇듯이 '''지나치게''' 안전한 수준이다. 경찰들이 너무 많아서 숨이 막힐 지경. 내외국민 가리지 않고 지하철역에 들어갈 땐 가방검사를 해야한다. 테러 위협을 방지해야한다나... 심지어 토큰을 들고 플랫폼으로 내려갈 때도 가끔 여권 검사[5] 를 하는데 여행객들이 꿀릴 것 없이 쾌활하게 나오면 대개의 경찰들은 여행객들에게 농담이나 던지거나 대충 보고 넘기지만 가끔 깐깐한 경찰을 만나면 심히 귀찮기도 하다. 여권에 찍힌 사진, 비자를 세 번 네 번씩 천천히 훑어보는 모습을 그대로 기다려주는 게 고역.
한때 모든 지하철 시설물이 군 시설물로 간주되어 사진 찍는 것이 불법이었다. 지상 구간마저도 촬영 금지였으며, 카메라 들고 가면 "노 포또"라고 친절하게 말해준다. 2018년 6월부터 사진 및 동영상 촬영제한은 사라졌다. 표면적으로는 테러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지하철역 들어갈 때 깐깐히 검사한다고 하나, 근본적인 이유는 구 소련권 지하철역이 한국에 비해 군사시설 성격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이다. 한국인 입장에서 이해 안 되는 깐깐한 검사들 모두 '지금 군사시설로 들어가는 과정'이라 이해하면 납득이 간다. 구소련권 지하철역들이 땅 속 깊은 곳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군사시설'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납득이 간다.
단, 타슈켄트 지하철은 다른 구소련권 지하철역들과 달리 전철역이 그렇게 깊은 곳에 위치하지는 않은 편이다. 다른 구소련권 지하철이 왜 이렇게 쓸 데 없이 땅 속 깊은 곳에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인 것에 비해, 타슈켄트 지하철 노선들 역들은 의외로 별로 깊은 곳에 위치해 있지는 않은 편이다.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노선은 초르수 바자르와 타슈켄트 기차역을 이어주는 우즈베키스탄선이다.
2020년 3월 22일부터 8월 15일까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전 노선의 운행이 중단된 바 있다. 동년 9월 1일부터 유누서버드선 연장 구간과 순환선 1단계 구간이 개통하였다.
12월 26일에는 세르겔리 연장 구간이 개통하였다.
3. 안내방송 및 안내 체계
차내 자동 안내방송은 우즈벡어 로만 안내방송을 한다. 영어는 커녕 러시아어로도 방송을 하지 않는다. 차량도 오래되었을 뿐더러 차내에 전광판 마저도 없어서 초행길에는 역에 도착할 때마다 밖을 보지 않으면 자신이 원하는 역에 못 내리는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길을 못 찾겠으면 역 수를 세어 두면 좋다. 역사내 역명판은 칠런저르선과 우즈베키스탄선에는 키릴 문자로, 유누서버드선과 순환선에는 로마자 우즈벡어로 적혀있다. 한국이나 일본처럼 역번호는 없다.'''Ehtiyot bo‘ling, eshiklar yopiladi; keyingi bekat OOO.'''
'''문이 닫히니 조심하십시오. 다음 역은 OOO 입니다.'''
환승역의 경우에도 노선별로 역명이 다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2호선이든, 8호선이든 잠실역이면 노선 상관없이 똑같이 잠실역이나, 여기서는 구 소련 시절 지어진 지하철처럼 환승역에서의 역명은 노선별로 다르다. 칠런저르선에서는 파흐타코르 역이면, 우즈베키스탄선에서는 알리셰르 나보이 역인 식. 사실 구 소련권 지하철들은 이명(異名)환승역이 흔하다.
4. 노선 목록
4.1. 운행 중인 노선
4.2. 공사 중인 노선
[1] 노선도에 오류가 있다.할카선 2단계 구간은 킵척역(노선도에는 킵쵸크역으로 나와 있음)이 아닌 얼마자르역에서 1호선과 환승될 예정이다.[2] 각각 우즈벡어와 러시아어다. 터쉬켄트 메트러펄리테니, 따쉬껜쯔끼 미뜨라빨리뗀 정도로 읽을 수 있다.[3] 상대식 승강장을 가진 역의 개수는 적지만 있다. 유누서버드선의 샤크흐리스탄역과 순환선의 더스트릭역이다. 앞으로도 지하철 노선이 확장이 되고 있으니 상대식 승강장을 가진 역의 수가 점점 늘어날 것이다.[4] 2019년 8월 15일부로 1200숨에서 1400숨으로 인상되었다.[5]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여권이 곧 신분증 역할을 한다.[6] 세부 노선명의 이름만 따로 나뉘어져 있을 뿐, 서로 직결 운행한다.